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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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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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이대호, 3연타석 홈런… 팀은 역전패 당해 5연승 SK에 2위 내줘

    롯데 4번 타자 이대호가 3연타석 홈런을 날렸지만 지난해까지 동료였던 한화 가르시아의 끝내기 홈런에 끝내 울었다. 이대호는 16일 청주 한화전에서 올 시즌 자신의 두 번째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10-10으로 맞선 9회말 가르시아의 끝내기 2점 홈런에 10-12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이대호는 8월 이후 극심한 홈런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달 24일 KIA전에서 기록한 홈런이 유일한 대포였다. 그 사이 강력한 경쟁자 최형우(삼성·27개)는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대호는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 현재로서는 홈런을 치기 어렵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이대호는 1-0으로 앞선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양훈의 시속 124km짜리 커브를 받아 쳐 오른쪽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4-6으로 끌려가던 3회엔 양훈의 137km짜리 슬라이더를 비거리 120m의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대호의 홈런 쇼는 4회에도 계속됐다. 5-7로 뒤진 4회 2사 1, 2루에서 장민제의 142km 직구를 받아 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5타수 4안타 6타점을 쓸어 담은 이대호는 역대 18번째로 통산 800타점을 달성했다. 이대호는 이날 24, 25, 26호를 몰아쳐 최형우를 한 개 차로 뒤쫓았다.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3연타석 홈런을 친 선수는 2000년 박경완(SK) 이후 두 번째다. 그러나 이대호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화도 대포로 맞섰다. 2회 최진행, 3회 이대수, 8회 나성용의 홈런으로 응수했다. 그리고 9회말 2사 1루에서 가르시아가 롯데 마무리 김사율의 144km짜리 직구를 가운데 담장으로 넘기면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SK는 잠실에서 LG를 5-4로 잡고 3위 롯데와 승차 없이 승률 1리 차 2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27일 이후 20일 만에 2위를 탈환했다. 이만수 체제 출범 이후 첫 5연승. 최하위 넥센은 9회말 고종욱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을 5-4로 이겼다. 넥센 이숭용은 대타로 출전해 통산 여섯 번째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이숭용은 18일 목동 삼성전에서 은퇴식을 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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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원 1958∼2011]최동원-선동열 불멸의 라이벌전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팬들의 기억에 가장 또렷하게 남은 라이벌전이 있다. 바로 14일 별세한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과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의 맞대결이다. 두 최고 투수의 맞대결은 3번 있었다. 둘은 만화에서나 있을 법한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들의 드라마틱한 혈투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올해 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프로야구 출범 이듬해인 1983년 최동원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1985년 선동열이 해태에 입단하면서 둘의 맞대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폭발했다. 영남-연세대(최동원)와 호남-고려대(선동열) 등 출신 지역과 학교까지 대비되면서 둘의 라이벌 구도는 더욱 심화됐다. 최근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의 맞대결 성사 여부보다 훨씬 큰 관심사였다. 첫 맞대결은 1986년 4월 펼쳐졌다. 선동열은 프로 첫 완봉승을 거두며 서전을 장식했다. 해태의 1-0 승리. 최동원은 3회 송일섭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완투패를 당했다. 1985년부터 이어온 12연승도 여기서 멈췄다. 두 번째 대결은 최동원의 복수극이었다. 4개월 뒤 열린 경기에서 최동원은 2-0 완봉승을 챙겼다. 선동열 역시 완투했지만 수비 실책으로 내준 2점(비자책) 때문에 패전투수가 됐다. 결승전이라 할 두 영웅의 마지막 맞대결은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다. 1987년 5월 16일 사직구장. 5시간 가까이 이어진 15회 연장 승부에서 최동원과 선동열은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결과는 2-2 무승부. 선동열은 232개, 최동원은 209개의 공을 던졌다. 투수진을 선발-불펜-마무리로 운영하는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투구수였다. 선동열의 232개는 아직도 한 경기 최다 투구수로 남아 있다. 팬들은 지금도 최동원과 선동열 가운데 누가 한국 프로야구 최고 투수냐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통산 기록에선 선동열이 앞선다. 선동열은 평균자책(1.20), 완봉승(29), 승률(0.785) 통산 1위에 올라 ‘국보급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혼자 따내는 등 완투를 밥 먹듯이 했던 ‘무쇠팔’ 최동원이 팀 공헌도와 직구의 위력에서 앞선다는 주장을 하는 야구인도 많다. 분명한 건 두 투수가 한국 야구 최고의 에이스이자 자존심이었다는 점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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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샛별 민은지, US오픈 주니어 우승

    얼떨떨한 마음에 우승 세리머니조차 하지 못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난 뒤에야 수줍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한국(계) 테니스 최초의 메이저 대회 챔피언 탄생의 순간은 그렇게 불현듯 찾아왔다. 재미교포 그레이스 민(민은지·17)이 메이저 테니스 대회 주니어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레이스 민은 12일 열린 US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린 가르시아(프랑스)를 2-0(7-5, 7-6)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미라가 1994년 윔블던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이종민과 김선용이 각각 1995년과 2005년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했지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레이스 민은 1982년 미국 이민 길에 오른 민희봉 민점순 씨 부부의 1남 1녀 중 막내다. 8세 때 테니스를 시작해 14세 이하 부문 전미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작은 키(165cm)에도 유도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파워가 좋다는 평을 들었다. 올해 윔블던 주니어 여자 복식에서 외제니 부샤르(캐나다)와 한 조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시작 전 랭킹은 주니어 세계 24위, 여자프로테니스(WTA) 550위. 그레이스 민은 “상대가 워낙 힘 있게 치는 선수라 수비에 치중했다. 어떤 순간에도 내가 수비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대에게 주지시키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 텍사스 주와 네바다 주 챌린저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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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민 “트리플 크라운 욕심나네”

