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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전 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OB(현 두산) 투수 장호연이다. 장호연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다인 아홉 번이나 개막전 무대에 섰다. 데뷔 첫 경기였던 1983년 MBC전에서는 완봉승을, 1988년 롯데와의 개막전에서는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개막전 최다 승리(6승 2패)도 그의 몫이다.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 각 구단은 대개 1선발 투수, 즉 에이스를 개막전에 내보낸다. 2일 막을 올리는 2011년 프로야구 개막전에도 각 구단은 에이스급 투수들로 최고의 매치 업을 구성했다. 올해 개막전의 가장 빛나는 별은 누가 될까.○ 니퍼트(두산) vs 리즈(LG)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가 맞붙는 잠실경기에서는 두 괴물 투수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던 더스틴 니퍼트는 두산이 우승을 하기 위해 데려온 특급투수다. 역대 외국인 선수 중에 가장 큰 키(203cm)에서 내리꽂는 빠른 공이 일품이다. 시범경기에서는 세 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 2.57을 기록했다. LG의 4강 숙원을 풀어줄 해결사의 중책을 짊어진 레다메즈 리즈는 시범경기에서 벌써 역대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빠른 시속 160km를 던졌다. 변화구와 제구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157km를 던지고도 “날씨가 추워 스피드가 덜 나왔다”던 그가 얼마나 더 빠른 공을 던질지 관심거리다. ○ 이대호(롯데) vs 류현진(한화) 지난해 프로야구 기자들이 가장 곤혹스러웠던 경우는 최우수선수(MVP) 투표를 앞두고 이대호와 류현진 중 한 명만을 선택해야 할 때였다. 결과는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의 승리. 하지만 4년 전인 2006년에는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 삼진)에 오른 류현진이 타격 트리플크라운(타율, 홈런, 타점)을 차지한 이대호를 누르고 MVP 트로피를 가져갔다. 자타가 공인한 한국 대표 투타가 올해는 사직 개막전부터 맞붙는다. 지난해 류현진은 이대호를 상대로 18타수 5피안타(타율 0.278)를 기록했다. 홈런은 1개를 맞았고 삼진은 5개나 잡아냈다. 통산 성적에서는 타율 0.339에 5홈런으로 이대호가 강했다. ○ 윤석민(KIA) vs 차우찬(삼성) 토종 에이스 간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지는 것은 KIA와 삼성이 맞붙는 광주구장뿐이다. 류현진, 김광현(SK) 등 왼손 투수가 득세하는 요즘 국내 프로야구에서 윤석민은 이들에 필적하는 오른손 투수다. 150km대의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그는 올해 포크볼과 변형 체인지업까지 장착했다. 그는 등번호도 21번으로 바꿔달고 생애 첫 20승에 도전한다. 지난해부터 삼성의 1선발 자리를 꿰찬 차우찬 역시 150km의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15승을 노린다. ○ 김성근(SK) vs 김시진(넥센) 역대 개막전 최고 승률의 SK(0.778)와 최저 승률의 넥센(0.333)의 대결이지만 분위기는 정반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올 시범경기에서 4승 8패로 최하위를 했다. 반면 7위 팀 넥센은 7승 5패로 두산과 함께 공동 2위를 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 때부터 시범경기까지 내내 “올해가 가장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에이스 김광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게리 글로버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고 주전 포수 박경완도 부상에서 회복이 더뎌 마스크를 쓰지 못한다. 반면 넥센 김시진 감독은 최근 내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재계약에 성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이끌 수 있게 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우승 후보 영순위로 평가받는 두산에도 고민은 있다. 선발 원투 펀치를 맡아줘야 할 외국인 선수 라몬 라미레스의 부진이다. 라미레스는 두 차례의 시범경기에서 2패에 평균자책 23.63의 부진을 보이더니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최근 김경문 두산 감독은 “켈빈 히메네스가 돌아와 주면 참 좋을 텐데”라며 공개적으로 말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14승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한 히메네스는 올 초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으로 이적했다. 그 대신 두산은 지난해 일본 야쿠르트에서 뛰었던 왼손 투수 이혜천이 복귀한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SK와 삼성은 결과적으로 카도쿠라 켄과 박진만을 맞바꾼 꼴이 됐다. 카도쿠라 켄은 지난 2년간 SK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지만 시즌 전 무릎 부상을 이유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 대신 카도쿠라는 삼성의 품에 안겼다. 이에 앞서 SK는 삼성으로부터 자유계약으로 풀린 유격수 박진만을 영입해 내야를 강화했다. KIA와 롯데는 지난 오프 시즌 각각 이범호와 고원준을 데려와 팀의 고질적인 약점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돌아온 이범호는 최희섭-김상현과 함께 중심타선을 맡게 된다. 