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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는 충주시립미술관 건립 국제지명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UIA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건축·도시·문화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공모 취지 부합성과 공간 구성의 완성도, 주변 환경과의 조화, 기술적 실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 심사위는 “UIA건축사사무소 설계안이 미술관의 본질적인 기능을 충실히 구현하면서 도시를 대표할 수 있는 공간적 상징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모에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 6개 팀이 참여했다. 당선작은 서로 다른 규모와 빛 환경을 가진 4개의 전시관을 입체적으로 구성, 대형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장르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상설·기획전시실은 최대 15.6m의 높이를 확보해 대형 설치작품 등 국공립미술관 수준의 전시가 가능하다. 블랙박스형 전시실도 배치해 실험적이고 몰입형 전시가 가능하다. 미술관 곳곳에는 대형 유리창과 발코니 등 전망 공간을 통해 호암지를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도 조성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시립미술관은 건축과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 상징이 될 것”이라며 “선정된 설계안을 바탕으로 시민이 자랑할 수 있는 미술관을 차질 없이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년 10월 착공하는 충주시립미술관은 2028년까지 총사업비 396억 원을 들여 호암공원에 연면적 4910㎡ 규모로 조성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올 한 해 연이은 대규모 정부 사업 선정으로 외부 재원을 확보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지역 발전 전략의 추진력을 마련했다.” 송인헌 충북 괴산군수는 23일 민선 8기 주요 성과와 2026년 군정 운영 방향에 대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따오고, 시설을 짓고, 행사를 치른 성과들이 연결돼 군민의 편한 삶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올해는 ‘역대급 성과’와 ‘선순환 구조’를 거뒀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불안정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군민 덕분”이라며 “병오년 새해에도 경각심을 갖고 모든 행정력을 ‘살기 좋은 괴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민선 8기 최대 성과는 무엇인가.“단연 역대 최대 규모 정부 사업 확보다. 민선 8기 들어 확보한 정부 사업은 214건이고, 총사업비는 9242억 원이다. 이는 단순한 재정 성과를 넘어 지역 발전 전략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주요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시로 오가는 ‘발품 행정’을 펼친 결과다. ”―전통적인 농업군인데 어떤 성과가 있나.“올해 농업 분야 예산 비율이 27.1%로, 충북 도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에 공을 들였다. 최근 3년간 1720명을 도입해 120억 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숙련 인력 중심의 운영 체계를 구축해 농가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일손 부족’과 ‘인건비 부담’을 동시에 해소하고 ‘체질 개선’도 이뤄냈다.”―다양한 관광 정책에 공을 들였다고 들었다.“‘왔다 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를 위해 자연울림 음악분수와 괴강둘레길 등 다양한 체류형 콘텐츠를 마련했다. 그 결과 군의 생활 인구는 지난해 352만 명으로 도내 군 단위 1위를, 올해 상반기에도 148만 명으로 군 단위 1위를 기록했다. 김장 축제는 지난해보다 방문객과 매출이 각각 2배 늘며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빨간맛 페스티벌과 고추 축제도 흥행을 이어갔다.”―체육산업 성장이 눈에 띄는데….“체육은 괴산이 새롭게 키운 성장축이다. 스포츠타운과 씨름전용훈련장 등 17개 체육시설에 960억 원을 투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각종 체육대회 53건, 전지훈련 65개 팀을 유치해 숙박업과 음식점 등 지역 상권에 32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체육은 군민 건강을 넘어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산업인 만큼 괴산을 사계절 체육·관광 거점으로 키워가겠다.”―지역소멸 위기다. 이에 대한 대책은….“민선 8기 들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494억 원 확보해 출생부터 자립까지 이어지는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치매 전담 노인요양원과 장애인보호작업장, 공감누리센터 등 취약계층 시설을 확충했고,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되는 등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했다. 괴산읍 공영주차장과 무인민원발급기 무료화, 인플루엔자(전 군민)와 대상포진(60세 이상) 무료 접종도 시행 중이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중고교생 글로벌 해외 연수와 교육 플랫폼 구축 착공, 중고교생 전 학년 연 100만 원 장학금 지원 등도 하고 있다.”―내년 군정 운영 계획은….“괴산읍의 행정·교육·문화 기능을 강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성장 기반을 위한 대규모 전략사업을 추진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민 1인당 50만 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 체류형 생태·자연관광지 조성, 스포츠 기반시설 확충, 친환경 탄소중립 농업 전환, 농촌 정주여건 개선, 농어촌버스 전면 무료화, 괴산 아트센터·천년한지숨터 조성, 백일해(괴산군에 있는 임산부와 배우자 및 양가 부모)와 폐렴구균(60∼64세) 무료 접종 등 농업·관광·체육·복지가 수레바퀴처럼 맞물려 군민들이 행복한 정책을 추진하겠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올 한 해 연이은 대규모 정부 사업 선정으로 외부 재원을 확보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지역 발전 전략의 추진력을 마련했다.”송인헌 충북 괴산군수는 23일 민선 8기 주요 성과와 2026년 군정 운영 방향에 대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따오고, 시설을 짓고, 행사를 치른 성과들이 연결돼 군민의 편한 삶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올해는 ‘역대급 성과’와 ‘선순환 구조’를 거뒀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불안정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군민 덕분”이라며 “병오년 새해에도 경각심을 갖고 모든 행정력을 ‘살기 좋은 괴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민선 8기 최대 성과는 무엇인가.“단연 역대 최대 규모 정부 사업 확보다. 민선 8기 들어 확보한 정부 사업은 214건이고, 총사업비는 9242억 원이다. 이는 단순한 재정 성과를 넘어 지역 발전 전략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주요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시로 오가는 ‘발품 행정’을 펼친 결과다. ”―전통적인 농업군인데 어떤 성과가 있나.“올해 농업 분야 예산 비율이 27.1%로, 충북 도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에 공을 들였다. 최근 3년간 1720명을 도입해 120억 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숙련 인력 중심의 운영 체계를 구축, 농가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일손 부족’과 ‘인건비 부담’을 동시에 해소하고 ‘체질 개선’도 이뤄냈다.”