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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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4-04-21~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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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3%
자동차3%
기타3%
  • 美지한파 의원 모임 찾은 류진… 하원 법사위장 등 만난 윤진식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미국을 방문해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한국 기업과 경제계 입장을 전달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상·하원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들과 면담했다. 류 회장은 한국 기업의 2018∼2023년 대미 투자 규모가 150조 원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차기 정부에서도 한국 기업을 변함 없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류 회장은 국제경제 분야 1위 싱크탱크인 피터슨연구소의 애덤 포즌 소장과도 만나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또 미국 대기업 협의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턴 회장과 만나 미 대선 이후 대중 정책 전망과 한미 공급망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13일 미 상무부 돈 그레이브스 부장관을 만나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15일에는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과 바트 고든 전 하원의원, 존 포터 전 하원의원 등과 면담하며 첨단산업 분야에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미국 대표 싱크탱크인 공화당계 헤리티지재단, 민주당계 브루킹스연구소를 방문해 한미 경제통상 현안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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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인 집 앞 시위 중 쓰레기 투기-흡연… 주민 “중단” 호소 [자동차팀의 비즈워치]

    기업 총수의 자택 앞은 단골 시위 장소로 꼽힙니다. 기업 활동과 연관된 자신의 주장을 알리는 데 이만큼 효과적인 장소는 없다고 본 거겠죠. 그런데 이 중엔 주민들에게 불안감과 불편함을 안기는 ‘민폐 시위’도 많습니다. ‘옥쇄 파업’이 있던 2009년 해직된 전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 노동자 4명은 3월 27일부터 서울 강남구 곽재선 KG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당시 해고가 부당하니 한 명당 10억 원이 넘는 보상금을 달라는 겁니다. 이들은 2015년부터 쌍용차가 해고 노동자 161명을 복직시킬 당시 복직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KG그룹 측은 해고 시점이 KG가 쌍용차를 인수하기 전이라 들어줄 명분도 없고, 회사 경영과 상관없는 금전을 제공하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 시위로 덩달아 고통을 받는 건 이웃 주민들입니다. 이웃 주민 20명은 지난달 17일 “쓰레기 무단투기와 흡연 등 몰상식하고 부도덕한 행위를 하고 있다”며 시위 중단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서울 수서경찰서에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이달 2일 집회 활동을 신고 장소로만 한정하는 ‘집회 제한 통보’를 내렸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곽 회장은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2022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선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일부 주민들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한 달 가까이 고성방가를 동반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법원은 당시 한남동 주민 대표 등이 낸 시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정당한 권리 행사의 범위를 넘어 사회적 상당성을 결여한 행위”라며 대부분 인용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의 자택 앞에서도 단체 시위가 열렸습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조에는 ‘집회 및 시위의 권리 보장과 공공의 안녕질서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는 이 법의 목적이 명시돼 있습니다. 시위자들의 절실한 목소리가 퇴색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불특정 다수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주택가 집회’에 대한 사회적 합의 및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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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글로비스, 제주도와 손잡고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사업 진출

    현대글로비스가 제주에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선다.현대글로비스는 14일 제주도청에서 제주도, 제주테크노파크(TP)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안에 제주에서 반납 대상 배터리 운송을 맡게 된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 시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지원받은 소유주는 차량 등록 말소 시 지자체에 차량 배터리를 반납해야 한다.제주의 경우 지자체 보조금이 지급되던 2020년 12월 말까지 전기차 2만1000대가 등록됐다. 이 차량들이 등록 말소되면 그 배터리를 제주에 반납해야하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제주에 배터리 재활용 인프라가 확대되기 전까지 자체 개발한 전용 회수 용기에 배터리들을 담아 선박을 통해 육지로 운송한다. 이후 배터리는 현대글로비스가 경남 김해에 마련한 재활용 거점에서 전처리 과정을 거쳐 상품화되는 방식이다.또한 현대글로비스는 제주에 사용 후 배터리 전처리 설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체결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오영훈 제주지사, 문용석 제주TP 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 회수부터 전처리까지 단일화된 시스템을 갖춰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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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기아 보급형 전기차, LG엔솔과 합작 배터리 장착한다

