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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검사관(DCO)은 소변시료 키트를 3개 이상 준비해 선수가 선택해서 직접 개봉하도록 합니다.” 24일 오전 대구 중구 포정동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실. DCO 교육을 듣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진지해졌다. 선수들이 도핑 양성반응에 불복할 경우 시료채취 과정 논란이 심심찮게 발생한다는 설명 때문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하고 있는 약물은 220여 종. DCO는 이를 확인하는 첫 단계인 선수들 소변과 혈액채취 안내를 담당한다. 대구 경북지역 대학생들이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국제DCO로 활약한다. 대회조직위에 따르면 지역 대학생으로 구성된 총 40명(남자 9명, 여자 31명)의 자원봉사자가 DCO 양성 교육을 받고 있다. 10일 첫 교육이 열렸다. WADA 정책을 이해하고 시료채취 과정 이론을 배웠다. 앞으로 몇 주간 실기 수업을 받는다. 이후 국내외 2개 육상대회에 참가해 DCO로 활동하면 공식 인증서를 받게 된다. 국내 육상경기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DCO로서 현실 감각을 높일 예정이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선수 2000여 명의 도핑검사를 담당한다. 대학생DCO 선발은 불가피한 조치였다. DCO 인건비가 1인당 하루 10만 원이 넘어 예산이 가장 큰 문제였다. 외국어 구사가 어려운 점도 고민거리였다. 도핑검사 결과는 메달 색깔을 바꿀 수 있다. 처음 적발되더라도 2년간 선수 자격이 정지된다. 고의로 약물을 복용했을 경우 선수 생명이 끝난다. 이 때문에 시료채취 과정에 검사 대상 선수와의 긴밀한 의사소통은 필수다. 대회조직위는 8월 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DCO 모집 공고를 냈다. 반응은 뜨거웠다. 며칠 만에 40명을 모았다. 지원자 이력도 화려하다. 영어는 기본. 심지어 4개 언어를 구사하는 대학생도 있다. 의학, 한의학, 간호학 전공이 모두 30명이다. 응급처치 강사, 생활체육지도자 등 18종의 자격증 보유자도 있다. 대구한의대 3학년 이연경 씨(26·여)는 “한의학을 기초로 DCO로 활동하게 돼 기쁘다”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에 일조하겠다”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조직위 국제DCO 박주희 씨(30·여)는 “10월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현장 실습할 예정”이라며 “모두 멋진 국제DCO로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 와이즈만 암백신 연구소 개소식이 27일 오전 대구 중구 동산동 계명대 동산의료원 암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연구소 개소는 암 연구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미국 와이즈만 암연구소가 공동 연구기관으로 동산의료원을 선택하면서 성사됐다. 미국 와이즈만 암백신 연구소 찰스 와이즈만 소장은 “대구의 훌륭한 의료 인프라와 우리의 기술력으로 세계 암 백신 시장을 선점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미국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은 대기업 간부가 히로뽕을 제조해 판매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이종환)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대기업 계열 D전자 부장 김모 씨(42)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또 김 씨가 만든 히로뽕을 유통한 혐의로 박모 씨(38)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판매를 알선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올 2월 대전에 있는 대학 선배가 다니는 회사 실험실에서 히로뽕 2kg(시가 66억 원 상당·6만6000명 동시 투약분)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 등은 3월경 1kg을 1억7000만 원을 받고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김 씨는 마약 원료 물질로 유통이 금지된 염산에페드린을 이용한 기존 히로뽕 제조 방법 대신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벤질시아나이드를 원료로 순도가 94%인 최상급 히로뽕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한 주립대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 씨는 연봉이 1억1000만 원에 이르는 고소득자이지만 불치병에 걸린 아들을 부양하다 신용불량자가 된 동서의 부탁을 받고 히로뽕을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추석을 맞아 23일까지 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 총 1444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현재 하루 평균 1만여 대가 이용하고 있다. 일일 주차 수익금은 450만 원 정도. 도매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이용차량이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5일 오후 4시경 대구 달서구 두류3동 대구풋살센터. 그라운드에 선 어린 축구선수 20여 명의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녹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새 유니폼이 돋보였다. 