―다양한 관광 정책에 공을 들였다고 들었다.“‘왔다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를 위해 자연울림 음악분수와 괴강둘레길 등 다양한 체류형 콘텐츠를 마련했다. 그 결과, 군의 생활 인구는 지난해 352만 명으로 도내 군 단위 1위를, 올해 상반기에도 148만 명으로 군 단위 1위를 기록했다. 김장 축제는 지난해보다 방문객과 매출이 각각 2배 늘며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빨간맛 페스티벌과 고추 축제도 흥행을 이어갔다.”―체육산업 성장이 눈에 띄는데….“체육은 괴산이 새롭게 키운 성장축이다. 스포츠타운과 씨름전용훈련장 등 17개 체육시설에 960억 원을 투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각종 체육대회 53건, 전지훈련 65개 팀을 유치해 숙박업과 음식점 등 지역 상권에 32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체육은 군민 건강을 넘어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산업인만큼 괴산을 사계절 체육·관광 거점으로 키워가겠다.”―지역소멸 위기다. 이에 대한 대책은.“민선 8기 들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494억 원 확보해 출생부터 자립까지 이어지는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치매 전담 노인요양원과 장애인보호작업장, 공감누리센터 등 취약계층 시설을 확충했고,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되는 등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했다. 괴산읍 공영주차장과 무인민원발급기 무료화, 인플루엔자(전 군민)와 대상포진(60세 이상) 무료 접종도 시행 중이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중·고생 글로벌 해외연수와 교육플랫폼 구축 착공, 중·고생 전 학년 연 100만 원 장학금 지원 등도 하고 있다.”―내년 군정 운영 계획은.“괴산읍의 행정·교육·문화 기능을 강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성장 기반을 위한 대규모 전략사업을 추진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민 1인당 50만 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 체류형 생태·자연관광지 조성, 스포츠 기반시설 확충, 친환경 탄소중립 농업 전환, 농촌 정주여건 개선, 농어촌버스 전면 무료화, 괴산 아트센터·천년한지숨터 조성, 백일해(괴산군에 있는 임산부와 배우자 및 양가 부모)와 폐렴구균(60~64세) 무료 접종 등 농업·관광·체육·복지가 수레바퀴처럼 맞물려 군민들이 행복한 정책을 추진하겠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시는 충주시립미술관 건립 국제지명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UIA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건축·도시·문화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공모 취지 부합성과 공간 구성의 완성도, 주변 환경과의 조화, 기술적 실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 심사위는 “UIA건축사무소 설계안이 미술관의 본질적인 기능을 충실히 구현하면서 도시를 대표할 수 있는 공간적 상징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모에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 6개 팀이 참여했다.당선작은 서로 다른 규모와 빛 환경을 가진 4개의 전시관을 입체적으로 구성, 대형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장르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했다. 상설·기획전시실은 최대 15.6m의 높이를 확보해 대형 설치작품 등 국공립미술관 수준의 전시가 가능하다. 블랙박스형 전시실도 배치해 실험적이고 몰입형 전시가 가능하다. 미술관 곳곳에는 대형 유리창과 발코니 등 전망 공간을 통해 호암지를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도 조성된다.조길형 시장은 “충주시립미술관은 건축과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 상징이 될 것”이라며 “선정된 설계안을 바탕으로 시민이 자랑할 수 있는 미술관을 차질 없이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내년 10월 착공하는 충주시립미술관은 2028년까지 총사업비 396억 원을 들여 호암공원에 연 면적 4910㎡ 규모로 조성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택견의 고장’인 충북 충주시가 운영 중인 ‘충주시립택견단’이 올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공연을 펼치며 택견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1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시립택견단은 2월 ‘충주 어린이 택견단 창단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이달 9일 올해 마무리 공연인 ‘그 판 천약유정(天若有情) 인연을 찾아’까지 모두 50차례 공연을 통해 택견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힘썼다. 공연은 충주에서 진행된 것이 32회였고, 충주 이외 국내 공연이 10회, 인도와 베트남 등 해외 공연이 8회였다. 이 가운데 중앙탑공원에서 12회 진행된 마당극 ‘옛 택견판 대쾌’는 전통 무예의 생동감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시립택견단 측은 밝혔다. 또 비언어(넌버벌) 퍼포먼스에 택견과 비보잉이 어우러진 가족극 ‘택견 마을 혹부리 영감’도 전석 매진될 정도로 남녀노소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비보잉·도도댄스·비트박스와 협업해 ‘비천’, ‘유광비천(流光飛天)’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시립택견단은 세계무술연맹과 협력해 가족 무예 캠프를 운영하고,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택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일본에 위치한 동경한국학교와 네팔 현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택견 강습을 여는 등 택견의 국제화에도 공을 들였다. 시는 택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올해 15억 원을 들여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충주 명소 토요 상설 공연’을 정례화하고, 전국 주요 행사장을 돌며 공연을 진행했다. 해외에서도 미국, 폴란드, 베트남 등에서 초청 공연을 펼쳤고, 외교부 공모사업을 통한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도 추진 중이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협력해 택견 비보이 트래블러 크루와의 합동 공연 등 새로운 공연 콘텐츠도 개발했다. 2월에는 26명으로 구성된 충주 어린이 택견단도 창단했다. 어린이 택견단은 4월 23일 충주의 날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국제연무대회, 우륵문화제 ‘유광비천’, 세계택견대회 축하공연, 마무리 기획공연 ‘그 판’ 등 굵직한 무대에 올라 시립택견단과 협연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시와 한국택견협회는 어린이 택견단의 역량 강화를 위해 여름 훈련캠프 운영, 공연 지원, 후원 연계 등을 진행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2011년 창단된 시립택견단은 택견의 전승과 홍보,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며 “내년에는 시립택견단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어린이 택견단과의 특별 협연, 해외 공연 콘텐츠 발굴 등 택견의 글로벌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택견은 춤추는 듯 율동적인 동작으로 상대를 발로 차거나 넘어뜨리는 전통 무예다. 1987년 7월 작고한 초대 택견 예능 보유자 신한승 선생에 의해 체계화됐고, 1983년 우리나라 무술로는 처음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됐다. 2011년에는 전통 무예 가운데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음악적이고 무용적인 리듬을 지닌 예술성이 짙은 무예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충주시 호암동에는 신 선생이 세운 최초의 택견전수관이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군의 대표 관광 명소이자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성탄절인 25일 오후 3시 지하 2층 메인 수조에서 산타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의 수중 먹이 주기 시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아쿠아리움은 아쿠아리스트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을 마련하고, 성탄절 당일 방문객 전원에게 방문 기념 스티커를 1인 1장씩 증정한다. 