    “KIA 윤석민의 성장 과정을 분석해봐라. 석민이도 3년간 두들겨 맞고 컸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7억 팔’ 신인 유창식에게 종종 이렇게 말해왔다.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유창식이 한국 최고의 오른손 투수로 성장한 윤석민에게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윤석민은 2007년 역대 선발 최다인 18패(7승)를 당하는 등 시련을 딛고 에이스로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 삼진)을 가시권에 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3일 대전 경기에 선발로 나선 윤석민은 후배 유창식과의 맞대결에서 한 수 위의 피칭을 선보였다. 윤석민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4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16승째(5패 1세이브)를 올렸다. 3회 3실점하며 흔들리기도 했지만 최고구속 150km의 직구와 143km에 이르는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고비를 넘겼다. 윤석민은 이날 호투로 다승, 평균자책(2.46), 삼진(171개), 승률(0.762)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한화 선발 유창식은 1회 대거 5실점하며 아웃 카운트를 2개밖에 잡지 못한 상황에서 강판당했다. 9회 나지완의 1점 홈런이 터진 KIA가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이겼다. 한화는 9회말 한상훈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따라붙었지만 1회 대량 실점이 아쉬웠다. 1, 2위 대결로 관심을 모은 대구 경기는 롯데의 완승으로 끝났다. 2위 롯데는 안타 6개로 5점을 뽑는 타선의 응집력을 과시하며 선두 삼성을 5-0으로 이겼다. 양 팀의 격차는 5.5경기로 줄었다. 홍성흔의 2회 선제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롯데는 3회, 6회, 7회 각각 한 점씩 보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6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째(6패)를 거뒀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12승 6패)의 완투에 힘입어 서울 라이벌 LG를 3-2로 잡았다. 두산은 5위 LG와 승차 없이 승률 2리(0.002) 차로 6위. 문학에서 SK는 넥센을 6-3으로 이겼다. SK는 4위 KIA에 승차 없이 승률 4리(0.004) 차로 3위를 유지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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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독재자’ 전북 14경기 무패

    전북 현대의 고공 질주가 무섭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5월 15일 포항에 2-3으로 진 뒤 14경기째(10승 4무) 패배를 몰랐다. 전북은 5월 7일 1위로 뛰어올라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다. 승점 53점인 전북은 2위 포항(승점 43점)과의 승점차를 10점차로 벌리며 사실상 정규리그 1위를 굳혀가고 있다. 전북은 인천 정인환에게 전반 9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5분 에닝요의 골로 만회한 뒤 2-2이던 후반 33분 정성훈이 역전골을 터뜨리고 10분 뒤 쐐기골까지 터뜨려 승부를 마감했다. 반면 FC 서울의 상승세는 한풀 꺾었다. 서울은 대구 FC와의 방문경기에서 1-2로 져 연승행진을 7에서 마감했다. 서울은 5월 29일 성남 일화에 0-2로 진 뒤 12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다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 서울은 승점 42로 3위. 서울은 이날 김현성에게 전반 31분과 34분 연속 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긴 뒤 후반 8분 방승환의 골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서울은 5월 21일 대구에 0-2로 패하고 이날까지 져 ‘대구 징크스’에 빠져들었다. 대구는 서울 코치 출신 이영진 감독이 이끌고 있는 등 과거 서울 출신 선수진이 많아 최근 ‘서울 킬러’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경기는 다음 주 전북과 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상 주중 경기로 열렸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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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연휴 스포츠 빅 이벤트

    추석 연휴에 뭘 할까. 이런 고민이 든다면 적극 추천한다.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스포츠 이벤트들을 즐겨보라고. ▽명절엔 씨름=씨름은 명절 스포츠의 대명사다. 10일부터 13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씨름 한마당’이 펼쳐진다. 올 시즌 2관왕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와 단오장사대회에서 이슬기를 쓰러뜨린 정경진(창원시청)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13일 백두급(무제한)이 하이라이트다. 10일 태백급(80kg 이하), 11일 금강급(90kg 이하), 12일 한라급(105kg 이하)경기가 열린다. ▽코리아 군단 통산 100승 도전=한국 골프 낭자들은 10일부터 미국 아칸소 주 로저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해 LPGA 투어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해외파 축구=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로 이적한 박주영의 데뷔전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스널은 10일 오후 11시부터 스완지시티와 홈경기를 갖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도 11일 오전 1시 30분 볼턴 방문경기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함부르크),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11일 오전 1시 30분과 11일 밤 12시 30분 각각 출격이 기대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프로야구 경기 일정▽10일 △잠실: 두산-KIA(MBC스포츠플러스) △문학: SK-한화(KBSN) △대구: 삼성-LG(MBC 라이프) △사직: 롯데-넥센(SBS-ESPN·이상 17시) ▽11일 △잠실: 두산-KIA(MBC스포츠플러스) △문학: SK-한화(KBSN) △대구: 삼성-LG(MBC 라이프) △사직: 롯데-넥센(SBS-ESPN·이상 17시) ▽13일 △잠실: LG-두산 △문학: SK-넥센 △대전: 한화-KIA △대구: 삼성-롯데(이상 17시·이상 중계 미정)○ 프로축구 경기 일정▽10일 △제주-울산(15시·제주) △포항-광주(17시·포항) △수원-성남(18시·수원) △강원-상주(19시·강릉) ▽11일 △전남-경남(광양) △부산-대전(부산·이상 19시)}

    • 20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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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여러분! 달릴 준비 되셨나요?

