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그룹 클론 멤버 구준엽의 처제이자 대만 톱스타 서희제가 한 시상식에서 올해 2월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언니 서희원을 추모했다.18일 대만 이티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희제는 전날 열린 제60회 골든벨 시상식에서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상을 수상했다. 서희제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8개월 만이다.서희제는 수상 소감에서 “언니 고맙다. 언니가 그때 나를 격려하지 않았다면 나는 다시 진행자로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미안하다. 이 상은 언니에게 바치는 게 아니다. 엄마에게 바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라고 말하던 서희제는 말을 잇지 못한 채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엄마가 가슴에 큰 구멍이 있다고 했다. 오늘 제가 상을 받으면 그 구멍이 조금은 메워질 것이라 했다”며 “그러니까 이 상은 엄마를 위한 거다. 이 상을 언니 사진 옆에 놓으면 엄마의 구멍이 곧 메워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시상식이 끝난 뒤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서희제는 “엄마가 ‘내 마음에 구멍이 난 걸 기억해 줘서 고맙다. 네가 그 구멍을 메워줬다’는 음성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목에 찬 목걸이를 가리키며 “언니의 일부가 이 안에 담겨있다. 언니가 그리울 때면 항상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서희제는 자신의 목 뒤에 언니의 이름인 ‘媛(위안/원)’을 문신으로 새긴 모습도 공개했다.서희제는 형부 구준엽의 응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형부는 저와 언니를 항상 지지해줬고, 내일은 가족들이 모여 축하 만찬을 즐길 예정”이라며 “저는 형부를 정말 사랑한다”고 했다. 구준엽이 지금도 서희원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서희제는 “형부가 매일 언니가 묻힌 진바오산에 가서 밥 먹는 것 외에도 매일 언니의 초상화를 그린다. 온 집안이 언니 초상화로 가득 차 있다”며 “언젠가 전시회를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구준엽 2022년 대만 국민 배우인 서희원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1998년 약 1년간 교제했으나 소속사의 반대로 결별했다가 20여 년 만에 재회한 운명 같은 서사로 많은 응원을 받았다.그러나 서희원은 올해 2월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구준엽은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모든 활동을 중단한 그는 서희원의 유골이 안치된 금보산 장미공원을 거의 매일 찾으며 애도를 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 단속에 적발돼 현지 유치장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18일 우리나라로 송환됐다. 정부 합동대응팀은 앞으로 캄보디아 당국이 범죄 혐의로 한국인을 체포할 경우 즉시 한국에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과 같은 대규모 송환은 다시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 국민이) 체포되면 (캄보디아 정부가) 신속하게 통보를 해주는 방향으로 협의했다”며 “우리 법적 절차에 따라 송환해 국내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사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밝혀내는 데 주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아울러 박 본부장은 “캄보디아 내 마약 약물, 투약에 관한 의혹들도 제기된다”며 “이번에 송환된 분들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마약 검사를 다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합동대응팀 단장을 맡은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이번 출장에서 캄보디아 정부의 고위급과 접촉해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며 “양국이 참여하는 합동대응 TF를 구성해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범죄 대응에 보다 신속하게 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무부 장관이 전국 관서에 지시해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하게 됐다”며 “우리 국민이 발견되는 즉시 한국에 연락을 취하고,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번 같은 대규모 송환은 쉬워보이지 않는다”거 밝혔다.김 제2차관은 “캄보디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스캠 범죄단지 단속을 통해 구금된 국민 64명의 신속한 송환을 완료했다”며 캄보디아 총리, 외교부, 내무부를 비롯해 많은 기관들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 단속에 적발돼 현지 유치장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됐다. 경찰은 이들을 나눠 관할 경찰서로 이송한 뒤 조사할 예정이다. 스캠이나 피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들인만큼 국내법에 따라 기소, 처벌될 것으로 보인다.송환자 64명은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문이 열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거나 모자가 달린 후드티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연령대는 20, 30대 남성층이 대부분으로 보였다. 일부는 반팔·반바지 아래로 전신을 덮은 문신이 보이기도 했다. 이들 양 옆에는 경찰이 2인 1조로 붙어 도주하지 못하도록 팔짱을 낀 채 압송했다.이들은 취재진들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주차장으로 향했다. 