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이서현 차장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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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서현 차장입니다.

baltika7@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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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눈길운전 필수품, 체인 준비 하셨나요?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이달 말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해 12월에는 지역에 따라 많은 눈이 내리는 등 초겨울 강추위가 예상된다.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운전자들에게는 걱정스러운 소식이다. 현대모비스는 겨울을 맞아 운전과 자동차 관리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용품을 선보였다. 겨울철 운전자가 준비해야 할 필수품 1위는 스노체인이다. ‘뉴 그레이트X’ 스노체인은 차량의 휠 허브에 디스크를 미리 장착해두고 필요할 때 마다 우레탄 소재로 만들어진 패드를 간단하게 끼울 수 있기 때문에 여성 운전자도 사용하기 쉽다. 차종과 타이어 규격에 따라 다양한 크기로 제작됐으며 내구성이 좋은 초경도 합금 스파이크를 채택했다.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도 크게 해치지 않는다. 섬유소재 스노체인인 ‘오토삭’도 있다. 직물 표면의 마찰계수를 이용해 미끄럼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탈부착이 간단하고 부피가 작아 보관하기도 쉽다. 유럽이나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체인이 탈·부착하는 데 힘이 드는 반면 오토삭은 타이어에 옷을 입히듯 간단하게 씌우면 장착된다. 널리 알려진 사슬체인은 눈길과 빙판길에서 주행성능이 뛰어나다. 현대모비스의 사슬형 스노체인은 튼튼한 ‘X자’형 구조와 9mm 규격으로 기존 제품(12mm)에 비해 승차감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현대모비스 스프레이 체인은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을 주행할 때 타이어 접지면에 뿌려주면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미끄럼 방지에 도움을 준다. 가격(7000원)도 저렴해 스노체인 장착이 어려운 노약자나 여성 운전자들은 비상용으로 트렁크에 넣고 다니면 좋다. 구입은 모비스존(www.mobiszone.co.kr) 등에서 가능하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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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the Best]탁월한 품질+승차감… 감성과 이성 만족시키다

    1983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캠리는 도요타의 자동차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베스트’ 모델이다. 탁월한 품질과 넓은 실내 공간, 안락한 승차감을 지닌 글로벌 세단으로 평가받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세계에서 1500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 1월 한국 시장에 출시된 중형세단 ‘뉴 캠리’는 외관과 엔진을 모두 바꾼 7세대 모델로 개발 콘셉트는 ‘뉴 에라 세단(New ERA Sedan)’이다. 감성(emotional)과 이성(rational)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각 단어의 머리글자를 땄다. 차를 타는 순간에 느껴지는 고급스러움과 주행에서 느껴지는 드라이빙 퍼포먼스 등 운전자의 감성을 만족시키면서 기존 캠리의 높은 품질과 신뢰성도 이어나간다는 의미다. 특히 ‘뉴 캠리 하이브리드’의 판매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첫 달인 올해 1월 112대가 판매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월 평균 147대가 팔렸다. 이전 모델 ‘캠리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은 가솔린 모델 판매량의 10%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뉴 캠리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은 가솔린 모델의 31.6%에 이른다. 판매 비중이 높아지게 된 것은 도요타의 상품경쟁력이 한몫 했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1977년 도쿄 모터쇼에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 이후 올해 10월까지 460만 대가 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며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기존 2.4L 엔진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2.5L 엔진을 달았다. 새 엔진은 힘 있는 주행성능과 함께 마찰과 저항을 줄여 효율을 더욱 높였다. 연료소비효율(연비)은 기존 모델보다 20% 향상된 L당 23.6km다.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핵심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하는 것. 도요타는 ‘조금의 에너지 낭비도 허용하지 않고, 모은 에너지는 효율적으로 쓴다’는 것을 하이브리드 기술의 목표라고 삼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이용하면 전기모터만으로도 차량을 움직일 수 있고, 감속이나 정지 시 에너지를 충전해 힘이 필요할 때는 엔진과 모터의 동력을 적절히 배분해 사용한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운전자가 하이브리드 차량 운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EV(전기차)모드와 에코모드 스위치를 장착했다.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서로의 강점을 보강할 때 시너지가 극대화된다. EV는 전기 모터만으로 달린다. 엔진은 연료를 전혀 쓰지 않고 꺼져 있다가 ‘정 안되겠다’ 싶을 때 깨어난다. 이른 새벽 이웃을 깨우지 않고 조용히 주차장을 빠져나가고 싶을 때 요긴하다. 에코모드는 EV모드처럼 엔진을 의도적으로 배제하지 않는다. 대신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에어컨과 히터를 최소한만 사용하고 그만큼 배터리도 조금만 소모한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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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쓰오일 정유부문 영업이익 SK이노베이션 제쳐