    가을은 마라톤의 계절이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가르며 러너스하이(runner’s high·고통스러운 순간을 참고 운동을 계속하면 어느 순간 찾아오는 행복감)를 맛보려는 마라토너들로 매주 전국이 들썩인다. 특히 10월에는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축제 무대인 ‘가을 동아마라톤’이 3주 연속 열린다. 2일 동아일보 공주마라톤을 시작으로 하이서울마라톤(9일),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16일)이 열려 달림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가을 마라톤 축제는 ‘백제의 고도’를 달리는 공주마라톤(충청남도 공주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이 출발 테이프를 끊는다. 지난해 백제마라톤에서 공주마라톤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공주마라톤의 최대 장점은 백제의 역사 탐방과 마라톤 레이스 모두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다는 것. 700년 고도 공주의 젖줄인 금강을 낀 공주 코스는 국내의 대표적인 무공해 청정 코스다. 42.195km 풀코스와 하프코스를 포함해 10km 단축코스와 5km 건강달리기까지 4개 부문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16일까지 동아마라톤 홈페이지(marathon.donga.com, 02-361-1425∼8)를 통해 하면 된다. 하이서울마라톤(서울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과 한강을 지나 서울숲까지 달린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등 3개 부문이 있다. 신청은 23일까지 하이서울마라톤 사무국 홈페이지(www.hiseoulmarathon.com)에서 받는다. 선착순 1만 명까지만 신청받기 때문에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경주국제마라톤(경상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은 가을 동아마라톤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무대다. 신라의 천년 고도를 달리는 경주국제마라톤은 1994년 국내 최초로 마스터스 레이스를 도입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성지다. 동아마라톤이 서울로 가면서 마스터스 오픈마라톤으로 열리다 2007년부터는 국제 부문을 부활해 한국 마라톤 중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마스터스 참가 신청은 23일까지 동아마라톤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 등 4개 부문에 참가할 수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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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 男 마라톤 우승, 경찰 키루이 3계급 특진

    경찰에겐 역시 승진이 최고의 포상이었나 보다. 경찰관 마라토너 아벨 키루이(29·케냐·사진)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 우승 포상으로 세 계급이나 특진했다고 8일 AP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의 경사 계급에 해당했던 키루이는 지역 경찰에서 고위 직급인 경정으로 승진했다. 키루이는 “내 승리를 인정받은 게 고맙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키루이는 2시간7분38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2009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남자 마라톤 2연패를 달성했다. 2위 빈센트 키프루토(24·케냐)를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최대인 2분38초 차로 따돌렸다. 키루이는 고교 졸업 후 케냐 경찰이 주관한 달리기 대회에서 우승해 경찰관으로 특채됐고 그동안 경찰 임무 수행과 마라톤을 병행해왔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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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윤희상 데뷔 7년만에 첫 승

    7일 프로야구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을 떠나보낸 슬픔이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3개 구장에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 팬들의 안타까움이 가장 깊었다. 대구구장에는 ‘레전드 장효조님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레카드가 곳곳에 걸렸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한 시대를 풍미한 선배셨는데 너무 빨리 가셨다”며 안타까워했다. 류 감독은 장 감독과 현역 시절 한양대와 삼성에서 정을 쌓았다. 대선배를 떠나보낸 선수들과 팬들은 경기 시작 전 묵념으로 그의 명복을 빌었다.불세출의 영웅이 떠난 슬픔 때문이었을까. 이날 경기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의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삼성은 용병투수 저마노의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4-1로 한화를 꺾었다.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은 역대 최다인 17경기 연속 세이브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장효조 감독의 후배들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SK와 넥센의 목동 경기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장 감독의 대구중, 대구상고 후배 이만수 SK 감독대행은 경기 시작 전 “올스타전 때 나란히 레전드 올스타로 뽑혀 가족끼리 차도 마셨는데 갑자기 이렇게 됐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목동 경기 역시 투수전으로 막을 내렸다. 1회초 박재상의 1점 홈런을 잘 지킨 SK가 1-0으로 이겼다. 4위 SK는 3위 KIA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SK 선발 윤희상은 5와 3분의 1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지명된 윤희상은 지난해까지 19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했고 올 시즌도 전날까지 1패와 평균자책 5.56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은 최고 구속 139km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넥센 타자들을 철저히 봉쇄했다. 잠실 라이벌 대결에서는 두산이 LG를 5-2로 이겼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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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의의 다리 부상… 재활 구슬땀 삼성생명 혼혈농구선수 켈리의 희망가