또 내년 1월 중순까지 운영되는 크리스마스 포토존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겨울 감성을 담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충북도의 1단계 균형발전 사업으로 추진돼 2012년 5월 25일 문을 연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연간 30만 명 이상이 찾는 단양의 대표 관광 명소다. 이곳에는 203개의 수조에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를 비롯해 중국 보호종 홍룡, 아마존의 피라루쿠 등 국내외 민물고기 319종, 3만여 마리가 전시돼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군의 대표 관광 명소이자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성탄절인 25일 오후 3시 지하 2층 메인 수조에서 산타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의 수중 먹이 주기 시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아쿠아리움은 아쿠아리스트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을 마련하고, 성탄절 당일 방문객 전원에게 방문 기념 스티커를 1인 1매씩 증정한다. 또 내년 1월 중순까지 운영되는 크리스마스 포토존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겨울 감성을 담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충북도의 1단계 균형발전 사업으로 추진돼 2012년 5월 25일 문을 연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연간 30만 명 이상이 찾는 단양의 대표 관광 명소다. 이곳에는 203개의 수조에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를 비롯해 중국 보호종 홍룡, 아마존의 피라루쿠 등 국내외 민물고기 319종, 3만여 마리가 전시돼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택견의 고장’인 충북 충주시가 운영 중인 ‘충주시립택견단’이 올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공연을 펼치며 택견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21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시립택견단은 2월 ‘충주 어린이 택견단 창단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이달 9일 올해 마무리 공연인 ‘그 판 천약유정(天若有情) 인연을 찾아’까지 모두 50차례 공연을 통해 택견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힘썼다. 공연은 충주에서 진행된 것이 32회였고, 충주 이외 국내 공연이 10회, 인도와 베트남 등 해외 공연이 8회였다.이 가운데 중앙탑공원에서 12회 진행된 마당극 ‘옛 택견판 대쾌’는 전통 무예의 생동감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시립택견단 측은 밝혔다. 또 비언어(넌버벌) 퍼포먼스에 택견과 비보잉이 어우러진 가족극 ‘택견 마을 혹부리 영감’도 전석 매진될 정도로 남녀노소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비보잉·도도댄스·비트박스와 협업해 ‘비천’, ‘유광비천(流光飛天)’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이와 함께 시립택견단은 세계무술연맹과 협력해 가족 무예 캠프를 운영하고,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택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동경한국학교와 네팔 현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택견 강습을 여는 등 택견의 국제화에도 공을 들였다.시는 택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올해 15억 원을 들여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충주 명소 토요 상설 공연’을 정례화하고, 전국 주요 행사장을 돌며 공연을 진행했다. 해외에서도 미국, 폴란드, 베트남 등에서 초청 공연을 펼쳤고, 외교부 공모사업을 통한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도 추진 중이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협력해 택견 비보이 트레블러 크루와의 합동 공연 등 새로운 공연 콘텐츠도 개발했다.2월에는 26명으로 구성된 충주 어린이 택견단도 창단했다. 어린이 택견단은 4월 23일 충주의 날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국제연무대회, 우륵문화제 ‘유광비천’, 세계택견대회 축하공연, 마무리 기획공연 ‘그 판’ 등 굵직한 무대에 올라 시립택견단과 협연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시와 한국택견협회는 어린이 택견단의 역량 강화를 위해 여름 훈련캠프 운영, 공연 지원, 후원 연계 등을 진행했다.조길형 충주시장은 “2011년 창단된 시립택견단은 택견의 전승과 홍보,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며 “내년에는 시립택견단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어린이 택견단과의 특별 협연, 해외 공연 콘텐츠 발굴 등 택견의 글로벌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택견은 춤추는 듯 율동적인 동작으로 상대를 발로 차거나 넘어뜨리는 전통 무예다. 1987년 7월 작고한 초대 택견 예능 보유자 신한승 선생에 의해 체계화됐고, 1983년 우리나라 무술로는 처음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됐다. 2011년에는 전통 무예 가운데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음악적이고 무용적인 리듬을 지닌 예술성이 짙은 무예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충주 호암동에는 신 선생이 세운 최초의 택견전수관이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의 ‘명암관망탑(명암타워)’이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청주시는 이달 말까지 명암타워 구조변경 설계를 마무리한 뒤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준공 목표는 2027년 5월이다. 최근 열린 명암타워 구조변경 사업 실시설계 최종보고회에서는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며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 1, 2층과 지상 1층을 구조변경해 청년 창업 공간과 전시실, 가족쉼터, 정원문화센터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나왔다. 또 관망탑 상층 외관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 명암저수지 등 외부에서도 관망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민간 투자로 세워진 명암타워는 2003년 6월부터 20년간 사업자에게 무상 사용 허가가 났다.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연면적 7625㎡, 높이 62.1m)다. 독특한 모양새 덕분에 한때는 청주의 상징물로 주목받았다. 인근에 명암저수지와 청주동물원, 청주어린이회관, 국립청주박물관, 상당산성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많아 인기를 끌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10월 오송생명과학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뒤 이곳에서 충북도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후 충북 내 여러 기관·단체의 행사장과 결혼식장 등으로 애용됐지만 경영난 등으로 오랜 기간 대부분의 상가가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사실상 공실로 방치됐다. 