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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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4-03-26~2024-04-25
산업68%
경제일반13%
기업7%
자동차3%
사회일반3%
지방뉴스3%
기타3%
  • 기아, 인증 중고차 실물 보고 1 대 1 구매 상담

    기아는 중고차를 실물로 보고 전문가와 만나 ‘1 대 1’로 구매 상담을 할 수 있는 ‘인증 중고차 오프라인 방문 예약 서비스’를 29일 시작한다. 고객은 기아 인증 중고차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매물을 검색하고, 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방문을 예약하면 경기 용인시 오토허브에 위치한 기아 인증 중고차 용인센터에서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약은 하루 10팀씩,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실시한다. 기아 관계자는 “‘실물을 직접 보고 싶다’는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이 서비스를 개시한다”며 “실제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약 1개월간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이용 고객의 10명 중 8명 이상이 계약하는 등 오프라인 방문 예약 서비스가 구매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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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량 예측하는 ‘AI 운송 플랫폼’ 구축

    CJ대한통운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운송 플랫폼 ‘더 운반’을 통해 미들마일(기업과 기업 간 화물운송) 물류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약 30조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더 운반은 AI로 화물 종류와 운행 구간, 거리, 차량 톤급 등의 운송 정보와 기상 상황, 유가, 계절 요인 등의 외부 정보를 분석해 실시간 최적 운임을 산출할 수 있다. 화주가 등록한 정보와 차주의 운행 선호 구간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차주를 찾아 매칭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인수증도 플랫폼에 적용돼 사업자끼리의 갈등 가능성도 줄였다. 차주가 기억하는 운행 실적과 인수증에 적힌 운행 실적이 달라 때때로 화주들과 운임을 놓고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운반에는 운행 기록 등의 핵심 데이터가 모두 암호화돼 누구도 임의로 접근하거나 수정할 수 없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빅데이터 기술로 미래 교통량을 예측해 화주와 차주에게 보내주는 기능도 도입됐다. 미리 학습된 수많은 과거 교통 상황 데이터들을 분석해 당일 운송뿐 아니라 향후 수행할 노선의 최적 경로와 예상 운행 시간을 나타낸다. 화주는 이를 이용해 자신이 보낸 화물이 공장, 물류센터, 유통대리점 등의 목적지에 언제 도착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 생산, 유통, 가공 등의 경영활동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차주의 경우 안내된 최적 경로를 통해 운행 시간과 유류비를 최소화할 수 있고 요일별,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교통체증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더 운반에는 차주들이 왕복 물량을 실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시간 복화 노선 시스템’도 적용됐다. 한 곳의 목적지까지 운송한 후 돌아오는 길에 추가 운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최형욱 CJ대한통운 디지털물류플랫폼CIC COO(최고운영책임자)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플랫폼을 이용하는 화주와 차주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상호 신뢰도 또한 높이고 있다”며 “향후 최적화된 기술개발을 통해 플랫폼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미들마일 물류 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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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에 세계적 작가의 철강 조형물 들어선다

    전남 광양에 들어설 철강 소재 체험형 조형물의 제작을 지휘할 스페인 작가 마누엘 알바레스―몬테세린 라호즈가 최근 내한했다. 포스코는 2022년 10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양시·광양시의회와 광양 구봉산 전망대 조형물 건립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조형물 건립을 진행할 설계사와 작가를 공모했다. 세계적인 작가들이 응모한 가운데 마누엘 몬테세린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마누엘 몬테세린은 자연과 생물의 법칙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 혁신적인 기술을 결합해 실험적이면서 아름다운 구조물을 창조하는 작가로 명성이 높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대만 가오슝의 상징인 산호를 형상화한 문화시설 ‘가오슝 뮤직 센터’가 꼽힌다. 지난달 26일 입국한 마누엘 몬테세린은 약 일주일간 광양 구봉산, 광양역사문화관과 섬진강 배알도 등을 둘러보며 광양의 역사와 문화, 지역적 특색을 학습했다. 포항·광양제철소 또한 견학하며 구체적 디자인을 구상했다. 조형물은 최종 디자인 선정과 설계 등의 단계를 거쳐 올해 말 착공될 예정이다. 이후 1년여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5년 하반기(7∼12월)에 시민들에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마누엘 몬테세린은 “광양 구봉산 정상에서 파노라마로 펼쳐진 풍경을 보며 조형물 디자인에 대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조형물이 광양 시민들과 지역사회의 미래에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와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예술을 통해 도시를 활성화하는 광양 구봉산 명소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동안 포스코는 포항국제불빛축제, 파크1538, 스페이스워크 같은 지역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왔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2004년 포항시민의 날을 맞이해 포스코가 제철소 용광로의 상징인 ‘불’과 포항 영일만의 상징인 ‘빛’을 주제로 개최한 행사다. 