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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회 어린이날(5일)을 맞아 대전, 충남북, 세종, 강원 지역 곳곳에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올해 어린이날은 부처님오신날과 겹쳐 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돼 3일부터 나흘간 연휴가 이어진다.● 대전·충남·세종대전시는 5일 대전어린이회관에서 버블 매직쇼, 태권도 시범 등을 선보이고, 모범 어린이와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한다. 동구는 3일 대전대 맥센터 실내체육관에서 태권도 시범단과 에어로빅팀의 공연, 아동 권리헌장 낭독, 선물 박스 퍼포먼스 등을 마련했다. 대덕구, 서구, 중구에서도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들며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행사가 각각 진행된다.대전오월드는 3일부터 6일까지 오후 6시였던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고, 오후 5시 이후 입장 고객에게는 요금을 할인해 준다. 나흘 동안 매일 오후 8시 40분에는 음악 분수대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어린이 뮤지컬, 캐릭터 행진 등 다채로운 행사도 이어진다.5일 충남 천안시민체육공원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천안 어린이 퀴즈대회, 댄싱퀸 대회 등의 ‘페스타 데이’가 열린다. 같은 날 청양고와 당진종합운동장에서도 드론 농구, 소방관·경찰관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3∼6일 공주 석장리박물관에서는 ‘제17회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가 열린다.3일 세종호수공원에서는 ‘꿈꾸는 아이들, 미래를 여는 세종’을 주제로 캐리와 친구들 싱어롱쇼, 신기한 마임 퍼포먼스, 꿈의 오케스트라 세종 공연 등이 진행된다.● 강원3일 원주시 댄싱공연장 및 젊음의 광장 일원에서는 ‘원주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다. 오전 10시 45분 상지대 태권도학과 시범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마술, 어린이 뮤지컬, 합창 등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그램이 이어진다.‘춘천시 어린이 대축제’는 5일 호반체육관 일원에서 진행된다. 실내 특설무대에서 뮤지컬 ‘배꼽 잡는 슬로우’와 어린이 DJ 파티, 마술쇼 등이 펼쳐지고, 가상현실(VR), 사격, 드론, 소방 등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강릉시 어린이날 기념행사’도 5일 강릉종합운동장 잔디광장과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된다.이 밖에 ‘인제군 어린이 한마당 큰잔치’가 2일 인제하늘내린센터, ‘속초시 어린이날 큰잔치’가 3일 시청소년수련관, ‘정선군 어린이날 대축제’가 3일 정선아라리촌 일원, ‘태백시 어린이날 기념행사 날아라 페스티벌’이 5일 한국안전체험관에서 각각 열린다.● 충북5일 오전 10시 청주 생명누리공원에서는 마술쇼와 가족 장기자랑 등 공연과 행사, 경찰 오토바이 체험 등으로 구성된 ‘청주 어린이 큰잔치’가 펼쳐진다. 같은 날 청주랜드 제3전시관 광장과 명암홀에서는 드론 조종 체험, 입체 만화경 만들기, 마술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충북대 야외공연장에서는 이 대학 수의과대학 학생회가 주관한 ‘반려동물 한마당’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특별 강연, 도전 펫스타, 냥이멍이 사진 콘테스트, ‘견생네컷’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청주 동부창고에서는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어린이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가라지 세일’과 어린이 옷을 교환하는 ‘교환 옷장’ 등 자원순환 마켓이 펼쳐진다.국립청주박물관의 봄 문화축제 ‘박물관의 봄’도 4, 5일 열린다. 뮤지컬 ‘빨간모자야 조심해’, 마술과 레이저를 결합한 ‘매직&레이저쇼’, 매직 저글링 퍼포먼스, 분필 그림 체험, 석조 문화유산 이름 짓기, 플리마켓, 푸드트럭, 휴식존 ‘무인 라디오’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충북 괴산의 아쿠아리움에서는 36일 음악 공연, 마술쇼, 미니 말 포토존, 플리마켓 등을, 증평 좌구산천문대에서는 에어로켓 만들기, 갈릴레오 망원경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각각 선보인다. 이 밖에도 청주고인쇄박물관, 대통령 옛 휴양시설 청남대, 충주 탄금공원,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 진천 화랑공원 등에서도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북테크노파크(충북TP) 원장 후보자인 신규식 전 청주방송 대표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논란이 결국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찰의 조사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신 후보자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에 대한 법적 판단을 구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고 1일 밝혔다.충북참여연대는 “충북TP 차기 원장은 사전 내정설에 이어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까지 불거졌지만, 충북도지사와 충북도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위법 논란에 휩싸인 기관장은 해당 기관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고, 직원의 신뢰를 얻는 것도 더욱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달 29일 충북경찰청에 신 후보자, 그리고 신 후보자와 자문역 계약을 맺고 매달 보수를 지급한 기업 대표이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단체는 “신 후보자가 A기업으로부터 받은 자문역 보수가 겸직에 해당하는 정당한 보수였는지 철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언론인이 특정 기업으로부터 일정 기간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것에 대해 자문계약서가 있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신 후보자는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지역방송사 재직 시절 A기업과 자문역 계약을 맺고 매달 200만 원씩 총 1억3200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신 후보자는 “자문 계약은 기업의 요청에 따라 법무법인의 법률 검토를 거쳐 작성된 자문 계약서에 기반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충북도의회는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의결했다. 