현장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한 시민이 고성을 지르며 달려들다가 경찰에 제지되는 등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입국 게이트에는 송환 대상자를 맞이하러 나온 가족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을 태운 대한항공 KE9689편은 이날 오전 8시 37분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송환자 중에는 여권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입국 수속에 1시간 이상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호송차 23대에 이들을 분산한 뒤 관할 경찰서로 호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이다. 경찰은 이들을 이송하는 대로 범죄 혐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한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웬치(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는 인터폴(국제형사 경찰기구) 적색수배자인 것으로 전해졌다.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달 필리핀에서 한국인 피의자 49명이 한 번에 돌아온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송환 작전이다. 전 세계에서도 단일국가 기준 가장 큰 송환 사례다.올해 8월 캄보디아에서 감금·고문 끝에 대학생 박모 씨가 숨진 사실이 이달 9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외교부에 따르면 올해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신고는 3년 전 1건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는 8월까지 330건으로 폭증했다.이에 외교부는 10일 오후 9시부로 기존 2단계 ‘여행자제’ 발령 지역인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한국 청년이 취업 사기나 감금 등 범죄에 연루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외교부에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정부는 15일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한 합동 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했다.훈 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총리와의 면담에서 정부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캄보디아 측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협조를 요청했다. 또 ‘한-캄보디아 스캠 범죄 합동대응 TF’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캄보디아 내 구금되어 있는 한국인들의 조속한 송환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캄보디아 경찰은 앞서 17일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에 가담한 한국인 59명을 추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캄보디아의 협의 끝에 추방 형식으로 한국에 송환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이후 스스로 신고해 구출된 5명이 추가돼 최종 64명이 송환 대상이 됐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전세기 투입을 결정했고, 전세기는 17일 오후 7시 26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향했다.구금 중이던 이들은 대형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일반적인 수속 절차를 생략하고 보안시설로 들어가 곧바로 전세기에 탔다. 경찰은 이들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뒤 곧바로 기내에서 체포했다. 전세기에서는 기내식으로 샌드위치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들이 포크·나이프 등 날카로운 식기류를 흉기로 사용할 수 있어 아예 식기류가 필요 없는 음식이 제공된 것이다. 한편 캄보디아 현지에 급파된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은 캄보디아 의회를 만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고 범죄 단지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대책단은 18일 인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국 경찰과 함께 공조해서 수사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캄보디아 정부와 의회에 코리아데스크 설치를 강력 요청했다”며 “상원·하원 의회와 정부에서도 그렇게 하겠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은 18일 “한국 경찰과 함께 공조해서 수사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캄보디아 정부와 의회에 코리아데스크 설치를 강력 요청했다”고 밝혔다.민주당 대책단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상원·하원 의회와 정부에서도 그렇게 하겠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달 15일 급파됐던 대책단은 캄보디아 의회를 만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고 범죄 단지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대책단은 “무엇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신속하게 처리해서 우리 국민들이 사이버범죄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풍선효과처럼 여기서 제어하면 인근으로 가는 일들이 발생한다. 이번 계기로 주변국까지 전체적인 상황을 철저히 파악해서 근본적으로 사이버 범죄를 차단해 우리 국민들의 사기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대책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병주 의원은 현지에서 구출을 요청한 한국인 3명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단은 “이틀 동안 연락하며 긴밀하게 구출을 요청했던 한국인 3명이 있다. 그 일까지 마무리하고 오늘 저녁이나 내일 아침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대책단은 “현지에서 재외동포 등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었다”라며 “재외동포들이 걱정하는 많은 부분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이번 계기를 통해 대한민국과 캄보디아의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당부와 협조까지도 요청했다”고 했다.