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린

김혜린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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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혜린 기자입니다.

sinnala8@donga.com

취재분야

2025-11-29~2025-12-29
정치일반42%
사회일반30%
국제일반12%
문화 일반6%
대통령3%
정당3%
경제일반2%
검찰-법원판결2%
국회1%
사고-1%
  • 속옷 차림으로 시위대에 구타당한 네팔 장관… ‘SNS 차단’ 분노 고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네팔에서 재무부 장관이 속옷만 입은 채 시위대에 끌려 다니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13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는 ‘네팔 재무장관이 네팔 청년들에 의해 거리로 끌려 다녔다’(Nepali Finance Minister paraded across streets by the Nepali youth)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는 비슈누 프라사드 파우델 네팔 재무장관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옷이 벗겨진 채 시위대에게 팔과 다리를 붙잡혀 끌려다니는 모습이 담겼다.실제 NDTV 등 외신은 비슈누 장관이 수도 거리에서 시위대에 쫓기며 구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ND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비슈누 장관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시위대에 둘러싸여 있다가 전력 질주로 도망치지만 곧 한 시민의 날아차기를 맞고 쓰러져 붙잡힌다.네팔에서는 정부의 소셜미디어 접속 차단 조치를 계기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네팔 정부는 4일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대한 접속을 무더기로 차단했는데 소셜미디어 사용이 활발한 청년층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8일 카트만두의 의회 청사 주변으로 수만 명의 시위대가 물려들었고, 시위는 네팔 남동우 비라트나가르, 서부 포카라 등지로 확산됐다.이들은 부패 척결과 경제 성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고위층 가족들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반인들을 비교하는 영상을 이번 접속 차단 대상에서 제외된 틱톡 등에 올렸다.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지 하루 만인 9일 네팔 정부는 소셜미디어 차단 조치를 철회했지만, 시위는 잦아들지 않았다. 결국 K P 샤르마 올리 총리는 시위 확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시위로 인해 51명이 숨지고 1300명이 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람 찬드라 포우델 대통령은 수실라 카르키(73) 전 대법원장을 임시 총리로 임명했다. 의원내각제인 네팔에서는 총리가 실권을 갖고 대통령은 의전상 국가 원수직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네팔 대통령실은 총리의 권고에 따라 하원을 해산하고 내년 3월 5일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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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이억원 금융위원장·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안 재가

    이재명 대통령이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13일 밝혔다.이들 후보자의 인사청문 기간은 이달 8일 종료됐지만 국회는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이에 이 대통령은 10일 이들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11일까지 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재차 요청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대통령은 기간 내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10일 이내에서 기간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재송부 요청 이후에도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앞서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보고서 재송부 요청 마감일이었던 11일 브리핑에서 이 위원장과 주 위원장에 대해 “두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해 소관 분야에서의 자질과 역량을 충분히 검증받았다”며 “국정 공백을 우려한 정부가 (보고서의) 채택과 송부를 재차 요청했는데도 (국회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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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병환으로 힘들어 해”…70대母 살해 자백한 50대 검거

    경기 포천시에서 50대 남성이 70대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포천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45분경 경기 포천시 이동면의 한 주택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70대 여성 A씨는 숨져 있었으며, 아들인 50대 남성 B씨가 함께 있는 상태였다. A씨 시신은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흉기에 찔린 흔적도 있었다.B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어머니가 오랜 병환으로 힘들어해 일주일 전 내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A씨와 단둘이 살아왔으며, A씨는 평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타지에 사는 가족들에게 A씨의 사망 사실을 알렸고, 이를 들은 가족이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B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A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는 등 자세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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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 병장, 차에서 격발된 총에 숨져… “실탄 확인”

