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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맞춤형 물류 솔루션 ‘N배송’이 중소상공인의 사업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존 ‘네이버 도착보장’을 리브랜딩해 탄생한 N배송은 오늘·내일·일요일·새벽·희망일 배송 등 소비자 수요에 맞춘 세분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송 속도 개선은 물론 소상공인의 물류 부담 경감과 마케팅 효과 제고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네이버식 나눔경영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소상공인들이 꼽는 N배송의 최대 강점은 물류 부담 경감이다.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 판매자도 제품 단위로 이용할 수 있으며 상품 보관부터 포장·발송·재고 및 배송 품질 관리까지 물류 전 과정을 대행하는 풀필먼트(물류 전 과정 대행) 서비스로 관련 업무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배송 품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만큼 고객 불만과 고객서비스(CS) 응대 부담도 덜어진다. 실제 N배송 도입 후 성장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반려동물 영양 관리 브랜드 ‘페노비스’는 N배송 적용 이후 매출 6배, 고객 리뷰 수는 7배 이상 증가했다. 직접 택배를 발송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재고 관리에만 집중하고 물류 전 과정을 위탁한 결과, 내부 운영 효율이 크게 향상된 덕분이다. 상품에 부착되는 ‘N배송’ 태그도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보장한다는 직관적인 신호를 구매자에게 전달해 배송 서비스 자체가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브랜딩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의 실질적인 비용 지원이 더해져 구매 전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네이버는 유료 구독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N배송 상품을 구매할 경우 무료 반품 및 교환 혜택을 제공하고 판매자에게는 관련 비용을 지원한다. 실제 이 지원을 받은 판매자의 거래액은 약 20%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N배송 운영 과정에서 쌓이는 방대한 물류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들이 자체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기업 AI 전환(AX) 전문기업 SK AX(옛 SK C&C)가 통합 브랜드 ‘엑스젠틱와이어(AXgenticWire)’를 공개하고 에이전틱 AI 기반 운영 혁신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스스로 판단·실행하는 에이전틱 AI로 기업 운영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엑스젠틱와이어는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와 기업 구조 재설계를 뜻하는 ‘리와이어(Rewire)’를 합친 이름이다. SK AX는 다수의 AI 에이전트(비서)가 협업해 의사결정부터 실행까지 함께 처리하는 멀티 에이전트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차지원 SK AX 최고AI혁신책임자(CAIO)는 “AI의 판단이 실제 기업 운영에서 작동하는 구조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기업의 의사결정과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21일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광장 무대에서 도보로 약 2분(115m) 거리에 SK텔레콤 이동기지국 차량이 멈춰 섰다. 현장 직원 5명이 안전 수칙을 확인한 뒤 기지국 차량 상단에 5세대(5G)·4세대(LTE) 안테나 4개를 올리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예전에는 엔지니어들이 수치를 일일이 대조하며 기지국 자리를 잡았지만, 이날 이동기지국이 멈춘 지점은 인공지능(AI)이 몇 초 만에 짚어낸 최적의 위치였다. SK텔레콤뿐 아니라 KT, LG유플러스까지 이동통신 3사가 약 26만 명이 몰릴 21일 대규모 K팝 공연을 앞두고 아날로그식 망 관리 대신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광화문광장이 K팝 무대인 동시에 이통 3사의 통신망 관리를 위한 AI 기술의 경연장이 된 셈이다.●SKT, 수작업에서 AI로 통신망 뚫는다SK텔레콤은 이번 공연에 사내 보안망과 연동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에이원(A-ONE)’을 처음 투입한다. 에이원은 ‘사전준비’ 단계에서부터 가동되고 있다. 16일 서울 관악구 SK텔레콤 보라매 사옥을 찾아 “21일 방탄소년단 공연 인파는 얼마나 될까”라고 입력하자 모니터에 색깔별 밀집 지도가 떴다. 최대 26만 명이 운집하고 자사 가입자 기준 8만여 명이 동시 접속할 것이란 예측과 함께, 기지국 15개를 추가 배치하라는 권고가 뒤따랐다. 현장팀은 권고대로 기지국 15개를 추가했는데, 시청광장 등 이동기지국 위치 역시 에이원이 골라냈다. 