신 후보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승인 절차를 통과하면 이달 중 충북TP 원장으로 취임할 전망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 관계자 등 6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범행을 사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 학교 2학년 A 군(17)에 대해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사건 전날인 27일 집에서 흉기 여러 점을 가방에 챙겼으며 사건 당일(28일) 그중 1점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A 군은 경찰에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공부가 잘되지 않고, 학교 생활도 힘들어 그동안 꾹꾹 참다가 폭발했다”며 “학교에서 마주치는 사람에게 해코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을 계획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에서는 ‘사고를 칠 테니 찾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 담긴 메모도 발견됐다. 경찰은 계획범죄로 보고 A 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디지털 포렌식해 범행 준비 과정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특수교육 대상자인 A 군은 28일 특수학급 교실에서 특수교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교사의 목을 조르고 교장, 환경실무사, 행정실 주무관 등 3명에게 준비해 온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학교 밖으로 뛰쳐나간 뒤 주행 중이던 차량을 세워 운전자의 얼굴을 흉기로 찔렀다. 경찰은 인근 저수지로 도망친 A 군을 체포해 흉기 4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조사를 받으며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잘못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경찰은 A 군이 장애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충북 청주시 오송읍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 관계자 등 7명을 다치게 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범행을 사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 학교 2학년 A군(17)에 대해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사건 전날인 27일, 집에서 흉기 여러 점을 가방에 챙겼으며, 사건 당일 그중 1점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A군은 경찰에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공부가 잘되지 않고, 학교 생활도 힘들어 그동안 꾹꾹 참다가 폭발했다”며 “학교에서 마주치는 사람에게 해코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을 계획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계획범죄로 보고 A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디지털 포렌식해 범행 준비 과정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A군은 28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오전 8시 33분경 특수학급 교실에서 특수교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교사의 목을 졸랐다. 교사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교장, 환경실무사, 행정실 주무관 등 3명에게는 준비해 온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이후 A군은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 주행 중이던 차량을 세운 뒤 운전자의 얼굴을 흉기로 찔렀다. 인근 공원 저수지 쪽으로 도주한 A 군은 행인을 밀쳐 넘어뜨리고 저수지에 뛰어들었다. A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사건 직후 A군이 사용한 흉기와 가방 안에 있던 추가 흉기 3점을 압수했다.A군은 지난해 특수교육 대상자로 입학해 특수학급에 배치됐다가, 올해 완전통합 재배치 차원에서 일반학급에 배정돼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오가며 수업을 받아왔다. 경찰은 A군이 장애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충북 청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적장애 특수교육 대상자 남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특수교사와 학교 관계자 등 7명이 다쳤다. 교육 당국은 이번 사건이 특수학생에 대한 혐오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재발 방지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최근 특수학생이 교사 등을 폭행하는 사건이 학내에서 잇따른 가운데 흉기 난동까지 벌어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교권 추락 논란 당시 특수교사의 안전 문제도 함께 부각됐지만 이후 대책 시행은 흐지부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수학생이 흉기 난동… 본인 포함 7명 부상 28일 충북도교육청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3분경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 대상자인 2학년 A 군(17)이 특수학급에서 특수교사와 대화하던 중 갑자기 교사의 목을 졸랐다. A 군은 이날 예정된 상담 일정이 없었지만 스스로 일찍 등교해 특수학급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교사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교장, 환경실무사, 행정실 주무관에게 미리 준비한 문구용 커터칼을 휘둘러 가슴과 복부 등을 다치게 했다. 이 중 교장이 가장 큰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 군은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 주행 중이던 차량 운전자의 얼굴을 흉기로 찔렀고, 인근 공원 저수지 쪽으로 달아나다 행인을 밀친 뒤 저수지에 뛰어들었다. A 군은 구조된 뒤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그의 가방에는 범행에 사용한 커터칼 외에도 추가로 3개의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A 군을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해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A 군은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오가며 완전통합 교육을 받던 학생으로, 1학년 때는 특수학급에 배치됐다가 올해 2월 학부모 요청으로 일반 학급에 재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A 군이 장애등급을 받진 않았다고 밝혔다.● 특수교사 등 인력 부족 고질적 문제지난달에도 청주시의 한 초중 통합학교에서 특수학급 소속 지적장애 남학생이 교사를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11만5610명으로, 전년(10만9703명)보다 늘어났다. 보통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된 학생들은 중증인 경우 특수학교, 경증인 경우엔 일반학교에 입학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증이어도 일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길 부모가 원하는 경우가 있어 일반학교에 보내지기도 한다. 일반학교에서도 학생의 상태와 부모의 요청에 따라서 특수학급 전담 수업을 받을 수도, 일반학급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을 수도 있다. 