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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간 과열 경쟁과 공정성 논란으로 2년 가까이 표류하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이 경쟁입찰 방식으로 최종 결정됐다. 당초 HD현대중공업의 수주가 유력했지만 군사기밀 유출 사건이 발생하고,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잘 체크하라”고 지시하면서 수의계약 방식에서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지명 경쟁 방식을 통해 KDDX 상세 설계 및 선도함(초도함) 건조 업체를 결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경쟁을 통해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 원을 투입해 6000t급 최신형 이지스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개발·확보하는 사업이다. 함정 건조 사업은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적기 전력화를 위해 기본설계 업체가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하는 것이 그간의 관례였다. 이에 따라 기본설계를 맡은 HD현대중공업의 수주가 유력시됐다. 방사청은 당초 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업체 선정을 지난해 7월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3∼2014년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KDDX 기본설계 과정에서 군사기밀에 해당하는 대우조선해양(한화오션 전신)의 개념설계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유죄를 받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한화오션은 이를 문제 삼아 경쟁입찰을 주장해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타운홀 미팅에서 “군사기밀 빼돌려 가지고 처벌받은 데다가 수의계약을 주느니 뭐 이상한 소리나 하고 그러고 있던데, 그런 거 잘 체크하라. 크나 작으나 비리는 비리”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HD현대중공업과의 수의계약이 공정하지 않다는 대통령의 경고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기밀 유출 사건으로 2년간 표류한 가운데 경쟁입찰 방식으로 최종 결론을 내면서 북핵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해온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은 더욱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DDX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결정돼 방사청은 새로운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하며, 최종 계약까지는 1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경쟁입찰을 강력히 주장해 온 한화오션은 “방추위 결정을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방추위 결정을 존중하지만, 기존 원칙과 규정이 흔들린 것은 아쉽다”며 “향후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생태계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현대차그룹은 22일 전시 주제를 ‘인류의 진보를 위한 파트너십: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로 정했다고 밝혔다. 연구실에 머물던 로봇 기술을 생활 현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의지다. 1월 5일(현지 시간) 미디어 데이에서는 로봇을 산업 현장과 일상에 편입시킬 구체적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실물 시연도 이뤄진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Software Defined Factory)’ 전략도 제시한다. SDF는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로 공장 운영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으로 로봇은 단순 작업을 넘어 데이터 생성 및 실행 주체로 기능한다.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가 운영 SW로 전송돼 학습되고, 고도화된 SW가 다시 로봇을 향상시키는 식이다. 1월 6∼9일 전시관에서도 아틀라스,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다목적 모빌리티 ‘모베드(MobED)’ 등을 활용한 시연이 매시간 진행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생태계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현대차그룹은 22일 전시 주제를 ‘인류의 진보를 위한 파트너십: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로 정했다고 밝혔다. 연구실에 머물던 로봇 기술을 생활 현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의지다. 1월 5일(현지시간) 미디어 데이에서는 로봇을 산업 현장과 일상에 편입시킬 구체적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실물 시연도 이뤄진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Software Defined Factory)’ 전략도 제시한다. SDF는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로 공장 운영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으로 로봇은 단순 작업을 넘어 데이터 생성 및 실행 주체로 기능한다.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가 운영 SW로 전송돼 학습되고, 고도화된 SW가 다시 로봇을 향상시키는 식이다.1월 6~9일(현지시간) 전시관에서도 아틀라스,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다목적 모빌리티 ‘모베드(MobED)’ 등을 활용한 시연이 매시간 진행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고려아연이 2029년까지 국내에 1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제련소 건립과 관련해 일각에서 국내 사업 위축을 우려하자 국내 투자 계획을 강조하며 논란 해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18일 2029년까지 울산 온산제련소 증설과 인천 송도 연구개발(R&D)센터 신설 등에 총 1조5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게르마늄 공장 신설에 1400억 원, 갈륨 회수 공정 구축에 557억 원, 비스무트 공장 증설에 300억 원을 투자한다. 