가만히 살펴보니 양말과 축구화도 새것이다. “2번은 공격수입니까?” 한 선수가 등번호에 따라 포지션이 정해지느냐고 강사에게 물었다. 유니폼을 처음 입어본다는 것. 선수들은 서로 “잘 어울린다”며 칭찬하느라 야단이었다. 이들은 한껏 들뜬 모습으로 훈련에 나섰다. 드리블 연습 때는 힘이 잔뜩 들어갔다. 축구화를 신고 공을 차니까 패스도 더 잘된다며 아우성이었다. 김경우 군(가명·11)은 “열심히 운동을 해 박주영 형 같은 멋진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민관학이 작은 정성을 모아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대구 달서구 새마을회는 이날 ‘슛 날아라 꿈돌이 축구단’에 유니폼과 축구화를 선물했다. 초등학교 1∼6학년으로 구성된 이 축구단은 달서구가 산하 ‘드림스타트’를 통해 지역 내 저소득 가정 자녀를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 중 하나. 올 4월부터 매주 수요일 진행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그동안 체육복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축구공을 찼다. 인조잔디이다 보니 미끄러워 넘어지는 일은 다반사. 제대로 된 훈련성과가 나올 수 없는 형편이었다. 얼마 전 프로축구 유소년팀과 벌인 친선경기에서는 1-10으로 완패했다. 스코어도 실망스러웠지만 유니폼을 빌려 입고 뛴 어린 선수들의 상심이 컸다. 사정을 듣고 지역의 여러 기관이 나섰다. 새마을회 회원들은 지난해 시작한 ‘경제살리기 동전 모으기 운동’으로 모은 돈의 일부를 뗐다. 얼마 전 열었던 ‘재활용 나눔장터’에서 얻은 수익금도 보탰다. 큰돈은 아니었지만 정성과 마음이 듬뿍 담긴 셈이다. 계명대 체육대학 영재교실도 지원에 팔을 걷었다. 축구선수 출신을 포함한 전문강사 2명을 파견해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대구풋살센터는 경기장 사용료를 일부 부담한다. 다른 경기 일정이 없는 날에는 사용시간도 늘려준다. 이날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본 허노열 달서구 새마을회장은 “흐뭇하고 기쁘다”면서 “꾸준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기운을 북돋워줬다. 이상영 달서구 드림스타트 팀장은 “내친김에 유소년축구대회에 나가서 입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축구 전문강사 지원 등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만큼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북구 금호동(금호택지지구)과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를 연결하는 와룡대교(가칭)가 17일 오후 2시 개통된다. 사장교 형태로 만들어진 와룡대교는 길이 420m, 폭 32m 규모다. 다리를 쇠줄로 당겨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기둥은 2개로 최대 높이는 66m(22층 빌딩 높이)다. 총공사비는 597억 원이 투입됐다. 와룡대교는 강북지역과 서남부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로망이다. 특히 성서 나들목(IC)∼서대구 IC 구간 도시고속도로의 출퇴근 정체 완화로 이 지역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장교를 이용하면 신천대로는 물론 강북지역에서 성서공단, 계명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와룡대교는 금호택지개발사업을 시행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한 후 대구시에 기부했다. 대구시 건설방재국 관계자는 “대구에서 처음 건설된 사장교가 원활한 교통 소통은 물론 지역을 상징하는 명물 교량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0일 오후 3시경 대구 중구 동성로2가 대구백화점 앞. 특설 무대에 ‘동성로 로드 아트(Road Art) 시범운영’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내걸렸다. 이어 연기자 3명이 특이한 복장으로 등장했다. 회색 원피스 차림에 가면을 쓴 여성은 컴퓨터 키보드를 지갑처럼 어께에 멨다. 남자 연기자는 검은색 천에 목이 묶인 채 여성에게 끌려 다녔다. 공연은 무대를 떠나 동성로 거리에서 펼쳐졌다. 대구백화점 앞에서 한일극장까지 100여 m를 왕복하며 선보였다. 대사 없이 몸짓으로만 진행됐다. 시민들 반응은 기대 이하였다. 공연 주제 ‘인터넷 악플(누리꾼들의 악의적인 댓글)의 폐해’를 듣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상당수는 ‘재미와 감동이 없다’며 외면했다. 김정남 씨(47·여)는 “느닷없이 혐오스러운 사람들이 나타나 놀랐다”며 “공연이 생겨나는 것은 좋은데 시민들이 공감해야 옳다”고 지적했다. 대구 중앙로와 동성로를 활성화하기 위한 거리공연의 막이 올랐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부족한 예산 확보. 특히 공연 질을 높이고 올바른 방향을 정하기 위해서는 대구시와 중구가 머리를 맞대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중앙로는 대구시가 ‘명품거리 중앙로 1050 콘서트’를 4월부터 매주 금·토요일 20여 차례 개최하고 있다. 대구음악협회와 대구예술대 음악 전공 학생들이 참여한다. 중구가 사업을 추진하는 동성로는 사정이 좀 낫다. ‘동성로 로드아트 사업’은 8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고 있다. 국비 4000만 원도 챙겼다. 이에 앞서 3∼5월 계명대, 한국마술협회 대구지부, 대구YMCA와 함께 시민 예술단체들이 참여하는 공연들을 선보여 성공 밑거름을 만들었다. 9월부터 매주 금요일 진행하는 시범 공연을 통해 상인 등과의 갈등요인과 문제점을 줄일 방침이다. 민관학 협력 모델도 제시할 예정. 이르면 2011년 초 사업을 본격화한다. 