학교마다 교장, 교감, 담임교사, 특수교사 등이 모여 학급 배치를 논의하는데 어느 쪽이든 학부모 동의가 필수다.문제는 특수학생을 관리할 인력이나 체계가 부실하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특수교사 1명당 학생 4명이 기준이지만, 지난해 기준 4.28명에 달했다. 학교 현장에선 특수교사 1명이 7, 8명을 맡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그나마 서울의 경우 특수학생의 문제 행동을 예방 및 중재하도록 전문 교사, 지원가, 행동중재전문관 등 전문가 집단으로 지원한다”며 “타 시도는 인프라가 아직 차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교육부 “특수학생 혐오 경계… 종합대책 검토” 학교 내 사건·사고 대응을 담당하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은 지난해 기준 전국 1133명으로, 1인당 평균 10.7개 학교를 맡고 있다. 서울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학교 수가 많아 기본 업무 처리만으로도 벅차다”고 말했다. 교사의 위험을 알리는 비상벨 시스템의 실효성 문제도 제기된다. 청주 고교의 교사 책상 아래에 비상벨이 있었지만, 현장에선 긴박한 순간에 버튼을 누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들도 이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특수교육 대상자에 대한 혐오 분위기 조성을 우려해 이번 사건을 신중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 현장 구성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 및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충북 청주시가 올해 ‘자원순환정거장’을 대폭 늘리고, 외국인들을 위한 다국어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청주형 자원순환정책’을 추진한다. 시는 현재 11개인 자원순환정거장을 26개로 늘려 운영 거점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자원순환정거장을 보편화해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일상 속 자원순환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자원순환정거장은 생활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하기 위해 일정한 장소에 쓰레기를 내놓도록 만든 시설을 말한다. 이전까지 ‘클린하우스’로 불렸지만 시는 2024년 말부터 자원순환정거장으로 명칭을 바꿨다. 이를 뒷받침할 ‘청주시 생활폐기물 거점수거시설 설치 지원’ 조례도 마련됐다. 이 조례에 따르면 새로 설치되는 자원순환정거장은 간결한 구조에 핵심 기능만을 최적으로 배치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 기존 시설보다 50% 정도의 비용을 줄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부터 외국인 주민 밀집 지역에 ‘다국어 안내형 자원순환정거장’도 설치한다. 언어 장벽으로 쓰레기 배출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다국어 안내판을 설치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의 언어장벽을 고려한 배려형 설계로, 다문화 도시 청주의 특성을 반영한 선도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도심 지역 5곳에 새로 설치한 자원순환정거장이 주택가 무단 투기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원순환정거장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설치된 뒤 10년 넘게 신규 설치가 중단됐다. 또 신규 설치 대신 기존 시설 이전 방안만 논의됐다. 시는 지난해 해당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이전 설치 대신 신규 설치로 선회했다. 시는 기존 시설이 낡고 좁은 공간 등 불편한 점이 많아 시민들이 불편했고, 관리에도 어려움이 많았다는 지적에 따라 지역 맞춤형 수거함 도입과 고해상도 폐쇄회로(CC)TV 및 내부 감시 모니터 설치 등 관리와 편의성을 높였다. 이후 무단 투기가 줄고, 단 한 건의 민원도 접수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효과가 입증되자 신규 설치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은 읍면지역 위주로 연간 10건 미만의 설치 요청이 있었다. 하지만 올 초 40건가량의 신규 설치 요청이 접수됐고, 절반 정도는 동 지역에서 접수됐다. 안용혁 시 환경관리본부장은 “기존의 낡고 비효율적인 자원순환정거장을 없애고 시민 중심의 시설로 바꾼 덕분에 주택가 무단투기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현실에 맞는 효율적이고 적합한 시설을 만들고 조례 등 관련 제도도 마련해 청주형 자원순환정책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적장애 특수교육대상자 남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특수 교사와 학교 관계자 등 7명이 다쳤다. 교육 당국은 이번 사건이 특수학생에 대한 혐오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재발 방지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최근 특수학생이 교사 등을 폭행하는 사건이 학내에서 잇따른 가운데 흉기 난동까지 벌어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교권 추락 논란 당시 특수교사의 안전 문제도 함께 부각됐지만 이후 대책 시행은 흐지부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수학생이 흉기 난동… 본인 포함 7명 부상28일 충북도교육청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3분경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자인 2학년 A 군(17)이 특수학급에서 특수 교사와 대화 중 갑자기 교사의 목을 졸랐다. A 군은 이날 예정된 상담 일정이 없었지만 스스로 일찍 등교해 특수학급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A 군은 교사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교장, 환경실무사, 행정실 주무관에게 미리 준비한 문구용 커터칼을 휘둘러 가슴과 복부 등을 다치게 했다. 이중 교장이 가장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 군은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 주행 중이던 차량 운전자의 얼굴을 흉기로 찔렀고, 인근 공원 저수지 쪽으로 달아나다가 행인을 밀친 뒤 저수지에 뛰어들었다. A 군은 구조된 뒤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그의 가방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 외에도 추가로 3개의 흉기가 발견됐다.경찰은 A 군을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해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A 군은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오가며 완전통합 교육을 받던 학생으로, 1학년 때는 특수학급에 배치됐다가 올해 2월 학부모 요청으로 일반 학급에 재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A 군이 장애등급을 받진 않았다고 밝혔다. 장애등급이 없어도 의료, 교육적으로 필요한 경우 특수교육대상자가 될 수 있다.● 특수교사 등 인력 부족 고질적 문제지난달에도 청주시의 한 초·중 통합학교에서 특수학급 소속 지적장애 남학생이 교사를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11만5610명으로, 전년(10만9703명)보다 늘어났다.