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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악 차트 상위권에 오른 한 신예 록밴드가 실제로는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밴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멤버의 얼굴부터 노래와 가사까지 모두 AI가 만든 결과물이었다.■ 공연도 인터뷰도 없었다…의심 키운 ‘보이지 않는 밴드’10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4인조 그룹 ‘벨벳 선다운’(The Velvet Sundown)은 지난 6월 5일 첫 앨범 ‘Floating on Echoes’로 데뷔해 순식간에 인기를 끌었다. 1960년대 포크록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노래는 입소문을 탔고, 대표곡 ‘Dust on the Wind’는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스포티파이 ‘바이럴 50’ 차트 1위에 올랐다. 데뷔 한 달 만에 월간 청취자 수는 110만 명을 돌파하며 ‘대세 밴드’로 주목받았다.하지만 밴드를 둘러싼 의문도 함께 커졌다. 실제 공연이나 인터뷰는 단 한 번도 없었고, SNS에 올라온 사진 속 멤버들 역시 어딘가 부자연스러웠다. 피부가 유난히 매끄럽거나 손가락이 붙어 있는 등, AI 이미지에서 흔히 나타나는 오류들이 눈에 띄었다. 마이크 선이 소매에 파묻히고, 기타 줄이 중간에서 끊기는 등 이상한 점은 계속 발견됐다.■ AI라 밝혔지만…누리꾼 반응 엇갈려결국 밴드는 지난 6일, 스스로 정체를 밝혔다. 그들은 “AI의 지원을 받아 작곡·보컬·이미지화를 진행한 합성 음악 프로젝트”라며, “이건 속임수가 아니라, 창작과 정체성, 미래 음악의 경계를 시험하는 예술적 도전”이라고 설명했다.스포티파이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경쟁 플랫폼 디저(Deezer)는 “AI 생성 음원은 허용하지 않는다”며 벨벳 선다운의 음악 제공을 중단했다. 그럼에도 해당 밴드를 향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AI든 사람이든, 음악이 좋으면 그만”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벨벳 선다운은 오는 14일 신곡 공개를 앞두고 “우리를 진짜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너희는 진짜일까?”라는 문구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올린 라멘 사진 한 장이 온라인에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고기가 가득 올라간 ‘황제 라멘’ 사진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졌다”는 비판과 함께 논란으로 확산되며, 참의원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9일 일본 제이캐스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지난 5일 니가타현 나가오카시의 한 라멘 가게를 찾은 뒤, SNS 엑스(X·옛 트위터)에 라멘 사진을 공개했다. 참의원 선거에 출마한 자민당 나카무라 마이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자리였다.■ 고기 듬뿍 ‘차슈 라멘’…“이시바 특식이냐” 그는 사진과 함께 “잘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라는 짧은 글을 덧붙였다. 하지만 곧바로 논란이 일었다. 접시를 가득 채운 차슈(간장에 조린 돼지고기) 라멘에 대해 “선거 유세 중에 사치 부린다”, “국민은 생활비 걱정 중인데 고기 라멘을 SNS에 자랑하다니”, “쌀의 고장에서 굳이 라멘?”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일부 누리꾼은 “이시바 특식이냐”며 조롱했고, “서민 경제를 모른다”는 냉소 섞인 반응도 나왔다.■ “라멘 한 그릇도 문제냐” 반박 여론도…지지율 30%대한편, 과도한 비판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총리가 라멘 먹는 것도 문제 삼느냐”, “이제는 SNS에 아무것도 올릴 수 없겠다”는 의견도 등장했다.하지만 논란은 이시바 내각의 낮은 지지율과 맞물리며 더 커지는 모양새다. 최근 마이니치신문과 T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2.8%에 불과했고, 응답자의 63.6%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공영주차장에 무단으로 텐트를 설치하고, 아스팔트에 전동드릴로 구멍까지 뚫는 캠핑족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공영주차장 내 야영과 취사를 금지했지만, 휴가철마다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주차장 아스팔트에 드릴까지”… 민폐 캠핑족 사진 공유돼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공시설 훼손하는 민폐 캠핑러 등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5월 경남 거제의 한 해수욕장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에는 주차장 한쪽에 설치된 대형 텐트와, 그 앞에서 드릴을 들고 아스팔트 바닥에 구멍을 내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공공주차장 아스팔트에 드릴을 박는 실제 상황”이라며 황당함을 전했다.■ 또 다른 사례도 등장…“이기적인 캠핑족” 비난 봇물하루 뒤인 10일에도 또 다른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B 씨가 같은 장소로 보이는 곳에서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 속 텐트는 마찬가지로 아스팔트에 구멍을 뚫고 고정된 모습이었다. B씨는 “아스팔트에 고정이라니. 이러기 위해 갖고 전동드릴을 가지고 다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누리꾼들도 “돈 내고 캠핑장 가라”, “나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심”, “진짜 캠퍼들이 욕먹는 이유” 등 분노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야영·취사 금지된 공영주차장… 최대 과태료 50만 원정부는 이미 공영주차장 내 야영과 취사를 금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9월, 소음과 쓰레기 무단 투기, 공간 점유 문제 등을 이유로 주차장에서의 취사와 야영을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설치한 공영주차장에서 야영이나 취사를 하다가 적발될 경우 횟수에 따라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지난해 봄, 수술을 마친 한 아이가 한 달 만에 휠체어를 탄 채 교실로 돌아왔다. 