    13일 인천시 옹진군 해병대 6여단에서 20대 해병 병장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해병대 사령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소재 해병부대에서 해병 1명이 총기 사고로 사망했다”며 “탄 종류는 실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군 수사기관과 경찰이 현장 합동감식을 위해 이동 중”이라고 덧붙였다.해병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2분경 옹진군 대청도에서 해상 탐색 임무를 끝내고 복귀하던 20대 수송병 A 병장이 차에 오르던 중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A 병장은 이마 부위에 출혈이 발생해 위중한 상태로 응급치료를 받으며 도내 보건소로 옮겨졌지만 오전 9시 1분경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군에 따르면 당시 대청도에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헬기 이송은 불가능했으며, 당국은 해경 함정을 통해 육지 병원 후송을 준비했지만, 옮기기 전에 사망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군에서는 연이어 총기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육군 최전방 감시소초(GP)에서 하사가, 이달 2일에는 육군 3사관학교 소속 대위가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있었다.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군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5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로 기초와 기본에 충실하고, 장병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며 밝은 병영 문화 조성과 맞춤형 자살예방 대책 등 제도적 방안을 시행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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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김병기 지나친 성과 욕심, 특검법은 교환대상 아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13일 3대 특검법 여야 합의 파기 사태와 관련해 김병기 원내대표를 향해 “지나친 성과 욕심에 점검해야 할 것을 놓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추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마도 원내대표단은 마감 시한을 설정해두고 매우 서둘렀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정무적 판단으로 늘 본질을 보지 못한 지난 정권의 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정부조직법을 순산시키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가까이 모시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 그런 충정과 진정성은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이어 “그러나 대통령의 말씀처럼 민주공화국의 본질을 훼손하려 한 것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야하는 특검법은 교환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당과 진지하게 했어야 했다”며 “그것을 놓친 점은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추 의원은 “그 일 이후 지금까지 ‘법사위 법안이니 당연히 법사위원장과도 사전 상의했겠지, 왜 책임을 회피하느냐’하는 문자가 쏟아지고 있다”며 “사실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책임회피다. 최소한 그런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정치 일생 동안 노력해 왔다”고 했다.그러면서 10일 여야 원내대표 합의가 이뤄지던 당시 김 원내대표와 통화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알아듣기 어려운 다급한 말로 뭐라 하는데 그때까지 여야간 원내합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나로서는 일단 다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자세한 내용은 체크해보고 확인한 후 답을 주겠다고 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다시 위원장 자리로 돌아왔는데 그로부터 1시간 정도 지날 무렵 갑자기 보좌관이 여야 합의 속보가 떴다고 내게 알려줬다”고 설명했다.추 의원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실수를 마주하는 것도 큰 용기”라며 “왜 실수했는지 복기해보고 다시 그 같은 일이 안 일어나게 한다면 이보다 더 보약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새삼 잔불을 일으킨다는 우려도 하겠지만 당의 선배된 처지에 이번 일이 후일 반면교사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남겨둔다”고 덧붙였다.앞서 김 원내대표는 10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인력 증원을 최소화하는 내용의 3대 특검법 개정안 수정에 합의했다. 그러자 당내 강경파는 강하게 반발했고, 정청래 대표는 “지도부 뜻과 다르다”며 재협상을 지시했다. 여야 합의가 무산된 이후 민주당은 특검 수사 기간 연장과 인력 강화를 골자로 한 최종 수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김 원내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지자 그는 지도부와 사전협의를 거쳤다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하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내 부덕의 소치”라며 유감을 표명했다.여당 투톱 간 갈등이 노출되자 정 대표는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이자 동지”라며 봉합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며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사과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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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사도광산 추도식 시작…‘강제성 이견’ 韓불참에 또 반쪽