보통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된 학생들은 중증인 경우 특수학교, 경증인 경우엔 일반학교에 입학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증이어도 일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길 부모가 원하는 경우가 있어 일반 학교에 보내지기도 한다. 일반학교에서도 학생의 상태와 부모의 요청에 따라서 특수학급 전담 수업을 받을 수도, 일반학급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을 수도 있다. 학교마다 교장, 교감, 담임교사, 특수교사 등이 모여 학급 배치를 논의하는데 어느 쪽이든 학부모 동의가 필수다. A 군은 1학년 때 특수학급에 전담으로 있다가 2학년 때 학부모의 요청으로 일반학급으로 옮겨 온 경우다.문제는 특수학생을 관리할 인력이나 체계가 부실하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특수교사 1명당 학생 4명이 기준이지만, 지난해 기준 4.28명에 달했다. 학교현장에선 특수교사 1명이 7, 8명을 맡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그나마 서울의 경우 특수학생의 문제 행동을 예방 및 중재하도록 전문 교사, 지원가, 행동중재전문관 등 전문가 집단으로 지원한다”며 “타 시도는 인프라가 아직 차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교육부 “특수학생 혐오 경계…종합 대책 검토”학교 내 사건·사고 대응을 담당하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은 지난해 기준 전국 1133명으로, 1인당 평균 10.7개 학교를 맡고 있다. 서울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학교 수가 많아 기본 업무 처리만으로도 벅차다”고 말했다. 교사의 위험을 알리는 비상벨 시스템의 실효성 문제도 제기된다. 청주 고교의 교사 책상 아래에 비상벨이 있었지만, 현장에선 긴박한 순간에 버튼을 누리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한다. 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 단체들도 이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특수교육 대상자에 대한 혐오 분위기 조성을 우려해 이번 사건을 신중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현장 구성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 및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충북 청주시가 올해 ‘자원순환정거장’을 대폭 늘리고, 외국인들을 위한 다국어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청주형 자원순환정책’을 추진한다.시는 현재 11곳인 자원을 순환정거장 26개로 늘려 운영 거점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자원순환정거장을 보편화해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일상 속 자원순환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자원순환정거장은 생활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하기 위해 일정한 장소에 쓰레기를 내놓도록 만든 시설을 말한다. 이전까지 ‘클린하우스’로 불렸지만 시는 2024년 말부터 자원순환정거장으로 명칭을 바꿨다.이를 뒷받침할 ‘청주시 생활폐기물 거점수거시설 설치 지원’ 조례도 마련됐다. 이 조례에 따르면 새로 설치되는 자원순환정거장은 간결한 구조에 핵심 기능만을 최적 배치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 기존 시설보다 50%의 정도의 비용을 줄였다고 시는 설명했다.이와 함께 시는 올해부터 외국인 주민 밀집 지역에 ‘다국어 안내형 자원순환정거장’도 설치한다. 언어 장벽으로 쓰레기 배출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다국어 안내판을 설치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의 언어장벽을 고려한 배려형 설계로, 다문화 도시 청주의 특성을 반영한 선도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도심지역 5개소에 새로 설치한 자원순환정거장이 주택가 무단투기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자원순환정거장은 2009년~2014년까지 설치된 뒤 10년 넘게 신규 설치가 중단됐다. 또 신규 설치 대신 기존 시설 이전 방안만 논의됐다. 시는 지난해 해당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이전설치 대신 신규 설치로 선회했다.시는 기존 시설이 낡고 좁은 공간 등 불편한 점이 많이 시민들이 불편했고, 관리에도 어려움이 많았다는 지적에 따라 지역 맞춤형 수거함 도입과 고해상도 폐쇄회로(CC)TV 및 내부 감시모니터 설치 등 관리와 편의성을 높였다. 이후 무단투기가 줄고, 단 한 건의 민원도 접수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효과가 입증되자 신규 설치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은 읍면지역 위주로 연간 10건 미만의 설치 요청이 있었다. 하지만 올 초 40건 가량의 신규 설치 요청이 접수됐고, 절반 정도는 동 지역에서 접수됐다.안용혁 시 환경관리본부장은 “기존의 낡고 비효율적인 자원순환정거장을 없애고 시민 중심의 시설로 바꾼 덕분에 주택가 무단투기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현실에 맞는 효율적이고 적합한 시설을 만들고 조례 등 관련 제도도 마련해 청주형 자원순환정책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옥천군은 제37회 정지용문학상에 허연 시인(59·사진)의 시 ‘작약과 공터’가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지용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현대시의 선구자인 정지용 시인(1902∼1950)의 시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1989년 제정됐다. 허 시인의 수상작은 공터에 피어난 작약과 그 안에서 발견되는 생명의 모습을 독창적인 시어로 표현했다. 그는 1991년 등단해 ‘불온한 검은 피’, ‘내가 원하는 천사’, ‘나쁜 소년이 서 있다’ 등의 시집을 냈다. 현대문학상과 현대시작품상, 시작작품상, 김종철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상식은 다음 달 17일 정지용 생가와 옥천 구읍 일원에서 열리는 ‘지용제’ 때 열린다. 상금은 2000만 원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이 불거진 충북테크노파크(충북TP) 차기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충북도의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에서 ‘의혹 해소가 우선’이라며 충북도의 임명 절차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24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전날 신규식 충북TP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 뒤 ‘적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의결했다. 이날 인사청문위원들은 신 후보를 상대로 직무 수행 능력과 운영 방안 등을 검증했다. 일부 인사위원이 신 후보자에게 제기된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질문했지만 신 후보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자문 계약은 기업의 요청에 따라 법무법인의 법률 검토를 거쳐 작성된 자문 계약서에 기반한다. 