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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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5-04-02~2025-05-02
산업59%
기업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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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2%
미국/북미1%
  • 아이오닉 3000만원대…현대차 8개 차종 한달간 할인

    현대자동차가 ‘에이치 슈퍼 세이브’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5월 한 달간 인기 차종 8개에 최대 600만원까지 할인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국내 자동차 시장의 완만한 회복세 속 내수 활성화가 이번 행사의 배경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32만7888대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으나, 2023년 1분기(36만7785대)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136만4750대로 2009년(139만4000대)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현대차도 1분기 16만636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나, 시장 회복세는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전기차를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오닉 6는 최대 600만원, 아이오닉 5는 500만원, 코나 일렉트릭은 400만원이 할인된다. 모든 지원책을 활용하면 아이오닉 6는 3810만원에서 약 3124만원으로, 아이오닉 5는 4091만원에서 약 3531만원으로, 코나 일렉트릭은 3388만원에서 약 2879만원으로 가격이 낮아진다.내연기관 차량도 상당한 혜택을 받는다. 쏘나타, 그랜저, 투싼, 싼타페는 200만원, 코나는 100만원이 할인되며, 하이브리드 모델도 포함된다.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쏘나타 가솔린 터보는 3218만원에서 약 3018만원으로, 그랜저 가솔린은 4193만원에서 3993만원으로 내려간다.구매 고객에게는 국민관광상품권(7명)과 고급 세차키트(70명)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진작과 고객의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밝혔다.한편, 쉐보레도 같은 날 가정의 달 맞이 혜택을 발표해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에 60개월 할부와 50만원 현금 지원을, 콜로라도에는 72개월 특별 할부를 제공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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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개의 심장’ 단 팰리세이드 HEV, 패밀리카 시장 판 뒤흔들다

    최근 인천 강화도와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 등 약 200km 거리를 현대자동차의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주행해 봤다. 그 결과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메기’가 될 것으로 느껴졌다. 현대차그룹의 2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2)을 처음 적용한 이 모델은 단순한 동력원 변화에 그치지 않고 오랜 시간 기아 카니발이 주도해 온 시장 구도에 의미 있는 균열을 예고하고 있다. 주행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기모터의 개입 구간이 확대돼 일상 주행에서 엔진 작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럽고 조용했다. 2.5L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은 334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며 2t이 넘는 차체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저속과 중속 구간에서는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특유의 둔중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도심, 국도, 고속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해 본 결과 부드럽고 정숙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감각이 인상적이었다. 도심이나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차(EV) 모드가 자주 작동해 가솔린 모델과는 확연히 다른 프리미엄 감각을 전달했다. 6단 변속기와 결합한 터보 엔진 역시 가속 시 부드럽게 반응했고, 엔진 개입 시 진동과 소음도 이전 세대 대비 뚜렷하게 줄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진가는 가족과 함께하는 야외 활동에서 두드러졌다. 시승 첫날, 강화도 해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이불 위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니 부슬비 속 차 안에서 즐기는 ‘우중차박(雨中車泊)’의 낭만이 느껴졌다. 1∼3열이 모두 벤치형 시트로 구성된 9인승 모델은 평탄화가 쉬워 차박 환경을 손쉽게 만들 수 있었다. 어린이 1명을 포함한 3인 가족이 누워도 공간 여유가 있었다. 약 2시간 반 동안 차 안에서 휴식을 취하며 공조기를 켜두었지만 ‘스테이 모드’ 덕분에 엔진이 실제로 작동한 시간은 20여 분에 불과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주차 상태에서 배터리 시스템을 모니터링하면서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시스템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엔진이 작동할 때도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 적어 전기차에서 쉬는 듯한 정숙함이 돋보였다. 차량의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활용해 뜨거운 물을 끓여 컵라면을 먹는 경험도 색달랐다. 이전에는 전기차에서만 누릴 수 있던 전기 활용이 하이브리드에서도 가능해 차박이나 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 같았다. 다음 날 양평 두물머리로 이동하는 길, 극심한 정체 상황에서도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넓은 실내와 보스(BOSE)의 고급 오디오 시스템 덕분에 쾌적한 휴식 공간이 됐다. 에어컨을 충분히 가동해도 연료비 부담이 적었고, 넉넉한 적재 공간은 야외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모두 싣고도 여유로웠다. 연료소비효율은 대형 SUV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공인 복합 연비는 L당 14.1km(이륜구동, 18인치 휠 기준)로 실제 주행에서는 도심 정체 구간에서 L당 11∼13km, 고속도로 정속 주행 시에는 16km대까지 나왔다. 다만 언덕길이나 고속 주행 시 엔진이 본격적으로 개입할 때 들리는 엔진음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전 세대 하이브리드보다는 소음이 억제됐지만 급가속 시에는 여전히 엔진의 존재감이 느껴졌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캘리그래피 등 트림별로 4968만∼6326만 원에 판매된다. 가솔린 모델 대비 약 700만 원 높은 수준이다.양평·강화=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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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R&D 협력체제’ 구축… 차세대 기술 확보 집중