스페이스워크는 포스코가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위해 2021년 포항 환호공원에 조성한 체험형 조형물이다. 그사이 누적 방문객 220만 명을 돌파하며 포항의 상징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페이스워크는 지난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2023 한국 관광의 별’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야간관광 100선)’에 잇달아 선정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 명소로 인정받았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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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외정책 변화 대응 위해 현지인력-조직 확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사진)이 한국무역협회의 새 수장으로 27일 취임했다. 윤 신임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위험과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의 정세 변화에 대응하며 한국의 수출 증대에 전력을 쏟겠다는 취임 포부를 밝혔다. 무역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년 정기 총회를 개최하고 윤 전 장관을 제3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무역협회는 13일 임시 회장단 회의에서 윤 전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해 16일 이사회에서 후보를 확정했다. 윤 전 장관은 1972년 행정고시(12회)에 합격한 뒤 1973년 재무부 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30년 동안 경제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무역협회에 관료 출신 회장이 부임하는 것은 김영주 전 회장(전 산업자원부 장관) 이후 3년 만이다. 윤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무역의 활력을 되찾고 한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역협회의 인적·물적 역량을 총동원해 수출 증대에 올인하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무역업계가 직면한 대내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운영 방향으로 △수출 애로 사항 발굴 △편중된 수출 시장과 수출 품목 구조 개선 추진 △민간 통상 활동 강화 등을 꼽았다. 올해는 특히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무역 환경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 이에 대한 사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회장은 “대미 통상을 담당하는 워싱턴 지사 인력과 조직을 확대하며 민간 차원에서 현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이날 올해 사업 목표로 ‘무역구조 전환 및 스케일업을 통한 수출 동력 강화’를 제시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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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진식 무협회장 “대미 통상 기능 강화, 수출 품목‧지역 편중 해소 나설 것”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한국무역협회의 새 수장으로 27일 취임했다. 윤 신임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위험과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의 정세 변화에 대응하며 한국의 수출 증대에 전력을 쏟겠다는 취임 포부를 밝혔다.무역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년 정기 총회를 개최하고 윤 전 장관을 제3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무역협회는 13일 임시 회장단 회의에서 윤 전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 16일 이사회에서 후보를 확정했다. 윤 전 장관은 1972년 행정고시(12회)에 합격한 뒤 1973년 재무부 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30년 동안 경제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무역협회에 관료출신 회장이 부임하는 것은 김영주 전 산업자원부 장관 이후 3년 만이다.윤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무역의 활력을 되찾고 한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역협회의 인적·물적 역량을 총동원해 수출 증대에 올인하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무역업계가 직면한 대내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운영 방향으로 △수출 애로 사항 발굴 △편중된 수출 시장과 수출 품목 구조 개선 추진 △민간 통상 활동 강화 등을 꼽았다. 올해는 특히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무역 환경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 이에 대한 사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회장은 “대미 통상을 담당하는 워싱턴 지사 인력과 조직을 확대하며 민간 차원에서 정부를 지원할 수 있는 민간 차원의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이날 올해 사업 목표로 ‘무역구조 전환 및 스케일업을 통한 수출 동력 강화’를 제시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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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년 동업’ 고려아연-영풍 주총 표대결… 崔-張 가문싸움 격화

