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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국산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미국 수입 규제와 관련된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재무부가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 13570호에 따라 북한의 부품, 서비스, 기술 등이 직간접적으로 들어간 제품은 예외 없이 수입 심사를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뽀로로가 미 대북제재의 적용을 받게 되면 개성공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한 기업 대표는 “당장 수출 중단이 문제가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더라도 ‘역외가공’ 적용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역외가공 적용은 한국 상품의 원·부자재가 부가가치 기준으로 투입 비용의 60% 이상 사용됐을 때는 개성공단 등 역외 지역에서 만들어졌더라도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한미 양국은 FTA 협상 당시 개성공단의 역외가공 적용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FTA 발효 1년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이 역외가공 문제에 주목하는 것은 사실상 개성공단의 명운이 달려 있어서다. 이임동 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국장은 “북한산이면 관세가 40∼150%가량 붙는데, 한국산이면 관세가 (FTA 발효 후) 없거나 20∼30% 정도”라며 “역외가공 허용에 대비해 미국, 일본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진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역시 “개성공단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미 FTA에서도 역외가공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 대북제재 조치가 지속될 경우 역외가공 인정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 미 의회조사국(CSR)은 “한미 FTA가 발효되더라도 개성공단 제품이 역외가공 혜택을 받아 미국으로 수입되는 일은 현행 대북제재 시스템이 가동되는 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 정부는 아직까지 뚜렷한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발효 1년 되는 시점에 역외가공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되어 있을 뿐”이라며 “여기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는 남북관계, 북핵문제 등을 고려해야 해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동반성장’을 위해 부품 협력사들의 수출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시간으로 21일 이탈리아 토리노 시에 있는 자동차회사 피아트를 방문해 국내 우수 부품 협력사들의 기술력을 알리는 ‘부품 해외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이 주도한 이번 로드쇼에는 남양공업, 한국단자, 인지콘트롤스, 명화공업 등 국내 11개 부품업체가 참가했다. 현대차그룹은 “피아트 부품 구매 및 연구소 관계자들이 로드쇼를 찾아 한국 부품업체들의 기술력을 유심히 살펴봤다”며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피아트와 한국 자동차부품업체들의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국내 부품사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이번 로드쇼와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02년부터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해외 로드쇼를 개최했고, 그 결과 지금까지 7억6000만 달러의 부품 수주 실적을 올렸다”며 “앞으로도 부품 협력사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1986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 최초로 ‘종합관리 서비스’ 개념을 도입한 마스타자동차는 ‘서비스 현장 중심 경영’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회사 측은 “오랜 기간 자동차종합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그동안 축적된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마스타자동차의 주력 사업인 ‘긴급출동 서비스’다. 고객의 자동차가 고장을 일으키거나 사고가 날 때 긴급 출동해 서비스를 해주는 마스타자동차는 폭설, 폭우, 혹한의 어려움에도 365일 쉬지 않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긴급 출동을 통해 매년 4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도로에서 만나고 있고,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객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타자동차는 한발 더 나아가 신용카드회사, 통신사 및 물류회사 등과 제휴를 맺고 좀 더 다양하고 넓은 고객 차량관리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마스타자동차가 2007년부터 시작한 중(重)정비 프랜차이즈 ‘투투 정비서비스’도 고객과의 신뢰를 높이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중정비 업계에서는 불투명한 수리비 등에 따라 오랫동안 불신이 지속돼 왔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투투정비는 고객과 보험사로부터 신망을 얻은 300여 개의 1급 정비공장을 기반으로 ‘정직한 수리, 투명한 청구’를 목표로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100km 무상 견인 및 무상 렌터카 제공, 아주자동차대학 및 폴리텍대학과의 산학 연계 등은 정비문화 발전과 고객과의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한국 자동차 종합관리 서비스의 초석을 놓은 마스타자동차는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 검증된 자동차서비스 모델과 글로벌 서비스 모델을 접목해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2004년 뉴질랜드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및 동남아 지역에서 현지시장 분석과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말겠다.’