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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하며 한중 관계에 대해 “(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이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방중하는 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조 장관은 17~18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찾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에 나선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베이징으로 출국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그동안 정상 통화도 있었고, 저도 왕이 부장과 통화도 했다”며 “이번에 베이징을 방문해 외교장관 회담을 함으로써 한중 관계에 대한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고 현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 장관은 구체적인 의제와 관련해 “여러 많은 의제들이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한중 간에 협력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동북아에서 긴장을 어떻게 완화시킬 것인가, 얼마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했기 때문에 그에 관한 이야기도 듣고, 북한 문제에 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조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과 관련해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서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조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 북한 문제에 관해선 우리 정부가 중국에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서 촉구해 온 바 있다”며 중국에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구조물을 무단 설치한 것과 관련해 조 장관은 “이웃 국가 간에는 서로 협력하고 잘 지내야 한다. 그러나 분명히 바람직하지 않은 이슈가 있으면 분명히 밝히고 문제를 지적하고 해야 한다”며 “이 문제도 문제를 제기하고, 조속한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17~18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내달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및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부산의 한 초등학생이 지구대를 찾아와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산 아이스크림을 선물했다. 경찰은 인형 등 선물을 들고 학생의 학교를 찾아가 화답했다.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초등학교 5학년생인 학생은 양손으로 보냉백을 들고 지역 지구대를 찾았다. 학생이 지구대에 내려놓은 보냉백에는 아이스크림 50개가 담겨 있었다. 학생은 보냉백에 쪽지도 붙여 경찰관들에게 마음을 표현했다.학생은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이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학생은 손으로 쓴 편지에서 “민생지원금을 받고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지역을 위해 더운 날씨에 봉사하시는 분들께 조그만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라고 했다.학생의 마음에 감동한 경찰은 학생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결정했다. 경찰은 인형과 수첩, 메모지 등을 준비해 학생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찾았다. 경찰은 학생의 선행 등에 대해 대화하며 학생의 선물이었던 아이스크림도 친구들에게 나눠줬다.경찰 관계자는 “학생의 마음이 너무 아름다웠던 나머지 우리 경찰관들도 깜작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라며 “학생의 학교에 방문해 선물도 주고 함께 이야기도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어린 초등학생이지만 학생의 순수한 마음씨는 어른으로서 본받고 싶은 자세”라며 “이 추억이 학생들의 마음에 오래오래 긍정적인 에너지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학생 또 없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며 “경찰관들이 힘내서 안전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부산의 한 파출소에서 흉기로 경찰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 80대 남성이 현장에서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부산경찰청은 부산 사상구의 모라파출소에서 A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검찰에 넘겼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4일 파출소에서 항의하다가 흉기를 꺼내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소매가 없는 상의에 검은색 하의, 슬리퍼를 착용한 A 씨는 파출소 앞에 세워진 순찰차를 손으로 친 뒤 파출소 안으로 들어갔다. A 씨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욕설을 했다. 이어 김주인 모라파출소 경감 앞에서 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내 들었다. 이에 김 경감은 A 씨의 손목을 잡고 동료 경찰관들의 도움을 받아 A 씨를 제압했다.이 과정에서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 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 씨가 112나 파출소에 전화한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 경감은 “오른손으로 (A 씨의) 손목을 먼저 잡고 왼손으로 아래로 누르면 그 사람이나 저나 다치지 않겠다 싶었다”며 “(이런 대응이) 순간적으로 나온 게 우리가 평상시에 물리력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일상의 강력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흉기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틱톡커로 알려진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1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면서 혐의를 인정했다.50대 남성 A 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오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범행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고 했다. ‘처음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아닙니다”라고 