    기아의 중저가 신형 전기차인 EV3와 EV4에 인도네시아산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가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세운 배터리 공장(HLI그린파워)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한국 대표 완성차 및 배터리셀 업체의 연합 전선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가성비로 중무장한 중국 전기차 진영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LG엔솔과 ‘전기차 대중화’ 시동 13일 본보 취재 결과 각각 7월과 내년 상반기(1∼6월)에 출시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와 세단 EV4에는 HLI그린파워에서 공급되는 배터리가 장착된다. 두 차종은 기아의 대표적 ‘전기차 대중화’ 모델로 가격은 4000만 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배터리가 들어간 EV3와 EV4는 한국과 미국, 유럽 등 중국 이외 글로벌 지역에서 판매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이 지분 절반씩을 가진 HLI그린파워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2021년 9월 착공했고 올해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두 회사는 니켈 매장량 세계 1위(2100만 t)에 값싼 인건비를 가진 현지 장점을 고려해 한국 기업으로선 동남아 지역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공장을 만들었다. 3분기(7∼9월)부터는 현대차 현지 생산 공장에서 내수용으로 양산될 코나 일렉트릭에도 여기서 제작된 배터리가 들어간다. 그동안 중저가 전기차 모델의 경우 중국산 배터리에 크게 의존해 오던 현대차그룹의 배터리 공급망도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판매가가 2000만 원대인 기아 레이 EV에는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각각 시작가 4855만 원과 4352만 원인 기아 니로EV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국내)에는 CATL의 NCM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셀 업체 제품이라 해도 그간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생산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중저가 전기차 모델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배터리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라며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차 브랜드의 ‘텃밭’인 동남아 지역을 전기차 모델로 공략하려는 현대차그룹의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배터리사, 보급형 전기차로 확장 주로 5000만 원 이상의 고가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납품하던 국내 배터리셀 업체들의 사업 영역 확장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을 계기로 미드니켈(Mid-Ni) 배터리 등 고용량 하이니켈(High-Ni) 배터리 대비 효율성은 떨어지지만, 가격 경쟁력이 좋은 제품군으로 판매처(포트폴리오)를 넓히면서 중국산 LFP 배터리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보급형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향후 성장 가능성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테슬라 ‘모델Y’의 경우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후륜구동’의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올해 1∼4월 누적 국내 수입차 판매량(6016대) 1위에 올랐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같은 NCM 배터리라 하더라도 그 안에 다양한 성능과 가격대의 제품이 있다”며 “(인도네시아산 배터리 납품은) 한국 배터리셀 업체들이 보급형 배터리 시장 진출에 신호탄을 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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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소형SUV ‘EV3’, 캐즘 빠진 전기차시장 구원투수 기대

    7월에 처음 선보일 기아의 신형 전기차 EV3가 올해 국내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의 EV3는 현대자동차그룹 순수전기차 플랫폼인 E-GMP에 기반한 첫 번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보조금까지 받을 경우 3000만 원대 후반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저가·소형 전기차 출시가 시작되면서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에 빠진 전기차 시장에도 분위기 반전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EV3의 판매가는 4000만 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제 구매가는 3000만 원대 후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 기아는 최근 EV3의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하며 막바지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시장에선 소비 트렌드가 바뀌는 조짐도 포착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전기차 소비자들은 비싸더라도 더 큰 차를 선호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작은 차 선호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 기관인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1∼4월 전체 승용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3만620대) 대비 0.8% 감소한 3만384대에 그쳤다. 다만 경차와 대형차만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6월과 9월 공식 출시된 신형 경차 레이 EV(3560대)와 대형차 EV9(1246대)이 이런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이 기간 레이 EV는 국내에서 테슬라의 모델Y(6016대), 현대차 아이오닉5(3757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차량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12년 국내 첫 양산 전기차로 데뷔했다가 판매 부진에 빠지면서 2018년 단종됐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단종 5년 만에 재출시된 레이 EV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205km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작가가 2735만 원이라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으로 전기차 대중화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준중형 SUV 모델임에도 판매 가격이 4438만 원에서부터 시작하는 KG 모빌리티의 토레스 EVX도 판매 순위 4위(2424대)에 올랐다. 이가현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팀장은 “레이 EV, 토레스 EVX 등 가성비 전기차로 평가받는 전기차 모델의 성적이 눈에 띄게 좋은 편”이라며 “전기차 보조금 100% 지원 한도(판매 가격)가 기존 5700만 원에서 550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저가 모델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대차는 하반기(7∼12월)에 경형 SUV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도 올해 판매 추정가가 4000만 원대인 중형 전기 SUV인 이쿼녹스 EV를 국내에 들여올 방침이다. 내년에는 기아가 EV3보다 한 단계 위 급의 보급형 전기차 EV5를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테슬라가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후륜구동)를 국내에 들여와 호실적(판매)을 내면서부터 국내 전기차 시장에 ‘가격 경쟁’의 서막이 오른 셈이다”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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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내다본 印尼 팜유사업, 원자재값 급등속 ‘결실’