심규철 SK텔레콤 강북액세스운용팀 매니저는 “대규모 축제 데이터를 종합해 트래픽을 사전에 뜯어봤다”며 “관객 상당수가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올릴 것으로 보여 동시 접속이 쏠리면 안테나 출력을 자동 조정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당일 트래픽이 폭증하면 AI가 데이터 전송 경로를 재배분하는 ‘로드(Load) 밸런싱’ 기법도 사용할 예정이다. 특정 도로에 차량이 몰릴 때 차선을 추가하거나 우회로로 흘려보내듯,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으로 나눠 병목을 푸는 방식이다. ●1분 내 트래픽 제어, KT·LG유플 총력KT와 LG유플러스도 AI를 앞세운다. KT가 챗GPT를 토대로 자체 개발한 자율 운용 플랫폼 ‘에이아이오넷(AIONet)’도 대규모 공연장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비가 고장 난 뒤에야 손을 대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이상 징후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조치 방안까지 즉각 내놓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로드나 개인 라이브 방송으로 무선 트래픽이 치솟고 과부하 징후가 감지되면 1분 안에 자동 조치가 이뤄진다.LG유플러스는 설비 보강에 AI 자율 네트워크 제어를 얹었다. 실시간 트래픽 변화를 읽어 기지국 출력 등을 자동으로 바꾼다. 관제 인력이 수백 개 셀을 눈으로 훑으며 수동으로 고치던 작업을 AI로 자동화해 대응 속도를 끌어올린 것. 허성호 LG유플러스 북서울인프라팀 책임은 “5분 단위로 트래픽을 점검하다 과부하 기지국이 잡히면 커버리지를 조정해 주변 기지국으로 부하를 나눈다”고 설명했다. 통신망 안정화와 함께 카카오·네이버 등 주요 정보기술(IT) 플랫폼도 지도·모빌리티 서비스로 대규모 인파 이동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수십만 명이 도심에 몰렸다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만큼 실시간 교통 정보와 최적 경로 안내, 호출 택시 분산 배치까지 공간 데이터 분석이 총동원되는 것이다. 광화문 공연이 K팝 무대인 동시에 국가 기간망과 첨단 IT 기술이 실전에서 맞물리는 시험대가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K팝의 세계적 위상을 떠받치는 한국 통신·IT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라고 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기업 AI 전환(AX) 전문기업 SK AX(옛 SK C&C)가 통합 브랜드 ‘엑스젠틱와이어(AXgenticWire)’를 공개하고 에이전틱 AI 기반 운영 혁신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스스로 판단·실행하는 에이전틱 AI로 기업 운영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엑스젠틱와이어는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와 기업 구조 재설계를 뜻하는 ‘리와이어(Rewire)’를 합친 이름이다. SK AX는 다수의 AI 에이전트(비서)가 협업해 의사결정부터 실행까지 함께 처리하는 멀티 에이전트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차지원 SK AX 최고AI혁신책임자(CAIO)는 “AI의 판단이 실제 기업 운영에서 작동하는 구조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기업의 의사결정과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정부가 뇌와 기계를 직접 잇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의 닻을 올렸다.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임상시험을 주도하고 중국이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선제 투자로 기술 패권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제44차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고 관계 부처 합동 ‘뇌 미래산업 국가 R&D 전략’을 내놓았다. 2030년까지 글로벌 뇌 산업 선도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7대 임무 중심의 BCI 프로젝트를 2027년부터 본격 가동한다. 7대 임무는 사지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기계를 조종하는 기술을 비롯해 치매·파킨슨병 치료용 뇌 심부 자극 임플란트, 손상된 시신경을 되살리는 감각 복원 임플란트를 아우른다. 웨어러블 로봇 및 인공 신체, 초실감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 뇌파 기반 국방·안보 시스템도 포함됐다. 뇌 신경계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 확보에도 나선다. 뇌질환 신약은 다른 질환보다 개발 성공률이 낮은 만큼 약물 통로를 여는 혈액뇌장벽(BBB) 투과 기술, 뇌신경계 역노화, 뇌 오가노이드(실험실에서 만든 미니 뇌) 등 범용 플랫폼 기술에 투자를 집중한다. 또 대구, 대전-오송, 서울 홍릉을 뇌 산업 클러스터로 연결해 사업화 거점으로 삼는다. 한국뇌연구원(대구), KAIST·한국생명공학연구원(대전-오송), 한국과학기술연구원(홍릉) 등이 각 거점을 이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을 키보드나 스마트폰이 아니라 뇌와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10∼20년 뒤 세상을 바꿀 BCI 기술에 선제 투자해 미래 기술 경쟁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정부가 뇌와 기계를 직접 잇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의 닻을 올렸다.