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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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3-28~2024-04-27
산업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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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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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3%
지방뉴스3%
기타3%
  •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 38개월만에 ‘후진’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이 3년 2개월 만에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에 돌입한 것이 수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를 모두 포함한 친환경차 수출은 5만3369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친환경차 수출이 역성장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친환경차 수출량 감소의 배경으로는 전기차 수요 둔화가 꼽힌다. 지난달 전기차 수출은 2만4318대로 1년 전보다 20.7% 줄었다. 올해 1∼2월 누적 전기차 수출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줄어든 5만4672대로 집계됐다. 다른 친환경차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2월 하이브리드차(2만4722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4329대) 수출량은 1년 전보다 각각 2.2%, 26.8% 감소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세계 전기차 신차 등록대수가 1675만 대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9.1%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성장률 33.5%보다 14.4%포인트 낮은 수치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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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건설기계 “수단에 장비 공급”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아프리카 수단에 34t 대형 굴착기 6대와 22t 중형 굴착기 36대 등 건설장비 6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의 아프리카 시장 굴착기 판매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아프리카 건설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5.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2021년 약 500대였던 굴착기 판매량은 지난해 그 절반 가까이 줄었다”면서 “하지만 올해 1분기(1∼3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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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절반 안됐던 韓기업 임금, 20년 만에 추월

    2002년 일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던 한국 기업의 월평균 임금이 20년 만인 2022년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한국의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일본보다 더 심해졌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일 임금 현황 추이 국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일 양국 10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는 상용근로자의 월 임금은 한국 399만8000원으로 일본(379만1000원)을 앞질러 월 20만7000원을 더 받았다. 경총의 이 조사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의 경우 한국 근로자의 월 임금은 179만8000원으로 일본(385만4000원)의 47% 수준에 불과했다. 20년 동안 한국의 임금은 122.4%가 오른 반면에 일본은 오히려 0.03%(엔화 기준) 내려가면서 역전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한국 대기업이 큰 폭으로 임금을 인상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국 대기업 임금은 2002년 228만4000원에서 2022년 588만4000원으로 157.6% 올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한국에서는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고임금 대기업일수록 임금 인상을 자제하면서 청년 일자리 확대와 중소 협력사의 경영 여건 개선에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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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美서 2만8000대 리콜… “엔진 화재 위험”

    3만 대에 달하는 제네시스(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세단이 미국에서 엔진 화재 위험으로 리콜된다. 1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최근 “현대차가 오일 누출에 의한 엔진실 화재 발생 가능성이 제기된 2만8439대의 제네시스 차량에 대해 리콜 조치를 실시한다”라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배기량 3300cc의 터보차저 V6 엔진을 탑재한 2019∼2022년형 G70과 2018∼2020년형 G80, 2017∼2022년형 G90 세단 등이다. 엔진 화재 위험으로 이미 리콜을 받았던 약 8000대의 제네시스 차량도 이번에 업데이트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5월 7일부터 해당 차량 주인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한국에서도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소프트웨어 오류로 현대차·기아 전기차 16만9932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60, GV70·GV80 EV 전동화 모델 등 5개 차종과 기아 EV6가 그 대상이다. 이번 리콜은 역대 전기차 리콜 사례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전해진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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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 HD현대重, 건조 본격 돌입

    HD현대중공업이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광개토-Ⅲ BATCH-Ⅱ) 2번함 건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전력이 될 것으로 꼽히는 수상함이다. HD현대중공업은 12일 울산 본사 특수선 야드에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의 기공식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기공식은 선박에 사용되는 첫 번째 블록을 독 안에 거치하면서 성공적인 건조와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다. 2번함은 내년 진수를 거쳐 2025년부터 시운전을 실시한 뒤 2026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3번함은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간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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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현대제철 하청근로자 불법파견 첫 인정