그러면서 “동포들이 애타게 호소하는 것은 안 좋은 내용들이 국내에서 과도하게 잘못 알려져서 현재 1만여 명이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데 그분들이 굉장히 안좋은 사람들로 낙인 찍혔다는 호소가 많았다”며 “캄보디아는 일반 동포들과 여행객들에게는 위험이 전혀 없는 치안이 안전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굉장히 위험한 지역으로 잘못 알려진 데 대해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대책단 소속 황명선 최고위원은 “한국 경찰과 공조해 수사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강력히 요청해 캄보디아 상·하원 의회와 정부로부터 적극적·긍정적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풍선효과처럼 제어하면 주변국 인근으로 가는 일들이 발생한다”며 “이런 상황을 철저히 파악해 근본적인 사이버 범죄 차단 및 국민 사기 피해 방지 입장을 긴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황 최고위원은 또 “범죄 단지에 들어가면 의사와 상관 없이 구금·폭행 당하는데, 우리 국가 입장에서 보면 그분들이 폭력·감금의 피해자이자 한편으로는 범죄 단체 조직에 들어가 우리 국민에게 사이버 범죄를 하는 가해자 신분”이라며 “민주당은 앞으로 냉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경기 수원시 수인분당선 청명역 대합실에서 원인불명의 연기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1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6분쯤 수원시 영통구 수인분당선 청명역 대합실 주위에서 연기가 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소방 당국은 현장에 장비 11대와 인력 33명을 투입해 연기 원인 등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피 인원 등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화재 의심 신고에 따라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심부전증으로 투병 중인 원로 배우 신구의 근황이 전해졌다.배우 김슬기는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구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신구 선생님 구순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케이크 사진을 게재했다.사진 속 신구는 김슬기와 나란히 손하트를 그리며 환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두 사람은 2017년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신구는 앞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심부전증 진단을 받고, 심장 박동기를 착용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고 천천히 뛴다더라. 그냥 놔두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서 뇌졸중이 온다. 그래서 박동 수를 조절해 주는 심장 박동기를 찬 것”이라며 “본래 심장이 천천히 뛰면 전기 자극을 줘서 정상 박동을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신구는 폐에 물이 차는 상황에서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1962년 연극 ‘소’로 데뷔한 신구는 60여 년간 영화·드라마·연극 무대를 오가며 꾸준히 활동해온 대한민국 대표 원로 배우다. 최근에는 영화 ‘하이파이브’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 단속에 적발돼 현지 유치장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을 태운 전세기가 18일 새벽 프놈펜에서 한국으로 출발했다.한국인 64명은 이날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오전 3시 14분)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를 탑승했다.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공항에는 이들의 호송을 위해 수십 대의 호송 차량과 경찰 등이 대기 중이다.당초 캄보디아 경찰은 송환되는 인원이 59명이라고 밝혔으나, 전날 5명이 더 늘었다. 이들은 캄보디아 당국의 검거 작전 때 붙잡혔으며,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구출됐다.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한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웬치(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캄보디아 이민국 유치장에 구금됐던 이들은 전날 대형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현지 경찰은 송환자가 다수인 점을 고려해 버스 앞뒤로 호송단을 꾸려 삼엄한 경비 속에 이동했다.공항에서는 일반적인 수속 절차를 생략하고 보안시설로 들어가 곧바로 전세기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뒤 곧바로 기내에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국내에 도착하면 관할 경찰서로 이송될 예정이다.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달 필리핀에서 한국인 피의자 49명이 한 번에 돌아온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송환 작전이다.최근 ‘고수익 취업 광고’에 속아 캄보디아 현지를 찾은 한국인들이 범죄조직에 납치·감금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신고는 3년 전 1건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는 8월까지 330건으로 폭증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케냐 보안군이 야권 지도자 라일라 오딩가 전 총리의 장례식장에 모인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해 4명이 사망했다.16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오딩가 전 총리의 시신이 안치된 나이로비 카사라니 스타디움 인근에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군중이 경기장 정문을 돌파하자 보안군이 총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총격 이후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해 군중을 해산시켰으며, 곧 경기장은 텅 빈 상태가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이날 오전에도 오딩가 전 총리의 지지자들이 그의 시신이 도착한 나이로비 공항에 몰려들어 공항 운영이 약 2시간가량 중단됐다. 