당시 겸직을 한다는 여지가 있었다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도의회 인사청문특위는 “충북TP 원장 직무 수행에 문제가 없다”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경과보고서는 30일 열리는 제4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최종 의결을 거친 뒤 임명권자인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전달된다. 하지만 신 후보자의 임명 반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23일 성명을 내고 “(신 후보자의) 자문이 단지 이름을 빌려준 대가였다면, 과연 정당한 행위에 따른 보수라 할 수 있겠냐”며 “도 출연기관의 수장이 될 인물이 갖춰야 할 자격 요건은 더 엄격해야 마땅하고, 지금 필요한 것은 무리한 임명 강행이 아니라 철저한 검증과 자질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22일 “신 후보자에게 제기됐던 사전 내정설과 전문성 부족 문제에 이어 청탁금지법 위반 및 겸직 논란이 불거졌다”며 “제기된 도덕적·법적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충북TP 원장 임명 과정을 멈춰야 하고, 이는 충북도 인사에 대한 신뢰의 문제”라는 논평을 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꿀잼’ 가득한 다양한 축제와 야간 경관, 치유 관광 기반 시설이 가득한 대한민국의 중심 청주의 매력을 한껏 만끽하러 오세요.” 이범석 청주시장은 2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주는 그동안 갈 곳, 볼 곳, 즐길 곳이 없다는 아쉬움이 많았다”라며 “민선 8기 핵심 과제를 ‘꿀잼도시 청주 만들기’로 삼고 대규모 민자 사업 유치를 통한 전국에서 찾아올 꿀잼공간 조성과 시민 생활권 속 꿀잼공간 조성에 힘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올해 착공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코베아 캠핑랜드와 초정미디어아트 전시관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전국에서 찾아올 대규모 꿀잼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 축제에 이어 올해 새로 시작하는 ‘미식·주(酒) 페스타’와 ‘오싹 호러 페스티벌’ ‘힙한 청주 페스티벌’ 등은 청주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행사인 만큼 꼭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청주는 역사와 문화,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로 관광도시로서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청주를 찾는 방문객분들이 청주의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다양하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의 고장인 충북 청주시가 민선 8기 들어 ‘꿀잼도시’로 바뀌고 있다.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에다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다양한 문화·역사를 바탕에 깔고 다양한 꿀잼 기반시설과 콘텐츠를 속속 도입해 대한민국의 신흥 관광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1년 내내 즐길 거리 한가득 청주에서는 이달 초 열린 청주예술제와 푸드트럭 축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다채로운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다음 달 2∼5일 청주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는 ‘도시농업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대규모 유채꽃 단지 속에서 완연한 봄을 만끽하며 도시농업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이어 9∼11일에는 생명누리공원에서 세계적인 가든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작품과 다양한 정원 작품을 감상하고 정원문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가드닝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6월 6∼8일에는 청주시청 제1임시청사·중앙공원 등 원도심 일원에서 청주의 역사문화와 색다른 야간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청주 국가유산 야행’이 열린다. 같은 달 중순 동부창고에서는 음식경연대회, 스타셰프 쿠킹클래스, 먹거리장터, 문화공연 등으로 채워진 ‘미식·주(酒) 페스타’가 흥을 더한다. 하반기(7∼12월)에는 ‘한여름밤의 오싹 호러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청주공예비엔날레 △힙한 청주 페스티벌 △청원생명축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오송화장품 뷰티산업엑스포 △원도심골목길축제 △디저트베이커리페스타 등이 청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 가운데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빼놓지 말아야 할 행사다. 공예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인 이 행사는 올해 ‘세상-짓기 Re…Crafting Tomorrow’를 주제로 9월 4일∼11월 2일, 역대 최장인 60일간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본전시를 비롯해 태국을 주빈국으로 한 초대국가전, 국제공모전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학술행사, 어린이비엔날레, 공예마켓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치유 관광 기반 속속 조성 청주시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치유 관광 기반시설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청주 대표 산림휴양시설인 옥화자연휴양림에는 트리하우스 1동(2실)과 캠핑하우스 3동 등 숙박시설을 추가로 조성하고 황톳길과 쉼터 덱, 경관 조명, 주차타워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다음 달에는 치유센터와 숲길(3.9km), 숲체험장(7개소) 등 숲의 치유적 가치를 갖춘 ‘옥화 치유의 숲’이 조성된다. 또 롤러코스터형 공중이동시설 등 새로운 놀이·체험 공간도 내년까지 설치한다.시가 지난해 매입한 민간 자연휴양림 동보원은 ‘미원 별빛 자연휴양림’이라는 새 이름을 달고 내년 정식 개장을 목표로 구조 변경 작업이 한창이다. 이와 함께 도시숲 조성사업인 △동서트레일 문의면 마동리 구간(16km) △대청호 국가생태탐방로(13km) △상당산성 도시생태휴식공간 조성 등도 진행 중이다. 이들 시설은 내수읍 일원의 초정치유마을·초정행궁과 사주당 태교랜드(2026년 준공), 낭성면의 코베아 캠핑랜드(2027년 개장)와 어우러져 ‘치유 관광 청주’ 시대를 열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문의면 옛 대통령 휴양 시설 청남대(靑南臺)에서 다음 달 6일까지 지역 대표 봄꽃 축제인 ‘영춘제’가 열린다. 24일 개막한 영춘제는 ‘자연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걸으면서 마주하는 일상의 쉼표’라는 슬로건 아래 상춘객들의 마음을 들썩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체험 거리 등으로 채워졌다.꽃대궐로 변신영춘제의 대표 볼거리는 바로 3만5000여 본의 초화류(草花類)다. 청남대를 들어서면 진분홍 물결을 이룬 영산홍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산책로 곳곳에는 비올라, 제라늄, 리빙스턴데이지 등 형형색색의 꽃들로 채워졌다. 