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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을 집에 보관한다는 얘기를 듣고 친구 집에 침입해 수억원의 금품을 훔친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대전지법 형사6단독 김지영 판사는 절도,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 씨(21)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A 씨는 2021년 7월부터 8월 사이 대전 서구에 있는 친구 B 씨와 부모님이 사는 집에 미리 알고 있던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가 현금 8000만 원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또 A 씨는 이듬해 12월까지 두차례에 걸쳐 현금 1억6300만 원과 골드바 12개 등을 훔치기도 했다. 그는 B 씨로부터 “집에 현금이 보관돼 있다”는 말을 듣고 B 씨 집에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차량과 명품 등을 사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 씨는 지난해 2월 군 복무 중 신병 위로 휴가를 나왔다가 또 다른 친구의 집에 같은 수법으로 침입한 한 혐의도 있다. 당시 그는 미리 알고 있던 친구 집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다가 죄책감에 바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벌금형 처벌을 1회 받은 것 외 형사처벌 전력이 없으나 친구 집에 수차례 침입해 거액을 절취하고 그 돈으로 차량이나 명품 의류를 구입하는 등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피해액이 3억원에 달하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남북 대화를 통해 핵을 동결, 축소, 폐기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 공개된 일본 요미우리와 단독 인터뷰에서 “정책적 방향은 한반도의 비핵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단계는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동결, 2단계는 축소, 3단계는 비핵화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남북 대화를 통해 핵을 동결, 축소, 폐기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일 공조와 관련해선 “한일 간에 안보 측면에서도 협력을 심화하고 한미일 공조 또한 지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3국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지키고,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면서 “중국, 러시아, 북한과의 관계 관리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대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대북 대결정책보다는 평화적으로 서로 공존하고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공동 번영의 길을 찾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한발 앞서서 문을 열고,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내고, 적대감을 완화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위안부 합의와 강제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선 “국가로서 약속이므로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 간 관계에서 신뢰와 정책의 일관성은 매우 중요한 원칙”이라며 “2015년 합의가 양국 정부 간 공식 합의라는 역대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다만 해당 합의가 국민적 동의를 충분히 받지 못했고, 피해자분들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부분은 명확한 한계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피해자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며 “사과는 상대의 다친 마음이 치유될 때까지 진심으로 하는 게 옳다”고 했다. 이어 “한일 관계는 공통의 문제를 풀어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해원’이라는 말처럼 원한 같은 것을 푸는 과정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대전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면에서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경제, 안보, 인적 교류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논의할 뜻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찾는 것은 2023년 5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한 이후 약 2년 만이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시설을 폭격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두고 “전쟁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20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의 언론인 마크 레빈의 라디오쇼 인터뷰에서 “우리는 함께 일했기 때문에 전쟁 영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는 좋은 사람(good man)이다. 거기서 싸우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를 감옥에 넣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쟁 영웅이다. 나도 그렇다”며 “아무도 신경 쓰지 않지만 나도 그렇다. 내가 그 전투기를 보내지 않았냐”고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핵 프로그램을 파괴하기 위해 포르도 등에 대한 공격을 지시했던 사건을 언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미국은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폭격했다. 포르도 핵시설은 산악지대에 위치한 지하 핵시설로 미군의 벙커버스터가 필요한 주요 목표로 주목 받은 곳이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1월부터 가자지구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사망한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시작됐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추진으로 이미 팔레스타인 주민 6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전쟁에 참전한 적도, 군 복무를 한 적도 없다. 