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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초등학생을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부산 강서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 미수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A 씨는 9월 29일 오후 6시경 강서구의 한 도로에서 초등학생을 자신의 차로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A 씨는 초등학생에게 자신의 차량에서 전화를 대신 걸어주면 10만 원을 주겠다면서 유인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초등학생은 A 씨의 요구를 거절한 뒤 귀가해 어머니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경남 창원에 있는 A 씨의 주거지에서 그를 붙잡았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화를 받지 않는 여성에게 대신 전화해 줄 것을 초등학생에게 부탁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8월에도 다른 미성년자를 유인하려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와의 회동에서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전적으로 우리 기업인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며 “기업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힘 있게 전 세계를 상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정부의 주요 역할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최소한 이 정부에선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협상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애쓰셨지만 가장 애를 많이 쓰신 것은 역시 여기 계신 분들을 포함한 기업인들”이라며 “지금까지 정부와 기업이 이렇게 합이 잘 맞아 가지고 공동 대응을 한 사례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회동은 한미 관세협상에 대한 후속 회의 등을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이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이 대통령은 “혹시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그런 걱정들을 하는데, 그 걱정들은 없도록 여러분이 잘 조치해 주실 걸로 믿는다”며 “가급적이면 국내 투자에 지금보다는 좀 더 마음 써 주시고, 특히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지역, 지방의 산업 활성화를 위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도록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했다.또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대미 금융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는데 그 부분을 우리 정부 측하고 잘 협의를 해 기회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며 “정부 입장에서도 우리 국내 기업들이 연관돼 사업을 하는 게 투자금 회수에 훨씬 더 안전성이 높을 것 같다”고 했다.또 이 대통령은 “좌우간 정부는 우리 기업인들이 기업 활동을 하는데 장애가 최소화되도록 정말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이게 친기업, 반기업 이런 소리 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제가 세금 깎아 달라 이런 얘기는 별로 안 좋아하긴 하는데 저는 그런 생각이 가끔 든다”며 “세금을 깎아가면서 사업을 해야 될 정도면 사실 국제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규제 완화 또는 해제, 철폐 중에서 가능한 것이 어떤 것이 있을지를 실질적으로,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시면 제가 신속하게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또 이 대통령은 연구개발(R&D) 또는 위험 영역 투자와 관련해 “우리 재정이 후순위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우리가 인수한다든지, 손실을 선순위로 감수한다든지 이런 새로운 방식들도 저는 얼마든지 도입할 수 있다”며 “모험적인 투자를 강하게 할 수 있도록 그런 방식도 동원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노동 없이 기업하기도 어렵고, 기업 없이 일자리 노동이 존립할 수도 없다”고 했다.이어 “상호 보완적이고 상생적인 요소가 언제부터인가 너무 적대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제가 노동계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하지만 기업 측면에서도 임금 착취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노동 비용을 줄여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냐, 그런 점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우리가 한번은 고용 유연성 문제, 고용 불안정에 대한 노동자들의 공포를 해결하려면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되는데, 그 재원을 조달하는 문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있는 대로 터놓고 한번 사회적인 대대적인 논쟁을 통해 일정한 합의에 이르러야 되지 않을까”라며 “소위 사회적 대토론과 대타협에 이르러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숨겨놓지 말고 그냥 터놓고 한번 언젠가는 그런 얘기들을 한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또 이 대통령은 김 장관을 향해 “우리 터프 사나이”라며 격려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장관을 “터프한 협상가”로 부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언급한 것이다.대통령실은 브리핑에서 “2시간이 훌쩍 넘게 진행된 비공개 담화에서 이 대통령은 지방균형 성장과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수출시장 다변화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했다”며 “기업인들에게 어떤 도전 과제가 있는지 대응 해결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깊이 있는 토의를 진행했다”고 했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아이디어와 관련해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가 교육 문제에서 어려움 호소하는 부분”이라며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 문제 해결에 있어 어려움을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건 정부의 교육 정책이나 균형 정책과 함께 가야한다는 논의가 서로 오갔다”고 했다.