주장했다.A 씨는 11일 오후 틱톡커로 알려진 B 씨를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의 시신을 차량에 싣고 이동하다가 전북 무주군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A 씨는 올 5월 B 씨에게 동업과 투자를 제안한 뒤 채널 운영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구체적인 범행 동기,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한 보석 가게에 괴한들이 난입해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이 사건으로 가게 사장인 80대 남성은 뇌졸중 진단을 받았고, 가게가 입은 피해는 5만~10만 달러(약 6900만 원~1억3800만 원) 사이로 추정된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미국 폭스뉴스, CBS뉴스, N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달 5일 오후 2시경 88세 사장이 운영하는 보석 가게에 괴한들이 침입했다. 매체가 공개한 가게 폐쇄회로(CC)TV에서 괴한들은 차량으로 가게 입구를 부쉈다. 이어 차량 여러 대에서 나눠 내린 괴한들은 가게로 진입해 흉기로 진열장 등을 부수고 가게 사장을 내동댕이쳤다. 검은색 복면을 쓴 괴한이 가방에 보석을 담는 장면도 CCTV 화면에 포착됐다.가게에 침입한 괴한들은 12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괴한 중에는 총을 든 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게 사장은 깨진 유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뇌졸중 진단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후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샌호세 경찰국(SJPD)은 괴한들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괴한들은 여전히 도주 중이라고 밝혔다.범행은 아시안 상점이 모여있는 곳에서 발생했다. 소상공인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진짜 쓰고 있나. 가짜 영상이 아니고 진짜 영상이냐.”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주차 로봇 영상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영상에서 주차 로봇은 차량의 하부로 진입해 차량을 띄워 이동시켰다.이 대통령은 주차 로봇 영상을 보고 “저건 만든 영상이냐”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에 회의에 참석한 하성용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 학회장은 “실제 싱가포르나 해외에 수출이 돼 호텔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차 로봇”이라며 “국내에서 실증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하 학회장은 주차 로봇을 설명하며 “새로운 기술과 산업 발전에 맞춘 기준 수립이 반드시 필요하겠다”고 밝혔다. 하 학회장은 “준주거지역 내 소형주택 또는 주택 외 시설에만 허용되고 있어 상용화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관리인 상주 의무 등으로 인력,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이 발생해 기업의 사업화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선거를 통해서든 임명을 통해서든 권력의 원천은 국민”이라며 “마치 권력을 가진 특별한 존재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착각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조희대 대법원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정치권에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둘러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빨리 대통령 제2 집무실을 지어 세종으로 옮겨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선출이든 임명이든 권력 원천은 국민”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우리가 가끔씩 잊는 게 있는데, 권한과 권력 가지면 그게 자기 것인지 착각하는 경우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은 자기 것도 아니고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아니고 타고난 것도 아니다”며 “잠시 국민에게 위임 받은 것”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권력은) 시험을 봤든 선거를 통해 표를 얻었든 내가 갖고 있지만 잠시 위탁 받은 것, 대리하는 것”이라며 “이걸 잊어버린 경우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행사하는 모든 권한 모든 업무는 오로지 국민 향해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최근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조 대법원장의 이름을 명시적으로 거론하며 사퇴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전날(15일)에는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 도중 조 대법원장 사퇴설에 “원칙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가 수습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 발언의 배경은 따로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임명 권력’을 언급한 것은 사법부와 조 대법원장을 에둘러 지칭한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착각에 빠지지 말라’, ‘권력의 원천은 국민’ 등의 발언은 정부여당이 추진 중이 사법개혁에 판사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난 것에 대해 둘러 경고를 보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세종 회의는 처음, 집무실 빨리 지어야”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 회의는 처음”이라며 “세종시는 지역균형발전의 상징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 와보니까 허허벌판이었던 세종을 오늘날의 모습으로 키워낸 우리의 성과, 그리고 이를 위해서 애쓴 공직자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사회 운명을 결정하는 건 여러 요소가 있지만 가장 큰 게 공직자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소위 권력이라는 것을 가지고 사회의 주요한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을 한다”며 “공직자들이 바른 마음으로 열성을 다하고 노력하면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지만, 반대로 보면 공직자 몇몇에 의해 그 나라의 운명이 판이하게 바뀌기도 한다. 