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광군,지역개발 지원사업비 사용처 고민

  • 입력 1997년 5월 23일 08시 20분


『갑자기 생긴 4백10억원의 돈을 어디에 쓸까』 영광군이 원전 5,6호기 추가건설로 한전으로부터 받게 될 지역개발 지원사업비의 사용처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입법예고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설비의 1.5%인 4백10억원을 받게될 영광군은 먼저 지역민 모두에게 골고루 이익이 돌아가는 쓰레기위생종합처리장 문화체육센터 건설 등을 대상 사업으로 고려했다. 그러나 쓰레기처리장의 경우 해당 지역민의 거센 반발이 우려되고 문화체육센터의 경우 낮은 이용으로 투자비에 비해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군은 결국 지방세원 확충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골프장을 건설, 민간인에게 위탁경영케 한다는 내부 결론을 내리고 그동안 군의회 대다수 의원들까지 설득해 잠정 동의까지 받았다. 그러나 지역민의 생명을 담보로 받게 될 돈을 위화감 조성 우려가 높은 골프장 건설에 쓴다고 할 경우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군은 이 방안을 아직 공론화하지 못하고 있다. 〈영광〓홍건순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