당시 공항에는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머물고 있었다.오딩가 전 총리는 1992년 지역구 야당 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한 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총리직을 역임했다.그는 1997년, 2007년, 2013년, 2017년, 2022년 등 다섯 차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일부 지지자들은 선거를 신뢰할 수 없다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기도 했다.오딩가 전 총리는 1991년 다당제 도입과 2010년 새 헌법 제정 등 케냐의 주요 민주화 개혁을 성사하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오딩가 전 총리는 전날 인도 여행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루토 대통령은 그를 “케냐 최고의 정치가”라고 추모하며 국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최근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국내 금 현물 가격이 국제 금 가격을 크게 웃돌자 금융당국이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금융감독원은 17일 국내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 투자 시 유의사항을 안내하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이달 16일 기준 국내 금현물 가격은 1g당 21만8000원으로 연초 대비 69.3% 상승했다. 반면 국제 금 가격은 19만3000원(원화 환산 기준)으로 53.4% 오르는 데 그쳐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가격보다 13.2%(괴리율)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금 가격 괴리율이 10%를 넘은 사례는 단 2차례에 불과했으며, 통계적으로도 괴리율이 10% 이상 발생할 확률은 1% 수준이다. 그만큼 현재 시장 상황이 이례적인 고평가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제한적 수급 요인, 정보 불완전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그러나 금감원은 “일물일가의 법칙에 따라 국내 금 가격은 결국 국제 금 가격에 수렴하게 된다”며 괴리율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국내 금 시세가 하락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물일가의 법칙은 동일한 상품이 완전경쟁 시장에서 하나의 고정된 가격으로 거래된다는 경제 이론이다.실제로 올해 2월에도 국내 금 가격과 국제 금 가격의 괴리율이 22.6%까지 벌어졌지만, 18영업일 만에 평균 수준(0.7%)으로 되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금값은 고점 대비 22.7% 하락했다.금감원은 “국내 금 가격은 평균적으로 국제 금 가격에 수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투자 의사결정시 국내 금 가격과 국제 금 가격간 괴리율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 금 가격과 국제 금 가격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및 증권사 HTS, MTS 등을 통해 조회할 수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인천 대인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을 나흘 연속 게시한 협박범이 “나 절대 못잡는다”며 경찰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17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119 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에는 “대인고 폭파사건 작성자다. 4일 동안 XXX(‘헛수고’를 지칭하는 비속어) 치느라 수고 많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나를 잡겠다고 전담대응팀이니 XX(‘호들갑’을 지칭하는 비속어)을 떤다”라며 경찰을 조롱했다.이어 “관련 기사를 읽고 엄청 웃었다. 가상사설망(VPN)을 다섯번 사용해 IP를 우회하니까 아무것도 못하죠”라며 “님들이 속아준 덕분에 사용된 하드디스크는 포멧하고 망치로 박살내서 버린 다음에 새 하드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 작성자는 이달 13일부터 4일 연속 인천 대인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을 올린 인물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다만 해당 고등학교에서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인력 30명 규모의 전담 대응팀을 꾸려 수사 중이지만, 작성자가 우회 IP 주소를 사용한 만큼 신원 특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두 달 반 사이 학교나 놀이공원 등 대형 시설을 대상으로 한 폭발물 협박 글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들어 게시된 폭발물 협박 글은 99건으로, 이중 8월부터 10월 15일까지 작성된 폭발물 협박 글은 72건(72.7%)에 달했다.경찰은 이 가운데 60건에 대해 ‘위험 상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수사 부서에 인계했으며, 실제 게시자를 검거한 사례는 8건에 그쳤다.채 의원은 “경찰은 특히 8월 이후 폭발물 협박이 급증했음에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허위 신고를 분별할 수 있는 시스템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임은정 검사장이 이끄는 서울동부지검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팀으로 파견된 백해룡 경정에게 팀장으로서 전결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동부지검은 백 경정을 포함한 5명의 수사관으로 구성된 이른바 ‘백해룡 팀’을 꾸려 작은 경찰서처럼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백 경정은 본인이 고발인이거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외압’ 사건을 제외한 세관 마약 의혹 등에 대해 직접 수사에 착수하고, 영장 신청과 검찰 송치 등을 주요 절차를 지휘하게 된다. 