규제 개혁과 관련해선 “샌드박스 같은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사업에 도전하는 혁신 사업자들이 일정 기간 규제를 우회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제도다.비공개 회의에서 세금과 관련한 대화가 오갔나라는 물음에 강 대변인은 “세금과 관련해선 더 나온 건 없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6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배임죄 폐지에 대해 “목적은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백현동 법카 유용, 이런 재판을 모조리 처음부터 죄가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것”이라며 “범죄 행위를 덮어버리겠다는 술수에 불과하다”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송 원내대표는 “정부가 (대장동 사건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에 대한 해명 필요성을 제기한 검사장 전원을 항명 검사로 낙인 찍고 평검사로 강등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고 했다.이어 송 원내대표는 “해당 검사장들에 대한 명령이 없었는데 어떻게 명령에 불복하는 항명이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검찰의 이 대통령의 수사에 대해 증거 조작이라 비판하는데, 진짜 조작은 이재명 정권의 언어 조작”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송 원내대표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게 만드는 이재명 정부의 호형호부 입틀막 독재”라며 “재판 중지법이라 부르지 말고 국정안정법이라 불러라, 새벽 배송이라 부르지 말고 초심야 배송이라 불러라, 핵잠수함이라 부르지 말고 원자력추진잠수함이라 불러라, 항소 포기라 부르지 말고 항소 자제라고 불러라, 해명 요구라 부르지 말고 항명이라 불러라(라고 한다)”고 했다.또 김민석 국무총리가 한강버스 사고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안전 점검 등을 지시한 데 대해 송 원내대표는 “이것을 김 총리가 강하게 얘기하는 거 자체가 일종의 선거 개입의 유사한 행태로 보인다”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국무총리 신분을 이용해 선거 개입에 유사한 행위를 할 게 아니라 정쟁을 유발하지 말고 오로지 민생을 위해 수도 서울의 재개발 재건축, 미래 모습을 어떻게 가져갈지 좀 더 유연하고 객관적 자세로 총리 업무에 집중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내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태국인 유학생이 전남대 학생, 배우 이영애 씨 등의 도움으로 귀국길에 올랐다.16일 전남대에 따르면 7월 뇌출혈 일종인 경막하출혈로 쓰러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던 태국 유학생 시리냐 씨가 15일 오전 12시 40분 항공기를 통해 고향으로 향했다.전남대 구호봉사동아리 ‘리듬 오브 호프’(Rhythm of Hope)에 따르면 전남대 언어교육원에서 공부하던 태국인 시리냐 씨는 7월 18일 결석했다. 이에 친구들이 시리냐 씨에게 연락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사흘 뒤인 21일에도 시리냐 씨가 결석하자 친구들은 샤리냐의 숙소를 찾았다. 그곳에서 쓰러진 시리냐 씨를 발견했다.병원으로 옮겨진 시리냐 씨는 3개월 넘게 치료를 받았다. 리듬 오브 호프를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은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와 귀국에 어려움을 겪는 시리냐 씨를 위해 모금에 나섰다. 이 소식을 접한 이 씨도 후원금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시리냐 씨의 쾌유를 빌었다. 리듬 오브 호프 대표인 법학전문대학원 2학년 이보람 씨는 “전국의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신 모습에 더 큰 감동과 위로가 됐다”며 “시리냐가 고국에서 어머니 목소리를 듣고 꼭 의식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주가 조작 혐의를 받는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양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법원은 “주요 혐의의 피의자 관여 여부, 이익 귀속 등에 대해 구속할 정도로 소명되지 않았다”며 “도주 및 증거인멸의 정도도 구속할 정도의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했다.양 회장은 삼부토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김건희 특검은 웰바이오텍 주가 조작 사건의 피의자인 양 회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특검은 “최근 관련 사건 피의자들의 도주 사례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볼 때 출석에 불응하고 도주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조사를 마치고 양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두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긴 뒤 약 3개월간 귀가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청주지법 형사2단독 신윤주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A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이와 함게 법원은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3년간의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A 씨는 작년 7월 31일 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집에 3세, 2세인 두 아들을 등원시킨 뒤 그해 10월 20일까지 귀가하지 않아 아이들을 돌보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 씨는 지적장애 2급으로, 남편이 노역장 유치 집행으로 구치소에 수감되자 두 아들을 홀로 양육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껴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붙잡히기 전까지 30대 남성 B 씨와 대전, 충남 서산 등에서 함께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B 씨는 도피 중인 A 씨의 소재를 묻는 경찰의 전화를 받고도 ‘모른다’는 취지로 허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B 씨는 범인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A 씨는 부모의 보호가 절실한 두 자녀를 방임하고 유기해 아동들의 생명과 신체를 위험에 빠뜨려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그룹 뉴진스의 어도어 복귀 선언에 대해 “뉴진스는 다섯일 때 존재한다”며 “불필요한 분란과 해석에 아이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했다.