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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의 겨울은 자연이 선물한 다채로운 여행 조각으로 채워져 있다. 온몸의 피로를 풀게 해 줄 가곡 유황온천스파, 거대한 신비를 지하에 간직한 환선굴·대금굴, 겨울 바다의 생동감이 넘치는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바다와 숲이 동시에 숨 쉬는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까지 하나하나의 조각들이 맞춰져 완벽한 여행 지도를 완성한다. 삼척의 겨울을 대표하는 4개 여행지의 4색(色) 매력을 소개한다.효능 좋은 온천욕에 성인병아 물렀거라추위가 매서워질수록 가고 싶은 여행지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온천이다. 성인병 예방에 효능 있는 성분이 가득한 온천수라면 ‘선택’이 아닌 ‘필수’ 여행지다. 삼척시 가곡면 탕곡리의 ‘삼척 가곡 유황온천스파’가 바로 그런 곳이다. 가곡 유황온천스파는 2023년 4월 개장 이후 20만 명 이상이 찾아와 삼척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이곳은 온천수 1ℓ당 3.18㎎의 유황 성분과 40㎎의 실리카 성분을 함유한 알칼리성 온천이다. 유황온천은 탈모 방지를 비롯해 피부 재생 및 세포 활력, 통증이나 냉증 치료, 스트레스 해소, 스태미나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실리카 온천수는 체내 알루미늄 배출을 도와주고 다발성 경화증, 염증성 질병, 자가면역질환 등에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같이 풍부한 함유물로 인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나노하나(유황꽃)를 볼 수 있는 온천으로 알려져 있다.온천수 온도는 목욕에 적당한 32.8℃(온탕 39℃, 열탕 45℃)로 냉탕·샤워장·화장실을 제외한 모든 시설에 온천수가 공급된다. 지상 4층 2945㎡(890평) 규모로 4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모든 층이 넓고 수영장과 다양한 형태의 탕을 갖춰 각자 취향에 맞게 온천과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실내외 온천탕에서 물에 몸을 담근 채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장점이다.이 같은 매력 덕분에 삼척 가곡 유황온천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온천협회가 공동 심사·선정하는 ‘2025년 가을철 찾기 좋은 온천 10선’에 포함됐다. 고품질 온천수, 뛰어난 시설, 자연 경관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행안부는 가곡 유황온천 마을에 대해 최신식 온천 시설과 친환경적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인근 덕풍계곡 일대에는 숲과 폭포가 어우러진 생태탐방로가 조성돼 있어 온천욕 전후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했다.삼척 가곡 유황온천 마을은 올해 2월 강원도의 지질·생태 명소로도 선정됐다. 가곡유황온천 일대에 분포한 응회암 하천 침식지형(병풍바위), 고려엉겅퀴와 사창분취 등 희귀 자생식물, 청정 수질의 가곡천과 유황온천의 지구과학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 덕분이다.모노레일 타고 신비의 대금굴 속으로온천욕으로 피로를 풀었다면 신비로운 지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동굴은 무더운 여름철 여행지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철에도 기온이 일정해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족·연인과 찾는 겨울철 힐링 명소로 손꼽힌다.삼척의 환선굴과 대금굴은 수억 년의 시간이 빚어낸 신비로운 공간이다. 두 동굴은 마치 한 몸처럼 이어진 거대한 지하 왕국으로 자연이 만든 조각 작품의 전시장이다.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하루에 두 곳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효율적인 동선도 장점이다. 환선굴에서 천연 조형미와 생태적 가치를 감상하고, 대금굴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깊은 지하 탐험을 하면 서로 다른 매력이 더해져 여행의 재미가 배가된다.환선굴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암 동굴로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총길이는 6.2㎞, 개방 구간은 1.6㎞다. 동굴 내부에는 미녀상, 마리아상, 도깨비방망이 등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석순·석주가 있어 ‘지하의 박물관’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겨울철에는 외부와의 온도 차로 은은한 수증기 안개가 더해져 동굴 특유의 신비로움이 한층 깊어진다.대금굴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외부와 내부를 잇는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깊숙한 곳까지 이동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프리미엄 동굴 관광지다. 근원지를 알 수 없는 많은 양의 동굴수가 흐르며 크고 작은 폭포와 동굴호수를 만들어 영화 속 비밀 기지를 연상케 한다. 동굴 생성물도 다양하게 발달돼 있어 관람 만족도가 높다.대금굴은 주굴 730m, 지굴 880m로 총길이 1610m다. 자연과 과학기술이 만난 610m 길이의 대금굴 모노레일은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동굴 탐험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명품 산책로삼척에는 해안 절경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산책길이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겨울이면 더욱 푸른빛이 선명해지고 파도 소리까지 뚜렷해지는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와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단연 겨울 제철 산책 코스다.덕산해변 인근의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는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힐링 코스로 317m 내륙 코스와 626m의 해안 코스로 구성돼 있다. 완만한 오르내림과 잘 정비된 길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짙푸른 동해가 눈앞에 펼쳐지고 해송 숲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은 한 폭의 그림과 다를 바 없다. 정상에 오르면 삼척 앞바다의 탁 트인 전망에 절로 탄성이 터진다.삼척을 대표하는 해안 관광지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겨울 바다의 진면목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명품 산책길이다. 푸른 동해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1.5㎞ 해안 덱길을 따라 걸으면 파도 소리와 겨울바람이 만드는 청량함이 온몸을 깨운다. 