    현대제철 사내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현대제철 근로자로 인정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13년 만에 지위를 인정받았다. 현대제철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불법 파견이 인정된 것은 처음이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2일 현대제철 순천공장 사내하청 근로자 161명이 현대제철을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 대해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일부 파기환송했다. 사내하청 근로자들이 2011년 7월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소송을 낸 지 13년 만에 대법원 판단이 나온 것이다. 1심과 2심은 원고들이 하청업체 소속이지만, 실제로는 현대제철이 이들을 통제하고 지휘·감독했다는 점을 인정해 현대제철을 실질적인 사용자로 판단했다. 대법원 판단도 같았다. 대법원은 “현대제철은 사내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인사 및 근태 상황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사내협력업체가 폐업하고 새로운 사내협력업체가 도급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도 기존 근로자를 승계해 기존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는 등 사내협력업체가 업무배치권을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이날 판결 직후 “참으로 기나긴 시간이었다”며 “현대제철은 불법 파견 노동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이번 판결에 따라 해당 인원에 대한 제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원 판결과 별개로 고용노동부는 2021년 2월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현대제철에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현대제철 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대법원은 2022년 7월 제철업종에선 처음으로 포스코 사내하청 근로자들이 낸 소송에서 불법 파견을 인정한 바 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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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 美-유럽서 1.2조 영구자석 수주

    포스코인터내셔널 해외 법인들이 최근 총 1조1600억 원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영구자석은 ‘전기차의 심장’으로 꼽히는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이번에 수주한 영구자석에는 중국이 아닌 미국, 호주, 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희토류가 사용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2일 미국법인이 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상대로 약 9000억 원 규모의 영구자석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영구자석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해당 기업의 중대형 신규 전기차 모델의 구동모터에 탑재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독일법인 또한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2025∼2034년 약 2600억 원 규모의 영구자석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구자석 생산은 성림첨단산업이 맡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수주로 생산할 영구자석에 미국, 호주, 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희토류를 소재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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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자동차노조, 현대차·도요타 등 외국계 정조준…노조 가입 압박

    지난해 6주 동안 파업하면서 미국 완성차 빅3(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4년간 25% 임금 인상이라는 결과를 얻어낸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이 이번엔 현대자동차, 도요타 등 노조가 없는 외국계 기업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예상치 못한 ‘노조 리스크’를 만날 수 있는 셈이다.1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UAW는 현대차 미국 공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역대 최고 실적에 맞는 보상을 받아주겠다며 노조 가입을 독려하는 ‘스탠드 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 제조 공장을 둔 다른 외국 자동차 업체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UAW는 지난해 11월 노조가 없는 13개 자동차 제조사 공장 노동자 15만 명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중 대부분이 도요타와 혼다,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 등 미국 남부에 자리 잡은 아시아, 유럽계 업체들이다.그동안 UAW의 노력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폭스바겐의 경우 2019년 노조 설립에 관한 노조원 투표가 부결되기도 했다. UAW는 각 사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영상 등을 홈페이지와 ‘X’(옛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며 노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하지만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이 UAW 표심 챙기기에 나서면서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파업 종결 당시 “UAW는 모든 자동차 일자리가 좋은 중산층 일자리가 되도록 열심히 싸우고 있다. 나는 그들과 함께 있다”고 강조하는 등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지원에 UAW가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UAW는 지난달 기준 현대차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에 소속된 근로자 30% 이상, 폭스바겐은 절반 이상이 노조 가입 카드에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미주리주 도요타 공장 근로자의 3분의 1이 노조 가입을 희망했다고도 밝혔다. 최근 노조 가입률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AW는 노조 결성을 위한 회사별 투표 조건으로 ‘근로자 70%의 찬성률’을 내걸고 있다.UAW의 움직임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현지 공장 건설에 나선 외국계 기업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현대차만 해도 2031년까지 현지인 총 810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만약 이들 중 상당수가 UAW 노조에 가입하거나, 가입하지 않더라도 회사가 이를 제지하기 위해 임금을 대폭 올리면 막대한 비용 부담이 생겨날 수밖에 없어 경과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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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고양시, ‘中 베이징자동차 4조원 투자’ 발표했다가 하루만에 반박 당해