그는 베트남 전쟁 징집당시 5차례나 징병 유예를 받았다. 22살 때는 발뒤꿈치 골극 진단을 받은 후 의료 면제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15년 베트남에서 5년 넘게 전쟁 포로로 지낸 애리조나 출신 공화당 상원의원 (故) 존 매케인을 두고 “전쟁 영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포로가 되지 않은 사람들을 좋아한다는 이유에서였다.2020년 잡지 디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사자를 ‘실패자’, ‘바보’ 등으로 지칭하며 비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측근과 함께 숨겨둔 휴대전화를 파손하고 버리는 증거 인멸 현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이 출범한 이후 이 전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고 지난달 10일 압수수색 이후 이 전 대표가 측근과 함께 한강공원에서 증거를 인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특검은 이에 가담한 이 전 대표 측근 A 씨 부부 자택에 대해 다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휴대전화 여러 대를 압수했다”며 “이들 부부는 이 전 대표와 매우 가깝게 지내는 사이로 자택 압수수색 당시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알리바이를 만드는 현장도 확인했다“고 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5일 이 전 대표와 A 씨 부부가 함께 휴대전화를 파손하는 장면을 현장에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서 휴대전화는 연기가 날 정도로 파손 정도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해당 휴대전화 실물을 확보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 씨 부부의 자택에서 알리바이를 만든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4일 금전 거래와 관련(변호사법 위반 혐의)된 허위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메모 내용을 발견했고, 현장에서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A 씨 부부를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이 전 대표의 구명로비 의혹 관련 수사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구명로비 의혹은 김 여사의 측근인 이 전 가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멤버들과 모의해 해병대 채 상병의 부대장이던 임 전 사단장이 처벌받지 않도록 김 여사를 통해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최진규 해병대 포11대대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사건기록을 회수하고 박정훈 대령을 수사한 혐의를 받는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한다.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경 특검사무실에 나와 압수물 선별 절차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조 전 실장은 4번째, 임 전 비서관은 3번째 소환이며 채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수사·외압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또한 임성근 전 사단장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 당시 최진규 포11대대장을 조사 중이다. 채상병이 사망했던 당시 해병대원들에 수중수색을 지시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엔 김동혁 전 검찰단장이 6번째 조사를 받으러 다시 출석하며 1시 반부터 조사할 예정”이라며 “어제 조사를 진행했던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21일 오전 10시부터 다시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스페인에서 최근 16일간의 폭염으로 인해 1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 당국은 8월 3일부터 18일까지 폭염으로 인해 1149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스페인 공공 보건 연구소인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스페인의 사망률 모니터링 시스템(MoMo)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역사적 추세와 비교했다. 그 결과, 7월에는 폭염으로 인한 추가 사망자가 1060명으로 2024년 대비 57% 증가했다. 이 연구소는 이들 사망자 대부분이 65세 이상 고령이거나 기존에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에서 45도 이상으로 치솟는 폭염이 이들의 사망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페인에서는 최악의 산불이 덮치면서 4명이 숨진 바 있다. 이 가운데는 소방관도 포함됐으며, 일부 소방관들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이번 화재로 인해 38만2000㏊(3820㎢)가 넘는 땅이 소실됐다. 이는 런던의 두 배가 넘는 면적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엑스트레마두라를 방문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화재로 마을이 파괴되고, 철도가 끊기고, 전국적으로 대규모 대피가 불가피한 가운데, 지친 응급 구조대원들이 계속해서 화재와 싸우고 있어 여전히 어려운 시간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과 시민들께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경계를 늦추지 말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중요한 순간들이 아직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이번 산불은 2006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스페인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다. 30만 6000ha가 불에 탔던 2022년의 산불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최근 폭염이 지구 온난화와 연관돼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더욱 빈번하고 강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에 대한 구속기간이 오는 31일까지 연장됐다고 밝혔다. 특검은 20일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기간이 어제 법원에 의하여 오는 8월 31일까지로 연장결정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이날 오전 10시 조사를 받으라고 했지만, 김 여사 측은 건강상 이유를 들며 출석이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 여사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소환에 불응한 건 처음이다. 김 여사 소환 조사는 21일 오후 2시로 변경됐다.이에 특검팀은 법원에 김 여사의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피의자 구속 기간은 10일이 원칙이고 1회에 한해 다시 10일을 연장할 수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늦은 밤 구속됐다. 특검팀은 세 번째 소환 조사에서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한 통일교 쪽의 청탁 의혹과 관련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조사에서 특검팀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캐물었다.