한때 ‘화상 경마장’으로 불리는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가 추진됐다가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의 ‘명암관망탑(명암타워)’이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청주시는 이달 말까지 명암타워 구조변경 설계를 마무리한 뒤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준공 목표는 2027년 5월이다. 최근 열린 명암타워 구조변경 사업 실시설계 최종보고회에서는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며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 1, 2층과 지상 1층을 구조변경해 청년 창업 공간과 전시실, 가족쉼터, 정원문화센터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나왔다. 또 관망탑 상층 외관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 명암저수지 등 외부에서도 관망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민간 투자로 세워진 명암타워는 2003년 6월부터 20년간 사업자에게 무상 사용 허가가 났다.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연면적 7625㎡, 높이 62.1m)다. 독특한 모양새 덕분에 한때는 청주의 상징물로 주목받았다. 인근에 명암저수지와 청주동물원, 청주어린이회관, 국립청주박물관, 상당산성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많아 인기를 끌었다.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10월 오송생명과학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뒤 이곳에서 충북도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후 충북 내 여러 기관·단체의 행사장과 결혼식장 등으로 애용됐지만 경영난 등으로 오랜 기간 대부분의 상가가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사실상 공실로 방치됐다. 한때 ‘화상 경마장’으로 불리는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가 추진됐다가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청 청사와 청내 광장에서 연말연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충북도는 1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도청사를 활용한 아나모픽(Anamorphic) 미디어아트인 ‘시티 파크, 빛의 정원’ 전시 행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아나모픽은 프랑스어로 ‘눈속임’을 뜻한다. 착시 원리를 활용해 평면 화면에서 사물을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실감형 미디어아트 예술 기법이다. 이번 전시는 ‘위로의 빛, 희망의 빛’을 주제로 도청 서관과 쌈지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서관 엘리베이터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 캔버스(폭 6.5m, 높이 15m)를 통해 즐길 수 있다. 아나모픽 영상의 분위기를 더할 수 있도록 서관과 쌈지광장 일대는 다채로운 경관 조명으로 꾸며진다. 박민정 도 기획팀 주무관은 “단순한 연말연시 경관 연출을 넘어 도청을 열린 문화예술의 장으로 확장해 성안길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전시를 위해 ‘충북도청 아나모픽 미디어아트 공모전’을 열어 15개 작품을 선정했다. 상금 500만 원이 주어진 대상작은 안슬기 이가현 씨(서울)가 출품한 ‘빛을 품은 마음들이 모여 만든 나무’이다. 대상작을 포함한 수상작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반복 상영된다. 15개 작품 상영 시간은 30분이다. 이방무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전시는 도청 공간을 ‘닫힌 공간’에서 ‘함께 경험하고 참여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확장해 도민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시도”라며 “충북도청을 시티파크의 대표적 랜드마크와 창의적 문화 브랜드로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청 청사와 청내 광장에서 연말연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충북도는 1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도청사를 활용한 아나몰픽(Anamorphic) 미디어아트인 ‘시티 파크, 빛의 정원’ 전시 행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아나몰픽은 프랑스어로 ‘눈속임’을 뜻한다. 착시 원리를 활용해 평면 화면에서 사물을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실감형 미디어아트 예술 기법이다.이번 전시는 ‘위로의 빛, 희망의 빛’을 주제로 도청 서관과 쌈지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서관 엘리베이터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캔버스(폭 6.5m, 높이 15m)를 통해 즐길 수 있다. 아니몰픽 영상의 분위기를 더할 수 있도록 서관과 쌈지광장 일대는 다채로운 경관 조명으로 꾸며진다. 박민정 도 기획팀 주무관은 “단순한 연말연시 경관 연출을 넘어 도청을 열린 문화예술의 장으로 확장해 성안길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도는 이번 전시를 위해 ‘충북도청 아나몰픽 미디어아트 공모전’을 열어 15개 작품을 선정했다. 상금 500만 원이 주어진 대상작은 안슬기 이가현 씨(서울)가 출품한 ‘빛을 품은 마음들이 모여 만든 나무’이다. 대상작을 포함한 수상작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반복 상영된다. 15개 작품 상영시간은 30분이다.이방무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전시는 도청 공간을 ‘닫힌 공간’에서 ‘함께 경험하고 참여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확장해 도민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시도”라며 “충북도청을 시티파크의 대표적 랜드마크와 창의적 문화 브랜드로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주말 야간마다 열리는 ‘육거리 야(夜)시장’이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15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6월 13∼28일 매주 금·토요일 ‘육거리 야시장’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야간 관광 프로그램 확충을 위해 마련된 야시장에는 이동식 판매대와 푸드트럭, 프리마켓 등 총 35개 팀이 참여해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시장 상인들도 떡갈비 등 다양한 음식을 1만 원이 넘지 않도록 판매했다. 이 기간 모두 5만4000여 명이 다녀갔고, 6억50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1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96%(146명)가 ‘야시장 상설 운영 시 재방문하겠다’고 응답할 정도로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또 방문객 중 20, 30대의 비중이 16.5%로 평소(9.4%)보다 크게 늘었다. 시범 운영 기간 야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본 시는 계절마다 색다른 주제로 야시장을 상설 운영하기로 했다. 또 방문객들의 의견을 수용해 △이동식 판매대와 먹거리 종류 확대 △푸드트럭 배치와 대수 조정 △취식 공간 추가 마련 △포장마차존 운영 등 현장 환경을 정비했다. 시는 9월 19∼27일 정식으로 시즌1 ‘어게인 육거리 야시장 만원’을 운영했다. 시범 운영 때와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금·토요일 밤마다 4차례 운영한 결과 2만7000여 명이 다녀갔고, 매출액은 4억4000여만 원을 기록했다. 이어 10월 24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시즌2 ‘육거리 호프&라면 페스타’를 열었다. 