    고양특례시가 최근 “중국 국영기업 베이징(북경)자동차와 경제자유구역에 전기차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4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가 베이징자동차로부터 하루 만에 반박당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고양시가 베이징자동차 한국 총판을 자칭한 국내 한 업체 말만 믿고 홍보에 나섰다가 논란을 자초한 꼴이 됐다.앞서 6일 고양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베이징자동차는 약 4조원을 투자해 향후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약 200만 제곱미터(㎡) 규모에 연간 20만대 생산량을 목표로 전기차 생산 및 판매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라며 양측의 투자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고양시의 협상 파트너는 베이징자동차의 한국 공식 파트너이자 사업 운영총괄이라고 주장하는 ‘지오엠에스디(GOMSD)’라는 회사였다. 체결식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해외자본 투자유치 확대, 신성장산업 육성, 고용 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라고 했다.하지만 이 발표 후 불과 하루만인 7일 밤 베이징자동차는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반박 성명을 내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베이징자동차는 “우리는 GOMSD 및 고양시와 아무런 협력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며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법적 책임을 물을 권리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두 당사자(고양시, GOMSD)와 아무런 협의를 한 적이 없다”면서 “한국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이날 동아일보에 “실제 계약 당사자는 베이징자동차가 아니라 GOMSD”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의 성사를 위해 세부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으나 앞으로 추가적인 진행사항을 지켜봐 달라”고 입장을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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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전기차도 스마트폰처럼 보상판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EV) 구매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보상판매 제도(트레이드인)를 이달 1일부터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휴대전화를 살 때처럼 고객이 보유한 기존 차량을 매각하면 매각 금액의 최대 4%까지 보상해 주는 방식이다. 보상판매 적용 대상은 기존 차량을 현대차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통해 매각하고, 현대차 EV(아이오닉5·6, 코나 일렉트릭)를 신차로 사는 고객이다. 만약 고객의 보유·매각 차량이 현대차와 제네시스 EV일 경우 보상금은 매각 대금의 최대 2%로 책정되며 신차 구매금에서 50만 원 추가 할인된다. 내연기관·하이브리드차(타 브랜드 포함)를 팔 경우 보상금은 매각 대금의 최대 4%이며 신차 가격에서 30만 원을 할인한다. 보상 판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는 신차 출고 15일 전에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웹사이트의 ‘내 차 팔기’ 서비스에서 기존 차량을 매각하면 된다. 현대차는 EV 인증 중고차 판매도 이달 안에 시작할 계획이다. 주행거리 6만 km 이하, 신차 등록 후 2∼3년 된 차량이 판매 대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통해 EV 잔존가치를 방어함으로써 이용자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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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두산에너빌 회장 “수소터빈 선도기업 도약”

    “K(국산)-가스터빈 개발 성공 자신감으로 수소터빈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사진)이 6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열린 가스·수소터빈 제작 현장 방문 행사에서 강조한 말이다. 가스터빈 수주 확대를 앞두고 임직원을 격려하고, 개발 단계인 수소터빈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박 회장은 “올해는 340여 개 국내 산학연이 함께 이뤄낸 K-가스터빈의 수주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을 마쳤다. 2013년 개발에 착수한 지 6년 만이다. 이후 두산에너빌리티가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한 가스터빈은 지난해 7월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현재는 2023년 보령신복합발전소, 2024년 안동복합발전소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따내며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가스터빈에 대한 향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설비용량은 올해 45.3GW(기가와트)에서 2036년 64.6GW로 약 43% 늘어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으로 5년간 국내에서 7조 원 이상 수주를 목표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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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重, 필리핀에 특수선 사무실 열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에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실을 개소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급증하는 방산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해외 기술 거점을 구축한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을 거점 삼아 2030년 100억 달러(약 13조3150억 원) 규모의 동남아시아 함정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엔지니어링 사무실에 특수선 사업부 소속 △설계 엔지니어 △유지·보수·정비(MRO) △영업 담당 직원들을 파견해 현지 수요에 최적화된 기술 사양과 인도된 함정의 기술 지원 및 보증 수리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표는 “필리핀 특수선 엔지니어링 오피스(사무실)는 동남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특수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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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코리아, 미니컨트리맨 언차티드 에디션 판매

