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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선 ‘당선 확실’ 보도가 나온 뒤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나와 “만약 이대로 결과가 확정이 된다면 우리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우리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3일 오후 11시 46분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로 이동하기 위해 배우자 김혜경 씨와 자택 밖으로 나왔다. 이 후보는 태극기 배지가 달린 검은 정장 차림에 파란 넥타이를 맸다.자택 앞에서 이 후보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지상파의 당선 확실 보도가 나온 오후 11시 40분경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했다. 약 6분 뒤 자택 밖으로 나온 이 후보는 시민과 악수를 나누고 꽃다발을 받았다.이 후보는 취재진 앞에서 “아직도 개표가 진행 중이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섣부르다”면서도 “감사하다”고 했다. 발언을 마친 이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이동했다. 이후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떠났다.지상파 3사는 이날 오후 11시 40분을 전후해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예측했다. KBS는 오후 11시 37분경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판단했다. 이 시각 기준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48.89%(675만 6343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42.78%(591만 2687표)로, 두 후보의 차이는 6.11%포인트(84만 3656표)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대통령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오차범위 밖 승리로 예측되자 “박근혜 탄핵 때 (당이) 해체되도록 방치하고 새롭게 다시 판을 짜야 했는데, 기껏 살려 놓으니 온갖 잡동사니들이 3년간 분탕질만 치다가 또다시 이 꼴이 되었다”고 했다.홍 전 시장은 3일 오후 페이스북에 “두 번 탄핵 당한 당이었지만 상대가 이재명 후보라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아쉽게 되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태워야 한다”며 “계속 방치하면 그 산 전체가 병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의 글은 지상파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에 올라왔다. KBS·MBC·SBS는 이날 오후 21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51.7%,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39.3%를 기록했다고 전했다.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지난달 10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다. 홍 전 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성인이 된 후 대통령 선거에 불참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썼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연 4000%가 넘는 이자를 매기고 변제가 늦자 나체사진을 유포한 불법사금융업자에게 ‘원금과 이자 전액을 반환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불법사금융에 대해 이자뿐 아니라 원금까지 전액 반환하라는 판결이 나온 건 처음이다.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9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초고금리 이자 강탈 및 나체사진을 매개로 한 성착취 추심 행위를 벌인 불법사금융업자에게 ‘지급 받은 원리금(원금과 이자를 합친 돈)을 전액 반환하라’는 판결이 선고됐다고 2일 밝혔다.금감원에 따르면 불법사금융업자들은 총 15회에 걸쳐 510만 원을 빌린 A 씨에게 연이율 최고 4171%를 적용해 원리금 890만 원을 갚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A 씨의 변제가 지연되자 담보용으로 받아둔 A 씨의 나체사진을 지인에게 유포하고 다른 주변인들에게도 추가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A 씨는 지난해 5월 금감원 등의 도움을 받아 불법사금융업자들을 상대로 총 1090만 원을 청구했다. 기지급 원리금 반환청구 890만 원, 나체사진 유포 및 협박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200만 원이다. 재판부는 A 씨의 청구 내용대로 기지급 원리금 반환청구 및 불법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전부 인용했다.불법사금융에 대해 이자뿐 아니라 원금까지 전액 반환하라는 판결이 나온 건 처음이다. 기존에는 법정이율을 초과하는 이자만 무효로 할 뿐이었다. 금감원은 이번 판결의 의미에 대해 “반사회적 불법대부계약의 경우 피해자가 빼앗긴 이자뿐만 아니라 원금까지 반환받을 수 있는 판결”이라고 짚었다.다만 이번 판결은 A 씨의 주장에 대해 피고들이 다투지 않는 자백 간주에 의한 판결이었다. 금감원은 “향후 동종 소송에서 가해자가 다툴 경우에도 이번 판결과 동일한 내용의 판결이 선고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공개 행보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국민이 많이 투표에 참여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같은 날 부산 범어사를 찾아 “전에도 왔었는데, 올 때마다 부산 시민 분들이 따듯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청계천 걷기 행사’에서 ‘내일(3일)이 대선 투표일인데 국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국민이 투표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전 대통령은 “지금은 나라가 어려울 때”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쓰면서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해 극동지역, 아시아지역이 상당히 안보적인 측면에서 어려울 때인데, 이럴 때일수록 정치가 안정이 돼 나라 살림을 제대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 전 대통령은 “국민이 다른 게 뭐가 있겠나. 경제가 좋아지면 좋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소상공인이 제일 어렵다. 나도 재임 때 세계 금융위기가 와서 소상공인이 어렵다는 걸 이해한다.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 이렇게 차이를 내서 정책을 펴야 한다”며 “그런 걸 잘 살펴 살림을 정직하게 할 지도자가 나와 (극복해야 한다.) 