특히 촛대처럼 하늘로 솟은 바위와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품은 ‘용굴’ 구간은 명품 포토존으로 알려져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삼척 관광 안내교통 문의: 고속버스터미널, 관광택시 콜센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글로벌 겨울 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23일 동안 화천읍 화천천과 선등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때 이른 추위에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판 걱정은 사라졌고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산천어축제의 주요 콘텐츠를 미리 소개한다.20일 선등거리 점등, 조각광장 개장산천어축제의 부대 행사인 선등거리 점등식과 ‘세계 최대 실내얼음 조각광장’ 개장식이 오는 20일 열린다. 이날 축제의 서막이 오르고 화천군은 오후 6시 화천읍 중앙로 일대 선등거리에서 점등식을 갖고 축제 기간 내내 화천의 밤하늘을 밝힐 예정이다. 수만 개의 산천어등과 수십만 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꾸며지는 선등거리는 매주 토요일마다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는 대형 무대로 변신한다.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실내광장에 조성되는 세계 최대 실내얼음 조각광장도 같은 날 문을 연다.산천어축제의 대표 콘텐츠는 단연 산천어 잡기 체험이다. 산천어 얼음낚시는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며 예약하지 않더라도 현장 낚시터를 이용할 수 있다. 낮에 손맛을 보지 못했다면 밤낚시와 산천어 맨손잡기 이벤트에 도전해볼 수 있다. 외국인 전용 낚시터와 쉼터도 운영된다. 축제장에는 눈과 얼음 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눈썰매장에서는 전용 튜브썰매를 타고 총연장 40m의 슬로프와 60m의 얼음판을 질주하며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얼음썰매 체험존에서는 전통 썰매와 화천군이 직접 만든 가족형 썰매를 즐길 수 있다. 얼음축구, 컬링, 피겨스케이트를 체험하는 겨울스포츠존과 축제장 상공을 지나가는 ‘하늘 가르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세계 각국의 겨울 문화로 관광객 손짓 산천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겨울 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한 글로벌 축제다. 매년 1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고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축제 중 하나로 매년 500건 이상의 외신 보도가 전 세계에 퍼져나간다. 산천어축제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겨울 문화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20일 개장하는 ‘세계 최대 실내 얼음 조각광장’은 중국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축소판이라 불린다. 하얼빈 현지의 빙등 장인 30여 명이 참여해 얼음 예술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대형 얼음 조각으로 만든 세계 유명 건축물 수십 점이 전시된다. 축제장 얼곰이성 주변에 조성될 화려한 눈조각 작품들은 삿포로 눈축제의 대형 조형물을 떠올리게 한다. 얼곰이성의 산타우체국은 핀란드 산타마을 산타우체국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다. 이번 축제에서도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의 ‘리얼 산타’가 요정 ‘엘프’와 함께 화천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물할 예정이다. 화천군은 산천어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특히 안전한 축제를 위해 얼음판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축제를 주관하는 (재)나라의 이사장이자 최문순 화천군수는 “안전한 축제,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1년 동안 기다려준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겨울이 깊어 갈수록 홍천의 자연은 더욱 선명해진다. 강과 산, 숲과 계곡이 흰 눈으로 덮여 숨을 고르고, 도시에선 느끼기 어려운 차분함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수도권과 인접한 홍천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겨울에는 깊고 따뜻한 매력을 발산한다. 여기에 축제까지 더해져 겨울 홍천은 누구에게나 오래 기억될 추억을 선물한다.홍천강 꽁꽁축제에서 짜릿한 손맛 겨울 홍천의 대표 주자는 단연 ‘홍천강 꽁꽁축제’다. 홍천강이 얼어붙기 시작하면 강 위에서는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차가운 강바람을 맞으며 사람들이 모여들고, 조용했던 겨울 마을은 활기를 되찾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인삼송어 얼음낚시. 얼음 구멍을 통해 ‘인삼을 먹고 자란 송어’를 낚아 올리는 손맛은 겨울 홍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체험이다. 잡은 송어는 축제장 내에서 바로 회나 구이로 즐길 수 있어 손맛 뒤에 입맛까지 채울 수 있다. 이 밖에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가족 실내낚시터, 몸으로 직접 느끼는 맨손 송어잡기 등 다양한 송어 체험이 준비돼 있다. 홍천강 꽁꽁축제는 내년 1월 9∼25일 홍천강변 일원에서 열린다. 서면에 자리한 소노 비발디파크는 전국 겨울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스키 애호가들을 만족시키는 넓은 슬로프와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를 갖췄고 추위를 잊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워터파크도 운영된다. 이런 즐길 거리가 아니더라도 순백색 설원, 차갑고 맑은 공기, 반짝이는 야경만으로도 오감을 만족시킨다. 화촌면의 알파카월드는 추운 겨울에도 활기를 잃지 않는 자연 속 힐링 공간이다. 특히 알파카와 함께하는 산책 체험은 마치 동화 속 겨울 숲을 거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한 폭의 그림 같은 수타사로 雪國 여행눈 덮인 고즈넉한 겨울 풍경을 원한다면 영귀미면의 천년고찰 수타사가 제격이다. 신라 성덕왕 7년(708년)에 창건된 수타사는 겨울이 되면 고요함과 품격이 더욱 깊어진다. 사찰 경내가 눈으로 덮이면 대적광전과 흥회루의 전통 건축미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보물인 동종의 울림은 차가운 겨울 공기를 뚫고 한층 더 맑게 퍼진다. 사찰을 둘러싼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은 겨울 산책 명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잘 정비된 덱길과 산소길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 자연 속 힐링을 즐기기 제격이다. 