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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7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중리에 사는 석모 씨에게 같은 마을에 사는 박순덕 할머니(사진)가 찾아왔다. 피붙이라고는 먼 친척밖에 없는 박 할머니는 자신이 죽거든 집에 있는 금붙이를 화천군에 기부해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비로 쓰게 해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석 씨는 “앞으로 10년은 더 살 것”이라고 위로한 뒤 몸살약을 사서 전했다. 그러나 박 할머니는 이틀 뒤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석 씨는 주민들과 함께 장례를 치른 뒤 박 할머니의 집안을 살폈다. 안방 한 구석에 금팔찌, 금반지, 은비녀 등이 정리돼 있었다. 석 씨는 박 할머니의 유품을 갖고 금은방을 찾아갔다. 금은방 주인에게 할머니의 사연을 들려줬더니 시가보다 더 쳐 주겠다며 유품 모두를 매입했다. 이렇게 해서 석 씨가 받은 돈은 520만 원. 석 씨는 18일 오전 이호영 화천읍장을 찾아가 박 할머니의 뜻과 함께 돈을 전달했다. 이 읍장은 정갑철 군수를 통해 이 돈을 화천군장학회에 기탁했다. 석 씨는 “이 돈으로 혜택을 받아 공부한 학생이 국가를 위해 훌륭한 일꾼이 되는 모습을 할머니가 하늘나라에서 끝까지 지켜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할머니는 셋집에서 살며 국가가 지원하는 월 20여만 원으로 힘들게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1학년도 강원 춘천시 중학교 입학 무시험 추첨에서 오류가 발생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춘천교육지원청이 배정 오류와 재추첨 사실을 학부모들에게 신속히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재추첨 소식을 접한 해당 학부모들은 원하던 학교에 배정됐는데 재추첨으로 다른 학교에 배정될 경우 자녀들이 받을 충격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일부 학부모는 “벌써 교복을 구입하고 진학할 학교에 다녀오기도 했다”며 “교육지원청의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큰 상처를 남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춘천교육지원청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18일 게시판에는 이를 비난하는 학부모들의 글이 잇따랐다. 학부모 이모 씨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다”며 “단순히 실수라는 말로 덮기에는 너무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가고 싶은 중학교에 배정돼 정말 좋아했는데 재추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며 “너무 화가 난다”고 적었다. 또 다른 학부모 이모 씨는 “담임으로부터 배정통지서 배부가 연기됐다는 문자메시지만 한 통 받았고 재추첨 사실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교육지원청의 미온적 대응을 지적했다. 이번 재추첨 사태를 계기로 배정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학부모 이모 씨는 “큰아이도 멀리 있는 학교에 배정돼 등하교에 애를 먹었다”며 “근거리 배정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춘천시의 중학 배정은 학군에 관계없이 1∼6지망까지 신청을 받은 뒤 1지망부터 차례대로 컴퓨터 추첨으로 결정된다. 춘천에서 진학할 수 있는 중학교는 남녀 각 6개로 아파트 밀집지역에 있는 3개교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다. 춘천교육지원청은 이달 14일 관내 29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1778명, 여학생 1687명을 대상으로 진학할 중학교를 추첨 배정했지만 여학생 배정 인원에 오류가 발견돼 여학생들만 재추첨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오류는 여학생들이 진학할 6개 중학교 가운데 3개교의 배정 인원을 서로 바꿔 입력하는 바람에 3개 학교가 정원보다 초과되거나 미달되면서 빚어졌다. 재추첨은 21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소 묻은 구덩이 속에 같이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지요.” “우리 소 때문에 다른 집 가축까지 다 도살처분 당했으니 이웃들 얼굴을 어떻게 볼지….” “소잔등이 벗겨질 정도로 소독을 했는데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모르겠어요.” 키우던 소와 돼지를 구제역으로 모두 도살처분 당한 강원도 축산농들은 하나같이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 눈 감으면 어른거리는 소…불면의 밤 계속 동아일보가 10∼12일 강원도 구제역 발생 농가 29곳 가운데 19명의 축산농과 전화 인터뷰를 한 결과 14명이 잠을 설치고 두통에 시달리는 등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자식같이 소중하게 키우던 가축을 생매장한 죄책감과 생계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었다. 