또한 이차전지 소재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에 5200억 원, 송도 R&D센터 신설에 150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방산·반도체 필수 소재인 게르마늄·갈륨 생산 능력을 확보해 국가 전략 광물 자립에 기여할 전망이다. 회사는 미국 제련소 건립과 국내 투자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주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여전히 미국과의 합작법인(JV)을 통한 제련소 투자에 비판적이다. 이들은 “착공이 2027년 이후임에도 유상증자 연내 납입을 고집해 JV가 불과 3일 만에 배당금 442억 원을 챙기게 설계한 것은 명백한 회사 자금 유출”이라고 지적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기아의 첫 전동화 목적기반차량(PBV) ‘PV5’(사진)가 상용차 본고장 유럽에서 주요 상을 휩쓸었다. 기아는 PV5가 일렉트리파잉닷컴, 뉴스 UK, 파커스 등 유럽 유력 매체가 주는 상에서 잇달아 ‘올해의 밴’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전동화 모빌리티 전문 매체 일렉트리파잉닷컴은 “전기 밴 시장의 새 장을 여는 모델”이라 평가했고, 영국 대표 미디어 그룹 뉴스 UK는 “유럽 경상용차 시장의 혁신을 선도할 모델”로 인정하며 PV5를 ‘올해의 밴’으로 선정했다.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파커스의 시상식에서는 넉넉한 주행거리와 우수한 적재 편의성, 넓은 실내 공간을 인정받아 ‘올해의 밴’과 ‘최고의 전동화 밴’ 등 2관왕을 차지했다. 이런 성과는 개발 단계부터 100여 개 잠재 고객사와 협업해 사용 시나리오를 미리 검증한 결과다. PV5는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내구성과 구조 안전성을 확보했다. 1회 충전 최대 377km 주행거리와 용도에 맞춰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가변형 보디 시스템으로 고객 요구를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PV5는 지난달 ‘2026 세계 올해의 밴(IVOTY)’ 심사위원 만장일치 수상에 이어 유럽 주요 어워즈를 석권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내년 1월부터 ‘탄소국경세’를 본격 시행하는 유럽연합(EU)이 적용 대상을 세탁기, 자동차 부품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 수출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가공해 제조되는 수십 가지 제품들에 환경 부담금을 확대 적용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개정 방안을 17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기존 안에는 철강, 알루미늄, 비료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원재료에만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는데 이를 완제품까지 확대한 것이다. 또 EU는 개정안을 통해 건설 자재, 기계류 등 철강, 알루미늄 사용 비중이 높은 제품 180종으로 과세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제품 안에 배선, 실린더 등이 들어 있는 세탁기 등 가전 제품들도 과세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외국 기업들이 과세 회피 차원에서 탄소 배출량을 축소 신고하면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탄소 배출량 축소 사실이 적발되면 해당 기업이 속한 나라의 제품에 기본 탄소 배출량도 적용하기로 했다. CBAM는 세계 최초로 본격 시행되는 탄소국경세다. EU로 수입되는 철강, 알루미늄, 비료 등 7개 부문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 추정치를 계산해 일종의 환경세를 부과한다. 이미 유럽 산업계는 엄격한 탄소 배출 규제를 받고 있는데, 탄소 집약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등 비(非)EU 국가와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이를 도입했다. EU는 탄소국경세로 연간 14억 유로(약 2조4300억 원)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 기업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내 판매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고 탄소세 부담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경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일단 국내 기업들은 폴란드 등 유럽 내 생산기지에서의 세탁기 생산을 늘려 탄소국경세를 우회하는 방안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전업계 관계자는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라 해도 EU산이 아닌 철강을 이용한다면 탄소국경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차체부, 변속기, 엔진 부품 등이 규제 적용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업통상부의 업계 간담회에 참석한 방제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는 “엔진 부품, 브래킷 등 소형 부품 등은 여전히 한국에서 유럽으로 직수출되고 있다”며 “중장기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탄소국경세탄소를 많이 배출하며 생산된 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환경세. 유럽연합(EU) 역내 기업들은 탄소배출권 비용을 이미 지불하고 있는데, EU 밖에서 생산된 수입품과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EU는 내년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대형 가스터빈 3기를 추가 수주했다. 지난 10월 동일 기업과 첫 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두 달 만의 성과다. 짧은 기간에 같은 고객사로부터 연속 수주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해당 빅테크 기업이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에 380메가와트(MW)급 가스터빈 3기와 발전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전날 체결했다. 납품 일정은 2027년 1기, 2028년 2기로 예정돼 있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10월 수주분 2기를 포함해 이 고객사에 총 5기의 가스터빈을 공급하게 됐다.