수타사 입구에 자리한 수타사 농촌테마공원은 ‘물과 흐름’을 테마로 한 자연친화형 관광 공간으로 겨울에도 많은 이가 찾는다. 수타계곡을 따라 조성된 공원은 2만9670㎡ 규모로 홍천관광홍보관, 대청마루휴게관, 12간지 열주잔디광장, 십장생 조각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장을 갖췄다. 내면에 자리한 계방산(1577.4m)은 겨울이면 온 산이 설국(雪國)으로 변한다.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자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으로 특히 등산객들이 설경을 즐기기 위해 찾는 겨울 대표 산행 명소다. 눈꽃이 피어오른 전나무 숲길은 계방산 최고의 설경으로 꼽힌다. 홍천의 관광지, 축제, 맛집 등의 정보는 홍천군 문화관광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폭설 때문에 도로가 꽉 막혀 어제 퇴근시간이 평소보다 2시간은 더 걸렸어요. 오늘은 아예 버스 대신 지하철을 타고 퇴근합니다.” 5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 씨(31)는 전날 ‘퇴근길 전쟁’을 치렀다며 이렇게 말했다. 4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기습 폭설’이 내린 가운데 눈은 일부 녹았지만, 강추위에 얼어붙어 퇴근길은 여전히 빙판길인 모습이었다. 갑자기 쏟아진 폭설에 도심 곳곳에선 사고가 발생했다. ‘게릴라 폭설’이 쏟아진 이유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올라가며 좁고 긴 구름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기습 폭설’에 각종 사고 잇따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4분엔 서울 국회대로 목동교 위에서 차량 12대가 추돌했다. 폭설로 길이 얼어붙어 일어난 사고로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5시 51분경 영등포구 여의도 방향 노들로에서도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민 1명이 골절로 추정되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지방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9시 7분 충북 청주시 청원구 3순환로 오동분기점 지상도로에선 13t 화물차와 승용차 등 9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탑승자 등 1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는 화물차가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미처 보지 못하고 들이받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4일 오후 10시 43분경 봉담과천고속도로 서울 방향 과천 터널 출구 내리막길에서 빙판에 미끄러진 차량 6대의 추돌 사고가 났다. 비슷한 시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초터널 양재 방면 출구 쪽에서 도로가 얼어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기 남양주 호평터널 진입 전 도로에선 차량 수백 대가 고립돼 임신부가 “배가 아프다”며 경찰에 신고를 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후 경찰은 임신부를 순찰차에 태웠고, 도로에서 4시간 고립된 끝에 임신부를 산부인과로 이송했다. 서울경찰청은 4일 오후 6시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대설 관련 112 신고가 총 1981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중 교통사고 신고는 총 166건이었다. 경기 북부 지역에도 총 1349건, 경기 남부에는 190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폭설의 영향으로 보험사에 접수된 긴급출동 건수도 급증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4일 정오∼5일 정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4개사의 긴급출동 건수는 7만2395건으로, 지난해 12월 일평균(4만2102건)에 비해 72% 증가했다. 직장인 김현영 씨(28)는 “전날 서울 삼성역에서 인천 남동구로 퇴근을 하는데 버스가 너무 막혀 결국 근처에 있는 친구 집에서 잤다”며 “평소 같으면 집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어제는 폭설로 한 시간 동안 1정거장밖에 이동을 못 해 결국 내렸다”고 말했다. ● 게릴라 폭설, 폭우처럼 ‘좁고 긴’ 구름대 때문 4일 한두 시간 만에 최고 6cm 이상의 ‘게릴라 폭설’이 쏟아진 것은 올여름 폭우처럼 ‘좁고 긴’ 구름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가량 높아 많은 양의 수증기가 한반도를 덮은 상황에서 북서쪽에서 영하 3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내려와 강하게 충돌했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수증기를 밀어올리는 힘이 강해지고, 강수량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초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아직 남아 있어 ‘첫눈이 곧 폭설’이 되는 현상이 종종 생긴다. 지난해 11월 27, 28일에도 서울 및 수도권에 첫눈으로 25cm 안팎의 폭설이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소나기성 강수처럼 좁고 강한 띠 형태를 보이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눈이 내렸다”며 “띠 형태의 구름대는 이동 속도가 빨라 단시간 눈이 내린 뒤 그친 것”이라고 말했다. 추위는 6일부터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아침에는 영하권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4∼14도로 예보됐다. 7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도∼영상 8도, 최고기온은 8∼16도로 낮 기온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제설 작업 두고 여야 간 공방도 여야 간 제설 작업 등을 두고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몰표를 준 강남은 제설 작업 했을까 기대하고 우회해봤지만 다 꽉 막혀 모든 차량이 움직이지 못했다”며 서울시 제설 대응을 비판했다. 이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윤영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폭설이라는 상황마저 오 시장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추 위원장의 저열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4일 강설 예보 시간보다 5시간 앞서 초동 대응에 나섰지만 순간적으로 폭설이 내려 제설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짧은 시간에 눈이 집중돼 미리 뿌린 제설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렸다”고 밝혔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폭설 때문에 도로가 꽉 막혀 어제 퇴근시간이 평소보다 2시간은 더 걸렸어요. 