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들에 밀려 주춤한 일본 브랜드들이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렉서스의 ‘ES’ 시리즈와 혼다의 ‘어코드’를 앞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을 평정했던 일본 브랜드들은 다양한 신차를 앞세워 판매량 회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한국토요타자동차다. 국내 수입차 점유율 5위까지 밀려난 한국토요타는 하반기(7∼12월) 7인승 미니밴 ‘시에나’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서너 종의 신차를 대대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뚜렷한 신모델이 없었고 환율, 동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다소 위축된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은 역시 신차 출시라고 판단해 미국에서 생산된 신차를 국내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요타는 시에나를 시작으로 베스트셀링카인 ‘캠리’의 신형 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랜더’, 크로스오버차량(CUV) ‘벤자’의 수입을 검토 중이다. 시에나, 하이랜더 등은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차종으로 이미 성능과 품질이 검증된 모델이다. 한국토요타 측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 등이 있기 때문에 새로 들여오는 차종은 모두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시점은 현지 생산 물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토요타의 이 같은 공격적인 신차 출시 계획은 이달 초에 있었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 사장 방한의 후속 조치인 셈이다. 당시 국내 딜러들은 도요다 사장에게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신차 도입을 요구했고, 도요다 사장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혼다, 닛산 등 다른 일본 브랜드들 역시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혼다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의 국내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CR-Z는 역동감 넘치는 스포츠카이면서 하이브리드의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며 “다른 신차들을 들여오는 것도 본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닛산은 박스카의 원조인 ‘큐브’를 8월 국내에 선보인다. 한국닛산 측은 “비대칭 디자인과 기능적인 공간구성이 특징인 큐브는 정식 출시 전부터 이미 젊은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며 “큐브를 통해 상반기 다소 침체됐던 판매량을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동반성장'을 위해 부품 협력사들의 수출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이탈리아 토리노시에 있는 자동차회사 피아트를 방문해 국내 우수 부품 협력사들의 기술력을 알리는 '부품 해외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이 주도한 이번 로드쇼에는 남양공업, 한국단자, 인지콘트롤스, 명화공업 등 국내 11개 부품업체 들이 참가했다. 현대차그룹은 "피아트 부품 구매 및 연구소 관계자들이 로드쇼를 찾아 한국 부품업체들의 기술력을 유심히 살펴봤다"며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피아트와 한국 자동차부품업체들의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국내 부품사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이번 로드쇼와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02년부터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해외 로드쇼를 개최했고, 그 결과 지금까지 7억6000만 달러의 부품 수주 실적을 올렸다"며 "앞으로도 부품 협력사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정부가 지난해 3월 중견기업 육성대책을 내놓았지만 “효과를 체감할 수 없다”는 중견기업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동아일보가 15개월 동안의 육성대책 효과를 점검한 결과 정부가 내놓은 9개 방안 중 8개는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견기업계의 불만이 커지자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열린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중견기업 지원책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춘 현행 기업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실효성 있는 중견기업 지원책 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정책과 현장의 엇박자 정부는 올해 3월 중견기업 범위를 ‘중소기업이 아니고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에 속하지 않는 기업’으로 정했다. 2007년 기준으로 1213개사가 중견기업으로 분류된다. 정부는 중견기업에 조세 및 금융부담을 줄여줬고 전문인력 지원도 확대했다. 