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의 한림대 일송기념도서관은 흡사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도서관 입구에는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높이 6.75m의 다비드상(像)이 있고, 내부 곳곳에는 조각 서예 그림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는 일송기념도서관이 추진 중인 ‘도서관, 문화를 말하다’ 사업의 하나.
최근에는 국내 유명 화가와 조각가 16명의 작품 36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갤러리 유이로부터 무상 대여 받은 것으로 신동권 화백의 ‘일출-신·망·애’를 비롯해 신범승 화백의 ‘강촌’, 김영환 화백의 ‘사계’, 김동욱 조각가의 ‘목(木)’ 등이 포함돼 있다. 기존에 전시 중인 허백련 김은호 이상범 노수현 변관식 박승무 등 한국 근대화가 6명과 유리공예가 김기라 씨의 작품 30여 점을 합하면 60점을 넘는다.
일송기념도서관은 상설 전시 외에도 기획전을 꾸준히 열고 있다. 지난해 한국영화 포스터전을 연 데 이어 다음 달 말에는 신동권 화백의 개인전이 준비돼 있다. 또 이문열 신경숙 장정일 작가를 초청해 ‘저자와의 대화’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도서관 2층에 만화 코너를 개설했다.
이 모든 공간은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된다. 책을 빌리기 위해서는 일부 금액을 예치한 뒤 특별열람증을 발급받아야 하지만 전시 공간과 만화 코너 방문은 열람증 없이 가능하다. 특히 도서관은 토, 일요일과 국경일에도 문을 열어 주민들의 나들이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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