오늘은 아예 버스 대신 지하철을 타고 퇴근합니다.”5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 씨(31)는 전날 ‘퇴근길 전쟁’을 치렀다며 이렇게 말했다. 4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기습 폭설’이 내린 가운데 눈은 일부 녹았지만, 강추위에 얼어붙어 퇴근길은 여전히 빙판길인 모습이었다. 갑자기 쏟아진 폭설에 도심 곳곳에선 사고가 발생했다. ‘게릴라 폭설’이 쏟아진 이유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올라가며 좁고 긴 구름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기습 폭설’에 각종 사고 잇따라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4분엔 서울 국회대로 목동교 위에서 차량 12대가 추돌했다.폭설로 길이 얼어붙어 일어난 사고로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5시 51분경 영등포구 여의도 방향 노들로에서도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민 1명이 골절로 추정되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지방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9시 7분 충북 청주시 청원구 3순환로 오동분기점 지상도로에선 13t 화물차와 승용차 등 9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탑승자 등 1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져졌다. 사고는 화물차가 신호 대기중이던 승용차를 미처 보지 못하고 들이받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앞선 4일 오후 10시 43분경 봉담과천고속도로 서울 방향 과천 터널 출구 내리막길에서 빙판에 미끄러진 차량 6대의 추돌사고가 났다. 비슷한 시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초터널 양재 방면 출구 쪽에서 도로가 얼면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기도 남양주 호평 터널 진입 전 도로에선 차량 수백대가 고립돼 임산부가 “배가 아프다”며 경찰에 신고를 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후 경찰은 임산부를 순찰차에 태웠고, 도로에서 4시간 고립된 끝에 임산부를 산부인과로 이송했다. 서울경찰청은 4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대설 관련 112 신고가 총 1981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중 교통사고 신고는 총 166건이었다. 경기 북부 지역에도 총 1349건, 경기 남부에는 190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폭설의 영향으로 보험사에 접수된 긴급출동 건수도 급증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4일 정오~5일 정오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 등 4개사의 긴급출동건수는 7만2395건으로, 지난해 12월 일평균(4만2102건)에 비해 72% 증가했다.직장인 김현영 씨(28)는 “전날 삼성역에서 인천 남동구로 퇴근을 하는데 버스가 너무 막혀 결국 근처에 있는 친구 집에서 잤다”며 “평소 같으면 집까지 1시간반 정도 걸리는데, 어제는 폭설로 한 시간 동안 1정거장밖에 이동을 못해 결국 내렸다”고 말했다.● 게릴라 폭설, 올 여름 폭우처럼 ‘좁고 긴’ 구름대 때문4일 한 두 시간 만에 최고 6cm 이상의 ‘게릴라 폭설’이 쏟아진 것은 올 여름 폭우처럼 ‘좁고 긴’ 구름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가량 높아 많은 양의 수증기가 한반도를 덮은 상황에서 북서쪽에서 영하 3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내려와 강하게 충돌했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수증기를 밀어올리는 힘이 강해지고, 강수량에도 영향을 준다.특히 초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아직 남아있어 ‘첫눈이 곧 폭설’이 되는 현상이 종종 생긴다. 지난해 11월 27, 28일에도 서울 수도권에 첫눈으로 25cm 안팎의 폭설이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소나기성 강수처럼 좁고 강한 띠 형태를 보이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눈이 내렸다”며 “띠 형태의 구름대는 이동속도가 빨라 단시간 눈이 내린 뒤 그친 것”이라고 말했다.추위는 6일부터 누그러질 전망이지만 여전히 아침에는 영하권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4~14도로 예보됐다. 7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도~영상 8도, 최고기온은 8~16도로 낮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 제설 작업 두고 여야간 공방도여야 간 제설 작업 등을 두고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세훈 서울 시장에게 몰표를 준 강남은 제설 작업했을까 기대하고 우회해봤지만 다 꽉 막혀 모든 차량이 움직이지 못했다”며 서울시 제설 대응을 비판했다. 이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윤영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폭설이라는 상황마저 오 시장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추 위원장의 저열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서울시는 4일 강설 예보 시간보다 5시간 앞서 초동 대응에 나섰지만 순간적으로 폭설이 내려 제설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짧은 시간에 눈이 집중돼 미리 뿌린 제설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렸다”고 밝혔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인 문동은(송혜교)이 주여정(이도현)과 바둑을 둘 때 배경으로 등장한 충북 청주 중앙공원의 은행나무인 ‘압각수(鴨脚樹)’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4일 청주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이날 청주 압각수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수령 900년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높이는 20.5m이고 가슴높이 둘레 8.5m이다. 과거 청주 읍성 내 청주 관아가 있던 지금의 청주 중앙공원에 서 있다. 예로부터 잎 모양이 오리(鴨)의 발(脚)을 닮아 압각수라고 불렸다. 압각수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고려사절요’ 등의 고문헌을 보면, 공양왕 2년(1390년) 목은 이색(李穡) 등이 무고로 청주 옥(獄)에 갇혔을 때 큰 홍수가 났는데 압각수에 올라 화를 면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왕은 이들이 죄가 없음을 하늘이 증명한 것이라 여겨 석방했다는 일화가 기록됐다. 또 조선 후기 지도인 ‘청주읍성도’에도 나와 있다. 압각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청주시의 천연기념물은 3건으로 늘어난다. 