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中-몽골 ‘투 트랙’ 전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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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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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현지법인 41곳 투자-생산 물량 계속 늘려몽골선 희소광물 등 자원-에너지 사업 펼쳐

13일 중국 장쑤 성 장자강 시에 있는 장가강포항불수강 스테인리스 제철소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한 안총기 주상하이 총영사, 정준양 포스코 회장, 장웨이궈 장쑤 성 부성장, 황친 쑤저우 시 부시장(왼쪽부터). 포스코 제공
13일 중국 장쑤 성 장자강 시에 있는 장가강포항불수강 스테인리스 제철소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한 안총기 주상하이 총영사, 정준양 포스코 회장, 장웨이궈 장쑤 성 부성장, 황친 쑤저우 시 부시장(왼쪽부터). 포스코 제공
본격적으로 자원·에너지 분야 사업에 뛰어든 철강기업 포스코가 중국 몽골 지역에서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장 규모가 큰 중국에서는 공격적으로 철강 생산물량을 늘리고 몽골에서는 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전략이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중국 장쑤(江蘇) 성 장자강(張家港) 시에서 자회사인 ‘장가항포항불수강’ 스테인리스 제철소 설비를 증설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포스코가 82.5%, 중국 최대의 민영철강회사인 장쑤사강그룹이 1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증설로 포스코는 중국에서만 연간 100만 t가량의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기세를 몰아 포스코는 지린(吉林) 성 창춘(長春)에 현지 철강회사와 손을 잡고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를 설립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포스코는 연간 생산능력 20만 t 규모의 가공센터를 통해 중국 동북 3성의 자동차강판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이처럼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생산물량을 늘려나가는 것은 향후 중국 공장을 통해 중국 수요는 물론 세계시장 수요까지 충족시키겠다는 의도에서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자 및 생산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현재 중국투자 법인이 41곳에 달하고, 이 중 27곳은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회사가 중국 및 세계시장 공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포스코의 주력 사업인 철강 중심인 데 비해 몽골은 자원·에너지 사업의 무대다. 포스코는 최근 몽골에 현지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철강원료와 희소 광물의 개발 잠재력이 큰 몽골을 발판으로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할 계획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 남들이 가기 꺼리는 곳에 진출해야 한다”며 포스코 및 관계사들의 해외 자원·에너지 개발 진출을 독려해 왔다. 지난해 말부터 정 회장은 남미, 아프리카 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현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자원 개발 가능성 등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몽골에서 석탄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연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몽골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자원 부국인 몽골에서 적극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사무소를 설립했다”며 “천연자원이 풍부한 다른 국가로의 진출도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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