공유하기
입력 2001년 1월 22일 16시 3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의 큰 틀이 막바지에 이르고 증시와 자금시장이 겨우 살아나기 시작하는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해외발 동반악재가 덮쳐옴에 따라 경제, 특히 국제수지부문에 주름살이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화약세〓엔화가치는 18일 국제외환시장에서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때 달러당 119엔대까지 하락(엔화환율 상승)하는 등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엔화환율은 19일 하야미 마사루(速水優)일본은행 총재의 ‘구두 개입’으로 달러당 117엔대로 밀렸으나 곧 120엔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엔화약세는 폴 오닐 미국 신임 재무장관이 당초의 예상을 깨고 ‘강한 달러’를 천명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작년 하반기부터 다시 둔화된 일본 경기회복 속도, 취약한 금융시스템 등 일본경제의 펀더멘털(기초조건)에 기인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당분간 엔화가치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전광우(全光宇) 국제금융센터소장은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20∼130%에 이르는 일본정부가 취할 수단은 수출밖에 없어 엔화약세를 용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