민 전 대표는 15일 유튜브 채널 ‘노영희티비’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뉴진스는 다섯일 때 비로소 꽉 찬다”며 “각자의 색과 소리가 맞물려 하나의 완전한 모양이 된다”고 했다.이어 민 전 대표는 “돌아온 이상 이 다섯은 귀하게 여겨져야 한다”며 “불필요한 분란과 해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그러면서 민 전 대표는 “본질은 나를 겨냥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 아이들을 끌어들이지 말길”이라며 “아이들은 보호 받아야 하고,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민 전 대표는 “뉴진스는 다섯일 때 존재한다”며 “처음부터 다섯을 놓고 그림을 만들었다”고 했다.이어 민 전 대표는 “외모, 소리, 색, 스타일, 동선까지 모두 다섯을 전제로 설계된 구조”라며 “그래서 사람들이 열광했고, 그래서 하나의 형태가 완성되었다”고 했다.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등을 비판하며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이 유효함을 확인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뉴진스 멤버와 어도어의 전속 계약이 유효하다며 어도어 측의 손을 들어줬다.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뉴진스 멤버들은 계약 해지를 요구한 지 약 1년 만에 어도어 복귀 의사를 표명했다.어도어는 입장문에서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가족과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어도어의 입장문 발표 약 3시간 뒤 나머지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도 복귀 의사를 밝혔다.민 전 대표는 당시 발표한 입장문에서 “멤버들이 함께 복귀하기로 한 결정은 깊은 고민과 대화를 거쳐 내린 선택일 것”이라며 “난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했다. 민 전 대표는 이어 “난 어디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든 뉴진스는 5명으로서 온전히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민 전 대표는 “나와 하이브간의 소송은 뉴진스와 전혀 관계없는 별개 소송”이라며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임하고 있으니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부산의 한 음식점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된 60대 남성을 검찰에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남성은 올 9월 18일 오후 금정구의 한 음식점에 흉기를 들고 찾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남성은 전날인 9월 17일 배달앱을 통해 해당 음식점에서 주문을 했는데, 주문한 음식이 배달되지 않자 화가 나 흉기를 들고 다음 날 음식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이 배달 주문을 했을 당시 해당 음식점은 휴무였다.채널A가 공개한 영상에서 남성은 흰색 종이상자를 들고 음식점의 출입문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그 사이 업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상자를 빼앗았다.남성이 들고 있던 상자 안에는 23cm 길이의 흉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를 확인한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을 체포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 발생 8일만에 마지막 일곱번 째 실종자의 시신이 14일 수습됐다.이날 소방당국은 오후 9시 57분 마지막 실종자인 6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A 씨의 시신을 붕괴 보일러 타워 잔해에서 발견해 수습했다. A 씨는 오후 10시 4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는 앞서 6일 오후 2시 2분경 울산 남구 남화동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해체 작업 중 무너지면서 발생했다.이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중상 1명, 경상 1명, 사망 7명 등 총 9명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 한국-미국 무역협상 팩트시트를 설명하며 “여기 내용 중에서 공정한 내용이 어디 있느냐”고 불공정성을 지적했다.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의 투자 수익 배분율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김 장관은 “우리가 사업 투자금을 미국에 주지 않게 되면 미국이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우리에게 줘야 할 돈을 우리가 주지 못한 만큼 미국이 가져간다는 내용”이라며 “우리가 투자를 멈추면 미국이 그동안 우리나라에게 지불해야 하는 금액 중 지불하지 않은 부분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불공정한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 “여기 내용 중에서 공정한 내용이 어디 있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합의해 놓은 부분이 있어 저희가 일본보다 나중에 하다보니 저희가 바꿀 수 없는 부분이 5 대 5 이런 부분”이라며 “미국은 한푼도 안 내는데, 5 대 5 배분이 말이 되느냐”고 했다.김 장관은 한미 관세협상 후속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에 대한 뒷이야기도 밝혔다.김 장관은 “갑자기 (오늘 낮) 12시 20분경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에게서 연락이 왔다”며 “뭘 또 잡으려 하나 해서 점심을 먹으러 가다가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야 하나 했는데, 전화로 하지 말고 화상 전화로 하자고 하더라”고 했다.