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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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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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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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 언니들 저 앞에, 17세 소녀가… 여고생 김효주 신들린 16언더

    박세리, 김미현, 최나연, 신지애….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간판스타인 이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아마추어 시절 일찌감치 프로대회에서 우승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런 계보를 잇는 ‘필드의 슈퍼 여고생’이 탄생했다. 17세 소녀 김효주(대원외고 2년)다. 15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C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2년 국내 첫 대회인 롯데마트오픈. 김효주는 나흘 연속 선두를 질주한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하며 챔피언만이 오를 수 있는 꽃마차에 몸을 실었다. 이날 그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띠동갑인 2위 문현희(29)를 9타 차로 따돌렸다. 김효주의 기록은 그가 태어나던 해인 1995년 크리스찬디올오픈(3라운드)에서 박세리가 세운 아마추어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16언더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 박세리는 10타 차로 우승했다. 아마추어 선수가 KL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10년 8월 LIG클래식에서 배희경 이후 20개월 만이다. 지난주 제주도지사배 대회에서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장식한 데 이어 2주 연속 트로피를 안은 김효주는 18일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에 국가대표 에이스 자격으로 초청받은 데 이어 이번 우승을 통해 내년도 이 대회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눈이 커 왕눈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효주는 이날 하와이 출국에 앞서 “첫날부터 마무리까지 다 좋았다. 올해 첫 대회라 프로님들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꿈이었던 우승까지 해 너무 기쁘다. 15번홀에서 버디 했을 때 우승을 자신했다. 쇼트게임이 잘 된 덕분”이라며 웃었다. 이날 김효주와 동반자였던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은 “거리감이 뛰어났다. 자신의 캐리 거리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 놀랐다”고 칭찬했다. 역시 동반 플레이를 펼친 문현희도 “실수가 적었고 전혀 흔들림이 없어 쫓아갈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김효주를 지도한 한연희 전 대표팀 감독은 “골프밖에 모른다. 성실하고 강한 근성을 지녔다. 거리를 내면서 정확하기까지 하다. 더 큰 무대로 나가려면 쇼트게임과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드라이버 비거리는 김하늘보다 20야드 정도 덜 나갔지만 버디에 성공한 홀에서 퍼트 거리가 1m 안팎일 정도로 아이언샷이 날카로웠다. 14번홀(파3)에서 3퍼트로 유일한 보기가 옥에 티였다. 대회 기간 김효주의 그린 적중률은 90%였다. 김효주는 프로 대회 10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섰다. 올 하반기 KLPGA시드전을 거쳐 내년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할 계획인 김효주는 9월 터키 세계선수권을 아마추어 고별무대로 삼고 있다. “5, 6월 대표선발전을 꼭 통과해 세계선수권 우승을 노려보고 싶어요.” 아마추어라 상금을 받을 수 없는 김효주의 독주 속에 오히려 관심은 1억 원의 우승 상금을 노린 2위 싸움에 집중됐다. 문현희는 15, 17번홀 징검다리 버디에 힘입어 지난해 1년 동안 번 상금 2억 원의 절반을 단번에 챙기며 시즌 상금 선두에 나섰다. 김하늘과 홍란은 공동 3위(3언더파 285타).서귀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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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고생 김효주 일낼까… 롯데마트오픈 이틀째 선두

    “어젠 버디가 많았지만 보기도 많아 아쉬웠거든요. 오늘은 조심조심 쳤더니 버디는 적었어도 보기를 안 했어요.” 이쯤 되면 골프가 얼마나 쉬울까. 17세 소녀에게 필드는 놀이터처럼 보였다. 2012년 국내에서 처음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오픈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한 김효주(대원외고 2년·사진)다.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초청받은 김효주는 13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파72)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해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전날 버디 9개에 보기 3개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나섰던 그는 이날 동타로 출발했던 이정민(KT)을 7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6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자랑하는 그는 50m와 80m를 남긴 상황에서 정교한 웨지샷으로 파세이브에 주력하면서도 5타나 줄였다. 강원 원주에서 태어난 김효주에게 제주는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출전한 공식 대회가 제주도지사배였어요. 그때부터 제주에 너무 자주 와요. 통산 14승 가운데 제주대회에서 4, 5승 정도 했을 거예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대표팀에 들어간 뒤에는 제주에서 전지훈련도 많이 하고요.” 최근 한 달 가까이 제주에 머물고 있는 그는 지난주 제주도지사배 2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낚으며 생애 베스트스코어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2년 연속 우승하기도 했다. 제주의 변화무쌍한 날씨와 까다로운 퍼트 라인에도 적응이 빠르다. 지난겨울 샷이 너무 안 돼 골프 시작하고 처음 울어봤다는 김효주. 행운의 땅 삼다도에서 아마와 프로를 넘나들며 우승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서귀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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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큰 존’에 넣어라… 롯데마트오픈 골프 ‘이색 이벤트’ 눈길