망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 세종의 모습을 보니까 지방분권도, 균형발전도 어느 정도 진척이 있는 거 같다”며 “서울에서 근무하다가 세종으로 와 자리 잡느라 애쓰시는 공직자 덕에 대한민국도 균형발전의 꿈을 현실로 조금씩 만들어 가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지속적 성장 발전을 위해서 이제는 균형발전이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정부가 5극3특이라는 말을 만들어 쓰고 있다”며 “5극3특 전략 추진에 보다 속도를 내야 될 거 같다”고 했다.앞서 정부는 지방 균형 전략으로 충청권·대구경북·부울경·호남·서울을 5극, 강원·전북·제주를 3특으로 묶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5극3특 체제를 제시한 바 있다.이 대통령은 “이번 주가 청년 주간”이라며 “미래성장 동력 확충과 관련해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 사업을 세심하게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며 “청년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피부 관리 시술 리쥬란이 미국에서 유행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리쥬란은 연어에서 추출해 만든 물질을 피부에 주입해 손상된 조직의 세포 재생을 유도하는 시술이다. 킴 카다시안 등 스타들이 리쥬란의 효과를 언급하며 대중의 주목을 끌었다.블룸버그통신은 “한국에서 회당 300~600달러 정도 받는 틈새 미용 시술로 시작된 리쥬란은 유명인의 추천과 소셜미디어 화제에 힘입어 미국에서 주류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리쥬란에 대한 구글 검색이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월스트리트저널(WSJ)도 5일 미국인들이 리쥬란 시술을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한국에서 리쥬란을 맞았다는 20대 뉴욕 마케터 브리트니 입은 “원하던 빛나는 피부를 얻었다”고 말했다. 주변 친구들도 “피부가 정말 좋아 보인다”고 칭찬했다고 덧붙였다.리쥬란은 제니퍼 애니스톤 등 스타들의 언급으로 미국 현지에서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이 커지자 주사를 직접 맞기 위해 한국행을 결정한 사람들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리쥬란은 2014년 한국에서 첫 출시된 이후 20개국에서 사용이 승인됐지만,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은 받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주사제가 아닌 세럼, 크림 형태로만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리쥬란을 만든 파마리서치의 최고의료책임자인 마이클 킴은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1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1500만 개 이상의 주사기를 판매했으며 유럽, 중동, 미국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미국 이민당국의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의 원인과 관련해 “B1 비자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서로 양국 간에 있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비자 시스템 개선이 있고, 새 비자를 신설하는 방안이 있다”며 미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강 비서실장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연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B1 비자는 설비나 시설 초반은 가능하게 돼 있고 이스타(ESTA) 비자도 일정 정도 그것에 준해서 움직인다는 게 전제돼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이 건설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번에 미 당국이 클레임을 걸어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위 실장은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민단속국의 활동 범위와 기능이 확대돼 여러 곳에서 대규모 단속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민단속국이) 공장 부지에 근무 중인 사인의 구속을 집행하기 위해 왔다가 관행 중에 하나인 부수적인 단속이 있었다”고 했다.강 비서실장은 비자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 체계를 개편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미국 측에서 입장을 정했기 때문에 조정하는 시간 사이에서는 최대한 미국의 현재 상황에 맞춰 움직이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워킹그룹에서 논의되는 것을 조속하게 이뤄 문제의 근본적인 불신의 씨앗을 없애야 대한민국 기업들도 향후 안전하게 믿고 투자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또 강 비서실장은 “미국과의 업무는 끝났다고 생각할 때가 새로운 시작”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비자를 만드는 방안을 포함해서 미국 비자 발급과 체류 자격 시스템 개선을 향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위 실장도 “현 제도 내 관행을 개선해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고 했다. 위 실장은 “지금 우리 기업 직원이 발급 받는 B1비자 및 이스타에 대한 미국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확인해 미국 내 법 집행기관이 일관된 법 집행을 하도록 미국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또 위 실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미 국내법 개정을 통해 한국인 비자 쿼터를 만들거나 새 비자를 만드는 것은 미 의회의 동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미 행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강 비서실장은 협력사 직원들의 재출국과 관련해 “이번에 들어오는 분은 심리치료 등이 있어서 바로 출국하는 것은 회사 차원에서 권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다만 강 비서실장은 “지금 현재 당장 가능한 분부터 LG에너지솔루션에서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회사에서 들었다”면서 “향후에 비자 문제가 정리되는 순서대로 준비하실 것”이라고 했다.위 실장은 ‘귀국한 근로자들이 자진 출국 형식으로 왔는데 불이익이 없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입국 문제가 없도록 협의했고 그런 합의가 있었다”며 “나갈 때 서류 절차에서 입국 시에 범법 행위 체크란이 있었는데 체크하지 않도록 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위 실장은 “잡혀간 것으로 하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되지만, 나갈 때는 그런 란에 체크하지 않았다. 