한우가 구제역에 걸려 같이 기르던 개 60마리까지 도살처분 당했다는 춘천의 신모 씨(59)는 “새끼를 밴 개까지도 생매장을 해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횡성의 최모 씨(56)는 “아내가 두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나갈 수가 없어 보건소를 통해 전달 받은 진통제만으로 버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구제역 파동이 가라앉아도 ‘다시는 축산을 하기 힘들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 6명이 ‘현재 기분으로는 다시 축산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5명은 ‘상황과 여건에 따라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8명은 ‘다시 축산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대부분이 ‘마땅히 다른 할 일이 없어서’라는 단서를 달았다. 홍천의 최모 씨(68)는 “겁이 나서 다시 키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축산농은 “다시 소 키우면 아내가 이혼하겠다고 할 정도로 반대가 심하다”며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다”고 밝혔다. ○ “삶의 기반 잃고 어떻게 살아가나”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농들은 생계에 대한 걱정을 쏟아내기도 했다. 13년째 축산에 전념하다 이번에 한우 280여 마리를 도살처분 당한 철원의 김모 씨(58)는 “보상금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손해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10년이 넘도록 끊임없이 종자를 개량하며 좋은 소를 키워왔는데 그런 부분은 보상 자체가 불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씨는 또 “구제역이 지나가 키울 송아지를 다시 들인다 해도 30개월은 지나야 내다 팔 수 있을 텐데 그전까지는 현금을 쥘 수 없어 걱정이 태산”이라고 덧붙였다. 젖소 90여 마리를 잃은 횡성의 최모 씨(56)는 “6개월 전부터 우유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보상금을 받아도 빚이 많아서 살 길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소를 키우기 위해 대량으로 구입한 사료도 버려야 할 판이라며 걱정했다. 당분간 소를 키울 수 없는 데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여서 사실상 반출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우 130마리를 잃은 횡성의 엄모 씨는 “25kg 130여 포대와 1500만 원 상당의 조사료가 남아있는데 처리가 마땅치 않다”며 “구제역 발생 농가의 사료를 누가 가져가겠냐”고 한숨지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화천군의회가 구제역 발생과 산천어축제 취소로 꽁꽁 얼어붙은 상경기 회생을 위해 피해 농가 지원을 바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17일 발표했다. 김순복 의장과 군의원들은 이날 오전 의회 의원대기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천 산천어축제 취소에 따른 직간접 피해가 12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단의 정부 대책과 전 국민의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축산농가에는 가축 입식 자금 보조, 대출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의 도움을 주는 한편 특별교부세 지원,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 경제가 회생되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산천어축제는 당초 8∼30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구제역이 확산됨에 따라 취소됐다. 화천군은 산천어축제를 위해 1년 동안 산천어등(燈) 3만여 개 제작, 산천어 90t 구입, 축제장 판매용 농특산물 비축 등 약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양양군이 산촌유학의 메카로 뜨고 있다. 1976년 일본에서 시작된 산촌유학은 도시 아이들이 가족과 떨어져 산촌에서 학교를 다니며 생활하는 일종의 대안운동. 양양에는 2009년 서면 공수전리에 철딱서니학교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현북면 어성전리에 고마리작은학교가 개교했다. 또 올해 현남면 하월천리에 더채움학교가 개교를 앞두고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이곳 어린이들은 마을 내 공립학교에서 정규 수업을 받고 방과후 프로그램과 숙식을 산촌유학 학교에서 해결한다.○ 천혜의 자연 경관과 군(郡)의 지원 차채움 더채움학교 교장은 “설악산과 동해가 어우러진 자연환경은 양양의 최대 강점”이라며 “군이 운영비를 지원하는 데다 이미 다른 산촌유학 학교가 운영 중이어서 벤치마킹할 수 있다는 점도 양양을 선택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당초 양구에 자리 잡았던 철딱서니학교가 양양으로 옮긴 것은 폐교 위기의 공수전분교를 살리기 위한 주민과 교사들의 요청 때문이었다. 재학생이 6명만 남게 돼 폐교 위기에 몰렸다가 철딱서니학교가 들어서면서 이를 모면했다. 