특검팀은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전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 씨는 2022년 4~8월쯤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천국에 가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말하던 중 “가능하다면 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금 잘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나는 정말로 밑바닥에 있다. 하지만 천국에 갈 수 있다면, 이 일이 그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매주 7000명의 사람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평소 자신감을 갖고 있는 그의 이미지와 매우 상반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다수가 그를 ‘메시아’로 추앙하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지지자들의 이런 믿음을 부추겼는데 이제 자기가 성인(saint)이 아님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천국 발언이 농담인지, 아니면 실제 휴전 중재 동기 중 하나인지에 대한 질문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난 대통령이 진지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천국에 가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하려고 노력 중인 또 다른 세계적 분쟁이 있냐는 질문에는 “사실 많다”며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장관의 리더십 아래 24시간 내내 일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분쟁에 대해 대통령에게 계속 보고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앞서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이들은 약 6개월 만에 얼굴을 다시 맞댔다. 다만 회담 분위기는 2월과 완전히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차에서 내린 후에 악수하고 어깨와 등을 연신 두드리는 등 친밀감을 과시했다. 언론에 공개된 약 27분의 대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2번이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의 다자 회담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트루스소셜에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 그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두 정상의 회담 후 자신도 참여하는 3자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전남 나주의 한 사료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2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20일 나주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14분경전남 나주시 운곡동 농공단지의 한 동물사료 공장에서 베트남 국적 A 씨(44)와 한국인 직원 B 씨(39)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B 씨는 의식불명인 상태다. A 씨는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이들이 공장 내 사료 가공 기계를 수리하기 위해 내부로 들어갔다가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일 “이재명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남북 대화 복원을 다시 한번 제안하는 등 이재명 정부의 유화책에도 북측은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모양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우리 국가에 대한 서울당국의 기만적인 유화공세 도의 본질을 신랄히 비판’이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우리는 문재인으로부터 윤석열로의 정권교체과정은 물론 수십년간 한국의 더러운 정치체제를 신물이 나도록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이다”라며 “보수의 간판을 달든, 민주의 감투를 쓰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한국의 대결야망은 추호도 변함이 없이 대물림하여왔다는것”이라고 말했다.김 부부장은 “우리는 리재명정권의 근간을 이루는 외교, 국방의 수장인 조현과 안규백이 후보자로 지목되었을 때부터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서슴없이 말한데 대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무모한 미한의 침략전쟁연습을 벌려놓고도 리재명정권은 ‘방어적훈련’이라는 전임자들의 타령을 그대로 외워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해의 손을 내미는 시늉을 하면서도 또다시 벌려놓은 이번 합동군사연습에서 우리의 핵 및 미사일능력을 조기에 제거하고 공화국령내로 공격을 확대하는 새 연합작전계획(《작계 5022》)을 검토하고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상대가 될수 없다”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진중치 못하고 무게감이 없으며 정직하지 못한 한국에는 우리 국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지역외교무대에서 잡역조차 차례지지 않을 것”이라며 “공화국 외무성은 한국의 실체성을 지적한 우리 국가수반의 결론에 입각하여 가장 적대적인 국가와 그의 선동에 귀를 기울이는 국가들과의 관계에 대한 적중한 대응방안을 잘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최근 서울이 우리에 대해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것과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다고 하면서 마치 한국의 대조선정책이 급선회하고있는 듯한 흉내를 내고있는데 대해 분석하였다”면서 “제멋대로 희망과 구상을 내뱉는것이 풍토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하면서 한국인들의 괴이한 속성과 그들이 추구하는 흉심을 까밝히였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확실히 리재명정권이 들어앉은 이후 조한관계의 개선을 위해 무엇인가 달라진다는것을 생색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진지한 노력을 대뜸 알 수 있다며 ”평화를 위해 저들이 꾸준히 노력하고있다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자는 속심이다. 그러나 아무리 악취 풍기는 대결본심을 평화의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해도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경부선 선로에서 구조물 안전 점검을 하던 근로자 7명이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이다.1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2분경 경부선 남성현~청도구간에서 구조물(비탈면) 안전점검 현장으로 걸어서 이동하던 작업자 7명이 달려오는 무궁화호 열차에 치였다. 이 열차는 동대구역을 출발해 진주역으로 가던 중이었다. 작업자들은 수해 지역의 경사지 안전점검을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나머지 작업자들 중 4명이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부상자 1명은 코레일 소속이다. 사망자 2명과 다른 부상자 4명은 구조물 안전점검 전문업체(하청) 소속으로 확인됐다. 