아이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친구들과 담임교사는 조용한 이벤트를 준비해 두고 있었다.교실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가 울려 퍼졌고, 아이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이 감동적인 장면은 경북 김천 농소초등학교 김창용 교사의 교실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그가 촬영해 올린 5분 남짓한 영상은 5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SNS와 언론을 통해 널리 퍼졌다. “이게 학교다”, “우정과 사랑을 배우던 교실을 잊고 있었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감동은 ‘연출’이 아니라 ‘일상’이었다이 장면은 우연이 아니었다. 평소 그와 아이들이 함께 만든 교실의 분위기에서 비롯된 결과였다.“아침에 학교 갈 때 ‘출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그냥, 아이들과 놀러 간다는 생각이 들어요.”경북 김천 농소초등학교 6학년 교실. 오후 4시경, 기자와 화상으로 인터뷰 중이던 김 교사의 교실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한 아이가 얼굴을 내밀자 그는 “인터뷰 중이야”라며 웃으며 설명했고,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나갔다. 인터뷰는 그렇게 잠시 멈췄다가 다시 이어졌다.김 교사의 교실은 하교 이후에도 아이들이 머무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하교 시간이 훌쩍 지난 교실에 아이가 스스럼없이 들어와 머무는 일. 농소초 6학년 교실에선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김 교사는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도 교실에 와 있어요. 그냥 쉬러 오는 거죠. 시원하고, 친구들도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그는 아이들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고, 웃으며 하루를 나눈다. “아이들이 있어야 제가 일을 더 잘하는 것 같아요.”■ 입 다물고 여는 하루…아이만의 속도로김 교사 교실의 하루는 ‘조용한 20분’으로 시작된다. 단 하나의 규칙은 “말하지 않기”. 아이들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거나,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하며 각자의 아침을 맞는다.“요즘 아이들은 쉴 틈이 없어요. 학교 끝나면 학원 가고, 주말도 바쁘고요.” 그는 아이들에게 잠시 숨 고르는 시간을 주기 위해 침묵의 시간을 마련했다. 초등학생에겐 짧지 않은 20분. 그 속에서 아이들은 자기만의 속도로 하루를 연다.그가 바라는 교실은 ‘편안한 공간’이다. “아이들은 미성숙하니까 실수할 수 있어요. 그런 실수를 했을 때, 선생님은 화내는 존재가 아니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해요.”초임 시절엔 그도 화를 냈다. 아이들과 기 싸움을 벌인 적도 있었다. 하지만 화를 낼수록 관계는 멀어진다는 걸 깨달았다. “절대로 화내지 않고 한번 해보자”라고 마음먹은 뒤, 오히려 아이들은 더 잘 따르고, 문제 행동도 줄었다.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애쓰면 저도 더 여유가 생기고, 아이들도 마음 놓고 지내는 거 같아요.” 그는 그렇게 매일 시도하고 있다.■ “아이를 바꾸는 게 아니라 기다리는 것”김 교사는 “아이를 억지로 바꾸려는 건 교사의 욕심일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10년 넘게 사회와 가정에서 형성된 존재잖아요. 교사가 한 해 안에 바꾸겠다는 건 오만일 수도 있어요.” 김 교사는 문제 행동이 잦은 아이를 맡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그래서 그는 기다린다. 아이가 스스로 변화의 문을 열기를. 물론 그 기다림이 항상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 “모든 아이가 변하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학년 올라가서 ‘선생님 반 다시 하고 싶다’는 말을 들으면 그걸로 충분하죠.”■ “아이에게 존중받고 싶다면, 수업을 잘해야”김 교사는 “교사의 본질은 수업”이라고 단언한다.“아이들은 알아요. 선생님이 준비했는지 아닌지. 결국 아이들에게 존중받고 싶다면, 수업을 잘해야 해요.”아이들은 말로는 ‘놀고 싶다’고 하지만, 정작 가장 좋아하는 건 잘 준비된 수업이라고 그는 강조했다.김 교사의 꿈은 어린 시절부터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하지만 대학은 경영학과로 진학했다. 뒤늦게 마음을 다잡은 그는 수능을 다시 보고, 28세에 교대에 입학했다.“그때부터 지금까지 매일이 행복해요.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하고 반응하는 걸 보면 하루의 보람이 느껴지죠.”올해로 교직 10년 차. 그는 “밥 먹으면서도 아이들과 농담을 나눌 정도로 정신연령이 비슷한 것 같다”며 웃었다.그래서일까. 그의 교실은 조금씩 더 밝아진다. 조용하던 아이가 손을 들고 발표하고, 낯가림 심하던 아이가 친구들 속에서 웃는다.“아이들의 행복이 제일 중요해요. 그 기억 하나면, 선생으로서 제 역할은 다 했다고 생각해요.”■ “진짜 교실도 보여주고 싶었어요”학교에 대한 회의와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지금, 그는 여전히 그 안에 머무른다. 교실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한다.“교실의 진짜 모습은 잘 드러나지 않아요. 뉴스는 강한 이야기만 다루니까요. 