양양군은 마을 휴게소를 리모델링해 학생들의 숙식이 가능한 산촌유학센터로 제공했다. 지난해 철딱서니학교에는 32명의 초중학생이 함께 생활했다. 고마리작은학교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학교를 운영하는 오경애 씨가 산촌유학 장소로 양양을 택했다. 처음엔 시큰둥하던 지역사회도 점차 마음을 열었다. 양양군이 운영비로 4140만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이곳에서는 어린이 17명과 교사 4명이 함께 생활했다. 올해 개교하는 더채움학교에도 2500만 원의 운영비가 지원된다.○ 폐교 위기 벗고 마을은 활기 넘쳐 산촌유학 어린이들의 방과후 프로그램은 도시에선 경험하기 힘든 농사짓기, 썰매타기, 눈싸움, 고기잡이, 곤충채집 등이다. 또 무예나 요가를 배우고 지역축제도 찾아간다. 여행을 다니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 과제. 이곳에선 TV 시청이나 게임은 할 수 없다. 밥을 푸고 반찬 덜기, 빨래 개기, 설거지 등은 스스로 해야 한다. 이곳에서 6개월 이상을 지내면 아이들이 몰라보게 달라진다고 운영자들은 말한다.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자립심을 익힌다. 어린이들뿐 아니다. 조용했던 산촌마을은 이들로 인해 큰 변화를 겪었다. 마을마다 20∼30명의 어린이가 늘어나 마을 학교는 폐교 걱정에서 벗어났다. 특히 산촌유학 학교들은 지역주민들과 어울리는 공동체 생활을 지향한다. 주민들을 위한 학예회도 열고, 지역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권용진 공수전리 이장(55)은 “어린이가 많이 늘어나 활기 넘치는 마을로 변했다”며 “학부모들이 마을 홍보대사 역할을 하니 농산물 판매와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2∼14일 강원 평창군 평창읍 한 마을에 요란한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평창의 지역 문화 공간 ‘감자꽃 스튜디오’가 강원도 문화 소외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해 연 ‘2011 겨울 감자꽃 분교캠프’. 캠프에는 평창, 정선 초등학생 20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인근 펜션에서 숙식하며 전문 강사들로부터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 타악 및 국악, 연극을 위한 발성, 연기 등을 배웠다. 또 겨울 레포츠가 가능한 ‘700빌리지’에서 눈썰매와 개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분교캠프의 하이라이트는 14일 학부모를 초청해 펼친 음악극 공연. 학생들은 2개 모둠으로 나눠 직접 대본과 배경 음악을 만들고 분장까지 했다. 학생들이 10∼15분간 펼친 음악극은 각각 신데렐라와 세탁소 이야기였다. 짧은 기간에 배운 것이지만 학생들은 진지하게 공연을 펼쳤다. 캠프에 참가한 전예원 양(11·정선 예미초교 고성분교 4)은 “우리 학교에는 학생이 3명뿐이어서 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었는데 이곳에 와서 친구도 사귀고 음악과 연극도 배워 너무 즐거웠다”며 “정든 친구들, 선생님과 헤어지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음악 교육을 담당한 박연희 씨는 “산골 아이들이 음악과 연극을 즐기고 가깝게 느끼는 특별한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감자꽃 스튜디오는 1999년 폐교된 노산분교를 활용해 2004년 개관했다. 그동안 평창아라리 보존, 다문화가정 교육 등 지역 주민과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2009년 시작된 감자꽃 분교캠프는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 겨울방학에 연 2회 운영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민방위 대원들은 제설 작업에 참여하면 교육을 면제받는다. 춘천시는 내 집, 내 점포 앞 눈치우기 를 생활화하기 위해 제설 작업 참여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은 3, 4년차 민방위 대원으로 제설 작업을 하면 확인 절차를 거쳐 교육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6일 영하 40도의 시베리아 대륙 고기압이 한반도 전역을 덮치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날 전국에서 수도관 동파로 인한 신고가 빗발쳤고 인구 50만 명의 경남 김해에서는 지름 2m가 넘는 상수도관이 동파되면서 대부분의 시민이 식수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96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부산 등 기상관측 이래 전국 곳곳에서 기상관측 최저기록을 갈아 치운 가운데 사람들이 두문불출하면서 커피점과 노점상, 백화점 등은 한파로 매출이 뚝 떨어지는 등 사실상 개점 휴업했다.○ 전국 곳곳서 수도관 동파…거리 썰렁, 상점 매출 ‘뚝’ 최악의 한파로 16일 전국에서는 수도관 및 수도계량기 동파로 인한 사고 접수 전화가 빗발쳤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접수한 동파 신고만 3139건.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올 1월 15일까지 접수된 신고 건수 4060건의 77% 가까이가 이날 접수된 것이다. 경남 김해에선 이날 오전 10시 반경 생림면 생림가압장의 지름 2100mm의 상수도관이 동파되면서 시내 대부분 지역에서 물 공급이 중단됐다. 