하지만 중견기업계는 중견기업 정의와 지원근거를 마련한 점에 대해서만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뿐 나머지 정책들은 “실망스럽다”고 평가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희상 운산그룹 회장은 “정부 정책은 갓 중견기업이 된 기업에 한한 지원책이며, 기존 중견기업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대책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연구개발(R&D) 세액공제가 좋은 예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 당초 3년간 중소기업에 주는 R&D 세액공제(25%)를 받을 수 있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대책에서 이 기간을 5년으로 늘려줘 중견기업이 되더라도 8년간 세액공제 혜택을 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중견기업계는 “이미 중견기업이 된 지 오래된 기업에는 ‘그림의 떡’”이라는 반응이다. 중견기업계는 “중소기업 적합품목 적용을 받는 기업에 중견기업이 속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샘표식품의 정규직은 424명, 자산은 1903억 원이다. 산업발전법상 중견기업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매출액 1957억 원 가운데 약 60%를 간장사업에서 올렸다. 하지만 최근 ‘중소기업 적합품목’에 장(醬)류가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박진선 사장은 “장류가 중소기업 적합품목으로 결정되면 우리는 간장사업을 접어야 한다. 모든 중소기업은 열심히 일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하려 하는데 이런 상황이면 누가 회사를 키우려 하겠느냐”며 고개를 저었다.○ 중견기업용 맞춤형 정책 필요 사무용 가구업체인 퍼시스는 지난해 12월 교육용 가구 브랜드였던 ‘팀스’를 별도 법인으로 쪼갰다. 팀스를 분할하지 않으면 퍼시스는 2012년부터 중견기업으로 분류돼 공공조달 시장에 납품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종태 퍼시스 사장은 “국내 매출액의 절반이 공공조달 시장에서 나오는데 내수시장의 반을 포기하면 회사를 운영할 수 없다. 8개 공장의 문을 닫아야 하고 협력회사 직원까지 포함해 2500여 명이 회사를 떠나야 한다. 기업분할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중견기업계에서 기업분할은 공공연한 일이다. 중견기업이 되는 순간 약 160가지에 이르는 정부 지원이 한꺼번에 끊기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에 맞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표정호 한국중견기업학회 회장(순천향대 경영학부 교수)은 “비행기로 치면 중소기업은 활주로 위를 달리는 것이고 중견기업은 이륙하는 단계”라며 “에너지가 가장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소기업보다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희상 회장은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R&D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만큼은 계속 중소기업 수준으로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중견기업 경영진들은 △고급 인재에 대한 병역특례 인정 △정부출연연구소 인력파견 확대 △가업승계 상속세에 대한 고용증대 요건 철회 등을 실효성 있는 지원책으로 꼽았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동아미디어그룹이 한국 모터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 개발을 위해 레이싱팀을 창단했다. 동아미디어그룹이 만든 ‘채널A 동아일보 레이싱팀’은 21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바보몰 레이싱팀 캠프’에서 창단식을 열었다. 채널A 동아일보 레이싱팀은 다음 달 2일부터 이틀 동안 강원 태백시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리는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에 처음 출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11월까지 예정된 KSF 6번의 레이스에 모두 참여하게 된다. KSF는 동아일보와 현대자동차, 한국타이어, 현대모비스, 한국쉘석유 등이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경주대회다. 팀의 드라이버로는 조성민 선수(26)와 마카오 국적의 레이킷 멍 선수(44)가 발탁됐다. 1999년 발보린컵 카트대회 주니어클래스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모터스포츠계에 입문한 조 선수는 이후 코리아 포뮬러 1800대회, CJ 슈퍼클래스 등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레이킷 멍 선수는 1992년 홍콩투어링카 챔피언십 우승자로 차이나랠리챔피언십, 마카오GP F3, 아시안투어링카시리즈, WTCC 마카오GP 등 많은 대회에 참가한 베테랑이다. 동아미디어그룹은 레이싱팀 창단을 계기로 동아일보, 채널A, 스포츠동아, 동아닷컴 등 미디어 계열사들을 통해 모터스포츠는 물론 자동차 전반에 걸쳐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채널A 동아일보 레이싱은 현대차 한국타이어 현대모비스의 후원을 받으며, 레이싱카의 기술적인 운영은 국내 명문 레이싱팀인 ‘바보몰 레이싱팀’이 맡는다.용인=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현대모비스는 20일 150만 단어를 음성으로 인식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폰터스 T-3’를 시장에 선보였다. 회사 측은 “현대엠엔소프트의 음성인식 3차원(3D) 맵을 처음으로 적용했다”며 “지금까지의 음성인식 제품에 비해 50%가 더 많은 150만 단어를 인식할 수 있고, 성공률도 뛰어나 운전 중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20만 원.■ 전경련 ‘기업가정신 탐험대’ 모집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업가정신 탐험대’를 모집한다. 초등학생 100명, 중고교생 100명을 선발해 삼성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의 생가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기념관, 삼성중공업 사업장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은 7월 20∼21일, 중고교생은 8월 10∼11일에 진행된다. 탐험대 홈페이지(www.entreeschool.co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GS수퍼마켓 ‘위대한 핫도그’ 판매 GS수퍼마켓은 20일부터 전국 134개 매장에서 일반 핫도그보다 두 배가량 큰 ‘위대한 핫도그’를 판다. 위대한 핫도그는 길이가 30cm이고 개당 무게는 400g으로 약 20cm에 180∼200g인 일반 핫도그보다 크지만 값은 3990원으로 유명 브랜드 핫도그에 비해 싸다.}

