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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절반 가까이 지났다. 2026년 상반기에도 많은 뉴스 이미지들이 화제가 됐다. 뉴스 사진은 대부분 일회성으로 소비되지만, 반향을 일으켜 이전과는 다른 여론을 만들거나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사진도 있다. 사진기자 개인적인 관점으로 상반기 뉴스 이미지 중 이른바 ‘영향력 있는’ 사진 5건을 꼽아 봤다. [1] 가짜 늑구 4월 동물원을 탈출한 늑대 ‘늑구’의 인공지능(AI) 생성 가짜 사진이 여러 질문을 던졌다. 이 이미지 때문에 초기 수색에 큰 혼란이 벌어졌고 근처 초등학교가 휴교하는 등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가짜 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사람은 수색 방해(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검거됐다. 가짜 사진은 재미 삼아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이를 사실인 양 유포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공권력을 무력화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당국은 제보 사진 등에 대해 진위부터 판단하는 데 또 다른 역량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위기 대응 매뉴얼에도 AI 생성 가짜 사진에 대한 항목이 추가돼야 한다. [2] ‘학대(L’abuso)’ 4월 이탈리아 시사 주간지 ‘레스프레소’의 표지 사진이 서구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촬영된 이 사진에는 팔레스타인 여성을 향해 잇몸을 드러낸 표정의 이스라엘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 정부가 조작된 이미지라고 반발했지만, 사진작가가 촬영 날짜와 장소를 공개하며 “무장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들이닥쳐 팔레스타인인들의 올리브 수확을 막으며 마치 가축처럼 대했다”고 증언했다. 양 떼를 몰 때 내는 소리가 있는데, 이 소리를 내다 보면 표정이 저렇게 된다고 한다. 이웃 이방인을 짐승으로 취급한 것이다. 혐오와 조롱의 표정이다. 표지 하단에는 ‘요르단강 서안 병합’, ‘초토화된 가자’, ‘레바논 진격’, ‘시리아 국경 침범’, ‘대이란 전쟁’, ‘인종청소와 학살’ 등의 문구가 담겼다. 사진 공개 며칠 뒤 이탈리아 정부는 이스라엘과의 국방협정 자동 갱신 중단을 발표했다. 친이스라엘 성향으로 평가받던 이탈리아 정부의 이 결정은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받았다. [3] 예수상·성모상 훼손 4월, 5월 각각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병사가 예수상과 성모상을 훼손하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서둘러 이 병사들을 군 교도소에 수감하는 등 징계했지만, 이 ‘신성 모독’ 장면들은 서구 사회에 충격을 줬다. 교황 레오 14세도 간접적이나마 항의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냈다. 이스라엘이 주변 지역과의 분쟁에서 과도한 대응을 보였어도 서방 사회가 묵인해온 배경에는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피해자’란 인식이 있었다. 이는 일종의 ‘까방권(까임방지권)’이 됐다. 그러나 2023년 중동 전쟁을 거치며 학살자와 가해자의 이미지가 형성되기 시작한 데다 기독교를 향한 모독까지 겹치며 서구권에 반발 여론이 형성됐다. 4월 폴란드 의회에선 한 의원이 이스라엘 국기에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를 합성한 깃발을 들기도 했다. [4] 꾸벅꾸벅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8년에 다시 대선에 나선다는 풍문이 있었다. 미 대통령의 3선은 헌법으로 불가능하지만 우회할 방법을 찾을 것이란 설이었다. 그런데 이런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조는 모습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6월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과 백악관 종합격투기(UFC) 관람 현장에서도 조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도자의 건강은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미 언론은 최근 J 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행보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5] ‘안녕, 세상(Hello, World)’ 4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에서 찍은 지구 사진이 화제가 됐다. 완전한 공 모양의 지구 전경은 처음이 아니다. 첫 사진은 냉전 시대인 1972년에 ‘아폴로 17호’ 우주인이 찍었다. 이때 인류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집단 메타인지를 경험했다. 아름답고 푸른 행성 안에서 멸망 수준의 핵무기 경쟁을 벌이는, 역설적인 현실에 대해 철학적인 화두가 제기됐다. 50년이 훨씬 넘은 2026년, 지구 사진을 다시 보는 마음은 딱히 달라지지 못했다. 이 생명의 행성에서 우리는 여전히 이웃을 미워하며 아웅다웅한다. 환경은 더 파괴됐으며 분쟁은 멈추지 않는다. 이 5건 외에도 독자마다 강하게 인상이 남은 뉴스 사진들이 있을 것이다. 하반기에는 어떤 사건의 이미지들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궁금하다.신원건 사진부 기자 laputa@donga.com}