하지만 이들 사업 모두 돈이 문제다. 대구시는 거리공연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예술인에게는 보수를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연말까지 추진이 불투명하다. 재정이 어려운 중구는 추가 예산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장 4000만 원이 필요하지만 여력이 없는 실정. 대구시 협조를 바라지만 불필요한 이해관계 때문에 협의조차 힘들다. 중앙로의 경우 대구시 관련 부서만 교통정책과, 문화예술과, 문화산업과 등이다. 중구 관계자는 “문화예술과가 협조를 약속해도 다른 부서가 손사래를 치면 소용없다”고 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앙로와 동성로의 여건과 거리공연 취지가 달라 연계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효중 계명대 연극예술과 교수는 “중앙로와 동성로는 한공간”이라며 “목표가 같다면 지자체들이 예산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추석을 맞아 대구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달서구 첨단문화회관은 21∼23일 투호 널뛰기 윷놀이 등을 할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 9곳을 운영한다. 이 기간 오후 2시 첨단회관 공연장에서는 영화 ‘아바타’ ‘전우치’ 등을 무료 상영한다. 우리모습보존회는 19일 지하철 동대구역 광장에서 한가위 대축제 ‘달이 웃네’ 행사를 펼친다. 전통놀이마당, 공연, 퍼레이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동구문화체육회관은 17일 가야금 공연, 18일 야외공연산책 ‘토요연극무대’를 개최한다. 수성아트피아는 18일 가야금 연주회인 ‘온고지신’을 시작으로 피아노, 기타 독주회 등 다양한 음악공연을 30일까지 펼친다. ‘대구 국제 춤 페스티벌’은 28∼30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사 일정을 꼼꼼히 챙기면 추석을 맞아 도심에서 다양한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문화예술과 053-803-3734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내년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에서 100년 전 근대 육상경기가 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은 14일 지역 민족주의단체인 간역회(簡易會) 주관으로 1911년 대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에서 열린 근대 시민운동 경기대회를 촬영한 사진을 국내 최초로 동아일보에 공개했다. 한자로 ‘대구달성공원 학생운동회’라는 제목이 적혀 있는 이 사진에는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관중들이 육상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중절모와 양복 등 서양식 옷차림을 한 관중도 일부 있었다. 언덕 위에 빽빽이 앉아 있는 사람들은 마치 응원하는 듯한 진풍경을 연출한다. 흐릿하지만 그 뒤로 달성토성 흔적도 남아 있다. 이 대회에는 대구공립보통학교(현 대구초등학교), 해성학교(현 효성초등학교), 계성학교(현 계성중학교), 대구농림학교(현 대구자연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해 달리기 등 육상경기를 벌였다. 당시 대회에는 선수 외에도 상당수 시민이 관중으로 참여해 시민축제 같은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연구가로 잘 알려진 정 관장은 “1910년대 중반 이후 대구지역 육상경기 장면을 찍은 사진이 여럿 있지만 1911년판 사진은 이것뿐”이라며 “달성공원을 비롯해 용두방천(현 대구 수성구 중동교 인근)에서 해마다 열린 운동경기는 대구 근대 육상의 효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당수 운동경기는 미국 등에서 온 선교사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일제의 감시와 억압에도 비교적 자유로웠다”고 덧붙였다. 이미원 대구경북연구원 문화정책 부연구위원은 “100년 전에 대구에서 근대 육상대회가 열렸다는 역사적 사실은 지역 문화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철저한 고증을 통해 세계육상대회 홍보는 물론 많은 분야에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시는 육상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구에서 일찌감치 근대 육상경기를 정기적으로 열었다는 사실에 고무돼 있다. 스토리텔링을 가미한다면 한국 육상 역사에 소중한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배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여러 경로로 좀 더 많은 역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16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10 세계에너지총회(WEC)’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해 신헌철 2013 대구WEC 조직위원장, 김영훈 수석부위원장 등 80여 명이 참가한다. ‘에너지 올림픽’으로 불리는 WEC는 3년마다 개최되는 민간부문 세계 최대 행사. 대표단은 이번 총회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한 대한민국과 에너지 도시 대구를 전 세계에 알린다. 특히 참가국을 대상으로 2013 대구 총회 참석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대표단은 한국 에너지 기술을 알리는 홍보 부스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총 15개 부스로 이뤄지는 홍보관은 한국전력, SK에너지, 대성그룹,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이 참여한다. 16일 폐회식에서는 2013년 대구 총회를 소개하는 보고회를 30여 분간 가진다. 