그래서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교실이 정말 행복한 곳이구나’라는 댓글을 볼 때 다양한 교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계속하게 돼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인도네시아의 한 마을에서 실종된 60대 남성이 길이 8m에 달하는 비단뱀의 뱃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같은 지역에서 3개월 전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주민들은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다. ■ 실종 하루 만에…비단뱀 배 절개하자 시신 나와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섬에서 A 씨(61)가 실종된 다음 날, 8m 길이의 비단뱀 뱃속에서 A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A 씨는 4일 아침 집 근처 닭장에 사료를 주러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고, 그의 아내는 곧바로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가족과 이웃들이 수색에 나섰고, 같은 날 오후 농장 인근 도로변에서 A 씨의 오토바이만 발견됐다.다음 날인 5일 오후 2시 30분경, 마을 주민들은 농장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배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비단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거의 움직이지 못한 채 땅 위를 기던 이 뱀의 상태에 수상함을 느낀 주민들이 배를 절개한 결과, 내부에서 A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는 당시 옷을 그대로 입은 상태였다.해당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온라인에 확산됐으며, 배를 가르자 A 씨의 팔과 다리 등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더했다.■3개월 전에도 여성 삼킨 비단뱀… “서식지 파괴 탓”현지 재난 대응 당국 관계자는 “이 마을에서 비단뱀이 사람을 삼킨 것은 처음”이라면서도 “최근 사람이 사는 마당이나 정원 인근에서도 비단뱀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같은 지역에서는 지난 4월에도 50대 여성이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약 7m 길이의 비단뱀 뱃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지역 생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로 ‘자연 서식지의 파괴’를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비단뱀의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먹이를 찾아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령대가 낮을수록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이 높게 나타났고, 특히 20대 여성층에서의 아이폰 선호가 두드러졌다.■ 10·20대는 아이폰 강세…40대 이상은 갤럭시 쏠림한국갤럽이 7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9%(986명)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 브랜드로는 삼성 갤럭시가 72%, 애플 아이폰이 24%였다. 기타 브랜드와 ‘모름·응답 거절’은 각각 2%였다.연령별로는 18~29세에서 아이폰 사용자 비율이 60%로, 갤럭시(40%)보다 높았다. 30대는 갤럭시 53%, 아이폰 43%로 격차가 줄었고, 40대에서는 갤럭시 67%, 아이폰 31%로 다시 차이가 벌어졌다. 50대에서는 갤럭시가 89%를 차지했고, 60대는 92%, 70대 이상은 82%로 조사됐다. 이 연령대들에서 아이폰 비율은 각각 9%, 4%, 4%에 그쳤다.■ 여성일수록 아이폰 선호 뚜렷…20대는 향후 구매 의향도 앞서성별로 보면 20대 여성 중 아이폰 사용자는 78%로, 남성(44%)보다 훨씬 높았다. 30대 여성 역시 아이폰 비율이 60%로 남성(26%)을 크게 앞질렀다.향후 스마트폰 구입 시 선호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71%가 갤럭시를, 21%는 아이폰을 꼽았다. 하지만 18~29세 응답자만 보면 아이폰(50%)이 갤럭시(46%)를 앞섰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서울 성수동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6·25 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155mm 고폭탄 불발탄이 발견돼 당국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해당 포탄은 폭발 위험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9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경 “폭발물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군 폭발물 처리반(EOD)과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6·25 전쟁 당시 사용된 불발탄…폭발 위험은 없어수거된 포탄은 155mm 고폭탄으로, 6·25 전쟁 당시 사용됐던 탄약이 지하에 묻혀 있다가 이번에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정밀 확인을 통해 해당 탄두에 폭발 위험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이날 현장에는 경찰, 군, 소방 등 유관기관 관계자 약 50~60명이 긴급 투입됐으며, 공사 현장은 약 2시간 동안 전면 통제됐다.현장에 투입된 군 폭발물 처리반이 안전하게 포탄을 수거한 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9시 50분경 통제를 해제했다. 이후 공사 작업은 정상적으로 재개됐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 공항에서 한 남성이 여객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 숨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자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활주로 진입 후 항공기 엔진으로…탑승객 160여 명은 무사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밀라노 동북부 베르가모 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당시 스페인 항공사 볼로테아의 에어버스 A319 여객기는 스페인 아스투리아스로 출발하기 위해 탑승을 마친 뒤 유도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다.