소방은 다수 사상자 관리 시스템을 가동해 부상자 5명을 안동과 경산 등 가까운 병원으로 옮겼다.당국에 따르면 해당 1903호 무궁화호 열차는 완만한 곡선 구간을 빠져나가면서 기관사가 선로 위에 있는 작업자들을 발견하곤 제동을 시도했지만 사고를 못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작업자들은 선로가 아닌 경사지 비탈면을 점검하기로 돼있었는데 사고 순간 무슨 일인지 선로 위에 있었다가 변을 당했다. 때문에 작업자들이 비탈지에서 선로 위로 올라간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소방 당국은 인력 65명(소방33, 경찰32), 장비 16대, 헬기 1대 등을 동원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현재 해당 사고 수습을 위해 하행 구간을 통제한 상태다. 일부 열차 운행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국토교통부는 철도안전정책관, 철도안전감독관, 철도경찰, 교통안전공단(조사관) 등 초기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복구지원과 원인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철도시설 유지보수 등 업무수행에 있어, 철도안전법령 위반사항이 있었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위법사항 발견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조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발생한 공기업 근로자 사망 사고에 정부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 근로자 사망 사고, DL건설 근로자 사망 사고 등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사회적 타살”이라는 표현으로 강도 높게 질책했다. 정부가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하자 DL건설 대표와 임원진은 전원 사표를 제출했고, 포스코이앤씨는 모든 작업현장의 공사를 중단하는 동시에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25 대한민국 공공기관’ 분석보고서에 다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코레일에서는 10명의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숨졌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국방부가 12·3 비상계엄 당시 출동했거나 계엄에 관여한 부대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처벌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19일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 장관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며 “비상계엄으로 상처받은 우리 군의 자부심을 되찾고 새로운 군대로 나가려면 과정 전반을 두루 확인해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 기강을 바로 세우고 안정화해나갈 것이며 그간 보도 등을 통해 여러 이야기가 알려져왔는데 한 번 더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국방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특검 수사 중인 내용과 별개로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시작된 이번 조사는 국방부 감사관실이 주관하고 군사경찰 조직인 국방부 조사본부가 지원한다.국방부 관계자는 “기간은 정해진 바 없다”며 “오늘 조사를 시작하는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부대에 관해서는 “당시 출동했거나 관여한 부대”라며 “현장에 직접 방문해서 기록을 확인하거나 관계자들의 진술을 청취하고 면담 등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8개월이 지났는데 그간 국방부에서 자체 조사한 것이 아직 없느냐’는 질문에 이 국방부 관계자는 “그 당시 상황을 기자분들도 보시면 이해할 거 같다”면서도 “지난번은 포상과 관련해 확인한 것이고 오늘은 당시 상황에 대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짚으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시작한다는 걸 알려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차원에서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저희가 새로운 군대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처벌까지 염두에 둔 감사냐는 질문에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12·3 비상계엄’ 당시 위법하거나 부당한 명령을 따르지 않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한 장병을 찾아내 포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명령을 소극적으로 수행한 군 장병 포상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비상계엄 때 적극적으로 명령을 이행한 부대나 장병에 대한 징계나 처벌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해만 6000명이 넘는 이들의 학생비자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은 미 국무부가 체류 초과, 폭행, 음주 운전, 절도, 테러 지원과 같은 법 위반으로 인해 약 6000개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국무부 고위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취소된 학생 비자는 모두 미국에 있는 동안 법을 위반했거나, 테러리즘을 제제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폭행 및 음주운전 기록 등 법을 어겨 비자가 취소된 건수만 약 4000건”이라고 했다. 또 200~300명은 미국 국무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위해 모금 활동을 하는 등의 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돼 비자가 취소됐다고 전했다.다만 이들이 어떤 단체를 지지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국가안보나 공공위협, 해외 테러와 관련해 비자 절차 등을 평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올해 국무부가 취소한 비자는 약 4만 건으로, 바이든 행정부 당시 같은 기간 1만6000건보다 크게 증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6월 유학생을 심사하는 새로운 기준에 지원자의 ‘온라인 활동’을 검토하는 절차를 포함하는 등 비자발급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미국 대학들이 반유대주의와 국가안보 위협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외국인 유학생들의 비자 인터뷰를 중단한 후 나온 조치다. 이에 따라 비자 신청자들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내용은 없는지 심사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지침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자녀들의 굿 비용을 뜯어내려고 전남편을 협박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이 징역 30년을 확정받았다. 