    12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파72) 18번홀(파5) 티박스에서 245m 떨어진 지점에는 커다란 원 2개가 그려져 있었다. 이날 개막한 한국 여자프로골프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주최 측에서 설치한 ‘통큰 존’이었다. 티샷한 공이 직경 6m의 가운데 골드존에 떨어지면 200만 원의 상금을 주고 6∼15m인 실버존에 떨어지면 100만 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횟수 제한이 없어 대회 4일 동안 최대 800만 원의 현금을 챙길 수 있다. 직경 10m인 원 하나를 설치해 해당 선수에게 100만 원을 줬던 지난해에는 나흘 동안 20명이 공을 넣어 아마추어 2명을 뺀 18명이 1800만 원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이날 하루에만 실버존 13명과 골드존 3명의 주인공이 탄생해 1900만 원이 지급되면서 하루 1000만 원 정도를 예상했던 대회 주최 측은 현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홍진주는 지난해 100만 원을 챙긴 데 이어 이날도 100만 원권 파란색 수표 1장을 받은 뒤 “보너스 받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웃었다. 국가대표 아마추어 김효주(대원외고 2학년)는 “지난해 아마추어라 공을 넣고도 상금을 못 받아 오늘은 아예 티샷을 넘겨버렸다”고 말했다. 지난주 제주도지사배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버디 9개에 보기 3개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이정민(KT)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역시 ‘통큰 존’에서 드라이버를 250m 넘게 보내며 훌쩍 넘겼던 이정민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신인이던 2010년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주목받던 이정민은 드라이버 입스에 시달리며 1년 넘게 부진에 빠졌다. 지난겨울 미국 데이비드 리드베터 아카데미에서 스윙 시 왼쪽 어깨가 들리는 동작을 바로잡은 뒤 자신감을 회복했다.서귀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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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 포인트]프로-아마 수장 총선 승리 “농구의 승리도 부탁해요”

    11일 끝난 19대 총선 결과에 농구인들은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프로농구를 이끄는 한국농구연맹(KBL) 한선교 총재가 새누리당 용인병 후보로 나섰고 아마추어 농구를 주관하는 대한농구협회 이종걸 회장은 민주통합당 후보로 안양 만안에서 출마했기 때문이었다. 한 총재는 출구조사에서 2%포인트 차의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 개표 결과 1만1000표 이상 차이로 승리를 거두며 3선에 성공했다. 이 회장은 4선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KBL 수장에 오른 한 총재는 프로농구 포스트시즌과 선거운동 기간이 겹쳐 일정 조정에 애를 먹었다. 이 회장은 안양 연고의 인삼공사가 처음으로 프로농구 정상에 오른 효과까지 등에 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인삼공사의 홈경기 때 자주 경기장을 찾아 아마추어 대회는 외면하면서 표밭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구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양대 수장의 동반 당선을 계기로 농구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역할과 프로 및 아마추어 단체의 화합과 협력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특히 이 회장은 그동안 아마추어 농구의 침체를 방관했다는 지적을 듣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 총재 역시 프로농구 중계와 스폰서 문제, 인프라 개선 등 커미셔너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한국 남자 농구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당선의 기쁨 속에 코트에서도 청사진을 내놓을 수 있을까.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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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에서]인천 스카이72GC 外

    ○ 인천 스카이72GC와 맞춤 클럽 전문업체 MFS골프가 ‘MFS배 OZIK 스카이 72 챔피언십 2012’(사진)를 개최한다. 만 25세 이상 남녀노소 누구나 인터넷 홈페이지(www.sky72.com)를 통해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 6월 3일까지 열리는 예선전을 거쳐 136명을 선발해 6월 20일 스카이72GC 하늘코스에서 본선을 치른다. 본선에서는 6000만 원 상당의 상품을 나눠준다. 032-741-8601 ○ 해외파 남자프로골퍼 배상문(캘러웨이·왼쪽 사진)과 김경태(신한금융)가 26일부터 이천 블랙스톤GC에서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투어이자 국내 투어 첫 대회인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배상문은 당초 출전 계획이 없었으나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며 PGA투어 출전권 유지에 큰 어려움이 없게 돼 참가하기로 했다. 박상현 홍순상도 출전하게 됐고 최고웅은 예선을 거쳐 마지막 출전 티켓을 따냈다. ○ 나이키골프가 ‘나이키 덩크 NG’ 골프화(사진)를 내놓았다. 1985년 농구화로 출시돼 인기를 모았던 모델을 모티브로 삼아 골프화로 개발했다. 개성 있는 색상에 스코피언 스팅어 스파이크를 채택해 지지력을 높였다. 천연 방수 가죽과 쿠셔닝이 뛰어난 고무 밑창을 컵솔 방식으로 제작해 장시간의 라운드에도 피곤함을 줄여준다. 02-2006-5898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며 통산 2승을 거둔 문현희(29)가 호반건설과 계약했다. 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와 36홀 규모의 스카이밸리 골프장을 상설 훈련장으로 제공받는 등 다양한 특전이 포함됐다. 호반건설은 남자 프로 맹동섭 이상희와 여자 프로 이정은 박주영 배희경 등을 후원하고 있다.}

    • 20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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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 드라이버 좀 튀면 어때” 왓슨 우승후 판매 문의 폭주