우리 국민이 단합해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 유영하 의원 등과 함께 범어사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비공개 차담을 한 뒤 “박근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모두 건강하시라. 또 뵙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달 31일에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며칠 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동성로에서 유세할 때 많은 분이 저를 보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해 가슴이 뭉클했다”며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저명 투자자 짐 로저스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는 기자회견을 두고 진위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죄”라고 주장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기자회견에서 지지문을 대독한 김진향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상임의장은 “짐 로저스 회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국민의힘 장동혁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로저스가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적 없다고 했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전 국민이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됐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뢰가 추락됐다”며 “국제사기 대선 후보, 보이스피싱 대선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주가 5000(코스피 5000)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이런 식으로 5000을 공약한 것인가”라며 “반드시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치 보이스피싱 사기 범행에 속아서 돈을 입금했는데,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그 돈을 인출하는 현장에서 검거된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이 정도 거짓말을 했으면 후보 사퇴하는 게 맞다”고 압박했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사기 범죄 세력이 국내에서 하던 버릇을 못 고치고 기어이 국제 망신 대형사고를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유명인 명의를 도용한 투자 사기와 뭐가 다르냐”고 했다.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회 의원은 2일 이재명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 이재명 후보의 페이스북 글을 문제 삼았다. 이재명 후보는 해당 글에서 “짐 로저스의 지지 선언을 들었다”며 “그는 평화에 투자하자고, 미래에 투자하자고, 그래서 대한민국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는 단순히 정치 문제가 아닌 경제전략’이며 ‘대한민국이 동북아의 무역·금융·혁신 허브로 도약할 때’라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썼다.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전날 서울역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가) 무수히 많은 거짓말을 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또다시 민망한 거짓말이 하나 드러났다”며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 앞에서, 공직 선거에서 전 세계 유명 투자자인 짐 로저스를 가지고 완벽한 거짓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정도 수준의 사람이면 그 사람이 내는 공약 전부 다 완벽한 거짓말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기자회견에서 지지문을 대독한 김진향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상임의장은 1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짐 로저스 회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짐 로저스 회장의 지지문을 주고받는 과정에, 발표된 지지문 문구를 확정하는 과정에 일부 착오가 있었다”며 “짐 로저스 회장의 선의가 악의로 왜곡, 변질될 수 있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김 상임의장은 로저스와 소통해 왔다는 영국의 송경호 교수의 글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내용을 2일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김 상임의장에 따르면 송 교수는 “짐 로저스 회장께서 평소와 같이 각론에 강한 저에게 이재명 후보 지지를 위한 초안 작성을 부탁하셔서 두어 번의 수정을 통해 최종안을 만들었다”며 “영어에서 ‘지지’를 의미하는 ‘support’가 아닌 경제적/법적 책임, 보장까지 포함하는 ‘endorse’의 개념을 사용해 미국 국적인 짐 로저스 회장이 곤궁에 빠지는 상황이 연출됐다”이라고 주장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전날 이재명 후보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TV 토론 발언에 대해 “댓글 표현을 과장 왜곡해서 마치 성적(性的) 표현인 것처럼 조작했다”고 말한 건 “이준석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발언한 것”이라는 게 개혁신당의 주장이다. 이 후보의 TV토론 발언 공방이 대선 후보에 대한 고발로 이어지며 선거 막판까지 계속되는 양상이다.개혁신당은 다음 달 2일 서울경찰청에 이재명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개혁신당은 “이재명 후보는 30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작성한 댓글 표현을 ‘과장 왜곡해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했다’라고 발언했다”며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작성한 댓글은 성적 표현이 맞다”고 주장했다.개혁신당은 그 이유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아들에 대해 확정된 죄명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음란물 유포)”라며 “그럼에도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아들이 작성한 댓글을 이준석 후보가 성적 표현인 것처럼 과장, 왜곡, 조작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했다.개혁신당이 지적한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30일 강원 원주에서 나왔다. 