생맥주와 라면을 주제로 8차례 운영하는 동안 5만3000여 명이 찾아 6억여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해 마지막 야시장인 시즌3는 5일 시작했다. 27일까지 옛 포장마차 감성을 살린 ‘육거리 포차 페스타’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 지난 시즌 인기 판매팀이 다시 참여해 1만 원으로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고 특색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는 올해 야시장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청주시활성화재단에 운영을 위탁해 전문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육거리야시장사업단의 자립을 도울 계획이다. 야시장이 열리는 육거리종합시장의 역사는 조선 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북 청주 시내에 위치한 유일한 하천인 무심천 변에 1900년대 초 정육 상인들과 땔감 상인, 채소 상인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됐다. 1970년대 무심천에 둑이 만들어지면서 무심천 변에 있던 상인들은 천변에서 올라와 지금의 육거리종합시장을 만들었다. 현재 10만 m²의 터에 1200여 개 점포에서 3200여 명의 상인이 영업 중이다. 육거리종합시장은 대형 마트의 등장으로 어려움이 시작되자 이를 이겨내기 위해 종합정보시스템 구축(2001년), 아케이드 설치(2002년), 상품권 최초 발행(2003년), 루미나리에 사업(2007년), 제2주차장 건립(2008년) 등을 통해 전국에서도 모범적인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벌여 왔다. 2003년 청주시 14개 전통시장이 연합해 발행한 전국 최초의 전통시장 상품권은 ‘온누리상품권’의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육거리종합시장의 비법을 배우기 위해 지금까지 1000곳이 넘는 시장과 지자체 관계자들이 다녀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주말 야간마다 열리는 ‘육거리 야(夜)시장’이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15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6월 13~28일 매주 금·토요일 ‘육거리 야시장’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야간 관광 프로그램 확충을 위해 마련된 야시장에는 이동식 판매대와 푸드트럭, 프리마켓 등 총 35여 개 팀이 참여해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시장 상인들도 떡갈비 등 다양한 음식을 1만 원이 넘지 않도록 판매했다. 이 기간 모두 5만4000여 명이 다녀갔고, 6억50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1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96%(146명)가 ‘야시장 상설 운영 시 재방문하겠다’고 응답할 정도로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또 방문객 중 20~30대의 비중이 16.5%로, 평소(9.4%)보다 크게 늘었다.시범 운영 기간 야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본 시는 계절마다 색다른 주제로 야시장을 상설 운영하기로 했다. 또 방문객들의 의견을 수용해 △이동식 판매대와 먹거리 종류 확대 △푸드트럭 배치와 대수 조정 △취식 공간 추가 마련 △포장마차존 운영 등 현장 환경을 정비했다.시는 9월 19~27일 정식으로 시즌1 ‘어게인 육거리야시장 만원’을 운영했다. 시범 운영 때와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금·토요일 밤마다 4차례 운영한 결과 2만7000여 명이 다녀갔고, 매출액은 4억4000여만 원을 기록했다. 이어 10월 24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시즌2 ‘육거리 호프&라면 페스타’를 열었다. 생맥주와 라면을 주제로 8차례 운영하는 동안 5만3000여 명이 찾아 6억여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올해 마지막 야시장인 시즌3는 5일 시작했다. 27일까지 옛 포장마차 감성을 살린 ‘육거리 포차 페스타’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 지난 시즌 인기 판매팀이 다시 참여해 1만 원으로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고 특색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시는 내년부터는 올해 야시장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청주시활성화재단에 운영을 위탁해 전문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육거리야시장사업단의 자립을 도울 계획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육거리야시장은 경기 침체와 소비 패턴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던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청주시의 대표 야간 꿀잼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야시장이 열리는 육거리종합시장의 역사는 조선 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북 청주 시내에 위치한 유일한 하천인 무심천변에 1900년대 초 정육 상인들과 땔감 상인, 채소 상인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됐다. 1970년대 무심천에 둑이 만들어지면서 무심천변에 있던 상인들은 천변에서 올라와 지금의 육거리종합시장을 만들었다. 현재 10만 m²의 터에 1200여 개 점포에서 3200여 명의 상인이 영업 중이다.육거리종합시장은 대형 마트의 등장으로 어려움이 시작되자 이를 이겨 내기 위해 종합정보시스템 구축(2001년), 아케이드 설치(2002년), 상품권 최초 발행(2003년), 루미나리에 사업(2007년), 제2주차장 건립(2008년) 등을 통해 전국에서도 모범적인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벌여 왔다. 2003년 청주시 14개 전통시장이 연합해 발행한 전국 최초의 전통시장 상품권은 ‘온누리상품권’의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육거리종합시장의 비법을 배우기 위해 지금까지 1000곳이 넘는 시장과 지자체 관계자들이 다녀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의 신개념 의료복지 정책인 ‘의료비 후불제’를 일반적인 금융 대출이 불가한 신용불량자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충북도는 서민금융진흥원과 의료비 후불제 관련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금융취약계층 의료비 이자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의료비 후불제는 큰돈이 필요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의료비를 빌려주고 무이자로 분할 상환하게 하는 전국 최초의 의료복지 제도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민선 8기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로 시작됐다. 다만, 신용불량·연체 등으로 일반 대출이 불가한 금융 취약계층은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없었는데 이번 협약으로 그 제약이 풀렸다. 협약에 따라 도와 서민금융진흥원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 상품을 운용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금융기관 연체채권 보유자, 신용정보 불량자, 체납정보 보유자 등을 대상으로 의료비 후불제 이용 목적에 한해 ‘불법 사금융 예방대출’(최대 100만 원)을 집행한다. 대출이자는 도가 전액 지원한다. 도는 내년 한 해 8700여만 원을 들여 총 500명을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이후 성과가 있다고 분석되면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 도지사는 “이번 사업으로 의료비 부담이 큰 고령자나 저소득층뿐 아니라 금융 취약계층의 치료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누구나 의료에서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의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1월 9일 시작한 의료비 후불제의 무이자 융자 지원액 상한액은 500만 원이다. 