    온도 33도, 습도 86%. 지난달 23일 오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팜사업법인(PT BIA)의 파푸아주 메라우케군 팜 농장. 적도에서 7도 차이(남위 7.08도)에 있는 농장은 가만히 서 있는데도 온몸에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사람에겐 가혹하지만 팜 나무는 이런 환경에서만 자란다. 이곳에 심어진 347만5000그루에 달린 열매 대부분은 농익은 붉은 빛깔을 띠고 있었다. 팜 농장 연중 최대 수확기라는 신호였다. 팜 농장은 섬이 많은 나라 인도네시아에서도 최동단에 있는 파푸아섬에 있다. 파푸아섬 하단부의 모파 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265km 떨어져 있다. 크기는 서울시 절반에 가까운 약 3만4200ha. 팜유는 식용유, 과자와 라면 등 식품 산업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항공유와 같은 바이오 연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분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시장 진입을 위해 마땅한 진입로도 없던 이 척박한 땅을 2011년 6월부터 개발했다. 그로부터 10여 년 뒤 팜 농장은 연간 5000만 달러(약 68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황금 땅’으로 변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2022년, 팜 농장의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8036만 달러(약 1093억 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도 1965만 달러(약 267억 원)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김원일 PT BIA 법인장은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 미래를 내다보며 묵묵히 달려온 게 결실을 맺고 있다”라고 했다.印尼밀림속 팜유 年680억 캐시카우로, 정제공장 세워 수출확대 〈8〉 포스코인터, 10년 투자 결실자체 항만-운송길 만들며 개발원자재값 상승기 거치며 ‘노다지’로“바이오항공유 수요 늘어 큰 성장… AI 애그테크로 생산효율 높일 것” 인도네시아 동쪽 파푸아섬의 모파 국제공항에서 팜 농장까지 가는 데 걸린 시간은 차로 약 5시간. 열대우림에 둘러싸인 2차선 도로는 얼마 전 내린 비로 군데군데 허물어져 있었다. 조각 난 아스팔트 길을 지날 때면 차들은 놀란 고라니처럼 통통 튀어 올랐다. 통신 시설이 없어 휴대전화는 계속 ‘먹통’이었다. 농장 개발에 참여한 김재원 인도네시아 팜사업법인(PT BIA) 구매 총괄(과장)은 이것도 예전보다 사정이 많이 좋아진 것이라고 했다. “비포장도로밖에 없을 땐 차로 1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해 질 녘에 농장 밖으로 나가는 건 여전히 위험해요. 연락도 안 되는데 비라도 오면 생존을 걱정해야 하거든요. 이런 곳이었으니 처음 사업 계획을 발표했을 때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었죠.”● 성장성 내다본 투자, 10여 년 만에 결실 13년 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처음 팜 사업을 시작하려 했을 때만 해도 시장에선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열악한 인프라로 수익화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었다. 팜 나무는 통상 식목(植木) 이후 7년이 지나야 열매 생산성이 최대치로 올라가 대량 판매가 가능해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농장에서 2시간여 떨어진 디굴강 상류에 자체 항만을 만들고 길을 닦아 팜유원액(CPO) 운송 길을 만들었다. 항만에서 가까운 곳부터 개간해 식재 면적을 2만5436ha(헥타르)로 넓혔다. 비에 의한 훼손이 덜하도록 햇빛이 잘 비치는 동서 방향으로 넓게 길을 냈다. PT BIA는 이곳을 세 개(A, B, C) 지구(21개 디비전, 1020개 블록)로 나누고 지구별로 농장 직원과 가족들이 생활하는 주거·교육·의료 시설을 마련했다. 스페이스엑스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통해 농장 내 통신 사각지대도 줄이고 있다. 농장은 이제 약 9000명의 생활 터전으로 자리 잡은 거대한 마을이 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기가 찾아온 2020년 이후, 팜 농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로 거듭났다. 팜 농장의 상업 생산이 첫발을 뗀 2017년만 해도 t당 700달러(약 95만 원)대였던 CPO 가격은 2022년 최대 1990달러(약 270만 원)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PT BIA의 연간 매출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이 5000만 달러(약 680억 원) 이상을 나타냈다.● 생산성 향상 위해 최신 기술, 관리 기법 도입 김원일 PT BIA 법인장은 지난해 말 이곳 수장으로 부임한 이후 생산 효율성 향상에 공력을 쏟고 있다. 미성숙 열매 비율 등을 점검하는 성과관리지표를 올해부터 도입했다. 내부 수액 속도를 측정해 나무 상태를 관리하는 ‘셉 플로 센싱(SAP)’과 휴대전화로 열매 사진을 찍으면 인공지능(AI)으로 성숙도를 판단하는 ‘애그테크(첨단 기술을 농산물 생산에 적용)’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인도네시아 팜 사업 현장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천연림 벌채허가권의 신규 허가를 영구히 막는 ‘산림 모라토리엄’을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년, 현지 한국 기업 최초로 추가 개간 등을 하지 않겠다는 ‘NDPE(No Deforestation, Peat, Exploitation)’를 선언했다. 기존 농장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2030년까지 식재 면적을 10만 ha로 넓힐 계획이지만, 예전처럼 농장을 급격히 확장하긴 어려운 형편이다. 2012∼2017년에 심어 놓은 팜 나무의 수령(樹齡)은 이미 최대 열매 생산기(7∼18년)로 접어들어 추가적인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관리와 경영 기법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법인장은 “착유율(투입된 팜 열매 대비 CPO 생산량) 1%가 올라갈 때마다 연간 수익이 650만 달러(약 88억 원) 늘어나는데 올해 1분기, 이를 역대 최대인 26.4%로 끌어올렸다”며 “이 업계를 선도하는 다른 경쟁사보다 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경영을 하겠다는 목표다”라고 했다.● 세계 최대 팜 생산기지 印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중부 칼리만탄섬에 CPO를 정제하는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각각 2008년, 2009년 현지 농장 인수를 통해 팜 사업을 시작한 삼성물산(상사 부문)과 LX인터내셔널도 강화되는 인도네시아 환경 규제에 맞춰 친환경 인증(RSPO), 사회공헌활동 등을 펼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그만큼 인도네시아 팜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고 있어서다. 