포스코와 여성가족부는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다문화 여성에게 10개국 언어로 고충 상담, 통역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다누리 콜센터’를 열었다. 개소식에 참석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혜성 미래희망연대 국회의원, 백희영 여성부 장관(왼쪽부터). 포스코 제공}

최근 시승한 메르세데스벤츠의 ‘S350 블루이피션시’를 몰고 도로에 나갔을 때 운전석에 앉은 갓 서른 줄에 접어든 기자를 보는 시선의 대부분은 “뒷좌석에 앉아 있어야 할 차 주인은 어디로 가고 운전기사가 혼자 저 차를 몰고 있지”였다. 이때 든 생각. ‘만약 30대 남자가 BMW 7시리즈를 몰았어도 이런 시선을 받았을까?’ 물론 S클래스나 7시리즈나 1억 원대가 넘는 고가인 탓에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운전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요인도 있지만, 벤츠와 BMW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벤츠가 꺼내든 카드가 바로 새로운 ‘C클래스’(사진)다. ‘C200 CGI 블루이피션시’, ‘C200 CGI 블루이피션시 아방가르드’, ‘C220 CDI 블루이피션시’, ‘C250’ 총 4개의 모델로 구성된 C클래스를 선보이며 벤츠는 아예 “젊은 감각의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의 신수요층으로 떠오른 20, 30대 층을 공략하겠다는 것을 확실히 드러낸 셈이다. 디자인은 확실히 젊어졌다. 앞부분의 큼지막한 벤츠 로고는 여전하지만 새로운 디자인의 AMG 범퍼와 헤드램프, 보닛은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뒷부분 라인을 길게 늘어뜨리지 않고 짧게 처리한 것도 마찬가지. “리어 범퍼는 파워풀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변경됐다”는 설명이 이해가 갔다. 헤드램프는 C자 형태의 미등과 코너링 라이트 외에 램프 아래쪽에 일자(一字)형의 발광다이오드(LED) 주간 주행등이 장착됐다. 외부 디자인이 확 달라진 탓에 계기반, 센터패시아 등 내부 인테리어의 변화는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낮지만 부드러운 엔진음은 그대로다. 신형 4기통 직분사 엔진(터보)에 7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배기량은 1.8L,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27.5kg·m. 묵직한 맛은 다소 미흡하지만 운전하는 재미는 확실하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은 너무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게 작동한다. 차체가 크지 않아 운전하는 부담이 적고, 반응 속도도 빠르다. 고속도로에서는 주춤거림 없이 치고 나가면서도 도로와 딱 붙어 간다는 느낌이 들고, 막히는 출퇴근길에서는 즉시 반응한다. 연료소비효율은 차량 정지 시 알아서 엔진이 멈추는 ‘스타트 앤드 스톱’ 기능 등을 갖춰 다소 개선했다. L당 11.9km. 치열한 준중형 시장에서 벤츠의 야심작으로 새롭게 내놓은 C클래스가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 것인지, 관전 포인트가 또 하나 늘었다. 가격은 블루이피션시 모델이 4630만 원, 17인치 알로이 휠과 파노라마 선루프, 한국형 내비게이션 등이 옵션으로 추가된 아방가르드 모델이 5270만 원.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마트는 20일 용산점에서 시세보다 50%가량 싼 러시아 연해주산 활대게를 선보였다. 이마트 측은 “러시아 선사와 직접 계약해 가격을 마리당 2만1800원으로 낮췄다”며 “고객이 원하면 매장에서 직접 쪄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1인당 2마리로 한정해 판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최근 재계에서는 STX의 이라크발(發) ‘대박 계약 행진’이 화제다. STX중공업은 지난달 이라크 정부와 2500MW급 디젤발전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30억 달러(약3조2000억 원)의 계약금은 지난해 STX중공업 매출(1조2760억 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지난해 1월에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 주에 50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한 달 뒤에는 바스라 주에 복합석유화학단지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MOU도 맺었다. 두 사업의 규모는 약 30억 달러. STX 관계자는 “조만간 32억 달러 규모의 석유플랜트 공사 계약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STX가 이라크에서 대박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그룹의 ‘신시장 중시 전략’의 결과물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STX는 기존의 주력 사업인 조선, 해운 분야를 바탕으로 플랜트 건설, 에너지 부문 사업 육성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강덕수 회장은 “새로운 사업을 육성하는 것과 함께 중동 아프리카 등 남들이 가지 않는 신(新)시장을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으로 만들라”고 지시했고 그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 올해 1월 STX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초대형 주택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가나 주요 10개 도시에 20만 채 국가 인프라 건설을 위한 1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의 1단계가 시작된 것. STX그룹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선점해 현지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분야도 STX가 공을 들이고 있다. STX는 2월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 