이정훈 박정준과 2 대 1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고원준은 마무리 후보로 꼽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추신수(29)가 신시내티 에이스 브론손 아로요(34)를 상대로 홈런 2개를 뽑아내며 기분 좋게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 준비를 마쳤다. 30일 애리조나 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두 팀의 시범경기는 부상에서 돌아온 아로요의 복귀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7승을 비롯해 최근 3년 연속 15승 이상을 거둔 아로요는 클리블랜드 타선을 상대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아로요가 내 준 2점은 모두 추신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1-3으로 뒤지던 5회에도 아로요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추신수는 이전부터 유독 아로요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정규시즌에서 12번 상대해 타율 5할(12타수 6안타)을 기록했고 6안타 중 홈런은 4개나 됐다. 아로요는 “추신수는 내가 던지는 모든 공을 쳐 낸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추신수는 왼쪽 팔꿈치 통증에도 19경기에서 타율 0.322(59타수 19안타)에 3홈런 18타점이라는 수준급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클리블랜드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 남자, 예사롭지 않다. 선수 때부터 그랬다. 한국 프로야구 최다 경기 출장(2135경기), 최다 홈런(351개), 최다 안타(2318개), 최다 루타(3879개), 최다 타점(1389점), 최다 득점(1299점), 최다 4사구(1380개)…. 나열하기에 숨이 찰 정도의 각종 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양준혁(42)이다. 현역시절 팬들은 그를 ‘양신(梁神)’이라 불렀다.그는 지난해 18년간의 프로생활을 마감했다. 하지만 유니폼을 벗고 나니 더 바빠졌다. 매일 오전 1시에 잠자리에 들고 오전 5시면 눈을 뜬다.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야구해설자로, 명강사로, 예능인으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은퇴 후 해외연수를 가거나 지도자로 야구계에 복귀하는 일반적인 공식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1. 양준혁, 그리고 예능그는 최근 KBS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일곱 번째 멤버가 됐다. 예전에도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와 KBS ‘해피선데이-1박2일’ 등에서 숨겨둔 ‘끼’를 뽐낸 적이 있지만 이번엔 일회성이 아닌 고정 출연이다. 웃기지 못하면 도태되는 살벌한 예능 무대로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제2의 강호동이라도 되고 싶은 걸까. 그는 “강호동이 될 수도, 될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저는 뼛속까지 야구인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야구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선 여성 팬과 어린이 팬이 늘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예능입니다. 지난해 야구 붐에는 KBS ‘천하무적 야구단’ 같은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양준혁은 자신을 예능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야구와 예능의 합성어인 ‘야능인’ 또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인 ‘스포테이너’로 불러달라고 부탁했다.#2. 양준혁, 그리고 야구 해설 그는 올 시즌 SBS-ESPN에서 야구 해설을 한다. 28일 저녁에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방송국의 스튜디오로 이동해 해설 연습을 했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인 양준혁표 해설은 어떤 색깔일까. 그는 트위터를 이용해 팬들과 소통하는 해설을 하겠다고 했다. 5만 명 가까운 팔로어를 가진 스포츠계의 대표적인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그는 “해설 중간에 트위터를 통해 팬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함께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놓치고 넘어간 부분을 지적해 주면 그런 것도 함께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해설을 넘어 재미있는 쌍방향 ‘야구 토크쇼’가 그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다.#3. 양준혁, 그리고 인기 강사스스로도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다. 입소문이 난 덕분에 강연 요청이 밀려들었고 이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 삼성전자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서울대 고려대 경북대 경상대 등 대학들도 줄을 섰다.행사는 하루 세 건이 기본이다. 29일만 해도 경주에서 삼성테크윈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뒤 포항으로 이동해 프로축구 포항 선수들과 만났다. 오후 7시 경북 경산시의 영남대 대학원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뒤에야 하루 일정을 끝낼 수 있었다. 그는 “나를 최고의 야구선수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내게도 시련과 슬럼프가 적지 않았다. 제가 겪은 아픔과 이를 극복해낸 과정을 얘기할 때 많이 공감해 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4. 양준혁, 그리고 사랑10년 넘게 그를 만나 왔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다. 아무리 봐도 여자가 많을 것 같은데 아직 노총각 딱지를 떼지 못했다.양준혁은 처음으로 자신의 가슴 아팠던 사랑을 공개했다. 그는 “사실 LG 시절인 2000년 대 초반 진지하게 교제하던 사람이 있었다”고 했다.“그 사람과 5, 6년 동안 좋은 만남을 이어갔어요. 하지만 인연이 아니었던지 결혼까지 가진 못했습니다. 헤어진 뒤에도 2, 3년은 그 사람을 못 잊고 지냈죠. 그러다 보니 황금 같은 30대가 훌쩍 지나가 버렸어요.”한국 나이로 벌써 마흔세 살. 순애보적인 사랑을 했던 그에게도 새 사랑이 찾아올까. 그는 “마음 맞고 편한 여자가 어딘가에 있을 거라 믿는다. 하루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했다. #5. 양준혁, 그리고 아이돌어느덧 40대 중반을 향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젊게 산다. 