해바라기씨, 옥수수 등 다른 원료로 만들어지는 식물성 기름(유지류)에 비해 면적당 생산성이 10배 이상 높은 팜유는 식용유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의 소비재, 의약품, 에너지 원료 등에 활용된다. 2022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연간 팜유 생산량은 세계 1위인 4558만 t으로 이 중 2776만 t(60.9%)을 인도, 중국, 미국 등으로 수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31년 팜유를 포함한 식물성 유지류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2022년(2억2350만 t)보다 11.3% 커진 2억4870만 t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법인장은 “내년 정제공장이 완성되면 현재 CPO를 현지 정제공장 업체에 판매하는 것에 더해 국제 시장에서 더 다양한 판매처를 발굴할 수 있게 된다”며 “특히 바이오 항공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향후 더 큰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메라우케=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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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尼, 팜유 생산량 글로벌 1위… 환경 규제 증가-이상기후는 악재

    인도네시아는 생산 및 수출량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글로벌 팜유 산업의 ‘큰손’이다. 재배 효율성이 좋은 팜유는 세계 식물성 기름 생산량의 약 45%를 차지한다. 5일 KOTRA에 따르면 2022년 인도네시아 전체 국토의 7.7%에서 팜 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량은 세계 2위인 말레이시아(생산량 1880만 t)의 약 2.5배인 4558만 t에 달한다. 2∼5위 국가(말레이시아, 태국, 콜롬비아, 나이지리아)의 생산량 합계(약 2530만 t)와 비교해도 인도네시아가 80.2% 더 많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취임한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는 팜유를 국가 발전을 위한 핵심 자원으로 보고 정부 주도의 대규모 농장 투자가 이뤄졌다. 차츰차츰 늘어나던 팜 농장 면적은 전체 국토의 7.7%, 농지 가운데는 40%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늘었다. 팜유 시장 확장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 운송 부문에 쓰이는 디젤에 의무적으로 바이오 디젤을 30% 혼합하도록 하는 정책을 실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팜유 사업이 온통 ‘장밋빛’인 것만도 아니다. 이상기후로 팜 나무 성장에 부정적인 건기(乾期)가 길어지고, 환경 규제에 따라 추가적인 산림 개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팜유 사업을 하기 위한 인증 절차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이곳에 진출한 기업들은 현지 주민들과의 상생 활동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농장 부지의 최소 20%를 주민 농장으로 할당하는 정책을 2007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지역 생태 보존과 사회적 지원(교육, 의료 등)으로 주민들의 지지를 얻지 않으면 팜 농장 운영이 어렵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일대에서 식재 면적 6만 ha의 팜 농장을 운영하는 한인 기업 코린도그룹의 박인철 부회장은 “인도네시아에 부족한 자본과 기술, 이 두 가지를 가진 기업이 인도네시아 자원을 활용해 큰 이윤을 남기겠다는 생각만으로 막연히 들어왔다간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젠 유학파도 많고, 정부도 수출입 규제에 나서는 등 자국(인도네시아) 자원이 얼마나 소중하고 큰 자산인지, 이곳 국민이 안다. 상생의 원칙 없인 (성공하기) 어렵다”고 했다.메라우케=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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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자율주행에 1.2조 추가 투자… 테슬라 등과 경쟁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에 대해 1조2000억 원대 추가 투자에 나섰다.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현대차도 더 힘을 넣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테슬라도 최근 하반기(7∼12월) 무인 로보택시 공개 계획을 발표하는 등 자율주행차 시대 주도권을 두고 글로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앱티브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모셔널의 지분 매각과 유상 증자 계획을 밝혔다. 모셔널은 2020년 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공동 설립(지분 비율 각각 50%)한 자율주행 회사다. 5월 중 실행될 것으로 알려진 모셔널의 전체 유상 증자 규모는 6630억 원으로 현대차(3450억 원), 기아(1860억 원), 현대모비스(1320억 원) 등 3사가 분담한다. 여기에 3사는 앱티브의 모셔널 지분 11%(6250억 원)도 사들인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그룹의 모셔널 지분은 66.8%로 올라간다. 모셔널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 및 주도하기 위해 이번에 현대차그룹이 단행한 추가 투자 금액은 1조2880억 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측은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선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모셔널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본 것”이라고 했다. 모셔널은 지난해 말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5로 만든 무인 로보택시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0년부터 고도화된 자율주행기능인 ‘FSD’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테슬라는 올해 8월 이 기술에 기반한 무인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중국 내 데이터 안전 검사를 외국 기업 최초로 통과하면서 중국 현지에 FSD를 선보이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창안자동차, 지리자동차, 상하이차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화웨이, 바이두 등 자국 정보기술(IT) 업체들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고도 자율주행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폭스바겐 또한 지난해 SW 자회사 카리아드를 통해 24억 유로(약 3조5117억 원)를 들여 중국 자동차 칩 개발사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현지 맞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 2월 애플이 10년간 공들여온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의 개발을 중단하는 등 자율주행차에 대한 시장의 일부 회의적인 반응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결국 