앞서 2008년에 청주 공북리 음나무가, 2011년에는 연제리 모과나무가 각각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 문광면사무소가 공개한 익명 기부자의 흰 봉투와 현금, 그리고 ‘어려우신 분들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라는 메시지가 적힌 메모. 봉투 안에는 오만원권·1만 원권 지폐와 동전 등 총 33만 원이 담겨 있었다. 지난해에도 동일한 방식의 기부가 이뤄져 같은 사람이 다시 선행을 베풀었을 것으로 면사무소는 보고 있다. 괴산군 제공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음성군 대소면의 인구가 읍(邑) 승격 기준인 2만 명을 돌파했다. 2일 음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대소면의 내국인 인구는 2만22명으로 집계됐다. 대소면 인구는 성본산업단지 공동주택 입주 등의 영향으로 7월 말 1만9025명을 기록한 뒤 4개월여 만에 2만 명을 넘겼다. 군은 읍 승격의 법적 요건인 내국인 인구 2만 명을 충족함에 따라 관련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내년 상반기 대소읍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읍 승격을 위해서는 △군의회 의견 수렴 △실태 조사 및 건의서 작성 △행정안전부 승인 △읍 승격 관련 조례 제정 등을 거쳐야 한다. 대소면이 읍으로 승격하면 음성군의 행정구역은 기존 2읍(음성읍·금왕읍) 7면에서 3읍 6면으로 바뀐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대소면의 인구 2만 돌파와 읍 승격 요건 충족은 대소면민뿐 아니라 군 전체의 경사”라며 “대소면이 명실상부한 음성군의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읍 승격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소면의 읍 승격은 군이 추진 중인 ‘2030 음성시(市) 건설’ 목표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군은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사통팔달 교통망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충북혁신도시를 기반으로 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자치법상 시 승격 요건은 △인구 5만 명 이상의 읍·면이 있거나 △2만 명 이상의 읍·면이 2곳 이상이고 합산 인구가 5만 명 이상일 것 △군 전체 인구가 15만 명을 넘을 것 등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음성군 대소면의 인구가 읍(邑) 승격 기준인 2만 명을 돌파했다.2일 음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대소면의 내국인 인구는 2만22명으로 집계됐다. 대소면 인구는 성본산업단지 공동주택 입주 등의 영향으로 7월 말 1만9025명을 기록한 뒤 4개월여 만에 2만 명을 넘겼다.군은 읍 승격의 법적 요건인 내국인 인구 2만 명을 충족함에 따라 관련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내년 상반기 대소읍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읍 승격을 위해서는 △군의회 의견 수렴 △실태 조사 및 건의서 작성 △행정안전부 승인 △읍 승격 관련 조례 제정 등을 거쳐야 한다. 대소면이 읍으로 승격하면 음성군의 행정구역은 기존 2읍(음성읍·금왕읍) 7면에서 3읍 6면으로 바뀐다.조병옥 음성군수는 “대소면의 인구 2만 돌파와 읍 승격 요건 충족은 대소면민뿐 아니라 군 전체의 경사”라며 “대소면이 명실상부한 음성군의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읍 승격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소면의 읍 승격은 군이 추진 중인 ‘2030 음성시(市) 건설’ 목표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군은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사통팔달 교통망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충북혁신도시를 기반으로 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자치법상 시 승격 요건은 △인구 5만 명 이상의 읍·면이 있거나 △2만 명 이상의 읍·면이 2곳 이상이고 합산 인구가 5만 명 이상일 것 △군 전체 인구가 15만 명을 넘을 것 등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청 대회의실이 73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도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전 개관식을 열고, 대회의실을 도민들에게 공개했다. 이 공간은 오랜 시간의 흔적과 건축적 아름다움을 살리면서 현대적 기능을 더한 문화의 장(場)으로 탈바꿈했다. 도는 지붕 누수와 화재 위험을 줄이고 내진 성능을 보강해 건물의 안전성과 쾌적성을 강화했다. 그동안 실내 마감재로 가려져 있던 대형 수직 창(窓)의 배열과 목조 트러스 구조도 복원했다. 대회의실 건립 당시인 1950년대 적벽돌과 인방(引枋·기둥과 기둥 사이를 가로지르는 부재)을 드러내며 건축 원형을 되살렸다. 또 천장 속 네 개의 천창을 복원해 자연광이 실내로 유입되도록 했고, 갤러리형 창문도 당시 디자인과 디테일을 살려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회의 기능 중심 공간은 회의·전시·공연·소규모 연회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재구성됐다. 도청 중정(中庭)에 조성된 ‘문화광장 815’와도 연결돼 실내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개방형 문화 동선을 완성했다. 이범찬 도 회계과장은 “이번 개보수는 적극 행정의 대표 사례로, 오래된 공공 건축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도청 대회의실은 행정의 역사와 시간을 품은 상징적 공간”이라며 “세월의 흔적을 존중하며 복원한 공간의 가치는 앞으로 충북도의 정체성과 품격을 높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청 대회의실이 73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도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27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전 개관식을 열고, 대회의실을 도민들에게 공개했다. 이 공간은 오랜 시간의 흔적과 건축적 아름다움을 살리면서 현대적 기능을 더한 문화의 장(場)으로 탈바꿈했다.도는 지붕 누수와 화재 위험을 줄이고 내진 성능을 보강해 건물의 안전성과 쾌적성을 강화했다. 그동안 실내 마감재로 가려져 있던 대형 수직 창(窓)의 배열과 목조 트러스 구조도 복원했다. 대회의실 건립 당시인 1950년대 적벽돌과 인방(引枋·기둥과 기둥 사이를 가로지르는 부재)을 드러내며 건축 원형을 되살렸다.또 천장 속 네 개의 천창을 복원해 자연광이 실내로 유입되도록 했고, 갤러리형 창문도 당시 디자인과 디테일을 살려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회의 기능 중심 공간은 회의·전시·공연·소규모 연회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재구성됐다. 도청 중정(中庭)에 조성된 ‘문화광장 815’와도 연결돼 실내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개방형 문화 동선을 완성했다.