이어 김 장관은 “보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다”며 “잔뜩 긴장하는데 ‘축하한다’고 하면서 자기가 사인하는 걸 보여주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사인하면서 둘이 (화상으로) 전화기를 붙들고 악수하고 마무리를 짓게 됐다”고 덧붙였다.김 장관은 스코틀랜드에서 진행한 회담을 “힘든 시기”로 꼽았다. 김 장관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버전으로 말하면, 그때가 어떤 시기였냐면 결정된 게 없던 시기”라며 “날짜가 얼마 안 남았는데 진도는 나갈 듯 말 듯한 상황”이라고 했다.김 장관은 “(스코틀랜드) 턴베리로 가는 상황에서 러트닉 장관에게 가겠다고 연락을 했다”며 “그러면 언제, 어디로 오라는 게 와야 하는데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이어 “스코트랜드에 트럼프 골프장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애버딘 근처에 있고 하나는 글래스고 근처에 있다”며 “근데 애버딘 골프장이 올해 개장해 언론에서 여길 간다고 보도가 됐다”고 했다.그러면서 “애버딘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비행기표를 끊었는데, 표가 6시였다”며 “5시에 러트닉 장관한테 연락이 왔는데, 자긴 글래스고 턴베리로 간다는 것”이라고 했다.김 장관은 “애버딘과 턴베리는 3시간 이상 차로 차이가 난다”며 “표를 바꾸려고 하는데, 표도 없다”고 했다.이어 “어쩔 수 없이 표를 못 바꿔 차를 렌트해 턴베리로 간 게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 남는 순간”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러트닉 장관이 깜짝 놀랐다”며 “3시간 떨어진 곳에서부터 오고 있으니”라고 했다.김 장관은 “원래 오후 1시 미팅하기로 했는데 차 이동 시간 때문에 그 시간에 미팅 못했다”며 “연락이 안 돼 4시간 이상을 차로 오고 하니까 인간적인 미안함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그날 협상을 두 번 했다”고 했다.또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에 대해 “다혈질인 것 같지만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철저한 미국 애국자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김 장관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 모든 걸 다 던진다”라며 “내가 러트닉 장관을 이겨내지 않으면, 저 친구가 나를 리스펙 하게 못 만들면 협상이 안 되겠단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김 장관은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겨 관세가 인상될 가능성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 돌아갈 수도 있을 테고, 양국 관계가 안 좋은 상황이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어느 나라처럼 건드리거나 하면 어디로 튈지는 모르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김 장관은 “저희 입장에서 이와 같은 투자나 프로젝트가 미국 만이 아니라 우리 기업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방향으로 관세 인하가 지속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6일 붕괴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에 매몰돼 있던 1명이 14일 발견돼 관계 당국이 구조 중이다.울산소방본부는 “14일 오후 8시 49분 마지막 구조 대상자의 위치를 발견한 상황”이라며 “아직은 구조작업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사고는 6일 오후 2시 2분경 울산 남구 남화동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해체 작업 중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인원은 총 9명이다. 현재까지 중상 1명, 경상 1명, 사망 6명, 매몰 1명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당초 미국이 보낸 안을 보고 “기절초풍”했다며 “그야말로 완전 최악”이었다고 회상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비롯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후일담을 유튜브 영상에서 전했다. 14일 대통령실은 ‘케미폭발 대통령실 3실장-APEC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등 이른바 ‘3실장’의 APEC 당시 모습을 전했다. 경주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회담 전후로 3실장은 극도로 긴장하며 막바지 무역 협상을 위해 고군분투했다.영상에서 김 정책실장은 미국이 제시한 무역 협상안에 대해 “기절 초풍이라고 해야할지 아주 말도 안되는 안을 (미국이 보냈다)”라며 “그래서 제가 올해가 을사년이구나, (생각했는데) 그야말로 완전 최악”이라고 말하며 혀를 찼다.김 정책실장이 말한 ‘을사년’은 아마도 ‘을사늑약’을 에둘러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1905년 일본이 한국의 국권을 침탈하기 위해 체결한 불평등 조약이다. 한미 관세 협상이, 세계 제일 강대국 미국을 상대해야 하는 자리였던만큼 한국 입장에서 압박이 심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김 정책실장은 “적어도 우리가 감내 가능하고 사투를 벌였던 안, 더 이상 양보가 안 된다고 하는 선이 있었다”고 했다. 김 정책실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야말로 완전 최악이었다”며 “미국도 대통령이 (한국으로) 오는데 우리 (의견이) 안좁혀지니까”라고 말했다.영상에서 강 비서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직전 분위기에 대해 “긴장감은 극대화돼 있었고 이견은 좁혀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정책실장님과 안보실장님은 진척이 있는 것에 대한 설득을 주로 하는 편”이라며 “아무래도 제가 제일 완강한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더 완강한 건 대통령님이셨다”고 덧붙였다.강 비서실장은 양 팔을 쫙 벌리고 좌우로 뒤뚱뒤뚱하면서 마치 점포 오픈 행사에서 볼 수 있는 ‘춤추는 인형’처럼 걷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위 안보실장은 “주요 플레이어들이 마지막 순간에 다시 (서로의) 입장을 재고해보게 되고, 상대를 배려하는 입장에서 서로가 물러서게 됐다”고 했다. 막판에 한미 양국이 조금씩 양보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협상이) 잘된 배경에는 대통령이 대처 잘해준 게 첫 번째”라며 “나머지는 참모들이 지혜를 모은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배우 이영애 씨가 국내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태국인 유학생을 돕기 위해 1000만 원을 후원했다. 