22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정상 부근에서 계양구 방역기동반 관계자들이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를 방제하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계양구는 지난해 여름부터 이 일대에 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하자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서울국제주류 & 와인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내부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는 전통주 와인 위스키 맥주 등 국내외 기업 360여 개사가 참가하며, 총 450개 부스 규모로 8000여 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반 고흐의 미공개 그림일까요. 동심원처럼 퍼지며 빛의 번짐을 만들어낸 듯한데…. 아니었네요. 낡은 철문이 비바람에 녹슬며 그려낸 작품이네요.―서울 종로구 원서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8층 석탑을 쌓으려면 기단이 튼튼해야죠. 비록 조각난 콘크리트 벽돌이지만, 이만한 주춧돌이 있을까요. 소망도 단단한 기초 위에 더 높이 올릴 수 있습니다. ―충남 서산시 몽돌해변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이동식 폭염대피시설 ‘해피소’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에어돔 형태의 해피소는 냉방시설과 휴게공간을 갖춰 폭염 시 시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8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선착장에서 한강버스가 출발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숲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방문객 편의를 위해 이날부터 한강버스가 서울숲 선착장에 하루 16회 정차한다고 밝혔다. 시간표는 한강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한 시민이 ‘전쟁에도 선은 있다’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국제적십자사위원회(ICRC)와 한국의 제네바협약 가입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제네바협약의 의미와 전쟁 피해자 보호의 중요성을 조명하며, 8월 9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친환경 에너지 교육 공간 ‘에너지마루’에서 초등학생들이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바닥에 앉아 강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달 보수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한 에너지마루에서는 태양과 바람 등 5개 친환경 에너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경고!” 벽에 붙은 단호한 한마디에 황급히 줄행랑을 칩니다. 얼마나 급했는지 머리가 두 개로 보일 정도입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 신무문 앞에 조성된 꽃길을 감상하고 있다. 종로구는 경복궁 돌담길을 중심으로 삼청로·효자로·청와대로를 잇는 총 4.3km 구간에 가로정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유영국 화백 탄생 110주년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가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시장에서 관람객이 그림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일부터 10월 25일까지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1층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퇴근길 라이브’ 공연에서 아이돌그룹 ‘오마이걸’ 리더 효정이 노래하는 모습이 동아미디어센터 ‘룩스(LUUX)’를 통해 생중계됐다. ‘퇴근길 라이브’는 뉴스가 끝나고 불 꺼진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리는 공연을 LUUX로 생중계하는 일상 밀착형 라이브 콘서트다. 이날 효정은 ‘나의 작은 청춘에게’ ‘돌핀’ 등을 불렀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직원이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우비와 우양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가 알리, 테무 등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우양산·우비 등 여름철 어린이용품 32개를 검사한 결과 10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치약 몸통을 가로세로 갈랐더니 며칠 더 양치할 수 있었습니다. 다 짠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이제 재활용 수거를 위해 목욕을 마쳤습니다. 임무 끝!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7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1010에서 시민이 밀알복지재단 발달장애인 미술팀 ‘브릿지온 아르떼’의 정기 전시회 ‘경계의 미학’을 관람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화가 14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지하 주차장 바닥이 까여 하트 모양으로 남았습니다. 테두리의 묵은 때를 보니 꽤 오래전에 난 생채기인가 봅니다. 아픔도 시간이 흐르면 사랑으로 기억될까요?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4일 서울 은평구 서울소방학교에서 ‘제15회 서울시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이 저마다 갈고 닦은 몸짱 몸매를 선보였는데요, 대상 우수상 장려상 등 12명이 상을 받았습니다. 수상자들은 ‘몸짱 소방관 희망나눔 달력’ 모델로 참여하고요, 올해도 이 달력의 판매 수익금과 기부금은 화상환자 치료비 지원에 쓰일 예정입니다. 무대보다는 무대 뒤가 더 치열합니다. 잔근육이 더 잘보이기 위해 시험 직전 벼락치기하듯이 훈련에 매진합니다.응원전도 치열합니다.올 3월에도 달력 판매로 조성된 기부금 6500만원을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했습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7일 서울 동대문구 동아오츠카 서울사무소에서 모델들이 탄산음료 ‘데미소다 자두’를 소개하고 있다. 데미소다 자두는 과즙 함량이 12%인 제품으로 5월부터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30년 넘게 동네를 지킨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여러 장식을 떼고 나니 1980년대 유행한 필름 광고도 보입니다. 사진은 100년을 간다는데, 가게가 이를 따르지 못했네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