이번 연속 수주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확보한 기술력과 공급 역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회사는 2019년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뒤 1만 7000시간의 실증 운전을 통해 제품 신뢰성을 입증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현재까지 확보한 가스터빈 수주 물량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12기에 달한다.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은 “연이은 대형 수주로 두산이 가스터빈 분야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며 “급증하는 북미 전력 수요에 맞춰 시장 공략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내년 1월부터 ‘탄소국경세’를 본격 시행하는 유럽연합(EU)이 적용 대상을 세탁기, 자동차 부품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 수출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가공해 제조되는 수십 가지 제품들에 환경 부담금을 확대 적용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개정 방안을 17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기존 안에는 철강, 알루미늄, 비료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원재료에만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는데 이를 완제품까지 확대한 것이다. 또 EU는 개정안을 통해 건설 자재, 기계류 등 철강, 알루미늄 사용 비중이 높은 제품 180종으로 과세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제품 안에 배선, 실린더 등이 들어있는 세탁기 등 가전 제품들도 과세 대상에 포함됐다.특히 외국 기업들이 과세 회피 차원에서 탄소 배출량을 축소 신고하면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탄소 배출량 축소 사실이 적발되면 해당 기업이 속한 나라의 제품에 기본 탄소배출량도 적용하기로 했다.CBAM는 세계 최초로 본격 시행되는 탄소국경세다. EU로 수입되는 철강, 알루미늄, 비료 등 7개 부문 제품의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 추정치를 계산해 일종의 환경세를 부과한다. 이미 유럽 산업계는 엄격한 탄소배출 규제를 받고 있는데, 탄소 집약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등 비(非)EU 국가와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이를 도입했다. EU는 탄소국경세로 연간 14억 유로(약 2조4300억 원)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 기업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내 판매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고 탄소세 부담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경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일단 국내 기업들은 폴란드 등 유럽 내 생산기지에서의 세탁기 생산을 늘려 탄소국경세를 우회하는 방안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전업계 관계자는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라 해도 EU산이 아닌 철강을 이용한다면 탄소국경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도어, 샤시, 엔진 부품 등이 규제 적용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업통상부의 업계 간담회에 참석한 방제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는 “엔진 부품, 브라켓 등 소형 부품과 일부 알루미늄 휠은 여전히 한국에서 유럽으로 직수출되고 있다”며 “중장기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탄소국경세:탄소를 많이 배출하며 생산된 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환경세. 유럽연합(EU) 역내 기업들은 탄소배출권 비용을 이미 지불하고 있는데, EU 밖에서 생산된 수입품과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EU는 내년부터 이를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렉서스코리아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프로그램 ‘로드 & 메모리 바이 렉서스’의 2025년 겨울 시즌 ‘어메이징 네이처’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렉서스코리아 고객을 위한 맞춤형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8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야쿠섬과 후쿠오카에서 진행됐다. 렉서스 최상위 L 시리즈 고객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야쿠섬의 웅장한 자연을 탐방하고, 지역 고유의 식문화를 체험하며 렉서스만의 환대를 경험했다. 이후 후쿠오카 렉서스 규슈 공장으로 이동해 브랜드의 전동화 기술과 장인정신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부사장은 “고객의 일상에 새로운 영감을 더하는 브랜드 여정”이라며 “앞으로도 계절의 매력을 담은 차별화된 체험을 통해 고객과의 연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비야디(BYD)코리아가 15일 경기 안성시 ‘스타필드 안성’ 2층에 신규 전시장(사진)을 개장했다. 이번 전시장은 일산, 명지, 운정에 이은 국내 네 번째 시티몰 형태 매장으로 공식 딜러사 DT네트웍스가 운영을 맡는다. 약 150m² 규모로 조성된 안성 전시장은 경기 남부 교통 요충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평택 등 인근 지역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쇼핑과 문화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전기차를 접할 수 있는 ‘일상 밀착형’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비야디코리아는 31일까지 전시장 방문객에게 웰컴 기프트를 제공하고, 차량 출고 고객에게 여행용 가방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고객이 BYD의 브랜드 가치와 제품을 이해하고 기술 신뢰를 쌓아가는 전 과정에서 최상의 만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고려아연이 11조 원을 투입해 미국 테네시주에 추진하는 제련소 건설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제 ‘국가핵심기술’의 수출 승인권을 쥔 산업통상부로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고려아연의 이번 투자를 국가핵심기술 해외 유출 사안으로 보고 정밀 심사를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2∼3개월이 소요되는 이 심사는 국가 안보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합니다.