    일제강점기 사도광산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한 피해자들을 기리는 추도식에 한국 정부가 불참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쪽짜리’ 추도식이 됐다. 한국 정부는 추도사에서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일본 측에 불참을 통보했다.사도광산 추도식 실행위원회는 13일 오후 니가타현 사도시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약 80명이 참석했다.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한 오카노 유키코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은 국장급으로, 지난해 차관급인 정무관에서 국장급으로 격이 낮아졌다.행사는 묵념, 개회사, 사도시·니가타현·일본 정부 대표 추도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오카노 심의관은 “광산 노동자 중에는 한반도에서 온 많은 분도 포함됐다”며 “한반도에서 온 노동자들은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해도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토지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면서 갱내의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에서 힘든 노동에 종사했다”고 말했다.이어 “전쟁이 끝날 때까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유감스럽게도 이 땅에서 돌아가신 분도 계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시대, 모든 사도광산 노동자의 노고를 생각하면서 돌아가신 모든 분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지난해와 대동소이한 문구로, 올해도 조선인들의 강제 노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한일은 추도사 내용 중 ‘강제 노역’이라는 표현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한국 정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합당한 애도가 있으려면 그 고난의 근원과 성격이 무엇이었는지 언급해야 한다고 봤으나 일본 측이 협의 과정에서 제시한 표현 수위로는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양측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한국 정부는 4일 일본 측에 불참 결정을 공식 통보했다. 정부와 유가족 등을 올해 자체 추도식을 예정이다.외교부 관계자는 “한국인 노동자들이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강제로 노역해야 했다는 것이 적절히 표현돼야 추모의 격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노동의 강제성에 관한 구체적 표현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히기 전에도 협의를 했는데 의견 합치를 보기 어려웠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추도식 참석을) 포기했다”고 밝혔다.일본은 지난해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인 강제노동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한국과 약속했지만, 지난해 11월 첫 추도식을 추진하면서 추도사 등에서 한국과 이견을 빚은 바 있다. 결국 당시에도 한국 측이 불참하며 일본 단독으로 추도식을 진행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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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특검, 계엄 저지했던 나를 강제구인? 할 테면 하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12일 자신이 증인신문에 불출석할 경우 강제구인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을 향해 “할 테면 하라”고 반발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검이 누구보다 앞장서 계엄을 저지했던 저를 강제구인하겠다고 언론에 밝혔다”며 “할테면 하라고 말씀드린다”고 적었다.그는 “저는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책과 다큐멘터리 증언 등으로 말했고, 당시 계엄을 저지했던 제 모든 행동은 실시간 영상으로 전국민께 공유됐다”고 했다.이어 “진짜 진실 규명을 원한다면 오래 전에 계엄계획을 미리 알고 있다고 주장했음에도 국회 계엄해제 표결에 나타나지 않은 김민석 총리, 북한군으로 위장한 한동훈 사살조가 있었다고 국회에서까지 증언한 김어준 유튜버 등을 조사하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특검에 말한다”며 “정치적 선동과 무능으로는 진실을 규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내란 특검은 지난해 비상계엄 당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국회→당사→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당사’로 네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한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으나 한 전 대표는 거듭 응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은 10일 한 전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을 법원에 청구했다.법원은 이날 특검이 청구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받아들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전은진 판사는 특검이 신청한 한 전 대표에 대한 공판 전 신문을 인용하고 23일 오후 2시로 기일을 잡았다.한 전 대표는 증인신문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이날 한 전 대표가 증인신문에 불출석할 경우 강제구인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증인신문 청구를 법원에서 인용해 절차를 진행하는 경우 불출석하면 구인을 할 수 있다“며 ”구인영장이 발부돼 일반적인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진행돼서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어느 정도 강제력이 수반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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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사흘 연속 최고치 경신…3400선 턱밑까지 갔다