메인 행사장인 헬기장에는 목·석부작과 바위솔 작품이, 대통령기념관 정원에는 충북야생화연구회의 야생화 작품이 각각 전시된다. 청남대기념관 2층 휴게쉼터에도 석곡개화작 등 이색적인 작품 300여 점이 전시되고 낙우송길에도 청남대에서 키운 야생화 분경(盆景)이 눈길을 끈다. 특별전도 빼놓지 말아야 할 코스다. 청남대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영춘제 이후인 6월 1일까지 ‘한국 현대미술 거장:새기다, 남기다―판화 속 거장의 흔적’이, 같은 기간 호수영미술관에서는 ‘보자기-꽃 설치미술전’이 각각 진행된다. 30일까지 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리는 ‘청남대 캐릭터전-푸루와 라미’와 다음 달 6일까지 대통령기념관에서 열리는 ‘전국 국립공원 사진전’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축제 기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어울림마당에서는 지역 가수들의 공연을 비롯해 밴드, 국악, 색소폰 연주 등이 열린다. 또 영춘제 기간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이와 함께 헬기장 체험 부스에서는 인생네컷, 못난이 김치, 충북도 6차산업, 친환경 체험, 누에 체험, 봄꽃 차, 한방 체험과 함께 야외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다. 본관 옆 테니스장에는 인생철학관과 충북 지역 와이너리 체험 및 완제품 푸드존이, 청남대 매표소 입구 돌담에는 문의 지역 16개 농가의 농특산물 판매장이 각각 마련됐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축제 기간 주말과 공휴일에 문의∼청남대를 오가는 무료 순환버스를 운영한다. 이 버스를 타면 청남대를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청남대 순환버스는 △문의문화유산단지 △문의 체육공원 △호반주차장 △노현 습지공원에서 탑승할 수 있다. 김병태 청남대관리소장은 “영춘제를 찾은 모든 분이 행복한 추억을 새길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다”라며 “청남대에서 자연과 문화, 역사를 즐기며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청남대 ‘국민 관광지’로 우뚝 ‘남쪽의 청와대’란 의미를 가진 청남대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며 개발을 지시하며 건립이 본격화됐다. 1983년 6월 착공해 같은 해 12월 준공됐는데 준공 당시 명칭은 ‘봄을 맞이하듯 손님을 맞이한다’는 의미의 영춘재(迎春齋)였다. 명칭은 1986년 7월 청남대로 바뀌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 5명이 88회 이용하며 총 471일을 이곳에서 보냈다고 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 공약에 따라 노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3년 4월 22일 일반에 개방됐다. 꾸준한 운영 방안 개선과 시설 확충을 통해 지난해까지 누적 관람객 1500만 명을 돌파, 국민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국제공항이 국내·국제 관광의 중부권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7년 4월 개항한 청주공항은 10년 만인 2007년 연간 전체 이용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 2016년에는 273만2755명으로 이용객 3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2017년 257만1551명, 2018년 245만3649명으로 점점 줄었다. 이는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막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결국 인천, 제주, 김포, 김해에 이은 5대 공항의 자리를 차지하던 청주공항은 대구공항에 그 자리를 내줬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다가 2022년 317만 명, 2023년 369만 명으로 수직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지난해에 처음으로 400만 명을 돌파했다. 국제선의 성장세는 더욱 눈에 띈다. 지난해 9월 2일 100만827명을 기록하면서 1997년 운항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고 연말까지 120만 명을 넘어섰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6년 61만4060명이었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증가는 청주공항을 거점 공항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를 비롯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청주공항발 해외 노선 취항을 늘리고, 수도권 등 전국에서 승객을 유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청주공항은 총면적 674만 ㎡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중 5번째 규모다. 2만2406㎡의 여객 청사와 연간 3만7500t의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한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대전에서 45분,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고 전북권과 강원권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충북도는 이 같은 청주공항 이용객의 증가세를 잇기 위해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 중이다. 청주공항이 민군 복합공항이어서 운영에 제약이 많아 연평균 12.1%씩 증가하는 항공 여객 수요에 대응하고 공항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를 위해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추진 민관정 공동위원회’는 6월 말까지 민간 활주로 건설 촉구 주민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생명의 기운이 뻗치는 봄이 왔다. 무채색이었던 산과 바다도 계절이 부린 마법에 오색찬란한 빛을 뽐낸다. 달큼한 공기와 상쾌한 바람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녹인다.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3억9307만9420명이 대전과 충남, 충북, 세종을 찾았다. 사통팔달(四通八達) 어디든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에 비경(祕境)과 먹거리가 풍부한 충청권만의 장점이 관광객을 사로잡은 것이다.특히 올해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충남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공주에서는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선사문화축제인 ‘제17회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가 열리고 홍성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날 큰잔치, 홍성역사인물 축제’가 진행된다.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는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국내 유일의 야외 국제 모터쇼도 만날 수 있다. 세종은 맨발로 땅을 접하며 자연을 즐긴다는 의미의 ‘어싱족’을 위해 도심 곳곳에 황톳길을 깔았다.충북 대표 국민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청주시 문의면 옛 대통령 휴양 시설 청남대에서는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025 청남대 봄꽃 축제-영춘제’가 열린다. 