19일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지난달 17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무당 B 씨에게 징역 30년, 같은 혐의로 기소된 딸 C 씨에게 징역 10년이 각각 확정됐다.A 씨는 2024년 5월 무속인 B 씨, 딸 C 씨와 함께 남편 D 씨를 망치 등으로 543회 이상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만 폭행에 가담한 또 다른 자녀 1명은 미성년자로 촉법소년에 해당해 기소되지 않았다.A 씨는 신내림 굿 비용을 받아내기 위해 자녀들에게 신기가 있는 것처럼 연기를 시키고 D 씨를 폭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자녀에게 문자 등으로 피해자를 폭행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또 D 씨가 자녀의 신기를 의심하자 A 씨는 피해자가 자녀들을 성추행했다고 몰아 협박하고 돈을 빼앗으려고 시도했다. 무속인 B 씨는 A 씨를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도록 부추긴 것으로 조사됐다. D 씨가 돈을 내놓지 않자 모녀와 무속인은 엿새간 D 씨를 효자손으로 때리는 등 500차례 이상 폭행했고, 그는 다발성 손상으로 끝내 숨졌다. A 씨 측은 재판에서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1심은 A·B 씨에게 무기징역, 딸 C 씨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했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해 가혹하게 폭행을 가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녀들을 성추행한 것으로 모함해 이를 빌미로 피해자를 겁박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악무도한 행위를 이어 나갔다”고 지적했다.2심은 동종 범죄로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A 씨와 B 씨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C 씨에 대해선 1심 판단을 유지했다.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양자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과의 회의를 마친 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그와 젤렌스키 대통령이 만날 수 있도록 장소를 조율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이 만남이 성사되면 두 정상이 나와 함께하는 3자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두 정상 간의 회담이 언제 열릴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있었던 젤렌스키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의 다자 회의에 관해 “모두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열린 회담이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미국과 협력하여 다양한 유럽 국가들이 이 같은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 응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1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기꺼이 만나겠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통화는 이날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정상들과 진행한 다자 회담 도중 이루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주요 정상들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다자회담은 9명의 정상급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이례적인 형식으로 진행됐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자회담에서 “우리는 공동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미래 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합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는 우리가 고려해야 할 핵심 지점 중 하나”라며 “누가 무엇을 할지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또 “유럽 국가들이 많은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우크라이나)을 돕고 매우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접촉선(전선)을 고려해 가능한 영토 교환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안보 보장을 수용하겠다고 동의했다”며 “우리는 또 현재 전선을 고려해 영토 교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영토 교환과 관련 “이건 매우 슬픈 장면인데, 결국 이 결정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이 푸틴 대통령과 협력해 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전쟁 종식을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완전한 포로 교환이 필수적”이라면서 “가장 민감한 영토 양보 문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면 회담이 성사된다면 그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자유의방패’(UFS) 연습이 시작된 것을 두고 “가장 명백한 전쟁도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18일 구축함 ‘최현’호를 방문해 함의 무장체계 통합운영 시험과정과 구축함 해병들의 훈련 등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가 직면한 안전 환경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조성된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현존 군사이론과 실천에서의 획기적이고도 급속한 변화와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확대를 요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려는 자기들의 의사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뚜렷한 입장 표명”이라며 “미한의 심화되는 군사적 결탁과 군사력 시위행위들은 가장 명백한 전쟁도발 의지의 표현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환경을 파괴하는 근원”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오래 전부터 관행화되여온 미한의 군사연습이 언제 한번 도발적 성격과 위험성을 내포하지 않은 적이 없지만 최근에는 핵 요소가 포함되는 군사적 결탁을 기도하고 있다는 특징으로부터 하여 그 엄중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천하는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주동적이며 압도적인 변화로써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국가 방위력의 가속적인 장성을 위한 중대 조치들은 분명코 계속 취해질 것”이라며 “나라의 주권안전을 수호하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와 능력은 실천 행동으로써 표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함의 각 무장계통들의 부분별 시험과정과 통합운영체계 구성실태에 대해 보고받았다. 그는 “국가방위의 중요 공간에서 임무를 담당하고있는 우리 해군의 작전능력을 초급진적으로 장성시키는 것은 공화국 무력의 발전적 견지에서 보나 우리 국가의 지정학적 특수성에 기초한 군사학적 견지에서 보나 순간도 드틸 수 없는 최중대 국사”라고 했다.