    버바 왓슨(미국)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장타 부문 1위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313.1야드에 이른다. 주말골퍼의 부러움을 살 만한 왓슨은 올 시즌 헤드와 샤프트가 온통 핑크색으로 된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핑의 ‘핑크 G20’ 모델이다. 핑은 왓슨이 300야드 이상을 날릴 경우 300달러씩 자선기금을 적립해 6만1600달러를 모았다. 당초 이 모델은 남자 골퍼가 소화하기에는 너무 튀는 색상 탓에 비호감 제품으로 분류돼 일반인 대상 판매를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왓슨이 이번 주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핑은 5000개의 핑크 드라이버를 한정 생산해 6월 1일부터 출시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소비자 가격은 430달러(약 49만 원). 국내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핑을 수입 판매하는 삼양인터내셔널 강상범 마케팅팀장은 “한때 부정적인 반응이 많더니 왓슨의 우승 후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50자루를 수입해 40자루 정도를 판매한 뒤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판매가는 보통 G20과 같은 57만 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왓슨의 우승으로 국내에서만 120억 원의 홍보 효과를 봤다는 게 삼양인터내셔널 측의 설명이었다.왓슨의 드라이버는 로프트 8.5도에 44.5인치 샤프트가 장착됐다. 샤프트는 무게를 늘리기 위해 헤드 쪽 부분이 스틸 소재로 돼 있다. 일반 판매용의 경우 오른손잡이용은 로프트 9.5도, 10.5도, 12도이며 왼손잡이용은 로프트 10.5도로 만들어진다. 여성용(로프트 12도)도 나온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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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각장애 중학생 이덕희군 “집중력은 나의 힘, 페데러는 나의 꿈”

    엄마는 어느 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첫아이의 귀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옆에서 쿵 소리가 나도 아기는 미동조차 없었다. 생후 5개월 때 일이었다. 청력이 거의 없던 아이는 달리기나 축구를 비장애인 친구보다 더 잘했다. 들을 수 없었기에 집중력은 누구보다 강했다. 이제 그 아이는 테니스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선천성 청각장애(3급)를 지닌 이덕희(14·제천동중·사진)다. 이덕희는 국내 최고 권위를 지닌 제56회 장호 홍종문배 전국 주니어대회에서 중학생으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오른 뒤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11일 서울 장충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3시간 20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동래고 손지훈에게 1-2(2-6, 7-5, 3-6)로 패했다. 경기 도중 마신 이온음료 빈 캔 3개와 생수병 2개를 들고 코트를 떠나는 그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하지만 경기를 지켜본 테니스인들은 “2세트에서 1-4까지 뒤졌다 3세트까지 끌고 간 것만도 대단하다. 끈질긴 근성이 돋보였다. 기량도 한층 향상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수학교 유치부를 다녔던 이덕희는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테니스 라켓을 잡았다. 코치의 조언도, 타구음도, 심판 판정도 전혀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코트에 들어선 순간 그는 어떤 장애도 극복하며 공을 치는 데만 몰입했다. 수화를 쓰면 비장애인들과 어울리는 데 제약이 될까봐 배우지 않았다. 그 대신 상대 입 모양을 보고 의사소통을 하는 구화를 쓴다. 자칫 말을 적게 하면 운동선수에게 중요한 폐활량이 줄어들까 봐 일부러 큰 소리로 떠들 때가 많다. 이덕희는 저명한 국제 주니어대회인 미국 에디허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국제무대에서 상위 성적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KDB산은금융그룹의 후원으로 국제 경험을 쌓으며 실력을 끌어올렸다. 그의 꿈을 물었다. 또렷하지는 않지만 단호하게 들렸다. “페데러나 조코비치 같은 최고가 되고 싶어요.”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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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 포인트]남녀 프로농구 우승잔치 개운찮은 뒤끝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과 남자 프로농구 인삼공사는 최근 일주일 차이로 연이어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신한은행은 6년 연속 통합 챔피언의 대기록을 세웠다. 인삼공사는 예상 밖으로 동부를 꺾고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의 누렸다. 아직 우승 샴페인의 달콤한 냄새가 가시지 않을 만한데 두 팀의 속사정은 어지러워 보인다. 신한은행은 위성우, 전주원 코치가 전격적으로 같은 금융권의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평소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을 근심이 많다는 의미로 ‘워리은행’으로 부를 만큼 날 선 감정을 드러냈다. 하루아침에 경쟁사로 코치 두 명을 보낸 신한은행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우승을 당연시하며 농구단 투자와 코칭스태프 지원이 인색해진 탓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5년 연속 감독상을 수상한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다음 달 31일 계약이 끝난다. 농구단이 신한은행의 1등 이미지 제고에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감안하면 코칭스태프의 자존심을 살려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움직이는 것 같다. 자칫 우승팀에서 감독, 코치가 모두 떠날 수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인삼공사는 오랜 고생 끝에 팀을 최고로 올려놓은 이상범 감독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감독의 예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인삼공사는 경비 문제를 이유로 스티브 영 외국인 코치를 퇴진시키는 대신 새롭게 감독급 코치를 영입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 과정에서 이 감독이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수단의 반발을 사 결정을 번복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잔치 뒤끝이 개운치 않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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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올시즌 우승 인삼公 최고령 김성철 “등번호 13번이라 13년 걸렸나… 앞번호 할걸”