    포스코그룹이 기술의 절대적 우위를 통해 시장을 ‘초격차’로 선도한다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비전 실현에 나섰다. 장 회장은 최근 그룹기술전략회의에서 주요 사업회사 대표와 기술 임원들에게 “초격차 기술로 사업별 난제를 극복하고 수익 증대로 연결해 대내외 위기를 돌파하며 초일류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포스코홀딩스는 초격차 기술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서 생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기술과 사업 전략을 긴밀히 연계하는 ‘그룹 R&D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실제 효과를 내고 미래 성장 가능성도 큰 과제들을 ‘초격차 그룹혁신과제’로 선정하고 현재의 경영 난제 해결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포스코그룹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핵심 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 건설경기 침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라는 도전 속에서도 철강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탄소배출 저감 기술 혁신에,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는 생산공정 안정화와 차세대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포스코그룹의 기술 혁신은 2022년 설립된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포항에 본원을 둔 미래기술연구원은 그룹 R&D의 컨트롤타워로 포항, 광양, 송도 및 해외 연구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미래기술연구원은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방사광가속기 등 연구 인프라와 협력해 기초연구부터 응용 기술까지 폭넓게 개발하고 있다.외부와의 열린 협력을 통한 혁신 생태계 구축도 포스코그룹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벤처기업들의 창업보육부터 제품개발,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는 전주기 벤처플랫폼을 구축하고 성장 단계별 맞춤형 투자에 나섰다. 이러한 기조는 그룹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사업,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장 회장의 초격차 기술 전략은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소재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를 양대 축으로 기술 혁신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함으로써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통해 기술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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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D에 2조 넘게 투자… 모빌리티 혁신 선도”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위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과감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영역 다각화와 글로벌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공격적으로 자원을 투입하는 한편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며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 연구개발 분야에 역대 최대 규모인 2조243억 원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조7486억 원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동화와 전장 부문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R&D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확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5489명이었던 국내외 R&D 인력은 지속적인 채용 확대로 지난해 7457명까지 증가했다. 국내 R&D 인원만 해도 약 5900명에 달한다. R&D뿐 아니라 국내외 생산 거점 시설 및 설비 투자에도 2년 연속 2조 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는 매출과 이익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및 부품제조 매출 대비 R&D 비중은 점차 안정화 단계(10.6→8.9%)로 접어들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발표한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고 세상의 한계를 넘어 가능성을 확장하다’라는 새로운 비전은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 이 비전 아래 현대모비스는 2027년까지 연평균 8% 이상의 매출 성장과 5∼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중기 목표를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2033년까지 부품제조 부문에서 글로벌 완성차 매출 비중 40%를 확보해 ‘글로벌 톱 3’ 부품사로 도약한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포부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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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월한 주행 성능… 글로벌 타이어 시장 공략