    3월 주주총회를 앞둔 고려아연 내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 등 양 집안의 ‘가문싸움’이 격화하고 있다. 양측은 정관 변경과 배당금 증액 여부 등을 놓고 공방을 거듭하며 갈등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75년 동안의 동업을 뒤로한 채 두 집안의 경영권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영풍 측의 배당 증액 요구를 “과도하다”며 전면 반박했다. 영풍은 1주당 결산 배당으로 고려아연이 제시한 5000원 대신 1만 원을 제안했다. 고려아연 측은 “이미 주주환원율(기업의 순이익 중 자사주 매입과 배당급 지급에 쓴 돈)이 76.3%로 다른 기업 대비 높은 수준인데 영풍이 배당 수익을 늘리려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주환원율이 약 5%에 불과한 영풍의 주주 친화 정책에 대해선 들어 본 적도 없다”며 “(이번 주장은) 고려아연 주주가 아니라 고려아연 배당금이 없으면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벗어날 수 없는 영풍 경영진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자 유상증자 허용 여부’도 또 다른 화두다. 고려아연은 신주인수권 제3자 배정 대상으로 기존에 외국 합작법인에만 가능하게 한 정관을 변경·삭제할 계획이다. 상장사 대다수가 적용하는 세계 기준(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변화를 꾀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고려아연에 우호적인 국내 법인을 포섭하기 위한 전략”이란 풀이도 나온다. 이미 최 회장 측 우호 주주(기업)로 현대자동차그룹(5%), 한화 계열(8.1%), LG화학(2%)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영풍 측은 주주 권리 침해가 가능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매우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는데 정관이 변경되면 전체 주주 이익에 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풍 측은 “영풍과 고려아연이 수십 년간 동업 경영을 해왔는데 정관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양 사 역사와 전통을 무시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다툼이 최근 몇 년간 이뤄졌던 양쪽 집안끼리의 경영권 싸움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1949년 공동 설립했다. 그동안 장씨 일가가 지배회사인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를,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을 맡는 방식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22년 최 창업주의 손자인 최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으면서 계열 분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양측의 고려아연 지분 차이는 1%포인트대여서 다가올 주총 때 양측 간 표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 지분은 1.75%이지만 우호 지분을 합하면 33%를 넘어선다. 영풍그룹 측의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32%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한쪽이 지분을 포기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당장에 고려아연의 계열 분리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은 작다”며 “다만 경영 주도권을 두고 양쪽 집안이 장기간 신경전을 벌일 것을 예고하는 장면”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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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브라질에 1.5조 투자… 수소에너지-미래 모빌리티 강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수소, 미래 모빌리티 등 친환경 미래 산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는 탄소중립 정책을 강화하는 브라질에서 수소에너지와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북미와 유럽, 중동 등 세계 곳곳으로 확장하고 있는 그룹의 친환경 사업 범위를 중남미까지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22일(현지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만났다. 그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현지 파트너사들이 수소 등 친환경 분야, 미래 기술 등에 2032년까지 11억 달러(약 1조46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힘을 쏟고 있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와 최근 개발하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 회장은 “AAM이 브라질 교통환경에도 적합한 미래 교통수단이라 확신한다. SMR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정 회장과의 만남에서 브라질 정부의 세제 개혁과 투자환경 개선 등을 강조하면서 “친환경 수소 분야와 기술 등에 투자할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기업이다”라고 했다. 브라질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 감축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여러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중남미에서 친환경 모빌리티·에너지 시장을 개척하려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주요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특히 브라질이 그린수소 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연료전지 모델 넥쏘와 엑시언트(트럭), 일렉시티(버스) 등 수소 모빌리티와 관련 에너지 사업 개발에 나선 현대차그룹의 전략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을 브라질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남미 생산 거점이 브라질에 있기도 하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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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퓨처엠, 광양에 양극재 공장 착공

    “예측하기 어려운 사업 환경이지만 향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고객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차질 없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우리 의지를 담은 투자입니다.” 포스코퓨처엠 NCA양극재 전용 공장 착공식이 열린 22일 전남 광양시 율촌제1산업단지. 지난해 4월 경북 포항시에 이어 이날 광양에서도 NCA 공장 건설이 시작됐다. 니켈(N)·코발트(C)·알루미늄(A)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하이니켈 NCA양극재는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아 최근 전기차 고성능화 추세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다. 