지역의 석탄광 지분 40%를 3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지난해 8월에는 캐나다 맥사미시 가스 생산광구 지분 100%를 사들였다. STX 관계자는 “단순 지분 투자 중심의 해외 자원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STX가 직접 경영하는 운영권 사업자로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인도네시아, 캐나다 지역은 물론이고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지분과 운영권을 인수한 미국 알라바마 석유 생산광구 등을 통해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해외 자원 개척을 통해 STX는 지난해 1조 원 규모였던 에너지 부문 매출을 2020년에는 30조 원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STX는 이 같은 신사업 강화를 통해 조선·중공업 분야의 수직계열화 구조를 뛰어넘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강 회장은 “2011년은 STX그룹이 제2의 도약을 위한 출발선상에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올해 수주 39조 원, 매출 30조 원의 경영성과를 달성해 2020년에 매출 12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놓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본격적으로 자원·에너지 분야 사업에 뛰어든 철강기업 포스코가 중국 몽골 지역에서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장 규모가 큰 중국에서는 공격적으로 철강 생산물량을 늘리고 몽골에서는 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전략이다.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중국 장쑤(江蘇) 성 장자강(張家港) 시에서 자회사인 ‘장가항포항불수강’ 스테인리스 제철소 설비를 증설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포스코가 82.5%, 중국 최대의 민영철강회사인 장쑤사강그룹이 1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증설로 포스코는 중국에서만 연간 100만 t가량의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기세를 몰아 포스코는 지린(吉林) 성 창춘(長春)에 현지 철강회사와 손을 잡고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를 설립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포스코는 연간 생산능력 20만 t 규모의 가공센터를 통해 중국 동북 3성의 자동차강판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이처럼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생산물량을 늘려나가는 것은 향후 중국 공장을 통해 중국 수요는 물론 세계시장 수요까지 충족시키겠다는 의도에서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자 및 생산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현재 중국투자 법인이 41곳에 달하고, 이 중 27곳은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회사가 중국 및 세계시장 공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이 포스코의 주력 사업인 철강 중심인 데 비해 몽골은 자원·에너지 사업의 무대다. 포스코는 최근 몽골에 현지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철강원료와 희소 광물의 개발 잠재력이 큰 몽골을 발판으로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할 계획이다.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 남들이 가기 꺼리는 곳에 진출해야 한다”며 포스코 및 관계사들의 해외 자원·에너지 개발 진출을 독려해 왔다. 지난해 말부터 정 회장은 남미, 아프리카 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현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자원 개발 가능성 등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몽골에서 석탄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연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몽골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자원 부국인 몽골에서 적극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사무소를 설립했다”며 “천연자원이 풍부한 다른 국가로의 진출도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두산 ▽전무 △모트롤 유기기술생산총괄 조유종 ▽상무 △류영진 류인칠 유승우 이재희 조성우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장준현 김광양 김상범 박보선 송대길 이기형 이병석 조철현 최병일 임인영 김상함◇두산건설 ▽부사장 △건축BG장 이병화 ▽전무 △건축기술지원 조성준 ▽상무 △윤혁 이기철 장영호 조계성◇두산엔진 ▽상무 △강명호 김상진 유광신◇두산동아 ▽상무 △신승용 최재혁 ◇생명보험협회 △상무보 김기성 △상무보대우 정량}

“오르막과 내리막이 한길이듯 기업의 도약과 도태도 서로 다른 길이 아니다. 방심하면 언제든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이 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갖고 미래를 개척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정 회장은 16일 포스코 신문 창간 17주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포스코가 생존을 넘어 도약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 남들이 가길 꺼리는 곳까지 과감히 진출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시장 개척과 관련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하는 A라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인도네시아, 시베리아를 연결하는 U라인, 북미에서 브라질을 잇는 I라인의 ‘UAI’ 성장 축을 중심으로 시장, 자원, 