    2분기(4∼6월)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던 정유사들이 3분기(7∼9월) 크게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한 실적은 업체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1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한 5184억 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전년 동기 대비 20% 안팎 감소한 영업이익을 냈다. 에쓰오일은 특히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사업 부문에서 국내 최대 수준의 설비를 보유한 SK이노베이션보다 많은 2396억 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GS칼텍스는 2분기 영업손실 2492억 원에서 3분기 323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 줄어든 수치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전체 영업이익이 648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줄었다. 정유업계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정제 마진을 더 많이 남길 수 있었기 때문. 두바이유 가격은 6월 배럴당 90달러대에서 9월에는 110달러 안팎까지 상승하며 국제 석유제품 가격 인상을 이끌었다. 그러나 회사별 재고 차이와 원유 조달방식 변화 여부 등이 실적 차별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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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엔진… 수압조절 핀… 태양광… “조선업계는 연비성형 중”

    최근 해외 선주사인 스콜피오탱커가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존 선박과 연료 효율이 높은 선박의 연비를 비교한 결과를 공개해 조선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현대미포조선이 7월 인도한 고연비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STI 앰버(Amber)’와 기존 선박 ‘STI 코럴(Coral)’의 연료 효율 차를 선주사가 밝힌 것이다. 스콜피오탱커가 두 선박을 같은 속도로 운항한 뒤 비교한 결과 연비가 높은 선박은 제품을 싣지 않았을 때 하루 7t의 연료를 덜 썼다. 제품을 가득 실었을 때는 하루 9t을 절약할 수 있었다. 선박 연료인 벙커C유의 가격이 t당 600달러를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고효율 선박은 하루 4200∼5400달러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경기 침체로 물동량이 줄어든 가운데 연료 효율이 높은 친환경 ‘에코선’이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운전자들이 휘발유를 덜 먹는 차량을 선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선박 운항에 드는 연간 연료비가 선박 가격의 20∼30%에 이르기 때문에 선주사들도 같은 값이면 연료를 덜 쓰는 선박을 선호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생산한 선박의 중고 가격이 한국 조선사가 제작한 선박에 비해 최대 30%까지 싼 이유도 연료 효율이 낮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열린 서울국제해사포럼에서 머스크코리아 토머스 소렌센 사장은 “최근 불황으로 선주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어 선박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선박을 수주하기 위한 조선업계의 경쟁 화두도 ‘연비’에 모아지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고효율 친환경 에코선이 장기적으로 조선사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판단하고 선체, 프로펠러, 엔진 등의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STI 앰버’가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전자제어식 고효율 엔진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엔진에는 운항 환경에 따라 연료를 효율적으로 조절해 소모 연료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 또 선미(船尾)의 프로펠러에는 선체 주변 물의 흐름을 균일하게 조절하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삼성중공업은 대형 유조선과 일반 상선의 선체 외판에 ‘세이버 핀(SAVER-Fin)’이라는 구조물을 달았다. 선체 주변 물의 흐름을 제어해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세이버 핀을 달면 최대 5%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에선 신선종설계개발팀이 연비가 높은 선박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프로펠러 중심부에 바람개비 모양의 작은 핀을 설치해 물의 흐름에서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선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넣어 엔진 제어장치, 공조, 조명 등 선박 운항에 필요한 에너지의 일부를 자체 충당하는 배를 만들기도 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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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utdoor]100% 방풍+수심 1.5m까지 방수… 산악 걱정 끝

    헬리한센은 북극에 가까운 노르웨이의 아웃도어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올 겨울을 맞아 프리미엄 클라이밍 라인 가운데 최고급 헤비 구스다운인 ‘노르카프’ 재킷을 최근 출시했다. 유럽 대륙 최북단 지역명인 노르웨이의 노르카프에서 이름을 따온 이 구스다운 재킷은 다른 재킷과 차별화된 조밀도를 보여주는 퍼텍스(PERTEX)사의 제품을 주 소재로 사용했다. 특히 100% 방풍에 수심 1.5m까지 방수가 되는 ‘퍼텍스 엔듀런스’ 원단이 들어갔다. 충전재로는 최고급 헝가리 구스다운을 사용해 보온력과 뛰어난 재생력을 자랑한다. 닳기 쉬운 어깨와 팔꿈치 부위는 마찰에 강한 케블라 원단을 덧대어 내구성을 높였으며 가슴과 소매는 투명 실리콘 프린트로 포인트를 줬다. 노르카프는 북유럽 특유의 심플하면서도 색상이 절제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노르웨이 정통 아웃도어의 멋을 드러낸다. 선명한 컬러를 앞세운 재킷이 최근 유행하고 있지만 헬리한센은 반대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차분하고 감성적인 컬러로 레저활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또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에서 태어난 브랜드다운 뛰어난 방풍과 보온성으로 혹한기 산악활동뿐 아니라 타운웨어로도 손색없이 입을 수 있게 했다. 1877년 노르웨이 항구도시 모스에서 시작된 헬리한센은 올해로 135주년을 맞아 유럽에서도 전통이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다. 바다에서 시작했지만 트레킹과 클라이밍, 라이프스타일 라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산과 바다, 계곡과 도심에서 볼 수 있는 토탈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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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重, 1조1000억 사우디 담수플랜트 수주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으로부터 1조1000억 원 규모의 ‘얀부 3단계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플랜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서 북쪽으로 350km 떨어진 산업도시 얀부지역에 건설된다. 이 플랜트는 가열한 해수를 압력이 다른 여러 단계로 통과시키는 ‘다단증발 방식’으로 담수(민물)를 생산한다. 하루에 생산되는 담수 규모는 55만 t으로 180만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담당해 2016년 3월 말 완공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 파라잔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얀부 3단계 플랜트까지 중동지역에서만 총 27개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두산중공업이 건설한 플랜트로 현재 생산되는 담수는 하루 약 640만 t으로 2200만 명이 쓸 수 있는 규모다. 두산중공업 측은 “보유한 원천기술과 그동안의 공사를 통해 쌓은 신뢰가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계약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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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重, 물처리 사업 강화… 英 전문업체 엔퓨어 인수