    미니(MINI) 코리아는 6일부터 온라인에서 글로벌 한정 판매 모델인 ‘MINI 컨트리맨 언차티드 에디션(사진)’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 세계에 총 550대만 한정 판매되는 모델로 국내에 쿠퍼와 쿠퍼 S 모델 각각 50대씩 한정 판매된다. 쿠퍼 모델에는 루프톱 그레이 색상을, 쿠퍼 S 모델에는 MINI 컨트리맨의 대표 색상인 세이지 그린을 입혔다. 쿠퍼 모델은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MINI 트윈파워 터보 직렬 3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쿠퍼 S(사륜구동) 모델에는 최고 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MINI 트윈파워 터보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ALL4 시스템’이 장착됐다. 부가세를 포함해 가격은 각각 4990만 원, 5700만 원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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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니발 하이브리드, 큰 덩치에도 연비와 힘 탁월

    ‘이렇게 덩치 큰 차에 1.6L 가솔린 터보(T) 엔진이라니….’ 공차 중량이 2100kg이 넘어가는 기아 카니발은 트럭 등 상용차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차량 중 하나다. 카니발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출시된다는 소식에, 일각에서 “힘이 달리진 않겠나”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 이런 얘기가 쏟아졌던 것은 이 모델에 대한 시장 관심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방증한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수많은 대한민국 아빠가 고대하던 모델이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공식 출시된 지난해 11월 이후 판매량은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기아에 따르면 판매량 집계가 시작된 지난해 12월에는 1815대가 팔렸다. 올해 1월은 3744대, 2월 4493대로 판매량이 더 늘었다. 1월엔 내연기관 파워트레인(가솔린, 디젤)을 탑재한 카니발의 판매량(3305대)을 439대 앞지르기도 했다. 2월에는 그 격차를 749대로 더 넓히며 아예 카니발 대표주자로 올라서기까지 했다.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에 가장 크게 기대한 것은 연비였을 것이다. 그간 카니발은 대가족이 넉넉하게 탈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 편리한 자동 슬라이딩 도어 등으로 패밀리카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낮은 연비가 아킬레스건이었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같은 4세대 ‘더 뉴 카니발’의 3.5가솔린 9인승만 해도 공인 복합연비는 L당 9km에 불과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어떨까. 지난달 22∼25일 서울 시내(49km)와 경기 광명시와 서울시 왕복(46km) 등 95km를 시승해 보니 실제 주행 연비는 L당 약 13km로 준수했다. 공인 복합연비인 L당 13.5km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고속도로를 달릴 땐 L당 17km 이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꽉 막힌 도로 위에서도 L당 10km 이상을 보여 줬다. 무게 2t이 넘어가는 자동차가 이 정도 연비를 보여 주긴 쉽지 않다. 전기모터에서 가솔린 엔진으로 동력 전환이 이뤄질 때 느껴지는 ‘울컥거림’도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그리 크진 않았다. 다만, 시속 60km에서 그 이상의 고속으로 속력을 높일 때는 저속 주행 때와 비교해 좀 더 ‘거칠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기 모터가 관여하는 구간도 카니발보다 더 작은 차급의 모델들보단 더 적다고 느껴졌다. 서울 은평구 은평터널을 지나기 전 30도 이상의 경사로를 저속으로 달려봤다. 마침 전기모터가 거의 관여하지 않던 때였다. 그렇게 이 차의 엔진 동력에 의지해 언덕길을 올라갔다. 의외라면 의외였다. 오르막 내내 밀린다는 기분이 들기는커녕 오히려 ‘가뿐하다’라고 느껴질 만큼 저속에서 힘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이 차는 엔진 180마력에 53kW 전기모터 출력까지 합산해 시스템 최고 출력이 245마력에 달한다. 기존 카니발의 출력 부족을 오히려 하이브리드 적용으로 상쇄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보는 전문가 의견도 많다. 물론 큰 무게에 초반 동력 장치의 출력값을 높게 설정해 놓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연비와 힘. 두 요소에서 모두 만족스러웠다. 얼마 안 가 ‘카니발에는 하이브리드가 답이다’라는 공식이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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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DX 충돌… 한화 “기밀취득에 임원 개입” 現重 “사실 관계 왜곡”