미국도 알고 있고, 양해를 했다”며 “그러니까 재입국 문제가 없도록 하는 정부 차원의 노력을 했고 양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앞서 이날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가 체포돼 일주일간 구금됐던 우리 국민 316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4일 조지아주 건설 현장에서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에 고국 땅을 밟게 된 것이다.이날 대한항공 전세기로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는 316명이다.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까지 포함하면 근로자는 총 330명이다. 전세기 탑승자 중에는 임산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귀국한 국민의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위 실장은 “구금자 중 임신부가 있는 것을 초기부터 알았다. 미 측과 협의할 때 특별 협의 대상인 것도 맞다”며 “임신부 여성, 체력적으로 약한 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협의가 있었다”고 했다. 강 비서실장은 “(임신부를) 퍼스트클래스로 모셔서 심리적 안정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지만 더 빨리 고국으로 모시지는 못해서 송구한 마음”이라며 “복귀한 분들이 일상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 치료 방안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가 체포돼 일주일간 구금됐던 우리 국민 316명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4일 조지아주 건설 현장에서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에 고국 땅을 밟게 된 것이다.한국 근로자 등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는 1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현장에서 박수를 보내며 근로자들을 환영했다. 귀국한 근로자 다수는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이동했다. 가족과 통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입국장에서 취재진 쪽으로 손을 흔든 이들도 있었다.이날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는 316명이다.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까지 포함하면 근로자는 총 330명이다. 이들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낮 12시(한국 시간 12일 오전 1시) 무렵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약 15시간 만에 귀국했다.강 비서실장은 인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지만 더 빨리 고국으로 모시지는 못해서 송구한 마음”이라며 “정부는 내 가족, 내 친구의 버려진 일을 해결한다는 자세로 구금된 우리 국민을 한시라도 빠르게 모시기 위해서 총력을 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귀한 분들이 일상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 치료 방안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강 비서실장은 “미국과의 업무는 끝났다고 생각할 때가 새로운 시작”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비자를 만드는 방안을 포함해서 미국 비자 발급과 체류 자격 시스템 개선을 향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앞서 미국 이민당국은 4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300여 명을 불법 체류 혐의 등으로 구금했다. 이 과정에서 적법한 비자를 갖고 있거나 업무 중 문제가 없었음에도 이민당국에 구금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 이민당국의 내부 문건을 인용해 요원들이 합법 비자 체류자임을 알면서도 불법으로 한국 근로자를 구금했다고 전했다.한국 근로자들이 구금된 시설은 열악한 환경 등의 지적을 받아온 조지아주 포크스턴 소재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소였다. 우리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에 나섰고, 조지아주를 관할하는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은 구금자들의 건강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영사 면담에 돌입했다. 이후 강 비서실장은 7일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한국 근로자들을 태울 대한한공 전세기는 1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이륙했다.이후 한국 근로자들의 석방 및 귀국 일정이 돌연 연기됐다. 외교부는 “구금된 우리 국민의 10일(현지 시간) 출발이 미국 측 사정으로 어렵게 됐다”고 했지만 정확한 이유를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한국과 미국 정부 간의 입장 차이가 발생했거나 미 정부 부처 사이에서 이견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재명 대통령은 “자진 출국이냐 추방이냐 논쟁을 하는 상태에서 물건을 돌려주고 있다가 중단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이) 버스로 이동해 비행기에 탈 때까지는 미국 영토이고, 미국 영토 내에서는 체포된 상태라 수갑을 채워서 이송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우리는 절대 안 된다고 밀고 당기는 와중에 소지품을 돌려주다가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 때문에 귀국 일정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인 구금자들이) 귀국하는 것과 미국에 남아 현지 인력을 교육·훈련시키는 방안 등의 입장을 알기 위해 귀국 절차를 일단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근로자들이 미국에서 계속 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곧 이들의 신분 문제나 재입국 시 불이익을 두지 않겠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한국 근로자는 구금된 지 일주일 만인 11일 ICE 구금소에서 나왔다. 한국 정부 관계자와 손을 잡은 이가 있는가 하면,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든 이도 있었다. 이들의 손과 발에는 수갑이나 쇠사슬이 묶여있지 않았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2일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합의한 ‘3대 특검법’ 개정안을 14시간 만에 전격 파기한 것과 관련해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나”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뛰자”고 했다.