음악은 아이돌이 부르는 최신곡만 듣는다. 최근 그가 꽂혀 있는 아이돌그룹은 에프엑스다. 이 그룹 멤버 설리(17)를 좋아한다. 양준혁은 “마음은 여전히 20대다. 그런데 설리 엄마가 나와 동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웃었다. 그는 나이를 먹었어도 철이 들면 안 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철이 들었다고 느끼는 순간이 바로 나이를 먹는 거다. 언제나 개구쟁이처럼 철없이 살아야 도전할 수 있고 새롭게 살 수 있다”는 거다. 그는 “내가 마흔이 넘도록 야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생각의 나이를 젊게 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마음만은 20대라는 양준혁은 오늘도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 있다. 이게 바로 그가 살아가는 방식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시진 감독 2014년까지 계약 연장넥센이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김시진 감독에게 2014년까지 계속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넥센은 29일 김 감독과 2012년부터 3년간 계약금 3억 원에 연봉 3억 원 등 총 12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준 구단에 감사한다.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4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선수들을 육성하겠다. 감독 5년째가 되는 2013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제9구단 엔씨소프트 최종 승인프로야구 제9구단 엔씨소프트가 29일 구단주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얻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제9구단 창단 안건에 대해 서면으로 구단주 총회의 의사를 확인한 결과 찬성 7표, 반대 1표로 승인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유일한 반대 구단은 롯데다. 엔씨소프트의 연고지는 경남 창원시, 가입금과 예치금은 각각 50억 원과 100억 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한국 프로 스포츠에서 팀이 가장 많은 종목은 무엇일까. 프로 스포츠의 양대 산맥이라는 야구와 축구 팀은 각각 8개와 16개다. 농구와 배구는 남녀 팀을 합쳐 각각 16개와 12개다. 이에 비해 골프는 여자 팀만 해도 후원사를 포함해 29개나 된다. 이것도 25일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잠정 집계한 수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금융사부터 건설사, 스포츠용품사, 가전제품 회사 등 분야도 다양하다. 최근만 해도 한화를 비롯해 KB금융그룹, 한국인삼공사, 웅진코웨이, 케이이비디앤씨 등이 잇달아 팀을 창단했다. 가히 골프단 창단 러시라고 할 만하다.○ 최소 비용 최대 효과? 다른 종목은 팀을 하나 만드는 데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든다.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승인받은 엔씨소프트만 해도 선수 수급 등으로 써야 할 돈이 수백억 원이 넘는다. 반면 개인종목인 골프는 선수 몇 명만 모으면 손쉽게 팀을 꾸릴 수 있다. 선수 전체를 이끌고 다녀야 하는 타 종목에 비해 골프는 계약금과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그리고 용품 제공이나 훈련비 보조 등으로 업무도 간단한 편이다. 선수들의 지명도와 선수 수 등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연간 운영비가 10억 원도 채 되지 않는 골프단이 대다수다. 하지만 홍보나 마케팅 효과는 크다. 소속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 등에서 우승하기라도 하면 메인 스폰서의 로고가 전 세계에 노출된다. LPGA에서 뛰는 유선영과 한국프로골프(KPGA) 멤버 존 허, 김도훈 등을 영입해 정관장 골프단을 창단한 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 특히 떠오르는 신흥 시장인 중국 고객을 겨냥해 골프단을 만들었다. 유선영은 미국 대회에 나설 때 정관장의 한문 로고를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주말형 타운하우스 발트하임을 골프단 이름으로 차용한 케이이비디앤씨는 문현희와 이혜인, 조아라 등으로 팀을 꾸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발트하임은 숲 속의 집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짓는 타운하우스와 골프의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대세 하지만 골프단은 남자 팀보다는 여자 팀이 훨씬 많다. 남자 팀은 후원사를 포함해 12개밖에 안 된다. 비슷한 수준의 선수라면 여자 선수가 받는 계약금이 남자 선수의 두 배쯤 된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이는 기업체들이 타깃으로 삼는 주 고객들이 남자 선수보다 여자 선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업체 후원의 프로암대회 가운데 여자 프로가 참여하는 대회는 48번이나 열렸지만 남자 대회는 4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남자 프로들과는 아무래도 비거리 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는 고객이 많다. 반면 여자 프로들은 같은 티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분위기가 좀더 편하고 자연스럽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선종구 회장(하이마트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신임 회장에 구옥희 부회장(55·사진)이 뽑혔다. KLPGA는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대의원 정기총회와 임시총회를 잇달아 열어 구 부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강춘자 부회장(55)은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선수 출신 협회 이사들과의 갈등으로 선 전 회장이 사퇴한 상황에서 동반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부회장들이 새 회장과 수석부회장에 선출돼 논란이 예상된다. 