수혜 대상은 도내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국가유공자, 다자녀 가구(2자녀 이상), 한부모 가족 등이다. 해당 질병은 △임플란트 △치아 교정 △인공 슬관절 △인공 고관절 △심혈관 △뇌혈관 △척추 △암 △소화기(담낭, 간, 위, 맹장) △호흡기 △산부인과 △비뇨기과 △골절 △안과 등이다. 신청자는 무이자로 3년간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재원은 50억 원 규모다. 도내 13개 종합병원급 의료기관과 치과, 병의원 284곳이 참여하고 있다. 의료복지 혁신 모델로 주목받아 서울시가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는 정책토론회 개최 및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이 내년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1000명 수준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군의 계절근로자 운영이 농번기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전국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에서다. 괴산군은 올해 농가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숙련 인력 350여 명을 재입국시키고, 라오스에서도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군은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684명을 배정받았고, 이들은 지역 내 다양한 영농 현장에서 농번기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는 지난해 555명보다 129명(23.2%) 늘어난 것이고, 재방문 계절근로자가 171명이다. 이 중 662명은 캄보디아에서, 나머지 22명은 결혼이주자 본국 가족 초청 인원이다. 군은 이들의 유입으로 58억여 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약 62억 원의 인건비 절감 성과를 거뒀다.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이들은 16일까지 모두 출국할 예정이다. 괴산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은 단순한 인력 공급을 넘어 근로자 보호를 위한 주거환경 점검과 현장 상담, 인권 보호 활동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충북 첫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 운영센터를 설립하고, 2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는 등 안정적인 인력 도입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30억 원을 투입해 제월리 일원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전용 기숙사도 건립했다. 또 인건비 절감을 넘어 숙련도 높은 인력 공급에 초점을 맞춰 농가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점을 인정받아 지난달 법무부로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권보호 유공’ 장관 표창을 받았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농가의 큰 어려움 중 하나가 인력인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민에게 가장 확실한 지원”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근로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 농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2015년 10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괴산에서 시작됐다. 당시 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출신 중국인 남녀 19명이 절임배추 작업장 등에서 일한 뒤 돌아갔다. 이듬해에는 6개 지방자치단체로 확대됐고, 지금은 전국 다수 지자체에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삼척의 겨울은 자연이 선물한 다채로운 여행 조각으로 채워져 있다. 온몸의 피로를 풀게 해 줄 가곡 유황온천스파, 거대한 신비를 지하에 간직한 환선굴·대금굴, 겨울 바다의 생동감이 넘치는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바다와 숲이 동시에 숨 쉬는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까지 하나하나의 조각들이 맞춰져 완벽한 여행 지도를 완성한다. 삼척의 겨울을 대표하는 4개 여행지의 4색(色) 매력을 소개한다.효능 좋은 온천욕에 성인병아 물렀거라추위가 매서워질수록 가고 싶은 여행지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온천이다. 성인병 예방에 효능 있는 성분이 가득한 온천수라면 ‘선택’이 아닌 ‘필수’ 여행지다. 삼척시 가곡면 탕곡리의 ‘삼척 가곡 유황온천스파’가 바로 그런 곳이다. 가곡 유황온천스파는 2023년 4월 개장 이후 20만 명 이상이 찾아와 삼척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이곳은 온천수 1ℓ당 3.18㎎의 유황 성분과 40㎎의 실리카 성분을 함유한 알칼리성 온천이다. 유황온천은 탈모 방지를 비롯해 피부 재생 및 세포 활력, 통증이나 냉증 치료, 스트레스 해소, 스태미나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실리카 온천수는 체내 알루미늄 배출을 도와주고 다발성 경화증, 염증성 질병, 자가면역질환 등에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같이 풍부한 함유물로 인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나노하나(유황꽃)를 볼 수 있는 온천으로 알려져 있다.온천수 온도는 목욕에 적당한 32.8℃(온탕 39℃, 열탕 45℃)로 냉탕·샤워장·화장실을 제외한 모든 시설에 온천수가 공급된다. 지상 4층 2945㎡(890평) 규모로 4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모든 층이 넓고 수영장과 다양한 형태의 탕을 갖춰 각자 취향에 맞게 온천과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실내외 온천탕에서 물에 몸을 담근 채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장점이다.이 같은 매력 덕분에 삼척 가곡 유황온천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온천협회가 공동 심사·선정하는 ‘2025년 가을철 찾기 좋은 온천 10선’에 포함됐다. 고품질 온천수, 뛰어난 시설, 자연 경관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행안부는 가곡 유황온천 마을에 대해 최신식 온천 시설과 친환경적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인근 덕풍계곡 일대에는 숲과 폭포가 어우러진 생태탐방로가 조성돼 있어 온천욕 전후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했다.삼척 가곡 유황온천 마을은 올해 2월 강원도의 지질·생태 명소로도 선정됐다. 가곡유황온천 일대에 분포한 응회암 하천 침식지형(병풍바위), 고려엉겅퀴와 사창분취 등 희귀 자생식물, 청정 수질의 가곡천과 유황온천의 지구과학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 덕분이다.모노레일 타고 신비의 대금굴 속으로온천욕으로 피로를 풀었다면 신비로운 지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동굴은 무더운 여름철 여행지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철에도 기온이 일정해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족·연인과 찾는 겨울철 힐링 명소로 손꼽힌다.삼척의 환선굴과 대금굴은 수억 년의 시간이 빚어낸 신비로운 공간이다. 두 동굴은 마치 한 몸처럼 이어진 거대한 지하 왕국으로 자연이 만든 조각 작품의 전시장이다.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하루에 두 곳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효율적인 동선도 장점이다. 환선굴에서 천연 조형미와 생태적 가치를 감상하고, 대금굴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깊은 지하 탐험을 하면 서로 다른 매력이 더해져 여행의 재미가 배가된다.환선굴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암 동굴로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총길이는 6.2㎞, 개방 구간은 1.6㎞다. 