현지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신소재 사업와 에너지 사업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회장은 “40여 년간 축적한 철강제품 및 공정기술 역량을 활용한다면 신소재 사업에서도 포스코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환경이 글로벌 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부상하고 있어 앞으로 스마트그리드, 연료전지 등 새로운 핵심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포스코는 중국 지린(吉林) 성 창춘(長春)에서 현지 철강회사인 퉁화강철집단과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를 합작해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토대로 양사는 중국 지린 성 후이난(輝南) 현의 경제개발구에 연간 생산능력 20만 t 규모의 가공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60%, 퉁화강철집단이 40%를 각각 투자하며 공장은 8월 착공해 2012년 7월 준공한다. 포스코는 이 가공센터에서 생산한 고품질 자동차용 강재를 중국 지린, 랴오닝(遼寧), 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 3성의 자동차회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동북 3성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발정책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동북 3성 중에서도 창춘, 지린, 투먼(圖們) 지역의 경제규모는 2020년까지 현재의 4배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빠르게 발전하는 동북 3성의 철강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철강사들의 견제에 대응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기아자동차는 15일부터 가솔린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쏘울 GDI’를 판매한다. 기아차는 “가솔린 직분사 엔진인 감마 1.6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탑재로 기존 모델보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도 향상됐고, 연료소비효율도 기존 모델보다 5% 늘어난 L당 15.7km에 달한다”며 “또 전 차종에 6개의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등 안전 및 편의사양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505만∼1990만 원.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14일 찾은 대구 북구 ‘미래써모텍’의 990m²(약 300평) 남짓한 공장은 조용했다. ‘가동 중인 공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직원들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배진범 사장(49)은 “생산시설을 대부분 완전 자동화했기 때문에 굳이 직원이 매달려 있을 필요가 없다”며 “직원들은 각자 맡고 있는 생산공정을 체크하는 한편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 설립된 열처리업체인 미래써모텍은 직원들의 업무도, 평균연령도, 기업의 목표도 여느 중소기업과는 사뭇 달랐다.○ 평균 나이 35세 ‘젊은 기업’ 열처리는 가열과 냉각을 반복하면 성질이 바뀌는 금속의 특성을 이용해 제품의 내구성, 내마모성 등을 높이는 과정이다. 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고 13년 동안 열처리 업체에서 일하다 창업한 배 사장은 “다른 뿌리분야 제조업과 달리 열처리는 생산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인력 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완전 자동화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직원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생산시설을 발주할 때 설계단계부터 참여해 인력 투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시설을 고안한다. 지난해 매출 24억 원, 올해는 30억 원 이상을 예상하는 미래써모텍의 직원은 배 사장을 포함해 18명.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35세에 불과하다. 1인당 매출액이 1억6000만 원으로 중소기업치고는 높은 편이다. 생산공정에 필요한 노하우를 자동화로 대체했기 때문에 숙련된 인력이 굳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 대신 연구개발(R&D)을 위해 금속·기계공학을 전공한 젊은 인력을 많이 뽑았다. 1인 1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의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초봉이 3000만 원으로 높은 편인 것도 젊은 인력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됐다. 김성철 연구소장은 “굳이 연구소에 소속돼 있지 않아도 자신이 맡은 제품을 더 쉽게,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며 “이 같은 분위기가 알려지면서 현장실습 요청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름에는 공장 이전 때문에 대학생 현장실습을 받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영남이공대학 학생들 가운데 ‘꼭 미래써모텍에서 실습을 하고 싶다’는 학생들이 있어 어쩔 수 없이 2명을 받았다. 이 회사가 기술에 집중한 것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대량생산하는 시스템으론 기업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배 사장은 “대량생산 시스템으로 매출을 올릴 순 있겠지만 매출을 포기하고 기술력을 높이는 것을 택했다”며 “매출이 많은 기업 대신 ‘기술력 하나는 탄탄한 기업’이란 말을 듣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품종 소량 생산을 택한 것도,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부설연구소를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 덕분에 내구성은 물론이고 내마모성까지 획기적으로 높인 스테인리스스틸 등 미래써모텍만의 제품이 탄생했다. 