인천 강화도의 어민들은 최근 항구 앞바다까지 떠내려 온 유빙(流氷)으로 발이 묶였다. 유빙은 혹한에 얼었던 한강과 임진강의 얼음이 날이 풀리면서 깨져 바다로 흘러온 것으로 소형 어선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수도관 동파로 영업을 하지 못한 상점도 부지기수였다. 몇몇 술집과 슈퍼에선 가게 밖에 내놓은 생수와 소주가 얼어버린 탓에 판매를 할 수 없어 울상을 짓기도 했다.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T커피숍은 아침부터 문을 열었지만 물이 나오지 않아 오후 늦게까지 영업을 거의 하지 못했다. 가게 측은 서둘러 보수업체에 전화했지만 수리가 밀려 오후 4시경에야 겨우 얼어붙은 수도관을 녹일 수 있었다. 가게 관계자는 “매출 100만 원 손실에 수도관 수리비 40만 원 등 손해가 막심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문은 열었지만 추운 날씨 탓인지 행인의 발길이 뚝 끊기며 매출에 타격을 받은 가게도 많았다. 평소 같으면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으로 꽉 찼던 명동 거리의 옷 신발 매장도 찾는 손님이 없어 한산했다. 강남역 주변 야외 노점에서 스타킹과 양말, 레깅스를 팔고 있던 노점상 박윤길 씨(37)는 “오전 11시 반쯤 문을 열어 보통 오후 2시 반쯤 되면 10만 원어치는 파는데 오늘은 딱 두 개 팔았다”며 울상을 지었다. ○ 수도관 수리업체, 찜질방 반색 반면 동파 사고 탓에 수도관 수리 업체는 주말 내내 일감이 넘쳤다. 서울 노원구 상계3동의 수도관 수리업체 ‘홍가이버’ 심금식 대표(47)는 “평소 하루 한두 통인 수도관 동파 신고가 오늘은 65통”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 대표가 올린 매출은 200여만 원으로 평소 매출(20만∼30만 원)의 10배 가까이 된다. 그는 “도저히 원하는 시간에 못해줄 것 같아 거절한 게 더 많다”고 말했다. 방한용품을 판매하는 상점들과 찜질방, 스키장도 모처럼 ‘대목’을 맞아 호황을 누렸다. 서울 중구 중림동의 ‘실로암’ 찜질방 1층 매표소도 표를 사려는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회사원 성모 씨(31)와 홍모 씨(31·여)는 “오늘 정말 춥다고 해서 약속장소를 여기로 잡았는데 아주 좋다”며 웃음 지었다. 이날 백화점과 마트의 목도리·장갑 매대 앞도 밀려든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강원 평창군 용평스키장 등 도내 스키장 9곳에는 모두 5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박진우 기자 pjw@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영상=제설차의 굴욕}
15일 오후 4시 40분경 강원 속초시 설악산 토왕성폭포(높이 350m)에서 빙벽등반을 하던 이모(58), 엄모 씨(46)가 상단 부근에서 추락했다. 구조대는 16일 두 사람을 구조했지만 엄 씨는 숨졌고, 이 씨는 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부산의 모 산악회 소속인 두 사람이 팀을 이뤄 빙벽을 오르다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119구조대와 산악구조대 등 50여 명이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지형이 험해 어려움을 겪다가 16일 오전 2시 20분경과 오전 7시 반경 각각 접근에 성공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사고 발생 직후 토왕성폭포에서의 등반 훈련을 통제했다. 16일 오후 3시경에는 경북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 얼음골 인공빙벽장에서 빙벽을 오르던 박모 씨(57·경북 영천시)가 25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함께 빙벽을 타던 박 씨의 동료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청송=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3일 오후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거푸집 붕괴사고로 매몰된 인부 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작업에 나선 119구조대와 경찰은 사고 발생 8시간 만인 14일 0시 48분 철골과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김재근 씨(48)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어 이희영 씨(43)와 성일중 씨(68)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오전 7시 6분 김명기 씨(43)의 시신을 마지막으로 수습했다. 이들 외에 거푸집 주변에 있던 인부 3명은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강원 강릉시의 무궁화나무와 약수 3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강원도는 13일 학술적 자연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은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 무궁화나무와 양양군 서면 오색리 오색약수, 홍천군 내면 광원리 삼봉약수,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개인약수 등 4점이 천연기념물 520호와 529∼531호로 각각 지정됐다고 밝혔다. 