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 합의 번복이 당 지도부의 갈등으로 번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대 특검법과 관련해 “공연한 시비 거리로 갑론을박을 하며 세월을 보내기보다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3대 특검의 본질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며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고 당에 방침에 협조해 준 의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정 대표는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생사고락을 함께 한 전우이자 동지”라고도 했다.앞서 10일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3대 특검법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일부 양보하는 대신, 국민의힘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관련 법안 처리에 대해 협조하기로 했다.하지만 민주당은 14시간 만에 합의안을 전격 파기했다. 정 대표는 11일 오전 취재진과 만나 “협상안은 제가 수용할 수 없었다”며 “지도부의 뜻과도 다르기 때문에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거쳐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수정안을 다시 마련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김 원내대표는 같은 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하라”고 했다. 페이스북을 통해선 “그동안 당 지도부, 법사위, 특위(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 등과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의원들을 향해선 “SNS 작업 하기 전에 좀 물어보십시오”라며 불쾌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구에서 초등학생을 유인하려 한 혐의로 검거된 60대 남성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남성이 초등학생의 팔을 덥석 잡아당기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이 초등학생에게 다가간 장소는 유동 인구가 많은 시장으로, 근처에는 치안센터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채널A가 11일 공개한 CCTV 영상에서 60대 남성은 짝을 지어 이동하는 초등학생들의 뒤에서 걷다가 한 초등학생의 팔을 잡아당겼다. 앞서 걷다가 이상함을 느낀 친구가 달려오고 초등학생이 팔을 빼내자 남성은 다시 태연히 걸으며 현장을 떠났다.남성은 10일 저녁 초등학생에게 “짜장면을 먹으러 가자”며 유인을 시도한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시장 근처에 사는 남성으로, 초등학생과는 일면식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면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전국 각지에서 어린 학생들을 유괴하려는 시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20대 남성들이 초등학생 3명을 유인하려 한 사건이 발생한 뒤 제주 서귀포시, 서울 관악구에서 약취 유인 미수 혐의로 3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에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한 납치·유괴 사건이 계속 알려지고 있다”며 “국민께서 큰 우려를 가지고 계신 만큼 그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신속한 수사, 철저한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민 안전에 대해서는 과잉 대응이 안 하는 것보다 100배 낫다”며 “관련 부처는 말이 아닌 즉각적인 행동, 실천으로 국민 신뢰 회복에 나서야 되겠다”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항구 근처에 있던 크루즈에서 바다로 뛰어내려 도주한 남성이 붙잡혔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이 남성은 약 1만6000달러(약 2230만 원)의 도박 빚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바다에서 제트스키를 탄 사람에게 구조된 뒤 관계 당국에게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10일(현지 시간) 미국 CBS뉴스 등은 고소장 등을 인용해 검찰이 외국에서 거둔 1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제이 곤잘레스 디아즈를 재판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고소장 등에 따르면 곤잘레스 디아즈는 7일 오전 9시 15분경 크루즈에서 국경 보호 검사가 이뤄지던 중 바다로 뛰어들었다.곤잘레스 디아즈는 바다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지나가던 사람에게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푸에르토리코에서 관계 당국에게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검거 당시 1만4600달러(약 2030만 원), 휴대전화 2대와 신분증 5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곤잘레스 디아즈는 크루즈선에서 뛰어내린 것과 관련해 수사 당국에 “통화 반입에 대한 세금을 부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통화를 신고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크루즈 측은 조사에서 곤잘레스 디아즈의 승선권이 제레미 디아즈라는 이름으로 예약됐고, 그가 약 1만6000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빚은 카지노, 게임 비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곤잘레스 디아즈는 현재 보석으로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그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25만 달러(약 3억48000만 원)의 벌금이나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코끼리가 상아로 관광객들을 태운 트럭을 들어올렸다가 패대기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다행히 큰 부상자나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문 가이드가 있더라도 야생 코끼리에게 가까이 접근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다.11일(현지 시간) 외신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웨스트주의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에서 한 코끼리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보도됐다. 영상에서 코끼리는 후진하는 트럭을 머리로 들이민 후 상아를 꽂아넣더니 들어 올렸다. 이후 코끼리가 트럭을 위로 들었다가 다시 세게 내려놓으면서 트럭이 출렁였다. 