    금호타이어가 고성능 타이어 브랜드 ‘엑스타’의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엑스타 스포츠 S’ ‘엑스타 스포츠’ ‘엑스타 스포츠 AS’ 등 세 종류로 모두 스포츠 드라이빙에 필요한 핵심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신제품들에 첨단기술을 적용하며 주행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견고한 블록 강성 설계와 벨트 보강 기술을 통해 운전자 의도대로 반응하는 정교한 핸들링을 구현했다. 또한 타이어와 휠이 만나는 비드(타이어 강철선) 부분의 내구력을 개선해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성을 높였다. 특히 타이어 표면에 적용된 지그재그 형태의 홈(리브) 디자인은 노면과의 접지력을 극대화해 급격한 커브 구간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이번 신제품들은 금호타이어 유럽연구소에서 4년 동안 연구개발을 거쳐 완성했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내부에 폴리우레탄 폼을 부착하는 소음 저감 기술과 전기차 특화 기술도 함께 적용해 다양한 차량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은 물론 전기차 사용자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또한 고하중 지지 기술(HLC)이 적용된 라인업도 함께 출시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고중량 차량까지 다양한 차종에 맞춤형 성능을 제공한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수십 년간 축적된 모터스포츠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엑스타 신제품으로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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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전기차 5만대 시대 코앞인데… 서울 충전소 9곳뿐

    국내 수소전기차 5만 대 시대를 눈앞에 두면서 산업계 전반에서 국가와 지방정부의 체계적인 인프라 지원과 관리 정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도심 충전 인프라 확충과 수소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국가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28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2018년 세계 최초 양산형 승용 수소차 ‘넥쏘’ 출시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국내 판매된 수소차는 3만9216대로 집계됐다. 넥쏘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1만 대를 돌파했고, 2023년 3만 대를 넘어서는 등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에서 수소차를 생산하는 브랜드는 현대차가 유일하다.올해는 신모델 ‘디 올 뉴 넥쏘’ 출시와 함께 정부가 1만3000대 분량의 구매 보조금을 확정하면서 연내 국내 수소차 누적 판매량이 5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이런 시장 성장세와 달리 충전 인프라는 크게 뒤처진다. 한국석유관리원 수소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수소충전소는 218곳에 불과하다. 특히나 서울의 경우 충전소가 9곳뿐이다. 서울에 등록된 수소차가 3189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354대당 충전소 1곳을 이용하는 셈이다.충전소 한 곳당 설치비가 30억 원에 달하는 탓에 사업성을 높이려면 공공부문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수소충전소가 도심 내 기피 시설로 여겨지는 점도 난관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유지나 공공부지 대부분이 외곽에 있고, 도심 내 설치에는 주민들의 우려가 커 용지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유지·공공부지 등 도심 내 유휴 공간을 충전소 용지로 제공하고, 운영사업자에게 세제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수소 공급망 안정화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수소 유통망은 한국석유관리원과 한국가스공사 등 여러 기관이 분산 관리하고, 공급 및 유통 과정에서 민간 참여 비율이 90%를 넘는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1kg당 수소 가격이 8400원에서 1만5000원까지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석유관리원의 한 관계자는 “전기요금과 달리 수소 공급 단가는 생산비와 운송비 등 시장 여건에 따라 결정된다”며 “공공부문에서는 민간사업자의 수소충전소 운반 차량 구매비의 절반가량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2017년 세계 최초로 수소 기본전략을 수립하고 ‘일본 수소충전소네트워크합동회사(JHyM)’를 통해 25개 기업이 충전소 구축·운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도 각각 에너지부와 국가에너지국이 수소 정책을 총괄하고,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인프라와 공급망을 통합 관리한다. 우리 정부도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올해 1월 수소사업자의 인허가 체계 정비와 공급 계획 등 수소 산업의 체계적 관리와 시장 안정성을 위한 ‘수소 및 수소화합물 사업법’ 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공급망 통합 관리와 가격 안정화에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 관계자는 “수소전기차가 5만 대를 넘어 대중화 단계에 진입하려면 충전 인프라와 수소 가격 등 총보유비용 관점에서 경쟁력을 높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수소 가치사슬 전 과정에 걸친 국가 차원의 체계적 관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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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3社, ‘선임사외이사제’ 도입… “이사회 독립성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3사가 이사회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사외이사의 대표 격인 선임사외이사를 선출해 사외이사의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주주 가치 제고와 균형 잡힌 의사결정을 위한 거버넌스 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이달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의결하고 심달훈(현대차·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조화순(기아·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화진(현대모비스·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외이사를 각 사의 초대 선임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비금융권에서는 2018년 SK하이닉스가, 2023년 10월 삼성그룹의 삼성SDI와 삼성SDS가 이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 전체를 대표해 경영진에게 현안 보고를 요청하고, 사외이사 회의를 소집·주재할 권한을 갖는다. 또한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이사회와 경영진에게 전달하며 주주와 경영진 간 소통 창구 기능도 수행한다. 3사는 선임사외이사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회’도 신설했다. 이사회 개최 전 사외이사들만의 독립적인 안건 검토와 논의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제도 도입을 통해 사외이사진이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 더 자주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이외에도 주주 가치 제고와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학계나 정부 기관이 아닌 경영인 출신 3인을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해 이사회의 기업 경영 관련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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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철강 ‘3중고’에… 현대제철 2개 분기 연속 적자

