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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전현직 노동조합 간부를 포함해 모두 97명이 근무시간에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4월 전북 김제의 마늘밭에 묻혔던 110억 원대의 돈이 불법 도박자금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뒤 현대차 내부에서 현장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한다는 제보가 감사실에 쇄도했다. 이에 따라 감사실은 즉각 조사에 착수해 도박 사실을 적발했다.현대차는 아산공장 직원 35명을 사규에 따라 먼저 징계한 데 이어 조만간 울산공장 62명도 징계하기로 했다. 적발된 97명 가운데 13명은 대의원을 포함한 전현직 노조 간부이며 나머지는 일반 직원이다. 감사 결과 이들은 근무시간에 각 공장의 현장 반장실에 비치된 업무용 PC 등을 이용해 사이버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현장 업무용 PC 이용 1회에 최고 1억원 베팅 ▼1회 베팅 금액이 최고 1억 원에 이를 정도로 단순 게임 수준을 넘어선 사례도 있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사이버 도박에 큰돈을 걸었던 일부 직원은 고리(高利)의 사채를 써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고, 가정불화로 이어지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사규에 따라 감봉, 정직 등의 징계조치를 할 것”이라며 “경찰도 조사 중인데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해고도 가능하다”고 밝혔다.현대차는 한 번이라도 사이버 도박을 했던 직원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사내 홍보와 계도를 통해 자정(自淨)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기회에 불법 사이트 접속과 조기 퇴근 등 불성실한 근무태도를 바꿀 계획이다. 현대차가 이처럼 불성실 근무를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3월에도 일부 현직 노조 대의원이 회사와의 협의를 핑계로 일과 시간에 스크린골프장에 출입했으며, 2009년 1월에는 현대차 아산공장 대의원들이 울산에서 도박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현대차의 이번 사태는 노조 전임자 수를 줄이는 유급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제) 도입에 반발해 쟁의발생을 결의한 현대차 노조의 도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이명박 대통령이 각 분야의 비리를 지적하고 현대차가 내부 비리를 문제 삼자 삼성은 의도치 않게 자정 노력을 선도한 형국이 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한발 앞서 내부 비리를 질타하면서 삼성그룹의 감사와 인사담당자를 교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인적 쇄신 드라이브 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은 9일 “삼성테크윈에서 부정부패가 우연히 나와서 그렇지 삼성그룹 전체에 퍼져 있는 것 같다. 남의 다른 단체 이야기하기가 미안하지만 다른 데도 똑같다”고 말한 바 있다.이처럼 재계 1, 2위 기업이 비리 척결에 나섬에 따라 다른 대기업도 ‘사정 분위기’를 탈 것으로 보인다. 울산 현대중공업 및 현대미포조선 임직원들이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관행적으로 금품을 받아온 혐의로 전남지방경찰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사태가 일단락되면 강도 높은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2006년 1월∼2010년 9월 협력사에서 10억 원가량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대상에는 이 회사 임원급 인사 5, 6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고위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관행이라는 이름 아래 부도덕에 둔감해진 것 같다”며 “전체적인 MRA 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MRA는 ‘도덕재무장(Moral Re-Armament)’의 약칭으로, 1938년 미국의 프랭크 북맨 박사가 이 운동을 창시했다.계열사별로 감사기능을 가동하고 있는 SK는 그룹 차원에서 윤리경영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온라인 비리제보 시스템을 도입한 LG그룹은 감사기능을 담당하는 ‘정도경영TFT’의 활동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업종별로는 납품 관련 잡음이 일기 쉬운 기업들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하려는 태세다. 한 대기업 유통 계열사 관계자는 “내부감사와 별도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구매 담당자들이 부당한 요구를 하는지, 물품 선정을 이유로 대가를 요구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포스코는 ‘잘 노는 포스코인’을 강조한다. 잘 놀고 잘 쉬는 것이 기존 사업을 재해석하고 새롭게 접근하는 창조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데 필요한 요소라고 보기 때문이다. 2009년 포스코는 포스코센터 동관 4층에 창의 놀이방 ‘포레카(POREKA)’를 개설했다. 포레카는 ‘포스코(POSCO)’와 아르키메데스가 외친 ‘유레카(EUREKA)’를 합친 말로, 놀이가 포스코의 문제 해결의 장이란 의미를 지닌다. 그해 12월 포스코는 ‘POREKA 필름 어워드’ 행사를 가졌다. 이날 포스코 임직원들이 제작한 단편영화들이 상영됐다. 요즘에는 한 달에 한두 번꼴로 미술, 음악, 게임 등을 부서별로 즐기고 체험하면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부서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말에는 임직원들뿐 아니라 가족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주말에도 평균 200여 명이 찾는다. 포스코센터 서관 2층에 위치한 포스코미술관에서도 임직원 창의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준양 회장은 “창의는 통찰에서 나오고 통찰은 관찰에서 나오며, 관찰은 미술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포스코미술관에서는 ‘멋스러운 지(紙)’, ‘사랑스러운 은(銀)’, ‘따뜻한 섬(纖)’, ‘뿌듯한 책(冊)’, ‘황홀한 등(燈)’을 주제로 임직원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근 정 회장은 “누울 자리를 봐가며 발을 뻗으라는 속담 대신 누울 자리를 보지 말고 발을 뻗으라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성패에 급급하다 보면 혁신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혁신을 이루기 위해 성패에 얽매이지 않는 도전적인 문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 회장은 또 “포스코 패밀리 임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스스로 신사업 아이디어를 찾아다니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유망 아이디어 제안 시 파격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생각을 천명하기도 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포스코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의 자유롭고 신선한 아이디어 공모를 펼친다. 포스코가 순천만 생태공원에 건설키로 한 소형 경전철은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포스코는 임직원의 창의력 향상이 궁극적으로 ‘포스코3.0’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본다. 포스코 3.0은 로컬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의미한다. 