미래는 자율주행으로 갈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CMI)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9.9%의 성장률을 보이며 1조5337억 달러(약 2090조 원) 규모로 커진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자율주행 기술은 로보택시, 관련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유료화 등 사업적 확장성도 큰 기술”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엇갈린 행보가 향후 기업들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가를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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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 ‘車 공조 세계 2위’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한국타이어가 세계 2위 자동차용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 인수에 나섰다. 올해 안에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국타이어의 모회사(그룹)인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국내 재계 순위 30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한국타이어는 3일 이사회를 통해 한온시스템을 총 1조 733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사모펀드(PE)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는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보유 지분 2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12.2%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지분 인수 절차가 끝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0.53%를 보유하게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1조800억 원에 인수했다. 이번 추가 지분 인수까지 포함하면 한온시스템 인수에 투입된 금액은 총 약 2조8000억 원에 이른다.올해 말까지로 예상되는 모든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산총액은 약 26조 원(국내는 약 17조 원) 규모로 성장해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범 회장은 “(인수 완료시)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 관리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전기차 시대의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라며 “그룹 규모도 확대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을 넘어 차세대 기술 기반 추가 사업 확대로 2030년 매출 30조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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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과 ‘미래車’ 손잡은 韓, 자율주행 핵심 특허 세계 2위

    중국이 자국 기업들끼리 ‘합종연횡’과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통해 소프트웨어(SW) 등 자율주행차 기술력을 높이는 것과 달리 한국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연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중국과 비교해 미래차 산업 생태계가 협소한 데다 자금력도 부족한 한국 기업들은 국제 협업을 통해 역량을 끌어올리는 ‘개방형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국경을 초월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020년 미국 자동차 기술 업체 앱티브와 자율주행 업체인 모셔널을 공동 설립했다. 2022년에는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포티투닷을 인수하는 등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을 펼치며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높여가는 추세다. 올해 미국 무인 로보택시 상업 서비스 진출을 목표로 로스앤젤레스 등과 손잡고 실증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국은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R&D)에서 선택과 집중을 꾀하고 있다. 1일 박종록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6∼2020년 특허 5대 강국(IP5·미국 유럽 한국 일본 중국)에서 카메라, 라이다 센서 분야 특허를 129건(비중 16.1%) 출원해 미국(338건·42.3%)에 이어 출원 건수 2위를 차지했다.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 기술은 자율주행차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 기간 중국은 115건(14.4%)을 출원해 3위에 올랐다. 연평균 특허 출원 증가율도 한국(40.8%)이 가장 높다. 다만 중국은 전체 논문 출원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2019∼2022년 자율주행 주요 논문 출판 건수를 분석한 결과 중국은 미국(60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출판 건수(524건)를 기록했다. 한국(117건)의 4배 이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제네시스 G90과 EV9에 적용하려 했지만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연기한 상태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기술 고도화에 중점을 두고 이미 레벨3 수준 이상의 기능을 공격적으로 도입한 것과 차이가 난다. 일각에선 이런 SW 개발에 필수적인 빅데이터 확보를 위한 규제 혁파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인정보보호법상 비식별화된 데이터만 활용할 수 있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등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최근 일정 지역에서 규제 특례를 적용해 연구용으로 데이터 활용을 허가하는 조치가 나왔지만, 양질의 빅데이터를 확보하기엔 부족하다”며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전폭적으로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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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 Q4 e-트론, 3월 수입 전기차 중 최다 판매