제11대 회장을 맡게 된 구 신임 회장은 1988년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국내 투어 20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3승 등 국내외에서 44승을 올린 한국 여자골프의 상징 같은 인물이다. KLPGA의 회장단이 새롭게 구성된 것은 선 전 회장이 사퇴해 한명현 수석부회장 중심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가 출범한 지 하루 만이다. 구 회장은 “그동안 협회에 소란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앞으로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협회를 잘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임시 총회에서 회장 선출 안건이 예고 없이 상정돼 처리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협회 정관에 총회 안건은 7일 전 회원들에게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 전 회장은 KLPGA가 수익 창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의 대표 자리를 놓고 선수 출신 이사진과 마찰을 빚는 과정에서 22일 자진 사퇴했다. KLPGT 단독 대표를 원했던 선 전 회장의 뜻과 달리 대의원들은 공동대표제를 의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달 8일로 예정된 시즌 개막전인 하이마트 오픈의 정상 개최도 힘들어졌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라면 8일 대회 개최는 사실상 어렵다. 조만간 임원회의를 거쳐 대회 취소 등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10년 전만 해도 3000원이면 야구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당시 서울 잠실구장을 비롯한 대부분 구장의 외야석 입장료는 3000원(성인 기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최소 7000원이 있어야 야구장을 찾을 수 있다. 각 구단은 4월 2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탁자 지정석, 가족석 등 다양한 좌석을 마련했다. 가장 싼 좌석은 한화의 홈인 대전구장 내·외야석이다. 주중 주말에 관계없이 7000원으로 동일하다. KIA의 홈인 광주구장도 주중에는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7000원을 받는다. LG와 두산이 홈으로 사용하는 잠실구장의 주중 외야석 가격도 7000원이다. 가장 비싼 좌석은 LG의 프리미엄석(중앙 지정석)이다. 포수 바로 뒷자리로 이 좌석의 가격은 주중 주말에 관계없이 7만 원이다. 여기에 고급 중식이 나오는 식사를 주문하면 5만 원이 늘어 12만 원이 된다. 두산은 이 좌석 가격을 5만 원으로 책정했다. 두 구단은 1, 3루 측 테이블석 가격은 지난해보다 5000원 인상된 3만5000원을 받기로 했다.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싶으면 SK의 홈인 문학구장 스카이박스를 이용하면 된다. SK는 스카이박스 가격을 지난해와 같이 8인실은 30만 원, 16인실은 50만 원으로 정했다. 한편 목동구장을 홈으로 쓰는 넥센은 전국 야구장 가운데 최초로 관람석 전체를 컵홀더가 달린 팔걸이 접이식 의자로 교체했다. 의자폭도 종전 46cm에서 55cm로 늘렸다. 탁자 지정석은 주중에는 3만 원,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에는 4만 원을 받는다. 좌석이 고급화되는 것은 더욱 편안하게 관람하기를 원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LG 마케팅팀 관계자는 “502석밖에 없는 테이블석은 지난해 점유율이 90%가 넘었다. 어린이를 데려와도 편안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입장료 평균 단가가 올라가면서 2001년 126억6625만 원에 불과했던 정규시즌 입장수입은 지난해 412억1414만 원으로 늘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는 올해 처음 도입된 주말리그제의 전기 왕중왕전을 겸해 5월 14일부터 6월 6일 사이 매주 주말에 펼쳐진다. 주말리그제는 선수가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게 전국 53개 고교를 8개 권역으로 나눠 주말과 공휴일에 경기를 하는 제도다. 지역별로 가까운 팀이 같은 권역으로 묶여 주말에 야구장에 가면 지역 라이벌의 양보 없는 대결을 볼 수 있다. 주말리그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구의구장과 부산 구덕구장, 군산구장, 수원구장 등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같은 권역 고교끼리 맞붙는 전기 주말리그는 4월 24일까지 열리며 이 중 권역별 3, 4개 팀씩 모두 상위 28개 팀이 황금사자기 겸 전기 왕중왕전에서 챔피언을 가린다. 주말리그는 이기면 2점, 지면 0점을 주는 승점제로 운영되고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최소 실점-최다 득점-팀 타율-추첨 순으로 우열을 가린다. 후기 주말리그는 광역권 인터리그로 6월 11일에 시작돼 7월 25일에 끝나며 여름방학 기간인 7월 30일부터 8월 6일까지 청룡기대회 겸 후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벌어진다. 한편 야구협회는 대학입학 요강을 종전의 팀 성적과 출전 여부에서 출전 경기 수와 타율, 평균자책 등 주말리그 개인성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교육과학기술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수준급 타자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타격이 부진한 것 같은데 어느 순간 3할을 넘어 있다.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중심 타자 추신수(29)가 딱 그렇다. 추신수는 예전 수술을 받았던 왼쪽 팔꿈치가 아파 지난달 28일 시범경기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지명타자 등으로 몇 경기에 나왔지만 1할대 타율에서 허덕였다. 19일 텍사스와의 경기에서는 1회 왼손 투수 맷 해리슨의 공에 헬멧을 맞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그랬던 그가 어느새 3할을 치고 있다. 추신수는 24일 미국 애리조나 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0.311(45타수 14안타)로 끌어올렸다. 