현지 경찰과 공항 당국에 따르면, 숨진 남성은 30대로, 공항 승객이나 직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그는 공항 외부에서 차량을 버린 뒤, 보안 검색대를 무단으로 통과해 활주로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목격자들은 그가 항공기 주변을 맴돌다가 좌측 엔진 쪽으로 달려들었으며, 이내 엔진에 빨려 들어갔다고 전했다.이 사고로 공항은 정오까지 약 1시간 40분 동안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154명과 승무원 6명은 모두 무사했으며, 공항 측은 심리적 충격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약 이력 있는 30대 남성…동기·보안 허점 수사 중경찰은 사망자가 과거 마약 중독 이력이 있으며 재활센터 입소 전력도 있는 30대 남성이라고 밝혔다. 그가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은 공항 주차장에서 발견됐으며, 유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공항 운영사 SACBO 측은 “이번 비극적인 사건은 공항 종사자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며 “승객과 승무원 지원은 물론, 현장을 목격한 직원들의 심리적 회복을 위한 대응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활주로는 일반인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되는 구역으로, 민간인이 침입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현지 경찰과 공항 당국은 사망자가 어떻게 활주로에 진입할 수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재혼을 준비 중인 이혼 남녀들이 데이트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으로, 남성은 상대가 값비싼 식당만 고집할 때를, 여성은 데이트 비용을 지나치게 아끼는 태도를 꼽았다.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518명의 이혼 남녀(남녀 각 259명)를 대상으로 재혼 과정에서 겪는 갈등 양상을 분석했다.■ “식사비 부담” vs “인색한 태도”…데이트에서 느낀 불쾌감 1위조사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34.4%는 데이트할 때 상대가 계속해서 값비싼 식당만 고집할 때 불쾌감을 느꼈다.여성 응답자의 30.9%는 상대방이 지나치게 비용을 아끼려 할 때 실망스러웠다고 답했다. 양측 모두 두 번째로 많이 지적한 불편한 태도는 ‘과도한 재혼 조건 요구’였다. 남성 24.7%, 여성 27.4%가 해당 항목을 선택했다.교제 과정에서 ‘남(여)자로서 차마 할 수 없는 행동’으로는 남성의 경우 ‘식사 비용을 떠넘기는 태도’가 29.7%로 가장 많았다. 여성 응답자는 ‘여행을 제안하는 것‘이 32.1%로 가장 부담스럽다고 느꼈다.■ 맞선 자리에서 느낀 아쉬움…“내가 부족했나”, “옷차림이 실망”‘맞선 자리에서 실망했던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 응답자의 32.4%는 “내가 상대 기준에 못 미친 것 같아 서글펐다”고 답했고, 여성 응답자의 33.6%는 “상대의 허름한 옷차림에 실망했다”고 밝혔다.또한 남녀 모두 ‘노화가 두드러져 보였을 때’(남 26.3%, 여 25.1%)를 공통된 실망 요인으로 꼽았다.온리-유 손동규 대표는 “재혼 맞선이나 교제에서는 작은 경제 관념 차이도 감정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며 “데이트 비용과 관련해 초반부터 합리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상호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에서 세 아들을 비위생적인 환경에 방치하고, 아동수당은 게임 아이템 구매 등에 사용한 20대 부부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아이들은 하늘이 준 선물”이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아내 가출 후에도 방임 계속…‘소변 냄새’ 나는 쓰레기 집9일 광주지방법원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28)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아내 B 씨(23)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법원은 이들에게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 아동 관련 기관 5년 취업제한을 명령했고, B씨에겐 추가로 보호관찰도 부과했다.이들 부부는 지난 1월 초부터 3월까지 전남 나주의 아파트에서 세 살배기 첫째와 두 살 쌍둥이 아들을 방임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에 따르면 A 씨는 아내 B 씨가 가출한 뒤 밤새 게임을 하며 낮에는 잠을 잤고, 아이들에게는 하루 한 번 정도 분유나 이유식을 먹였다.3개월간 아이들의 외출이나 교육, 돌봄은 이뤄지지 않았고, 집 안에는 쓰레기가 쌓였으며 침구에선 소변 냄새가 날 정도로 위생 상태가 심각했다.■ 배고픔에 머리 박은 아이…아동수당은 게임비로 ‘탕진’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은 배고픔을 참지 못해 스스로 벽에 머리를 찧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웃의 층간소음 항의에도 A 씨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매달 지급되는 아동수당이 A씨의 게임 아이템 구매 등에 사용됐다.B 씨는 1월 초 아이들을 남겨둔 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있는 친정으로 가출했고, 그 이후로 아이들을 한 차례도 찾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 과정에서 B씨는 “남편이 육아에 협조하지 않아 홧김에 집을 나왔다”고 진술했다.