    다시 한국 땅을 밟은 건 20년 만이었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뛰겠다는 오랜 꿈 때문이었다. 의학전문대학원 진학도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진출도 잠시 미룬 채 내린 일생일대의 결정이었다. 하지만 고국 땅을 밟은 지 한 달 만에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그래도 꿈을 접을 수는 없었다. “한국 무대에서 단 한 경기라도 뛰고 싶다”는 혼혈 농구 선수 안드레아 켈리(23·삼성생명) 얘기다.○ 파란만장했던 유년기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켈리의 삶은 태어날 때부터 파란만장했다. 임신 7개월 만에 조산 조짐을 보인 어머니는 필리핀의 미 공군기지로 이송됐다. 아버지가 당시 주한미군 공군이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켈리는 부대 안 의료 시설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한국을 떠난 뒤엔 주로 미국 플로리다 공군기지 안에서 살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공군기지였다. 학교 병원 쇼핑센터까지 없는 게 없었다. 농구를 시작한 것도 부대 안에서였다.○ 미국 정상급 가드로 성장하다 켈리는 고교 시절부터 특급 포인트가드로 주목받았다. 8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프로 농구 선수의 꿈은 잊은 적이 없었다. 켈리는 “아버지는 내 슈팅이 림 속으로 시원하게 빨려 들어갈 때마다 ‘아이스 워터’라고 외쳤다. 지금도 슈팅할 때마다 아버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미국 여자프로농구와 필리핀 리그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의대 진학 미루고 결심한 한국행 켈리는 농구 선수였지만 전공인 생물학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미국 사우스일리노이대 의학전문대학원 준비과정에 합격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이 모든 것을 바꿔 놨다. 그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고 며칠 동안 잠을 못 잤다. 그들은 미국까지 와서 나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켈리는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과 만난 지 3일 만에 3년 계약에 서명했다. 이 감독은 공항까지 나가 그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오자마자 부상, 하지만… 한국 농구는 듣던 대로 빨랐다. 개인플레이에 의존하는 미국과는 달랐다. 훈련 시간도 두 배 이상 됐다. 적응이 되기도 전에 발목 골절상을 당했다. 의사는 재활하는 데 5개월 이상 걸린다고 했다. 켈리는 “멀리서 온 나를 팀의 일원으로 받아준 감독님과 동료를 위해 포기할 순 없었다”며 “최대한 빨리 회복해 엄마에게 한국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다문화의 희망 켈리 삼성생명도 켈리의 꿈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켈리를 영입한 뒤 ‘혼혈 선수는 한 명만 투입할 수 있다’는 규정이 생겼다. 삼성생명은 혼혈 선수 킴벌리 로벌슨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팀은 켈리가 부상에서 나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이 감독은 “부상당한 용병은 퇴출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켈리의 꿈은 특별하다. 그걸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켈리는 경기 용인시 삼성 트레이닝센터에서 내년 1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하고 있다. 그는 “혼혈이라는 이유로 미국에서 차별당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주위에서 다양한 문화적 소양을 가진 나를 좋아했다”며 “내가 코트에서 뛴다면 한국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프로구단, ‘귀하신 몸’ 혼혈선수 영입 전쟁▼사진 1장 들고 미국 날아가 이 잡듯 선수 찾기도혼혈 선수는 용병이 없는 여자 프로농구에서 귀하신 몸이다. 그러나 성공 사례는 드물다. 삼성생명의 킴벌리 로벌슨 정도가 유일하다. 여자 혼혈 선수들은 남자에 비해 예민하다.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다. 마리아 브라운(전 금호생명), 린다 월링턴(전 우리은행), 제네바 터커(전 삼성생명) 등은 뛰어난 능력을 갖췄음에도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품귀현상의 근본적인 이유는 여자 혼혈 선수가 남자에 비해 적다는 데 있다. 농구계에서는 ‘여자 하프 코리안 찾기가 서울역에서 김서방 찾기’보다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비시즌이면 혼혈 선수 찾기 쟁탈전이 벌어진다. 사진 한 장만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사이트에 등록된 선수들을 모두 뒤지기도 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터커를 영입할 당시 미국 내 즉석 만남 주선 사이트를 이용했다. 사진을 클릭하면 뜨는 ‘코리안 아메리칸(Korean American)’이라는 인종 표시를 보고 그가 혼혈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일주일 동안 수소문한 끝에 터커를 찾아냈다. 안드레아 켈리의 정보는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뒤져 찾았다. 삼성생명은 미국에 켈리라는 혼혈 선수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그가 루이지애나주립대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2005년 한국에서 뛰었던 재미교포 임정희도 NCAA 디비전 1∼3에 속한 115개 학교 사이트를 모두 뒤져 찾아냈다. 1500여 명의 프로필을 모두 확인하는 데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용인=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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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본보 해설위원들, 대구대회를 통해 본 한국육상의 현실과 과제

    《잔치는 끝났다. 손님맞이는 성공적이었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4일 막을 내렸다. 한국은 비록 ‘10-10(10개 종목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 또는 톱10 배출)’이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경험이라는 값진 선물을 얻었다. 본보 해설위원들은 심판, 해설위원, 지도자, 관중으로 직접 현장에서 대회를 지켜봤다. 해설위원들에게 한국 육상의 현실과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우리 선수들 목표의식 없어○ 이영선 투척 대표 상비군 지도자(37) 투척 종목은 상대적으로 세계의 벽이 낮은 종목이다. 한국 선수들은 외국 선수들과 기술적인 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체격에서 차이가 나긴 하지만 잘하는 외국 선수들도 체격이 작은 선수가 많다. 다만 정신력에서 차이가 났다. 운동을 즐기면서 하지 못한다. 코치가 시키는 것만 하고 개인의 목표의식이 없는 것도 문제다.이번 대회 경험이 큰 자극 됐을것○ 이진택 도약 대표 상비군 지도자(39) 최선을 다했지만 생각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세계의 벽이 높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많은 자극도 됐다.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마라톤을 제외하고 4, 5명만 출전해 왔다. 이번에는 각 종목에 선수들이 고르게 출전했다. 이 선수들의 경험이 한국 육상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다. 메달 목표로 장기플랜 세워야○ 이진일 대표팀 중거리 코치(38) 이번 대회의 결과가 우리 현실이고 실력이다. 4년을 준비했지만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이제부터라도 장기적인 플랜을 만들어야 한다. 목표도 수정해야 한다. 눈앞에 닥친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결선 진출은 목표가 될 수 없다.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결선 진출이 아니라 메달을 목표로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 모든 종목에 고른 투자하기는 힘들어○ 성봉주 체육과학연구원 박사(48)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봤다. 우선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져야 한다. 선수층이 얇은 상황에서 모든 종목에 다 고른 투자를 하기는 힘들다. 도약, 투척, 경보 등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본 종목에 집중투자해 수영의 박태환,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등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육상아카데미 등 육성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세계적 선수들에 기량-경험 모두 뒤져○ 이봉주 KBS 해설위원(41) 남자 마라톤 선수들이 세계적인 수준이나 기량에 많이 못 미친다는 것을 실감했다. 어린 선수들의 레이스 운영과 경험이 부족했다. 케냐 등 마라톤 강국과 수준차가 있다고 해서 국내 1, 2등에 안주하지 말고 반드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의식을 가져야 한다. 여자 마라톤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을 본 것은 고무적이다. 전문경보선수 어릴때부터 키워야○ 황영조 육상연맹 마라톤 기술위원장(41) 실업 선수가 10명에 불과하고 역사도 짧은 경보에서 세계 6위(남자 20km·김현섭), 7위(남자 50km·박칠성)에 오른 것은 대단한 성과다. 하지만 현실은 암담하다.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국내 대회가 없다. 마라톤과 중장거리 선수 중 실력이 뒤처지는 선수들이 경보로 전향하는 시스템은 이제 안 된다. 유소년시스템 전면 개선 필요○ 장재근 전 육상연맹 트랙 기술위원장(49)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39초 벽을 깨고 한국 신기록(38초94)을 세웠다. 기대할 수 있는 최대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 한국 기록이 전체 23개 팀 중 13위였다는 냉정한 현실도 잊으면 안 된다. 100m를 비롯해 트랙 개인 종목에서는 한국 기록에 접근조차 못했다. 유소년 훈련 시스템부터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육상스타 키워야 관중도 몰려○ 송재학 시인(56·대구 거주) 대구는 내륙에 위치해 외국과 교류할 기회가 적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외국 손님을 맞이하게 돼 기쁘다. 시민들의 외국인 선수단맞이가 돋보였다. 경기장을 비교적 많이 메운 것도 감동적이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 경기가 열린 날에는 빈 좌석이 많았다. 한국도 육상 스타를 키워야 다음에 이런 큰 대회를 다시 한 번 열 자격이 생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 20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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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이숭용, 18일 은퇴