    코스피가 1% 넘게 상승하며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더불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4% 오른 3,395.54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344.20)를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12.32포인트(1.48%) 오른 847.08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840선을 돌파했다.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에서 약 2조288억 원, 코스닥에서 약 2651억 원을 순매도했다.코스피의 연이은 상승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날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은 시장의 예상 범위였다. 반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급증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다.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니케이225평균주가, 대만 자취안지수, 중국 상해종합지수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동반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취임 100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50억 원으로 원상복구하는 방향으로 발언하면서 정책적인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개발을 마무리하고 양산 체제를 갖췄다고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보다 7% 올라 32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도 2.72% 오른 7만5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388.2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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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특검, 김상민 前검사 영장 청구…‘이우환 그림’ 매관매직 의혹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12일 김 여사를 둘러싼 ‘매관매직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서는 수수자 신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서는 공여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특검은 김 전 검사가 이우환 화백 그림을 1억4000만 원에 구매해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 씨에게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건네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지난해 총선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김 전 검사는 “김진우 씨의 돈으로 그림을 구매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해당 혐의 관련 수수자를 김 여사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검사에게 적용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피의사실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금품이 있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서 김 전 검사는 수수자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특검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공천을 청탁하고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박창욱 경북도의원과 브로커 김모 씨를 상대로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일은 15일이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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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해 3명 연쇄 폭행하고 차 훔쳐 뺑소니…中국적 50대 “기억 안나”

    서울 강서구 일대에서 만취 상태로 시민을 폭행하고 차량을 훔친 뒤 뺑소니까지 저지른 중국인 남성이 체포됐다.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중국 국적 50대 남성 A씨를 폭행, 절도, 음주운전, 특가법상 도주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씨는 전날 술에 취해 식당에서 50대 여성 종업원을 폭행하고, 인근 빌라로 들어가 주민인 20대 남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이후 A씨는 길에 있던 40대 남성도 폭행한 뒤 편의점 앞에 시동이 켜진 채 정차된 차량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약 500m 거리를 음주운전했고 접촉사고까지 냈다.사고를 내고 현장을 빠져나간 A씨는 처음 폭행을 저질렀던 장소에서 걸어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한 시장 근처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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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교진 교육장관 취임…“교사 보호 최우선 과제로 추진”

    최교진 신임 교육부 장관은 12일 “공교육 회복을 위해 우리 선생님들을 지키고 보호하며, 배려와 존중을 배우는 학교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최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장관 취임식에서 “교육 활동이 침해받는 사례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고, 상처받는 교사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교육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과 관련해서는 “전국의 학생들이 수도권에 쏠리는 과도한 경쟁체제를 허물기 위해서는 자신이 자란 지역에서 가고 싶은 대학에 갈 수 있고 졸업 후에도 그 지역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어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방대학에도 서울대 수준의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 전략을 마련해 수도권 중심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했다.취임식 전 청사 1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난 최 부총리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가장 먼저 들여다볼 정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선생님들이 가르치고 배우는 일,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만드는 일을 우선적으로 챙기겠다”고 답했다.최 부총리는 우선적으로 살펴야 할 현안으로 고교학점제 관련 현장 혼란과 우려, 학생 마음 건강,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새로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와 적극적으로 협력 및 논의하고, 대학총장협의회나 교육감 협의회, 많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일하겠다”고 밝혔다.청문화 과정 중 음주 운전, 막말 등 각종 논란으로 임명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 자체가 그동안의 자신을 되돌아보는 귀한 기회가 됐다”며 “많이 반성도 하고 많이 아팠다. 우려가 기대로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일하겠다”고 했다.앞서 국회 교육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에서 여당 주도로 청문 보고서를 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최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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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러진 등산객 살린 계룡산 천사, 휴일 산행 나선 소방관이었다