향후 고성능 전기차 수요가 반등하는 시기를 대비한 선제적 투자라는 것이 포스코퓨처엠의 설명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는 착공식에서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을 통과하는 시기에 적절한 투자”라며 “고객사들도 하반기(7∼12월)부턴 전기차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광양 NCA양극재 전용 공장은 전기차(60kWh) 58만여 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연산 5만2500t 규모로 내년 상반기(1∼6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양극재 전량은 삼성SDI에 공급된다. 올해 말 포항 공장 준공에 내년 광양 공장까지 가동되면 포스코퓨처엠은 하이니켈 NCA양극재만 연간 8만2500t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포항·광양 NCA양극재 전용 공장에서는 고성능 전기차에 활용되는 ‘단결정 양극재’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결정 양극재는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single-crystal)로 결합해 배터리의 열 안정성, 수명 등을 더욱 높이는 소재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NCMA 단결정 양극재를 양산한 데 이어 NCA 단결정 양극재의 양산·공급체제도 갖춘 상태”라며 “고부가가치 기술 선도 기업으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포스코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대표이사는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선임됐다. 다음 달 주주총회 이후에는 유병옥 신임 대표가 포스코퓨처엠을 이끌게 된다. 김 대표이사는 “미래소재총괄은 포스코그룹 내 니켈, 리튬과 같은 소재 부문을 전담하고 있어 포스코퓨처엠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광양=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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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GBC, 최고 105층→55층 변경 신청

    현대자동차그룹이 애초 105층으로 지으려 했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55층으로 낮춰 짓기로 했다. 높아진 건설 비용 부담이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 건립에 대한 설계변경을 서울시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변경안에는 242m 높이의 50층 내외 2개 동과, 문화·편의시설 등으로 활용될 저층부 4개 동 등 총 6개 동으로 나눠 짓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변경 전 계획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GBC를 105층(높이 569m) 1개 동, 35층 숙박·업무시설 1개 동 등 2개 동으로 지으려 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변경 이유에 대해 “친환경, 실용, 안전 등이 고려됐다”라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와 그룹 미래전략 등을 반영한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지속가능성이 보장된 새로운 공간 계획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삼성동 한국전력 용지를 매입해 사옥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2020년 5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높아진 공사비 등으로 초고층 설계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였다. 현재는 건설 초기 단계인 흙막이 공사를 마무리하고 흙 파기 공사에 들어갔다. 그간 GBC를 초고층으로 지어 ‘강남권 상징물(랜드마크)’로 삼으려던 서울시가 어떤 입장을 내릴지가 변수로 꼽힌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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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드, 전기차 가격 1100만원 내려… 테슬라 주가 4% 급락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주력 전기차(EV) 모델의 가격을 최대 8100달러(약 1100만 원) 낮추고, 대표적인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주가는 20일(현지 시간) 장중 4% 넘게 급락하는 등 세계 전기차 시장에 ‘수요 둔화’ 공포가 커지고 있다. 포드의 가격 인하는 재고량 증가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고금리, 경기 불황 등 시장 악재가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전기차 업계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머스탱 마하-E’ 2023년형의 가격을 트림별로 3100∼8100달러 낮췄다. 이에 차량 시작가는 4만2995달러에서 3만9895달러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포드가 2024년형이 아닌 2023년형 모델만 가격을 내린 것을 두고 “지난해 팔지 못한 재고 처리를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 EV 신차 재고량을 공급일로 환산한 수치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114일로 업계가 통상적으로 보는 수준인 60일의 두 배 가깝게 상승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에서도 위기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인 샤오펑(Xpeng)의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올해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피바다’로 끝날 수 있는 격렬한 경쟁의 시작점이 될 것”이란 내용의 서한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국내에서도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선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5·6 가격을 200만 원 낮췄다. 기아는 EV6 판매가를 300만 원 인하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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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손경식 회장 4연임 “노동 선진화 노력”