    넥센 최고참 타자 이숭용(40)이 18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그는 18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공식 은퇴식을 갖는다. 이숭용은 1994년 태평양에 입단해 후신인 현대(1996년), 넥센(2008년) 등 한 팀에서만 뛰었다. 5일 현재 18시즌 동안 1994경기에 나가 타율 0.282에 162홈런 1726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해외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은 뒤 넥센 코치로 복귀할 예정이다.}

    • 20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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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선수들 귀국선물 보따리

    ‘열심히 뛴 당신, 쇼핑하라.’ 열전을 마친 육상 스타들이 귀국에 앞서 짐 꾸리기에 한창이다. 4일 대구 선수촌 주변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귀국 선물을 고르는 선수들로 붐볐다. 육상 스타들의 쇼핑 리스트엔 어떤 품목들이 적혀 있을까. 외국인 선수단은 한국 고유의 향이 담긴 토속 제품들을 선호했다. 홍삼, 인삼, 녹차 등 건강 제품부터 깻잎, 김 등 밑반찬을 찾는 이도 많았다. 네덜란드의 브라이언 마리아노(남자 400m계주)는 “가족을 위해 한국 전통의 건강식품을 샀다. 녹차, 작설차 등 한국의 차는 네덜란드에서도 인기다”라고 전했다. 값이 싸면서 품질도 좋은 국내 가전제품도 인기였다. 체코 대표팀 관계자는 “아이리버나 삼성전자 등의 소형 MP3플레이어는 체코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이 50% 정도 저렴해 선수들이 많이 구입한다”고 말했다. 대구 롯데마트 가전 담당 노상환 씨는 “대회 기간 동안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노트북컴퓨터 등은 하루 10대 이상 팔렸다. 한국의 의류와 언더웨어도 외국 선수단의 쇼핑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았다. 대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터키의 투크바 카라카야(여자 1500m)는 “러닝셔츠를 구입한 남자 동료들의 추천으로 양말과 속옷을 골랐다.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해 좋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는 통 큰 럭셔리족도 있다. 자메이카의 아사파 파월(남자 100m)은 시내의 한 백화점에서 60만 원 상당의 구치 운동화를 비롯해 고급 티셔츠를 구입했다. 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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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외신기자 10명의 평가… “평균 B이상 성공적 대회”

    ‘별(☆) 다섯 개 만점에 네 개.’ 아흐레 동안의 달구벌축제를 현장에서 지켜본 외신기자들의 평가는 후했다. 폐막일인 4일 본보의 설문조사에 응한 외신기자 10명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B학점 이상의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이번 대회에 대한 국내외 언론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일부 국내 언론은 대회 중반부터 ‘운영 미숙’을 비판했다. ‘전국체육대회보다도 못한 수준 낮은 대회’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대구지역 언론들은 ‘서울 중심적인 사고, 무책임한 비판’이라는 반론을 펼쳤다. 외신기자들은 ‘교통, 음식 등 부분적으로 미진한 점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잘 준비된 대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부드러웠던 경기 운영 경기 운영은 평균 이상의 합격점을 받았다. 1995년 예테보리 대회 이후 모든 세계육상선수권을 경험한 체코국영TV의 미켈 두시크 기자는 “다른 대회보다 경기 운영이 부드러웠다. 스타트 총 오발사고 등은 다른 대회에서도 나온다”며 “일부 한국 언론들의 비판은 국제대회 취재 경험이 부족해서 나오는 얘기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장 시설과 인터넷 환경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2003년 파리 대회 이후 5회 연속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취재해온 AP통신의 에릭 누네스 기자는 “내가 경험한 가장 아름다운 스타디움”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의 양밍 기자는 “한국이 세계 정보기술(IT)의 중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인터넷 시설이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공동취재구역(Mixed Zone)과 기자석 사이의 거리가 멀어 불편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대구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설문 응답자 전원이 만점을 줬다. 카타르 트리뷴의 라지프 트리파티 기자는 “셔틀버스가 없는 새벽에 거리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시민이 직접 숙소까지 데려다줬다. 세계 어디를 가도 이런 친절한 시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 식당은 옥에 티 아쉬웠던 부분을 지적한 애정 어린 조언도 있었다. 최하점(별 세 개)을 받은 교통문제는 공통의 불만사항으로 지적됐다. 벨기에 아틀레티클레번의 디미트리 디스켄스 기자는 “숙소와 스타디움 사이를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한 시간 동안 기다린 적이 있다. 셔틀버스가 너무 적었다. 이동 인원에 맞게 효율적인 운영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스타디움 주변의 식당 부족도 아쉬웠던 부분이다. ‘SET 케냐’의 나키라 캐럴라인 와루구루 기자는 “식당이 없어 매일 비슷한 음식만 먹는 것이 가장 괴로웠다. 미디어 식당에서 여러 음식이 나왔지만 한국식으로 조리돼 적응하기 어려웠다”며 “2009년 베를린 대회 때는 스타디움 주변에서 간이햄버거, 핫도그 가게 등 풍성한 먹을거리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폴란드통신의 마르타 피에트르비치 기자는 “미디어 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가격(1만3000원)도 다른 국제대회에 비해 비싼 편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로스포트의 캐서린 에브러드 기자는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한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경기를 끝까지 안 보고 자리를 뜨는 경우가 있는데 국제대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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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호주 피어슨, 女 100m 허들 우승

