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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18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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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美3대주가 동시하락 영향을 받은 국내주가가 485선으로 급락하자 전일종가보다 무려 6원80전이나 높은 1140원에 개장한뒤 9시43분 1141.90까지 폭등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대책을 강구하면서 개입경계감이 형성되고 차익실현매도세가 출현하자 반락세로 돌아섰다.
이어 재경부장관이 증시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반전하고 역외매수세도 중단되자 4시7분 1135.80으로 하락한뒤 1137.30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뉴욕장에서 1139원까지 매수했던 역외세력은 이날 개장초 1141원까지 추격매수에 나섰지만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1138원선 매수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딜러들은 국내증시가 아직 바닥을 확인했다고 볼수 없고 여전히 미국 증시동향에 좌우될 것이기 때문에 환율상승세가 끝난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5월 현대유동성 위기시 고점인 1142원이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할 것이고 외환당국도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실제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이 패닉상태로 빠져들지 않는한 환율추가급등은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직까지는 불안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환율상승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추가적인 악재가 돌출하지 않는한 일방적인 환율상승세는 결국 한계에 봉착하게될 것"이라면서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무역흑자가 감소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외환시장이 내부적인 공급우위 수급에 영향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은권의 한 딜러는 "통상 1개월물 위주로 거래하던 역외세력이 매수범위를 3개월물에서 1년물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것은 투기가 아니라 헤지매수 성격이 짙다고 봐야할 것"이라면서 "제반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는한 1110∼1130원이던 환율변동범위가 1125∼1150원으로 10원이상 높아진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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