이어 세계 주요 인사와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초청해 ‘한국의 밤’ 문화 행사도 펼칠 예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수사팀은 13∼17일 추석을 앞두고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수요가 늘어나는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 등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다. 수입산을 국산으로 바꿔 판매하는 행위도 집중 단속된다. 제수용 식품은 제조날짜 및 유통기한을 위조하거나 등록하지 않고 생산하는 무허가 업체가 단속 대상이다. 특사경은 서민생활 안정을 고려해 계도 활동도 병행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북한에 피랍됐다가 31일 만에 송환된 포항선적 오징어 채낚기 어선 ‘55대승호’가 피랍 당시 북한 해역을 침범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군경 합동조사반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5대승호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반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경북 포항항을 출항한 대승호는 같은 달 8일 새벽 북한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2.9마일(약 4.7km) 해상에서 조업 중 엔진 이상을 점검하다가 조류에 표류하면서 북한 해역으로 들어갔다. 이후 8일 오전 10시 40분경 북한 EEZ 내 0.2마일(약 0.3km) 해상에서 북한 어업지도선에 나포돼 김책항에 억류됐다. 선원들은 평양에서 파견된 조사관 2명으로부터 김책항 인근 건물에서 신원과 월선 경위 등에 대해 1명씩 4∼10차례 조사를 받았다. 조사 후 선장 김칠이 씨(58) 등 한국인 4명은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다 북한 해역을 침범한 사실을 인정하는 자술서를 썼다. 중국인 선원 3명은 취업 경위와 처우 실태에 대해 두 차례씩 조사를 받았다. 조사 중 북한 조사관들은 ‘평양에 인민을 위한 아파트 10만 채를 건설 중이다’, ‘인공위성을 3발이나 발사했다’는 등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기도 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선원들은 자술서와 반성문을 여러 차례 되풀이해 작성했지만 구타 등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의 신교통카드 사업이 1년 6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기존 사업자인 카드넷과 협상 진척은 전혀 없는 상태. 게다가 대구은행이 최근 카드넷을 인수키로 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어떠한 결과도 예측할 수 없다. 사태가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 버스, 지하철 교통카드 호환이 안 돼 시민 불편까지 초래할 여지도 있다. 국토해양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국 호환 교통카드 사업에도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준비 부족’ ‘행정력 부재’ 등 대구시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많다.○ 꼬이는 사업 신교통카드 사업자(BC카드-삼성 컨소시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카드넷 공개매각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대구은행이 7월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실패했다. 대구은행은 카드넷을 약 180억 원에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 계약 승인이 조만간 이뤄지면 인수 절차가 진행된다. 이르면 10월경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신교통카드 7월 발매 계획(10만 장)도 완전 무산됐다. 2016년까지 버스 독점 영업권을 가진 카드넷과의 협상에 실패해 호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 대구도시철도공사와는 운용 계약을 맺었지만 지하철만 사용할 수 있는 ‘반쪽짜리 카드’ 발매는 의미가 없다. 신교통카드 운영 주체인 유페이먼트는 대구시를 원망하는 눈치다. 회사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카드넷을 인수하면 상황은 이전보다 더 꼬인다”면서 “대구시가 처음부터 사업 환경을 제대로 조성한 뒤 사업자를 선정했어야 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대구은행은 카드넷 인수 후 모바일 및 전자화폐 사업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고객 기반 확대도 노리고 있다. 그 때문에 두 사업자 간 협상이 지금보다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하철 3호선 개통 등으로 교통카드 시장이 훨씬 커질 것”이라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해결 가능성은 두 사업자 간 시스템 호환, 정산시스템 마련 등이 시급한 과제지만 당분간 계속 표류할 수밖에 없다. 연간 매출 60억 원의 교통카드 시장을 쉽게 내줄 리 만무한 것. 