    포스코그룹과 현대제철이 24일 나란히 부진한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중국산 저가 공세, 미국의 관세 압박 등 대내외 환경 악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국내 기간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현대제철은 올 1분기 매출액 5조5635억 원, 영업손실 19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558억 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458억 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회사 측은 “철강 시황 회복 지연 및 파업의 영향으로 제품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7조4370억 원, 영업이익 5680억 원을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4%, 2.6%씩 감소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관세 전쟁 및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 속에서도 전 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되면서 작년 1분기 수준을 회복했다”고 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4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줄었다. 글로벌 철강산업 업황 부진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소재 부문에서는 98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봤다. 문제는 2분기 이후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의 실적은 시황 침체 속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저가 상품 밀어내기의 여파로 향후에도 상당 기간 부진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은 지난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는 “건설 경기 악화가 지속되면서 감산만으로는 가격을 지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여기에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유입되는 저가 제품이 급증하며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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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갑게 식어가는 ‘철의 도시’… “40년 일한 공장까지 문닫아”

    “외환위기도 무사히 넘겼는데, 공장이 문을 닫았다는 게 아직도 실감 나질 않습니다.” 한때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은 차갑게 식은 채 적막감만 감돌았다. 40년 넘게 이곳에서 일했다는 A 씨(60)는 최근 본보 기자와 만나 마지막 출하 제품이 걸려 있던 자리를 직접 보여줬다. 연말 은퇴를 앞둔 그는 2t짜리 선재코일로 가득했던 텅 빈 공간을 한참 바라봤다. 타이어 코드(보강재) 등에 필요한 선재코일을 연간 70만 t 생산하던 이 공장은 지난해 11월 마지막 코일 생산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1968년 포스코 창립 이래 경영난 등으로 공장이 폐쇄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차갑게 식어가는 건 ‘철의 도시’ 포항만이 아니다. 국내 제조업 3대 근간(根幹) 산업으로 분류되는 배터리, 석유화학, 철강 업종 모두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이들 업종은 전방산업과 상호의존성이 매우 높아 ‘산업의 뿌리’로 불린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고금리와 경기 침체, 중국발 저가 공세 등으로 역대급 불황을 맞은 3개 업종은 올해 미국발 관세 폭탄까지 얻어맞으며 그로기 상태에 몰렸다.23일 본보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자산 기준 100대 제조사의 2024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개 업종의 평균 영업이익은 약 2500억 원으로 전년(7197억 원) 대비 66% 급감했다. 업종별로는 배터리(5곳)가 97.5%, 석유화학(14곳)이 64.5%, 철강(6곳)이 46.4% 줄어들며 영업이익 감소율 ‘톱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100대 제조사 평균 영업이익이 79.1% 급증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3개 업종이 위기에 빠지면서 포항과 전남 여수 산단의 지역 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기업의 수익 창출력을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악화 일로다. 역시 석유화학(―8.5%포인트), 배터리(―6.2%포인트), 철강(―4.9%포인트)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자본집약적 산업에서 ROE가 장기간 감소한다는 것은 추가 투자 유치의 어려움과 수익성 악화의 악순환에 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호정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세계 각국이 각자 제조업을 살리겠다고 지원을 늘리고 불공정 게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기업들만 고군분투하는 중”이라며 “한국도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정치권에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포항=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여수=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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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도 넘겼는데…” 美 관세-中 저가공습에 철강-유화 ‘치명상’