    두산중공업은 영국 물처리 전문업체인 ‘엔퓨어’를 인수했다고 13일 밝혔다. 1970년대 초 설립돼 영국 버밍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엔퓨어는 바닷물과 폐수 등에 대한 1차 처리 공정인 ‘전처리’ 장비설계, 제작기술, 상하수 등 물처리 부문에서 세계 정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000억 원으로 현재까지 250여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두산중공업은 엔퓨어 인수를 통해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 사업과 담수를 포함한 기존 물처리 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측은 “다양한 사업 실적 확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종합 물처리 회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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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조선 불황 해양플랜트로 뚫자”

    조선시장 불황에도 해양플랜트 수주가 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울산에 대규모 해양공장을 완공했다. 현대중공업은 9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해양 온산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외현 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 사장과 김종도 해양사업본부장, 신장열 울산 울주군수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총 20만2000m² 규모로 조성된 온산공장은 야외작업장을 비롯해 사무동, 조립동, 도장공장 2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공장에서 연간 5만 t 이상의 해양플랜트용 대형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울산 동구에 있는 기존 해양공장(104만5000m²)과 인접해 해상으로 자재를 옮길 수 있어 생산기간을 줄이고 재고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온산공장에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와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등을 자체 제작할 수 있도록 안벽(岸壁)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다. 온산공장은 2013년까지 1조 원 이상의 연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총 2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해양플랜트 제작능력이 향상돼 정확한 납기일을 맞추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7월 턴키 공사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에 해양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하고 해양플랜트 관련 우수 설계인력을 확보하는 등 해양플랜트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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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아마존 학교… 베트남 포스코 마을… “시혜 아닌 투자”

    한국 기업들은 활동 무대를 세계로 넓히면서 현지인과의 관계가 사업 성공의 핵심 열쇠라는 것을 깨달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현지에 베푸는 일회성 ‘시혜’가 아니라 사회와 기업의 가치를 함께 높이는 ‘투자’라고 인식한 것이다. 현지 CSR 활동이 한국 기업의 이미지를 높일 뿐만 아니라 제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해외사업 과정에서 직접 체득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해외 사업 경험이 쌓이면서 최근 독특한 CSR 관련 아이디어를 낸 사업을 진행하거나 사회공헌단체와 손잡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아프리카법인은 CSR의 가장 큰 비중을 교육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운영하는 엔지니어링아카데미에서 전자제품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가르치는 이유는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법을 가르친다’는 취지에서다. 브라질의 아마존 밀림에 세운 삼성아마존 학교도 같은 맥락이다. 아이들이 교육을 받아 취직하거나 대학에 진학한다면 대대로 화전(火田)과 벌목으로 생계를 잇던 가난의 굴레에서 탈출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아마존 밀림도 지킬 수 있다. 건설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들은 오지에 인프라를 건설해주기도 한다. 포스코베트남 법인은 현지의 가난한 마을과 자매결연을 해 마을을 새로 건설해줬다. 해수담수화설비를 만드는 두산중공업은 식수가 부족한 베트남 안빈 섬에 해수담수화설비를 지어 수돗물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사회공헌을 오지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STX다롄은 국내 관현악단인 경남필하모닉과 손잡고 중국 현지의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후원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을 다룬 책 ‘책임 혁명’의 저자 제프리 홀렌더 씨는 최근 외교통상부가 주최한 CSR 국제포럼에서 “최근 7년간 미국에서 CSR의 중요성을 알고 지속가능성을 우선으로 경영한 회사들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주가지수보다 16% 앞섰다”며 “이런 기업들은 소비자와 직원의 만족감이 높고 대외적으로 회사 평판도 좋다”고 강조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 201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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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의 사회책임’ 무풍지대도 있다… 외국계기업, 매출의 0.06%만 기부