이범찬 도 회계과장은 “이번 개보수는 적극 행정의 대표 사례로, 오래된 공공건축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김영환 충북지사는 “도청 대회의실은 행정의 역사와 시간을 품은 상징적 공간”이라며 “세월의 흔적을 존중하며 복원한 공간의 가치는 앞으로 충북도의 정체성과 품격을 높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는 다음 달 2일 청주문화제조창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청주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청주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 최종 선정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선포식에서는 축하공연, ‘창의리더 100’ 위촉식, 비전 선포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창의리더 100’은 유네스코 공예 창의도시 청주의 비전을 실현할 100인을 이르는 말이다. 위촉된 이들은 앞으로 지속가능한 창의도시 청주를 위한 자문과 시민 인식 확산,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 등을 담당한다. 비전 선포식에서는 선언문 공동 낭독과 ‘창의 트리’에 지속가능 메시지 매듭 걸기 등이 진행된다. 선포식에 이어 오후 3시에는 유리공예 특별전 ‘유리: 시 Glass: Poetry, Time, Place’와 공예 스튜디오 입주 작가전 ‘온기: 겹쳐지고 흩어지는’이 개막한다.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 전시들은 청주가 유네스코 공예 창의도시로서 선보이는 첫 기획전이다. 유리공예 특별전은 내년 1월 25일까지, 입주 작가전은 12월 21일까지 각각 열린다. 청주시는 앞으로 관련 조례 제정을 비롯해 △공예 창의환경 조성 및 도시 브랜드 강화 △범시민형 생활공예운동 전개 △공예 인재 양성 및 산업 활성화 △청주 공예문화의 세계화 △국제 네트워크 강화 등 중장기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과 디자인, 산업경제, 문화관광 등 도시 전반에 공예 기반 정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은 청주시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도약하게 만든 중요한 발판”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청주 비전 선포식과 공예관 전시 개막식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는 다음 달 2일 청주문화제조창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청주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청주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 최종 선정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선포식에서는 축하공연, ‘창의리더 100’ 위촉식, 비전 선포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창의리더 100’은 유네스코 공예 창의도시 청주의 비전을 실현할 100인을 이르는 말이다. 위촉된 이들은 앞으로 지속가능한 창의도시 청주를 위한 자문과 시민 인식 확산,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 등을 담당한다. 비전 선포식에서는 선언문 공동 낭독과 ‘창의 트리’에 지속가능 메시지 매듭 걸기 등이 진행된다.선포식에 이어 오후 3시에는 유리공예 특별전 ‘유리:시 Glass: Poetry, Time, Place’와 공예스튜디오 입주 작가전 ‘온기: 겹쳐지고 흩어지는’이 개막한다.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 두 전시는 청주가 유네스코 공예 창의도시로서 선보이는 첫 기획전이다. 유리공예 특별전은 내년 1월 25일까지, 입주 작가전은 12월 21일까지 각각 열린다.청주시는 앞으로 관련 조례 제정을 비롯해 △공예 창의환경 조성 및 도시 브랜드 강화 △범시민형 생활공예운동 전개 △공예 인재 양성 및 산업 활성화 △청주 공예문화의 세계화 △국제 네트워크 강화 등 중장기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과 디자인, 산업경제, 문화관광 등 도시 전반에 공예 기반 정책을 확대할 예정이다.이범석 청주시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은 청주시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도약하게 만든 중요한 발판”이라고 말했다.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청주 비전 선포식과 공예관 전시 개막식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복제 종(鐘) 전문 박물관 ‘진천종박물관’이 구조 변경 공사를 마치고 내달 말 재개관한다. 25일 진천군에 따르면 군은 도·군비 30억 원을 투입해 6개월간 종박물관 구조 변경 공사를 진행했으며, 최근 공사를 마무리했다. 기존 2실이던 상설 전시실은 3실로 확대됐고, 실감영상실과 어린이체험실, 아카이브실, 다목적 문화공간 등을 새로 조성했다. 소장품 관리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시형 수장고를 설치했으며, 옥외 장애인용 승강기도 마련해 문화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강화했다. 군은 내달 29일 개관식을 열고, 30일부터 일반 관람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근환 진천군 문화관광과장은 “20년간 중부권 대표 박물관으로서 자리매김해 온 진천종박물관은 이번 재개관을 계기로 미래지향적 공립박물관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천종박물관은 한국 종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05년 개관했다. 1층에는 한국의 대표 종이자 ‘에밀레종 설화’로 알려진 성덕대왕신종이 전시돼 있다. 실물 크기의 종을 완성한 뒤 거푸집을 떼어내는 순간을 형상화한 연출로 관람객을 맞는다. 성덕대왕신종은 고대 종 가운데 가장 큰 범종으로, 정교한 세부 장식과 아름다운 종소리를 지닌 한국 범종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전시실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주철장(鑄鐵匠) 원광식 장인이 밀랍주조공법으로 복원·복제한 고대 범종이 줄지어 전시돼 있다. 원 장인은 17세 때 할아버지로부터 범종 제작을 배우며 종 제작에 평생을 바쳐 왔다. 1969년 작업 도중 쇳물이 튀어 한쪽 눈을 잃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이후 1997년 전통 범종 제작 기법인 밀랍주조법 재현에 성공했으며, 2005년에는 대형 범종 제작을 위한 새로운 밀랍주조법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그는 2000년 대한민국 명장, 2001년 중요무형문화재로 각각 지정됐다. 진천종박물관 개관 당시에는 종 150여 점을 기증했다. 2층 전시공간에서는 한국의 전통 종 제작 기법인 밀랍주조법과 중국 일본의 사형주조법을 비교해 소개한다. 밀랍주조법으로 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인형 모형으로 구현해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복제 종(鐘) 전문 박물관 ‘진천종박물관’이 구조 변경 공사를 마치고 내달 말 재개관한다.25일 진천군에 따르면 군은 도·군비 30억 원을 투입해 6개월간 종박물관 구조 변경 공사를 진행했으며, 최근 공사를 마무리했다. 