동굴 내부에는 미녀상, 마리아상, 도깨비방망이 등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석순·석주가 있어 ‘지하의 박물관’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겨울철에는 외부와의 온도 차로 은은한 수증기 안개가 더해져 동굴 특유의 신비로움이 한층 깊어진다.대금굴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외부와 내부를 잇는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깊숙한 곳까지 이동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프리미엄 동굴 관광지다. 근원지를 알 수 없는 많은 양의 동굴수가 흐르며 크고 작은 폭포와 동굴호수를 만들어 영화 속 비밀 기지를 연상케 한다. 동굴 생성물도 다양하게 발달돼 있어 관람 만족도가 높다.대금굴은 주굴 730m, 지굴 880m로 총길이 1610m다. 자연과 과학기술이 만난 610m 길이의 대금굴 모노레일은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동굴 탐험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명품 산책로삼척에는 해안 절경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산책길이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겨울이면 더욱 푸른빛이 선명해지고 파도 소리까지 뚜렷해지는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와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단연 겨울 제철 산책 코스다.덕산해변 인근의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는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힐링 코스로 317m 내륙 코스와 626m의 해안 코스로 구성돼 있다. 완만한 오르내림과 잘 정비된 길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짙푸른 동해가 눈앞에 펼쳐지고 해송 숲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은 한 폭의 그림과 다를 바 없다. 정상에 오르면 삼척 앞바다의 탁 트인 전망에 절로 탄성이 터진다.삼척을 대표하는 해안 관광지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겨울 바다의 진면목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명품 산책길이다. 푸른 동해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1.5㎞ 해안 덱길을 따라 걸으면 파도 소리와 겨울바람이 만드는 청량함이 온몸을 깨운다. 특히 촛대처럼 하늘로 솟은 바위와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품은 ‘용굴’ 구간은 명품 포토존으로 알려져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삼척 관광 안내교통 문의: 고속버스터미널, 관광택시 콜센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글로벌 겨울 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23일 동안 화천읍 화천천과 선등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때 이른 추위에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판 걱정은 사라졌고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산천어축제의 주요 콘텐츠를 미리 소개한다.20일 선등거리 점등, 조각광장 개장산천어축제의 부대 행사인 선등거리 점등식과 ‘세계 최대 실내얼음 조각광장’ 개장식이 오는 20일 열린다. 이날 축제의 서막이 오르고 화천군은 오후 6시 화천읍 중앙로 일대 선등거리에서 점등식을 갖고 축제 기간 내내 화천의 밤하늘을 밝힐 예정이다. 수만 개의 산천어등과 수십만 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꾸며지는 선등거리는 매주 토요일마다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는 대형 무대로 변신한다.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실내광장에 조성되는 세계 최대 실내얼음 조각광장도 같은 날 문을 연다.산천어축제의 대표 콘텐츠는 단연 산천어 잡기 체험이다. 산천어 얼음낚시는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며 예약하지 않더라도 현장 낚시터를 이용할 수 있다. 낮에 손맛을 보지 못했다면 밤낚시와 산천어 맨손잡기 이벤트에 도전해볼 수 있다. 외국인 전용 낚시터와 쉼터도 운영된다. 축제장에는 눈과 얼음 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눈썰매장에서는 전용 튜브썰매를 타고 총연장 40m의 슬로프와 60m의 얼음판을 질주하며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얼음썰매 체험존에서는 전통 썰매와 화천군이 직접 만든 가족형 썰매를 즐길 수 있다. 얼음축구, 컬링, 피겨스케이트를 체험하는 겨울스포츠존과 축제장 상공을 지나가는 ‘하늘 가르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세계 각국의 겨울 문화로 관광객 손짓 산천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겨울 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한 글로벌 축제다. 매년 1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고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축제 중 하나로 매년 500건 이상의 외신 보도가 전 세계에 퍼져나간다. 산천어축제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겨울 문화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20일 개장하는 ‘세계 최대 실내 얼음 조각광장’은 중국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축소판이라 불린다. 하얼빈 현지의 빙등 장인 30여 명이 참여해 얼음 예술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대형 얼음 조각으로 만든 세계 유명 건축물 수십 점이 전시된다. 축제장 얼곰이성 주변에 조성될 화려한 눈조각 작품들은 삿포로 눈축제의 대형 조형물을 떠올리게 한다. 얼곰이성의 산타우체국은 핀란드 산타마을 산타우체국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다. 이번 축제에서도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의 ‘리얼 산타’가 요정 ‘엘프’와 함께 화천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물할 예정이다. 화천군은 산천어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특히 안전한 축제를 위해 얼음판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축제를 주관하는 (재)나라의 이사장이자 최문순 화천군수는 “안전한 축제,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1년 동안 기다려준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겨울이 깊어 갈수록 홍천의 자연은 더욱 선명해진다. 강과 산, 숲과 계곡이 흰 눈으로 덮여 숨을 고르고, 도시에선 느끼기 어려운 차분함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수도권과 인접한 홍천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겨울에는 깊고 따뜻한 매력을 발산한다. 여기에 축제까지 더해져 겨울 홍천은 누구에게나 오래 기억될 추억을 선물한다.홍천강 꽁꽁축제에서 짜릿한 손맛 겨울 홍천의 대표 주자는 단연 ‘홍천강 꽁꽁축제’다. 홍천강이 얼어붙기 시작하면 강 위에서는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차가운 강바람을 맞으며 사람들이 모여들고, 조용했던 겨울 마을은 활기를 되찾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인삼송어 얼음낚시. 얼음 구멍을 통해 ‘인삼을 먹고 자란 송어’를 낚아 올리는 손맛은 겨울 홍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체험이다. 잡은 송어는 축제장 내에서 바로 회나 구이로 즐길 수 있어 손맛 뒤에 입맛까지 채울 수 있다. 이 밖에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가족 실내낚시터, 몸으로 직접 느끼는 맨손 송어잡기 등 다양한 송어 체험이 준비돼 있다. 홍천강 꽁꽁축제는 내년 1월 9∼25일 홍천강변 일원에서 열린다. 