이재명 후보는 유세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준석 후보의 TV토론 발언 논란에 대해 “댓글 표현을 과장 왜곡해서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했다”며 “이준석 후보는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여성 혐오 발언을 국민 토론회 장에서 함부로 한 데 대해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도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상태다.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28일 이준석 후보의 TV 토론 발언에 대해 “이재명 후보 및 그 가족 그리고 모든 유권자를 향한 혐오 발언이며 매우 중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라며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악의적으로 공표한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공익적 목적이 아닌, 방송을 통해 공연히 허위의 사실로 이재명 후보 또는 이재명 후보의 가족을 깎아내리거나 헐뜯기 위한 것임이 명백하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 열차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방화 용의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서울교통공사,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경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 초기에 기관사와 일부 승객들이 소화기로 진화에 나서 대형 참사를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승객들은 모두 대피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발생한 열차에는 약 400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현재까지 단순 연기 흡입, 찰과상 등으로 21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 외 약 130명은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받았다.화재 원인은 객실 내 휘발유 방화로 추정되고 있다. 방화 용의자는 60대 추정 남성으로, 이날 오전 9시 45분경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목격자는 용의자가 기름통과 토치를 들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소방당국은 인화성 물질과 옷가지가 방화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최초 목격자 진술에 의하면 (방화범이) 인화성 물질과 옷가지 등에 최초로 불을 지른 것 같다”며 “정확한 건 경찰의 조사를 보고 확인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소방대원은 불이 난 열차에 신고 접수 약 21분 후인 오전 9시 4분경 도착했고, 불은 오전 10시 24분경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대원이 열차에 도착하기 전 기관사와 승객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기민하게 움직여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기관사는 신속히 전동차를 정차시켰고 승객과 함께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했다. 김진철 서울 마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현재 운행하는 지하철 열차는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자료를 많이 사용했고 가연물도 거의 없어서 탄 것들은 옷 한두 벌 정도”라고 덧붙였다.제보 영상에서 승객들은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 대피했다. 지하철에서 내린 승객들은 선로를 따라 내달렸다. 일부 두려움을 느낀 승객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해당 열차에 탑승했다고 밝힌 제보자는 커뮤니티에 검은 연기가 묻은 마스크 사진을 올리며 “제일 앞 칸에서 앉아 가고 있는데 지하철이 긴급 정차하고 뒤에서 까만 연기가 몰려 왔다”며 “‘문 열어!’ ‘빨리 문 열어!’ (소리가 들렸고 일부는) 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다 질식사 하는 공포가 몰려 오더라”며 “선로로 뛰어내려 다음 역까지 달렸다”고 했다.이 방화로 한때 여의도역과 애오개역 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현재는 복구가 완료돼 열차가 정상 운행 중이다.관계 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말했다.미국 CNN,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 철강 시설에서 “중대 발표가 있다”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미국 철강 산업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며 “누구도 우회할 수 없다”고 했다.정확한 인상 시점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앞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다시 전하며 “다음 주 철강 관세가 인상될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법원이 걸그룹 뉴진스에 대해 ‘독자 활동을 한 번 할 때마다 1인당 10억 원씩의 배상금을 내라’는 결정을 내놨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52부는 어도어가 분쟁 중인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간접강제 신청을 받아들였다.간접강제는 가처분 결정의 이행을 압박하는 수단이다. 어도어는 뉴진스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했음에도 뉴진스가 독자 활동을 이어갈 조짐을 보이자 간접강제를 신청한 바 있다.간접강제 배상금은 1인당 10억 원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뉴진스 멤버 5명이 함께 독자 활동을 할 경우 50억 원을 어도어에게 지급해야 한다.앞서 뉴진스는 하이브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해임하면서 생긴 공백 등을 이유로 작년 11월 어도어 측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뉴진스 멤버들은 올 2월 그룹명을 ‘NJZ’로 바꾸고 독자 활동에 나섰지만 어도어가 낸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경북 포항 일대에서 발생한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를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이 30일 공개됐다.해군이 공개한 영상에서 사고기는 비행하다가 오른쪽으로 선회하던 중 지상으로 떨어졌다. 당시 기체는 굉음과 함께 포항기지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고기는 29일 오후 1시 49분경 추락했다. 