동부지검 소속이지만 독자적 판단에 따라 수사 개시와 결재를 수행할 수 있는 팀장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경찰팀을 이끄는 백 경정의 사무실은 동부지검 청사 10층에 마련됐다. 백 경정 사무실 컴퓨터에는 경찰 내부망이 연결돼 있어 언제든 수사 개시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백 경정은 전날 파견 발령 후 첫 출근을 하면서도 검찰을 주축으로 한 합동수사팀을 ‘불법단체’라고 비판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공직자로서 신념이 흔들린다”며 “검찰 최고 지휘부가 의혹과 관련돼 있다. 검찰은 수사 대상”이라고 했다. 그는 또 최소 25명 이상이 참여하는 별도 수사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부장판사 시절 태양광 테마주인 ‘네오세미테크’를 사들인 뒤 상장폐지 직전 팔아 억대의 차익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주식은 김 여사도 한때 투자했던 종목인 것으로 파악됐다.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민중기 특검이 현직 고법 부장판사 때 ‘네오세미테크’ 매수로 30배 차익을 봤다”라며 “네오세미테크는 태양광 테마로 수십 배 폭등 후 분식회계가 적발 상장폐지된 작전주”라고 밝혔다.민 특검은 2010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재직 당시 네오세미테크 비상장 주식을 상장폐지 직전 처분해 1억여 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 업체는 분식회계로 7000여 명의 소액투자자에게 2000억 원 이상 손실을 보게 한 회사로 알려졌다.네오세미테크 오모 전 대표는 민 특검과 대전고, 서울대 동기다. 오 전 대표는 2015년 법원에서 상장 직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신의 주식을 처분한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이 주식은 김 여사도 한때 투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최근 김 여사를 조사하며 2009년 김 여사와 한 증권사 직원의 통화 녹취를 제시했다고 한다. 녹취에서 김 여사는 네오세미테크 주식을 거론하며 “일단 오늘 공매도 하는 걸로 (나만) 먼저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여사가 네오세미테크의 분식회계 등 불법 행위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투자할 만큼 주식시장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주 의원은 “미공개정보 의용 혐의가 너무 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작전세력은 주변 지인에게 주식을 사게 해 물량을 잠근다. 유통 물량이 적어야 주가조작이 쉽다”며 “주식을 팔 때도 미리 알려준다. 든든한 뒷배인 현직 부장판사 고교 동문을 손해 보도록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도둑이 도둑 잡는 격인 주가조작 혐의자 민중기는 당장 사퇴하라”며 “현직 부장판사가 고교 동문이 대표로 있는 테마주 사도 되나? 패가망신해야 맞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민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2000년 초 회사 관계자가 아닌 지인 소개로 해당 회사에 3000만~4000만 원가량 투자했다가 2010년경 증권사 직원 매도 권유로 해당 회사 주식을 1억3000여만 원에 매도했다”고 해명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HD현대그룹 오너가 3세인 정기선 수석 부회장(43)이 회장 자리에 오른다. 이로써 HD현대그룹의 ‘오너 3세 경영 시대’가 열렸다.HD현대그룹은 17일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정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으며,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를 이끌었던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권 회장은 내년 3월 주총을 끝으로 HD현대 대표이사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HD현대 새 대표이사에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됐으며, 정기선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HD현대를 이끌게 된다.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스탠퍼드 MBA를 졸업했다.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을 시작으로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현재는 지주회사인 HD현대와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정 회장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공동 대표도 맡아 최근 실적이 부진한 건설기계 사업의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선다. HD현대는 조선 부문 HD한국조선해양, 정유 부문 HD현대오일뱅크, 건설기계 부문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달 2일 기준 HD현대의 시가총액은 약 137조7810억 원으로, 국내 재계 5위에 올라 있다.한편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에 내정됐으며, 경영지원 및 재경, 자산, 동반성장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1일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HD현대미포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정기선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하여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에 내정됐다.내년 1월 1일 통합되는 HD건설기계 대표에는 문재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이 내정됐다.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이날 사장단 인사는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단행됐다. HD현대 측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의 혼선을 줄이고, 합병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저자 백세희 작가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에서 백세희 작가(35)가 심장, 폐장, 간장,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경기도 고양시에서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백 작가는 어릴 적부터 책 읽기와 글 쓰기를 좋아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출판사에서 5년 동안 근무했다.