기존 2실이던 상설 전시실은 3실로 확대됐고, 실감영상실과 어린이체험실, 아카이브실, 다목적 문화공간 등을 새로 조성했다. 소장품 관리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시형 수장고를 설치했으며, 옥외 장애인용 승강기도 마련해 문화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강화했다.군은 내달 29일 개관식을 열고, 30일부터 일반 관람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근환 진천군 문화관광과장은 “20년간 중부권 대표 박물관으로서 자리매김해 온 진천종박물관은 이번 재개관을 계기로 미래지향적 공립박물관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진천종박물관은 한국 종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05년 개관했다. 1층에는 한국의 대표 종이자 ‘에밀레종 설화’로 알려진 성덕대왕신종이 전시돼 있다. 실물 크기의 종을 완성한 뒤 거푸집을 떼어내는 순간을 형상화한 연출로 관람객을 맞는다. 성덕대왕신종은 고대 종 가운데 가장 큰 범종으로, 정교한 세부 장식과 아름다운 종소리를 지닌 한국 범종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다.전시실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주철장(鑄鐵匠) 원광식 장인이 밀랍주조공법으로 복원·복제한 고대 범종이 줄지어 전시돼 있다. 원 장인은 17세 때 할아버지로부터 범종 제작을 배우며 종 제작에 평생을 바쳐 왔다. 1969년 작업 도중 쇳물이 튀어 한쪽 눈을 잃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이후 1997년 전통 범종 제작 기법인 밀랍주조법 재현에 성공했으며, 2005년에는 대형 범종 제작을 위한 새로운 밀랍주조법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그는 2000년 대한민국 명장, 2001년 중요무형문화재로 각각 지정됐다. 진천종박물관 개관 당시에는 종 150여 점을 기증했다.2층 전시공간에서는 한국의 전통 종 제작 기법인 밀랍주조법과 중국·일본의 사형주조법을 비교해 소개한다. 밀랍주조법으로 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인형 모형으로 구현해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청권 최대 규모 디지털 융합 페스티벌인 ‘AI(인공지능) 페스타 2025’(사진)가 25∼27일 청주 오스코에서 펼쳐진다. ‘AI의 중심 충북, 미래를 여는 청주!’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충북의 디지털 혁신과 AI 산업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와 포럼, 세미나, 체험, 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한다. 행사에는 MS코리아, KT, 에코프로, KAIST, 충북대 등 국내외 주요 혁신 기업과 기관·대학 등 50여 곳에서 30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번 페스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충북도, 청주시가 공동 주최한다. 과기부의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지원 사업’의 하나로 열리며, 지역 디지털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협력 생태계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행사 첫날인 25일 오후 1시 30분 메인홀에서 열리는 ‘AX(전환) 글로벌 포럼’에는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양대, 중국 산둥대, 핀란드 IQM, 미국 블레이즈 등 4개국의 주요 기관이 참여한다. 포럼에서는 △AI·반도체·양자 분야 글로벌 기술 동향 △국가별 AI 전환 전략 △기업·연구기관의 혁신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주요 전시에서는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반도체·AI 연구·제조 분야 기술 △XR(확장현실)·3D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헬스케어 등 실감형·생활형 AI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 ‘CES 2026 혁신상’을 받은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도 확인할 수 있다. 또 AI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AI 작곡 체험 △AI 이미지·영상 생성 체험 △XR·로봇 기반 실감형 콘텐츠 △생활형 AI 서비스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밖에 행사 기간 △충북 DX(디지털 전환) 세미나 △정보보호 및 블록체인 세미나 △중부권 AX 산업혁신 간담회 등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행사 공동 주관 기관인 충북과학기술혁신원 고근석 원장은 “이번 행사는 디지털 기술 확산과 지역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기업·대학·연구기관 간 협력을 통해 충북의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과기원은 이 페스타에 이어 충북 지자체의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한 ‘2025 콘텐츠 충북, 스토리 페어’를 28, 29일 충북도의회 청사 다목적 강당에서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도내 11개 시군의 특화 콘텐츠와 지역 기업, 창작자 간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콘텐츠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청권 최대 규모 디지털 융합 페스티벌인 ‘AI(인공지능) 페스타 2025’가 25~27일 청주오스코에서 펼쳐진다.‘AI 중심 충북, 미래를 여는 청주!’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충북의 디지털 혁신과 AI 산업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와 포럼, 세미나, 체험, 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한다. 행사에는 MS코리아, KT, 에코프로, KAIST, 충북대 등 국내외 주요 혁신 기업과 기관·대학 등 50여 곳에서 3000여 명이 참여한다.이번 페스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충북도, 청주시가 공동 주최한다. 과기부의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의 하나로 열리며, 지역 디지털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협력 생태계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행사 첫날인 25일 오후 1시 30분 메인홀에서 열리는 ‘AX(전환) 글로벌 포럼’에는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양대학교, 중국 산동성대학, 핀란드 IQM, 미국 블레이즈 등 4개국의 주요 기관이 참여한다. 