사고 1분 전인 오후 1시 48분까지 관제탑과의 교신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교신 당시 비상 상황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사고기는 포항기지에서 ‘활주로 접촉 후 재상승’(Touch and Go) 훈련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훈련은 이륙 후 비행과 착륙을 반복하는 훈련인데, 사고기는 총 3회로 예정된 훈련을 하다가 2번째 이륙 후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해군은 사고 현장에서 조종사 간 교신이 담긴 음성 녹음 저장장치를 회수해 분석에 착수했다. 사고기에 비행 정보 저장장치(블랙박스)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사고는 민가나 민간인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 주민은 “조종사가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야산으로 기체를 유도한 것 같아 안타깝고 감사하다”고 말했다.해군은 30일 포항 남구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80년대 배구스타 장윤창 경기대 교수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장 교수는 선수 시절 돌고래처럼 몸을 솟구쳐 때리는 서브를 선보여 ‘돌고래 스파이커’로 유명하다.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 ‘1세대 거포 전성기’의 주역이다.장 교수는 인창고 2학년이던 1977년 만 17세로 국가대표에 발탁돼 당시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세웠다. 1978년 세계선수권 4강과 방콕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이끌었다. 1984년과 1990년에는 배구 슈퍼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장 교수는 선수 생활을 마치고 한국체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경기대 체육학과 교수로서 배구계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 서울 강남구에서 중복으로 투표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유권자가 해당 투표소의 선거사무원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투표 사무원인 A 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 씨는 29일 강남 소재 사전투표소 내에서 배우자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대리 투표한 뒤 본인의 신원으로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공직선거법 제248조(사위투표죄)에 따르면 성명 사칭, 신분증명서 위조·변조,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 행위를 선거관리위원회의 위원이나 직원,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하거나 하게 한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경찰은 29일 혐의를 포착해 A 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29일 오후 경북 포항 남구에서 추락한 해군 해상초계기(P-3) 사고 현장에서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3분경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해군 해상초계기가 약 6분 뒤인 오후 1시 49분경 포항기지 인근에 추락했다.추락 당시 기체에는 4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자 4명은 조종사와 부조종사, 전술승무원 2명으로 알려졌다.현재까지 추락 사고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사고 여파로 인근 산림에 불이 붙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해상초계기의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추락한 해상초계기는 해군항공사령부 제주기지 소속으로, 포항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해상초계기는 해상에서 적의 잠수함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군용 항공기다.해군은 현재 참모차장을 주관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 근처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주요 정당의 대선 경선에 참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각각 경기 수원과 광주광역시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박 전 대통령은 이날 사저가 있는 대구 달성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투표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사전투표를 걱정하시는 분이 많이 계신 것 같다”며 “본투표 날 사정이 안 되시는 분들은 사전투표라도 적극적으로 많이 해주셔야 투표율이 올라가지 않겠느냐. 꼭 투표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수 단일화가 안 됐는데 그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해주실 수 있느냐’는 물음엔 “그건 제가 지금 말할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라며 말을 아꼈다.문 전 대통령도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이번 조기 대선이 왜 치러지게 됐는지를 국민께서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인 국정 파탄과 내란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압도적인 심판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 세력과 내란 동조 세력을 투표로서 압도적으로 심판할 때, 또 그렇게 (심판)해야만 우리나라가 바로 서고 또 바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김동연 지사는 투표를 마친 뒤 “조속한 내란의 종식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호남에서 희생하면서 헌신적으로 뛰고 있는 우리 국민의힘의 많은 정치인들을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장남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아들이 했는지 안 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누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다는 걸 떠나 만약에 어떤 TV 토론에서 그런 식의 발언을 했으면 중징계감”이라고 했다.이준석 후보는 29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재명 후보의 아들인) 이 씨의 게시글 중 하나를 비교적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바꿔 인용했지만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에 대해 방송과 인터넷 등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게시한 이들은 자진 삭제하고 공개 사과하시라.