배 사장은 “아직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수입에 의존했던 자동차 부품 하나를 국산화하는 데 거의 근접했다”고 귀띔했다.○ 제2, 제3의 미래써모텍 배출 목표 생산설비를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도 미래써모텍의 젊은 직원들이 만들어낸 성과물이다. 생산설비에 탑재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연동시켜 실시간 공정 확인은 물론이고 조작까지도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그 덕택에 야간에 미래써모텍 공장에는 직원이 없지만 생산설비는 24시간 가동된다. 김 소장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려면 생산설비를 계속 지켜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익숙한 젊은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것저것 해보더니 들고 나온 게 바로 원격제어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퇴근 후 스마트폰으로 작업 과정을 체크하다가 이상이 발생할 때만 공장에 나온다. 김 소장은 “이 시스템이 도입된 뒤로 몇몇 직원은 회식자리에서도 스마트폰을 계속 쳐다보는 문제점도 생겼다”며 웃었다. ▼ 매출 늘리기보다 기술력 향상 주력 ▼“직원들 창업한다면 적극 투자할 것”이 같은 직원들의 개발 열의는 업계에서 유명하다. 지역 대학의 교수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소속 전문가들이 공장을 방문하면 질문 공세를 퍼붓느라 놔주지를 않는다. 김 소장은 “각자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벽에 부닥친 부분을 질문하다 보면 1∼2시간이 훌쩍 간다”고 했다. 생기원 전문가들이 방문한 15일에도 전 직원은 2시간 동안 한자리에 모였다. “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그러다 좌절도 하고, 마침내 성공하는 과정이 지금도 재미있다”는 배 사장의 목표는 남다르다. 제2, 제3의 미래써모텍이 탄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바로 그것. 배 사장은 “이곳에서 기술을 익힌 직원들이 새로운 시장을 찾아 창업을 결심한다면 흔쾌히 투자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할 나이가 되면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넘겨줄 계획인데, 그때까지 보다 많은 직원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해 회사를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훗날 미래써모텍이 한국 금속 기술이 발전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대구=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남자의 영원한 로망’이다. 멋지고 날렵한 디자인, 잠재되어 있는 질주 본능을 깨우는 엔진 소리와 강력한 주행 성능. 여기에 차를 몰고 도로로 나가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주변의 부러움과 질투 섞인 시선을 느긋하게 즐기는 것은 덤이다. 이쯤 되면 단박에 눈치 챌 수 있으리라. 바로 스포츠카. 활용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니 많이 부족하지만 자동차의 본질인 질주 본능에 가장 가까운 차인 스포츠카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에는 소수의 마니아를 위한 자동차에 불과했던 스포츠카는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자동차 저변이 확대됨에 따라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 다른 말이 필요할까.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는 주변 사람들, 특히 여성들에게도 ‘현빈이 탔던 차’라고만 말해주면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BMW의 2인승 로드스터 ‘Z4’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탤런트 현빈이 타고 나와 화제가 됐지만, 사실 그 전에도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스포츠카로 꼽혔던 모델이다. 지난해에만 총 241대가 판매됐다. 2009년 5월 선을 보인 Z4는 3.0L 엔진의 ‘sDrive30i’와 트윈터보엔진이 장착된 ‘sDrive35i’, 스포츠버전의 ‘sDrive35is’ 세 종류의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이 중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sDrive35i’ 모델은 최고출력 306마력에 최대토크 40.8kg·m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보인다. 다만, 뛰어난 성능만큼 가격은 다소 비싸다. 35is 모델의 경우 부가가치세 포함 9710만 원.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셰의 판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09년 400여 대 수준이었던 포르셰의 연간 국내 판매량은 매년 300대 이상 늘어나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000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포르셰의 대표 모델인 ‘911 터보’는 물론이고 세단인 ‘파나메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카이엔’ 등이 고루 인기를 끈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911 터보는 7세대 모델로 3.8L 엔진을 탑재해 무려 500마력의 출력을 갖췄다. 최고속도는 시속 312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4초에 불과하다. 이처럼 놀라운 성능의 스포츠카를 “쉽게 다룰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드는 것이 사실. 그러나 포르셰 측은 “도로 상황에 따라 즉각 반응하는 구동력 제어장치, 원하는 시점에 멈출 수 있는 고성능 브레이크 등이 안전성을 최대한 보장해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운전에 익숙한 사람이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운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SLK 350 AMG’도 스포츠카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3.5L 배기량에 V6 엔진을 장착한 SLK 350 AMG는 성능에 걸맞은 다이내믹한 이미지가 특징이다. 