이 시기 겪은 개인적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상담센터와 정신과에서 치료를 시작했고, ‘기분부전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후 백 작가는 우울증 진단을 받고 담당의와 나눈 상담 내용을 진솔하게 담은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출간하며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2018년 출간된 이 책은 돌풍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됐고, 방탄소년단(BTS)의 RM을 비롯한 여러 유명 인사들의 추천 도서로도 소개됐다. 이후 백 작가는 ‘나만큼 널 사랑한 인간은 없을 것 같아’,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등을 집필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토크콘서트, 강연회 등을 통해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기도 했다.백 작가는 사랑이 많은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가족은 전했다. 그의 동생 백다희 씨는 “글을 쓰고, 글을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희망의 꿈을 키우길 희망했던 내가 제일 사랑한 언니. 많은 것을 사랑하고 아무도 미워하지 못하는 착한 그 마음을 알기에 이제는 하늘에서 편히 잘 쉬어.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7일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서울 추방령”이라며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송 원내대표는 “지금 필요한 정책은 체감되는 공급 확대”라며 정부와 여야, 서울시가 참여하는 부동산협의체 구성도 재차 촉구했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누구를 위한 부동산 정책인가. 사고픈 사람 팔고픈 사람 모두 고통받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그런데도 이재명 정권은 ‘문제없다, 집값 폭등 없을 거다’라는 근거 없는 낙관만 가득하다”며 “국민 걱정이 진정 들리지 않는가 보다”라고 지적했다.송 원내대표는 “실수요자 내집마련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서울 집중을 분산해야 한다는데 일자리는 서울에 있는데 주거는 경기에서 하라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주택 매매 수요만 억제해서 지방 분산을 유도하는 발상이 바로 서울 추방령”이라고 했다.그는 “지금 필요한 정책은 서울서 바로 체감되는 공급 확대”라며 “그렇기에 서울 도심지에 대한 종상향 정책으로 재개발·재건축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송 원내대표는 “리모델링 활성화를 포함해 절차와 규제를 완화하고 정비사업 인허가도 신속 처리되도록 패스트트랙을 도입해야 한다”며 “이미 서울 아파트는 희소자원이다. 공급 숫자가 아니라 실제 입주 가능한 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어제 제안했지만 다시 한번 요청한다. 정부와 여야, 서울시가 함께 참여하는 부동산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자”며 “서울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사심 없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관련해 당내기구로 부동산 정상화 대책 기구를 조속히 가동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주한미군이 내란 특검의 평택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과 관련해 항의서한을 보낸 데 대해서는 “유래없는 심각한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그는 “한덕수, 박성재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건 내란 특검의 무리한 영장 청구에 따른 당연한 결과란 게 전문가 분석”이라며 “그럼에도 특검은 박성재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한다. 추경호와 우리 당을 내란죄로 엮기 위한 무리한 강압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다른 특검도 마찬가지다. 민중기는 이름만 김건희 특검이지 별건 수사만 거듭하고 있다. 어떻게든 야당 의원을 엮어 구속시켜 보겠다는 망상”이라며 “이명현 특검은 또 어떤가.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인 김장환, 이영훈 목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인권·종교 탄압이라는 각계의 지적에도 철저히 귀를 닫았다”며 “반인권, 반자유, 반헌법 삼대 특검은 즉시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제주 중국인 3명 귀금속 절도 사건, 인천 입항 크루즈선 중국인 6명 잠적 등을 언급하며 “우려한 일들이 초기부터 현실화하며 국민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정부에 무비자 입국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그는 “주권 국가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건 혜택이지 허용하지 않는 게 차별이 될 수 없다”며 “우리 국민이 먼저다. 안심할 수 있게 정책을 만들고 추진할 책무가 있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잠실 재건축 아파트’ 논쟁을 해명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를 향해 “정치 생명을 걸라”고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서울 송파구에 보유 중인 장미아파트 마련 경위에 대해, 2003년에 구입한 것이며 자금은 이전에 살던 아파트를 판 돈과 아내가 알뜰살뜰 모았던 돈을 합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직장인들이 김 대표처럼 ‘알뜰살뜰 모으면’ 대출없이 장미아파트 살 수 있는거냐”고 받아쳤다.김 원내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근거 없는 가짜 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며 “알아보고나 비난하라”고 밝혔다.