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논란이 된 발언은 27일 TV 토론 과정에서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의 XX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라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이 같은 내용의 인터넷 댓글을 썼다는 의혹을 고리로 이렇게 발언한 것이다.이준석 후보는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을 이 씨가 한 내용이 확인되었다”며 “이 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 3000만 원 정도의 불법 도박 자금을 입금한 기록이 나왔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일 것”이라고 했다.이어 이준석 후보는 “지금 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으려는 집단 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민주당, 시민단체, 그리고 유튜버 등이 총출동해 저를 향한 인신공격에 나섰고 사퇴를 겁박하는 시위까지 이어졌다”고 했다.이준석 후보는 “지난 3년간 우리는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참담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며 “다시 김혜경, 이 씨의 이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려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김건희에 대한 도덕성 검증에 소극적이었던 대선 후보 윤석열은 임기 내내 배우자를 방탄하다가 정치적 곤경에 처했다”며 “윤석열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이준석 후보는 “저의 질문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단계적 검증이었다”며 “인권을 이야기하며 저에게도 여성 혐오라고 지칭했던 후보가 이 같은 표현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마땅히 확인해야 했고, 이재명 후보는 가족의 일탈에 대해 어떤 책임 의식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대답을 회피했고 책임을 외면했다”고 했다.또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검증은 사생활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책임의 연장선”이라며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느냐. 정말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이는 누구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이재명 후보가 더욱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되었을 때 우리가 마주할 미래”라며 “표현의 자유, 검증의 의무는 사라지고, 집단으로 가해지는 린치와 권력에 대한 충성만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준석 후보는 “표현의 자유는 역치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에서도 지난 몇 주간 룸살롱이라든지 이런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는 단어들을 사용해 계속 정치적인 공세를 해왔던 적이 있고 과연 그런 것은 공론장에서 논의될 수 있는 것인가”라며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쓴 단어에 대해 “굉장히 가치중립적 단어”라며 “역치에 대해선 개개인이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제가 국민의 일반적인 역치를 넘어서는 발언을 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유감 표명을 한 것”이라고 했다.이준석 후보는 민주당 일각에서 의원직 제명을 주장한 데 대해 “검증하겠다고 해서 질문한 국회의원을 제명하고 나선다는 것이 이재명식 독재가 아니고 무엇이냐”며 “국민이 이 부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투표에 임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후보의 TV 토론 발언에 대해 “(이재명) 후보 아들이 했는지 안 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조 수석대변인은 29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용 자체도 (이준석 후보가) 남성 여성의 성을 바꿨다”며 “남성 여성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본 댓글이라는 건 아들이 했는지 안 했는지를 떠나 여성에 대한 게 아니다”라며 “여성 혐오로 둔갑하기 위해 (이준석 후보가) 성을 바꿔버린 것”이라고 했다.조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창작물”로 규정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후보의 발언에 대해 “명백히 허위”라며 “저질 음란 공세를 하다 보니 창작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다는 걸 떠나 만약에 어떤 TV 토론에서 그런 식의 발언을 했으면 중징계감”이라고 했다.조 수석대변인은 “생방송 중에, 아이들까지 지켜보는 자리에 (이준석 후보가) 말도 안 되는 발언을 했다고 각계에서 규탄하고 고발하는 과정이 진행됐다”며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명백하게 본인 창작물이거나 어떤 커뮤니티에서 떠돌아다니던 얘기”라고 했다.그러면서 조 수석대변인은 “생방송 토론에서 했던 이준석 후보의 말도 안 되는 발언은 그 자체로 매우 심각하다”며 “이걸 다른 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70·80년대 구태정치”라고 했다.조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후보가 어떤 허위 사실을 말했단 건가’라는 질문에 “허위 사실은 사실과 허위 사실을 교묘히 섞어서 했다”며 “TV 토론에서 했던 발언은 명백한 허위 발언”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28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노후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중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5분경 중구 산림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소방당국은 불이 확산할 우려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58분경 관할 소방서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은 70대 남성 한 명을 구조했다. 이 남성은 가벼운 부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화재 진화 작업을 위해 을지로 4가에서 3가 방향 차로가 전면 통제된 상태다. 중구는 이날 오후 4시 7분경 구민에게 재난문자를 보내 “차량은 건물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통행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화재가 난 건물은 현재 사용되지 않는 건물로 조사됐다.