정 회장은 포스코3.0 실현을 앞당기고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창조경영을 더욱 강조할 계획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현대자동차가 자사가 만든 최고급 세단 ‘에쿠스’로 북미 고급차 시장에 출사표를 낸 지 6개월이 지났다. 6개월간 매달 평균 판매량은 227.8대로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당초 목표량인 연간 2000대 판매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BMW 7 시리즈 등 경쟁 차종에 비해선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게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연간 2000대 판매’ 목표 무난히 달성 북미딜러협회와 현대차 미국법인(HMA)에 따르면 지난달 에쿠스는 221대 팔렸다. 현대차가 에쿠스의 경쟁 차종으로 꼽는 BMW 7 시리즈는 같은 기간 6배 더 많은 1386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4배 더 많은 872대 팔렸다. 렉서스LS는 585대, 아우디 A8은 495대 팔려 에쿠스의 2, 3배로 판매대수 격차가 줄었다. 판매가격 6만 달러 안팎부터 시작하는 북미 ‘프리미엄 럭셔리급(최고급)’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간 5만∼6만 대로 추정된다. 올해 에쿠스는 이 시장에서 4%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첫 출발인데 시작이 좋다고 낙관한다. 현대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김철묵 연구위원은 “미국 프리미엄 럭셔리 시장에 처음 진입한 에쿠스가 매달 200대 이상 팔리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도 올해 1월 판매실적(254대)에 고무돼 그 다음 달 25일 브라질 상파울루 소형차 공장 기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에쿠스는 고가인데도 반응이 좋아 놀라고 있다”며 “당초 2000대 판매 목표치를 최소 1000대 이상 높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에쿠스의 경쟁력을 경쟁 차종과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도 1만 달러 이상 저렴하다는 점을 꼽는다. 에쿠스는 4.6L V8 타우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이 385마력에 이른다. 이는 배기량이 같은 LS460보다 5마력, 배기량이 1.0L 더 큰 벤츠 S550보다 3마력가량 높은 것이다. 반면 가격은 1만 달러 이상 싸다. 에쿠스는 5만8000∼6만4500달러인데 렉서스LS는 6만7130∼7만4980달러, 아우디 A8은 7만8050∼8만4000달러다. ○ 좀처럼 탄력 받지 못하는 판매대수 하지만 1월에 고점을 찍은 에쿠스 판매 대수가 다달이 떨어지고 있어 시장 안착은 멀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에쿠스는 2월 233대, 3월 241대, 4월 222대, 5월 221대가 팔렸다. 좀처럼 상승 탄력이 붙지 않는 모습이다. 도요타의 미국 고급차 시장 공략을 성공으로 이끈 렉서스의 초반 판매와는 대조적이다. 1989년 미국에 첫발을 들여놓은 렉서스LS는 첫해에만 1만1574대 팔렸다. 그 이듬해에는 4만 대를 돌파했고 이어 꾸준히 2만∼3만 대씩 팔려 나갔다. ‘미드 럭셔리(중간 고급)’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받는 현대차 ‘제네시스’의 판매 실적 양상도 에쿠스와 다르다. 2008년 출시된 제네시스의 올해 월평균 판매대수는 1475대로, 지난해 1371대보다 7.6% 늘었다. 올해 5월 판매만 해도 1523대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제네시스의 소비계층은 앵글로색슨계가 70%,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계가 10%, 히스패닉계 등 기타가 20%를 차지한다. 에쿠스가 폴크스바겐 ‘페이톤’의 선례를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폴크스바겐도 고급차 시장을 겨냥해 페이톤을 미국에 내놓았다가 쓴맛을 봤다. 페이톤은 6만4600∼9만4600달러의 가격으로 출발했는데, 출시 첫해인 2004년 1939대 팔렸지만 이듬해 820대로 뚝 떨어졌다. 2006년 235대 팔리는 데 그치자 폴크스바겐은 결국 페이톤을 철수하고 말았다. 대중차 제조업체라는 이미지와 기존 프리미엄 업체의 견제를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자동차 업계의 관계자들은 현대차가 현재 실적에 낙관할 때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수입차 마케팅을 담당하는 한 임원은 “에쿠스의 성공 여부를 따지려면 실제 소비계층이 누구냐를 좀 더 면밀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시 초반에는 미국 내 한국인들이나 현대차 관계자들만 사도 2000대는 팔리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 임원은 이어 “현대차가 미국 고급 자동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지위를 얻으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2009년 처음 찾은 남수단 톤즈 지역은 한창 건기를 지나고 있었다. 가뜩이나 먹을 것이 없는 곳에 건기가 찾아오니 상황은 더 나빴다. 길거리엔 힘없이 널브러져 있는 사람들 천지였다. 물이 거의 말라버린 강가에 잠시 앉아 있는데 일곱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기쁜 얼굴로 작은 물고기를 잡아 들고 가는 게 보였다. 장난기가 발동했다. 두 손을 아이 앞으로 내밀면서 “그 생선 나 줄래?” 했다. 당연히 안 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뜻밖에 아이는 선뜻 물고기를 내밀었다. 스스럼없는 그 행동에 그만 화들짝 놀랐다. 그 물고기가 아이에겐 전부였을 텐데. 어쩌면 며칠을 굶었을지도 모르는 터였다. 기특한 아이를 쓰다듬어 준 뒤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저 아이가 자신의 전부인 물고기를 내게 내밀었던 것처럼 나도 그들에게 뭔가 아낌없이 주고 싶다’고.○ 망고 한 그루는 슈퍼마켓 같은 것 이광희 이광희부띠끄 대표(59)의 망고나무 심기 운동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 대표는 정·재계 안방마님들이 선호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서울 남산에서 ‘이광희부띠끄’라는 이름으로 숍을 열고 26년간 옷을 지어왔다. 그런 그가 3년 전부터는 망고나무 심기 캠페인에 푹 빠져 있다. 2009년 월드비전 친선대사인 탤런트 김혜자 씨를 따라 우연히 톤즈에 갔던 것이 평생 숙제를 안겨줬다. 이 대표는 “톤즈 사람들에게 망고나무 한 그루는 한국인들에겐 슈퍼마켓과 비슷한 의미”라며 “아이 셋을 망고나무 몇 그루 덕분에 키웠다는 어느 과부의 이야기를 듣고 망고나무의 효용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망고는 심은 지 5년째 되면 1년에 두 번 열매를 맺는데 건조한 아프리카에서도 잘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한 번 심어 놓으면 100년은 너끈히 산다고 한다. 톤즈 사람들은 망고 열매를 따 먹기도 하고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한다. 망고나무는 따가운 햇볕 아래 시원한 그늘도 만들어 준다. 이렇게 쓸모가 많은 망고나무를 톤즈 사람들이 심지 못하는 것은 나무 심을 여유조차 없기 때문이다. 망고 묘목 한 그루를 심는 데는 15달러(약 1만6000원) 정도 든다.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톤즈 사람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10달러가 있으면 한 달은 먹고 살기 때문이다. 당장 먹고살 일이 빠듯한 이들에게 망고나무 심기는 쉽지 않은 투자다.○ ‘엄청난’ 인내가 필요해 톤즈를 찾은 첫해 이 대표는 가지고 간 돈을 모두 털어 묘목 100그루를 심었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톤즈에 망고나무 심어주기’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방법을 찾았다. 