■ 세 아이는 현재 보육시설로…재판부 “하늘이 준 선물을”구조 당시 아이들은 체중 감소와 발달 지연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현재는 보육시설에서 보호받고 있다.재판부는 “아이들이 큰일 날 뻔했다. 왜 부모 갈등에 아무 잘못 없는 아이들이 피해를 봐야 하느냐. 세 아이는 하늘이 준 선물인데, 그 선물을 셋이나 받아놓고 이런 일을 벌이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부부를 강하게 질책했다.또 “두 사람 모두 반성하고 있고, 동종 전과는 없다”면서도 “A 씨는 방임 정도가 심각하고, B 씨도 친모로서 의무를 저버렸다”며 각각의 책임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그리스 한낮 기온이 42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자, 정부가 노동자 보호를 위해 전례 없는 조치를 시행했다. 고온에 직접 노출되는 야외 노동과 음식 배달이 한낮에 금지됐고, 일부 관광지도 임시 폐쇄됐다.■ 정오~오후 5시, 야외노동 ‘작업 금지’…재택근무도 권고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노동부는 이날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육체 노동과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고용주에게는 근로자의 재택근무를 허용할 것도 권고했다. 이번 조치는 중부 내륙과 섬 지역을 중심으로 적용됐으며, 수도 아테네는 제외됐다.그리스 기상청은 이날 대부분 지역에서 38~40도, 일부 동부 지역은 그 이상으로 기온이 치솟았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폭염은 오는 1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에 관광지 낮 시간 폐쇄…관광객도 출입 제한이에 따라 그리스 문화부는 주요 관광지인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를 낮 시간대 임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관광객은 오후 5시(현지시각) 이후부터 출입할 수 있다.그리스 당국은 이번 여름을 맞아 사상 최대 규모의 소방 인력을 배치하는 등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장기 대책도 함께 추진 중이다.■ 한국도 폭염 대응 나서…“2시간 일하면 20분 휴식해야”한편, 한국 고용노동부도 폭염 대응에 나섰다. 건설·조선·물류 등 고온 노출이 잦은 현장을 중심으로, ‘2시간 작업 후 20분 이상 휴식’ 등 폭염안전 5대 수칙 이행 여부를 전국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최근 SNS에서 러브버그 방역을 비판하는 환경운동가의 인터뷰 장면이 확산됐다. 그러나 이는 실제 화면이 아닌 AI가 만든 조작 이미지로 밝혀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장면을 실제 방송으로 오인했고, 비난 여론도 일었다. ■ “러브버그 학살” 눈물 흘리더니 욕설?…일부 이용자들, 실제 방송이라 믿어7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국내 SNS에는 한 환경운동가가 “죄 없는 러브버그들이 학살당하고 있다”며 눈물을 보이는 장면이 공유됐다.그러나 이어진 화면에서는 벌레에 당황해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등장해, 앞서 눈물을 흘리던 장면과 대조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이 뉴스 화면처럼 꾸며져 있어, 일부 이용자들은 실제 방송이라고 믿었다. “벌레랑 같이 살아라” 같은 비난 댓글도 빠르게 퍼졌다.■ 손가락 여섯 개, 엉킨 전선…AI 합성 흔적 곳곳에서 드러나AFP의 확인 결과, 이 이미지는 지난 2일 한국의 AI 패러디 작가가 만든 합성 사진이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실화 바탕의 AI 이미지”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이미지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AI 합성 특유의 오류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예를 들어 여성의 왼손 손가락 수가 갑자기 여섯 개로 늘어나고, 마이크에 연결된 전선은 실제 방송 장비와는 다른 비현실적인 형태로 얽혀 있었다. 또한 장면마다 인물의 수, 배경, 조명 등이 일관되지 않아 합성 의심을 뒷받침했다.AFP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각적 왜곡이 자주 발생한다”며 “이러한 불일치가 조작 여부를 식별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스위스의 빙하 지대에서 추락한 등산객이 반려견 치와와의 침착한 행동 덕분에 구조됐다.작은 반려견이 사고 지점을 벗어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 덕분에, 구조대는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반려견과 걷던 중 빙하 아래로… 8m 깊이 추락 사고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4일 스위스 남부 자스페 빙하에서 발생했다. 남성 A씨는 반려견 치와와와 함께 빙하 위를 걷던 중, 아래가 무너지면서 약 8m 깊이의 빙하 틈으로 추락했다.A 씨는 소지하고 있던 무전기로 구조를 요청했고, 이를 들은 인근 등산객이 구조대에 신고했다.■ “빙하 틈이 너무 좁아 보이지도 않았다”사고 신고를 받은 스위스 구조대 ‘에어 체르마트(Air Zermatt)’는 오후 3시경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정확한 위치 파악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구조대는 “빙하 지형이 워낙 넓고, A씨가 빠진 틈은 지표면에서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좁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결정적 단서는 A 씨의 반려견이었다.■ “주인의 생명을 살린 네 발 달린 영웅”구조대원 한 명이 빙하 위 바위에서 미세한 움직임을 발견했다. 그곳엔 치와와 한 마리가 가만히 앉아 구조대 쪽을 응시하고 있었다.