두 사업자는 내심 시장 양분도 바라지 않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계약 만료된 카드넷 지하철 사용 연장 건도 숙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금까지 2, 3개월씩 네 차례 연장을 해주고 있다. 9월 말이면 또 연장해 줘야 한다. 150여만 장의 대경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시민의 불편을 줄인다는 명목이지만 편법이다. 대구시는 조만간 사업자들을 불러서 중재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타결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 이에 대해 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대구은행의 카드넷 인수가 오히려 좋은 계기가 됐다.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돈규 대구시의회 경제교통위원장은 “대구시에 최근 벌어진 사항을 포함해 상세 보고토록 요청한 상태”라며 “시민 불편이 초래되지 않게 시의회 차원에서 조속히 사태를 해결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제4회 대한민국 건강의료산업전이 9∼11일 대구 엑스코(EXCO)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전국 90개 업체가 참여해 첨단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첨단의료복합단지홍보관, 스마트케어홍보관, 정보기술(IT) 융·복합의료기기관, 의료기기관, 의료서비스관, 고령친화제품관, 건강식품 및 용품관, 대학 및 센터관으로 구분된다. 특히 첨단의료복합단지홍보관, U-헬스케어홍보관, IT 융·복합의료기기관 특별관에서는 한층 발전된 의료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학술회의도 다양하게 열린다. 대경바이오포럼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전략 및 바이오·의료산업 발전 포럼을 비롯해 대구시사회복지협의회 주관 사회복지대회 및 사회복지정책토론회, 의료관광학술세미나, 바이오메디컬 및 헬스케어심포지엄 등이 열린다.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대구의료원, 한국건강관리협회, 계명대 동산의료원, 경북대 심뇌혈관질환센터, 영남대 의료기기임상실험센터 등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스트레스 등의 측정 및 상담을 한다.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는 결핵 및 기타 흉부질환 검사를 하고 대한물리치료사협회는 물리치료 및 상담을 해준다. 대구 시니어 체험관은 고령친화용품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25점을 전시하고 무료 테이핑 치료, 안경 조정 및 세척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가 업체들은 매일 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27일까지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운영 법인 초대 이사장을 공개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제출서류는 지원서,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최종학력 및 경력증명서 등이며 보건복지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단에 내면 된다. 이사장은 국무총리실과 해당 부처 담당 국장 등으로 구성된 이사장추천위원회가 서류심사, 면접 등을 통해 후보를 압축하면 10월경 국무총리가 선임할 예정이다. 문의 대구시 첨복기획팀(053-803-6451)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장동 ‘벽진BIO텍’. 섬유 후가공 전문 중소기업인 이곳의 기계들은 쉴 새 없이 굉음을 내며 돌아가고 있었다. 지게차는 포장된 섬유 원단을 계속해서 공장 밖 대형트럭에 실었다. 4300m²(약 1300평) 규모인 지상은 물론이고 1층 지하에도 섬유 원단 제품이 가득했다. 직원들은 밀려든 주문을 소화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비가 온 날이었지만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공장 관계자는 “이제 곧 수출할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벽진BIO텍은 후가공 전문업체 중에서도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형상기억섬유인 ‘선염메모리 직물’은 세계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고풍스러운 고급 원단을 만드는 빈티지(Vintage) 및 자유자재로 섬유 주름을 잡는 멀티크리즈(Multi crease) 가공기술은 특허권을 갖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버버리에 메모리 섬유 원단을 납품하는데 주문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 덕에 올해 상반기(1∼6월) 후가공 섬유 매출액만 25억 원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매출 37억 원을 넘어설 태세다. 대구·경북 섬유가 사양산업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이른바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는 얘기가 업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제2의 호황기를 누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생겼다. 