그 다음해 3월 사단법인 ‘희망고’를 만들고 기금 마련을 위한 패션쇼, 바자회를 본격화했다. 조금씩 모은 기금으로 톤즈에 묘목장을 만들었다. 묘목장에서 3, 4개월간 기른 후 망고 묘목을 나눠 준다. 지금까지 묘목장 6군데를 마련했다. 지난해 톤즈를 두 번째 찾았을 때는 총 1만5000그루의 묘목을 근방 가정에 나눠줬다. 이 일은 톤즈에 미리 나가 있는 월드비전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했다. 한국에서 봉사활동 하기도 힘든데 지구를 반 바퀴나 돌아야 갈 수 있는 곳에서 하는 봉사의 어려움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더구나 인종도, 문화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 대상이다. 이 대표는 “톤즈 사람들은 우리와 생활방식이 달라 시간 개념이 없고 목적의식도 부족한 편”이라며 “엄청나게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마을축제를 하겠다고 아침 일찍부터 점심을 준비했는데 오후 4시가 되어서야 사람들이 서서히 나타났다고 한다. 이 대표는 “그들에겐 일거리가 거의 없어 한국 사람이 하루에 할 일을 한 달에 걸쳐 한다”며 “지금 심은 망고가 다 자라려면 5년 걸리니까 그냥 느긋하게 받아들이려 한다”며 웃었다.○ “아들과 기쁨 나눴으면” 이 대표는 7월 다시 톤즈를 찾아 2만 그루 정도의 묘목을 더 심을 계획이다. 올해는 일을 시작한 지 3년째라 수확기가 점차 다가오기 때문에 조금은 더 긴장이 된다고 한다. 그는 “이번엔 망고 심는 법을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트럭에 영사기를 싣고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보여줄 생각인데 생전 처음 동영상을 보는 사람이 많아 신기해할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스물아홉 살 큰아들도 데리고 갈 계획이다. 아들은 올해처럼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에 이 대표의 편이 되어서 열심히 뛰어줄 든든한 지원군이다. 아들은 미국 유학 후 한국에 들어오기 전 겨울방학 때 아르바이트로 1200달러를 벌어 망고나무 심기 운동에 쾌척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아들이 이 일을 물려받아 해주길 은근히 바라는 것 같았다. 봉사도 해 본 사람이 하고, 기왕 하는 거 잘하려면 젊어서부터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망고나무 심기 운동을 하면서 나는 톤즈 사람들에게 준 망고보다 더 큰 것들, 보람과 기쁨을 받았다”며 “그런 기쁨을 내 자식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아들을 위해 봉사했던 아버지 고 이준묵 목사로부터 이 대표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배웠던 것처럼.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이광희 대표는 △1952년생 △1974년 이화여대 비서학과 졸업 △1977년 국제패션연구원 수료 △1985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이광희부띠끄’ 오픈 △1985년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 참가 △1993년 아시아 패션진흥협회 제정 ‘올해의 아시아 디자이너’ 수상 △1999년 이달의 중소기업인상 수상 △2009년 ‘희망의 망고나무(희망고)’ 심어주기 패션쇼 △2010년 사단법인 ‘희망고’ 설립 }

7월부터 발효되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럽차를 좀 더 싼 값에 살 수 있게 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차종에 따라 최저 50만에서 최대 540만 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저 52만8000원에서 최대 112만7000원까지 가격을 낮췄다고 밝혔다. 아직 가격 조정을 마치지 않은 BMW도 조만간 인하된 가격을 발표할 계획이다. 벤츠코리아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M클래스를 제외한 차량 가격을 이달 초 모두 내렸다. S클래스는 평균 211만4285원, E클래스는 128만7500원, C클래스는 72만5000원 싸졌다. 볼보의 대표 세단인 ‘S80 D5’는 5629만6000원으로 약 80만 원 싸졌다. ‘S60 D5’는 74만4000원 할인된 5045만6000원, ‘S60 T5’는 70만1000원 싼 4919만9000원에 판다. BMW코리아도 7월 FTA 발효에 맞춰 관세가 인하된 만큼 값을 떨어뜨릴 예정이나, 가격 조정폭은 아직 미확정이다. BMW코리아는 “BMW 1, 3, 5, 6, 7시리즈 가격이 먼저 할인되고 이어 ‘X1’와 ‘그란투리스모’의 할인율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X3’와 ‘X5’ ‘X6’는 미국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한-EU FTA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가격 할인 요인이 없다. 푸조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세단 ‘뉴 508’부터 관세 인하 폭만큼 내린 가격을 적용했다. 508은 배기량 2.0L ‘얼루어’와 2.2L ‘GT’ 등 2종이 출시됐고 가격은 4730만 원과 5610만 원이다. 아우디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는 아직 가격 인하 계획이 없지만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U지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붙는 관세는 현재 차량 수입가격의 8%(배기량 1.5L 초과 차량 기준)다. 한-EU FTA는 이 같은 관세를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첫해 관세는 5.6%로 낮아지지만 수입차의 소비자가에는 물류비용, 금융비용, 마진 등이 더해지기 때문에 실질적 가격인하 효과는 약 1.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프라다’가 전시돼 있는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 ‘제네시스 프라다’라는 로고는 어디에 있는지 찾기 위해 전시돼 있는 차량을 한 바퀴 빙 돌았다. 로고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좀 더 자세히 보니 자동차 앞바퀴 위 펜더에 15㎝가량의 가늘고 긴 모양새로 붙어 있다. 일부러 자사 로고를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놓아두는 명품 브랜드의 노출 전략을 따온 것 같다. “알 만한 사람만 알아주면 된다”는 듯 도도하다.》○프라다와 만난 현대차 현대차가 프라다와 협업으로 만든 제네시스 프라다는 일반 제네시스와 뭐가 다를까. 현대차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펄(pearl·진주) 느낌이 강조된 차체 색상, 프라다 고유의 사피아노(Saffiano) 가죽으로 만든 내장재, 엠블럼을 포함한 모든 금속에 적용된 다크 크롬 등을 차별화 요소로 꼽는다. 양 사는 차의 색상 선택에 특히 공을 들였다고 한다. 제네시스 프라다에는 진주처럼 빛을 반사되는 느낌을 주기 위한 특수 도장 방식이 적용돼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빛의 방향에 따라 색상의 은은한 분위기가 달라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색상은 ‘블랙 네로(흑색)’, ‘블루 발티코(청색)’, ‘브라운 모로(갈색)’ 등 3가지다. 가장 잘 팔리는 것은 블랙 네로로 전체 판매의 70%를 차지한다. 이어 청색과 갈색 순이다. 엠블럼과 라디에이터 그릴,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 등 차량의 모든 금속 부위에 적용된 다크 크롬은 차의 묵직한 느낌을 더해준다. 프라다 가방 버클의 팔라듐 도금을 연상시킨다. 현대차 관계자는 “프라다가 2009년 서울 경희궁에서 가진 ‘프라다 트랜스포머’ 프로젝트의 한국 파트너를 물색하면서 양 사의 공동 기획이 시작됐다”며 “제네시스 프라다가 프라다 최초의 자동차 협업 프로젝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글로벌 위상도 굉장히 높아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물론 현대차로서도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다.