김 위원장은 “해군의 첨단화, 핵무장화의 중요과업들이 단계적으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우리는 멈춤 없는 투쟁과 분투로써 우리 국권의 핵심을 지켜선 공화국 해군의 지위와 활동에서 중대하고도 사변적인 변화를 연속적으로 가져올 것이며 우리 해군은 가까운 앞날에 국가 핵 무력 구성과 핵 사용 영역에서 일익을 굳건히 담당하는 믿음직한 역량이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해군 전력이 국가방위 전략수행과 전쟁 억제력 행사에 더욱 적합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앞서 북한은 지난 4월 5000톤(t)급 신형 다목적구축함 ‘최현호’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이 구축함 출현으로 우리 해군 무력을 현대화하는 돌파구가 열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이 구축함에 핵탄두 장착 미사일 탑재도 가능하다고 시사한 만큼 한미에 새로운 핵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술집에서 17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날 오전 3시30분경 뉴욕 브루클린 크라운하이츠 지역의 프랭클린 애비뉴 인근에 위치한 술집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제시카 티쉬 뉴욕경찰국(NYPD) 국장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남성 9명과 여성 3명이 총격을 받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19세 남성, 27세 남성, 35세 남성이 현장에서 숨졌다. 부상자 9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술집에서 일어난 다툼이 총격전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복수의 총격범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갱단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목격자들 증언에 따르면, 라운지에서 두 남자가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두 남성 가운데 한 명이 총을 쏘기 시작했다. 사건 당시 술집 안에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범은 9밀리와 45구경 칼리버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릭 애담스 뉴욕 시장은 지역 위기관리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 팀원들은 갱단 간의 폭력을 예방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희생자의 가족과 친구들의 심리 치료를 돕고 이들이 보복전을 벌이지 않도록 중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목격자들을 심문하는 등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티쉬 경찰국장은 이번 총격 사건이 뉴욕 경찰(NYPD)이 올해 첫 7개월 동안 역대 최저 수준의 총격 사건을 기록한 가운데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기준 뉴욕 시 전체 범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총격 피해자 수는 지난해 대비 약 22% 감소했고, 총격 사건 발생 건수도 같은 기간 대비 20.5% 줄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한미 군 당국은 18일부터 열흘 동안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실시한다.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가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연 1회 실시하는 훈련이다. 한국군 참가 병력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1만 8000여명가량이며 미군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참가한다. UFS는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과 야외기동훈련(FTX)으로 구성된다. 연습 기간에 계획됐던 야외기동훈련(FTX) 40여건 중 20여건은 다음달로 연기해 실시하기로 했다. 한미는 폭염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북한의 반발과 현 정부의 대북 유화기조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한미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군 당국은 한미 정찰자산으로 도발 관련 징후를 추적 중이다.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달 27일 담화에서 연합훈련을 비난한 바 있다.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지난 10일 미한의 도발 행위를 규탄한다면서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엄격히 행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경남 김해의 한 공장 신축 공사 현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약 11m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오전 9시 10분경 경남 김해시 한림면 신천일반산업단지 내 한 공장 신축 공사장에서 40대 A 씨가 11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 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하청 업체 대표인 A 씨는 당시 지붕 철골 용접 작업을 한 뒤 리프트를 타고 이동하다 실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동부 테베사 주에서 17일(19시 11분 GT)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알제리 천문·천체·지구물리 연구센터(CRAAG)에 따르면 진앙지는 테베사 주의 네그린 남동쪽 10km지점이다. 이어 규모 4.7의 여진이 2차로 발생했다.2차 지진의 진앙지는 네그린 남동쪽으로 26km 떨어진 곳이다. 지진은 켄첼라, 수크 아흐라스, 엘 우에드 등 인근 여러 지역에서 감지됐다. 아직까지 보고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지질연구소(USGS)는 17일 (19시 11분GMT) 튀니지의 체비카에서 서쪽으로 47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10km로 보고됐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애완용으로 기르던 파충류를 방치해 죽게 한 2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지윤섭 부장판사)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20대)에게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9월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빌라에서 뱀 19마리와 도마뱀 232마리 등 파충류 251마리를 키우다 방치한 채 집을 나가 90여 마리를 죽게 만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경찰은 같은 해 10월 11일 “세입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해당 주거지에서 뱀 15마리와 도마뱀 80마리가 폐사한 것을 발견했다.A 씨는 타 지역으로 일을 하기 위해 떠나면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보호·관리 의무를 위반해 다수의 파충류가 폐사에 이르렀다”며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