이 학생은 한국 문화에 푹 빠져 전남대에서 수업을 듣던 학생으로, 올 7월 숙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학생에 대한 후원금이 모이면서 학생은 고향인 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전남대 구호봉사동아리 ‘리듬오브호프’(Rhythm of Hope)에 따르면 전남대 언어교육원에서 공부하던 태국인 시리냐 씨는 올 7월 18일 결석했다. 이에 친구들이 시리냐 씨에게 연락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사흘 뒤에도 시리냐 씨가 결석하자 친구들은 샤리냐의 숙소를 찾았다. 그곳에서 쓰러진 시리냐 씨를 발견했다.병원으로 옮겨진 시리냐 씨는 3개월 넘게 치료를 받았다. 리듬오브호프를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은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와 귀국에 어려움을 겪는 시리냐 씨를 위해 모금에 나섰다. 이 소식을 접한 이 씨가 후원금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냐 씨는 오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향인 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회가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들여다볼 상설특검 후보자로 박경춘 법무법인 서평 변호사, 안권섭 대륜 변호사를 추천했다.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 및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진상규명 특별검사 후보추천위원회는 14일 오후 2시 후보자 추천을 위한 2차 회의를 열고 박경춘, 안권섭 후보자를 특별검사 후보자로 추천할 것을 의결했다.박 후보자는 서석고, 연세대 법학과 출신으로 수원지검 평택지청장을 지냈다. 안 후보자는 완산고, 연세대 법학 출신으로 법무부 법조인력과 부장검사, 서울고등검찰청 공판부 공판부장, 춘천지방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국회는 “위원들은 심사 대상자의 경력을 바탕으로 심사 대상자들이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 및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에 대한 독립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지, 특별검사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수사 역량 등 전문성을 갖추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추천위는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제3조 제2항에 따라 특검 후보 2명을 서면으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추천한 뒤 해산한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신임 대검찰청 차장 역할을 맡게 된 구자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서울고검장)이 14일 오후 퇴근길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며 “검찰 조직이 안정화되고 맡은 본연의 책무들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구 고검장은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말씀 드릴 기회가 또 있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검찰 내부의 반발을 어떻게 봉합할 지에 대해선 “(검찰 조직이) 안정화되고 자기 일들을 성실하게 할 수 있도록 제가 돕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그게 제일 중요한 가치”라고 했다. 검사징계법 폐지안 발의, 보완수사권 등에 대해선 “나중에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현장을 떠났다.앞서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 끝에 사의를 표명한 노만석 전 검찰총장 권한대행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법무부는 노 전 대행의 사직으로 인한 공백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15일자로 구 고검장을 대검 차장으로 전보 조치한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총장은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되며 구 고검장이 총장 대행 역할까지 맡게 됐다.구 고검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의 핵심 요직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 한직을 맴돌다가 올 7월 이재명 정부에서 서울고검장으로 임명됐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검찰이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 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14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 강영선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김 씨는 2019년부터 전 부인이 양육하는 두 자녀에 대한 양육비를 정당한 사유 없이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씨가 지급하지 않은 양육비는 9000만 원가량으로 나타났다.김 씨의 변호인 측은 김 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며 양육비를 지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최후진술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점, 지도자를 준비하고 있는 점 등을 언급하며 향후 양육비를 지급할 의사를 밝혔다.