○패션·오디오 브랜드와 궁합 좋아 자동차업계에서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 프로젝트는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패션·시계·오디오 업체가 협업의 단골손님이다. 고객층이 비슷하다 보니 자동차를 연결고리 삼아 두 브랜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인피니티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과 손을 잡고 콘셉트카 ‘에센스’를 만들었다. 2011년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이 차는 특이하게도 여행용 트렁크를 협업의 결과물로 내놓았다. 에센스의 트렁크에 쏙 들어가도록 디자인된 루이뷔통의 가방은 총 3단으로 구성됐다. 시로 나카무라 인피니티 수석 부사장이 가방의 외관 라인을 직접 감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방은 전 세계적으로 300점만 한정 생산됐다. BMW그룹의 소형 프리미엄카 미니 쿠퍼 컨버터블은 디자이너와 작업한 차를 매년 경매로 내놓는다. 패션 디자이너 미쏘니, 페레에 이어 2006년에는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특별 디자인한 미니 쿠퍼 컨버터블이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판매됐다. 이 차는 1유로에서 시작해 40시간 만에 12만5049유로(약 1억9600만 원)로 뛰어오르며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자동차와 고급 시계의 공통분모 벤틀리는 2003년 시계 제조사 브라이틀링과 함께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 라인을 만들었다. 두 브랜드는 서로의 공통점으로 ‘정교함에 대한 열정’과 ‘명성과 성능의 결합’을 꼽았다. 지난해 양 사는 벤틀리의 2도어 쿠페 ‘컨티넨털 슈퍼스포츠’와 어울리는 브라이틀링의 ‘벤틀리 슈퍼스포츠 스페셜 시리즈’를 출시했다. 컨티넨털 슈퍼스포츠는 벤틀리가 ‘컨티넨털 라인업 궁극의 모델’로 꼽는 차량이다. 브라이틀링은 슈퍼스포츠의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시계에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벤틀리 슈퍼스포츠 스페셜 시리즈’ 시계는 전 세계에 1000개만 한정 발매됐고, 국내 판매 가격은 1200만 원으로 고가임에도 22개가 팔린 것으로 알려진다. 아우디코리아도 2007년 아우디 TT 출시를 기념해 구매 고객 30명 한정 선착순으로 까르띠에의 ‘로드스터’ 시계 한정판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시가 500만 원 상당의 이 시계는 자동차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으로, 곡선과 입체미가 레이싱카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 모델보다 가격이 훨씬 비싼 협업 프로젝트 제품은 생각보다 판매 현황이 쏠쏠하다. 김충호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지난달 17일 출시한 7900만 원짜리 제네시스 프라다가 이달 8일 현재 이미 200대 예약됐다”며 “대구와 대전 등 지역의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많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가스안전公 ‘국무총리 기관표창’한국가스안전공사는 국가정보화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14일 수상했다고 밝혔다. 2007년 11월 지자체 가스안전지원시스템(G-topia)을 만들어 가스시설에 대한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 갤러리아百 명품관 100명 채용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은 강남구청의 추천을 받아 올해 안에 통역가이드, 설비, 주차, 미화, 판매사원 등 100명의 직원을 채용한다고 14일 밝혔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1차로 다음 달 초 49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현재 주민등록상 강남구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구직자는 20일부터 30일까지 강남구청 일자리 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 LG하우시스, 천안에 통합물류센터LG하우시스가 14일 충남 천안에 통합물류센터를 열었다. 이 물류센터는 용지 2만7045m²(약 8181평), 연건평 3만3339m²의 3층 건물로, 단일 규모로는 업계 최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롯데마트, 모기퇴치상품 최대 30% 할인롯데마트는 16일부터 22일까지 모기장, 살충제 등 모기퇴치 상품을 최대 30% 싸게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3, 4인용인 ‘플러스 사각 모기장’은 9800원에, ‘홈키파 에어졸 내추럴 허브’(500mL·3개)는 8600원에 각각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유니세프에 기부해 아프리카에 모기장을 보급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 포스코, 中에 후판 가공센터 준공포스코는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 시에 연산 40만 t의 후판 가공센터인 POSCO-CDPPC를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공센터는 한국 포스코에서 생산된 후판과 열연제품을 가공해 인근 보하이(渤海) 만 지역 고객사에 공급한다. 보하이 만은 STX대련조선,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기업과 중국 3대 조선소 중 하나인 대련선박중공 및 부품사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최근 후판 수요가 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후판의 안정적 판매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여름에는 무더위와 집중호우, 휴가에 따른 장거리 운전 등이 겹쳐 차에 무리가 가는 일이 많다. 여름에 필요한 차량관리 노하우를 현대모비스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냉각수가 누수됐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다. 시동을 걸기 전에 차 밑을 잠깐 보고 혹시 냉각수가 흐른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자. 흔적이 있으면 정비소를 찾고, 냉각수가 부족하면 보충해야 한다.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은 팬벨트를 점검하는 일이다. 팬벨트는 엔진을 식히는 냉각팬을 돌리는 역할을 하는데, 너무 느슨하면 엔진냉각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시동 초기나 급가속을 할 때 벨트의 미끄럼 현상이 발생해 쇳소리 같은 마찰음이 들리면 팬벨트가 느슨하다는 의미다. 팬벨트는 표면에 흠집이나 미세한 갈라짐이 없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 주행 중 팬벨트가 끊어진다면 스타킹을 새끼줄처럼 말아 응급조치를 할 수도 있다. 수온계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모든 차량은 계기판에 냉각수 온도를 표시하는 수온계가 있다. 수온계는 지침이 고온과 저온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야 정상이다. 주행 중 수온계가 평상시 온도 지침보다 H쪽으로 올라가 있거나 적색 부위를 향하고 있으면 엔진이 과열되고 있다는 표시이므로 운행을 중지하고 냉각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엔진 오일은 1만km마다 오일필터와 함께 교환해 줘야 한다. 무거운 화물을 싣고 다니거나 운전자가 급제동, 급출발을 자주하는 습관이 있다면 이보다 더 자주 교체해야 한다. 4만∼5만km를 주행한 차는 브레이크액도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브레이크액은 보충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폐차할 때까지 전혀 교환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 보면 브레이크 성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무덥고 차량 정체가 심한 상황에서 에어컨을 강하게 오래 켜두지 않는 게 차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전 습관이다. 