    아우디의 전기차 ‘Q4 e-트론’이 3월 한 달간 국내에서 수입 전기차 가운데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인 ‘MEB’에 기반해 나온 첫 모델이다. Q4 e트론은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우디 Q4 40 e-트론’과 쿠페 디자인이 가미된 ‘Q4 스포트백 40 e-트론(스포트백)’ 등 두 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지난달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3월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아우디 Q4 40 e-트론과 스포트백은 각각 301대와 95대가 판매(인도 기준)됐다. 합계 판매량은 396대로 해당 기간 KAIDA 회원사의 수입 전기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끄는 수입차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아우디 Q4 40 e-트론과 스포트백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복합 기준)가 각각 411km, 409km이다. 주행 성능은 합산 최고 출력 203.9마력(최대 토크 31.6kg·m)에 최고 시속 160km(안전 제한 속도)다. 가정과 공공 또는 아우디 네트워크 내에 설치된 충전소에서 완속(AC) 및 급속(DC) 충전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최대 135kW의 출력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최신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안전, 주행 보조 기능도 적용됐다. 사각지대에서 차량이 접근해 오는 경우 사이드미러에 경고등을 점멸하는 ‘사이드 어시스트’를 비롯해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의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트림에는 e-트론 모드가 추가된 ‘버추얼 콕핏 플러스’와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판매 시작가는 아우디 Q4 40 e-트론이 6170만 원, 스포트백은 6570만 원이다. 모델별 프리미엄 트림은 각각 6870만 원, 7270만 원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고려하면 서울시 기준 아우디 Q4 40 e-트론은 5929만 원, 스포트백은 6327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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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쉐보레, 봄맞이 엔진오일 등 무상 점검

    쉐보레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5월을 맞아 1일부터 14일까지 ‘2024년 봄맞이 쉐보레 오너케어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봄철 장거리 운행이 많아지는 점을 고려해 △엔진오일 △에어컨 필터 △오토미션 오일 △브레이크 오일 △배터리 △타이어(공기압·마모도) △브레이크 패드 △부동액 등 총 8개 항목에 대해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차량 내부 공기 관리에 필수인 에어컨 필터를 교환하는 고객에게는 1년 이내 재방문 시 사용할 수 있는 에어컨 필터 1회 무상 교환권도 제공한다. 또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구입(최근 1년 이내)한 고객은 액세서리 구매 시 금액의 1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캠페인은 행사 기간(1∼14일)에 전국 약 400개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에 차량을 입고한 쉐보레 차량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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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코리아, 신개념 전시장 대구에도 오픈

    르노코리아가 새로운 전시장 콘셉트인 ‘rnltⓒ’에 맞춰 새로 단장한 대구 수성대리점을 지난달 29일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rnltⓒ는 르노 브랜드가 최근 글로벌 시장에 도입한 새로운 형태의 전시장 콘셉트다.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에서 고객들이 르노 브랜드를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상담, 시승, 계약, 출고 등 차량 구매 서비스는 물론이고 프랑스 디자인 감성을 담아낸 의류, 패션 액세서리, 자동차 모형 등의 ‘디 오리지널’ 르노 아이템들을 접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rnltⓒ 콘셉트를 적용해 1월, 대형 복합 쇼핑몰에 입점한 스타필드수원점에 이어 이달 초에는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개장했다. 르노코리아는 새 콘셉트의 전시장을 늘려가는 한편 기존 전시장들도 르노 브랜드 숍아이덴티티(SI)에 맞춰 단장할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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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 내년 상반기 출시… 호주-중동 달린다

    기아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인 ‘더 기아 타스만’이 내년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국내, 호주, 아프리카·중동(아중동) 시장에 차례대로 타스만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18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타스만(개발 코드명 TK)의 국내 생산 일정이 내년 1분기(1∼3월)로 예정됐다. 보통 생산 시점이 출시일보다 빠르다는 것을 고려하면 타스만의 공식 출시일은 내년 2분기(4∼6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11일 기아는 개발하고 있던 픽업트럭 모델명(타스만)을 공개하며 “픽업트럭 시장에 도전한다”고 발표했다.흔히 상용차와 승용차의 경계에 있는 차량으로 불리는 픽업트럭은 적재함이 캐빈(승객 공간)과 따로 떨어져 있는 상용 트럭과는 달리 일체형으로 디자인되고 뒷면에만 화물칸을 여닫을 수 있는 문이 달려 있다. 현대차그룹이 생산하는 픽업트럭은 현재 북미에서만 생산·판매되는 싼타크루즈 모델뿐이다. 기아가 타스만을 앞세워 공략할 해외 시장으로는 호주가 꼽힌다. 기아가 모델명을 타스만으로 정한 배경도 호주와 관련 있다. 호주 최남단에는 태즈메이니아섬과 태즈먼해협이 있다. 호주는 국토 면적이 넓어 픽업트럭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고 경쟁 업체 수도 적은 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에서 판매된 픽업트럭은 2만8500대(도요타 1만7500대, 포드 8000대, 닛산 3000대)다. 2028년에는 3만9200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기아가 연간 200만 대 이상씩 판매되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시험 무대로 호주를 선택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기아는 아직 미국 시장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1년 6월 북미에 처음 출시된 현대차 싼타크루즈의 판매량이 출시 첫해 9634대에서 지난해 3만6675대로 약 281% 급성장했다는 사실은 기아의 북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두고 일각에선 그간 순수전기차, 목적기반차량(PBV) 개발 등으로 모델 세그먼트를 확장하던 현대차그룹의 행보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의 양적 공세가 거세지는 시점에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차별화된 이동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란 얘기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컨베이어 벨트식 대량 생산 체제가 아닌 셀(cell)로 이뤄진 유연한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는 등 (현대차그룹은) 질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며 “픽업트럭 시장 진출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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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치 체조선수처럼…보스턴 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새 버전 ‘아틀라스’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한층 더 진화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공개했다. 