    국내에 진출한 주요 외국계 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화 해소와 경제민주화에 대한 요구로 국내 대기업의 CSR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동안 외국계 기업들은 그 뒤에 숨어 잇속만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아일보가 8일 기업 분석 업체인 한국CXO연구소와 함께 각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연매출이 250억 원 이상인 주요 외국계 기업 50곳의 기부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은 지난해 매출액의 0.06%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해 발표한 국내 200개 대기업(0.2%)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외국계 기업이 낸 기부금은 영업이익의 1.1%로 2010년보다 0.1%포인트 줄었다. 외국계 기업의 지난해 기업당 평균 기부액은 4억6230만 원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을 업종별로 보면 제약업이 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융(0.8%) 유통(0.6%) 명품(0.5%) 전자(0.4%) 자동차(0.3%) 순이었다. 조사 대상 외국계 기업 중 지난해 가장 많이 기부한 곳은 홈플러스로 63억1910만 원이었고, 남성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네질도제냐코리아는 260만 원 기부에 그쳤다. 지난해 명품 및 수입차 업계의 기부금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전체 업종 중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러 기부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프라다코리아와 스와치그룹코리아 등은 기부금을 한 푼도 안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외국계 기업의 평균 매출은 7436억 원, 평균 영업이익은 414억 원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해외에서 사회공헌을 강조하는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에서는 유독 기부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 201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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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기업, 나눔엔 ‘짠손’] 대기업 그늘 숨어 ‘면죄부’ 누린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CSR)’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재정투자를 늘리면서 정부의 금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복지와 양극화 해소를 위해 기업이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은 해당 국가에서 CSR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사업의 기회마저 잡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은 그간 기부금을 포함한 CSR 활동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다. CSR에 대한 요구가 국내 대기업에만 집중되면서 외국계 기업은 사실상 ‘면죄부’를 받아온 셈이다.○ 업종별로 기부금 천차만별 동아일보와 한국CXO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보면 외국계 기업들 간에도 업종별로 기부금 수준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기부금이 줄었지만 제약업은 영업이익 대비 3.6%를 기부해 조사 대상 업종 중 CSR 실적이 좋았다. 한국노바티스가 영업이익의 7.5%(21억3410만 원)를 기부했고 한국오츠카제약(5.1%), 바이엘코리아(5.0%), 한국베링거인겔하임(4.7%), 한국화이자제약(2.9%) 등도 번 돈 중 상당한 액수를 기부금으로 내놓았다. 국내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 생산시설이나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외국계 제약사들이 이익금의 상당액을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제약업계의 기부가 유독 많은 것을 마케팅 측면에서 보는 시각도 있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CSR컨설팅 기업) 대표는 “일부 외국계 제약업체는 병원이나 병원이 운영하는 재단에 기부를 하면서 자사의 제품을 선택받기 위한 홍보 마케팅으로 활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명품이나 수입차 브랜드가 기부에 인색하다는 것은 이번 조사를 통해 분명히 드러났다. 명품 업종 중 루이뷔통이 지난해 2억1100만 원을 낸 것을 제외하고는 1억 원 이상 기부한 곳이 없었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인 구치(5650만 원), 스와로브스키(4640만 원), 한국로렉스(3700만 원), 버버리코리아(2220만 원) 등은 1억 원이 채 안 됐다. 이번 조사 대상 50곳과는 별도로 불가리코리아, 스와치그룹코리아, 시슬리코리아, 프라다코리아, 맥쿼리증권, ING생명보험은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기부금이 한 푼도 없었다. 대표적 명품 브랜드인 샤넬은 유한회사여서 감사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아 조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CSR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이 업체들은 △본사 차원에서 기부를 진행한다(불가리코리아) △기부금의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았다(프라다코리아) △기부금을 기타 계정에 포함시켰다(시슬리코리아, 맥쿼리증권, ING생명)고 해명했다. 스와치그룹코리아는 “기부금에 대해서는 본사 정책상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 소홀한 해외 기업들 명품 및 수입차 업체들의 기부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에 대해 외국계 기업들은 “기업 구조상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해외 본사가 지분의 대부분을 갖고 있는 법인으로 오너가 아닌 법인장이 자의적으로 기부금을 쉽게 늘릴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CSR 분야의 전문가들은 외국계 기업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기 때문에 기부금을 포함한 사회공헌 활동에 소홀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김경훈 베인앤컴퍼니 이사는 “외국계 기업이 관심을 갖는 시장은 미국 같은 거대시장이나 투자 대비 효과가 큰 아프리카 등의 극빈국,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한국은 이런 분류에 속하지 않아 외국 기업 본사에서 CSR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명품과 수입차 업계의 기부금이 적은 것은 유럽계 기업의 특징이라는 지적도 있다. 본국의 법인세가 낮은 영미계 기업들은 세금을 적게 내는 대신 기업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기부에 적극적인 반면 법인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계 기업은 개별적인 기부 활동에 소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국내 소비자들의 맹목적인 브랜드 충성심이 명품업체들의 콧대를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형구 고려대 교수(경영학)는 “세계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명품업체들이 한국에서만 기부에 인색한 것은 CSR를 하지 않아도 국내 소비자들이 자신의 물건을 구매한다는 자신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 소비자가 변해야 기업도 변해 이번 조사에서 기부금에 대한 유럽계 명품 및 수입차 업계의 변화 조짐도 일부 감지됐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기부금이 줄어든 가운데 명품과 수입차 업계의 기부는 약간 늘었다. 2010년 5800만 원을 기부한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2억1100만 원을 내놨다. 펜디코리아도 2010년에는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3000만 원을 기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인색한 명품업체에 대한 질타가 잇따르자 일부 업체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결국 소비자의 인식 변화와 CSR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 이사는 “CSR를 잘하는 기업이 한국에서 성공한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외국계 기업도 사회공헌에 관심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민간뿐만 아니라 기업과 접촉이 많은 정부 부처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사회공헌 정도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도 대표는 “금융감독기관이 현재 외국계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사회공헌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하는 것처럼 다른 업종에 대해서도 관련 부처가 사회공헌 정도를 주기적으로 체크해 유도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