    수상함 건조 분야 ‘양강’으로 꼽히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올해부터 입찰이 시작되는 한국형 차기 군함 건조사업(KDDX) 수주를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KDDX는 2030년까지 7조8000억 원을 들여 6000t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프로젝트다. 척당 선가(船價)가 1조 원이 넘는다. 특수선 사업의 위상과 존폐까지 걸려 있는 사업인 만큼 ‘벼랑 끝 대치’ 국면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한화오션은 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HD현대중공업의 기밀 유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배경을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유죄 판결을 받은 KDDX 개념설계 보고서 탈취 사건에 ‘임원도 개입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화오션 측은 이날 직접 입수한 관련 판결문과 수사 기록 등을 증거 자료로 공개했다. 한화오션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방위사업청 계약심의위원회가 HD현대중공업에 일종의 ‘면죄부’를 준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방사청은 “청렴 서약 위반의 전제가 되는 대표나 임원의 개입이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는다”며 HD현대중공업의 KDDX 입찰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구승모 한화오션 컴플라이언스실 변호사는 “방사청은 임원 개입 여부에 대한 명백한 근거가 있어야 제재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며 “이에 형사 고발로 당시 임원 개입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임원 개입 관련) 증거들은 관련 판결문과 형사사건기록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면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군사기밀 탐지, 수집, 누설 범행의 방법은 임원 등 경영진의 개입 없이는 계획과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HD현대중공업은 입장문을 통해 “한화오션이 내세운 근거는 이해하기 어려운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며 맞섰다. 임원 개입 여부 등 한화오션이 제기한 사안은 이미 사법부의 판결과 방사청 심의를 통해 종결된 사안이라는 얘기다. HD현대중공업은 “수사 기록과 판결문을 일방적으로 짜깁기해 사실관계를 크게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양사의 갈등은 2018년 국군방첩사령부(옛 국군기무사령부) 보안감사에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한화오션이 만든 KDDX 개념설계도를 불법 보관한 사실이 적발된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8명은 2022년, 나머지 1명은 지난해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건으로 2022년부터 군함 입찰 참여 시 감점 1.8점을 받게 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차세대 호위함(FFX-Batch III, 5·6번함) 입찰에서 종합점수 0.1422점 차이로 한화오션에 밀리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KDDX 기본설계를 수주한 만큼 기존 관례대로라면 하반기(7∼12월) 발주가 예상되는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계약을 확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기본설계를 맡은 업체(HD현대중공업)가 통상 수의 계약 형태로 가져가던 선도함 건조 계약을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바꾸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이미 감점까지 받은 HD현대중공업으로선 선도함마저 놓치면 특수선 사업 유지 자체가 힘들어진다는 위기감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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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사외이사, 400시간 일하고 ‘억대 연봉’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사외이사의 평균 연봉은 약 2억320만 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가 2억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해 8번의 이사회와 17차례 소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주요 대기업 사외이사는 대체로 억대 보수를 받고 있다. 4대 그룹 계열사 중에선 SK텔레콤 사외이사가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 1억6870만 원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1억1830만 원, LG전자는 1억430만 원이었다.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에서 활동한 사외이사들은 연봉 7000만∼8000만 원을 받는다. 그 외에도 연 1회 종합건강검진, 회의 참석 시 의전 차량 등이 지원됐다. 이들이 이사회에 참석해 일한 시간은 300∼400시간에 그쳤다. 사외이사들은 업무 강도는 낮은 반면 거액의 보수에 각종 유·무형 혜택이 제공돼 재계에서는 ‘최고의 부업’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회사에 따라 보유한 골프회원권을 사외이사들에게 제공하기도 하고, 때마다 고급 호텔에서 워크숍을 여는 곳도 있다. 사외이사들이 누리는 과도한 혜택은 지난해 12월 포스코홀딩스 이사진이 경찰에 고발되면서 외부로 드러나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1인당 하루 평균 100만 원이 넘는 5성급 호텔에 투숙했고 병당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와인을 마셔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이사회 일정 중에 골프를 치는 것도 포함돼 있었다. 재계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회사의 경영 활동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 견제하는 자리”라며 “상식에서 크게 벗어난 융숭한 대접을 받으면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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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30대 기업 새 사외이사, 관료출신이 절반… ‘관피아’ 부작용 우려