압력을 이용하는 기존 유압 방식이 아닌 전기 구동 방식으로 설계돼 좀 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해졌다. 새 버전으로 나온 아틀라스는 모기업인 현대차의 차세대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17일(현지시간)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31초짜리 영상에는 2족 보행이 가능한 아틀라스가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마치 체조 선수처럼 유연하게 다리를 비틀어 일어나고, 몸통을 회전하면서 걸어간다. 머리는 360도로 회전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2021년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 이외 4족 보행 로봇인 ‘스팟(SPOT)’을 개발한 바 있다. 아틀라스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현대차로 인수되기 이전인 2013년부터 신규 버전이 나올 때마다 영상 등으로 공개돼 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번 신형 아틀라스가 현대차의 차세대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인간의 외형을 닮았지만, 인간의 동작 범위에 제약받지 않고 작업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움직인다”라고 소개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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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19년전 ‘디자인 선언’한 밀라노… 삼성, 가전작품 전시회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위크(MDW)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 곳곳에는 각 기업의 ‘푸오리 살로네’(장외 전시·본전시장 외에 밀라노 전역에서 업체별로 개별 진행하는 전시)를 알리는 현수막과 디스플레이 광고판이 걸렸다. MDW 2024 분위기를 예열하는 장외 전시는 가전제품을 실내 디자인이자 예술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유럽 소비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날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에 마련된 삼성전자의 장외 전시는 가전 전시장이 아닌 미술관을 방불케 했다. 가전제품들이 아닌 형형색색의 미디어 아트가 입구부터 관람객을 맞았다. 장외 전시의 주제는 ‘공존의 미래’로 다양한 미디어 아트와 오브제로 ‘본질, 혁신, 조화’ 등 삼성전자의 새로운 3가지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 밀라노는 앞서 2005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애니콜을 제외하고 삼성의 디자인 경쟁력은 1.5류”라며 “차세대 핵심 전략은 바로 디자인”이라 밝혔던 ‘디자인 선언’이 있었던 곳이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은 “사용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기술 혁신과 동반됐을 때 비로소 의미 있는 혁신 경험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디자인을 통해 전 세계의 고객들이 삼성 제품에서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외 전시에서 비스포크 제품들은 배경 벽면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형태로 전시됐다. 유럽 가전 시장은 인테리어의 조화를 중시하는 소비자 선호에 맞춰 빌트인이 중심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소재 브랜드인 무티나와 알피의 장인들과 협업해 비스포크 냉장고, 에어드레서, 더 프레임 등 제품들의 표면을 세라믹, 목재 벽면과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마감했다. 최은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프로는 “이번에 협업한 브랜드들은 삼성의 디자인 철학과 마찬가지로 ‘본질’에 집중하는 특성을 가졌다. 다른 현지 브랜드들과도 다양하게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밀라노 카부르 광장 인근 LG전자의 장외 전시관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는 진입로 천장을 가득 채운 4000개의 종이접기 작품이 방문객들을 맞았다. 밀라노 출신의 종이접기 장인인 루이사 오노프리가 이번 전시의 콘셉트인 ‘정교함의 미학’에 맞춰 선보인 작품이다. 전시관 한쪽에는 정교함의 상징인 몽블랑 시계 제작자들의 도구 세트가 전시돼 있었다. 성재욱 LG전자 키친솔루션해외영업팀장은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온도 제어의 정밀함이다. 이를 반영해 이번 전시 콘셉트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LG전자는 이날 장외 전시에서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와 협업한 ‘언더카운터 모듈형 냉장고’를 처음 공개했다. 거실용 음료 냉장고에 표면을 손수 나무로 세공하고 암녹색 칠을 한 제품으로 한 대당 1500만 원을 호가하는 ‘작품’이다. 현지 건축디자인그룹 M2 아틀리에가 디자인한 와인캐빈과 네덜란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오이와 협업한 에어로퍼니처(테이블형 공기청정기) 또한 유럽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인테리어 가전이다. 지난해 처음 MDW에 참여했던 기아는 장외 전시로 밀라노 중심부에 있는 갤러리 ‘무세오 델라 페르마넨테’에서 단독으로 상시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장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4명의 예술가와 협업해 ‘경계를 허무는 용기와 조화로움을 표현한 로비’ 등 총 5개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기아는 이번 전시를 통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전시장에선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부사장)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가 매일 저녁 포럼을 열고 고객들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밀라노=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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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코리아, 고용부장관과 간담회… “상생 노사 확립”