그는 “1980년 10월부터 부모님과 함께 장미아파트에 거주했으며, 1998년 장미아파트 11동을 구입해 입주했다”며 “2003년 8동으로 이사한 후 13년간 거주했고, 2016년 동작구 e편한세상으로 전세 입주했다”고 설명했다.이어 “1998년 11동 구입과 2003년 장미아파트 8동으로 이사할 당시에는 재건축의 ‘재’자도 나오기 전”이라며 “실거주했으니 갭투자와도 거리는 멀다”고 강조했다. 주택 구입 자금 출처와 관련해서는 “무슨 돈으로 사긴, 11동 판 돈과 안 사람이 알뜰살뜰 모아 놓은 돈으로 산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한동훈 전 대표는 걸핏하면 정치생명을 걸자고 하던데, 걸 것인가”라며 “다른 의원들도 글들 내리라”고 덧붙였다.김 원내대표가 글을 올린 뒤 한 전 대표도 재반박에 나섰다.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당신들만 알뜰살뜰, 국민들은 흥청망청이냐”며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자기들은 송파 장미아파트 사놓고 국민들은 앞으로 서울에 집 못사게 한다고 비판받자 자기는 다른 사람과 달리 ‘알뜰살뜰 모은 돈으로 장미아파트 샀다’고 억울한다”고 했다.이어 “앞으로 민주당 부동산 정책(토허제, 대출규제) 시행되어도 직장인들이 김 대표처럼 ‘알뜰살뜰 모으면’ 대출없이 장미아파트 살 수 있는 거냐”고 되물었다. 한 전 대표는 “착각하지 마세요. 지금 민주당 부동산 정책에 분노하는 국민들 모두 ‘알뜰살뜰’ 미래 준비하면서 열심히 사는 분들”이라며 “김 대표와 민주당 정치인들만 ‘알뜰살뜰’ 살고, 국민들은 ‘흥청망청’ 사시는 줄 아냐”고 했다.이어 “‘대출 없이 집 사는 게 정상‘이라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뭘 걸자‘고 먼저 제안하시는데, 그렇게 하자”며 “저는 ‘민주당 정책대로 하면 앞으로 서울에 집 못산다’에,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정책대로 해도 앞으로도 충분히 서울에 집 살 수 있다’에 걸면 되겠다”고 했다.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일각에서는 아무런 근거 없이 주거 사다리를 걷어찼다고 비난한다”며 “투기 수요를 막은 것이지 실수요자에게 문을 닫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그러면서 “수억, 수십억을 빚내서 집을 사게 하는 게 맞느냐”라며 “민주당은 정부와 합심해 불법 투기 행위를 철저히 막겠다”고 했다.국민의힘은 김 원내대표가 보유한 잠실 장미아파트를 언급하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장미아파트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김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미 다 샀다, 이제부터 너희는 못 산다.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니 억울하면 부자돼라’고 국민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재건축 노리는 송파 장미아파트 대출 한푼 없이 전액 현찰로 샀나”라고 비꼬았다.국민의힘 조정훈 의원도 “부동산을 언급하려면 일단 갭투자한 장미 아파트부터 팔고 오시라”며 “‘수억 빚내서 집사는 게 맞냐’는 발언을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 대출 없이 집 사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고 자신의 모은 돈에 조금 더 대출 받아서 집 한 채 사고 싶은 수백만 명의 국민들은 나쁜 사람인가”라고 지적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대통령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기간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변화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국에) 도착해 아마 30일까지 (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그 언저리에 한미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고, 미중 정상회담이 있다면 이 기간에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미국과 북한 사이의 일”이라며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아직 그런 움직임은 없다”고 했다.한편 위 실장은 관세협상을 위해 우리나라가 미국 측에 요청한 ‘무제한 통화스와프’ 제공 가능성에 대해 “재무부와 우리 사이에 무제한이든 유제한이든 통화스와프는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위 실장은 “무제한 통화스와프가 미측에 의해 잘 작동되지는 않았다”며 “작동되더라도 (관세 협상 관련) 필요조건이지 또 다른 충분조건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인데 그와 관련해 진전이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통화스와프 형태에 진전이 없고, 그래서 큰 의미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다만 위 실장은 “세부적 협의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제가 다 알지 못하고, 그 내용을 공유하면서 협상하긴 어렵다”며 “제가 협상팀과 실시간으로 교감하지 않은 상태서 속단하기는 조심스럽다”고 했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에이펙이라는 큰 계기가 있는 건 맞고 정상 간 만나는 계기로 양측 모두 진전을 보자는 심리적인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희망을 가지고 있고 저도 진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따른 반도체 호황을 타고 창립 이래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TSMC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1% 증가한 4523억 대만달러(약 21조 원)를 기록했다고 16일(현지 시간) 밝혔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4177억 대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TSMC는 3분기 잠정 매출을 9900억 대만달러(약 46조 원)로 제시한 바 있는데,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이번 실적 발표는 미국의 대중 수출 제한, 반도체 관세 부과 가능성,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 등으로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페퍼스톤(Pepperstone)의 리서치 전략가 딜린 우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AFP와의 인터뷰에서 “매출을 