    경북 포항시 포항철강산단의 현대제철 포항 제2공장도 사실상 멈춰 선 상태다. 9일 정오 무렵 식당으로 향하는 근로자들로 북적여야 할 공장 거리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30년 가까이 건설 현장의 핵심 소재인 H형강 등 연간 70만 t의 철강을 생산해 온 이 공장은 지난해 11월 완전 폐쇄 위기에 직면했다가 노사 간 협의 끝에 간신히 제강 라인의 ‘부분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산단에서 어렵게 만난 한 근로자는 “국내 봉형강 생산의 주요 거점이던 이곳이 ‘유령의 도시’처럼 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공장도 석유화학 굴뚝도 ‘OFF’포항블루밸리산단 공장 부지에도 인부들은 간데없고 건설 자재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이곳은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최대 코발트 생산 기업인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전구체·니켈 원료 생산 공장을 건설하려 했던 부지다. 불과 1년 전 이 부지에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던 대규모 프로젝트는 전기차 시장의 예상치 못한 침체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등의 영향으로 최근 완전히 백지화됐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던 배터리 산업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산업 전반이 전기차 수요 둔화 현상인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라는 이중고로 지난해 유례없는 실적 부진을 경험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각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아예 없애고 있다”며 “한국 업체가 그나마 선방하던 미국 시장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보조금이 지속될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배터리 산업이 처한 이중고를 설명했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석유화학 업계 역시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10일 찾은 여수산단에서는 굴뚝의 연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퇴근 시간임에도 공장 주변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곳에 자리 잡은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은 각각 8940억 원, 3002억 원의 적자를 내며 일부 시설의 가동률을 70% 아래로 낮췄다. 산단의 위기는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었다. 여수의 한 기계설비 유지보수 업체 직원은 “2∼3년 전과 비교해 발주가 50%는 줄었다”며 “적자로 공장을 돌리지 못하니 정비 발주도 끊겼다”고 말했다. 인근 식당가에도 임대 딱지가 붙은 가게들이 속속 눈에 들어올 정도로 침울한 분위기였다. 이곳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정모 씨(50)는 “여수는 솔직히 산단 때문에 먹고사는데 요즘은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며 “매출이 반 넘게 줄어 당장 사람부터 줄이고 있다”고 했다.● “제조업 버리는 방향으로 가선 안 돼”제조업의 근간인 3대 업종의 위기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제품의 대규모 유입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이 879만7355t으로 2020년(601만6634t) 대비 46.2%나 급증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중국산 철강재 관세 인상 조치로 미국 시장에서 밀려난 중국산 철강재가 한국 시장으로 대거 밀려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배터리 업계 역시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공세와 전기차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도 중국과 중동 기업들의 가격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이처럼 구조적 침체에 직면한 제조업 3대 업종은 올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이라는 암초까지 만나 침몰 위기에 놓여 있다.산업계에서는 생존을 위해 정부와 기업, 노동계가 모두 힘을 합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으로는 전기료 감면 등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박장현 한국화학산업협회 정책연구본부 본부장은 “전기요금의 지속적 인상에 따라 생산 원가가 증가하며 시장 가격 경쟁력이 저하된 상황”이라며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에 대해 전기요금 감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승재 세종대 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산업의 출발점은 제조업”이라며 “제조업 중심 국가에서 제조업을 버리는 방향으로 법 제도가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포항=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여수=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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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F1급 고성능 전기차 시제품 공개

    BMW가 상하이 모터쇼 개막을 이틀 앞둔 21일(현지 시간) 포뮬러원(F1) 경주차에 필적하는 성능의 순수 전기차 시험 모델을 공개했다. BMW그룹은 이날 중국 상하이 ‘BMW 익스피리언스’ 시설에서 ‘고성능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시제품은 BMW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노이어 클라세’에 기반해 연말부터 생산될 양산형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는 게 BMW 측의 설명이다. BMW 관계자는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생산될 이 프로토타입은 노이어 클라세 전기차의 핵심 기술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량은 1만8000Nm(뉴턴미터)의 강력한 토크와 함께 주행과 제동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초고속 컴퓨터 ‘하트 오브 조이’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하트 오브 조이는 기존보다 10배 빠른 정보처리로 주행 상태를 감지해 개별 바퀴의 제동과 출력을 정밀 조정한다. 전체 제동의 98%를 회생 제동으로 수행해 효율성이 25% 향상됐다. BMW그룹은 양산 모델에 최대 1.2t의 다운포스(누르는 힘)와 방향 전환 시 최대 3g의 횡력을 발생시키는 능동형 공기역학 기술을 적용해 극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안정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한 골러 BMW그룹 고객 및 브랜드·세일즈 총괄 부회장은 “이 차량은 F1 수준의 성능으로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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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조선, ‘中선박 입항료’ 반사이익 기대

