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한·EU FTA발효 땐 유럽車 더 싸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5일 03시 00분


7월부터 발효… 벤츠·볼보 등 최저 50만 원~최대 112만 원 낮춰


7월부터 발효되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럽차를 좀 더 싼 값에 살 수 있게 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차종에 따라 최저 50만에서 최대 540만 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저 52만8000원에서 최대 112만7000원까지 가격을 낮췄다고 밝혔다. 아직 가격 조정을 마치지 않은 BMW도 조만간 인하된 가격을 발표할 계획이다.

벤츠코리아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M클래스를 제외한 차량 가격을 이달 초 모두 내렸다. S클래스는 평균 211만4285원, E클래스는 128만7500원, C클래스는 72만5000원 싸졌다. 볼보의 대표 세단인 ‘S80 D5’는 5629만6000원으로 약 80만 원 싸졌다. ‘S60 D5’는 74만4000원 할인된 5045만6000원, ‘S60 T5’는 70만1000원 싼 4919만9000원에 판다.

BMW코리아도 7월 FTA 발효에 맞춰 관세가 인하된 만큼 값을 떨어뜨릴 예정이나, 가격 조정폭은 아직 미확정이다. BMW코리아는 “BMW 1, 3, 5, 6, 7시리즈 가격이 먼저 할인되고 이어 ‘X1’와 ‘그란투리스모’의 할인율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X3’와 ‘X5’ ‘X6’는 미국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한-EU FTA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가격 할인 요인이 없다.

푸조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세단 ‘뉴 508’부터 관세 인하 폭만큼 내린 가격을 적용했다. 508은 배기량 2.0L ‘얼루어’와 2.2L ‘GT’ 등 2종이 출시됐고 가격은 4730만 원과 5610만 원이다. 아우디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는 아직 가격 인하 계획이 없지만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U지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붙는 관세는 현재 차량 수입가격의 8%(배기량 1.5L 초과 차량 기준)다. 한-EU FTA는 이 같은 관세를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첫해 관세는 5.6%로 낮아지지만 수입차의 소비자가에는 물류비용, 금융비용, 마진 등이 더해지기 때문에 실질적 가격인하 효과는 약 1.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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