    • 201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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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절전 압박’에 기업들 “공장 돌리지 말란 말이냐”

    “한국수력원자력의 협력업체가 부품보증서를 위조한 게 대체 우리와 무슨 상관입니까. 정부가 전력수요 예측에 실패하고 원전 관리를 못한 책임을 산업계가 대신 지는 것 아닙니까?” 정부가 조만간 산업체에 강도 높은 절전을 요구하는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을 내놓기로 하자 전력을 많이 쓰는 대형 사업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근심이 깊어졌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7일 “왜 우리만 괴롭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제 절약목표’ 받게 되는데… 올겨울 전력 사정은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름값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 전기난방이 많아져 해마다 겨울철 전력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이번 겨울은 예년보다 매서운 한파가 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여기에 설계수명이 다한 월성 원전 1호기가 20일 가동을 멈추고 ‘위조 부품’을 쓴 영광 5·6호기까지 장기 정지하기 때문이다. 위조 부품 사태 전 전력거래소가 예상한 내년 1월 예비전력은 239만 kW다. 단순 계산으로도 여기서 영광 원전 2기의 공급 능력을 빼면 예비전력은 40만 kW를 밑돌게 된다. 이는 전력수급 경보 ‘심각’에 해당하는 단계로, 전력당국은 급하지 않은 곳부터 전기를 차단하는 ‘계획 정전’을 실시하게 된다. 정부는 고육지책으로 철강, 전자, 화학 등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강제 전력 감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에도 9·15 정전 사태 이후 6700개 대형 사업장에 전력 사용량을 2010년보다 10% 이상 줄이도록 요구했고, 전력 감축 할당량을 지키지 못하면 과태료도 부과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산업용 전력은 강제 절약 목표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각 기업도 현장에서 쓸 마땅한 방책이 없다는 점이다. 연말까지 실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하는 기업들은 “수출 사정도 안 좋은데 이제 내부 생산요소까지 신경 써야 하느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로서는 전기 소비량이 많은 기업들을 우선 단속하면 전기 절약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다수 기업은 여름에 시작했던 에너지 절감대책을 아직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실익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비 돌리지 말라는 얘기냐” 불만 삼성전자 측은 “아직 정부가 동계 전력 수급대책 협조를 요청하지 않았지만 적극 응할 계획”이라며 “직원들에게 내의 착용을 권장해 실내 난방온도를 낮추고 전기수요가 몰리지 않게 휴가도 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사 관계자는 “생산 현장에 차질을 빚는 전력 수급대책은 곤란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 측은 “현재 70∼80%에 이르는 자가(自家)발전 비율을 최대한 높이고 설비 수리 일정을 조절해 전력 사용을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혁신적으로 전기소비를 줄이는 설비를 한두 달 내에 도입할 수 있겠느냐”며 “결국 과태료를 내지 않으려면 이런 불황에 설비를 돌리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블랙아웃(대규모 동시 정전)’은 피해야겠고 정부에서 전력 사용을 줄이라면 줄여야겠지만 불만이 많다”며 “정부와 달리 원래 기업 현장엔 낭비요인이 많지 않다는 걸 공무원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 20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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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에 경제민주화 ‘한파’ 겹쳐… 기업 투자심리 얼었다