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유세에서 시민의 항의를 받았다. 전날 대선 TV 토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의 XX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라고 물은 데 따른 것이다.이 후보는 이날 유세차에 올라 발언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도 방송에서 쓰일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한 시민의 항의를 받았다.시민은 이 후보에게 ‘유권자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항의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항의한 시민에게 “저희가 지금 질의응답 중이니까요, 나중에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그 발언을 어떻게 순화해야 할 지에 대해 다른 제안이 있다면 제가 고민해 보겠지만, 그 발언을 제가 그대로 옮겨서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을 이어갔다.이후 이 후보는 ‘2차 피해자는 방송을 시청한 전 국민이란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면서 “그것을 보시면서 불편한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선 제가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실제 그 발언에 대해서 원본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순화해서 제가 표현한 것이고, 어떻게 더 순화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며 “제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런 언행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 장소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으로 정했다.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김 후보가 이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계양은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라는 의미가 있다”며 “인천의 전체적인 의미는 대한민국이 공산화 직전에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시키고 한국전쟁을 끝내고 한국의 기적을 만들어 내는 출발점이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인천 계양을 사전투표 장소로 정한 이유에 대해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 중 이재명 후보 지역구부터 뒤집기를 시도해 골든크로스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김 후보는 사전투표 후) 맥아더 장군 동상 참배 및 자유공원,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자 우리 당의 전략 지역인 시흥, 안산, 의왕, 안양 등을 방문해 ‘대역전의 서막’을 열 것”이라고 했다.이재명 후보는 서울에서 사전투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이 후보의 사전투표 장소에 대해 “서울에서 진행하게 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장소는 오후에 공지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화성 동탄에서 투표할 예정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북한이 좌초된 5000t급 신형 구축함에 풍선을 달아 인양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소속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소속 분석가 데커 에벨레스의 소셜미디어 글과 위성 사진을 인용해 북한이 구축함을 인양하기 위해 풍선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에벨레스가 올린 위성 사진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흰색 물체들이 담겨 있는데, 에벨레스는 해당 물체를 풍선으로 보고 ‘구축함 인양 시도’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에벨레스는 X(옛 트위터)에 “북한은 픽사의 2009년 히트작 ‘업(Up)’에서 영감을 받은 방법으로 구축함을 들어 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구축함 상공에 떠있는 수많은 풍선에 주목하라”고 썼다. 영화 ‘업’은 평생 모험을 꿈꿔 왔던 주인공이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집을 통째로 날려 버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5000t급 신형 구축함은 21일 진수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좌초됐다. 배를 물에 띄우는 과정에서 배가 물로 미끄러져 들어가도록 하는 ‘진수썰매(진수대)’가 빠져 배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노동신문은 1면을 통해 “구축함 진수 과정에 엄중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진수 과정에 미숙한 지휘와 조작상 부주의로 인해 대차 이동의 평행성을 보장하지 못한 결과 함미(배꼬리) 부분의 진수썰매가 먼저 이탈돼 좌주되고, 일부 구간의 선저 파공으로 함의 균형이 파괴되고, 함수(뱃머리) 부분이 선대에서 이탈되지 못하는 엄중한 사고”라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며 격노했다. 그는 “이것은 순수 부주의와 무책임성,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에 의해 산생된 도저히 있을 수도 없고,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다”며 책임자 처벌을 예고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경찰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단장 백동흠 안보수사국장)은 한 전 총리와 최 전 부총리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전날 경찰은 한 전 총리와 최 전 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12·3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나타난 행적과 이전 진술‧증언이 배치되는 점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관련 문건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허위로 진술했는지에 대해서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한 전 총리는 계엄 지시 사항이 담긴 문건을 안 받았다고 주장했다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줬다고 하자 ‘회의 뒤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최 전 부총리는 쪽지 수령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자리에서는 보지 않았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