아직 기다리던 홈런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이날 동점타를 포함해 2타점을 올리는 등 해결사로서의 면모는 여전하다. 24일 현재 시범경기 개막 후 15경기에서 12타점과 8득점을 올렸고 도루도 4개나 기록 중이다. 수비 솜씨 역시 발군이다. 23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선 5회 수비 때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달리던 라이언 로버츠를 총알 같은 송구로 잡아냈다. 시범경기에서만 벌써 3개째 보살(補殺)이다. 이런 가운데 야후스포츠는 24일 ‘추신수가 없으면 클리블랜드도 없다’라는 제목으로 추신수를 극찬하는 글을 실었다. 야후스포츠는 “추신수가 부상 등의 이유로 출전하지 못하면 클리블랜드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급격히 떨어진다”고 썼다. 또 이 글은 추신수의 공격력과 수비력, 잠재력은 물론이고 구단과 팬들이 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항목별로 자세히 분석했다. 추신수는 지난 2년간 연속 3할 타율에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이는 클리블랜드 역사상 처음 나온 기록이다. 꾸준히 이 같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추신수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 트래비스 해프너나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부상과 많은 나이 등으로 예전 같은 공격력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추신수의 존재는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나이도 29세밖에 되지 않아 앞으로 더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 또 야후스포츠는 “추신수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선수”라며 “1점 차로 뒤지고 있는 9회 말 2아웃 주자 1, 3루에서 추신수가 타석에 선다면 그 경기를 이길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타이거 우즈(36·미국·사진)도 드라이버샷 비거리에서 남부럽지 않을 때가 있었다. 2005년 우즈의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316.1야드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두 번째 장타자였다. 하지만 어느덧 우즈도 장타자와의 대결이 부담스러운 나이가 됐다. 부활을 노리는 우즈가 25일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신예 장타자들과 함께 라운드한다. 대회조직위원회가 23일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우즈는 27세인 더스틴 존슨,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와 1, 2라운드에서 대결한다. 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존슨은 올해 평균 비거리가 311.8야드로 2위에 올라 있다. 우즈는 지난해 셰브런 월드챌린지 대회에서 존슨과 같은 조에서 경기하면서 존슨의 장타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지난주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우들랜드도 평균 비거리가 299.5야드(8위)에 이른다. 우들랜드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18번홀(파5)에서 337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리기도 했다. 우즈는 297.9야드로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두산 거포 김동주(35·사진)는 올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다. 연봉 7억 원으로 3년째 1위다. 그는 또 현역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중심 타선을 맡고 있다. 1998년 데뷔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의 한 자리를 꿰찼고 올해도 4번 타자로 나선다. 상대 투수들이 감히 빈 볼(고의로 몸에 맞히는 공)을 던질 엄두를 못 낼 정도로 카리스마까지 갖춘 그를 팬들은 ‘두목곰’이라고 부른다. 좀처럼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그가 “올해는 우리 팀이 우승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우승 기원 고사에서 타자 대표로 나선 그는 “14년째 두산에 몸담고 있지만 올해 전력이 가장 강한 것 같다. 올해야말로 우승의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2001년 우승 때보다 나은 ‘클린업 트리오’ 두산의 마지막 우승은 2001년이었다. 당시 우승 원동력은 우즈-김동주-심정수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 일명 우동수 트리오가 중심이 된 막강한 공격력이었다. 김동주는 “당시엔 투수가 10점을 주면 11점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올해 우리 타선이 그때보다 낫다. 김현수와 최준석이 앞뒤를 받치는 중심타선이 건재하고 발 빠른 선수들도 많다. 여기에 주전 선수들이 부진할 때 뒤를 받쳐줄 백업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좋아진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허약했던 선발 투수진도 크게 보강됐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던 더스틴 니퍼트가 합류했고,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뛰던 왼손 투수 이혜천도 돌아왔다. 투타에 걸쳐 빈틈을 찾기 힘든 선수 구성이다. ○ 날씬해진 곰… 컨디션 100% “괜찮아?” “안 좋아요” 지난해까지 매번 대화는 이런 식으로 시작됐다. 김동주는 끊임없이 잔부상에 시달렸다. 아픈 데가 없는 날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한결 날씬해진 김동주의 요즘 컨디션은 100%에 가깝다. 예년과 달리 마무리 캠프부터 참가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쉼 없이 땀을 쏟았다. 특별 타격 훈련은 물론이고 수비 훈련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예년에는 캠프가 힘들고 피곤했는데 올해 캠프는 재미있고 즐거웠다. 