지역을 대표하는 봄꽃 축제답게 눈길 닿는 곳마다 봄꽃을 비롯한 석곡개화작, 야생화 분경작품 등의 전시와 함께 매일 관람객의 흥을 돋우는 문화 공연, 이벤트·체험, 완제품 먹거리 판매, 특별 전시회 등이 마련됐다. ‘직지의 고장’ 청주에서는 다음 달 2∼5일 ‘도시농업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청주 국가유산 야행’ ‘미식·주(酒) 페스타’ ‘한여름밤의 오싹 호러 페스티벌’ ‘청주공예비엔날레’ ‘디저트베이커리페스타’ 등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대전에서는 지역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는 대전시티투어와 빵의 도시에 걸맞은 빵 축제도 계획돼 있다. 싱그러운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충청권 명소를 8개 면에 소개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이 불거진 충북테크노파크(충북TP) 차기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가 충북도의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에서 ‘의혹 해소가 우선’이라며 충북도의 임명 절차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24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전날 신규식 충북TP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 뒤 ‘적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의결했다.이날 인사청문위원들은 신 후보를 상대로 직무수행 능력과 운영 방안 등을 검증했다. 일부 인사위원이 신 후보자에게 제기된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질문했지만 신 후보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자문 계약은 기업의 요청에 따라 법무법인의 법률 검토를 거쳐 작성된 자문 계약서에 기반한다. 당시 겸직을 한다는 여지가 있었다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결국 도의회 인사청문특위는 “충북TP 원장 직무수행에 문제가 없다”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경과보고서는 30일 열리는 제4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최종 의결을 거친 뒤 임명권자인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전달된다.하지만 신 후보자의 임명 반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23일 이날 성명을 내고 “(신 후보자의) 자문이 단지 이름을 빌려준 대가였다면, 과연 정당한 행위에 따른 보수라 할 수 있겠냐”며 “도 출연기관의 수장이 될 인물이 갖춰야 할 자격요건은 더 엄격해야 마땅하고, 지금 필요한 것은 무리한 임명 강행이 아니라 철저한 검증과 자질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22일 “신 후보자에게 제기됐던 사전 내정설과 전문성 부족 문제에 이어 청탁금지법 위반 및 겸직 논란이 불거졌다”이며 “제기된 도덕적·법적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충북TP 원장 임명 과정을 멈춰야 하고, 이는 충북도 인사에 대한 신뢰의 문제”라는 논평을 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옥천군은 제37회 정지용문학상에 허연 시인(59‧사진)의 시 ‘작약과 공터’가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지용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현대시의 선구자인 정지용 시인(1902~1950)의 시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1989년 제정됐다.허 시인의 수상작은 공터에 피어난 작약과 그 안에서 발견되는 생명의 모습을 독창적인 시어로 표현했다. 그는 1991년 등단해 ‘불온한 검은 피’, ‘내가 원하는 천사’, ‘나쁜 소년이 서 있다’ 등의 시집을 냈다. 현대문학상과 현대시작품상, 시작작품상, 김종철문학상 등을 받았다.시상식은 다음 달 17일 정지용 생가와 옥천 구읍 일원에서 열리는 ‘지용제’ 때 열린다. 상금은 2000만 원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가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도시 만들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자원순환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일상에서 많이 쓰는 일회용품 12개 품목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는 실행계획을 세워 본격 추진에 나섰다.12개 품목은 △일회용컵 △일회용 앞치마 △플라스틱 빨대 △배달용기 △응원용 비닐막대 △물티슈 △화환 △일회용 생수병 △현수막 △일회용 식탁보 △일회용 수저 △비닐봉투 등이다.시는 우선 공공기관이 이들 12개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기로 하고, 4개 구청(상당·서원·흥덕·청원) 청사에 텀블러 자동세척기 7대를 이달 초 설치했다. 세척기는 친환경 세제를 사용해 뚜껑까지 45초 이내로 간편하게 자동 세척이 가능하다. 시는 지난해 제1임시청사와 제2임시청사, 의회동 등 3곳에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해 1만7000여 개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였다.또 각종 회의 때도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토록 했다. 부서마다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 계획을 마련해 그 성과를 부서평가에 반영하고, 공공기관에서 여는 행사나 축제에도 다회용기를 지원한다.17일에는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상당구 내덕동에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를 열었다. 연간 700만 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할 수 있는 라인 2개를 갖춘 이 센터는 일회용품 사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전국적인 모델이 될 전망이다.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요식업계와 장례식장도 집중 관리한다.시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 등 관련 협회와 손잡고 일회용컵과 앞치마, 식탁보, 수저, 물티슈 등의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또 식당들의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위한 노력을 모범 음식점 지정 때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장례식장의 다회용기 활성화를 위해 수거부터 세척, 배송으로 이어지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렇게 모아진 용기들은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로 보내져 세척된다. 이달 청주시립장례식장을 시작으로 7월에는 청주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이 다회용기로 대체된다. 