    르노코리아는 15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부산공장을 방문해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과 김동석 노조위원장 등을 만나는 등 노사간담회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산업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 지원 등에 관한 법률(산업전환법)’ 시행을 앞두고 모범적 노사 관계 구축과 이를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드블레즈 사장은 “부산공장이 최대 8종까지 혼류 생산이 가능한 유연성을 갖추기까지는 임직원들의 노력이 컸다”며 상생의 노사관계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고용 안정은 소비자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하반기(7∼12월) 신차 판매 성공을 위해 노조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향후 3년간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 교체 비용 1180억 원을 부산공장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프로젝트가 부품업체의 고용 안정까지 가져오는 미래차 전환의 우수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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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두색 번호판 도입하자, 법인 수입차 구입 ‘뚝’

    ‘연두색 번호판’(법인 승용차 전용 번호판)이 수입차 시장에 묵직한 ‘한 방’을 날리고 있다. 지난달 한 달간 국내에 판매된 수입차 2만5263대 가운데 법인이 구매한 법인차 비중이 21년 만에 처음으로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올해부터 취득가액 8000만 원 이상인 법인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는 ‘법인 승용차 전용 번호판’ 제도가 시행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수입 법인차 신규 등록 대수는 7179대로 전체 판매량의 28.4%를 차지했다. 법인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8686대) 대비 17.4% 줄었다. 법인차 비중은 8%포인트 감소했다. 월별 수입 법인차 판매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KAIDA가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이후 수입차 판매량이 가장 적었던 지난해(27만1034대)만 해도 법인차 비중은 39.8%에 달했다. 연두색 번호판이 도입되면서 고가의 수입차를 법인명으로 구입하던 관행에 제동이 걸린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 이 제도의 적용 대상이 되는 8000만 원 이상의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5636대) 대비 31.4% 감소한 3868대에 그쳤다. 특히 벤틀리, 포르셰 등 럭셔리카 및 스포츠카 브랜드를 중심으로 법인차 비중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연간 기준 법인차 판매 비중이 50% 이상이었던 브랜드 수는 모두 9개였지만 지난달 7개로 줄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법인차로 구매하려다가도 눈에 잘 띄는 연두색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돌아서는 고객들이 많은 듯하다”며 “다른 슈퍼카 업체들도 한국에 생긴 이 이색적인 번호판 제도의 파급력을 가늠하며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는 분위기”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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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걸음 주행-차체 회전… ‘모비온’ 국내 첫 공개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이 탑재된 실증차 ‘모비온(MOBION)’을 국내에 처음 공개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모비온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제자리에서 평행이동과 회전 등의 새로운 주행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23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전시회(EVS37)’에 참가해 모비온 전시를 포함해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전기차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EVS37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3개 대륙에서 매년 순환 개최된다.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9년 만이다. 모비온은 현대모비스 전시 공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과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이 적용된 콘셉트카다. 관람객들은 이번 행사장에서 모비온이 옆으로 가는 크랩(게) 주행과 제자리에서 차체를 회전하는 제로 턴 등을 시연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시와는 별개로 EVS37 학술대회에서 전기차 관련 논문 수십 건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업계의 최우선 과제인 모터 최적 냉각 설계와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활용 등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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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던 차 팔고 새차 사면 200만원 할인

    현대자동차가 인증 중고차와 연계한 보상판매(트레이드 인) 혜택 폭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최대 200만 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보유 차량을 인증 중고차에 매각한 고객에게 중고차 판매 보상금(매각대금의 최대 4%)과 신차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보상판매 차종을 늘리고 신차 현금 할인도 최대 200만 원까지 높였다고 발표했다. 기존까진 아이오닉 5·6, 코나 일렉트릭 등 3개 차종을 신차로 구매하는 경우에만 최대 50만 원을 할인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총 9개 차종(현대차 5개 차종, 제네시스 4개 차종)에 대해 할인금 100만∼200만 원이 제공된다. 이번에 새로 보상판매 적용 대상(신차)이 된 차종에는 제네시스 전기차 3종(GV60·GV70 전동화 모델·G80 전동화 모델)이 모두 포함됐다. 여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도 적용 대상에 올랐다. 기존 차량을 현대차와 제네시스 인증 중고차에 팔고, 이들 4개 제네시스 차종을 신차로 구매하면 200만 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 외에도 현대차는 보상판매 적용 대상으로 기존 아이오닉 5·6, 코나 일렉트릭에 더해 디 올 뉴 싼타페(하이브리드차 제외)와 팰리세이드 등도 추가했다. 같은 방식으로 이 차들을 구매할 때 100만 원을 할인 받게 된다. 보상판매를 받으려면 신차 출고 15일 이전까지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 사이트에 있는 ‘내 차 팔기’ 서비스에서 기존 차량을 매각하면 된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타 브랜드 차량(출고 후 8년, 주행거리 12만 km 이내)도 매각할 수 있다. 현대차는 “트레이드 인 혜택의 대상 차종과 할인 금액을 확대함으로써 기존 차량 매각부터 신차 구입까지 고객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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