    미국이 17일(현지 시간) 중국산 선박을 이용하는 해운사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 조선업계와 해운사들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산 선박 비중이 높은 유럽 해운사들에 어느 정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 컨테이너 운임 분석업체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사인 스위스 MSC의 선대(보유 선박) 중 24%가 중국산이며, 2위 덴마크 머스크도 20%의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CMA CGM(41%)과 중국 국영 COSCO(64%)는 중국산 의존도가 더 높아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MSC와 머스크가 이 수수료로 각각 연간 20억 달러(약 2조8450억 원)와 12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반면, 한국 해운사들 중 현재 미국 항로를 운항하는 한국 국적의 원양 컨테이너 선사는 HMM과 SM상선 두 곳뿐인데, 이들의 중국산 선박 비중은 매우 낮다. HMM은 총 82척의 선박 중 중국산은 5척에 불과하며 주력 노선인 미주 항로에는 중국산 선박을 투입하지 않고 있다. SM상선도 전체 14척 중 단 1척(용선·선박 임대)만 중국에서 제작됐다. 18일 현대글로비스가 5.44% 오르는 등 국내 해운사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국내 조선업계는 미국의 이번 조치를 세계 선박 발주 시장에서 도약할 기회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낮은 가격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해 온 중국 조선소 대신 기술력을 갖춘 한국 조선소로 발주가 몰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세계 신규 선박 발주에서 중국은 약 71%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17%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입항 수수료 부과 조치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품질·고효율 선박 건조에 강점을 가진 한국 조선업계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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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국산 선박에 입항료 부과…韓 조선·해운업계 ‘반사이익’ 기대감

    미국이 중국산 선박을 이용하는 해운사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 조선업계와 해운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해운 질서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17일(현지시간)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해운사와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수수료는 180일 유예기간을 거쳐 10월 14일부터 시행되며, 중국 기업 소유 선박에는 톤당 50달러(약 7만 1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이 금액은 단계적으로 인상되어 2028년에는 톤당 140달러까지 오르게 된다.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 역시 톤당 18달러부터 시작해 2028년에는 33달러까지 부담이 늘어난다.이러한 결정은 지난해 4월 미국 노동조합들이 청원한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USTR은 중국이 대규모 보조금과 불공정 정책으로 글로벌 해운·조선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미국 산업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이번 조치는 글로벌 주요 해운사들, 특히 중국산 선박 비중이 높은 유럽 해운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기준 미국 항구에 입항한 전체 컨테이너 물량 중 약 17.2% 가량이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으로 운송됐다.노르웨이 컨테이너 운임 분석업체 제네타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사인 스위스 MSC의 선대 중 24%가 중국산이며, 2위 덴마크 머스크도 20%의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CMA CGM은 41%, 중국 국영 COSCO는 64%에 달해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싱크탱크 CSIS는 이 수수료로 인해 MSC와 머스크가 각각 연간 20억 달러(약 2조8450억원)와 12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반면, 한국 해운사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전망이다. HMM은 총 82척의 운용 선박 중 중국산은 5척에 불과하며, SM상선도 14척 중 단 1척만 중국에서 건조됐다. 특히 HMM은 주력 노선인 미주항로에 중국산 선박을 전혀 투입하지 않고 있어 수수료 부담에서 자유롭다.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한국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장악해온 중국 조선소 대신, 기술력을 갖춘 한국 조선소로 발주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조선업계에서 중국은 신규 발주량의 71%를 차지해 1위, 한국은 약 17%로 2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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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전기차 어워즈 3개 부문 수상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2025 최고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어워즈’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해 2년 연속 브랜드 기준 최다 수상을 달성했다.16일(현지시간)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총 115대의 전동화 모델을 품질, 효율성, 상품 가치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5가 ‘최고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6가 ‘최고의 전기 승용차’, 투싼 하이브리드가 ‘최고의 하이브리드 SUV’ 부문에 선정됐다.수상 모델들은 각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이오닉 5는 균형 잡힌 성능과 안정적인 승차감으로 호평 받았다. 특히 2025년형은 충전 주행거리가 더 길어지고 북미 충전 표준이 적용돼 상품성이 더욱 강화됐다. 잭 도엘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에디터는 “아이오닉 5는 스타일, 공간성은 물론 전반적인 성능이 빼어난 전기 SUV”라고 평가했다.아이오닉 6는 최고 수준의 전비와 주행거리, 사용자 친화적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세련된 디자인, 넉넉한 공간성, 준수한 연비가 강점으로 꼽혔다.이 전동화 모델 3종은 모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상을 받는 성과를 내며 현대차의 전동화 경쟁력을 입증했다.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2007년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신차들의 순위와 리뷰(품평)를 발표해왔다. 여기서 주관하는 자동차 어워즈는 현지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현대차는 올해 초 같은 기관의 ‘2025 최고의 고객 가치 어워즈’에서도 아반떼 하이브리드, 투싼,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코나 일렉트릭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바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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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전기차 생산 두달만에 또 일시중단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 모델을 생산하는 울산 1공장 2라인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올해 2월에 이어 불과 2개월 만에 재휴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4∼30일 울산1공장 2라인 가동을 멈추고 휴업에 들어간다. 전기차 수요 감소로 재고가 쌓이면서 이뤄진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조립할 전기차량 없이 빈 컨베이어벨트만 돌아가는 이른바 ‘공피치’ 상황을 감수하며 이 생산 라인을 유지해 왔으나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려운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2월에도 같은 이유로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 생산을 닷새간 중단한 바 있다. 지난달 아이오닉5의 국내 판매량은 1129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캐나다와 미국에서 차종별 무이자 혜택, 독일과 영국에서는 계약금 지원 혜택을 주고 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2라인 공피치 라인 운영을 지속했으나 더 이상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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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만에 새 얼굴’ 팰리세이드, 뉴욕 오토쇼 사로잡았다