견인하는 것은 애플의 신형 아이폰만이 아니다”라며 “엔비디아와 AMC 같은 인공지능(AI) 고객사들도 고성능 칩 주문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는 TSMC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이 여전히 복제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 점이 회사의 마진과 기업가치를 떠받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주한미군이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의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에 대해 항의하는 서한을 한국 정부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16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데이비드 아이버슨 부사령관 명의로 최근 외교부에 항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서한에는 특검이 지난 7월 오산 기지 내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압수수색한 데 대한 우려 표명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특검은 “한국정찰자산을 통해서 수집된 한국군만이 관리하는 자료(가 대상이고) 미군하고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주한미군 측은 MCRC에 가려면 미국 측 관리 구역을 거치게 되는 만큼 소파(SOFA·주한미군지위협정)에 따라 사전 협의가 필요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올해 8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그들은 심지어 우리 군사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내란 특검은 이와 관련해 “특검의 공군 오산기지 압색은 형소법에 따른 것이었다”며 “한미간 협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당시 수사관은 한미간 양해각서 등에 따라 출입승인권을 가진 한국군 사전 승인을 받아 출입증을 교부받은 후 한국군의 엄격한 통제와 인솔 하에 한국군 사용 장소에 들어갔다”며 “한국군이 사용 관리하는 장소에서 판사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이를 근거로 한국군 책임자의 승낙을 받아 상호 협의 하에 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군 정찰 자산으로 수집한 자료에 대해서도 한국군 담당자가 보안성 검토를 거친 후에 임의적인 방법으로 제출받아 저희가 압수한 것”이라며 “일체 다른 장소에서의 수색 활동은 이루어진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패션 매거진 더블유코리아(W Korea)가 주최한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 ‘러브유어더블유(Love Your W) 2025’가 15일 열린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한 저녁 파티 등이 행사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러브유어더블유’는 여성의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더블유코리아가 2006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자선 행사로, 올해 20회를 맞았다.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방탄소년단 뷔, 빅뱅 태양, 에스파 카리나, 아이브(IVE) 장원영, 변우석 등 다수의 유명 연예인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더블유코리아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석 연예인들이 술잔을 들고 포즈를 취하거나 SNS 챌린지를 따라하는 영상, 축하 공연 장면들을 잇달아 공개했다. ‘유방암인식향상캠페인’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하지만 1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해당 행사가 유방암 인식 개선의 취지와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유방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인데 행사에 온 셀럽들이나 주최 측이 유방암을 검색이나 해봤을까 궁금하다. 도대체 이런 파티랑 유방암이 무슨 연관성이 있나”라며 “연예인들 술 마시고 친목 보여주는 게 유방암 인식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주나. 진심을 다해 환자들을 조롱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누리꾼은 “암 환자는 완치 후에도 술을 마실 수 없고, 가슴을 절제해서 저런 파티룩은 입지도 못한다”며 “유방암 자선행사라면서 핑크 아이템이나 핑크리본 하나 없다. 누굴 위한 자선파티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핑크리본은 유방암 인식의 국제적 상징으로, 유방암 예방, 조기 발견, 환자 지원, 연구 기금 마련을 위한 캠페인에서 사용된다.20년간 이어진 자선행사임에도 기부 규모가 미미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수많은 연예인들이 온갖 명품과 협찬 상품을 입고 참여했지만 20년 동안 고작 11억 원을 기부하고 500명에게 여성 검진을 제공했다”고 꼬집었다. 더블유코리아에 따르면 행사 수익금 기부 등으로 유방암 단체에 20년 동안 누적 11억 원을 기부했다.축하 무대와 관련한 논란도 불거졌다. 가수 박재범은 이날 행사에서 자신의 곡 ‘몸매’를 열창했는데, “우리의 관계가 뭔지 모르지만 지금 소개받고 싶어 니 가슴에 달려있는 자매 쌍둥이” 등의 가사가 유방암 인식 캠페인 행사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누리꾼들은 “연예인들끼리 모여 술 마시고 노래 부르는 게 유방암 인식 향상에 대체 무슨 보탬이 됐나”, “유방암을 최선을 다해 조롱하는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행사 비용을 기부해라”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이에 박재범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정식 유방암 캠페인 이벤트 끝나고 파티와 공연은 바쁜 스케줄 빼고 좋은 취지와 마음으로 모인 현장에 있는 분들을 위한 것으로 이해하고 평소처럼 공연했다”며 “암환자분 중 제 공연을 보시고 불쾌했거나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 건강하시길 바란다. 저도 부상이 있는 상태지만 좋은 마음으로, 무페이로 열심히 공연했다. 그 좋은 마음 악용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