    “아직도 꿈만 같아요. 가끔 볼을 꼬집어 볼 때도 있어요.”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환희는 달콤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인삼공사의 최고령 김성철(36). 그는 1999년 프로 데뷔 후 13년 만에 처음 정상에 올랐다. 군 복무 기간을 빼면 우승하기까지 11시즌 걸렸다.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무관을 푸는 데 소요된 최장 기간이다. 조우현이 2009년 KCC에서 우승하면서 걸린 10시즌을 넘겼다. “등번호가 13번이라 13년 걸린 건가요. 이럴 줄 알았으면 앞 번호로 할 걸….”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만난 김성철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안 먹어도 배부를 것 같았다. “지난주 우승했을 땐 눈물도 나지 않았어요. 그토록 기다리던 순간이 갑자기 찾아와 얼떨떨했죠. 다음 날 아내와 힘들었던 과거를 얘기하다 펑펑 울었어요.” 수원 삼일상고 시절 센터로 뛰다 경희대에서 포워드로 변신해 성공한 김성철은 프로 무대에서 신인상까지 타며 주목받았다. 우승이 그리 멀지 않은 듯했지만 그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김성철은 “SBS 시절인 2005년 단테 존스 효과에 힘입어 15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노렸지만 그땐 내가 너무 어려 생각이 짧았다. 쉽게 안주하려 했기에 포기도 빨랐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듬해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전자랜드로 이적했지만 3시즌 동안 주로 벤치를 지키며 코칭스태프와의 불화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2009년 다시 인삼공사로 트레이드될 때 함께 이적한 선수가 바로 이번에 우승을 합작한 크리스 다니엘스였다. “시련을 겪으며 어른이 된 것 같다”는 김성철은 지난해 은퇴를 고민하다 마지막으로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며 선수 생활을 연장했다. 그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는 해결사 능력을 유지했고 후배들을 이끄는 멘토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김성철은 “우리 팀은 선후배 간의 끈끈하면서도 엄격한 위계질서가 강점이다. 우승과 은퇴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박수 받으며 떠나고 싶지만 내 욕심만 채울 수 없다. 팀을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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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신한銀 ‘위성우-전주원’ 동반이적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의 6년 연속 통합 챔피언 등극을 거든 위성우(41), 전주원 코치(40)가 4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우리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우리은행은 10일 공석으로 있던 감독에 위성우 코치를 선임했다. 또 전주원 코치와 숭의여고 농구부를 지도하던 박성배 코치로 코치진을 구성했다. 우리은행 신임 코칭스태프의 계약기간은 3년이며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6연패를 달성한 신한은행은 코치 두 명이 하루아침에 떠나게 된 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전 코치는 선수 시절부터 신한은행의 얼굴 같은 존재였기에 결별을 둘러싼 배경이 분분하다. 우리은행은 만년 하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승 경험이 있는 검증된 지도자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위성우-전주원 패키지’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코치는 “신한은행에 계속 편하게 있을 수도 있었지만 고생스럽더라도 새로운 길을 찾고 싶었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어리고 부족해도 키울 수 있고 공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5월 말로 계약이 끝나는 임달식 감독과의 재계약을 조만간 매듭짓고 선수단의 동요를 막기로 했다. 현대와 SBS, 동양에서 선수로 뛴 위성우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성실한 성격에 수비와 리바운드 같은 궂은일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유명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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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나연 “해군 군복도 잘 어울리죠?”… ‘필승 해군’ 홍보대사로 위촉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나연(25·SK텔레콤)이 흰색 해군 정복을 입고 군함에 올랐다. 화려한 원색의 골프웨어만큼이나 ‘최나연’이라는 명찰을 단 단정한 군복도 어울렸다. 10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과 해군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구축함과 유도탄 고속함 견학 및 제2연평해전 전적비 참배 등에 나선 자리에서였다. 최나연은 “군복은 처음인데 왠지 각이 잡히는 것 같고 나도 모르게 자세도 바르게 하게 됐다. 평소 물을 무서워해 배를 타본 것도 처음이다. 천안함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는데 가슴이 아팠다. 애국심과 국가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최나연의 홍보대사 위촉은 미국 LPGA투어에서 강인한 정신력으로 코리아 군단 통산 100승 달성의 주인공이 된 그의 이미지가 해군이 추구하는 ‘필승 해군, 호국 해군’의 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해군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최나연은 “어릴 적 꿈이 여군이었던 어머니를 대신해 잠시나마 꿈을 이뤄 기쁘다. 싸우면 이기는 해군의 강한 면모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나연은 해군 관련 행사 참가 및 장병 초빙 강연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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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호 홍종문배 테니스 오늘 개막