무궁화나무는 수령이 100년이 넘고 둘레가 146cm로 현재 알려진 무궁화 중에서 가장 굵다. 또 꽃이 순수 재래종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 1500년경 한 스님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오색약수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특이한 맛과 색을 지니고 있다. 특히 약수가 대부분 암석층에서 솟는 데 비해 기반암에서 솟아나는 희소성이 있다. 삼봉약수와 개인약수는 탄산과 철분의 함량이 높아 수질 측면에서 가치가 뛰어나다. 약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연기념물 4점이 새롭게 지정됨에 따라 강원도의 천연기념물은 40점으로 늘어났다. 강원도 관계자는 “도내에 산재한 유무형 문화유산의 문화재적 가치를 재평가해 국가지정문화재가 되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3일 독도 동남쪽 42마일(약 78km) 해상에서 한국 어선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한 문제로 한일 경비함이 한때 대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동해해경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EEZ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에 추적당한 경북 영덕군 선적 33쌍용호(29t급)의 조사권을 놓고 한일 양측이 이날 오전 9시부터 대치를 시작했다. 33쌍용호는 이날 오전 2시경 일본 순시선이 일본 EEZ 내에서 불법 조업을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정선 명령을 내렸지만 이에 응하지 않고 한일중간수역까지 왔다. 뒤쫓아 온 일본 순시선이 조사를 위해 33쌍용호를 일본 측으로 끌고 가겠다고 하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해해경 소속 경비함이 이를 거부하면서 대치와 함께 실랑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에서는 독도를 경비하는 5000t급 경비함 5001함이, 일본 측에서는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 및 지도선 4척이 현장에 출동했다. 양측은 오후 들어 현장에서 33쌍용호를 공동조사하는 것으로 합의한 뒤 오후 10시 반 현재 해상에서 위법 여부를 조사 중이다. 33쌍용호는 대게잡이 어선으로 독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5일 열릴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이틀 앞두고 독도 인근에서 양국 경비함이 대치했다는 소식에 긴장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충돌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하고 차분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사안은 우리 측 어선이 (해류에 떠밀려) 단순히 일본 측 EEZ를 침범하면서 생긴 것 같다”며 “공동 조사가 끝나면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33쌍용호가 정선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해 순시선이 쫓아갔고 지나치던 한국 경비정과 같이 논의를 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일본 교도통신은 “해상보안청이 정지 명령에 불응하고 도주한 혐의(어업법상 입회검사 기피)로 33쌍용호 선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한일 양측이 공동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동해해경은 “일본 측 주장처럼 체포는 아니지만 어느 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지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며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조속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동해=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구제역 파동으로 취소가 결정된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축제 기간인 15∼30일 예약이 완료된 화천 지역 숙박업소는 예약 취소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13일 화천군번영회에 따르면 이달 11일 산천어축제 취소가 결정된 이후 지역 280여 개 숙박업소에 예약 취소와 함께 예약금 환불을 요구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또 예약된 1만여 명의 동남아 관광객과 낚시 사전예약자들의 취소도 불가피해졌다. 축제를 주관하는 화천군 나라축제조직위원회는 낚시 사전예약자들에게 위약금까지 물어주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 10억 원을 들여 구입하기로 계약한 산천어 처리도 문제다. 화천군은 지난해 초 전국 12개 양어장과 양식 계약을 체결하고 87t의 산천어를 확보해 놓은 상태. 축제 개최 여부와 관계없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산천어 비용을 포함해 화천군이 축제를 위해 투입한 예산은 약 37억 원이다. 