    샐리 피어슨(25)이 '표지모델의 저주'를 깨고 여자 100m 허들 왕좌에 올랐다. 피어슨은 3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2초28의 대회기록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피어슨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돈 하퍼(미국)에 밀려 은메달에 머문 한을 풀었다. 대니얼 캐루터스(12초47)가 은메달, 하퍼(12초47)가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피어슨은 표지모델의 저주를 깬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데일리 프로그램이 표지 모델로 내세운 우승 후보들이 여자 20㎞ 경보를 제외하고는 줄줄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피어슨은 우승 후 스탠드애서 동표 선수들이 던져 준 데일리 프로그램북을 들고 환호했다. 피어슨은 우승 세리머니로 트랙을 한바퀴 돌며 다시 스탠드에서 던져준 데일리 프로그램을 발로 밟고 지나가기도 했다. 여자 100m 허들은 절대 강자가 없어 대회 시작 전부터 각축전이 예상됐던 종목이다. 1988년 요르단카 돈코바카(불가리아)가 기록한 세계기록(12초21)이 23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기도 하다. 피어슨의 라이벌인 돈 하퍼, 켈리 웰스, 대니얼 캐루터스 등의 올 시즌 기록도 0.1초 차 안에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최고 기록인 12초48을 보유한 피어슨은 예선부터 앞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2일 예선에서는 12초53을 찍으며 전체 1위를 기록했고 3일 준결선에서는 12초36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며 우승을 예감케 했다.대구=유근형기자 noel@donga.com}

    • 201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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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구육상]200m 전체 1위로 결선 오른 르메트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사람치고는 너무 순해 보였다. 하지만 그의 파란 눈빛은 ‘육상’ 이야기만 나오면 180도 달라졌다. 조곤조곤한 말투로 망설임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습에서 평범한 인물이 아님을 느끼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100m 41보… 볼트와 맞먹어백인 최초로 육상 남자 100m의 10초 벽을 깬 크리스토프 르메트르(21·189cm·프랑스·사진)가 2일 대구 선수촌에서 동아일보와 만났다. 대구 입성 후 국내 언론과의 첫 인터뷰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한국 팬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연습이나 경기 때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환하게 웃었다.르메트르는 지난해 7월 프랑스 선수권에서 백인 최초로 9초대(9초98)에 진입했다. 인류가 처음 10초 벽을 깬 지 42년 만이다. 그는 현재 9초92까지 기록을 단축했다. 황인종 최고 기록은 1998년 이토 고지(일본)가 세운 10초F.2일 오전 200m 예선을 조 1위(20초51)로 가볍게 통과한 뒤 선수촌에 돌아온 르메트르는 “한국에 온 뒤 컨디션이 정말 좋다. 대회 초반보다 날씨가 더워져 기록을 내기에도 최적의 환경이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오후 8시경 열린 준결선에서도 20초17을 찍고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르메트르는 지난달 28일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실격당한 가운데 치러진 100m 결선에서 10초19로 4위에 올랐다. 특히 결선 진출자 중 가장 적은 41보 만에 결승선을 끊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볼트가 평소 41∼42보에 100m를 주파하는 것을 감안하면 세계적인 수준의 보폭(스트라이드)을 지닌 것이다. ○ 400m 계주서도 메달 가능성르메트르는 볼트와의 대결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나는 모든 면에서 볼트의 수준에 이르기 위해 노력해왔고 격차를 많이 줄였다”며 “200m와 400m계주에서 그와 당당히 겨뤄보고 싶다. 이길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폭이 큰 르메트르가 100m보다는 200m에서 볼트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해왔다. 르메트르는 “나 역시 100m보다는 200m에서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바통 터치만 잘되면 400m계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볼트의 100m 실격 사건을 계기로 논란이 된 부정 출발 규정에 대해선 찬성 의견을 보였다. 그는 “한 번의 실수가 바로 실격으로 이어지는 매우 어려운 규정임에 틀림없다”며 “하지만 집중하고 있기에 규정이 날 전혀 괴롭히지 않는다. 나는 1회 부정 출발을 봐줬던 과거보다 현재의 룰이 좋다. 다른 선수를 동요시켜 이익을 얻으려는 선수가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르메트르는 “지난달 17일 세상을 떠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피에르 퀴농을 기리는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설 것이다”라며 “처음 10초 벽을 깼을 때처럼 집중해서 메달을 따 퀴농에게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김태웅 기자 pibak@donga.com}

    • 201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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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선수 몸매를 보면 종목 알수 있다