특히 3루 수비 훈련을 열심히 한 게 보람 있었다”고 했다. 김동주는 “지명타자로 나갈 때보다 3루 수비를 함께 하면 타석에서 집중력과 타격 밸런스가 몰라보게 좋아진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도 붙박이 3루수로 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팀의 처지에서도 김동주가 3루를 맡으면 선수 활용의 폭이 더 넓어진다. ○ 감독님을 위해, 자신을 위해 올해는 공교롭게도 김경문 감독과 자신의 계약이 모두 끝나는 해다. 김동주는 “감독님과 8년간 함께하면서 항상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감독님이 왜 선수들에게 그렇게 모질게 했는지, 왜 힘들게 운동을 시켰는지 이해가 된다. 올가을에 반드시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고 감독님과 뜨거운 포옹을 하는 장면을 매일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올해를 놓치면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모른다. 반드시 기회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지난해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36승을 거뒀고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지만 캐리 웹(37·호주)은 한 번도 ‘골프 여제’로 불린 적이 없다. 전성기였던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소렌스탐이 2008년 은퇴한 뒤 그의 세상이 오는가 했지만 혜성처럼 등장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여제 자리를 물려받았다. 오초아의 은퇴 후에는 신지애(미래에셋)와 최나연(SK텔레콤), 청야니(대만), 미야자토 아이(일본),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번갈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부상까지 겹쳐 한동안 부진하던 웹이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세계여자골프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히고 있다. 웹은 21일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RR도넬리 LPGA 파운더스컵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에게 6타 뒤진 공동 5위에서 3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막판 승부처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대역전에 성공했다. 웹의 맹렬한 기세 앞에 스탠퍼드는 3타를 잃고 5위(9언더파 203타)로 밀렸다. 웹은 3주 전 열린 HSBC위민스 챔피언스에서도 아리무라 지에(일본)에게 2타 차 역전 우승을 거뒀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이자 LPGA 통산 38승째. 한편 웹은 상금을 청소년 골프육성재단과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우승 상금 20만 달러 중 10만 달러는 복지 재단에, 나머지 10만 달러는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에 전달하기로 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홀인원 이벤트에 참가하시겠습니까. 참가비는 1만 원입니다.”19일 제주 라온골프클럽에서 손모 씨는 레이크 코스 6번홀(파3·168야드)에 들어가기 직전 캐디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들었다. 홀인원을 하면 라온레저개발㈜이 제주 한림 재릉지구에 짓는 119.965m²(36평) 리조트 한 채를 준다는 것이었다. 분양가 3억9314만 원짜리로 국내 홀인원 경품 사상 최고가다. 그는 설마 하는 마음에 이를 한 귀로 흘려 넘겼다. 평생 한 번 하기 힘든 홀인원을 위해 1만 원을 낼 마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런데 하필이면 확률적으로 4만분의 1이 넘는다는 홀인원이 이때 나왔다. 7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거짓말처럼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주위에선 곧바로 “와∼” 하는 함성이 쏟아졌다. 하지만 함성은 곧바로 아쉬운 탄식으로 바뀌었다.라온골프클럽은 지난해 8월 15일부터 1년간 홀인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원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지만 일반 내장객은 1만 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일반 내장객인 손 씨는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눈앞에서 대박 경품을 놓쳤다. 이 홀에서는 지난해 10월 회원 김모 씨가 홀인원을 했다. 골프장 측은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 홀인원을 하는 사람이 더 나오지 않으면 리조트는 김 씨의 단독 소유가 된다”고 밝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반론보도문동아일보는 지난 3월 21일 “1만원 아끼려다…홀인원 경품 4억 날려” 제목의 기사에서 3월 19일 제주 라온골프클럽 레이크 코스 6번홀에서 손모 씨가 1만원이 아까워 경품 행사 참가신청을 하지 않았다가 홀인원하고도 4억원 가량의 경품을 놓쳤다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손모 씨는 홀인원한 티박스의 위치는 경품행사가 적용되는 티박스가 아니었고, 골프클럽 측에서 경품 행사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도 았았으며, 손 모씨가 1만원이 아까워 참가신청도 하지 않았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 왔습니다.}