산천어등(燈) 거리와 빙등광장, 눈조각 등이 이미 만들어졌지만 축제 취소로 투자한 만큼의 효과를 얻기가 힘들어졌다. 농민들이 산천어축제에 맞춰 출하한 10억 원 규모의 농산물도 판로가 막히게 됐다. 축제장과 숙박업소, 음식점이 고용한 아르바이트생들도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국 규모를 넘어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축제로 발돋움하려던 화천군의 기대도 미뤄야 할 처지다. 박남철 화천군번영회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군장병들의 외출, 외박 통제로 지역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산천어축제마저 취소돼 상인들의 걱정이 크다”며 “구제역 파동으로 축제가 취소된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축제조직위는 이와 관련해 축제 포기로 인한 손실과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평가보고서 작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8년 동안 피땀으로 쌓아올린 얼음나라 산천어축제의 도전을 잠시 멈추게 됐다”며 “산천어축제는 2012년 더욱 아름답게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 13일 오후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거푸집 붕괴사고 수로 5m 아래에 매몰된 인부 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사고 직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매몰자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여 7시간 만인 이날 오전 0시48분 거푸집과 콘크리트 더미에서 김재근(48)씨의 시신을 발견했다.이어 오전 1시20분에는 또 다른 매몰자 이희영(43)씨와 오전 5시17분에 성일중(68)씨, 오전 7시6분에 김명기(43)씨의 시신을 각각 수습했다.한가닥 희망을 갖고 밤샘구조 작업을 지켜보던 매몰 인부 가족들은 끝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자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사고 현장은 엿가락처럼 휜 채 양쪽으로 붕괴한 거푸집이 진입로를 가로 막은데다 철근과 콘크리트 타설물이 뒤범벅돼 이를 제거하느라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또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지면서 매몰 인부들을 구조하는 119구조대원들이 밤새 추위에 떨며 구조 작업을 벌였다.매몰된 인부들은 길이 25m, 가로·세로 각 7m 규모의 저수지 방수터널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거푸집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붕괴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고로 김씨를 비롯해 인부 4명이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철근과 콘크리트 잔해더미 속에 매몰됐고, 거푸집 주변에 있던 또 다른 인부 3명은 중경상을 입어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경찰은 시공사 대표와 현장소장 등 책임자를 불러 겨울철 영하의 날씨에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한 이유 등 안전규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위법 사항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한편, 사고가 난 오봉저수지 비상 방수터널 설치공사는 2002년 태풍 '루사' 당시 저수지 수위가 홍수 수위보다 2m 이상 높아지면서 월류 위험에 처하자 한국 농어촌공사가 수백억원을 투입해 2007년 착공, 올해 완공을 목표로 둑을 높이고 수문을 늘리는 등 보강공사를 진행 중이었다.인터넷 뉴스팀}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대통령 지방행정특보) 내외와 13명의 역대 부지사들이 12일 연탄 배달 봉사 활동을 벌였다. 김 전 지사 재직 시절 12년 동안 행정·정무부지사를 지낸 이들은 이날 강원 춘천시 후평1동에서 사단법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세 가정에 연탄 800장을 배달했다. 이 연탄은 김 전 지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예술문화 생태 세상’이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에 기부한 4만 장 가운데 일부. 나머지는 춘천, 원주, 강릉, 속초, 태백 등의 홀몸노인 및 장애인, 영세민 가정에 전달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구제역 파동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지역 상인과 축산농들을 위한 각계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와 도상인연합회는 전통시장 이용을 권하는 범도민 전통시장 애용운동에 함께 나섰다. 5일장이 대부분 문을 닫고 축제마저 취소돼 설을 앞두고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경기를 살리기 위한 것. 