    장호 홍종문배 전국 주니어테니스대회는 한국 테니스 스타의 산실이다. 1957년 막을 올린 뒤 반세기 넘는 역사 속에서 김문일 이덕희 노갑택 김일순 송형근 전미라 조윤정 등을 배출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우승했던 이형택도 1993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제56회를 맞은 올해 대회는 10일 서울 장충코트에서 막을 올려 13일까지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대회를 주관하는 장호진흥재단은 1999년 홍종문 전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이 타계한 뒤 부인 이순옥 여사(96)와 3남 3녀가 유지를 받들어 40억 원의 사재를 털어 만들었다. 홍 전 회장은 장충코트 건립을 비롯해 한국 테니스 발전에 헌신했다. 올해는 홍 전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남녀 우승자에게 3000달러, 준우승자에게 1500달러를 해외 출전경비로 지원한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단식만을 치른다.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박성전과 준우승자 신건주(이상 건대부고), 청각장애 꿈나무 이덕희(제천동중), 정현(삼일공고), 홍성찬(우천중) 등이 주목받고 있다. 여자부는 최지희 전남연(이상 중앙여고)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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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앨버트로스’ 우스트히즌 준우승 그쳐

    골프의 묘미는 푸른 초원에서 새를 잡는 데 있다고 한다. 버디, 이글, 앨버트로스를 낚는 순간은 짜릿하다. 이 가운데 정규 타수보다 3타를 적게 치는 앨버트로스(신천옹)는 가장 잡기 힘들다. 장타와 정교함에 행운까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야 해서다. 더블이글로 불리는 앨버트로스 확률은 585만분의 1로 알려졌다. 홀인원 확률(1만2000분의 1)보다 훨씬 어렵다. 홀인원은 행운만 따르면 장님 문고리 잡듯 나올 수 있지만 더블이글은 그것만 갖고는 어렵다.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내리막인 2번홀(파5·575야드)에서 253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했다. 그린 앞을 맞고 27m 정도 굴러간 공은 마치 자석이 빨아들인 듯 컵으로 사라졌다. 이 홀에서 1만9819라운드 만에 사상 처음 나온 더블이글이었다. 역대 4번째 더블이글. 주말골퍼가 버디 한 뒤 다음 홀에서 망가지면 버디 값 한다고 한다. 단번에 3타를 줄이며 2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선 우스트히즌도 그랬다. 이후 12번홀까지 보기만 2개를 해 추격의 빌미가 됐다. 우스트히즌은 “뛰는 가슴을 진정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스터스에서 더블이글 기록자가 우승한 경우는 첫 번째 달성자인 1935년 진 세러즌이 유일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5번홀 그린 앞에는 세러즌의 다리를 놓았다. 날개를 펴면 그 길이가 2.3m에 이른다는 거구의 새 앨버트로스는 태평양을 건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스트히즌의 앨버트로스는 그린재킷을 물어다 주는 듯했지만 승리의 신은 결국 버바 왓슨의 왼팔을 들어줬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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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방울’치며 골프 배운 그, 눈물의 그린재킷 입다

    분홍색 드라이버를 떠난 티샷이 오른쪽으로 심하게 말렸다. 공은 나무에 가려 그린조차 보이지 않는 맨땅에 떨어졌다. 우승을 향한 꿈이 숲 속에서 길을 잃은 듯 보였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왼손잡이인 그는 155야드를 남기고 갭웨지로 의도적인 강한 훅샷을 구사했다. 까마득히 솟구치며 50야드를 오른쪽으로 휘어진 공은 그린에 떨어져 컵 3.5m 앞에 놓였다. 10번홀(파4)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전에서 버바 왓슨(34·미국)은 마법을 건 듯 파를 낚으며 그린재킷을 입었다.9일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57회 마스터스의 주인공은 오랜 불운을 이겨낸 왓슨이었다. 그는 이날 선두에 4타 차까지 뒤졌다가 13∼16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은 데 힘입어 합계 10언더파로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였던 같은 조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승리를 알리는 20cm 파 퍼트를 넣은 왓슨은 캐디, 어머니 몰리 씨와 포옹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지난주 여자 메이저 첫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4라운드 18번홀에서 30cm 파퍼트에 실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김인경을 떠올리며 신중을 기했다는 게 왓슨의 얘기였다.독학으로 골프에 입문했고 개인 코치도 없는 왓슨은 소문난 장타자.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평균 313.1야드의 비거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정확도와 쇼트게임이 나빴던 데다 감정 기복도 심해 PGA투어 데뷔 후 121개 대회 동안 무관에 그치다 2010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렸다. 그는 올해 8개 대회에서 톱10 진입 4번을 포함해 모두 20위 이내에 들었다. 연장전에서 3연패 끝에 첫 승이자 통산 4승째.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향상됐고 타이거 우즈도 인정한 창의적인 플레이가 전성기의 비결이다.왓슨은 2010년 PGA투어 첫 승을 거둔 뒤 4개월 만에 아버지가 식도암으로 세상을 뜨는 아픔을 겪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였던 아버지는 왓슨이 여섯 살 때 골프와 인연을 맺어주고 솔방울을 치게 하며 재미를 느끼게 했다. 우승할 때마다 아버지를 그리며 눈시울을 붉혔던 왓슨은 농구 선수 출신 아내와 결혼한 후 4년 동안 아이가 없다가 13일 전 생후 6주 된 아들을 입양했다. 비록 아내는 아기를 돌보느라 우승 현장을 찾지 못했지만 가족을 떠올린 왓슨의 집중력은 대단했다.핑크색 드라이버를 쓰는 왓슨은 300야드 넘게 날릴 때마다 스폰서인 핑 골프에서 300달러씩 최대 300번까지 암 환자를 돕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일본 지진 피해와 불우 청소년 돕기에도 수만 달러를 쾌척한 핑크 천사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왓슨이 마스터스를 제패한 날은 마침 현지 날짜로 부활절이었다.대회 개막에 앞선 파3 콘테스트 우승자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조너선 버드(미국)는 각각 4언더파와 2오버파의 성적으로 공동 8위와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이 이벤트 경연에서 우승한 선수가 그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는 재연됐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아예 이 이벤트에 불참했다.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나란히 5오버파로 프로 데뷔 후 자신의 마스터스 최악인 공동 41위에 그쳤다. 우승을 노렸던 필 미켈슨(미국)은 4번홀(파3)에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지며 공동 3위(8언더파)에 머물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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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삼 바람론’에 꺾인 동부 대세론… 인삼公 파상공세 밀려 눈물