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7일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제련소와 관련해 “고려아연뿐 아니라 우리나라 입장에서 희토류나 희귀 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미국이 핵심 전략 자원 확보라는 ‘안보 잭팟’을 얻었지만, 고려아연은 막대한 빚 보증과 재무 위험을 짊어지게 된 구조라 판단이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옵니다. 무엇보다 미국 제련소의 투자 구조 때문입니다. 제련소가 건설되면 미국은 보조금 약 3000억 원으로 안티모니, 구리 등 전략 광물 11종을 확보하지만, 천문학적 차입금 상환 책임은 고려아연이 떠안습니다. 15일 공시를 보면 고려아연은 미국 전쟁부(국방부)에 약 4조4085억 원, JP모건에 3조6738억 원, 상무부에 3086억 원의 지급보증을 섰습니다. 이번 투자로만 총 8조3909억 원의 빚 보증이 발생하는 셈인데, 이는 자기자본 7조6000억 원을 넘는 규모입니다. 국내 1위 비철금속 기업 고려아연의 재무 건전성을 위협하는 사안인 만큼, 정부는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투자를 두고 경영권 분쟁을 의식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미국 정부를 우군으로 끌어들여 지배력을 강화하려 했다는 것인데 유상증자 제3자 배정 대상인 크루시블 JV LLC의 최대 출자자가 미국 전쟁부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고려아연 측은 “역할에 따른 합리적 리스크 배분”이라고 반박합니다. 미국 정부가 자금을 대고 고려아연이 기술과 운영을 맡는 구조에서 기업이 운영 리스크를 지는 것은 방산·핵심광물 프로젝트의 일반 관행이라고 설명합니다. 게다가 미국 안보 전략의 핵심 파트너가 되는 ‘전략적 보상’이 보증 등 재무적 부담을 웃돈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이번 사안은 한미 동맹이라는 명분과 기업 건전성 및 국가핵심기술 보호 사이에서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시험하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8조 원대 빚 보증’이라는 위험한 승부수를 던진 고려아연이 정부 심사를 넘어 미국의 안보 파트너로 안착할지 아니면 멈춰 서게 될지, 향후 심사 결과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고려아연이 11조 원을 투입해 미국 테네시주에 추진하는 제련소 건설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제 ‘국가 핵심 기술’의 수출 승인권을 쥔 산업통상부로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고려아연의 이번 투자를 국가핵심기술 해외 유출 사안으로 보고 정밀 심사를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2~3개월이 소요되는 이 심사는 국가 안보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검토합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7일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제련소와 관련해 “고려아연뿐 아니라 우리나라 입장에서 희토류나 희귀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미국이 핵심 전략 자원 확보라는 ‘안보 잭팟’을 얻었지만, 고려아연은 막대한 빚보증과 재무 위험을 짊어지게 된 구조라 판단이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옵니다. 무엇보다 미국 제련소의 투자 구조때문입니다. 제련소가 건설되면 미국은 보조금 약 3000억 원으로 안티모니, 구리 등 전략 광물 11종을 확보하지만, 천문학적 차입금 상환 책임은 고려아연이 떠안습니다. 15일 공시를 보면 고려아연은 미국 전쟁부(국방부)에 약 4조 4085억 원, JP모건에 3조 6738억 원, 상무부에 3086억 원의 지급보증을 섰습니다. 이번 투자로만 총 8조 3909억 원의 빚 보증이 발생하는 셈인데, 이는 자기자본 7조 6000억 원을 넘는 규모입니다. 국내 1위 비철금속 기업 고려아연의 재무 건전성을 위협하는 사안인 만큼, 정부는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투자를 두고 경영권 분쟁을 의식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미국 정부를 우군으로 끌어들여 지배력을 강화하려 했다는 것인데 유상증자 제3자 배정 대상인 크루시블 JV LLC의 최대 출자자가 미국 전쟁부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고려아연 측은 “역할에 따른 합리적 리스크 배분”이라고 반박합니다. 미국 정부가 자금을 대고 고려아연이 기술과 운영을 맡는 구조에서 기업이 운영 리스크를 지는 것은 방산·핵심광물 프로젝트의 일반 관행이라고 설명합니다. 게다가 미국 안보 전략의 핵심 파트너가 되는 ‘전략적 보상’이 보증 등 재무적인 부담을 웃돈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이번 사안은 한미 동맹이라는 명분과 기업 건전성 및 국가 핵심기술 보호 사이에서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시험하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8조 원대 빚보증’이라는 위험한 승부수를 던진 고려아연이 정부 심사를 넘어 미국의 안보 파트너로 안착할지 아니면 멈춰 서게 될지, 향후 심사 결과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미국 내 전략광물 제련소 건설을 추진 중인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기 위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고려아연이 제련소 건설을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해당 법인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하자, 최대주주 영풍-MBK 연합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 양측의 법정 공방으로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영풍 측은 16일 가처분을 신청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제련소 건설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경영권 분쟁 중 지배력 유지 목적의 제3자 배정은 상법과 대법원 판례가 엄격히 금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상법 제418조 제2항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경영상 필수적인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하는데, 이번 건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지배력 유지 목적이 크다는 주장이다. 