서면에 자리한 소노 비발디파크는 전국 겨울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스키 애호가들을 만족시키는 넓은 슬로프와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를 갖췄고 추위를 잊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워터파크도 운영된다. 이런 즐길 거리가 아니더라도 순백색 설원, 차갑고 맑은 공기, 반짝이는 야경만으로도 오감을 만족시킨다. 화촌면의 알파카월드는 추운 겨울에도 활기를 잃지 않는 자연 속 힐링 공간이다. 특히 알파카와 함께하는 산책 체험은 마치 동화 속 겨울 숲을 거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한 폭의 그림 같은 수타사로 雪國 여행눈 덮인 고즈넉한 겨울 풍경을 원한다면 영귀미면의 천년고찰 수타사가 제격이다. 신라 성덕왕 7년(708년)에 창건된 수타사는 겨울이 되면 고요함과 품격이 더욱 깊어진다. 사찰 경내가 눈으로 덮이면 대적광전과 흥회루의 전통 건축미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보물인 동종의 울림은 차가운 겨울 공기를 뚫고 한층 더 맑게 퍼진다. 사찰을 둘러싼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은 겨울 산책 명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잘 정비된 덱길과 산소길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 자연 속 힐링을 즐기기 제격이다. 수타사 입구에 자리한 수타사 농촌테마공원은 ‘물과 흐름’을 테마로 한 자연친화형 관광 공간으로 겨울에도 많은 이가 찾는다. 수타계곡을 따라 조성된 공원은 2만9670㎡ 규모로 홍천관광홍보관, 대청마루휴게관, 12간지 열주잔디광장, 십장생 조각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장을 갖췄다. 내면에 자리한 계방산(1577.4m)은 겨울이면 온 산이 설국(雪國)으로 변한다.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자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으로 특히 등산객들이 설경을 즐기기 위해 찾는 겨울 대표 산행 명소다. 눈꽃이 피어오른 전나무 숲길은 계방산 최고의 설경으로 꼽힌다. 홍천의 관광지, 축제, 맛집 등의 정보는 홍천군 문화관광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폭설 때문에 도로가 꽉 막혀 어제 퇴근시간이 평소보다 2시간은 더 걸렸어요. 오늘은 아예 버스 대신 지하철을 타고 퇴근합니다.” 5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 씨(31)는 전날 ‘퇴근길 전쟁’을 치렀다며 이렇게 말했다. 4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기습 폭설’이 내린 가운데 눈은 일부 녹았지만, 강추위에 얼어붙어 퇴근길은 여전히 빙판길인 모습이었다. 갑자기 쏟아진 폭설에 도심 곳곳에선 사고가 발생했다. ‘게릴라 폭설’이 쏟아진 이유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올라가며 좁고 긴 구름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기습 폭설’에 각종 사고 잇따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4분엔 서울 국회대로 목동교 위에서 차량 12대가 추돌했다. 폭설로 길이 얼어붙어 일어난 사고로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5시 51분경 영등포구 여의도 방향 노들로에서도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민 1명이 골절로 추정되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지방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9시 7분 충북 청주시 청원구 3순환로 오동분기점 지상도로에선 13t 화물차와 승용차 등 9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탑승자 등 1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는 화물차가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미처 보지 못하고 들이받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4일 오후 10시 43분경 봉담과천고속도로 서울 방향 과천 터널 출구 내리막길에서 빙판에 미끄러진 차량 6대의 추돌 사고가 났다. 비슷한 시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초터널 양재 방면 출구 쪽에서 도로가 얼어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기 남양주 호평터널 진입 전 도로에선 차량 수백 대가 고립돼 임신부가 “배가 아프다”며 경찰에 신고를 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후 경찰은 임신부를 순찰차에 태웠고, 도로에서 4시간 고립된 끝에 임신부를 산부인과로 이송했다. 서울경찰청은 4일 오후 6시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대설 관련 112 신고가 총 1981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중 교통사고 신고는 총 166건이었다. 경기 북부 지역에도 총 1349건, 경기 남부에는 190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폭설의 영향으로 보험사에 접수된 긴급출동 건수도 급증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4일 정오∼5일 정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4개사의 긴급출동 건수는 7만2395건으로, 지난해 12월 일평균(4만2102건)에 비해 72% 증가했다. 직장인 김현영 씨(28)는 “전날 서울 삼성역에서 인천 남동구로 퇴근을 하는데 버스가 너무 막혀 결국 근처에 있는 친구 집에서 잤다”며 “평소 같으면 집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어제는 폭설로 한 시간 동안 1정거장밖에 이동을 못 해 결국 내렸다”고 말했다. ● 게릴라 폭설, 폭우처럼 ‘좁고 긴’ 구름대 때문 4일 한두 시간 만에 최고 6cm 이상의 ‘게릴라 폭설’이 쏟아진 것은 올여름 폭우처럼 ‘좁고 긴’ 구름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가량 높아 많은 양의 수증기가 한반도를 덮은 상황에서 북서쪽에서 영하 3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내려와 강하게 충돌했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수증기를 밀어올리는 힘이 강해지고, 강수량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초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아직 남아 있어 ‘첫눈이 곧 폭설’이 되는 현상이 종종 생긴다. 지난해 11월 27, 28일에도 서울 및 수도권에 첫눈으로 25cm 안팎의 폭설이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소나기성 강수처럼 좁고 강한 띠 형태를 보이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눈이 내렸다”며 “띠 형태의 구름대는 이동 속도가 빨라 단시간 눈이 내린 뒤 그친 것”이라고 말했다. 추위는 6일부터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아침에는 영하권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4∼14도로 예보됐다. 7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도∼영상 8도, 최고기온은 8∼16도로 낮 기온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제설 작업 두고 여야 간 공방도 여야 간 제설 작업 등을 두고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몰표를 준 강남은 제설 작업 했을까 기대하고 우회해봤지만 다 꽉 막혀 모든 차량이 움직이지 못했다”며 서울시 제설 대응을 비판했다. 이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윤영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폭설이라는 상황마저 오 시장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추 위원장의 저열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4일 강설 예보 시간보다 5시간 앞서 초동 대응에 나섰지만 순간적으로 폭설이 내려 제설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짧은 시간에 눈이 집중돼 미리 뿌린 제설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렸다”고 밝혔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