    인삼공사를 상징하는 붉은색 축포가 터지는 순간 동부 강동희 감독은 쓸쓸히 코트를 떠났다. 3년 전 동부 사령탑을 맡아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는 아픔이 가슴을 짓눌렀다. 화려했던 올 정규시즌을 돌이켜 보면 더욱 그랬다. 동부는 정규시즌 무적이었다. 역대 최다인 1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최다승(44승 10패)에 최고 승률(0.815) 등 갖가지 기록을 갈아 치우며 1위를 차지했다. 통합 챔피언의 기대를 부풀렸지만 인삼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상황이 달라졌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동부는 가용 인원이 많은 인삼공사의 파상공세에 밀렸다. 결정적인 고비에서 불리한 판정이 쏟아지면서 정규시즌에 한 번도 없었던 연패에 빠졌다. 흥행을 위해 인삼공사가 우승해야 된다는 묘한 ‘홍삼 바람론’까지 일면서 더욱 고전했다. 이날도 시간이 흐를수록 박지현, 윤호영, 김주성 등 주전들의 파울이 쌓였고 체력 저하까지 드러내면서 역전패를 떠안았다. 올해 모기업이 창립 50주년을 맞은 동부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합쳐 50승 고지에 올라 통합 우승의 대미를 찍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으나 아홉수에 걸린 듯 49승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평소 담배를 거의 피우지 않는 강 감독은 지난 며칠 사이에 1보루를 피울 만큼 속을 태웠다. 감기 한 번 걸리지 않던 그가 응급실에서 링거주사까지 맞아가며 승리를 갈망했지만 허사였다. “허무하고 아쉽다. 흐름을 뺏긴 게 화근이었다. 겸허히 현실을 받아들인다. 이상범 감독에게 축하를 보낸다.” 강 감독이 떠난 동부 라커룸에는 땀으로 흠뻑 젖은 주인 잃은 손수건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원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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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公 창단 첫 챔프 ‘달콤한 눈물’

    샴페인에 와이셔츠가 흠뻑 젖은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43)은 슈퍼루키 오세근과 껴안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짭짤한 눈물이 달콤하게만 보였다. 인삼공사가 사상 처음으로 프로농구 정상에 우뚝 섰다. 인삼공사는 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동부에 66-6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7전 4선승제의 이번 시리즈에서 4승 2패를 기록한 인삼공사는 2005년 팀의 전신인 KT&G가 SBS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오세근은 4쿼터에만 7점을 포함해 12점을 넣었고 크리스 다니엘스(15득점)도 4쿼터에 상대 허를 찌르는 3점슛 2개를 꽂으며 11득점을 집중시켰다. 이날 인삼공사는 경기 한때 17점 차까지 뒤졌고 4쿼터 중반에도 9점 차의 열세를 보여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패기와 젊음으로 똘똘 뭉친 인삼공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지친 동부를 상대로 다니엘스와 오세근의 골밑 공략을 앞세워 내리 9점을 꽂아 62-62로 동점을 이뤘다. 인삼공사의 뒷심은 더욱 매서워졌다. 이정현이 2점을 더 보탠 뒤 양희종이 24초 공격제한시간에 몰린 종료 9.6초 전 뱅크슛을 터뜨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 감독은 지난 몇 년간 사표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벤치를 지켰다. 최근 2시즌 동안 8, 9위에 그치면서도 그는 팀 재건에 구슬땀을 쏟았다. 박찬희와 이정현 오세근 등 유망 신인을 뽑았고 김태술 양희종 등을 과감히 입대시켰다. 이 감독은 SBS 창단 멤버로 1992년 입단한 뒤 선수 코치로 21년째 한팀에 머물고 있다. 강산이 두 번 바뀔 긴 세월 동안 한우물을 판 이 감독은 프로 무대에서 선수와 코치로 경험하지 못한 챔피언의 감격을 사령탑으로 누렸다. “우승 순간 허구한 날 질 때 속이 터져 담배 피우고 소주 먹던 기억이 나더군요. 주위에서 손가락질해 외출도 못했거든요. 행복하고 운이 참 따랐어요. 선수들이 다 한 겁니다. 감독은 조연이에요.” 이 감독은 챔프전을 치르며 옛 은사인 방열 김인건 김동광 감독과 모비스 유재학, KT 전창진 감독 등에게 자문하며 귀를 열었다. 이 감독은 소통과 기본, 예의를 강조한다. “궂은일을 소홀히 하면 혼날 각오 해야 합니다. 귀 하나가 없어도 선배는 선배라는 말을 자주 해줘요. 오세근도 막내이니 물주전자를 들어야 해요.” 수훈 선수도 고참 김성철과 은희석을 꼽았다. 오랜 시간 바닥을 헤매다 우승을 향한 조합을 맞춘 인삼공사. 그 전성기는 이제부터인지 모른다.원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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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 비운 인삼公의 ‘반전 농구’… 힘 바탕 리바운드-수비 우위