    휴무일에도 시민을 외면하지 않고 구조에 나선 소방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주고 있다.12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 소속 송주희 소방교(1급 응급구조사)는 지난 6일 오전 계룡산을 등산하던 중 갑작스럽게 어지럼증과 구역감을 호소하는 60대 여성 등산객 A씨를 목격했다.송 소방교는 즉시 손 마사지를 통해 긴장을 완화시키고, 인근에서 구한 소화제를 복용하도록 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A씨는 서울에서 온 단체 관광객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함께 온 등산객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는데 소방대원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도움을 받았고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송 소방교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전에도 인도 위에 홀로 서 있던 80대 치매 노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후 가족과 연락을 취해 귀가를 도운 바 있다.또 사우나 탈의실에서 실신 전조 증상을 보이던 20대 여성에게는 체온 유지를 위한 하지 거상 등 응급조치를 취하며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곁을 지키기도 했다.인천공항에서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진 60대 여성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 2차 사고를 예방하고, 휴대하고 있던 응급 키트로 출혈 부위를 지혈했다.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은 “송 소방교의 사례는 소방공무원이 근무 여부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도민과 방문객의 곁에서 생명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도내를 찾는 모든 이들이 안전하게 머물고 여행할 수 있도록 충남 소방 전체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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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지지율 1주새 5%P 떨어져 58%…美 구금 사태 영향인 듯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다시 5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미국 이민당국의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한국갤럽이 9~11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4%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5%포인트 떨어졌으며, 부정 평가는 6%포인트 올랐다.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에서 약 6주 만에 60%를 넘겼지만,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특히 이 대통령의 직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외교’(22%)를 선택한 응답자가 급증했다. 직전 조사보다 11%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는 4일(현지 시간) 미국 이민당국이 불법 체류자 단속을 명분으로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체포·구금한 사건의 영향으로 추정된다.한국갤럽은 “정부 간 협상을 통해 석방된 이들은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지만 초유의 사태에 이목이 쏠렸고 향후 재발 방지책 마련과 대미 투자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고 분석했다.반면 이 대통령의 직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교’(12%), ‘소통’, ‘전반적으로 잘한다’(각 7%) 순이었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2%, 국민의힘은 24%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전주와 같았다. 이어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였다.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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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한의사 주치의에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위촉

    이재명 대통령의 한방 주치의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 위촉됐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윤 회장은 현재 원광대학교·우석대학교 외래교수 및 국제동양의학회 한국지부 대표, 국민권익위원회 취약계층 권익보호위원 등을 맡고 있다.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성찬 회장은 순천고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32년 경력의 임상 한의사로 윤한의원 대표원장, 원광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경기도한의사회장,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냈다”고 소개했다.이어 “윤 회장은 한의학박사로서 수원시 보건의료인상, 경기도지사 표창,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며 “최근 타이완에서 ‘세계를 빛낸 동양의학 리더상’을 수상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양방 주치의로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위촉한 바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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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희대 “내란특별재판부 위헌 여부 종합적으로 검토”

    조희대 대법원장은 12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는 위헌이 아니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대법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조 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한 대법원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해 “위헌이라는데, 그게 무슨 위헌이냐”라며 “그렇게 논쟁하면 안 된다. 헌법에 판사는 대법관이 임명한다. 대법원은 최종 심문한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헌법에는 ‘대법원장과 대법관이 아닌 법관은 대법관회의의 동의를 얻어 대법원장이 임명한다’고 명시돼 있다. 헌법상 보장된 대법원장의 법관 임명권만 보장하면 재판부를 별도로 두는 것은 위헌이 아니라는 취지다.이 대통령은 또 “사법부는 입법부가 설정한 구조 속에서 헌법과 양심에 따라서 판단하는 것”이라며 “가장 최종적으로 강력히 존중돼야 할 것이 국민 주권의 의지”라고 말했다.이 발언에 대해 조 원장은 “국회의 입법 과정에서 대법원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계속 국회와 협의하고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민주당은 추석 연휴 전 사법개혁 입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조 원장은 “국회가 절차를 밟고 있고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어 전국법원장회의를 통해 법관들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대법원은 사법개혁 관련 논의를 위해 이날 오후 2시 청사에서 전국법원장회의 임시회의를 연다.조 원장은 이날 회의 내용이 국회에 전달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저는 회의에 안 들어가서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면서도 “다만 회의가 끝나면 그런 점에 대해서도 의논할 생각”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사법의 본질적 작용, 현재 사법인력의 현실, 어떤 것이 가장 국민한테 바람직한지 이런 것들을 공론화를 통해 충분히 논의가 이뤄지면 좋겠다는 것이 대법원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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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상금 1억4000만원”…美 ‘트럼프 측근’ 커크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미 연방수사국(FBI)이 청년 보수정치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 찰리 커크 피격 사건의 용의자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에 나섰다. FBI는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의 현상금도 내걸었다.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FBI 솔트레이크시티 지부는 엑스(X)를 통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 2장을 올리고 인물 식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보를 요청했다.사진 속 인물은 검은색 긴소매 티셔츠와 검은색 야구모자, 짙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다. 티셔츠에는 미국 국기를 가로지르는 흰머리 독수리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FBI는 이 남성을 대학생 연령대로 추정하고 있다.FBI는 사건 해결에 결정적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는 최대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약 200건 이상의 제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을 수색한 경찰은 범행 당시 쓰인 것으로 보이는 고성능 소총 1정을 발견했다. 탄창 안에는 실탄 3발이 더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발견된 총알에 트랜스젠더와 반(反)파시스트 이념을 담은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고 보도했다.수사당국은 용의자가 범행 직후 캠퍼스 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린 후 인근 주거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커크는 전날 서부 유타주 오렘의 유타밸리대에서 열린 순회 토론회 행사 도중 목에 총격을 입고 사망했다. 범인은 행사장에서 약 183m 떨어진 건물에서 총격을 가해 그의 목을 관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커크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터닝포인트 USA’를 운영해 왔다.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반성소수자 정책을 지지하며 ‘청년 보수의 얼굴’ ‘차세대 보수 리더’ 등으로 꼽혔다. 지난해 대선에서 젊은층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도 받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는 진실과 자유를 위해 목숨을 잃은 순교자”라고 애도하며 미 전역의 공공기관에 14일 오후 6시까지 조기(弔旗)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의 장례식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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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송언석 ‘그리됐으면 좋았을 걸’ 발언, 5·18 연상… 사죄하라”