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임상시험을 주도하고 중국이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선제 투자로 기술 패권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제44차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고 관계 부처 합동 ‘뇌 미래산업 국가 연구개발(R&D) 전략’을 내놓았다. 2030년까지 글로벌 뇌 산업 선도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7대 임무 중심의 BCI 프로젝트를 2027년부터 본격 가동한다.7대 임무는 사지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기계를 조종하는 기술을 비롯해 치매·파킨슨병 치료용 뇌 심부 자극 임플란트, 손상된 시신경을 되살리는 감각 복원 임플란트를 아우른다. 웨어러블 로봇·인공신체, 초실감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 뇌파 기반 국방·안보 시스템도 포함됐다.뇌 신경계 파이프라인(신약후보 물질) 확보에도 나선다. 뇌질환 신약은 다른 질환보다 개발 성공률이 낮은 만큼 약물 통로를 여는 혈액뇌장벽(BBB) 투과 기술, 뇌신경계 역노화, 뇌 오가노이드(실험실에서 만든 미니 뇌) 등 범용 플랫폼 기술에 투자를 집중한다.또 대구, 대전-오송, 서울 홍릉을 뇌산업 클러스터로 연결해 사업화 거점으로 삼는다. 한국뇌연구원(대구), KAIST·한국생명공학연구원(대전·오송), 한국과학기술연구원(서울 홍릉) 등이 각 거점을 이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을 키보드나 스마트폰이 아니라 뇌와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10~20년 뒤 세상을 바꿀 BCI 기술에 선제 투자해 미래 기술 경쟁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으로 극한 기상 상황을 정밀 예측하는 길을 열었다.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수리과학부 홍영준 교수팀이 한국 기상 환경에 최적화된 초단기 강수 예측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레이더 영상만으로 극한 강수를 포함한 다양한 기상 상황을 예측하는 이 모델은 급변하는 강수 패턴에만 ‘계산 자원’을 집중하는 메커니즘을 적용해 불필요한 연산을 줄였다. 강수 예측은 비가 언제 어디서 얼마나 내릴지 미리 계산하는 기술로, 특히 초단기 강수 예측은 수십 분에서 몇 시간 사이에 일어나는 비의 이동과 발달을 예측해야 한다. 그동안 해외 기술로 만든 예측 모델은 연산량이 방대해 실시간 대처가 어렵거나, 세밀한 예측이 불가능해 한국 지형의 폭우 예측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모델은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계산 효율을 20배 이상 높였으며, 2023년 오송 폭우에 적용해 위험 상황을 1시간 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홍 교수는 “수학적 엄밀함을 바탕으로 극한 기상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모델을 구현했다”며 “재난 방지 시스템에 통합돼 시민 안전을 지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투약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글로벌 비만약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넥스랩은 장기 지속형 주사제 전문기업 지투지바이오와 비만치료제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 기술 플랫폼 전문 기업 에피스넥스랩, 지투지바이오가 참여한 3자 계약이다. 이번 협력은 지투지바이오가 보유한 ‘미세구체(microsphere) 기반 약물 전달 기술’을 활용해 한 번 투여로 약효가 오래 유지되는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이다.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미세 입자 안에 약물을 담아 체내에서 천천히 방출시키는 기술로, 기존처럼 자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부담을 없앨 수 있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투지바이오의 파이프라인 중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2종에 대해 독점 개발권과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에피스넥스랩은 지투지바이오와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하며, 양사는 신약후보 물질 3종을 추가 개발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도 얻었다. 같은 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투지바이오가 발행하는 2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에 투자해 재무적 협력도 다졌다. 이번 3사 협력은 투약 주기를 대폭 늘린 차세대 비만 신약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삼성의 자본·임상 역량과 유망 벤처의 혁신 기술이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은 “이번 계약은 지주회사 체제에서 각 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첨단 네트워크 기술을 총동원하고 나섰다. 