    4연임이 확정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이 처음 경총 회장에 취임한 건 2018년 3월로, 2026년까지 2년 더 회장직을 수행한다. 경총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5회 정기총회에서 회원사 만장일치로 손 회장의 연임안을 가결했다. 경총은 회장 연임 제한 규정이 없다. 손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한국의 장기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제도 합리화 등 노동시장 선진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개혁추진단을 구성해 불합리한 노동관행 개선 및 노사 간 힘의 균형 회복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또한 처벌보다는 예방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도록 중대재해처벌법 보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맞는 고용 여건을 조성하겠다”고도 말했다. 신규 비상근 부회장에는 차동석 LG화학 사장이 선임됐다. 쿠팡과 유한양행, 한온시스템 등 10개 회사도 이번 정기 총회를 통해 새로운 경총 회원사가 됐다.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도 기업이 아닌 ‘단체’로 경총에 가입됐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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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LCD 접고 OLED 집중… 韓, 中 추격에 사업구조 재편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이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혀오면서 한국 기업들이 주력하던 사업 분야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국내 산업계는 중국과 겹치는 분야의 사업을 철수하거나 범용 대신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일 디스플레이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 중인 중국 광저우 공장을 중국 업체 2, 3곳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최근 BOE, 차이나스타(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격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는 있으나 매각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광저우 공장은 한국 기업이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마지막 공장이다. 지난해 6월 사업을 접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도 광저우 공장을 매각하면 한때 세계 1위를 차지했던 한국산 대형 LCD 패널의 시대가 저물게 된다. 한국 업체들이 대형 LCD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탓이다.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성장한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가격 경쟁에 불을 지피자 패널 가격이 하락해 한국 기업들은 LCD 사업에서 적자를 봐야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2018년 한국 42.6%, 중국 25.0%에서 지난해 상반기(1∼6월) 한국 30.8%, 중국 48.9%로 뒤집혔다. 대형 LCD 사업에서 손을 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스마트폰, 모니터 등 소형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는 주요 고객이었던 중국이 경쟁자로 돌아선 사례다. 2000년대 이후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은 2022년 중장기 발전 계획안을 내놓고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 제고에 나섰다. 내년이면 중국의 에틸렌 등 기초유분 자급률이 100%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한국 석유화학 업계에는 중국발 구조적 불황이 닥친 상황이다. 이에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범용 대신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 중심추를 옮기고 있다. LG화학은 전남 여수 제2나프타분해시설(NCC) 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중국 자싱시 현지 공장을 매각하며 중국 내 기초 석유화학 사업에서 손을 뗐다. 대신 LG화학은 첨단소재와 바이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와 수소에너지 등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조선 업계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에 나서며 중국의 저가 수주 경쟁을 돌파하고 있다. 중국 조선사들은 정부로부터 받은 금융 지원을 등에 업고 글로벌 선주들에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철강 업계도 중국이 자국 경기 부진으로 수출 물량을 늘리자 탈탄소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수소환원 제철 및 전기로 도입 등 철강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식이다. 산업계에서는 개별 기업 차원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뛰어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을 추격했던 것처럼, 이제는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추격 중인데 그 속도가 더 빠르다”며 “패스트 팔로어 전략으로 성공해 온 한국 주요 산업과 기업의 새로운 전략 구상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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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외서 세제 혜택 기업, 추가 세액부담 주의를”

    다국적 빅테크 기업의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한 신(新)국제 조세 체계가 적극 추진되고 있어 해당 기업의 조세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된 글로벌 최저한세(디지털세 필라2) 적용 대상 국내 기업은 200여 개에 달해 추가 세액 부담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일 ‘디지털세 주요 내용 및 입법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디지털세는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 등 140여 개국이 논의를 진행해 마련한 새로운 조세 체계다. 디지털세는 내년 이후 발효될 ‘필라1’과 지난달부터 시행된 ‘필라2’ 등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필라1은 물리적 사업장이 없더라도 매출이 발생한 시장 소재국에 과세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미국 의회 공화당의 반대로 필라1 비준은 지연되고 있다. 