구조대는 “치와와가 사고 지점 인근에 앉아 구조대의 모든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었다”며 “그 덕분에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구조대는 로프를 이용해 A 씨를 끌어올렸고, 구조를 마친 A 씨와 반려견은 함께 인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에어 체르마트는 구조 후 발표한 성명에서 “치와와의 행동은 구조 작전의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주인의 생명을 살린 네 발 달린 영웅”이라고 평가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파키스탄의 한 주택가에서 애완용으로 기르던 사자가 탈출해 여성과 어린이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사자의 소유주를 체포하고, 사자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옮겼다.■ 담장 넘은 애완사자, 골목에서 여성과 아이들 덮쳐6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새벽(현지시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발생했다. 사자는 주택 콘크리트 담장을 넘은 뒤 골목에 있던 여성을 향해 돌진해 공격했고, 뒤이어 여성의 자녀들(5세, 7세)을 향해서도 달려들었다.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사자가 담장을 넘는 장면부터 여성을 덮치는 모습, 주변 사람들이 놀라 달아나는 장면까지 생생히 포착됐다.여성과 두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얼굴과 팔을 다쳤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이들이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했다.해당 사자는 생후 11개월 된 수컷으로, 탈출 후 12시간 만에 포획돼 펀자브주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이송됐다. ■ 사자가 ‘부의 상징’…일부 부유층의 사육 관행피해 여성의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사자가 가족을 공격하는 동안 소유주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육 면허 없이 대형 맹수를 기른 혐의와 함께, 관리 소홀로 인한 탈출 및 상해 책임을 물어 소유주를 체포했다.조사 결과에 따라 최대 7년의 징역형 또는 1만7500달러(약 24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파키스탄에서는 사자, 호랑이, 재규어, 퓨마 등 대형 맹수를 집에서 기르는 것이 일부 부유층 사이에서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파키스탄 현행법상 야생동물을 가정에서 사육하려면, 정식 등록 절차를 거친 뒤 약 176달러(약 24만 원)의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현지 경찰청의 부국장은 “이 사건이 면허나 허가 없이 야생동물을 사육할 경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지를 경고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경제 유튜버 슈카가 방송 중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는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을 위해 3000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서 진행된 생방송에서 나왔다. 해당 방송은 ‘일본을 뒤흔든 7월 대지진 루머’를 주제로 일본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 가능성을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100% 제 실수…사과드린다”방송 중 일본 난카이 해곡 대지진을 설명하면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자료 화면으로 사용했다. 이를 지적한 일부 시청자들의 채팅이 약 10분간 차단되며 논란이 커졌다.슈카는 7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일본 측 자료를 사용하다 보니 생긴 실수로, 100% 제 잘못”이라며 “사전 검수를 했음에도 방송 직전에 더 시각적으로 나은 지도로 바꾸다 발생한 사고”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 자신도 용납하기 어려운 실수였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채팅 차단도 내 책임…정당한 지적 제한 안 되게 할 것”그는 “동해는 동해이며, 독도는 당연히 우리 땅”이라고 강조하며 “관련 논란에 책임을 지고, 대한적십자사의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 사업에 3000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방송 중 채팅 제한 조치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슈카는 “제가 라이브 중에는 채팅을 직접 보지 않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채팅 관리를 위해 운영 중인 관리자가 사태를 진정시키려 채팅 금지를 설정했다고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옳은 지적을 차단한 것은 분명 잘못된 대응이며, 이 역시 제 책임”이라며 “앞으로는 정당한 자료 지적이 제한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일본에 거주 중인 한국인이 이웃집 창문에 파리떼가 몰려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건물 안에서 고독사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파리떼 이상히 여긴 한국인 신고로…고독사 밝혀져일본에 체류하던 한국인 A 씨는 지난 5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찰에 전화해봤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SNS에 올렸다. 