트럭이 뒤집혔다면 사망자까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코끼리가 뒷걸음치면서 관광객들을 태운 트럭은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영상이 공개된 뒤 “트럭은 코끼리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갔거나 가서는 안 되는 곳으로 갔다”, “무모하고 위험하다”, “누가 책임자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코끼리가 트럭을 완전히 뒤집는데 성공했다면 사람들이 다치거나 심지어 죽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부는 “야생 동물을 혼자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행동이다”, “투어에 대한 규제가 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선제적‧적극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한 기업에 대해 과징금 감경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반복적으로 해킹을 당하는 등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기업에 대해선 과징금 가중 등의 제재를 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징벌적 과징금 처분 등의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개인정보위는 11일 ‘개인정보 안전관리 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개인정보위는 브리핑에서 선제적‧적극적으로 보호조치를 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와 관련해 “과징금을 감해 주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또 “세액 (공제) 확대를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해볼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징벌적 과징금에 대해선 “다른 법률과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제도 연구를 통해 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개인정보위는 유출사고에 대한 최고경영자(CEO) 책임도 명문화하기로 했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의 처리, 보호와 관련된 최종 책임은 CEO에 있다는 부분을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명문화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KT가 11일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 일부의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IMSI는 통신사가 이용자를 인증하는 핵심 정보로 유심에 저장된다. KT는 무단 소액결제 해킹 사고의 원인이 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고객 전원에게 무료 유심 교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앞선 SKT 해킹 사태 역시 유심 정보가 유출됐었다. 이후 SKT 가입자 상당수가 개인 정보 유출을 우려로 KT와 LGU 등으로 통신사를 옮겼다. 하지만 이번에 또 비슷한 사고가 터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또 옮겨야하나” 등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KT에 따르면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일부 고객의 IMSI 유출 정황이 확인됐다. KT는 같은 날 오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고객 중 IMSI 유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고객은 총 5561명이다. KT 관계자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고객 전원에게 무료 유심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KT 자체 조사에 따르면 10일 기준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 건수는 278건, 피해 금액은 1억7000여만 원으로 파악됐다.KT는 그간 소액결제 해킹 사건과 관련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달 1일 KT에 연쇄 소액결제 피해 발생 사실을 알렸으나, KT는 ‘그런 일(해킹)은 일어날 수 없다’는 취지로 답하며 별다른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KT가 정부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은 일주일이 지난 이달 8일이었다.김영섭 KT 대표는 11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사고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KT를 아껴주시는 국민, KT 고객, 유관 기관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피해가 발생된 고객께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김 대표는 “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비정상적 소액 결제 시도 관련 침해 사고를 신고하고, 관계 당국과 함께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회사와 임직원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적 조치를 취했고, 피해 고객들께는 100%의 보상책을 강구하고 조치하겠다”고 했다.김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현장에서 수사 중인 경찰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고 발생 원인을 철저히 규명토록 하겠다”며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 또한 만전을 기해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의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반성하면서 국민, 고객 여러분께 안심할 수 있도록 통신사로서의 의무와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사건 축소, 은폐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분명히 밝혀서 책임을 명확히 물어야 되겠다”고 말했다.11일 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 통신사에서 소액결제 해킹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전모를 속히 확인하고 추가 피해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소를 잃는 것도 문제지만 소를 잃고도 외양간조차 안 고치는 건 더 심각한 문제”라며 “기업은 보안 투자를 혹시 불필요한 비용이라고 생각하진 않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보안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했다.앞서 KT는 소액결제 해킹 사건과 관련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건 초기 경찰에 즉각 이를 알리지 않았고, 국회에도 이상 징후가 없다는 취지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축소 은폐 논란이 일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앞서 1일 KT에 연쇄 소액결제 피해 발생 사실을 알렸으나, KT는 ‘그런 일(해킹)은 일어날 수 없다’는 취지로 답하며 별다른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KT가 정부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은 일주일이 지난 8일이었다.