이미 시작된 필라2에는 글로벌 매출이 7억5000만 유로(약 1조810억 원) 이상인 다국적 기업은 최소 15% 이상의 실효 세율로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조항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캐나다, 호주, 일본 등 20여 국가가 올해부터 글로벌 최저한세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모회사가 한국에 있는 다국적 기업의 해외 자회사가 현지에서 최저한세율(15%)보다 적은 세금을 내면 그 부족분을 한국(최종 모기업 소재국)에 추가 납부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법인세율이 낮은(9%) 헝가리에 세금을 납부한 기업은 한국에 6%를 더 내야 하는 것이다. 이 조세 체계가 적용되는 국내 기업 200여 곳은 당장 1분기(1∼3월) 결산부터 글로벌 최저한세 관련 법인세 비용을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한다. 홍콩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도입 의사를 밝히는 등 앞으로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국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금윤 무협 수석연구원은 “저세율 국가에 공장을 뒀거나 국외에서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은 국내 기업들은 추가 세액 부담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며 “디지털세가 복잡하기 때문에 정부는 국가 간 정보 공유와 협력을 통해 과세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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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CD 접고 OLED 집중…韓, 中 추격에 포트폴리오 재편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이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혀오면서 한국 기업들이 주력하던 사업 분야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국내 산업계는 중국과 겹치는 분야의 사업을 철수하거나 범용 대신 고부가 품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일 디스플레이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 중인 중국 광저우 공장을 중국 업체 2, 3곳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최근 BOE, 차이나스타(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격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는 있으나 매각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광저우 공장은 한국 기업이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마지막 공장이다. 지난해 6월 사업을 접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도 광저우 공장을 매각하면 한 때 세계 1위를 차지했던 한국산 대형 LCD 패널의 시대가 저물게 된다.한국 업체들이 대형 LCD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탓이다.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성장한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가격 경쟁에 불을 지피자 패널 가격이 하락해 한국 기업들은 LCD 사업에서 적자를 봐야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2018년 한국 42.6%, 중국 25.0%에서 지난해 상반기(1~6월) 한국 30.8%, 중국 48.9%로 뒤집혔다. 대형 LCD 사업에서 손을 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스마트폰, 모니터 등 소형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석유화학 업계는 주요 고객이었던 중국이 경쟁자로 돌아선 사례다. 2000년대 이후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은 2022년 중장기 발전 계획안을 내놓고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 제고에 나섰다. 내년이면 중국의 에틸렌 등 기초유분 자급률이 100%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한국 석유화학업계에는 중국발 구조적 불황이 닥친 상황이다.이에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범용 대신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 중심추를 옮기고 있다. LG화학은 전남 여수 제2나프타분해시설(NCC) 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중국 자싱시 현지 공장을 매각하며 중국 내 기초 석유화학 사업에서 손을 뗐다. 대신 LG화학은 첨단소재와 바이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와 수소에너지 등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조선업계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에 나서며 중국의 저가수주 경쟁을 돌파하고 있다. 중국 조선사들은 정부로부터 받은 금융 지원을 등에 업고 글로벌 선주들에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철강업계도 중국이 자국 경기 부진으로 수출 물량을 늘리자 탈탄소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수소환원 제철 및 전기로 도입 등 철강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식이다.산업계에서는 개별 기업 차원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뛰어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을 추격했던 것처럼, 이제는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추격 중인데 그 속도가 더 빠르다”며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성공해 온 한국 주요 산업과 기업의 새로운 전략 구상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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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값싼 전기차’ 본격 경쟁… 中 비야디, 멕시코 공장 추진