사진에는 일본의 한 건물 창문에 파리 수십 마리가 몰려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A 씨는 “파리가 창문에 대량으로 붙어 있는 게 이상해 검색해보니, 고독사 신호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A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집 안에서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역시 고독사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이 사연은 SNS에서 600만 회 넘게 조회됐고, 일본과 한국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누리꾼들은 “파리가 그런 신호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관심 가져줘서 고맙다”, “덕분에 고인은 외롭지 않았을 것 같다”며 A 씨의 행동에 공감을 보냈다.■ 일본 2만 명, 한국도 증가…고독사 공통된 전조 있어일본에서는 지난해 고독·고립사로 사망한 사람이 2만 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서도 고독사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자는 2021년 3378명에서 2023년 3661명으로 증가했다. 종로구가 2021년 고독사 예방 캠페인을 통해 배포한 안내문에 따르면, 고립 위험이 의심되는 상황에는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집 앞에 우편물이나 전단지가 쌓여 있거나, 현관 주변에 먼지와 악취가 나는 경우가 있다. 며칠째 불이 꺼지지 않거나 TV가 계속 켜져 있는 집, 마른 빨래가 그대로 방치된 채 걸려 있는 모습도 주의가 필요하다. 쓰레기봉투에 술병이 유독 많거나, 몇 달째 공과금이 밀려 있는 상황도 고립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간주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 직원 전원이 동반 사직하는 일이 발생했다. 일부 동대표의 반복된 갑질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 “더는 버틸 수 없었다”…9가지 ‘갑질’ 열거지난 3일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게시판에는 ‘관리실 직원 전원 사직’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이 붙었다. 이 안내문은 관리사무소 직원 일동 명의로 작성됐으며, 현재는 게시판에서 회수된 상태로 알려졌다.해당 안내문은 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며 확산됐다. 직원들은 안내문에 “입주민과 공동체를 위해 일해왔지만 일부 동대표들의 지속적인 문제로 더는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전원 사직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관리사무소 소속 직원 9명 전원이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9가지 문제를 언급했다. ▲모욕적 발언과 언어폭력, 위협적인 태도 ▲비상식적이고 비전문적인 업무 지시 ▲직원 채용 과정에 대한 부당 개입 ▲명예훼손 및 신뢰 훼손 발언 ▲근로계약과 예산을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 ▲입주민 민원에 대한 무시 및 책임 회피 ▲휴가 일정에 대한 자율성 침해 ▲과도한 업무 부담과 반복적 보고 요구 ▲부당한 책임 전가 등을 주요 항목으로 열거했다.■ 온라인 반응 엇갈려…“갑질” 비판부터 “양측 입장 봐야”까지해당 안내문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동대표가 무슨 권한으로 직원을 이렇게까지 몰아세우냐”, “저 정도면 갑질을 넘은 폭력이다”라며 동대표 측의 행동을 비판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반면 “직원 측 주장만으로 판단하긴 어렵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들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입대의 “문제 제기 없었다”…직원 주장 반박논란이 커지자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A 씨는 뉴스1에 “사직 전까지 직원들로부터 별다른 문제 제기를 들은 적 없다”며 직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A 씨는 “갑질 사례를 말해줬다면 조치했을 것”이라며 “공동주택관리법상 근로자는 부당한 지시는 거부하고 조사 의뢰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직원들이 제기한 ‘임금 일방 결정’ 주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올해 임금을 3% 인상했다. 상여금은 직원별 임금 차이로 생기는 금액 격차를 맞추기 위해 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에 울산 북구청은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한 민원을 바탕으로, 해당 아파트에 대한 실태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동남아시아 여행 중 저렴한 마사지 서비스를 이용한 뒤 피부 염증이나 세균 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현지의 높은 기온, 위생 관리 미흡, 반복 사용하는 도구 등이 감염 위험을 키우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재사용 오일·더러운 수건”…태국 마사지 감염 사례 경고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응급의학과 전문의 조 휘팅턴 박사는 태국 골목에서 5달러(한화 약 9500원)짜리 마사지를 받은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남성은 다리에 붉은 물집과 고름이 찬 농양이 생긴 상태였으며, 휘팅턴 박사는 이를 ‘모낭염’으로 진단했다.