    동부와 인삼공사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당초 예상과 180도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단기전에서는 역시 분위기와 흐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인삼공사가 3승 2패로 앞서며 창단 후 첫 정상 등극에 1승만을 남긴 현주소부터 그렇다. 동부가 정규시즌에 인삼공사에 5승 1패로 앞선 상대 전적은 그저 참고자료였다. 물론 경기마다 접전을 치르긴 했어도 동부의 과거 성적은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져도 잃을 게 없다며 마음을 비운 인삼공사는 지나치게 통합 챔피언을 의식하며 부담감에 시달린 동부를 압도했다. 김주성, 윤호영, 로드 벤슨의 삼각 편대를 앞세운 동부는 골밑 우위가 예상됐지만 이들이 돌아가며 파울 트러블에 허덕이면서 오히려 인삼공사에 리바운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리바운드는 키가 아니라 열정만으로도 따낼 수 있다. 집중력을 갖고 공이 떨어지는 위치에 주목하라”고 강조한 효과를 봤다. 동부는 우승 경험이 있는 반면 인삼공사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경험이 풍부해 보인 동부는 되레 안일한 경기운영에 실책을 쏟아냈다. 연세대 출신 선후배인 인삼공사 양희종, 김태술, 이정현은 “대학 때 고려대와의 정기전 같은 큰 경기에 뛰어본 게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인삼공사 오세근, 김성철은 대표팀 출신이다. 인삼공사가 더 노련했다. 젊은 선수들의 힘을 강조한 인삼공사는 심판 판정에서 덕을 보고 있다. 압박 수비에 심판의 휘슬이 자주 침묵하면서 인삼공사의 밀착 마크는 그 수위를 더욱 높였다. 두 팀은 6일 오후 7시 원주에서 6차전을 치른다. 지면 끝인 동부와 대미를 장식하려는 인삼공사의 충돌에선 어떤 반전이 일어날까.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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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첫 출전 배상문 “우즈에 쏠릴 무수한 눈에 나를 새겨주겠다”

    “페어링(pairing·조 편성)이 좀 그렇네요. 하지만 날 인정해 준 거 아닙니까. 그 까이꺼 하면 되죠 뭐. 허허∼.”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여전히 자신이 넘쳤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의 억센 사투리 억양만큼이나 두려울 것 없다는 투였다. 명인 열전이라는 마스터스에 처음 나서는 배상문(26·캘러웨이)이었다. 출전만으로 영광일 텐데 배상문은 1, 2라운드 조 편성에서 최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타이거 우즈(37·미국)와 태어나 처음 같은 조에 묶였다. 배상문은 5일 오후 11시 35분(한국 시간) 우즈, 49세의 베테랑 미겔 앙헬 히메네스(아르헨티나)와 첫 라운드에 들어간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홈페이지는 ‘투어 루키인 배상문이 우즈와의 라운드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상문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우즈와의 라운드가 이렇게 성사될 줄 몰랐다. 예전에 연습장에서 한 번 봤는데 광채가 나는 듯했다. 티 타임표에 우즈와 이름이 나란히 걸린 걸 처음 본 순간 잠시 멍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조는 조이고 일대일 매치플레이도 아닌 만큼 내 경기에만 전념하겠다. 주목도 많이 받을 텐데 내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조 편성은 배상문의 달라진 위상을 보인다. 배상문은 올 시즌 PGA투어에 데뷔해 9개 대회에서 8차례 예선 통과를 하며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10에 두 번 들었다. 한국과 일본 상금왕 출신이라 아시아 시장을 노린 대회 주최 측의 포석도 있다. 지난달 30개월 만에 PGA투어 우승을 이루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우즈는 이번 대회 연습 라운드부터 수천 명의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한국과 일본에서 메이저 킬러로 이름을 날린 배상문은 주위가 요란해야 오히려 흥이 나는 스타일이다. 배상문은 대회 장소인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이틀 동안 최경주(SK텔레콤)와 연습 라운드를 했다. 배상문은 “TV에서나 봤던 마스터스에 출전해 기분이 정말 좋다. 아직 그린이 그리 빠르지 않지만 대회 땐 유리알만큼 빨라질 것 같다. 퍼트와 코스 매니지먼트가 중요하다. 아멘코너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더블 보기 이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분석했다. 최경주는 2010년 마스터스에서 나흘 연속 우즈와 동반 라운드를 했으며 지난해에도 3라운드를 같이 돌았기에 배상문에게 누구보다 든든한 멘토다. 4일 저녁에는 최경주와 한국 식당에서 갈비와 김치찌개 등으로 회식을 하며 결전에 대비했다. 최경주는 “타이거를 직접 한번 느껴봐라. 큰 부담 가질 필요 없다”며 격려했다. 배상문의 두둑한 배짱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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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공사 ‘동부 보약’ 3첩째… “첫 챔프 보인다”