이 사건에 대한 법원의 선고는 다음 달 10일 이뤄질 예정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고교 시절 연인이었던 여성에게 접근해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남성은 대기업 회장의 사생아라고 속여 여성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산 사하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남성을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남성은 과거 연인이었던 피해 여성에게 접근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8년 간 약 400회에 걸쳐 2억 50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이 남성은 대기업 회장의 아들이라면서 피해 여성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사’ 등 소셜미디어 계정 여러 개를 만들어 신분을 사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정들로 서류 작성 비용, 수술 비용 등의 명목을 만들어 여성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은 피해 여성이 올 8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여성은 작년에도 경찰에 고소장을 냈지만 남성의 회유로 취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부정선거음모론이란 정신질병에 걸리면 사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있는 사례가 윤석열 황교안”이라며 “부정선거음모론은 공정한 선거에 불복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도록 선동한다는 점에서 공산주의와 같은 체제위협 요인으로 다뤄야 한다”고 했다.조 대표는 13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아무리 좋은 학교 나와서 출세해도 음모론에 넘어가면 분별력과 수치심을 잃고 망상적 발작적으로 행동하여 자신과 주변과 보수를 망친다”며 “보수 세력이 이 두 사람을 스스로의 결단으로 정리하지 못하니 외부의 개입을 불러 함께 궤멸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황교안의 음모론 팬클럽 역할을 했던 정치인 언론인 지식인 종교인 군인들은 명단을 만들어 관리하면서 불이익을 줄 필요가 있다”며 “특히 나이를 먹어가면서 젊은이들의 영혼을 훔쳐 광신도로 만드는 노인들은 인생 말년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있다”고 했다.앞서 전날 내란 특검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내란 선동 혐의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음 날인 13일 황 전 총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이나 14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황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등의 글을 올리며 내란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서울 구로구의 고시원에서 벽간소음에 불만을 품고 옆 호실 거주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 30대 중국인이 붙잡혔다.13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전날 살인미수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중국인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고 밝혔다.A 씨는 12일 오후 5시 13분경 옆 호실에서 살던 40대 중국인 남성 B 씨의 소음에 불만을 품고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B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범행 당시 A 씨는 한국에 불법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술이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정부가 13일 대규모 장성급 장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에 중장급으로 진급하거나 보직한 인사는 육군 14명, 해군 3명, 공군 3명 총 20명이다. 중장 33명 중 20명이 교체된 인사로, 국방부는 최근 10년 내 최대폭 인사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계엄 여파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국방부는 이날 오후 중장급 장성 인사를 발표했다. 육군 소장 한기성, 정유수, 이상렬, 이일용, 최성진, 이임수 등 6명이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6개 군단 지휘부가 모두 교체됐다. 한기성 중장은 학군장교 출신 최초로 1군단장에 보직됐다.특수전사령관에는 박성제, 수도방위사령관에는 어창준, 미사일전략사령관에는 권혁동, 교육사령관에는 강관범, 군수사령관에는 박춘식, 육군참모차장에는 최장식, 합참 작전본부장에는 강현우, 지작사 참모장에는 김종묵이 진급 및 보직됐다.이중 학사 출신인 박성제 중장은 ‘비(非)육사’ 출신으로는 세번째로 특수전사령관에 보직됐다. 해군 소장 곽광섭은 해군참모차장에, 박규백은 해군사관학교장에, 강동구는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에 진급 및 보직됐다.공군 소장 권영민은 교육사령관, 김준호는 국방정보본부장, 구상모는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으로 진급 및 보직됐다.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정원 외로 분류돼 이들의 중장 직위가 이번 인사를 통해 교체됐다. 다만 중장이 수행하던 방첩사령부는 방첩사 조직 개편이 논의 중이라 이번 인사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군 물갈이’ 인사는 작년 12·3 비상계엄 이후 군에 대한 문책성 쇄신 인사의 성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중장 인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며 인사의 다양성 확보와 군의 안정화를 통한 안보 공백 방지에 중점을 두었다”며 “12·3 계엄과 관련해 재판 중인 중장 3인은 빠른 시일 내에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앞서 올 9월 정부는 합참의장 등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대장 7명을 모두 바꿨다. 대장 인사로 군 쇄신 의지를 드러낸 지 2개월여 만에 중장급 인사로 다시 한번 물갈이를 단행한 것이다.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국민주권정부의 국방 정책기조를 충실히 구현할 수 있는 사명감과 책임감,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했다. 또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과 불안정한 국제 안보정세 속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 방위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뛰어난 작전지휘 능력을 겸비한 군내 신망이 두터운 장군을 발탁했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기 위한 시대적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인적쇄신에 집중했다”고 했다.국방부는 “특히, 비육사 출신 진급 인원은 최근 10년 내에 가장 많은 인원이 선발돼 인사의 다양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