    국내 주요 기업의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경제민주화 바람’까지 불자 삼성, SK, LG 등 주요 그룹의 계열사들이 올해 예정했던 신규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 화성 반도체 공장의 시스템반도체 신규 라인의 완공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로 예정했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대량생산 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 SK그룹은 반도체 시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를 당초 4조2000억 원에서 소폭 줄이기로 했다. LG화학은 올해 계획했던 2조5000억 원의 투자액 가운데 2000억 원을 줄였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2000억 원 적은 2조1000억 원가량만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도 8조9000억 원으로 잡았던 올해 투자 예정액에서 5000억 원 정도를 줄여 집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올해 30대 그룹이 계획했던 120조9000억 원 투자가 100% 달성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 위축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600개 기업의 내년 투자계획을 조사 중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내년에도 저성장과 저환율(원화가치 상승) 국면이 이어지고, 대선 이후 국내 정치 환경을 예상하기 어려워 대부분의 기업이 내년 투자를 줄이려 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계에선 이번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투자액에 따라 세금을 감면해 주는 각종 제도가 줄어들고, 순환출자 해소 등 기업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업의 투자 축소로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새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경제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의 투자가 1% 줄어들면 국내총생산(GDP)이 0.1%포인트가량 하락한다. 이 같은 투자 축소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신규 사업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것도 문제다. 재계 관계자는 “신규 사업 투자는 주요 기업이 경쟁적으로 나서는 경향이 있는데 한쪽이 줄이면 다른 쪽도 따라 줄이는 투자 냉각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 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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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미포조선, 日서 534억 친환경 선박 수주

    현대미포조선이 조선업의 대표적 경쟁국가인 일본의 해운사로부터 친환경 선박을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일본 JX일광일석해운으로부터 4900만 달러(약 534억 원) 규모의 3만5000m³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한 척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측은 “이 회사가 일본 내 조선소가 아닌 해외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들어 해양작업 지원선과 중소형 특수선을 중심으로 총 41척의 선박을 수주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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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低성장-원高의 늪… 투자? 비상경영할 판

    국내 30대 그룹 중 하나인 A그룹의 B건설회사는 내년 사업계획을 짜면서 따로 비상경영 계획을 만들고 있다. 자금경색이 심각해질 때를 예상한 대책이 주요 내용이다. 국내 일감은 이미 반 토막이 났고, 상대적으로 괜찮았던 해외시장도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윤이 낮아져 내년에는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이 확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B사의 고민이다. 이 회사의 C 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한 신규사업 투자는 아예 생각지도 못한다”며 “올해 투자도 비상시 적용할 ‘플랜 B’를 만들고 상황을 점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기업 투자 축소 현실화 이처럼 국내 주요 그룹들이 투자를 축소하거나 연기하는 까닭은 올해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고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1100원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돼 내수(內需)와 수출 모두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외적인 불확실성도 커다란 변수다. 많은 기업들이 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가 출범한 뒤에야 결정하겠다며 중요한 투자결정을 보류하고 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대기업을 옭죄는 경제민주화 법안이 일부라도 현실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신규법인 설립 등 투자를 결정하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7∼9월) 설비투자는 작년 동기대비 6.0% 줄어들었다. 설비투자는 2009년 4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해 올 1분기 증가율이 8.6%까지 올랐지만 2분기에 3.5% 감소했고, 3분기 들어서는 감소 폭이 더 커졌다. 2분기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유럽 재정위기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일부 업종 외에 조선, 철강 등 국내 주력 업종의 3분기 실적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진한 실적이 설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경제민주화를 내세워 각종 기업규제 공약을 내놓는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이 위험성이 큰 장기 설비투자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신규 투자 축소, 일자리 영향 커 주요 기업의 투자 축소와 성장 정체는 고스란히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분기 장기균형 수준만큼 설비투자를 했다면 5만6270개의 일자리가 더 창출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계는 특히 기업의 투자가 태양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규사업 분야에서 줄어드는 것을 심각한 신호로 보고 있다. 신규사업 투자는 경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 기업이 투자를 줄이면 나머지 기업도 뒤따르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연내에 먼저 대형 OLED TV 패널을 생산하겠다며 앞다퉈 투자를 준비하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상대방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다 거의 동시에 투자 시점을 내년으로 늦췄다. 규제에 민감한 신규 투자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기업의 자유로운 투자를 허용하는 것이 경제 살리기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경제민주화로 계열사 편입이 어려워지거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벌어져 신규사업 투자가 줄면 내년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투자는 예정대로 반면 주요 그룹들은 성장성 있는 해외시장 투자는 공격적으로 늘리는 ‘이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잠시 주춤했던 해외직접투자는 2010년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말 444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2008년 367억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유럽 재정위기에서도 글로벌 영토 확장만이 살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상반기(1∼6월) 국내 대기업들은 중국, 브라질, 미국 등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 투자를 집중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6일 현대차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의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브라질로 출국했다. 브라질 공장을 남미시장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경북 포항시의 후판 공장을 과감히 폐쇄했지만 2015년 완공이 예정된 브라질 제철소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과거 중국과 같은 신흥국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여겼지만 지금은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책임지는 전략기지로 인식하고 있다. 디자인과 연구개발(R&D), 생산, 마케팅 기지를 모두 해외에 두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해외투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홍석빈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위기에 처한 선진국 시장보다 중국과 같은 신흥국 시장에서의 승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첨단 공장과 신규사업 투자도 해외에 집중되는 추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월 중국 쑤저우(蘇州)에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착공했고, 삼성전자는 중국 산시 성 시안(西安)에 7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품질 향상과 고급모델 비중 확대라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개발이 진행되는 중국 서부지역도 공략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국영석유회사 시노펙과 합작해 생산설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세계 최대 수요처로 떠오른 중국을 아예 ‘제2의 내수시장’으로 잡겠다는 전략이다.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 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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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조선, 세계 첫 셔틀탱커 육상 건조 성공