절차적 문제도 제기했다. 영풍 측은 “11조 원 규모 투자를 다룰 이사회를 15일 오전으로 잡고 12일 오후 늦게 통보했다”며 “핵심 자료조차 사전 제공하지 않은 것은 선관주의 의무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도 반박에 나섰다. 고려아연 측은 “미국 정부 정책에 맞춰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적법한 경영 결정”이라며 “미국 정부와 외부 투자자가 전체 자금의 90% 이상을 조달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기회인데도 영풍-MBK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만 몰두해 기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15일(현지 시간) 고려아연의 제련소 건설 계획에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산업 기반을 재건하며 외국 공급망 의존을 종식시키는 변혁적 핵심 광물 계약”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자 시장은 요동쳤다. 16일 고려아연 주가는 전일 대비 13% 넘게 급락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미국 내 전략광물 제련소 건설을 추진 중인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기 위해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이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고려아연이 제련소 건설을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해당 법인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하자, 최대주주 영풍-MBK 연합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 양측의 법정 공방으로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영풍 측은 16일 가처분을 신청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제련소 건설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경영권 분쟁 중 지배력 유지 목적의 제3자 배정은 상법과 대법원 판례가 엄격히 금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상법 제418조 제2항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경영상 필수적인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하는데, 이번 건은 최윤범 회장의 지배력 유지 목적이 크다는 주장이다. 절차적 문제도 제기했다. 영풍 측은 “11조 원 규모 투자를 다룰 이사회를 15일 오전으로 잡고 12일 오후 늦게 통보했다”며 “핵심 자료조차 사전 제공하지 않은 것은 선관주의의무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고려아연도 반박에 나섰다. 고려아연 측은 “미국 정부 정책에 맞춰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적법한 경영 결정”이라며 “미국 정부와 외부 투자자가 전체 자금의 90% 이상을 조달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기회인데도 영풍-MBK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만 몰두해 기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15일(현지 시간) 고려아연의 제련소 건설 계획에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산업 기반을 재건하며 외국 공급망 의존을 종식시키는 변혁적 핵심 광물 계약”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자 시장은 요동쳤다. 16일 고려아연 주가는 전일 대비 13% 넘게 급락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서 5조6000억 원 규모의 핵심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팀 코리아’가 일궈낸 체코 원전 수주가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면서 국내 원전 생태계 전반에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 두코바니 원전 5, 6호기용 주기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공시했다. 계약은 원자로 설비(NSSS) 공급 약 4조 9300억 원과 터빈·발전기 공급 약 7100억 원으로 구성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한수원이 체코 전력공사(CEZ)와 맺은 본계약의 후속 조치다.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최종 계약을 확정했고, 이어 주기기 제작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구체적인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두코바니 5, 6호기에 들어갈 1000MW급 한국형 원전(APR1000)의 핵심 설비를 제작·공급한다. 원자로는 핵분열을 통해 열을 생산하고, 터빈과 발전기는 이 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원전의 심장부에 해당한다. 제작은 2027년 11월부터 시작해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전체 계약 기간은 두코바니 6호기 준공 예정인 2038년 4월까지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 및 방산기업들과 합작해 미국에 제련소 건설을 추진한다.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영풍 측이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에 다시 불이 붙은 모양새다.고려아연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전략 광물 제련소 건립 계획을 의결했다. 이사회 직후 발표된 공시에 따르면 미국 정부, 방산기업 등 투자자, 고려아연은 공동으로 합작법인(JV)인 ‘크루서블 JV’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후 이 회사를 통해 투자금을 조달해 미국 남부 테네시주 니르스타(Nyrstar) 제련소 부지를 인수한 후 ‘크루서블 메탈’이라는 제련 회사를 설립하고 2029년까지 제련소를 건설한다. 