배기량이 작은 차라면 특히 유의해야 한다. 교통체증이 심한 곳에서는 에어컨을 약하게 하거나 잠깐이라도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 두는 것이 좋다. 또 긴 언덕이나 시내에서 저단기어로 운전한다든지 고속주행 때 무리하게 가속하는 것도 엔진에 부담을 주니 피한다. 휴가지나 여름철 폭우 때문에 차량이 물에 빠졌을 때는 우선 시동을 꺼서 엔진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무리하게 차를 몰아 물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다가는 엔진이 완전히 마모될 수가 있다. 물에 잠긴 차량은 시동을 걸지 말고 견인해 정비센터에 차량점검을 의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대기업들의 수입차 딜러사업이 제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SK는 SK네트웍스를 통해 진행하던 수입차 사업에서 조만간 완전히 철수할 계획인 데 비해 두산그룹은 DFMS(옛 두산모터스)를 통해 수입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SK네트웍스는 경기 성남시 분당지역 재규어 랜드로버 후임 딜러사가 결정되는 대로 수입차 판매 사업을 접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업 철수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렌터카와 중고차 매매사업, 전기차 인프라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2001년 렉서스 공식수입원으로 수입차 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다. 2007년에는 병행수입(국내 공식 판매법인을 통하지 않고 해외에서 직접 들여와 판매)에까지 나서며 전성기를 맞는 듯했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등 유명 브랜드의 차를 직수입해 연간 5000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사업 초기에는 공식 판매법인 차보다 최대 15%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성공을 거뒀지만 금융위기가 오면서 환율이 급등하자 수익성이 악화됐다. 결국 2009년 7월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정식 수입을 하던 볼보, 크라이슬러 딜러권도 차례로 포기했고 올해 5월에는 닛산과 인피니티 딜러사업권도 반납했다. SK가 10여 년간 벌여온 수입차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과 달리 두산그룹은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DFMS는 SK네트웍스가 내놓은 분당지역과 충남 대전지역 신규 딜러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DFMS는 그동안 혼다자동차를 수입해 왔지만 혼다만으론 안정적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고급 브랜드인 재규어 랜드로버의 딜러사업을 추진해 왔다. 재규어 랜드로버 측은 “여러 중견 대기업이 딜러사 모집에 응찰했는데 DFMS가 신규 전시장 건축 계획 등 투자 의지가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DFMS는 두산가(家) 기업으로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4세 중 장손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을 비롯해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를 국내로 수입해 오던 미쓰비시 모터세일즈 코리아(MMSK)가 회사 청산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미쓰비시상사는 새로운 국내 딜러를 모색하고 있으며, 새로운 국내 딜러는 고 조중훈 한진 창업주의 가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자동차는 3월부터 판매가 중단됐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북한에 있는 철광석이나 흑연, 마그네사이트 같은 지하 광물자원에 관심이 많고 향후 북한과 협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3일 포스코의 중국 현지 스테인리스강 생산 자회사인 장쑤(江蘇) 성 장자강(張家港) 시 소재 장가항포항불수강 생산설비 증설 준공식에서 “남북관계가 단절되면서 북한과 거래가 끊어졌지만 언젠간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북한 청진의 김책제철소와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지린(吉林) 성이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투먼)를 개발하면서 포스코에 투자를 요청해 온 데 대해 “지린 성 훈춘(琿春) 시 물류기지 건설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퉁화강철과 합작사업도 추진 중”이라며 “지린 성은 북한과 바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북한과 (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장가항포항불수강에 20만 t 규모의 냉연 설비 및 40만 t 규모의 탈린로(저가원료 용해설비)를 증설해 스테인리스강 일관생산 100만 t 체제를 완성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기존에 연간 80만 t의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해왔다. 포스코는 “이번 증설로 포스코의 전체 스테인리스강 조강 능력이 300만 t 규모로 늘어 중국 타이위안과 세계 공동 2위권의 스테인리스강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수입차업계의 ‘짠돌이’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이르면 9월경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랄트 베렌트 벤츠코리아 대표(사진)는 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 제이드가든에서 가진 ‘뉴제너레이션 C클래스’ 론칭쇼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젊은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르면 9월에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에 설립된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서고 235억 원의 순이익을 남겼지만 기부금은 3056만 원에 그쳤다. 이 밖에도 지난해 경비 절감을 추진하면서 사무실 비품 절약은 물론이고 사무실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상대적으로 임차료가 낮은 중구 남대문로 서울스퀘어로 옮기기도 했다.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이런 ‘절약정신’ 때문에 경쟁사인 BMW코리아가 국내 진출 수입차 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사회공헌 재단을 만들고 20억∼50억 원에 달하는 기금을 모으겠다며 적극적 태도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베렌트 대표는 ‘상대적으로 한국에서의 사회공헌에 무심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알고 있냐’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며 “한국 사회와 벤츠 모두에 도움이 되고,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고심하다 보니 준비가 늦어졌다”고 답했다. 그는 “역량이 충분한데도 기회가 없어 실력을 표출하지 못하는 젊은 예술가를 지원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원 금액 규모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STX유럽의 자회사인 STX OSV는 노르웨이 선사인 아일랜드 오프쇼어로부터 해양작업지원선 2척을 1500억 원에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양작업지원선은 해양플랜트의 시추작업에 필요한 연료와 기자재, 작업인력 등을 운송하는 선박이다. 