경찰 추산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데이터 통신량(트래픽)이 폭주할 것에 대비해 선제적 망 설계와 자동 제어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공연에 자체 개발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에이원(A-One)’을 처음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에이원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래픽을 예측하고 최적의 장비 위치를 제안해 사전에 통신망을 설계한다. 공연 당일에는 현장을 3개 구역으로 나눠 특화망을 운영하는 한편, 이동 기지국 추가 투입과 로밍 설비 확충으로 품질 저하에도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이동식 기지국 6대와 무선 기지국 79식을 신규 구축해 네트워크 용량을 미리 확충했다. 여기에 AI 기반 트래픽 자동 제어 솔루션 ‘W-SDN’을 적용해 기지국 과부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1분 이내에 주파수와 출력을 자동 조정한다. 전 세계 생중계로 고화질·대용량 스트리밍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백본망(대규모 연결망) 용량도 확대했다. LG유플러스 또한 자율네트워크 기술 기반의 사전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행사 전 트래픽 변동을 예측해 기지국 운영 조건을 설정하고, 트래픽이 몰리면 설정값을 자동 조정해 주변 기지국으로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광화문 일대 10여 곳에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하고, 마곡 네트워크 상황실과 현장을 연계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실시간 품질 관리에 나선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지식재산권(IP)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디인포메이션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짧은 영상(숏폼) 플랫폼인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던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Seedance 2.0)’의 글로벌 출시를 잠정 중단했다. 지난달 공개된 이 모델은 간단한 프롬프트(명령어)만으로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격투 장면을 생성해내 호평을 받았다. 텍스트·이미지·오디오를 한 번에 처리해 콘텐츠 제작 비용을 크게 줄일 기술로 기대를 모으며 “할리우드가 망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디즈니 등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들의 강력한 법적 대응 경고가 이어지자 바이트댄스는 출시 잠정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는 지난달 바이트댄스에 저작권 침해 중지 경고장을 보냈다. 시댄스 2.0이 유명 배우는 물론 스타워즈·마블 등 자사 핵심 캐릭터를 무단 학습해 영상을 생성했다는 이유에서다. 시댄스에 앞서 딥시크도 저작권 논란에 휩싸여 있다. 오픈AI는 중국 딥시크가 자사 모델을 활용한 ‘지식증류’ 기법으로 데이터를 도용했다며 최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식증류란 고성능 대형 모델(교사 모델)의 결과물로 소형 모델(학생 모델)을 빠르게 훈련하는 기술이다. 저비용 고효율 모델로 지난해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가 실은 오픈AI 등을 활용해 ‘무임승차’를 했다는 반발이다. 이렇듯 ‘가성비’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던 중국 AI 기업들이 지식재산권 리스크를 마주하는 모습이다. 바이트댄스 법무팀은 지식재산권 위반 소지 파악에 나섰고, 엔지니어들은 저작권 침해 콘텐츠 생성을 차단하는 안전장치 도입을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진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가 전체 직원의 20% 이상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 비용을 상쇄하고 조직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 최고위 임원진이 최근 조직 축소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미정이지만, 20% 감원이 현실화하면 2022년 말과 이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총 2만1000여 명을 해고한 이후 최대 규모가 된다. 지난해 말 기준 메타의 총직원 수는 약 7만9000명이다. 이번 감원의 핵심 배경은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 급증으로 풀이된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AI 경쟁력 강화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음에도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거대언어모델 ‘라마 4’ 초기 버전은 혹평을 받았고, 신규 모델 개발도 예상보다 뒤처지고 있다. 앞서 아마존도 올해 1월 전체 직원의 약 10%인 1만6000여 명 감원을 공식화했다. 