이에 따라 강원도는 이번 달 도청 직원들의 월급과 상여금 일부를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역 언론사들도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도시민 전통시장 이용 등의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설 제수용품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도록 월급 일부를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하자는 강원도공무원노동조합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지역 상인과 농민들을 위한 일인 만큼 모두가 전통시장 애용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또 구제역이 인체에 무해한데도 주민들이 육류 소비에 불안감을 보이자 안전성 홍보를 요청하는 공문과 1만2000장의 홍보전단지를 시군에 보내기도 했다. 구제역 발생으로 소와 돼지를 도살처분한 도내 219개 농가에는 각종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2년 이내 신축·개축하는 가축시설은 취득세와 등록면허세가 면제된다. 또 자동차세, 주민세, 면허세 등은 최대 1년까지 징수를 유예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지난해 12월 30일 가축을 도살처분 한 88개 농가, 5238마리에 대해 70억6500만 원의 보상금 1차분을 지급했다. 또 축산업 가공·유통·판매업자들에게는 최대 5000만 원을 2년간 연 2%의 금리로 융자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던 도내 5개 도축장은 설을 앞두고 최근 다시 문을 열었으나 10일 재개장한 횡성 도축장에서 구제역에 걸린 소가 나와 다시 폐장됐다. 이에 따라 횡성한우 사육 농가들은 원주나 홍천의 도축장을 이용해야 한다. 12일 현재 강원도에서는 10개 시군, 29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중도가 4계절 꽃섬으로 조성된다. 강원도는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경춘선복선전철 개통 등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지역 관문인 중도관광지를 꽃섬으로 가꿔 수도권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꽃섬 조성 계획에 따르면 중도를 5개 구역으로 나눠 계절별 특성에 맞게 계절꽃, 숙근초(다년생풀), 초화류, 꽃나무 등을 심기로 했다. 휴경지에 경작식 꽃밭을 조성하고 산책로는 꽃길로 만든다. 또 포플러숲과 수변습지, 조경수 식재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나루터 입구에는 꽃섬 이미지를 살려 숙근초 및 계절별 화단을 조성한다. 도라지, 백일홍 등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작목도 심는다. 강원도는 이를 위해 1억5000만 원을 들여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꽃섬 조성에 들어가 2015년 완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사랑의 우체국’도 다음 달 1일 개설된다. 사랑의 우체국은 지인에게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적어 접수하면 수신자에게 이를 통보하고 중도를 방문해 편지를 수령해 가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학철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지난해 중도 방문객은 13만여 명으로 남이섬 190만 명의 10%에도 못 미쳤다”며 “중도 개발을 통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는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중도는 113만8872m²(약 34만 평)로 이 가운데 98.8%가 도유지다.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족구, 축구 등의 운동도 즐길 수 있다. 콘도식 펜션과 야영장이 조성돼 있어 대학생 MT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해 강원 춘천시 인구가 5225명 증가했다. 춘천시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27만2739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95% 늘어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1968년부터 주민등록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연간 최대 증가치다. 2007년에는 2372명, 2008년 4118명, 2009년 2957명이 늘어났다. 시 인구는 2000년 25만 명을 넘어선 이후 2007년 26만 명, 2010년 27만 명을 돌파해 1만 명 증가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이 점차 단축되고 있다. 시는 이 추세면 2015년 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춘천시 인구가 이렇게 증가하는 것은 2009년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과 지난해 12월 경춘선복선전철 개통에 따라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향상되자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구제역 파동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축협 및 업체들이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제역이 인체에 무해한데도 쇠고기 기피 현상으로 한우 소비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표적 한우마을인 강원 영월군 주천면 다하누촌은 본점 앞 중앙광장에 가마솥 6개를 설치하고 24시간 동안 고아낸 한우 사골 국물을 지역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특산품인 영월 막걸리도 무제한 제공하고 있다. 