각종 경제지표에 섬유산업 성적이 높게 나타나 이를 뒷받침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상반기 대구·경북지역 섬유제품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늘었다. 2분기(4∼6월) 섬유산업 생산지수는 101.4(기준 100)로 200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는 상반기 지역 섬유제품 수출은 13억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27.8% 늘었다. 올해 말까지 3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수출이 회복세다. 중동과 브라질 등 신흥시장 수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호황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해외 바이어 인식 변화 △구조조정 및 경영체질 강화 등으로 세계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섬유산업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계속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 됐다”면서 “지역 대표들 사이에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추광엽 벽진BIO텍 대표는 “섬유가 3D(Dirty, Difficult, Dangerous)업종이자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을 이제 버려야 할 때”라며 “지역 몇몇 중소기업은 수년간의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로 글로벌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섬유 후가공::평범한 섬유에 다양한 첨단기술을 접목시켜 부가가치를 높이는것. 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탄소섬유’, 의료용 섬유인 ‘메디텍스(Medi-Tex)’, 고강도 고기능 섬유로 방탄복이나 항공기 내부 골재 등으로 쓰이는 ‘아라미드(Aramid)’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내년 신입생부터 학자금 대출 한도가 제한되는 30개 대학을 발표했다. 30개 대학 중 특히 4년제 대학 2곳과 전문대 4곳 등 6개교는 최소대출 대학으로 선정돼 학자금 대출이 등록금의 30%까지로 제한된다. 나머지 4년제 대학 13곳과 전문대 11곳 등 24개교는 학자금 대출이 등록금의 70%까지만 가능하다. 대출 제한 대학은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등 교육여건과 성과지표를 평가해 지정했다. 설동근 교과부 1차관은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명해 나가기 어려운 대학이 학자금 대출제도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대학의 책무성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대출 제한 대학을 당초 정책연구진 의견에 따라 전국 345개 대학 중 하위 15%인 50개교로 할 계획이었지만 대학교육협의회와 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대출제한 대상 축소 요구를 받아들여 하위 10%인 30개교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대출 한도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대학이라도 현재 재학생들과 신입생 중 소득분위가 7분위 이하인 서민가계의 학생들은 대출 한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7분위 이하 학생만이 대상인 든든학자금(ICL)도 등록금의 100%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교과부는 “8일부터 시작되는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전에 수험생에게 대학 선택을 위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해당 대학 명단을 공개했다”며 “2010년 교육여건 지표가 발표되는 10월에 대출 제한 대학을 재평가해 하위 10% 수준을 넘을 경우 제한 대상에서 빼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하위 15% 수준값을 제시하고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꿔 대출 제한 대학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가는 교과부의 7일 발표를 대학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출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대학들은 부실대학으로 인식돼 신입생 모집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는 학교 재정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대구공업대는 교과부 발표 직후 대책마련을 위한 회의에 들어갔다. 이 대학 관계자는 “입학홍보처장을 중심으로 수차례 긴급회의를 열고 있지만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예술대 관계자는 “당장 내일부터 수시접수를 시작하는데 인기 있는 학과가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대출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학교들은 학교 정원을 줄여 재학생 충원율을 높이는 등의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실행하지 않는 한 퇴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만 기자 sm@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자원봉사자 600명을 추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통역 및 안내, 사무지원, 질서, 주차 등이다. 