    현대자동차·기아가 16일(현지 시간) 개막한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북미 시장 전략 차종을 대거 공개했다.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 불참했던 두 회사는 북미에서 주력(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 해치백 등 다양한 신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선보였다. 1월 국내에서 먼저 출시된 이 2세대 플래그십 대형 SUV는 웅장한 외관과 5m 이상의 전장,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친환경성과 주행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3.5 가솔린과 2.5 터보 두 종류의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비포장도로(오프로드) 특화 모델인 ‘팰리세이드 XRT 프로’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 모델은 전자식 사륜구동과 212mm로 높아진 최저 지상고, 전후면 노출형 토잉 훅(견인용 고리)을 갖춰 험로 주행 성능을 향상시켰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춰 새롭게 선보이는 팰리세이드 같은 신차들은 현대차의 탄탄한 포트폴리오 및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21개까지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차종을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와 관련해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좋은 품질과 안전 기능을 갖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며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량을 최대 50만 대로 확대하고 현지화를 가속해 북미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5, 6, 9 등 전기차 라인업,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총 28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차량 전시와 함께 현대차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진행해 온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인 소아암 퇴치 ‘호프 온 휠스’ 캠페인의 27주년을 맞아 올해 2700만 달러(약 382억8870만 원)를 추가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누적 기부금은 2억7700만 달러가 됐다. 기아 역시 북미 맞춤형 차종을 대거 선보였다. 플래그십 전기 SUV ‘EV9 나이트폴 에디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블랙 디테일과 신규 색상 ‘로드라이더 브라운’을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개성을 강조했다. 부스트 기능이 탑재된 이 모델은 최대 토크를 71.3kgf·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 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가속력을 갖췄다. K4 해치백 역시 처음 공개돼 주목받았다. 이 모델은 날렵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628L 적재 공간, 30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등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기아는 또 전동화 세단 EV4를 북미 최초로 공개했는데,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로 혁신적 디자인과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췄다. 기아는 이번 오토쇼에서 전기차 EV6를 비롯해 대형 SUV 텔루라이드, 중형 SUV 쏘렌토 등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총 21대의 차량을 전시했다.한편 기아 EV3는 이날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열린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는 이 시상식은 세계 30개국 자동차 전문 기자단 96명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결정한다. 기아는 지난해 EV9에 이어 2년 연속 최고상을 받았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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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의 미래’ 전동화 오프로더-하이퍼카 뉴욕서 첫선