핀테크 기업 블록(Block)도 최근 AI 도구 활용 확대를 이유로 인력을 대거 줄이는 등 미국 정보통신업계 전반에 ‘AI발(發) 칼바람’이 거세지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가치다. 나중에 돌아봤을 때 ‘내가 일하는 동안 안전사고가 한 건도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매출을 올렸다는 것보다 훨씬 자랑스러울 것 같다.” LG유플러스 홍범식 최고경영자(CEO)가 12일 서울 마포구 통신 설비 점검 현장을 방문해 작업자들의 안전을 강조하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홍 CEO는 이날 전봇대나 건물 외벽 등 높은 곳의 통신 설비를 점검하는 버킷 차량에 탑승해 5m 높이에서 광접속함체(광케이블 연결 부위 보호 장비)를 직접 살폈다. 홍 CEO는 현장 점검 후 수도권 인프라 담당 구성원들과 네트워크 운영 현황 및 안전관리 방안도 논의했다. 그는 “안전 관련 비용은 투자”라며 “기업 이익을 떠나 안전에 대한 투자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자율주행 차량이 서울에서 가장 복잡한 도로 환경 중 하나인 강남 도심을 달린다. 유동 인구와 차량이 밀집한 고난도 구간에서 자율주행 기술력과 플랫폼 운영 역량을 동시에 검증받는 본격적인 무대가 열리는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돼,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 운행을 16일부터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는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내 평일 심야(오후 10시~다음 날 오전 5시)에 운영된다. 현재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다음 달 중 유상 전환 예정이다. ‘카카오 T’ 앱의 ‘서울자율차’ 아이콘이나 일반 택시 호출 메뉴를 통해 간편하게 차량을 부를 수 있다.● 차량의 ‘두뇌’, AI 플래너 달고 자율주행 이번에 투입되는 자율주행 차량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AI 플래너(Planner)’가 탑재된다. AI 플래너는 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모듈로, 정밀 지도 정보와 센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경로를 실시간으로 판단·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부터 모듈화된 자율주행 센서 구조물인 ‘AV-Kit’를 활용해 판교·강남 등 복잡한 도심에서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꾸준히 수집해 왔다. 수집된 데이터는 AI가 자동으로 라벨링·가공한 뒤 자체 ‘AI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자율주행 모델 학습에 즉각 반영되며, 이 순환 구조를 통해 AI 플래너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왔다. 이번 강남 운행은 그 기술적 성과를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본격 구현하는 첫 사례다.● 규칙 기반과 AI의 결합,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현재 자율주행 업계에서는 크게 두 가지 기술 방식이 활용된다. 하나는 ‘이 속도에서는 반드시 정지한다’처럼 사전에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이는규칙 기반(Rule-based)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AI가 인지·판단·제어의 전 과정을 스스로 학습해 처리하는 엔드투엔드(E2E) 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두 가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택했다. 딥러닝 기반의 ‘도심 특화 인지 코어 모델’로 신호등·보행자 등 주변 사물을 빈틈없이 식별하되,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는 안전성이 검증된 규칙 기반 방식이 차량을 제어하고, 갑작스러운 끼어들기나 불법 주정차 같은 돌발 변수에는 AI 플래너가 인간처럼 유연하게 대응하는 구조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안전성이 검증된 규칙 기반 방식 위에 AI 플래너를 얹어 두 가지가 상호 보완하는 형태”라며 “강남처럼 변수가 많은 도심 환경에 최적화된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2대로 시작, 상반기 중 확대 서울시가 운영하는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는 총 7대 규모로, 이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 차량으로 이번에 2대가 투입된다. 회사 측은 면허 발급 일정에 맞춰 상반기(1~6월) 중 운영 대수를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운행 과정에서는 차량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지능형 자율주행 통합 안전관리 플랫폼’이 함께 가동된다. 차량 내부에는 주변 장애물과 경로 계획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AVV(자율주행 시각화 장치)도 장착했다. 