희망자는 대구시 자원봉사센터 인터넷 홈페이지(nanum.daegu.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e메일(volter@chol.com) 혹은 팩스(053-803-3729)로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거쳐 10월 18일 발표된다. 대구시는 관련 분야 직무교육 등을 거친 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원봉사자에게는 활동 기간 유니폼과 급식비, 교통비 등을 지원하고 자원봉사자증 발부, 상해보험 가입 등의 혜택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지원단(053-803-6323) 대구 디자인119지원센터 개소대구경북디자인센터 산하 ‘디자인119지원센터’ 개소식이 7일 대구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렸다. 이 지원센터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디자인 분야의 지원과 상담 등을 무료로 해준다. 올해는 일단 성서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인 뒤 내년부터 구미와 경산 등의 산업단지 입주기업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지원센터는 상품 및 포장 디자인을 담당하며 해당 기업이 원하면 홍보전단이나 현수막, 간판 등의 디자인도 해준다. 제작비는 해당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
대구 중구는 대구문화바우처협의회와 ‘나눔 문화바우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나눔 문화바우처는 복권기금을 통해 저소득층에 다양한 공연, 전시, 영화관람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중구는 이번 협약으로 사업 대상자 관리, 프로그램 홍보, 온라인 예약 및 신청 등을 맡는다. 문화바우처협의회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중구는 첫 사업으로 이달에 저소득층 40명을 초청해 자매도시인 충북 제천시가 개최하는 ‘국제한방바이오 엑스포’를 관람시킬 예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추석을 남편과 같이 보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6일 오후 4시경 경북 포항시 북구 대신동 포항수협 ‘제55대승호 비상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대승호 선장 김칠이 씨(58)의 부인 안외생 씨(56)는 ‘송환 결정’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하고 금세 눈물을 보였다. 안 씨는 한 달여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몸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야위었고 목소리에 힘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남편을 곧 볼 수 있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전 11시 50분경 통일부 관계자가 전화로 남편 송환 소식을 전해줬다”면서 “꿈인가 싶어 전화기에 대고 한없이 눈물만 흘렸다”고 했다. 안 씨는 남편이 탄 어선이 북에 끌려간 후부터 밤잠을 설쳤다. 하루에 3, 4시간만 자고 하루 종일 뉴스만 봤다. 행여 남편이 돌아온다는 소식이 나올까 싶어 눈을 떼지 못했다고 한다. 아들 김현수 씨(30)는 “어머니가 식사를 하지 못해 매일 집으로 가서 점심을 챙겼다. 쓰러지기도 여러 번, 병원 치료를 권유했지만 ‘아버지 고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며 거절하셨다”고 전했다. 안 씨는 “남편이 돌아오면 손수 만든 저녁상을 차려 드려야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포항수협 직원인 현수 씨는 대승호 나포 이후에도 매일 출근을 했다. 그는 “아버지 소식을 가장 빨리 듣고 싶었고 밤새 걱정하는 동료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모두에게 죄송하고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른 선원 가족들도 송환 소식에 들떠 있었다. 하루라도 빨리 무사 귀환하길 기도했다. 기관장 김정환 씨(52)의 형인 김낙현 씨(54)는 “태풍 때문에 농사일을 돌보다 기쁜 소식을 접했다. 정말 다행이고 특히 추석에 동생과 같이 성묘할 수 있어 정말 좋다”면서 “빨리 몸 상하지 않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갑판장 공영목 씨(60)의 아들 공동근 씨(31)는 “가족 모두 아버지가 돌아온다는 사실을 아직 믿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그동안 노력해 준 정부 당국자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포항수협은 대승호 송환 소식에 하루 종일 문의와 확인 전화로 분주했다. 직원들은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면서 서로 격려하고 기뻐했다. 이날 오후 3시경 비상대책위 긴급회의를 하고 대승호 선원들의 송환 이후 대책을 논의했다. 임영식 상무는 “태풍 등의 변수로 송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포항시, 해경 등 관계기관과 송환 이후 행사 진행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학진 전국근해오징어채낚기연합회 회장은 “대승호 선장과는 각별한 사이다. 이번 송환 소식에 너무 기뻐 한걸음에 대책위를 찾았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없어야 할 것이며 정부는 조속히 모든 어선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설치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