    #질문 하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한 사진 속 육상 스타들의 이름은? 아마도 정답을 시원하게 답할 수 있는 일반 독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질문 둘. 그렇다면 이 스타들은 어떤 종목 선수일까? 이름을 모르는 독자라도 그들의 종목은 어렴풋이 짐작 가능할 것이다. 선수들의 몸매가 그들의 종목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①도약 ②투척 ③단거리 ④장거리’의 객관식 문제라면 정답률은 70%를 넘지 않을까.○ 8등신 도약첫 번째 사진은 높이뛰기 여제 블란카 블라시치(28·크로아티아)다. 미모뿐 아니라 9등신에 육박하는 날씬한 몸매와 193cm에 이르는 큰 키가 인상적이다. 도약 선수들에게 큰 키는 필수적이다. 신체 중심이 높아야 공중에 뜨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높이뛰기의 경우 통상 키보다 40cm 정도 높은 지점을 한계 기록으로 본다.○ 찐빵근육 단거리두 번째 사진의 주인공은 여자 100m 우승자 카멀리타 지터(32·미국)다. 지터와 같이 단거리 선수들에게는 ‘찐빵 근육’으로 불리는 속근(速筋)이 발달해 있다. 속근은 근육 부피가 크고 반응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짧은 시간밖에 쓰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장재근 본보 해설위원은 “100m는 무산소 운동이다. 레이스 도중 숨을 내쉬기만 한다. 혈액 속 산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속근이 중요한 이유를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단거리 선수는 가는 발목, 넓은 골반, 발달된 어깨가 특징이다.○ 갈비씨 장거리반면 장거리 선수들의 근육은 단거리에 비해 얇다. 세 번째 사진의 주인공인 남자 1만 m 우승자 이브라힘 제일란(22·에티오피아)도 깡말랐지만 근육은 참나무 속처럼 꽉 차 있다. 장거리 선수들에게는 이른바 ‘참나무 근육’ 지근(遲筋)이 중요하다. 지근은 반응속도가 속근에 비해 느리지만 긴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장거리 선수는 일반적으로 신장이 작고 가볍다. 장시간 근수축이 일어나기 때문에 체중이 가벼울수록 힘의 소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헤비급 뚱보 투척네 가지 사진 중 가장 맞히기 쉬운 종목이 바로 투척이다. 우람한 체격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네 번째 사진의 주인공은 여자 포환던지기 3연패를 달성한 밸러리 애덤스(27·뉴질랜드). 투척 종목 선수들은 한 번에 순간적인 힘을 모아서 쓰기 때문에 단거리에 비해서도 속근이 더 발달돼 있다. 그렇다면 왜 뚱뚱해야 멀리 던질 수 있을까. 뉴턴의 운동 제2법칙 F=MA(힘=질량×가속도)를 생각하면 이해될 것이다. 무거울수록 힘도 증가한다는 얘기다. 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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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케냐 대표팀, 초반 善戰에 ‘소맥 파티’

    “하쿠나 마타타(다 잘될 거야).” 아프리카 케냐의 대중가요 ‘잠보 송’을 부르는 목소리가 거리 한쪽에서 들려왔다. 흥에 취한 그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30분가량 노래를 불렀다. 아프리카 어느 도시의 밤 풍경이 아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 앞 편의점에 마련된 케냐 대표팀의 파티 현장이다.케냐 대표팀이 지난달 29일 밤 선수촌 앞 편의점에서 깜짝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어 만든 폭탄주) 파티를 열었다. 대회 초반 케냐의 선전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팀 관계자들이 만든 자리였다. 격려차 선수촌을 방문한 은고비 키타우 주한 케냐 대사(60)와 코치진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와 기자까지 동참하면서 흥은 두 배가 됐다.키타우 대사는 “장거리 왕국 케냐가 라이벌 에티오피아를 완전히 눌러 정말 행복하다”며 “남은 장거리 종목까지 휩쓸어 금메달을 8개까지 따야 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회식’은 선수촌 주변에 변변한 장소가 없어 마련된 궁여지책이었다. 대회 중이라 대구시내까지 나가는 무리를 하지 않기 위해 편의점이 회식 장소로 결정됐다. 술은 아프리카인에게는 생소한 ‘소맥 폭탄주’가 등장했다. “한국에 왔으면 한국 스타일로 마셔야 한다”는 케냐 육상 기자의 주도로 이뤄졌다. 한국인 자원봉사자가 러브샷을 가르쳐주자 키타우 대사는 “한국식 폭탄주와 러브샷이 모두 마음에 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케냐는 에티오피아와 육상 장거리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단거리의 ‘미국 vs 자메이카’ 라이벌 못지않게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케냐(금 6개)가 에티오피아(금 4개)를 근소하게 이겼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케냐가 4개, 에티오피아가 2개였다.대구 대회에서도 케냐는 31일까지 금 3개, 은 2개, 동메달 3개(종합 3위)로 에티오피아(금 1, 동 1)를 앞서 있다. 케냐는 남자 1만 m에서 에티오피아에 금메달을 빼앗겼지만 여자 1만 m, 여자 마라톤, 남자 800m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따냈다. 간판스타 케네니사 베켈레가 부상으로 1만 m를 중도 포기하고 귀국길에 올라 울상인 에티오피아와는 극명히 대조되는 성적표다.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선수촌 최고 히트 상품’이라고 했던 자전거가 대회 개막 닷새 만에 절반가량이 분실됐다. 선수들이 자전거를 타고 대구시내에 나갔다가 자전거를 두고 오거나 해서 분실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전거가 선수들의 유용한 야반도주(?) 수단으로 애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조직위는 프랑스 파리의 공공 자전거 시스템인 ‘벨리브’에서 착안해 선수촌에 무료 자전거 200대를 공급했다. 자전거는 대구 YMCA 희망자전거 제작소가 버려진 자전거를 싸게 사들여 재조립한 것이다. 재료비와 인건비를 포함해 대당 약 5만5000원이 들어갔다. 선수촌 자전거 관리를 담당하는 장관동 씨는 “지금 선수촌에는 100대도 남아 있지 않다. 대회 기간이라 자전거를 찾아 나서기도 힘든 실정이다”라고 말했다.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고현국 기자 mck@donga.com  }