    성동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셔틀탱커를 건조해 바다에 있는 플로팅 독에 띄우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선박은 그리스 차코스사가 발주한 15만7000DWT(선박에 적재할 수 있는 총중량)급으로 길이가 278.5m, 폭은 48m에 이른다. 이 셔틀탱커는 해상 시추선이나 부유식원유생산저장기지(FPSO)와 연결된 상태에서 원유를 공급받아 선적해 육상의 석유기지로 운송하는 특수선이다. 셔틀탱커는 해상에서 원유를 선적하는 동안 일정한 위치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인공위성을 이용해 선박의 위치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자동위치 유지장치와 원유를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선적장치 등 고가 장비가 장착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다른 조선사들은 주로 해안 독에서 선박을 건조한 뒤 물을 채워 진수하고 있지만 성동조선은 선박을 육상해서 건조하는 방식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육상건조 기술의 핵심은 완성된 선박을 오차 없이 균형을 유지하며 바다로 진수하는 데 있다. 성동조선은 2006년 5월 육상에서 건조한 선박을 세계 최단 시간에 독에 띄워 주목을 받았다. 이후 원유운반선 정유운반선 컨테이너선 참치선망선 등을 육상에서 건조해왔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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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가격은 오르는데 국내가격은 못 올리고… LPG 수입업체들 “고민되네”

    액화석유가스(LPG) 국제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입회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로 정부가 강력한 물가안정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대선 국면까지 겹쳐 가격 상승분을 국내 유통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4일 LPG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는 11월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의 국제 거래가격을 t당 각각 1050달러(약 115만 원), 990달러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25달러씩 오른 가격이다. 국내 LPG 수입회사인 E1과 SK가스는 아람코의 국제가격을 토대로 매달 공급 가격을 결정한다. 최근 4개월간 프로판가스의 t당 수입 가격은 △8월 775달러 △9월 970달러 △10월 1025달러로 꾸준히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난방용 수요 증가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부탄가스도 같은 기간 775달러에서 990달러로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회사들은 이들 제품을 들여와 그대로 국내 시장에 유통하기 때문에 국제시세가 국내 공급가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러나 가정 난방용이나 택시 연료로 쓰이는 LPG가 ‘서민연료’로 분류되면서 가격 인상분을 국내 가격에 섣불리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수입업체들은 8월부터 3개월 연속 오르는 사이 10월 한 차례 가격을 인상했고 9월과 11월은 정부의 물가안정 시책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동결했다. 한 수입회사 관계자는 “국제가격 상승세를 고려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가격을 올리지 못해 경영이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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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일가스는 파이프 산업 효자”

    “셰일가스 개발은 강철 파이프(강관) 산업의 새로운 수요처가 될 겁니다.” 30일 한국철강협회 주최로 열린 강관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신성재 강관협의회장은 셰일가스와 오일샌드 등 새롭게 떠오르는 미래에너지가 국내 강관업계에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 회장은 “국내 강관업계는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가 더딘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수요 발굴이라는 도전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활발한 자원개발사업을 바탕으로 성장 중인 에너지·플랜트 분야가 강관산업의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매장량이 1500억 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셰일가스는 강관산업을 비롯한 철강산업과 석유화학산업, 에너지산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셰일가스가 본격 개발되면 채굴용, 수송용 강관의 수출 수요가 증가하고 저렴한 셰일가스를 활용한 제철법 개발로 철강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미나에 참석한 강기봉 포스코 기술연구원 상무는 “강관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어 국내 업체들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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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체험! 파워기업]에너지 플랜트 전문 ‘웰크론강원’