    우원식 국회의장은 11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 도중 이재명 대통령과 정 대표를 향해 ‘막말’을 한 당사자로 지목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에게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우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장, 여야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죽임을 당할 뻔한 그 일이 성공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며 “급기야 같은 당 최고위원이 공식회의 석상에서 이를 옹호하고 동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차마 믿을 수 없을 만큼 참담하다”고 말했다.우 의장은 “이른바 노상원 수첩, 그 존재만으로도 국민들 가슴을 쓸어내렸던 그 참혹한 내용을 두고 그렇게 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한단 말인가”라며 “상대방에 대한 비판과 견제가 아니라 망동이다. 국민 상식과 헌법으로부터의 일탈”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만일 그 당시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끔찍하다”며 “5·18 광주가 기억나지 않느냐. 그 참담했던 국민 살상행위, 민주주의 침탈 행위가 기억나지 않느냐”고 했다.우 의장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국회를 침탈하고 헌정질서를 중단시키고 정치적 상대방을 폭력으로 제거하려던 내란에 찬동한다는 의미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의장은 국회의 대표로서 그 무도한 계획에 의해서 살상 당할지도 몰랐던 피해자로서 이 사안을 중대하게 인식한다”며 “발언 당사자께서 정식으로 사과하실 것을 요구한다.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 사과하라”고 했다.앞서 정 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불귀의 객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석 쪽에서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막말의 주범은 다름 아닌 송 원내대표”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불과 이틀 전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만나 여야 민생협의체 구성을 통한 협치 의지를 보여줬는데 송 원내대표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대통령과 상대 당 대표에 대해 차마 입에 올릴 수도 없는 망언을 한 송 원내대표는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국민의힘에서는 옹호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1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바로 2찍”이라며 “전 국민의 41%에 속하는 국민 중의 한 사람이다. 당신들의 횡포에 치를 떨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제발 그리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 두 사람이겠는가”라고 주장했다.김 최고위원은 “기호 2번을 찍은 대한민국 국민을 사람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박멸의 대상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제발 정신 차리고 정신줄 좀 놓지 말라”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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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오지 못한 34세 해경…구명조끼 벗어주고 자신은 끝내 숨져