승객이 차량의 판단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자율주행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고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가 유일하게 장악하지 못한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독자적 기술 경쟁력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AI가 디지털을 넘어 물리적 세계까지 제어하는 피지컬 AI 기반 기술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지식재산권(IP)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14일(현지 시간) 디인포메이션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짧은 영상(숏폼) 플랫폼인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던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Seedance 2.0)’의 글로벌 출시를 잠정 중단했다. 지난달 공개된 이 모델은 간단한 프롬프트(명령어)만으로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격투 장면을 생성해내 호평을 받았다. 텍스트·이미지·오디오를 한 번에 처리해 콘텐츠 제작 비용을 크게 줄일 기술로 기대를 모으며 “할리우드가 망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디즈니 등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들의 강력한 법적 대응 경고가 이어지자 바이트낸스는 출시 잠정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는 지난달 바이트댄스에 저작권 침해 중지 경고장을 보냈다. 시댄스 2.0이 유명 배우는 물론 스타워즈·마블 등 자사 핵심 캐릭터를 무단 학습해 영상을 생성했다는 이유에서다. 시댄스에 앞서 딥시크도 저작권 논란에 휩싸여 있다. 오픈AI는 중국 딥시크가 자사 모델을 활용한 ‘지식증류’ 기법으로 데이터를 도용했다며 최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식증류란 고성능 대형 모델(교사 모델)의 결과물로 소형 모델(학생 모델)을 빠르게 훈련하는 기술이다. 저비용 고효율 모델로 지난해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가 실은 오픈AI 등을 활용해 ‘무임승차’를 했다는 반발이다.이렇듯 ‘가성비’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던 중국 AI 기업들이 지식재산권 리스크를 마주하는 모습이다. 바이트댄스 법무팀은 지식재산권 위반 소지 파악에 나섰고, 엔지니어들은 저작권 침해 콘텐츠 생성을 차단하는 안전장치 도입을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진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가치다. 나중에 돌아봤을 때 ‘내가 일하는 동안 안전사고가 한 건도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매출을 올렸다는 것보다 훨씬 자랑스러울 것 같다.” LG유플러스 홍범식 최고경영자(CEO·사진)이 12일 서울 마포구 네트워크 점검 현장을 방문해 작업자들의 안전을 강조하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홍 사장은 이날 전봇대나 건물 외벽 등 높은 곳의 통신 설비를 점검하는 버킷 차량에 탑승해 5m 높이에서 광접속함체(광케이블 연결 부위 보호 장비)를 직접 살폈다. 홍 사장은 현장 점검 후 수도권 인프라 담당 구성원들과 네트워크 운영 현황 및 안전 관리 방안도 논의했다. 그는 “안전 관련 비용은 투자”라며 “기업 이익을 떠나 안전에 대한 투자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가 전체 직원의 20% 이상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 비용을 상쇄하고 조직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 최고위 임원진이 최근 조직 축소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미정이지만, 20% 감원이 현실화하면 2022년 말과 이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총 2만 1000여 명을 해고한 이후 최대 규모가 된다. 지난해 말 기준 메타의 총직원 수는 약 7만9000명이다. 이번 감원의 핵심 배경은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 급증으로 풀이된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AI 경쟁력 강화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음에도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거대언어모델 ‘라마 4’ 초기 버전은 혹평을 받았고, 신규 모델 개발도 예상보다 뒤처지고 있다. 앞서 아마존도 올해 1월 전체 직원의 약 10%인 1만 6000여 명 감원을 공식화했다. 핀테크 기업 블록(Block)도 최근 AI 도구 활용 확대를 이유로 인력을 대거 줄이는 등 미국 정보통신업계 전반에 ‘AI 발(發) 칼바람’이 거세지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방탄소년단(BTS)의 대규모 공연을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첨단 네트워크 기술을 총동원해 통신 품질 사수에 나섰다.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려 데이터 트래픽이 폭주할 것에 대비해 선제적인 망 설계와 자동 제어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통신 환경 제공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공연에 자체 개발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에이원(A-One)’을 처음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경찰 추산 최대 26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에이원을 통해 과거 데이터 기반 트래픽 예측과 신규 장비 위치 제안 등으로 최적화된 통신망을 사전에 설계했다. 