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차단 조치를 취한 것은 나흘 뒤인 5일이다.KT는 앞서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현재까지 이상 정황이 파악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그러나 전날 이미 KT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기지국의 접속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KT 자체 조사에 따르면 10일 기준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 건수는 278건, 피해 금액은 1억7000여만 원으로 파악됐다. KT는 “아직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고객에게 오늘부터 개별 연락할 계획”이라면서 피해 금액을 전액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신설되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내정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문화 역량을 산업으로 발전시켜 우리 국민의 먹고살 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데 박진영이란 사람이 그 측면에서 뛰어난 기획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프로듀서가) 문화의 글로벌 진출에 주력할 것이다. 꽤 많은 성과 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한류 지원 대책과 관련해 “순수예술, 창작 활동,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은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여러 장점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문화 역량”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문화 역량은 수 천 년 전 중국 역사서에 ‘가무를 즐기고 큰 활을 잘 쏘는 저 동쪽의 오랑캐가 있는데 거긴 건들면 안 된다, 위험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있다”며 “지금도 문화 역량은 뛰어나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최근에 대한민국의 문화 역량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드라마 영화뿐 아니라 뷰티 푸드, 마지막 최종 단계는 민주주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극우화되고 좀 이상하지 않나”라며 “대한민국만 극우에 휩쓸리지 않고 국민주권이 일상적으로 발현되는, 정말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로 남아 있다. 폭력화되지 않고, 아름다운 응원봉으로 국가 내란 사태를 이겨내는 세계사에 없는 일을 해냈다. 아마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 민주주의에 대해 배우는 세계의 어린이들이 그리스 아테네도 배우겠지만 2024년 대한민국 서울도 하나의 사례로 배우게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가 조작, 부정 공시는 말씀드린 대로 엄격히 처벌해서 주가 조작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걸 확실히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저는 말한 건 꼭 지킨다. 그래야 제 말에 권위가 생긴다. 지시한 것도 꼭 챙긴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이 대통령은 “국내 주식이 매우 저평가된 건 사실이고 국민이 국내 주식시장을 매우 불신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불신 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주가 조작, 부정 공시 등에 대한 처벌과 관련해 “지금 시스템이 잘 갖춰지고 있다. 합동조사본부도 잘 만들어져 실시간으로 점검한다”고 했다.또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을 해서 이익을 본 것만 몰수하는데, 주가 조작에 투입된 원금까지 싹 몰수하게 적용하라고 했다”며 “이미 그 제도가 있는데 너무 잔인하다고 안 한다고 하던데, 제가 다 적용하라고 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방송을 보시는 주가 조작 사범 여러분, 앞으론 조심하라”며 “하지 마시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와 관련해 “남한 당국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미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남북 관계는) 복합적인 국제 문제”라며 “특히 핵 개발, 탄도미사일 이 문제는 미국이 아주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있다. 북한 입장에서도 체제 위협의 핵심은 남한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를 남북 관계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또 이 대통령은 “휴전협정 당사자도 미국”이라며 “한국 정부는 사인도 못 했다. 당사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의 입장에선 ‘전시작전권도 없는 나라가 무슨’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북미 관계가 중요하다”고 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북미 관계가 개선되고 북미 대화가 열리는 게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된다”며 “그걸 우리가 주도를 하거나 아니면 우리의 바운더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페이스메이커를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지금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며 “미국이라는 요소도 중요하지만 미국의 대통령인 트럼프라는 사람의 특성이 한반도 평화 안정 확보에 더 도움이 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끊임없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휴전선의 군사적 긴장을 조금이라도 완화하는 게 우리한테 이익된다. 그들이 어떤 태도 취하든지”라며 “그들이 웃지 않아 우리도 화낸 표정을 하면 우리가 손해다. 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재명이 종북이라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 경제, 민생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정권이 바뀌더니 대북 방송도 안 하고, 몇 가지 유화 조치를 한다고 해서 그들이 홱 돌아서서 화난 표정을 갑자기 활짝 웃는 표정으로 바꿔서 할 거라고 기대했다면 바보”라고도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