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시 뒤늦게 “다리난간 보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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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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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고 작년 9건 올해도 벌써 2건 소양1교

규정보다 낮은 다리 난간 강원 춘천시 소양1교에서 자살 및 추락
사고가 잇따라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
다. 소양1교는 70년이 넘은 데다 난간 높
이도 낮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규정보다 낮은 다리 난간 강원 춘천시 소양1교에서 자살 및 추락 사고가 잇따라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 다. 소양1교는 70년이 넘은 데다 난간 높 이도 낮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우두동 소양호를 가로지르는 소양1교에서 추락 및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오후 11시경 고교생 이모 군(18)이 소양1교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올해만 2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9건을 비롯해 최근 3년 동안 20건이 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다리 난간 높이가 70cm로 낮은 데다 별다른 안전시설이 없기 때문으로, 사고 발생 때마다 안전대책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 추락사한 이 군의 부모는 춘천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소양1교의 시설 개선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이 군 부모는 “소양1교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데 난간이 너무 낮고 안전망도 없어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며 “내 자식과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다리를 둘러보고 시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소양1교는 1933년 만들어진 길이 397m, 폭 6m의 노후 교량으로 난간 높이가 국토해양부 설계 기준인 110cm에 못미처 사고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허일영 춘천시 건설과장은 “국가하천 정비사업에 7억여 원의 보수 공사 사업비를 신청해 놓았다”며 “사업이 확정되면 현재의 콘크리트 난간 대신 기준 높이의 스테인리스 난간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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