또 한우 고기 등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1000원 경매와 사골 무게를 맞히면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수시로 열고 있다. 현장에서 멤버십 카드를 만들어 회원에 가입한 고객은 구매 금액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새해 들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윷놀이, 투호, 팽이치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민속놀이 기구도 준비했다. 영월 다하누촌은 농업회사 법인이 직영하는 영월본점 외 60여 개의 식당과 정육점이 모여 있는 한우 관광지로 연 150만 명이 찾고 있다. 다하누촌 관계자는 “한우 고기 현장 판매가 예년에 비해 한 자리 숫자 감소했다”며 “한우 소비가 곧 한우 농가를 도와주는 길인 만큼 먹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즐길 거리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명품 한우 브랜드를 자랑하는 횡성축협은 사람은 구제역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과 질병에 걸린 가축은 절대 유통될 수 없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횡성축협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09년 6월 22일부터 ‘쇠고기 이력 추적제’가 전면 시행돼 생산에서 유통까지 모든 단계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다”며 “안심하고 먹어도 좋다”고 안내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벌써 2011년. 연평도 포격 도발 40여 일이 지난 지금,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잘 계시죠?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님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오늘도 편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켜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10일은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사한 해병대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49재(齋). 전사한 지 50일 가까이 됐지만 인터넷에서는 아직도 이들을 잊지 못하는 누리꾼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서 하사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전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9일 오전 3시 현재까지 총 3만8780개의 추모 글이 올라왔다. 하루 평균 825건이다. 포격 도발이 발생한 11월에 집중됐지만 현재까지도 추모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서 하사의 부모가 고인의 모교인 단국대에 장학금을 전달한 이달 4일에도 글이 많이 올라왔다. 누리꾼 허은빈 씨는 ‘뉴스 보고 생각나서 들릅니다. 부모님께서 정말 좋은 일을 하셨더군요. 지켜보고 계시죠?’라고 적었다. 미니홈피에는 서 하사의 지인들이 그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적은 글도 많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서 하사와 동기라고 밝힌 박선태 씨는 ‘동기야 함께 전역하지 못해 미안하다. 항상 기억하면서 네 몫까지 살아갈게. 전역 축하한다’는 글을 남겼다. 또 김륜일 씨는 ‘정우야, 전역하면 술 한잔하자고 했는데…. 아직도 후반기 때 너의 말투, 행동 다 생각나는데. 보고 싶다’라고 그리움을 표시했다. 서 하사와 같은 날 전사한 문광욱 일병의 미니홈피도 마찬가지. 포격 도발 이후 꾸준히 누리꾼들의 추모 글이 올라와 이달 8일 오후 11시까지 방명록에 총 2만8035개의 글이 게시됐다. 특히 문 일병의 생일이었던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생일 축하 글이 많이 올라왔다. 두 사람을 추모하는 ‘연평도 순직장병 사이버 분향소’(www.navy.mil.kr/bbs/ucc/memorialList2.html)에서도 추모 열기는 여전하다. 이곳에는 18만5000여 명이 방문해 9773개의 글을 남겼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망자의 미니홈피는 유가족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자료를 백업해 주고 폐쇄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전사자들의 홈피는 애도객들의 지속적인 방문을 고려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