에이원은 커버리지 분석, 트래픽 예측, AI 에이전트 연동 기반 품질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갖춰 공연 전부터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 공연 당일에는 현장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한편, 인파 밀집도와 데이터 이용 특성에 따라 행사장을 3개 구역으로 나눠 특화망을 운영하고 이동 기지국 추가 투입과 로밍 설비 확충으로 접속 급증이나 품질 저하, 장비 이상 등에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T는 광화문·시청 광장 일대에 이동식 기지국 6대와 무선 기지국 79식을 신규 구축해 네트워크 용량을 선제적으로 늘렸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진 업로드나 개인 라이브 방송 등으로 무선 트래픽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AI 기반 트래픽 자동 제어 솔루션 ‘W-SDN’을 적용한다. 기지국 과부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1분 이내에 주파수와 출력을 자동 조정하는 기술이다. 전 세계 생중계에 대비해 백본망(대규모 연결망) 용량도 확대했다 LG유플러스 또한 자율네트워크 기술 기반의 사전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행사 전 트래픽 변동을 예측해 기지국 운영 조건을 설정하고, 트래픽이 몰리면 설정값을 자동 조정해 주변 기지국으로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광화문 일대 10여 곳에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하고, 마곡 네트워크 상황실과 현장을 연계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실시간 품질 관리에 나선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거점으로 부상한 중동이 미국-이란 전쟁의 장기화 우려로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저렴한 에너지와 넓은 부지,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유치 정책에 힘입어 빅테크들이 몰렸었지만, 당분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확전 양상에 따라 빅테크들은 중동 투자 속도 조절과 대체지 검토에 나섰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AI 인프라로까지 확대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가 타격을 받는 등 전쟁으로 인한 영향이 확대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사실 그동안 중동에서는 AI 인프라에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이어져 왔다. 일례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AI 강국’ 전략하에 사우디는 국부펀드 산하 AI 기업 휴메인을 통해 향후 10년간 6.6GW(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칩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일론 머스크의 xAI와는 500MW(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약도 체결했다. 국제 시장 정보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동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2025년 24억6000만 달러(약 3조6400억 원)로 급증했다. 값싼 전력, 풍부한 오일머니, 정부의 인프라 유치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북미(471억7000만 달러)·아시아태평양(83억6000만 달러)에 이어 유럽(26억2000만 달러)을 바짝 추격하는 규모였다. 개별 기업의 베팅 규모도 상당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는 UAE에 152억 달러를 투입했고, 구글 클라우드와 AWS는 사우디에 각각 100억·5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 가능성은 기업들의 ‘계산’을 한층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알록 메타 디렉터는 “(기업들이)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 미사일 방어·대드론 기술 등 물리적 인프라 강화에 비용이 얼마나 들지, 대체 부지가 있는지 등을 따지며 비용 편익 계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퓨어 데이터센터 그룹의 게리 워타섹 회장은 “이전 주까지만 해도 이곳(중동) 투자가 훌륭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투자를 늦출 수도 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대체 거점 모색이나 기존 시설의 방어 체계 강화 등 비상 계획을 마련하는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컨설팅 기업 힐코 글로벌의 패트릭 J 머피 전무이사는 “걸프 지역의 위험이 계속 커진다면 전력 공급과 규제 환경, 보안 여건이 더 안정적인 북유럽·인도·동남아시아 등지로 투자가 