    취업 준비생인 서희창 씨(23·제주대 에너지공학과)와 김혜미 씨(25·단국대 식물생명공학과)는 29일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웰크론강원 서울사무소에서 영업본부장 손기태 전무, 경영지원본부장 이훈규 상무와 마주앉았다. 웰크론강원은 취업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알짜 기업이다.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상장사이기도 하다. ○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가 강점 “어떤 부분이든 궁금한 점은 물어보세요.” 손 전무와 이 상무가 긴장을 풀어주려고 먼저 말을 꺼내자 쭈뼛거리던 두 지원자가 입을 열었다. “대기업보다는 연봉이 적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인 연봉 수준을 알려주세요.” 김 씨의 당돌한 질문에 손 전무는 “퇴직금과 상여금 등을 제외하면 신입사원 초봉이 3000만 원을 넘지 않는 2000만 원대 후반”이라고 대답했다. 다만 “동종 중견기업 중에서는 상위 1, 2위 수준”이라고 자신 있게 덧붙였다. 이 상무는 “대기업보다 초봉이 적을지 몰라도 복지는 대기업 못지않다”고 말했다. 사옥 지하에 체력 단련을 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가 있고 자녀들의 학자금도 제공한다. 지방근무자를 위한 기숙시설도 있다. 중견기업 특성상 빠른 시간에 주도적으로 업무를 배울 수 있고 진급 기간이 비교적 짧은 것도 장점이다. 영어 점수나 자격증 등 소위 ‘스펙’에 대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변했다. 손 전무는 “토익, 텝스, 학점을 고려하지만 스펙이 낮아도 관련 전공을 열심히 공부해 정확한 영어로 기술용어를 습득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직원들은 일하면서 ‘진주’가 된다”고 말했다. ○ 화공·기계 전공자 우대 플랜트 업종의 호황으로 웰크론강원은 화학공학과 기계, 전기공학을 전공한 이공계 전공자를 우대한다. 화학공학이 사양산업으로 치부돼 각 대학이 관련학과 졸업정원을 줄여 현재 중소기업에서는 이 분야 인력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다만 영업지원, 경영지원 직군은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에너지공학과 식물생명공학은 화학·기계공학과는 거리가 있는데 업무에 어려움은 없을까요?” 지원자들의 질문에 손 전무는 “기술영업의 경우 기술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어야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전공자를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처음에 배경 지식이 조금 부족해도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 잘해내는 직원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 지원자인 김 씨에게 이 상무는 “회사 특성상 남성 직원 비율이 높지만 여직원들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기술적인 배경 지식만 있다면 설득이 필요한 부분은 여성이 더 섬세하게 접근할 수 있지요. 영업관리, 기술영업 등 여성으로서 할 일이 많은 회사입니다.” 마지막으로 손 전무는 두 지원자에게 중소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저는 직장생활 28년 동안 중소기업, 대기업을 다 겪어봤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회사의 인지도를 고려하느라 현장의 보물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두 분 다 겉모습이 화려한 직장보다는 ‘내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직장’에서 사회생활의 첫 단추를 끼웠으면 합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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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에너지 플랜트 전문 ‘웰크론강원’ 딜로이트컨설팅이 추천합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아랑곳 않고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분야가 바로 석유화학 플랜트다. 석유화학 플랜트 산업의 틈새시장에서 특유의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 있다. 에너지·석유화학 플랜트 전문기업 웰크론강원은 극세사 생산 전문기업인 웰크론의 자회사로 플랜트 업황의 호조 속에 알찬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웰크론강원의 주된 경쟁력은 열매체 보일러와 황 회수 설비 등 화공 설비에 있다. 지난해 매출액의 68%가 여기서 나왔다. 이 가운데 황 회수 설비는 원유, 천연가스의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독성 폐가스를 태워서 순도 높은 황만 회수하는 장비로 석유화학 플랜트 산업의 핵심 공정으로 꼽힌다. 이 회사의 앞선 기술력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날로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중동,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 심각해진 전력난도 기회가 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한 보일러 제작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형뿐 아니라 대형 보일러시장에 진출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달 초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에 건설 중인 가스화학 공장에 들어갈 78억 원 규모의 고압스팀 보일러를 수주하기도 했다. 2007년 이후 5년간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12% 정도. 게다가 올 상반기에는 매출이 600억 원을 넘어 이미 지난해 연매출액을 돌파할 만큼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5개년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평균 25%를 상회해 내실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직원들에 대한 보상 및 복지 수준도 일반적인 중소 중견기업 수준을 뛰어넘는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순이익의 30%를 복지와 성과급으로 쓴다는 원칙을 정하고 매년 지켜오고 있다. 본사 피트니스센터에는 전문 트레이너가 상주하고 있으며 직원 결혼식에는 최고급 리무진을 웨딩카로 제공한다.딜로이트 성장혁신기업지원센터 김재성 이사}

    •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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