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최상급 히로뽕 만들어 판 화학박사

동아일보 입력 2010-09-17 03:00수정 2010-09-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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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회사 부장 구속 기소 미국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은 대기업 간부가 히로뽕을 제조해 판매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이종환)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대기업 계열 D전자 부장 김모 씨(42)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또 김 씨가 만든 히로뽕을 유통한 혐의로 박모 씨(38)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판매를 알선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올 2월 대전에 있는 대학 선배가 다니는 회사 실험실에서 히로뽕 2kg(시가 66억 원 상당·6만6000명 동시 투약분)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 등은 3월경 1kg을 1억7000만 원을 받고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김 씨는 마약 원료 물질로 유통이 금지된 염산에페드린을 이용한 기존 히로뽕 제조 방법 대신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벤질시아나이드를 원료로 순도가 94%인 최상급 히로뽕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한 주립대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 씨는 연봉이 1억1000만 원에 이르는 고소득자이지만 불치병에 걸린 아들을 부양하다 신용불량자가 된 동서의 부탁을 받고 히로뽕을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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