부진을 거듭하던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박찬호(38)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호투로 4월 12일로 미뤄진 소프트뱅크와의 개막전 선발 등판도 유력해졌다. 박찬호는 21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3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3차례 실전 등판에서 매 경기 4점 이상을 내주던 모습과는 달랐다. 그는 이날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야쿠르트 타선을 제압했다. 투구 수는 53개. 박찬호는 1회 2사 후 왼손타자 다케우치 신이치에게 오른쪽 2루타를 맞았지만 조시 화이트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가와시마 게이조를 투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고 4회에는 삼자 범타로 처리했다. 다만, 2회에 보크를 범해 위기를 자초한 게 옥에 티였다. 2회 1사 후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범했고 보크 판정까지 받아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미야모토 신야와 가와모토 료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박찬호는 일본에서 가진 5차례의 실전 가운데 3차례나 보크를 범해 엄격한 일본 심판들의 보크 판정을 피하는 게 급선무로 떠올랐다. 같은 팀 왼손 타자 이승엽(35)은 5번 1루수로 나가 3타석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타석은 땅볼로 물러났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지만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그는 타율 0.188에 1홈런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야쿠르트 마무리 투수 임창용(35)은 팀이 1-0으로 앞서 8회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센트럴리그 소속인 임창용은 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코하마와의 개막전을 준비한다. 한편 오릭스와 롯데 등이 소속된 퍼시픽리그는 절전 대책의 일환으로 4월 한 달간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본 동북지역에 한해 야간경기를 열지 않기로 했다. 센트럴리그 역시 4월 3일까지 동북지역 경기는 낮에 열고 올 시즌 내내 9회 이후 연장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내 인생에 초록불(Green Light)이 켜진 것 같다.” 20일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11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압데르라힘 굼리(35·모로코)는 결승테이프를 끊은 직후 비에 젖은 잠실주경기장 트랙에 입맞춤을 했다. 2008년 런던 마라톤에서 2시간5분30초로 3위에 오른 그는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2시간5분대 기록을 갖고 있었다. 그는 2007년 런던 마라톤에서 2위(2시간7분44초)를 했고 2009년 시카고 마라톤에서도 2위(2시간6분04초)에 오르는 등 메이저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2등만 많이 했다. 이번 대회에서 2등 꼬리표를 떼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던 그는 처음 밟은 한국 땅에서 우승 한을 풀었다. 우승상금은 8만 달러(약 9030만 원). 20대까지 5000m와 1만m 등 장거리를 주로 뛰었던 그는 30세가 된 2007년에야 마라톤선수로 전향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내게도 마라톤은 오랜 꿈이었다. 그런데 막상 뛰어 보니 궁합이 정말 잘 맞았다”고 했다. 굼리는 “비를 예상하지 못해 우천용 레이스 신발을 준비하지 못했다. 발이 계속 미끄러졌고 25km 지점부터는 허벅지와 종아리에 근육통까지 왔다. 날씨가 좋았다면 더 좋을 성적으로 우승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프로페셔널에게 나이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실력 향상에 집중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두번 참가 모두 우승… 서울과 찰떡궁합”▼엘리트 여자부 우승 구타두 번 참가해서 모두 우승. 100% 우승 확률이다.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로베 구타(26·에티오피아) 얘기다. 여자 엘리트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구타는 심하게 몸을 떨었다. 경기 내내 내린 비 때문에 극심한 추위를 호소했다. 젖은 옷을 마른 옷으로 갈아입을 때는 추위로 손이 떨렸다. 하지만 얼굴은 환한 표정이었다. 에이전트와 통역사를 쳐다보며 “행복해요”를 연발했다. 구타는 서울국제마라톤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는 2009년 대회에서 2시간25분37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1년을 건너뛰고 참가한 올해 대회에서 2시간26분51초로 다시 정상에 올랐다. 두 번 참가해 두 번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우승해서 정말 행복하다”고 웃음 짓던 구타는 “지난 대회에서도 출발할 때 날씨가 상당히 추워 고생했다. 올해는 경기 내내 더 추웠다. 기록이 지난번보다 떨어진 것 같지만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타의 최고 기록은 2006년 함부르크 마라톤 대회에서 작성한 2시간24분35초다. 유독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 구타는 “서울 시내를 관통하는 코스가 평탄하고 한 번 뛰어봐서 그런지 페이스 조절에 성공한 것 같다”며 “나와 잘 맞는 코스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구타는 “외국인 선수 중 2회 우승자는 많지만 3회 우승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 대회에도 참가해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3회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최성후 경화여고 국제교류부장 부인상=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후 1시 02-3010-2231}