안용혁 시 환경관리본부장은 “장례식장을 중심으로 모범 사례를 만들어 다회용기 사용의 이점을 알리고, 민간 장례식장의 다회용기 이용을 확대해 민간 세척시장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공원묘지의 플라스틱 조화 사용을 제한하고 생화로 대체하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플라스틱 조화는 재활용할 수가 없어 소각하거나 매립해야 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관련 단체와 협력해 공원묘지 내 조화 반입을 금지하고 기존 조화업소의 생화 판매 전환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시는 일회용품 줄이기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다양한 교육·홍보 활동을 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활용시민센터와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교육프로그램 운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캠페인 △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 확대 △자원순환 앱 ‘새로고침’ 활용 정보 제공 △텀블러 인증 인센티브 제공 △초록마을사업 활성화 △체육행사 응원도구 다회용화 등을 추진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시민 모두가 일회용품 줄이기에 공감하고 참여해 청주시가 전국에서 앞서가는 자원순환 도시이자 친환경 모범 도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 출연기관인 충북테크노파크(충북TP)의 차기 원장 후보자를 둘러싸고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박진희 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은 2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규식 충북TP 원장 후보자가 지역 방송사 사장 재직 시절 사규와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방송사에서 본부장으로 재임할 때인 2019년 7월 지역의 A기업과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12월까지 매달 200만 원씩 총 1억3000여만 원을 받았다.박 의원은 “신 후보자가 맡은 ‘자문역’은 겸직으로 봄이 타당한 만큼 사규 위반에 해당하고, 청탁금지법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 후보자는 자신이 충북TP 원장이 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길 바란다”며 “김영환 충북지사는 신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이 객관적으로 해소되지 않는다면 임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신 후보자 측은 “자문 계약은 기업의 요청에 따라 법무법인의 법률 검토를 거쳐 작성된 자문 계약서에 기반했고, 해당 기업의 임원이나 자문위원, 고문 등의 직책을 일절 맡은 사실이 없어 겸직 의무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자문에 따른 보수는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한 ‘사적 거래로 인한 채무의 이행 등 정당한 권원에 의해 제공되는 금품’에 해당해 수수 금지 금품으로 보지 않는다는 법적 판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충북도의회는 23일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가 1회용품 없는 친환경 도시 만들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자원순환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일상에서 많이 쓰는 1회용품 12개 품목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는 실행계획을 세워 본격 추진에 나섰다.12개 품목은 △1회용컵 △1회용 앞치마 △플라스틱 빨대 △배달용기 △응원용 비닐막대 △물티슈 △화환 △1회용 생수병 △현수막 △1회용 식탁보 △1회용 수저 △비닐봉투 등이다.시는 우선 공공기관이 이들 12개 1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기로 하고, 4개 구청(상당·서원·흥덕·청원) 청사에 텀블러 자동 세척기 7대를 이달 초 설치했다. 세척기는 친환경 세제를 사용해 뚜껑까지 45초 이내로 간편하게 자동 세척이 가능하다. 시는 지난해 제1임시청사와 제2임시청사, 의회동 등 3곳에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해 1만7000여 개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였다.또 각종 회의 때도 1회용컵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토록 했다. 부서마다 1회용품 줄이기 실천 계획을 마련해 그 성과를 부서평가에 반영하고, 공공기관에서 여는 행사나 축제에도 다회용기를 지원한다.17일에는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상당구 내덕동에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를 열었다. 연간 700만 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할 수 있는 라인 2개를 갖춘 이 센터는 일회용품 사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전국적인 모델이 될 전망이다.1회용품 사용이 많은 요식업계와 장례식장도 집중 관리한다.시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 등 관련 협회와 손잡고 1회용컵과 앞치마, 식탁보, 수저, 물티슈 등의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또 식당들의 1회용품 사용자제를 위한 노력을 모범음식점 지정 때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장례식장의 다회용기 활성화를 위해 수거부터 세척, 배송으로 이어지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렇게 모아진 용기들은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로 보내져 세척된다. 이달 청주시립장례식장을 시작으로 7월에는 청주의료원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1회용품이 다회용기로 대체된다. 안용혁 시 환경관리본부장은 “장례식장을 중심으로 모범사례를 만들어어 다회용기 사용의 이점을 알리고, 민간 장례식장의 다회용기 이용을 확대해 민간 세척시장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공원묘지의 플라스틱 조화(造花) 사용을 제한하고 생화(生花)로 대체하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플라스틱 조화는 재활용할 수가 없어 소각하거나 매립해야 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관련 단체와 협력해 공원묘지 내 조화 반입을 금지하고 기존 조화업소의 생화 판매 전환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시는 1회용품 줄이기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다양한 교육‧홍보 활동을 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활용시민센터와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교육프로그램 운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캠페인 △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 확대 △자원순환 앱 ‘새로고침’ 활용 정보 제공 △텀블러 인증 인센티브 제공 △초록마을사업 활성화 △체육행사 응원도구 다회용화 등을 추진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시민 모두가 1회용품을 줄이기에 공감하고 참여해 공감해 청주시가 전국에서 앞서가는 자원순환 도시이자 친환경 모범도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