    제네시스가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개막을 사흘 앞두고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두 가지 상징적 모델을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전동화 오프로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X Gran Equator Concept)’와 2026년부터 내구 레이스에 투입될 ‘GMR-001 하이퍼카’의 실차 디자인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각각 미래 모빌리티와 모터스포츠 진출이라는 브랜드의 새로운 도전을 상징하는 모델들이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모험을 추구하는 고객층을 위한 차량이다. 일반 도로와 험지(온·오프로드) 모두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오프로드 성능과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가 적절한 조화를 이뤄 실제 오프로드 주행 시 아름다운 자연과 마주하는 여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GMR-001 하이퍼카는 제네시스의 내구 레이스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차량 성능의 한계를 시험하는 장거리 내구 레이스에 참가할 이 경주차를 통해 제네시스는 첨단 기술력과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고성능 경주차는 2026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이듬해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에 차례로 출전한다. 제네시스는 이 대회에 브랜드 고유의 두 줄 디자인이 적용된 레이싱 슈트(안전 경주복)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제네시스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출범과 함께 내구 레이스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오늘 공개된 모델과 슈트는 팀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다가올 레이싱을 준비하며 브랜드의 새로운 헤리티지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두 모델은 18일부터 뉴욕 ‘제이컵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오토쇼에서 제네시스 주요 모델과 함께 일반에 공개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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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미래재단, 과학축제서 체험 교육 운영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16∼20일 대전 서구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과학축제’에 참가해 체험형 과학 교육 프로그램 ‘모바일 주니어 캠퍼스’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모바일 주니어 캠퍼스는 11.5t 트럭을 개조한 이동식 과학 실험실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학교와 아동복지시설, 공익 행사 현장을 찾아가 과학 창의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축제에서 운영되는 ‘실험실’ 수업에서는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자율주행 등 7가지 자동차 속 과학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워크숍’ 수업에서는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을 배우고, 참가자가 직접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어 보는 활동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축제 기간 동안 하루 6회, 각각 45분씩 무료로 운영된다. 방문객은 현장에서 자유롭게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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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모터쇼 참가한 현대모비스 “中 수주 2억달러 목표”

    현대모비스는 23일 개막하는 ‘오토상하이 2025’(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고객을 겨냥한 신기술 10종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수주 목표액을 2억 달러(약 2850억 원)로 제시하며 현지 완성차 업체와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란 계획도 공개했다.이번 전시에서 현대모비스는 300㎡ 규모의 고객사 전용(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하면서 일반 관람객이 아닌 현지 고객사 중심의 실질적 영업 활동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상하이와 옌타이 연구소에서 개발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와 47개 스피커를 탑재한 사운드 데모카 등 중국 시장에 특화된 신기술을 대거 공개한다.AR-HUD는 70인치 고해상도 가상 이미지를 차량 전면 유리에 띄워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제공공하며 밝은 환경이나 선글라스 착용 시에도 뛰어난 시인성을 자랑한다. 사운드 데모카는 극장 수준의 입체 음향과 능동형 노면 소음 제어 기술(RANC)로 정숙한 실내 환경을 구현한다.현대모비스는 최근 2년간 중국 시장 수주액이 96% 이상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현지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수익성 회복과 사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덕권 중국사업담당 전무는 “현지 고객 선호를 반영한 맞춤형 신기술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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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엠, 美 관세폭탄에도 부평공장 증산

    한국지엠이 인천 부평공장에서 2만 대 이상의 신차 추가 생산을 결정했다. 미국 정부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하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한국을 주요 생산기지로 계속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 등 신차 2만1000대의 생산 물량을 부평공장에 추가 배정했다. 이는 부평공장의 연간 생산능력(25만 대)의 약 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결정으로 부평공장의 5월 생산량은 기존 1만8309대에서 2만3914대로 크게 늘어난다. 한국지엠의 연간 생산량도 20만8000대에서 23만 대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노사는 증산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조속히 생산협의회를 개최해 근무 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다. 또 이달 중 노사 공동으로 미래발전위원회를 열어 관세 대응 전략과 공장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사 차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번 증산 결정으로 한국지엠 조합원들의 불안이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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