    갯벌에 고립된 외국인 남성을 구조하던 중 실종된 해경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경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 갯벌에서 고립자를 구조하던 영흥파출소 소속 이재석 경장(34)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앞서 해경은 이날 오전 3시 20분경 “사람이 갯벌에 고립됐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출동한 이 경장은 밀물에 갇힌 중국인 70대 남성을 발견하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 남성은 해루질을 하다 밀물에 고립됐으며, 당시 조개 껍질 등에 발을 심하게 베여 스스로 걷기조차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 남성에게 입혀준 뒤 함께 헤엄쳐 나오다가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70대 남성은 오전 4시 20분경 해경 헬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수색에 나선 해경은 이날 오전 9시 41분경 인근 해상에서 이 경장을 발견했다. 이 경장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해경은 이 경장이 갑자기 불어난 바닷물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구조 과정 전반 등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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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센 특검법’ 국회 통과…“기간 연장·인력 증원”

    특검 수사 기간을 늘리고 인력을 증원하는 이른바 ‘더 센 특검법’이 1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김건희 특검법 개정안과 채 해병 특검법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68명 가운데 찬성 168명으로 가결됐다. 내란 특검법 개정안은 재석 의원 165명 가운데 찬성 163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3대 특검법 개정안에는 특검의 수사 기간을 30일씩 두 차례(60일) 연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파견 검사 인력도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은 현재 60, 40명인 파견 검사를 70명으로, 20명인 채 상병 특검은 30명으로 늘리도록 했다.여야는 전날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수사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고 인력 증원도 최소한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대신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관련 법안 처리에 협조하기로 했다.그러나 민주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자 민주당은 하루 만에 협상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책조정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어제 국민의힘과 했던 3대 특검 협상은 최종 결렬된 것으로 보면 된다”며 “특검법 개정안은 원안대로 처리한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이날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장외 투쟁에 나섰다. 당초 예정했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도 하지 않았다. 대신 오는 12일 국회에서 당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지금은 필리버스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저희와 협치하지 않고 (합의 약속을) 깨부순 것 아니냐”며 “저희는 강력히 투쟁하는 게 맞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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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통일교 본부 등 압수수색…국힘 집단입당 의혹 수사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11일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을 받는 통일교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부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 5개 지구 등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영장에 정당법 위반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특검은 통일교 측이 2023년 1월 국민의힘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교인들을 집단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한편 특검은 이날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키맨’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을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그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 부회장은 7월 17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가 전날 오후 전남 목포에서 검거됐다. 그는 2023년 5~7월 삼부토건 주가조작을 주도해 수백억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김 특검보는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통신 및 계좌거래 내역 등 관련 자료에 대한 면밀한 분석, 수십여 명의 주변인 탐문, CCTV 동선 분석 등 철저한 추적 수사 끝에 이 부회장이 목포 옥암동 소재 빌라촌 밀집 지역에서 조력자들의 도움 받아 은거 중인 사실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 일대에 대한 수일간의 탐문, CCTV 분석 잠복 수사를 진행해 빌라 3층에 은거 중이던 이 부회장을 체포했고, 오늘 오전부터 소환조사 중”이라고 했다.특검은 이 부회장 체포 당시 상황에 대해 “여러 흔적을 계속 쫓고 있었고, 그 일대라고 파악한 건 수일 전”이라며 “체포할 땐 자연스럽게 체포하는 게 좋기 때문에 기다리다가 택배를 찾으러 나오는 시점에 체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특검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도주 후 서울이 아닌 경기도 가평, 목포, 울진, 충남, 하동 등 펜션을 며칠씩 전전하며 도피를 이어갔다. 8월 초부터는 목포 소재 원룸 형태의 빌라에 단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목포에서 머물러 온 것으로 확인됐다.이 부회장은 체포 당시 휴대전화 5대, 데이터 에그 8대, 데이터 전용 유심 7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특검보는 “이들을 이용해 그동안 특검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특검은 이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주요 조력자 8명을 파악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김 특검보는 “구체적으로 조력자들이 어떤 도움을 줬는지는 조사가 이뤄져야 파악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이날 저녁 조사를 완료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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