총투자금은 74억3200만 달러(약 10조9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이 과정에서 합작법인은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고려아연 총 220만9716주(10.3%)를 보유한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 측은 16일 68만10주를 소각할 예정이라 합작법인의 고려아연 지분은 이보다 더 높은 11.8%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투자는 8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발표한 미국과의 전략광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이 앞서 10월 희토류 등 전략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고려아연과 전략광물 현지 생산을 위한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고려아연이 현재 영풍과 극심한 경영권 다툼 중에 있다는 점이다. 최 회장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영풍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연합은 이 같은 투자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과의 합작법인이 고려아연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가 되면 경영권 분쟁 국면이 고려아연에 유리한 쪽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어서다.현재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지분의 약 47%를 소유한 최대 주주다. 최 회장은 우호지분을 합쳐도 3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분이 유지될 경우 내년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고려아연 사외이사 6석 중 3석을 영풍의 우호 인사로 채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고려아연에 10%의 우호지분이 새로 생기면 양측의 지분은 엇비슷한 수준이 된다.영풍 측은 이번 투자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 유치’라고 의심한다. 영풍 측은 “미국 투자가 필요하다면 제련소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면 되지, 굳이 미국 합작법인이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며 “지분을 미국에 내주고 리스크를 짊어지는 행태는 아연 주권 포기이자 기존 주주에 대한 배임”이라고 주장했다.반면 고려아연 측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맞서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전략적 자원 동맹’을 공고히 한다는 의미도 내세울 수 있다.고려아연의 이번 투자에는 정부의 승인 여부도 변수다. 향후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에 국가 핵심 기술이 수출될 경우 기술 유출 여부에 대해 산업통상부 산하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국가 핵심 기술은 해외에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 및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로 정부가 특별 관리한다. 현재 고려아연이 보유한 고순도 아연 제련 기술인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과 이차전지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돼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한국 내 생산시설에 3억 달러(약 4400억 원)를 투자하겠다며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으로 불거졌던 ‘철수설’을 불식시켰다. 한국을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글로벌 엔지니어링 핵심 거점으로 도약시킨다는 청사진이다.한국GM은 15일 인천 청라 주행시험장에서 ‘2026 비즈니스 전략 콘퍼런스’를 열고 향후 로드맵을 발표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사업장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디자인부터 생산·판매까지 전 주기 역량을 강화하고 내연기관·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첨단 주행 기술을 도입해 한국 시장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실제로 내수 제품군을 대폭 강화한다. 내년 GMC와 뷰익을 도입해 쉐보레·캐딜락과 함께 4개 브랜드 체제를 완성하면서 북미 외 GM 전 브랜드를 운영하는 최초 시장이 된다. 또 생산시설에 약 3억 달러를 투자하고 2026년까지 신차 4종 이상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날 청라 주행시험장에 개소한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을 통해 분산된 연구조직을 통합하고, 가상 시뮬레이션과 실차 테스트를 결합해 개발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사장은 “한국이 GM 미래 기술을 주도하는 핵심 허브”라고 강조했다.최근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을 둘러싸고 노조가 “사실상 철수 수순”이라며 반발하자, 신규 투자 계획으로 철수설을 일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자레알 사장은 “생산기반 투자를 지속하겠다”며 “한국에 대한 GM의 약속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인천=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 및 방산기업들과 합작해 미국 남동부 지역에 제련소 건설을 추진한다. 하지만 현재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에서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향후 투자 계획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고려아연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전략 광물 제련소 건립 계획을 논의했다.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는 고려아연과 미국 측이 합작법인(JV)을 만들어 추진하며 총투자금은 약 10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국방부, 상무부, 방산 전략기업 등도 투자에 참여하고, 합작법인은 이 투자금으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고려아연 지분 약 10%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계획대로 투자가 집행되면 현지 제련소에서 안티모니, 게르마늄 등 전략 광물들이 생산돼 미국 현지에 공급된다. 