최근 심해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활기를 띠며 해양플랜트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STX OSV는 루마니아 브라일라 조선소에서 선체 부분을 건조한 뒤 노르웨이 브레비크 조선소에서 후반 작업을 진행해 2013년 1분기와 3분기에 두 척을 인도할 계획이다. ■ 다음 ‘소셜쇼핑 모바일웹’ 개설다음커뮤니케이션은 다양한 소셜커머스 업체의 판매 상품을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살펴볼 수 있는 ‘소셜쇼핑 모바일웹’(m.social.daum.net)을 개설했다고 10일 밝혔다. 위치정보를 이용해 현재 위치 주변의 할인정보를 제공받아 모바일 결제를 통해 소셜커머스 상품을 스마트폰에서 바로 살 수도 있다. 관심지역 또는 관심업종을 설정해 자주 방문하는 곳이나 특정 업종의 할인정보를 받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 의학정보 모은 ‘네이버건강’ 신설NHN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의학정보와 운동요령 등을 알려주는 ‘네이버 건강’(health.naver.com) 서비스를 10일 선보였다. 이 코너에서는 질병과 의학에 대한 상식은 물론이고 의약품 상세 안내 및 주의사항, 병원 및 약국 정보, 근력 운동과 요가 등 운동 가이드, 영양과 칼로리 정보 등을 제공한다. 서울대병원과 보건복지부 등 전문기관이 제공한 정보를 이용해 신뢰도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최근 협력업체 납품단가를 일방적으로 깎아내린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동반성장위원회도 조사에 들어갔다. ▶본보 3일자 B1·4면 참조 이런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협력업체들을 상대로 납품단가 인하 사실이 유출된 경위를 조사하고 나서 협력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는 이날부터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현대·기아차가 납품단가를 부당하게 내렸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공정위 기업협력국 직원들은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와 강남구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구매총괄본부를 방문해 납품단가 부당 인하 조사를 벌이고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자동차업계의 납품단가 낮추기는 원래 협력업체와의 계약서에도 명시돼 있는 등 계획이 미리 세워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납품단가 인하는 예정에 없던 것이어서 부당 인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 측은 “협력업체의 납품단가는 인하 요인이 있으면 언제든지 인하를 할 수 있도록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면서 “인하 여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본보 보도 이후 1차 협력업체 400여 곳 중 실제로 납품단가를 내린 곳을 대상으로 납품단가 인하 발설자 색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경로로 납품단가 인하 사실이 유출됐는지 알아보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현대차의 2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품목이나 위치, 납품단가 할인 정도 등 사소한 것만 보도돼도 원청업체에서 해당 업체를 찾아낸다”며 “요즘 협력업체들은 죽은 듯이 납작 엎드려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협력업체 관계자도 “동아일보와 접촉했는지 확인 전화가 왔었다”며 “납품단가 인하와 관련해 아무런 말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납품단가 인하는 협력업체와의 협의 아래 정해진 계획과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면서도 “혹시 납품을 받는 담당자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개인적으로 과욕을 부린 사례가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3월 말 대기업 중 처음으로 1585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협약식을 갖는 등 그동안 동반성장에 충실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포스코는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패밀리 사랑받는 기업 선포식’을 갖고 “좋은 기업, 위대한 기업을 넘어 궁극적으로 ‘사랑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코가 말하는 사랑받는 기업이란 사업 파트너, 투자자, 고객, 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는 기업이다. 파트너와는 장기 성장 기반을 함께 마련하고 투자자에게는 우수한 경영성과로 보답하며 고객에게는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직원들에게는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거듭난다는 것이 목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은 “사랑받는 기업이 궁극적으로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며 “오늘 선포식을 계기로 모든 이해관계자가 사랑하고 아끼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2월 ‘사랑받는기업추진사무국’을 신설한 포스코는 이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사내에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문화 보드’, ‘실무협의회’를 두고 사외에는 ‘이해관계자 포럼’을 신설해 다양한 아이디어 건의를 받는 한편 관련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개사에 입주한 기업들이 30%에 달하는 판매수수료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인테리어 비용과 판촉비 부담까지 강요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패션협회가 백화점 입점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백화점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업체 중 81%가 “판매수수료율이 너무 높다”고 응답했다. 또 54.7%는 “매년 수수료율이 인상된다”고 밝혔다. 》○ 백화점 보복 두려워 조사 거부도 2010년 말 기준으로 이들 입점기업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매출액의 29.3%. 입점기업의 희망 적정 판매수수료율은 23.5%로 5.8%포인트 차가 났다. 불공정행위도 많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3년간 백화점의 불공정행위를 경험한 입점기업은 46.9%였다. 유형별로는 인테리어 비용부담 강요(54.9%)가 가장 많았다. 이어 △판촉 및 세일행사 참여 강요(48.4%) △동종 해외 브랜드와 차별대우(27.5%) △신설점 및 지방점 입점 강요(26.8%) △일방적인 거래가 인하 요구(20.9%)가 뒤를 이었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입점업체들이 백화점의 보복을 두려워하는 바람에 업체 10개 중 7, 8개꼴로 조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높은 수수료율과 불공정행위에도 업체들이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입점 브랜드=고급 브랜드’라는 인식이 매우 강하다. 또 백화점은 상품기획자(MD)가 엄선해서 브랜드를 선택하는 만큼 백화점에 진출한 브랜드는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백화점에서 파는 제품인지 아닌지에 따라 매출은 롤러코스터처럼 출렁인다. “방문판매 사원이 ‘이거 백화점에서도 팔아요’라고 말하면 고객들의 눈빛이 달라진대요. 