    •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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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이변은 없었다, 그녀 앞에…

    대구의 아침 햇살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이글이글 타는 아스팔트의 열기가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레이스 중반이 되자 선수들이 태양을 가리기 위해 쓴 모자에서 땀이 뚝뚝 떨어졌다. 형형색색 각국 국기를 두른 응원단들은 목청을 높여 그들의 투혼에 화답했다. 여자 20km 경보 경기가 준 감흥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1일의 유일한 경기라는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았다.경기 내용도 명승부였다. 러시아의 올가 카니시키나(26)가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여자 경보 20km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카니시키나는 31일 오전 9시 대구 시내에서 열린 경기에서 1시간29분42초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을 3회 연속 우승한 첫 여자 경보선수가 됐다.이와 함께 카니시키나는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제인 ‘표지 모델의 저주’를 깬 첫 선수가 됐다. 대구조직위가 매일 발행하는 간행물인 프로그램북 표지 모델은 그동안 약속이나 한 듯 줄줄이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스티븐 후커(호주·남자 장대높이뛰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남자 100m), 다이론 로블레스(쿠바·남자 110m 허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여자 장대높이뛰기)는 실격을 당하거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레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자들의 추격이 치열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였던 중국의 류훙(은메달·1시간30분F)뿐 아니라 팀 동료 아니샤 키르9키나(동메달·1시간30분13초)와 세계기록(1시간25분08초) 보유자 베라 소콜로바(11위·1시간32분13초)가 카니시키나의 독주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하지만 지난 대회 우승자라는 표시의 노란색 번호표를 달고 나온 카니시키나는 레이스 중반으로 갈수록 페이스를 더 올리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첫 5km는 23분대에 주파했지만 이후 10km, 15km대 랩타임은 22분대, 21분대로 각각 단축했다. 황영조 본보 해설위원은 “같은 러시아 선수들까지 3연패를 저지하기 위해 견제했을 정도로 치열한 레이스였다”며 “하지만 워낙 카니시키나가 노련하고 몸 상태도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15km 지점까지 류훙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던 카니시키나는 이후 격차를 벌리며 2위에 20m가량 앞서 결승점을 통과했다. 그는 곧바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뒤따라 들어온 류훙과 뜨거운 포옹을 하며 감동적인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카니시키나는 “지금은 행복해서 괜찮지만 내일은 몸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만큼 치열한 레이스였다”고 말했다.전영은(23·부천시청)은 26위에 그쳤지만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인 1시간35분52초를 찍고 2012년 런던 올림픽 B기준기록(A기준기록 통과자를 배출하지 못한 육상 약소국을 위한 배려 장치. A기록보다는 낮은 B기준 기록자가 있는 국가는 그중 최고 기록자 1명을 출전시킬 수 있다)을 통과했다. 신임식 부천시청 감독은 “날씨가 더워 1시간36분대 이상을 예상했는데 너무 잘해줬다”고 평가했다.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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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러시아의 ‘경보 여왕’ 카니스키나 女경보 20㎞ 3연패

    대구의 아침 햇살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이글이글 타는 아스팔트의 열기가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레이스 중반이 되자 선수들이 태양을 가리기 위해 쓴 모자에서 땀이 뚝뚝 떨어졌다. 형형색색 각국 국기를 두른 응원단들은 목청을 높여 그들의 투혼에 화답했다. 여자 20km 경보 경기가 준 감흥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31일의 유일한 경기라는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경기 내용도 명승부였다. 러시아의 올가 카니시키나(26)가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여자 경보 20km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카니시키나는 31일 오전 9시 대구 시내에서 열린 경기에서 1시간29분42초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을 3회 연속 우승한 첫 여자 경보 선수가 됐다. 이와 함께 카니시키나는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제인 '표지 모델의 저주'를 깬 첫 선수가 됐다. 대구 조직위가 매일 발행하는 간행물인 프로그램북 표지 모델은 그동안 약속이나 한 듯 줄줄이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스티브 후커(호주·남자 장대높이뛰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남자 100m), 다이론 로블레스(쿠바·남자 110m 허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여자 장대높이뛰기)는 실격을 당하거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레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자들의 추격이 치열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였던 중국의 류홍(은메달·1시간30분F)뿐 아니라 팀 동료 아니샤 키르드야프키나(동메달·1시간30분13초)와 세계기록(1시간25분08초) 보유자 베라 소콜로바(11위·1시간32분13초)가 카니시키나의 독주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지난 대회 우승자라는 표시의 노란색 번호표를 달고 나온 카니시키나는 레이스 중반으로 갈수록 페이스를 더 올리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첫 5km는 23분대에 주파했지만 이후 10km, 15km대 랩타임은 22분대, 21분대로 각각 단축했다. 황영조 본보 해설위원은 "같은 러시아 선수들까지 3연패를 저지하기 위해 견제했을 정도로 치열한 레이스였다"며 "하지만 워낙 카니시키나가 노련하고 몸 상태도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15km 지점까지 류홍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던 카니시키나는 이후 격차를 벌리며 2위에 20m 가량 앞서 결승점을 통과했다. 그는 곧바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뒤따라 들어온 류홍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감동적인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카니시키나는 "지금은 행복해서 괜찮지만 내일은 몸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 만큼 치열한 레이스였다"고 말했다. 전영은(23·부천시청)은 26위에 그쳤지만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인 1시간35분52초를 찍고 2012년 런던 올림픽 B기준기록을 통과했다. 신임식 부천시청 감독은 "날씨가 더워 1시간36분대 이상을 예상했는데 너무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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