    삼성전자는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외이사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신 전 금융위원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과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경제 관료다. 에쓰오일도 3월 주총에서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 들어 사외이사로 관료 출신 인사를 대거 늘리고 있다. 4일 본보가 코스피 상장사 1∼30위 기업(시가총액 순위)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 28명을 분석한 결과 13명(46.4%)이 관료 출신이었다. 관료에는 정부 부처 장차관 등을 경험한 인사, 공공기관 출신, 법원과 검찰청 등 법조 공무원 출신을 모두 포함시켰다. 관료 출신은 교수 출신(7명)의 두 배에 육박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에선 4월 국회의원 선거, 미국에선 11월 대통령 선거가 있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의 경제 정책 변화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기업마다 글로벌 감각이 있는 관료를 모셔 오는 게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료 출신들이 서로 밀고 끌어주는 ‘관피아(관료+마피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관료 중에서도 경제관료 선호도 높아 본보 분석 결과 올해 30대 기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 중 관료 출신 비율은 46.4%였다. 2021∼2023년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던 교수 출신 사외이사는 올해 25%에 그쳤다. 올해의 경우 3월 현재까지 발표된 인사를 기준으로 했고, 연간으로 하면 숫자가 달라질 수 있다. 올해 사외이사 후보는 관료 중에서도 특히 경제, 산업 관련 부처에서 경력을 쌓은 고위직 인사가 많았다. 올해 새 사외이사로 추천된 인사 중 관료 출신은 13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경제관료 출신은 7명이었다. 판검사로 활동했던 법조인 5명,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행정관료 출신이 1명이었다. 분석 시기를 최근 3년(2021년 2월∼2024년 2월)으로 넓혀도 관료 출신 사외이사 36명 가운데 경제 관료가 20명(55.6%)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서승환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은항 전 국세청 차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로 했다. 삼성SDS는 통계청장을 지낸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원장을 사외이사로 낙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거치고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에서 사장을 지낸 에너지 전문가 정승일 트러스톤자산운용 고문과 농촌진흥청장을 지낸 허태웅 경상국립대 산학협력중점 교수도 각각 삼성전기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외이사로 정해졌다. 이병훈 중앙대 명예교수(사회학과)는 “3년 차로 들어선 현 정부 경제 부처의 정책 현안을 자세히 파악해 대응하려는 기업의 의도가 읽힌다”라며 “특히 이번 정권이 기업 친화적인 성향을 보이는 만큼 교수보다 정부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관료에게 더 큰 방점을 찍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관료 사외이사가 다시 장차관 복귀할 수도 추후 정부 조직으로 복귀하거나 정계 진출을 할 가능성도 기업들이 관료 출신 인사를 선호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 대관 채널 확보라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실제 한덕수 국무총리의 경우 2021년 에쓰오일의 사외이사로 선임돼 1년간 임기를 보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창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기업의 사외이사를 경험한 뒤 다시 정부 부처 장관으로 중용됐다. 반면, 그간 사외이사 후보에서 그 비중을 늘려 가던 경영인 출신은 올해 불과 5명(비중 17.9%)으로 전년(10명·28.6%)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두 명 이상의 외부 기업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올린 곳은 변재상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와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창립자를 선임키로 한 네이버가 유일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국은 경영 현장 경험이 많은 경영인 출신을 사외이사로 많이 데려오는데 한국은 이와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현 정부 들어 기재부 관료들이 총리, 경제 부총리, 대통령실경제수석 등 주요 자리는 물론이고 대통령실비서실장, 보건복지부 장관 등으로까지 외연을 넓히면서 ‘관피아’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외이사로 관료가 많이 영입되는 현상은 한국이 아직 규제 중심 사회라는 것을 증명한다”며 “기업은 자기들이 훌륭한 고유 기술을 개발해도 정부와 소통이 되질 않으면 이를 상업화할 수 없다는 장벽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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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뉴 아이오닉5’ 출시… 3년만에 상품성 개선