백화점 브랜드라고 하면 더 관심을 갖고 본다는 거죠.” 화장품 브랜드인 후, 숨37도, 오휘를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LG생활건강 관계자의 말이다. 이 회사는 화장품 매출에서 방문판매 비중이 30%를 차지한다. 2007년 ‘숨37도’가 출시돼 방문판매사원들이 고객에게 이를 소개하면 대부분 “백화점 브랜드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숨37도’가 2008년 들어 매출이 급상승한 데는 대규모 마케팅과 함께 그해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백화점 “서비스, 신뢰 등 제공” 항변 이 때문에 신규 브랜드들은 백화점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백화점 진입 여부에 따라 브랜드 위상은 물론 매출규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의 화장품 리엔케이는 올해 4월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에 입점하자 남성화장품인 리엔케이옴므가 완판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주요 백화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고현정 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지만 신규 브랜드라 인지도가 낮아 이를 높이기 위해 백화점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입점업체들의 불만에 대해 한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판촉행사, 경영지원 등 입점 업체에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백화점이 애프터서비스와 구색, 신뢰 등 여러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이 방문해서 입점 업체들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KT&G, 박하담배 ‘보헴시가 모히또’ 판매KT&G는 쿠바 정통 칵테일인 모히또의 상쾌한 향을 구현한 박하향 담배 ‘보헴시가 모히또’(사진)를 10일부터 판매한다. 모히또는 100년 이상 전통을 가진 쿠바의 대표적인 칵테일로, 민트와 라임, 럼, 탄산수가 들어가 상큼한 향과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KT&G 관계자는 “천연 라임 껍질과 천연 페퍼민트 오일에서 향을 추출해 모히또 칵테일 특유의 상쾌한 향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한 갑에 2500원. ■ 벤츠, 신형 C클래스 4종 출시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9일 콤팩트 세단인 신형 C클래스 4종을 새로 선보였다. 친환경 기술인 블루이피션시를 적용했으며 디젤 모델인 ‘C220 CDI’는 L당 16.8km의 공인 연료소비효율을 인증받았다. 가격은 C220 CDI 5370만 원, 가솔린 모델인 ‘C200 CGI’ 4630만 원, ‘C250’ 5800만 원 등이다. ■ 농협 “한우불고기 40% 할인합니다”농협이 돼지고기 삼겹살보다 싼 값에 한우를 판매하는 행사를 벌인다. 농협은 한우 값 폭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1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30일간 수도권 일대 28개 하나로클럽에서 ‘한우 불고기 페스티벌’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1만 마리 분량의 한우 불고기가 정상가보다 40% 싼 kg당 1만69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1인당 구매는 2kg으로 제한된다.}
LG전자는 15일까지 사무직 및 기능직 장애인 공채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을 포함해 내년까지 추가로 400여 명을 뽑아 장애인 사원을 8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업무를 늘리고, 장애인 친화형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채용 후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맞춤훈련을 진행해 조기에 현장 투입이 가능한 전문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입사 희망자는 LG전자 홈페이지(www.lge.co.kr)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 티웨이항공, 19일까지 신입-경력 채용티웨이항공이 19일까지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기장과 부기장, 객실승무원을 비롯해 정비, 공항서비스 등 전 부문.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정비 부문은 고졸 이상, 객실승무와 공항서비스 부문은 전문대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 이마트, 향수 19종 최대 50% 할인이마트는 9일부터 페라가모, 랑방, 버버리, 불가리의 향수 제품 19종을 기존보다 30∼50% 싼 가격에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상품은 3만3000여 개로 중간유통 단계를 없애고 해외에서 직접 병행수입해 가격을 낮췄다. 페라가모 인칸토헤븐(30mL·기존가격 4만9000원)은 2만4000원에, 랑방 에끌라아르페주(50mL·7만3000원)는 4만2000원에 판매한다. ■ ‘제네시스 프라다’ 계약 200대 돌파현대자동차는 지난달 17일 출시한 ‘제네시스 프라다’의 계약대수가 영업일 기준 15일 만에 200대를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이 차는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함께 개발한 세단으로 국내에 1200대만 한정 판매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프라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비결은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감성적 만족 덕분”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 10월경 모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포스코, 美 그래핀 생산社 지분 인수포스코는 8일 미국의 그래핀 생산업체인 XG사이언스의 지분 2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XG사이언스는 그래핀 상업생산에 성공한 나노카본 분야의 선도업체다. 그래핀은 TV, 모니터, 터치폰 등의 화면에 사용되는 투명전극 소재 용도로 연구 중인 신소재다. 포스코는 “XG사이언스 지분 인수는 포스코가 글로벌 종합소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향후 국내 그래핀 생산시설을 설립할 때 XG사이언스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한화와도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상의, 세계상의 총회에 대표단 파견대한상공회의소는 8일부터 3일간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상공회의소 총회에 한국 대표단을 파견했다. 대표단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등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총회에는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회장 등 100여 개국 800여 명의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기업-네트워크-번영’이라는 주제로 논의한다. ■ 농진청 ‘세계 인삼 과학상’ 제정농촌진흥청은 고려인삼의 세계 명품화를 위해 인삼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 인삼 과학상’을 제정한다고 8일 밝혔다. 세계 인삼 과학상은 고려인삼을 대상으로 탁월한 연구개발 업적을 이룩한 연구자 또는 연구팀에 매년 주어질 예정이며 3000만 원의 상금도 지급된다. }