    지난해 4분기(10∼12월) 사상 처음으로 미국 테슬라를 누르고 전기차 판매 세계 1위에 올라선 중국 비야디(BYD)가 멕시코에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멕시코를 발판으로 미국 안방까지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보다 최저 임금 수준이 낮은 멕시코의 노동력이 비야디의 기술력과 결합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값싼 전기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中 저가 전기차 공세에 美 업체들 긴장 최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비야디가 멕시코 공장 설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현지 관계자들과 공장 위치를 포함한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수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비야디는 최근 동남아와 유럽, 일본으로 판매 지역을 넓히면서 지속적인 수출 확대전략을 꾀하고 있다. 이번에 멕시코 공장까지 건설되면 미국 수출의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야디의 최대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전기차 제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직접 제작해 다른 회사보다 값싼 전기차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비야디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19일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르면 2025년 안에 2만5000달러(약 3300만 원)대 저가 콤팩트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는 중국산 저가 모델Y(후륜구동)를 내놓은 데 이어 비야디의 전기차 가격과 비슷한 정도의 신차를 내놓으며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무역장벽이 없으면 (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경쟁사들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이달 초 투자자들과 만나 “2년 전부터 저가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는 비밀 프로젝트 팀을 만들어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15일(현지 시간) 울프리서치가 후원하는 한 미국 콘퍼런스에선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CEO가 “(전기차)개발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면 뭐든 할 것”이라며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습에 맞서기 위해선 숙적인 포드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국서도 기아 EV3 출시 등 가격 경쟁 나서 국내 전기차 시장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기아는 소형 전기차 모델인 ‘EV3’를 상반기(1∼6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순수 전기차 플랫폼(E-GMP)에 기반한 첫 보급형 모델이다. 기아 측이 밝힌 예상 최저가가 3만5000달러(약 4674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보조금까지 합해 30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도 기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을 올해 출시한다. 지난해 11월 사전 예약에 들어간 볼보자동차의 신형 SUV 모델 ‘EX30’은 수입 전기차임에도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4000만 원대 구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자 층이 기존 얼리어답터(남보다 일찍 신제품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에서 일반 대중으로 옮겨가야 하는 시기에 공교롭게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며 “제조비용 절감으로 조금이라도 더 값싼 전기차를 내놓는 게 향후 몇 년간의 최대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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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글로벌 빅3’ 굳히기… 작년 판매량 4위와 격차 더 벌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 기간 현대차그룹은 4위와의 판매량 격차를 약 69만 대에서 91만 대 수준으로 벌리면서 일본 도요타그룹, 독일 폭스바겐그룹과 함께 자동차 ‘빅3’ 체제를 공고히 했다. 18일 각 사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730만4000대를 팔아 도요타(1123만3000대), 폭스바겐(924만 대)에 이어 판매량 3위에 올랐다. 그 뒤로는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미쓰비시가 연합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639만9000대)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그룹(618만8000대)이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톱5’ 순위가 변하지는 않았지만 2022년 대비 빅3와 4, 5위권의 격차는 벌어졌다. 3위 현대차그룹과 4위의 판매량 격차는 2022년 68만8000대에서 지난해 90만5000대로 벌어졌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미국 포드를 제치고 처음 글로벌 톱5에 진입했다. 2020년 4위에 이어 2022년 3위에 올라섰다. 이런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지난해에는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이 양사 합계 기준 역대 최대인 26조7348억 원(영업이익률 10.2%)에 달하며 질적 성장까지 이뤄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가 이런 결과를 견인했다.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최근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 20개 신용등급 중 상위 7번째에 해당하는 ‘A―’ 등급 이상을 획득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현대차·기아와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 총 7개사밖에 없다. 피치는 “현대차·기아의 전동화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중장기 전동화 목표 및 투자 계획을 업데이트하며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경기 불황기에 업계에서 자동차 가격 인하 추세가 거세다 보니 지난해와 같은 수익성을 거두긴 힘들어 보인다”면서도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미래차 전환에 경쟁력을 갖춘 만큼 당분간 무난히 빅3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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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후원 美 PGA투어 개막, 총상금 2000만달러… 우즈도 참가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4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15∼1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PGA 시그니처 대회로 격상됐다. 세계 1위인 스코티 셰플러를 포함해 총 72명이 출전하며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도 참가해 2024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3억 원)를 포함해 2000만 달러에 달한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상금 외에도 제네시스 GV80 쿠페 모델 차량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부사장)은 “선수와 캐디는 물론이고 갤러리 모두가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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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방 사절단 기업들 “현지 CEO 미팅-MOU 줄줄이 취소”