휘팅턴 박사는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이 모낭을 통해 침투해 감염을 일으킨 것”이라며, “깨끗하지 않은 손, 재사용한 마사지 오일, 청결하지 않은 수건이 피부를 감염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땀에 젖은 피부와 열린 모공에 박테리아가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특히 위생 관리가 미흡한 곳에서는 감염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마스크보다 손 씻기가 중요”…전문가 경고영상 속 현지 마사지 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휘팅턴 박사는 “손을 통한 세균 전파를 막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낭염은 자연스럽게 나을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항생제나 의료 처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달러 마사지 후 수술까지…전문가 “위생 상태 확인해야”비슷한 피해는 국내 여행객 사이에서도 발생했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Joe튜브’를 운영하는 한 유튜버는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받은 마사지 이후 피부 감염으로 수술까지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현지에서 1시간에 5달러(약 6800원)짜리 마사지를 받은 뒤 발목 부위에 물집이 생겼고, 증상이 악화해 병원을 찾았다. 항생제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아 외과 진료를 받았고, 염증 부위를 긁어낸 후 고름을 제거하는 처치를 받아야 했다.전문가들은 “여행 중 마사지를 받을 경우, 수건·오일·도구 등의 위생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피부에 자극이 가해진 상태에서 감염이 쉽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 고양 공연이 성황리에 개막했지만, 일부 좌석에서 무대가 보이지 않는다는 관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주최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와 함께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YG, N3구역 시야 논란에 사과…“예매처 통해 조치 안내하겠다”YG는 7일 “지난 주말 진행된 블랙핑크 콘서트에서 N3 좌석의 무대 시야가 제한돼 관람에 어려움을 겪으신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YG는 “해당 구역 앞에 콘솔(대형 구조물)이 설치돼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환경을 개선하고자 LED 스크린을 설치했지만, 당사의 의도와 달리 또 다른 불편을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불편을 접수해 주신 분들을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관련 내용은 예매처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YG는 또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관람 환경을 고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13만 원 주고 스크린만 봤다”… N3구역 시야 논란 확산문제의 좌석은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의 N3 구역이다. 블랙핑크는 지난 5~6일 이곳에서 약 7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화려한 공연을 펼쳤지만, N3 구역 일부 관객은 “무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해당 구역은 스크린이 정면 시야를 가려 실질적으로 무대를 볼 수 없는 위치였음에도, 13만2000원짜리 일반 ‘B석’으로 판매됐다. 통상 시야가 제한되는 좌석은 9만9000원으로 별도 분류돼야 하지만, 이 좌석은 정가로 판매돼 논란이 커졌다.관객들은 “이런 자리를 시야제한석으로 푼 것도 아니고 본예매로 판 게 너무 화가 난다”, “전광판만 보고 왔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예매 페이지에는 ‘구조물로 인해 시야 방해가 있을 수 있다’는 문구가 있었지만, 관객들은 “이건 단순한 시야 방해가 아니라 ‘시야 없음석’이다”라고 주장했다.■ “시야 없음석” 논란에 소비자원 신고 움직임까지SNS에는 “벽 보러 간 줄 알았다”, “구조물 감상석”이라는 비판과 함께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이 공유됐다. 일부 관객은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하자는 움직임도 보였다.공정거래위원회의 ‘공연업 관련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주최 측의 귀책 사유로 관람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 티켓값 전액 환불과 입장료의 10%를 위자료로 배상받을 수 있다.한편 블랙핑크는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파리, 런던, 도쿄, 홍콩 등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총 31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이웃의 층간소음 항의에 격분해 끓는 식용유를 끼얹고 흉기를 들고 위협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대전 서부경찰서는 7일 특수상해와 특수협박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웃에 끓는 기름 쏟아…피해자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A 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경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자신을 찾아온 이웃 B 씨(60대)에게 끓는 식용유를 붓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B 씨는 층간소음 문제로 항의 차 A 씨 집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어깨, 목, 팔, 다리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현재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말리러 온 이웃에게도 흉기 협박…경찰, 경위 파악 중당시 A 씨와 B 씨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실랑이가 벌어지자, 같은 건물에 거주하던 옆집 주민 C 씨(50대)가 중재를 위해 A 씨 집을 찾았다.하지만 A 씨는 C 씨에게도 흉기를 든 채 욕설을 하며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과거에도 이웃들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