이번 투자는 8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발표한 미국과의 전략광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이 앞서 10월 희토류 등 전략광물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하자 고려아연과 전략광물 현지 생산을 위한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고려아연이 현재 영풍과 극심한 경영권 다툼 중에 있다는 점이다. 최윤범 회장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영풍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연합은 이 같은 투자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지분의 약 47%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최 회장은 우호지분을 합쳐도 3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분율이 유지될 경우 내년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고려아연 사외이사 6석 중 3석을 영풍의 우호인사로 채울 수 있게 된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이 같은 상황을 막고자 ‘우호지분 확보’를 목적으로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 총 의석 수는 19석으로 이 중 11석이 고려아연 우호 인사, 4석이 영풍 우호 인사다. 나머지 4석은 고려아연 우호 인사이지만 두 회사의 소송전으로 직무정지 상태다. 영풍 측은 “미국 투자가 필요하다면 제련소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면 되지, 굳이 미국 합작법인이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며 “지분을 미국에 내주고 리스크는 짊어지는 행태는 아연 주권 포기이자 기존 주주에 대한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에서 투자 명분을 묻는 영풍 측 사외이사의 질의에 “한국은 전기요금이 너무 비싸져 수익성이 떨어지는 등 국내 사업 전망이 좋지 않아 해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맞서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전략적 자원 동맹’을 공고히 한다는 의미도 내세울 수 있다. 고려아연의 이번 투자에는 정부의 승인 여부도 변수다. 향후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에 국가핵심기술이 수출될 경우 기술 유출 여부에 대해 산업통상부 산하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국가핵심기술은 해외에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 및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로 정부가 특별 관리한다. 현재 고려아연이 보유한 고순도 아연 제련 기술인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과 이차전지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한국 내 생산시설에 3억 달러(4400억 원) 투자하겠다며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으로 불거졌던 ‘철수설’을 불식시켰다. 한국을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글로벌 엔지니어링 핵심 거점으로 도약시킨다는 청사진이다. 한국GM은 15일 인천 청라 주행시험장에서 ‘2026 비즈니스 전략 콘퍼런스’를 열고 향후 로드맵을 발표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사업장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디자인부터 생산·판매까지 전 주기 역량을 강화하고 내연기관·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첨단 주행 기술을 도입해 한국 시장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내수 제품군을 대폭 강화한다. 내년 GMC와 뷰익을 도입해 쉐보레·캐딜락과 함께 4개 브랜드 체제를 완성하면서 북미 외 GM 전 브랜드를 운영하는 최초 시장이 된다. 또 생산시설에 약 3억 달러(4400억 원)를 투자하고 2026년까지 신차 4종 이상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날 청라 주행시험장에 개소한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을 통해 분산된 연구조직을 통합하고, 가상 시뮬레이션과 실차 테스트를 결합해 개발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맥머레이 사장은 “한국이 GM 미래 기술을 주도하는 핵심 허브”라고 강조했다. 최근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을 둘러싸고 노조가 “사실상 철수 수순”이라며 반발하자, 신규 투자 계획으로 철수설을 일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자레알 사장은 “생산기반 투자를 지속하겠다”며 “한국에 대한 GM의 약속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현대차는 넥쏘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엔캡(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1997년부터 시작된 유로엔캡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와 함께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평가 프로그램이다. 2018년 1세대 넥쏘가 수소차 최초로 별 다섯을 받은 데 이어 2세대도 최고 등급을 기록하며, 현대차는 수소차 분야 안전 경쟁력을 입증했다. 넥쏘는 성인·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전 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성인 탑승자 보호 평가에서는 정면·측면 충돌 시 승객 공간을 안전하게 유지하면서 탑승자의 주요 신체 부위를 잘 보호하고, 탑승자 간 부상 위험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방 충돌 시에도 앞좌석과 머리받이(헤드레스트)가 성인 더미의 경추(목등뼈)를 효과적으로 보호했다. 어린이 보호 평가에서는 6세와 10세 더미의 주요 신체 부위를 효과적으로 보호해 최고 점수를 받았다. 넥쏘의 긴급 구난 센터 자동 알림 시스템과 다중 충돌 방지 제동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안전 품목도 호평받았다.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이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등을 정확히 감지하는 점과 침수 시 문·창문 개방으로 탈출을 돕는 기능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2021년), 아이오닉 6(2022년), 아이오닉 9(올해 9월)에 이어 넥쏘까지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최고 등급 획득으로 안전한 차를 만들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