옮겨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테스 드블랑놀스 수석 디렉터 또한 “갈등이 지속·격화될 경우 신규 자본 투입을 늦추거나 파트너십을 중단하는 등 ‘투자 헤지’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전환(AX)이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LG CNS가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기업용 AI 플랫폼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 CNS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팔란티어 본사에서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팔란티어의 연례 AI 플랫폼 콘퍼런스 ‘AIPCon’을 앞두고 열린 체결식에는 현신균 LG CNS 사장과 앨릭스 카프 팔란티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등 양 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팔란티어는 미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등 주요 안보 기관에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빅데이터·AI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LG CNS는 이번 협력을 통해 팔란티어의 기업용 데이터 통합 플랫폼 ‘파운드리’와 AI 플랫폼 ‘AIP’를 고객사에 맞게 제공하고, 이를 전담할 ‘전방 배치 엔지니어링(FDE)’ 조직을 신설했다. FDE는 제조,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AX 과제를 발굴, 실행한다. 양 사는 플랫폼 도입을 검토 중인 LG그룹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거점으로 부상한 중동이 미국-이란 전쟁의 장기화 우려로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저렴한 에너지와 넓은 부지,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유치 정책에 힘입어 빅테크들이 몰렸었지만, 당분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확전 양상에 따라 빅테크들은 중동 투자 속도 조절과 대체지 검토에 나섰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AI 인프라로까지 확대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가 타격을 받는 등 전쟁으로 인한 영향이 확대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사실 그동안 중동에서는 AI 인프라에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이어져왔다. 일례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AI 강국’ 전략 하에, 사우디는 국부펀드 산하 AI 기업 휴메인을 통해 향후 10년간 6.6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칩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일론 머스크의 xAI와는 50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약도 체결했다. 국제 시장 정보업체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동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2025년 24억6000만 달러(약 3조6400억원)로 급증했다. 값싼 전력, 풍부한 오일머니, 정부의 인프라 유치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북미(471억7000만)·아시아태평양(83억6000만)에 이어 유럽(26억2000만 달러)을 바짝 추격하는 규모였다. 개별 기업의 베팅 규모도 상당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아랍에미리트(UAE)에 152억 달러를 투입했고, 구글 클라우드와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각각 100억·5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 가능성은 기업들의 ‘계산’을 한층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알록 메타 디렉터는 “(기업들이)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 미사일 방어·대드론 기술 등 물리적 인프라 강화에 비용이 얼마나 들지, 대체 부지가 있는지 등을 따지며 비용 편익 계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퓨어 데이터센터 그룹의 게리 워자섹 회장은 “이전 주까지만 해도 이곳(중동) 투자가 훌륭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투자를 늦출 수도 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대체 거점 모색이나 기존 시설의 방어 체계 강화 등 비상 계획을 마련하는 기업도 늘어날 전망이다. 컨설팅 기업 힐코 글로벌의 패트릭 J. 머피 전무이사는 “걸프 지역의 위험이 계속 커진다면, 전력 공급과 규제 환경, 보안 여건이 더 안정적인 북유럽·인도·동남아시아 등지로 투자가 옮겨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테스 드블랑-놀스 수석 디렉터 또한 “갈등이 지속·격화될 경우 신규 자본 투입을 늦추거나 파트너십을 중단하는 등 ‘투자 헤지’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