포럼에서는 △AI·반도체·양자 분야 글로벌 기술 동향 △국가별 AI 전환 전략 △기업·연구기관의 혁신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주요 전시에서는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반도체·AI 연구·제조 분야 기술 △XR(확장현실)·3D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헬스케어 등 실감형·생활형 AI 콘텐츠 등이 선보인다. ‘CES 2026 혁신상’을 받은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도 확인할 수 있다.또 AI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AI 작곡 체험 △AI 이미지·영상 생성 체험 △XR·로봇 기반 실감형 콘텐츠 △생활형 AI 서비스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밖에 행사 기간 동안 △충북 DX(디지털 전환) 세미나 △정보보호 및 블록체인 세미나 △중부권 AX 산업혁신 간담회 등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운영된다.행사 공동 주관 기관인 충북과학기술혁신원 고근석 원장은 “이번 행사는 디지털 기술 확산과 지역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기업·대학·연구기관 간 협력을 통해 충북의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충북과기원은 이 페스타에 이어 충북 지자체의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한 ‘2025 콘텐츠 충북, 스토리 페어’를 28, 29일 충북도의회 청사 다목적 강당에서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도내 11개 시군의 특화 콘텐츠와 지역 기업, 창작자 간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콘텐츠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에 있는 국내 유일 드라마문학관인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독서 도전 캠페인 ‘책+린지’(사진)를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드라마아트홀이 소장 도서 1만 권을 돌파한 기념으로 마련한 이 캠페인은 ‘책’과 ‘도전’(챌린지·Challenge)을 결합한 참여형 독서 프로그램이다. 드라마아트홀의 장서를 읽고 현장에 비치된 책갈피에 짧은 감상이나 추천 문구를 쓴 뒤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 또는 네이버 방문자 리뷰에 등록하면 된다. 현장에서 캠페인 참여가 확인되면 김수현 작가 단막극 대본집 또는 드라마아트홀 굿즈를 기념품으로 준다. 책갈피를 많이 받은 도서들은 나중에 별도로 전시한다. 캠페인 참여는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드라마아트홀은 2022년부터 ‘K-TV드라마 자료기증 캠페인’을 통해 자료를 수집 중이다. 또 작가나 출판사 등으로부터 드라마·인문·사회·역사 서적 등도 상시 기증받고 있다. 드라마아트홀 관계자는 “이번 독서 캠페인은 ‘독서는 닫혀 있던 감성의 문을 열어주고, 부족한 사고 능력을 확장하며, 사물에 대한 이해 능력을 깊게 만들어준다’는 김수현 작가의 철학을 담아 기획했다”고 말했다. 2020년 8월에 문을 연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청주 출신으로 ‘사랑이 뭐길래’ ‘엄마가 뿔났다’ 등 100여 편의 드라마 대본을 쓴 김수현 씨를 기념하기 위해 옛 청주시장 관사 일대를 구조 변경한 뒤 만들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에 있는 국내 유일 드라마문학관인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독서 도전 캠페인 ‘책+린지’를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드라마아트홀이 소장 도서 1만 권을 돌파한 기념으로 마련한 이 캠페인은 ‘책’과 ‘도전’(챌린지·Challenge)을 결합한 참여형 독서 프로그램이다. 드라마아트홀의 장서를 읽고 현장에 비치된 책갈피에 짧은 감상이나 추천 문구를 쓴 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또는 네이버 방문자 리뷰에 등록하면 된다.현장에서 캠페인 참여가 확인되면 김수현 작가 단막극 대본집 또는 드라마아트홀 굿즈를 기념품으로 준다. 책갈피를 많이 받은 도서들은 나중에 별도로 전시한다. 캠페인 참여는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드라마아트홀은 2022년부터 ‘K-TV드라마 자료기증 캠페인’을 통해 자료를 수집 중이다. 또 작가나 출판사 등으로부터 드라마·인문·사회·역사 서적 등도 상시 기증받고 있다. 드라마아트홀 관계자는 “이번 독서 캠페인은 ‘독서는 닫혀있던 감성의 문을 열어주고, 부족한 사고 능력을 확장하며, 사물에 대한 이해 능력을 깊게 만들어준다’라는 작가 김수현의 철학을 담아 기획했다”고 말했다.2020년 8월에 문을 연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청주 출신으로 ‘사랑이 뭐길래’ ‘엄마가 뿔났다’ 등 100여 편의 드라마 대본을 쓴 김수현 씨를 기념하기 위해 옛 청주시장 관사 일대를 구조 변경한 뒤 만들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은 명품 걷기 길인 ‘산막이옛길’에 조성된 호수길(2.2km)과 연하협 구름다리(길이 167m)를 잇는 ‘산막이옛길 리본(RE:born) 프로젝트’를 2028년 말까지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8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26년 충북도 관광자원 개발사업으로 확정된 뒤 본격 추진된다. 군은 산막이옛길 구간 내 끊어진 탐방로를 연결하는 이음길을 조성하고 관광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괴산호를 한 바퀴 도는 순환형 둘레길이 완성된다. 산막이 호수길은 총 2.3km(폭 1.5∼1.8m)로, 지난해 9월 산막이옛길 맞은편에 조성됐다. 육상 나무받침(데크) 1151m, 수상 데크 861m, 야자 매트길 299m와 괴산댐 공도교(댐 위에 난 통행로)로 구성돼 있다. 공도교에서는 괴산호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산막이옛길 굴바위와 갈론나루를 잇는 연하협 구름다리는 2016년 9월 완공된 시설로, 산막이옛길에 설치된 다리 중 소나무 출렁다리와 양반길 출렁다리에 이어 세 번째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산막이 호수길은 준공 이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단절된 구간이 있어 탐방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산막이옛길을 체류형 관광지로 재정비하고, 추진 중인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와 연계해 차별화된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11년 개장한 산막이옛길은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4km 구간에 조성됐다. 평균 너비 2m의 이 길은 시멘트길, 흙길, 데크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데크 비중이 가장 크다. 괴산호를 따라 고인돌 쉼터, 연리지, 소나무 동산, 호수 전망대, 물레방아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 요소가 배치돼 있다. ‘산막이’는 ‘산의 마지막’, ‘산으로 가로막힌 곳’이라는 뜻으로,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갔던 피란민들이 더 나아가지 못하고 머물렀던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