아우디코리아는 1998년 첫 선을 보인 아우디의 대표 스포츠카인 ‘아우디 TT’의 2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아우디 TT’를 3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4기통 2L 터보차저 TFSI 엔진과 아우디의 4륜 구동 시스템인 ‘콰트로’ 최신 버전이 탑재됐다”며 “헤드라이트에 발광다이오드(LED)가 추가되고, 뒷부분에는 듀얼머플러가 적용돼 디자인도 한층 다이내믹해졌다”고 설명했다.○ 국산 스포츠카 ‘우리도 있다’ 스포츠카 시장이 커지면서 국산 스포츠카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성능은 수입 스포츠카에 비해 약간 부족하지만 가격은 훨씬 ‘착하다’. 과거 일부 국산차 모델은 ‘스포츠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가 다소 민망했지만 요즘 선보이는 국산 스포츠카들은 다르다. 국산차의 선두주자는 단연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쿠페’다. 국산차 가운데 최초의 후륜구동 방식 2도어 쿠페인 제네시스 쿠페는 과거 ‘스쿠프’, ‘티뷰론’, ‘투스카니’로 이어진 현대차의 스포츠카 계보를 이어받았다. 하지만 6기통 람다 3.8RS 엔진을 장착해 성능은 과거 선조들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최대 출력은 303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5초면 된다. 이 밖에 기아자동차의 ‘포르테 쿱’ 역시 판매 시작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국산 스포츠 쿠페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츠카 특유의 주행 성능을 느끼고 싶어 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며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등 포르테 쿱을 대상으로 한 아마추어 레이스가 열리는 것도 판매 확대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의 ‘카마로’는 국내 판매에 앞서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범블비’로 이미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모델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으로 지난해 미국시장에서는 8만 대가 넘게 팔려 스포츠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V‘6 3.6L 직분사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카마로의 가격은 4700만 원, 노란색으로 뒤덮인 ‘범블비 패키지’가 추가된 스페셜 카마로는 4800만 원이다. 한국GM은 카마로와 함께 GM의 스포츠카 라인업을 이끌고 있는 ‘콜벳’도 올해 하반기(7∼12월)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한국GM이 내놓은 ‘쉐보레 크루즈5’의 가장 큰 특징은 해치백이라는 점이다. ‘매력’이라는 단어 대신 ‘특징’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해치백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워낙 엇갈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한국 시장에서 ‘해치백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이 정설로 굳어졌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수입차를 중심으로 도로에 해치백이 서서히 늘어갔고, 이에 따라 한국GM은 올해 국내에서 선보이는 다섯 번째 신차로 해치백을 선택했다. 1.8L 가솔린 모델과 2.0L 디젤 모델 두 종류가 있는 크루즈5는 동급 최대의 전장(4510mm)과 전폭(1790mm)을 자랑한다. 실제로 앞, 뒤 좌석에 앉아봐도 넉넉함을 느낄 수 있다. 또 해치백답게 트렁크의 수납공간도 413L로 넓다. 여기에 뒷자석에는 ‘6 대 4 분할 폴딩’ 기능을 갖춰 필요에 따라 뒷좌석을 접어 대형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GM은 크루즈5를 설명하면서 “‘섹시 앤드 스마트’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매력적인 스타일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사실, 크루즈5 디젤의 경우 동력 성능은 세단인 크루즈 디젤과 같다. 자연스럽게 디자인과 해치백 스타일에 더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크루즈5의 외관은 부드럽고 유연한 앞부분과 스포티한 뒷부분이 잘 조화되어 있어 높은 점수를 줄 법하다. 도로에 나가보면 주행 성능은 만족스럽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제법 힘차게 치고 나간다. 시험주행로에서 140km 이상까지 속도를 높여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디젤 모델의 경우 2.0L 직분사 방식의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장착해 ‘유로5’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키면서도 L당 15.9km의 연료소비효율을 갖췄다. 최고출력은 163마력, 최대토크는 36.7kg·m로 동급 디젤 차량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실제로 정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주춤거림 없이 곧바로 달려나갔다. 다만 100km가 넘어가는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소음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스티어링 휠은 고속주행이나 코너링 시에도 부드럽게 작동한다. 좌우 대칭으로 설계된 센터페시아는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내장형 내비게이션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후방주차 보조 시스템 등의 편의 장치도 갖췄다. 가격은 1.8 가솔린 모델이 1701만∼1948만 원, 2.0 디젤 모델이 2050만∼2236만 원.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