    윤석열 대통령의 독일·덴마크 순방이 일주일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불발되자 순방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던 기업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총수 혹은 사장급 인사가 동행하기로 했던 기업들은 어렵게 조율한 현지 일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예정이었던 기업인들만 수십 명 규모다. 주요 그룹 총수로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갈 예정이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이 있다. 그 외에 최윤호 삼성SDI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들도 사절단으로 독일·덴마크에 가 현지 기업들과 미팅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일부 기업은 13일 오후부터 순방이 순연될 수 있다는 분위기를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은 14일 오전 9시 반경 사절단 주관 경제단체로부터 순연 통보를 받았다. 구체적인 배경 설명 없이 “여러 가지 요인을 검토한 끝에 순연한다”고만 전달받았다고 한다. 독일이나 덴마크 파트너 측으로부터 순연 소식을 들은 기업도 있었다. 사절단 참여 기업들은 혼란에 빠졌다. 통상 최소 한 달여 전부터 준비하는 최고위급 경영자 미팅을 일주일 전에 취소할 경우 파트너로서 신뢰에도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대부분 주말에 출국할 예정이던 기업인들은 예약했던 비행기와 호텔 등을 취소하느라 수백만∼수천만 원대 손해를 입었다. 일부 MOU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독일 자동차 업계와 MOU를 체결하려 했던 한 국내 기업은 해당 일정을 미뤘다. 사절단에 포함됐던 기업 관계자는 “13일 오후 10시쯤 연락을 받았다. 이미 현지로 출발한 기업 관계자들도 있을 것이다”라며 “MOU 행사를 예정했던 기업들은 (대통령 순방이) 갑자기 순연돼 아쉬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미 조율을 끝낸 일정인 만큼 순방 순연과 상관없이 출장을 진행하는 기업도 일부 있다. 사절단에 포함됐던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의 경우 현지에서 주최할 예정이었던 중소기업 협력 일정이 모두 취소되면서 사실상 출장 계획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사들도 당황하는 분위기”라고 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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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 탄력

    HD현대가 한국, 호주, 일본의 주요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수소 운송 시장 선점에 나선다. HD현대의 조선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현대글로비스, 호주 최대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에너지, 일본 선사 MOL과 액화수소 운송 가치사슬 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각 사는 2030년까지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탄소 배출이 적은 수소 해상 운송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미 2022년부터 우드사이드에너지, 현대글로비스와 공동으로 액화수소 수출입 환경과 선박 운용을 고려한 해상 가치사슬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여기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운영 경험이 많은 MOL이 이번에 새로 합류하게 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국내 최초로 LNG·수소 혼소엔진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자체 개발한 대형 수소 운반선 수소화물시스템에 대해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개념승인(AIP·제작되지 않은 개념 설계에 대한 원칙 승인을 의미)을 받기도 했다. 우드사이드에너지는 글로벌 액화수소 시장 개발을 맡고, 현대글로비스와 MOL은 액화수소 운반선 운영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선박 운항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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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프, 더 뉴 랭글러-그랜드 체로키… 美 자동차 어워드 연속 수상

    지프는 ‘더 뉴 2024 랭글러’와 ‘그랜드 체로키’가 각각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 웹사이트 카스닷컴의 ‘2024 베스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국 최장수 자동차 전문 TV 프로그램 모터위크의 ‘베스트 중형 SUV’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카스닷컴은 더 뉴 랭글러 전체 라인업(모델)을 수상 차량으로 선정했다. 더 뉴 랭글러 라인업은 2.0L 및 3.6L 가솔린 모델, 8기통 엔진을 탑재한 랭글러 루비콘 392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랭글러 4xe 등으로 구성됐다. 모터위크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의 중형 SUV로 꼽은 그랜드 체로키(5세대)는 특수 제작된 아키텍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3열 모델 등 역대 그랜드 체로키 중에서 가장 진보한 기술이 적용됐다는 평가를 받았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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