    6704명이 들어찬 안양체육관에는 열성 팬들의 파도타기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코트에서도 거대한 물결이 몰아쳤다. 승리를 향한 흐름은 번번이 홈팀 인삼공사 쪽이었다. 양희종과 이정현이 분위기를 이끈 뒤 오세근이 마무리를 맡았다. 인삼공사는 4일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동부를 80-72로 꺾었다. 인삼공사는 3승 2패로 사상 첫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6차전은 6일 오후 7시 동부의 안방인 원주로 자리를 옮겨 열린다. 전반을 32-40으로 뒤진 인삼공사는 3쿼터 초반 양희종(15득점)이 3점슛을 터뜨린 뒤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44-44를 만들었다. 그 다음은 이정현(11득점)이었다. 이정현은 57-57이던 3쿼터 종료 직전 안이하게 공격을 하던 동부 이광재의 볼을 가로채 레이업슛을 꽂아 2점차 역전을 안겼다. 이때가 이정현의 첫 득점이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어이없는 실책에 양복 상의까지 집어던지며 분통을 터뜨렸다. 기가 살아난 인삼공사는 4쿼터 초반 이정현의 3점슛과 레이업슛에 힘입어 67-57까지 달아난 뒤 오세근(16득점)의 골밑 공략까지 가세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인삼공사는 높이의 동부에 리바운드에서 34-26으로 우위를 보였다.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후반 집중력이 좋았다. 꼼수나 잔기술보다는 젊은 선수들이 힘으로 상대를 제압한 게 주효했다. 7차전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부는 김주성(4득점)이 1쿼터에만 반칙 3개로 발목이 잡힌 데다 로드 벤슨(22득점)이 6점 뒤진 종료 1분 48초 전 파울을 불어주지 않는다며 심판에게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당해 추격할 힘을 잃었다. 종료 45.5초 전 판정 항의를 하다 역대 포스트 시즌 퇴장 감독 1호가 된 강동희 감독은 “홈에서 반전을 노리겠다. 득점력이 분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는 윤호영이 2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키며 25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안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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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 포인트]유선영까지… 인삼군단 상한가

    2일 끝난 시즌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선영(26). 연장전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 퍼트를 넣은 뒤 환호하는 그의 모자에는 특이하게 한자 로고가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메인 스폰서인 인삼공사의 홍삼 제품 브랜드인 ‘正官庄(정관장)’이었다. 모자뿐만 아니라 왼쪽 가슴과 어깨에도 같은 로고가 부착돼 있었다.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는 프로 골퍼에게 이례적으로 한자 모자를 쓰게 한 이유는 중국 대만 일본 등 중화권 소비자를 겨냥했기 때문이다. 유선영이 대만의 골프 여제 청야니를 꺾고 우승하면서 인삼공사는 수백억 원의 브랜드 노출 효과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올해 수출 목표인 1500억 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반겼다. 인삼공사는 ‘효녀’ 유선영에게 당초 계약에 따라 우승 상금의 50%인 15만 달러(약 1억6800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한때 스폰서가 없던 무적 신세였던 유선영은 지난해 인삼공사와 계약한 뒤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유선영뿐만 아니라 인삼공사는 스포츠단 소속 남자 프로농구, 여자 프로배구, 배드민턴 등이 최근 약속이나 한 듯 상한가를 치고 있다. 만년 하위였던 인삼공사 농구단은 이상범 감독을 중심으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더니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동부와 2승 2패로 팽팽히 맞섰다. 인삼공사 배구단도 챔프전에서 현대건설과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여자 배드민턴은 지난달 29일 충남 당진시에서 끝난 봄철연맹전에서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뛰는 이보미도 지난달 PRGR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인삼공사 스포츠단 이수영 단장은 “구단의 전신인 KT&G 시절에는 광고 법적제한으로 스포츠단의 활용도가 떨어졌고 관심도 적었다. 2년 전 인삼공사로 소속이 바뀌면서 달라졌다. 선수 보강, 팀 리빌딩,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 활동을 펼치다 보니 성적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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