    현대자동차가 4일 순수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5’(사진)를 공식 출시했다. 2021년 첫 출시 이후 3년 만에 나온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현대차 측은 향상된 배터리 성능과 고객 편의사양,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이번 모델의 특징으로 꼽았다. 이번 모델에는 84kWh(킬로와트시)의 4세대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복합·2WD 모델 기준)는 기존 458km에서 485km로 늘어났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이 장착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적용 범위도 늘어났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전 트림의 가격을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후 기준으로 롱레인지 모델 △E-라이트 5240만 원 △익스클루시브 5410만 원 △프레스티지 5885만 원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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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시장 경력직 선호 더 뚜렷… “직무경험 가장 중요” 58%→75%

    국내 기업 열 곳 가운데 일곱은 올해 신규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가 요소로 ‘직무 관련성’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올해 신입 입사자의 취업 문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런 분석 결과가 담긴 ‘2024년 채용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1월 10∼29일, 100인 이상 국내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66.8%가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채용 규모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이 57.5%로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수시 채용과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채용 때 가장 중시할 평가 요소로는 74.6%가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꼽았다. 경력직을 선호한다는 얘기인데 지난해 58.4%에서 16.2%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인성과 태도’(9.4%), ‘직무 관련 전공’(6.2%), ‘직무 관련 자격증’(5.4%)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 채용 방식에선 ‘수시 채용만 실시’한다는 응답이 60.6%로 가장 많았다.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 병행’은 32.2%, ‘정기 공채만 실시’는 7.2%였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수시 채용 선호도가 높았다. 채용시장 트렌드를 묻는 문항(복수 응답)에서도 이런 경향이 드러났다. ‘경력직 선호 강화’와 ‘수시 채용 증가’를 꼽은 기업들이 각각 56.8%와 42.2%로 가장 많았다. 최윤희 경총 청년ESG팀장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신규 채용 계획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구직자의 직무 경험을 중시하는 추세가 강화되면서 기업이 직접 청년 대상 직무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도 늘어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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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 시장 경력직 선호도, 지난해 58.4% → 올해 74.6%

    국내 기업 열 곳 가운데 일곱은 올해 신규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가 요소로 ‘직무 관련성’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올해 신입 입사자의 취업 문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런 분석 결과가 담긴 ‘2024년 채용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1월 10~29일, 100인 이상 국내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66.8%가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채용 규모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이 57.5%로 가장 많았다.기업들은 수시 채용과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채용 때 가장 중시할 평가 요소로는 74.6%가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꼽았다. 경력직을 선호한다는 얘기인데 지난해 58.4%에서 16.2%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인성과 태도’(9.4%), ‘직무 관련 전공’(6.2%), ‘직무 관련 자격증’(5.4%)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 채용 방식에선 ‘수시 채용만 실시’한다는 응답이 60.6%로 가장 많았다.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 병행’은 32.2%, ‘정기 공채만 실시’는 7.2%였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수시 채용 선호도가 높았다.채용시장 트렌드를 묻는 문항(복수 응답)에서도 이런 경향이 드러났다. ‘경력직 선호 강화’와 ‘수시채용 증가’를 꼽은 기업들이 각각 56.8%와 42.2%로 가장 많았다. 최윤희 경총 청년ESG팀장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신규 채용 계획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구직자의 직무경험을 중시하는 추세가 강화하면서 기업이 직접 청년 대상 직무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도 늘어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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