‘골프 황제’로 군림하던 타이거 우즈(36·미국)가 평범한 선수로 전락한 것은 2009년 11월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자택에서 의문의 교통사고가 나면서부터다. 곧이어 웨이트리스와 포르노배우 등이 포함된 성 추문이 불거졌고 섹스중독 치료를 받았다. 우즈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했지만 1년 가까이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과도 이혼했다.어느새 한물 간 선수가 되어버린 우즈에게 새 사랑이 찾아왔다. 주인공은 14세 어린 여대생 앨리스 존스턴(22)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0일자 온라인 판에서 우즈가 전처 노르데그린과 닮은 금발의 여대생 존스턴과 몇 달째 만나고 있으며, 요트에서 함께 지내는 모습이 주변 사람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의 연예정보 사이트인 레이더온라인닷컴을 인용해 존스턴의 친아버지는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제프 라흐티이고, 양아버지는 우즈의 에이전트사인 IMG의 고위 임원이라고 전했다.그의 양아버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희망하는 존스턴을 우즈에게 소개해 줬다는 것.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출신인 존스턴은 현재 플로리다 주에 살면서 오하이오 주에 본교가 있는 노스우드대의 웨스트팜비치 캠퍼스에 다니고 있다. 이 학교는 우즈가 최근 주피터에 새로 구입한 6000만 달러(약 677억 원)짜리 대저택과 가깝다.한편 AFP통신은 우즈의 전처인 노르데그렌이 우즈의 대저택 근처에 새 집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노르데그렌의 새집은 우즈의 집과 불과 16km 떨어져 있으며 구입가는 1200만 달러(약 135억 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프로 선수를 제외하면 내가 겪어본 최고의 골퍼다.” 얼마나 잘 치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에게서 이 같은 찬사를 들었을까. 주인공은 강속구로 한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존 스몰츠(44·전 애틀랜타·사진)다. 그는 22년간 활약하며 213승 154세이브에 탈삼진 3084개를 기록했다. 운동 신경이 뛰어난 그는 골프와 볼링에도 일가견이 있다. 우즈와 개인적으로 라운드를 하는 골프 친구이기도 한 그의 핸디캡은 4. 2009시즌 뒤 은퇴한 그는 골퍼로서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 ESPN은 17일 스몰츠가 PGA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무대는 4월 29일부터 조지아 주 발도스타 킨덜루 포레스트GC(파72)에서 열리는 사우스조지아 클래식. 주최 측은 스몰츠에게 스폰서 초청 선수로 참가할 것을 권했고 그는 이 제의를 받아들였다. 스몰츠는 “실패는 두렵지 않지만 아마 실패할 것 같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지, 내 몸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해 프로야구에선 2명의 ‘일본 U턴파’가 뛴다. 두산 이혜천(32)과 KIA 이범호(30)다. 2008년 두산에서 연봉 1억5000만 원을 받았던 이혜천은 일본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돌아와 계약금 8억 원과 옵션 등 최대 11억 원에 사인했다. 2009년 연봉 3억3000만 원을 받았던 이범호는 친정 한화 대신 KIA 유니폼을 입으며 계약금 8억 원 등 총 12억 원을 받는다. 대개 프로선수의 몸값은 성적이 좌우하지만 둘은 특별하다. 이혜천은 지난해 야쿠르트에서 19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 5.09에 그쳤다. 2009년에도 1승 1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 3.65로 좋지 않았다. 이범호는 48경기에 나가 타율 0.224, 4홈런, 11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올렸다. 둘 다 2군에 있던 시간이 많았다. 이혜천은 야쿠르트와의 2년 계약이 끝난 뒤 방출됐고 이범호는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복귀를 택했다. 국내 구단 소속으로 일본에 진출했다 돌아온 사례는 KIA 이종범이 원조다. 1997년 연봉 1억1000만 원을 받았던 그는 2001년 시즌 도중 복귀하며 3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활동 기간이 짧아 실제 받은 액수는 훨씬 적었지만 3억5000만 원은 그해 리그 최고 연봉이었다. 이후 U턴한 정민철과 정민태 역시 가기 전보다 훨씬 많은 몸값을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2006년 LG에서 연봉 5억 원을 받았던 이병규는 지난해 컴백하면서 연봉이 줄었지만 국내에 있을 때 고액 연봉자였던 데다 나이와 일본에서의 성적 등을 고려할 때 결코 적은 몸값은 아니었다. 일본에서는 체면을 구겼지만 돌아와서는 대부분 이름값은 했다. 특히 요미우리에서 2년 동안 2승 1패, 평균자책 6.28에 그쳤던 정민태는 2003년 복귀하자마자 17승(2패)을 올리며 다승왕과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이혜천을 왼손 선발로 낙점했다. 이혜천은 13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범호는 15일 복귀 무대에서 3번 3루수로 출전해 LG를 상대로 3타수 2안타 1타점(결승타)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일본 U턴파 환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무엇보다 ‘일본에서 실패해도 돌아오면 반겨준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게 문제다. 이혜천과 이범호는 구단의 환대에 어떻게 보답할까.이승건 기자 why@donga.com@@ ▼日프로야구 퍼시픽리그, 내달 12일 개막… 센트럴리그는 25일 강행▼박찬호 이승엽(이상 오릭스), 김태균(롯데), 김병현(라쿠텐) 등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내달 12일 정규 시즌 개막을 맞게 됐다. 가토 료조 일본야구기구(NPB) 커미셔너는 17일 “센트럴리그는 예정대로 25일 개막전을 치르고 퍼시픽리그는 2주 후인 4월 12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라쿠텐의 홈구장인 센다이 크리넥스 스타디움과 롯데의 홈구장인 마린 스타디움 등은 이번 지진으로 건물이 크게 손상돼 경기를 치르기 힘든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지진 피해가 덜했던 요미우리 등 센트럴리그 6개 구단은 예정대로 25일 개막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선수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선수회가 16일 공식적으로 개막 연기를 주장하고 나섰고, 미야모토 신야(야쿠르트) 가네모토 도모아키(한신) 등 스타 선수들도 “개막전을 강행하는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