8일 현대모비스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 및 스바루자동차와 총 2억3300만 달러(약 2560억 원)어치의 부품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에는 2억 달러 상당의 헤드램프를, 스바루에는 3300만 달러 상당의 리어램프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가 일본 자동차회사와 거래 물꼬를 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까다롭고 보수적인 일본 회사도 우리의 기술 수준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유럽 명차 BMW에 국내 업계 최초로 리어램프를 공급했고 미국 GM에도 제동장치 부품을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하지만 아직 글로벌 자동차산업에서 기술을 선도하거나 핵심 부품의 선제적인 개발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선진 업체들 국내 부품에 부쩍 관심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매출은 2009년 51조8619억 원에서 2010년 66조4703억 원으로 28.2% 증가했다. 산업연구원은 일본을 100으로 본다면 한국의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은 95까지 따라갔다고 평가했다. 한국 부품의 수준이 질적으로 향상되면서 최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 기업들이 한국 부품 업체에 기울이는 관심도 커졌다. 자동차용 스프링과 스태빌라이저바(차의 수평을 잡아주는 도구)를 만드는 대원강업 관계자는 “창립 60년 만인 2006년에 미국 GM에 납품을 시작했고 최근에 BMW와 벤츠 담당자가 다녀가는 등 제품을 보고 싶다는 선진 업체들이 부쩍 많아졌다”며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는 단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부품업계는 동일본 대지진 후 선진 기업들이 핵심부품 공급 기지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고 낙관한다. ○ 연구개발(R&D) 투자는 한참 뒤져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보쉬나 덴소 등에 비해 한국 부품업체들이 R&D 투자 규모가 작다는 점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수출이 증가했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 공장을 지을 때 함께 나간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순수한 자체 기술경쟁 역량이 그만큼 성장했다고 보기 힘들다”며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R&D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1위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의 매출 대비 투자액도 선진 업체와는 크게 차이가 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3조6957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R&D에는 2771억 원만 투자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2%에 불과했다. 매년 매출의 8% 이상을 투자하는 보쉬의 4분의 1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무려 21배 차이가 난다. 보쉬의 지난해 R&D 비용은 6조441억 원이다. 자동차부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부품회사가 독일과 일본 자동차회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내외장 부품이 대부분이고 첨단 기술이 들어가는 제품은 아직 없다”며 “후발주자여서 쉽지는 않겠지만 세계 자동차회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기술 선도 제품을 먼저 내놓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중소기업청이 7일 관계회사제도에 따라 ‘무늬만 중소기업’으로 분류된 1063개사의 예비 명단을 확정했다. 이 명단은 중소기업이 아닌 회사가 중소기업 혜택을 받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청은 명단에 오른 기업으로부터 이달 내 의견을 받고 다음 달 1일 최종 명단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확정고시된 기업은 중소기업 분류에서 제외된다. 중기청은 해당 기업에 이 같은 사실을 개별 통보했으며 기업들은 중기청 홈페이지(www.smba.go.kr)와 중소기업확인시스템(www.smeinfo.go.kr)에서 명단에 올라있는지를 재확인할 수 있다.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예비 명단에 포함된 대표적인 기업은 금복주, 도루코, 동양강철, 모나미, 보광, 비락, 삼보컴퓨터, 신안, 월드건설, 일동후디스, 풀무원홀딩스, 코엑스, 크라운베이커리, 행남자기, 호남샤니, 휴맥스홀딩스, 현대알루미늄 등이다. 이 기업들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광업이 420개사(39.5%)로 가장 많고 이어 도매 및 소매업 136개사(12.7%), 부동산 및 임대업이 105개사(9.8%) 등이다. 해당 기업이 이의를 제출하려면 우편 접수 후 7일 이내(최장 15일까지), 조합 등의 제3자는 20일 이내에 사유와 증빙서류를 한국기업데이터에 내면 된다. 중기청은 중소기업 여부를 판단하기 힘든 대기업 관계회사를 중소기업 범위에서 가려내기 위해 중소기업기본법 내 ‘관계회사제도’를 마련해 올해 1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지분관계가 서로 30% 이상인 회사는 관계회사로 분류돼 심사 대상이 된다. 이 제도에 따라 현재 중소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이라도 관계회사의 근로자, 매출액, 자본금 등을 지분비율에 따라 합쳐서 최종적으로 중소기업 여부를 판정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대우자동차의 모태는 1955년 설립된 신진공업이다. 신진공업은 도요타의 지분을 끌어들여 1965년 새나라 자동차를 인수하고 신진자동차공업으로 상호를 변경한 후 본격적으로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다. 도요타, GM과 합작하며 국내 자동차 산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신진자동차는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돼 1983년 사명이 대우자동차로 변경됐다. 대우차는 1980년대 ‘르망’, ‘로얄프린스’ 등이 히트를 치며 주요 자동차회사로 성장했다. 대우차는 1990년대 들어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폴란드, 중국, 루마니아, 러시아, 인도 등 10여 개국에 손을 뻗는 등 공격적인 해외 공장 설립에 나섰다. 2000년까지 해외 연간 200만 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구축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웠다. 그러나 무리한 투자와 리스크 관리 실패로 외환위기를 넘지 못하고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2000년 11월 최종 부도처리와 함께 법정관리가 시작됐다. 승용차 부문은 2002년 GM에 매각돼 GM대우자동차로 새롭게 출발했다. 버스 부문은 2003년 3월 영안모자가 인수했고 트럭 등을 만드는 상용차 부문은 인도 타타자동차에 매각돼 2004년 3월 타타대우로 새 출발을 했다. 판매 부문이 떨어져 나와 설립된 대우차판매는 올해 초 또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우차의 해외 공장들은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공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폐쇄되거나 타사로 매각됐다. 현재 한국GM 소유의 해외 공장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두 곳뿐이다. 한때 ‘세계경영’을 기치로 공격적인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섰던 대우차. 이제는 ‘대우’라는 브랜드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