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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과 우리금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은행들이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전 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3분기에 대손충당금(손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 감소로 2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KB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와 외환 기업 대구 부산 전북 등 5개 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약 2조1200억 원으로 2분기 순이익인 1조630억 원의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신한금융지주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가장 많은 55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릴 예정이다. 2분기에 3350억 원의 순손실을 낸 KB금융은 3분기에는 1300억 원 내외의 순이익을 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도 2분기 410억 원 순손실에서 3분기 약 340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은행도 3분기에 순이익 폭이 개선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3560억 원, 2750억 원으로 2분기보다 소폭 오르고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은 3분기 2800억 원으로 2분기에 비해 1000억 원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발표는 15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28일 우리금융, 29일 KB금융, 28∼29일 신한금융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정부가 집중 관리하는 생필품 52개 중 올해 9월에 지난해 같은 해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이 41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추와 무 파 마늘 등 4개 품목은 같은 기간 2배 이상 뛰었다. 10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52개 주요 생필품 중 9월에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은 41개로 전체의 78.8%에 이르렀다. 배추(118.9%), 무(165.6%), 파(102.9%), 마늘(101.1%) 등 4개 품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 넘게 가격이 폭등했다. 같은 기간 10% 이상 가격이 오른 품목도 멸치(14.2%), 고등어(44.7%), 양파(31.8%), 고추장(10.7%), 액화석유가스(LPG·12.4%) 등 5개 품목에 달했다. 쇠고기(5.4%), 사과(9.5%), 설탕(3.9%), 세제(8.4%), 등유(6.6%), 화장지(9.5%), 도시가스료(5.8%) 등 생필품 대부분의 가격이 오른 가운데 가격이 내린 생필품은 밀가루(―10.1%), 쌀(―8.8%), 돼지고기(―5.0%) 등이었다. 한편 지난달 농림수산품의 도매가격 전월 대비 상승률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9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가 8월보다 16.0% 올라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6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종전 최고치는 1974년 11월 8.9%로 전월 대비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글로벌 환율전쟁이 격화되면서 14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안으로는 물가 급등이 현실화돼 금리를 올릴 명분을 얻었지만 환율전쟁이라는 대외여건 탓에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이후 환율전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우회전한다면 우회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시장에 보냈던 금리 인상 신호를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김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이유는 물가상승 압력이다. 배추를 포함한 신선식품 가격이 폭등하면서 9월 소비자물가가 3.6% 급등한 데 이어 4분기 이후에도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인 3%를 크게 웃돌 것으로 한은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일본 중앙은행이 5일 정책금리를 사실상 ‘제로(0)’로 인하하고 브라질과 인도 등 신흥국까지 자국의 통화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환율전쟁에 가담하면서 금리 인상보다는 동결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글로벌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는 상황에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올린다면 해외 자본의 유입을 부채질하고 원화 초강세를 유발해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터널을 빠져나오기 전에 환율전쟁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선진국들은 경기부양과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 ‘돈 찍어내기’ 경쟁에 돌입하고 중국은 위안화 절상 압력에 ‘버티기’로 나오면서 촉발된 환율갈등은 타협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들도 자국 통화가치의 지나친 상승을 막기 위해 금융시장에 뛰어들면서 환율전쟁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요 7개국(G7)은 ‘전쟁 종식’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지만 미국과 함께 세계경제의 양대 산맥으로 훌쩍 커버린 중국이라는 변수 때문에 환율갈등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원화 가치는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어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자국 이기주의가 빚어낸 환율전쟁 중국이 6월 19일 ‘유연한 환율제도 개혁’을 발표한 이후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던 환율전쟁은 9월 들어 다시 첨예화돼 최근 ‘세계대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선진국은 화폐를 시중에 대량 공급하는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이 5일 ‘제로금리의 복귀’를 선언하고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비공식 목표를 2% 이상으로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물가 급등을 감수하고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다. 유럽중앙은행과 영국도 곧 미국과 일본의 전철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들이 유동성을 대거 공급하는 것은 화폐가치를 낮춰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낮추고 재정을 동원해 시중에 막대한 돈을 풀어도 별 효과가 없자 경기부양을 위해 수출에 목을 매는 것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각국은 수출이 경기를 지탱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수출확대를 위해 상대적으로 구사하기 쉬운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를 채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불똥은 신흥국으로 튀고 있다. 선진국의 양적 완화 조치에 따라 불어난 글로벌 유동성이 아시아 및 중남미로 쓰나미처럼 몰려들면서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띠고 있다. 한국 태국 브라질 인도 등은 외국 자본 유출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방식으로 힘겹게 환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환율전쟁 관심사는 환율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의 이목은 8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하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맞춰 열릴 G7의 비공식 회의로 쏠리고 있다. 과거 플라자합의나 ‘미니 플라자합의’로 불리는 두바이 G7 합의 같은 공동 대처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은 1979년 제2차 오일쇼크로 무역적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1985년 플라자합의에서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의 평가절상을 유도해 달러화 강세를 약세로 반전시켰다. 또 2001년 정보기술(IT) 버블 붕괴로 무역적자가 다시 불어나자 2003년 두바이 G7 합의를 통해 달러화 약세를 유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제공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G7 모두 ‘나부터 살고보자’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유일한 경기부양 수단인 수출을 포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G2로 떠오른 중국 변수까지 있다. 중국은 외부 요구에 의한 환율 조정을 거부하고 있다. G7이 합의를 하더라도 중국이 협조하지 않으면 국제공조는 물거품이 된다. 중국은 플라자합의로 일본의 엔화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부동산 거품을 키웠고 결국 버블이 붕괴되면서 장기침체를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이다.○ 딜레마에 빠진 한국 정부 환율전쟁이 격화되면서 외환당국도 딜레마에 빠졌다. 당국은 그동안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의장국이라는 지위 때문에 외환시장 직접 개입을 자제해오며 환율 급등락의 속도를 조절하는 수준의 미세조정을 해왔다. 그러나 원화가치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지자 5일 주요 외국환은행을 대상으로 특별 외환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혀 사실상 개입의 뜻을 내비쳤다. 외환당국의 개입 의사가 분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7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5일 8.4원 오른 1130.7원에 마감됐다. 그러나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선진국의 잇단 양적완화 조치에 환율이 하루 만인 6일 급락세로 돌아섰다. 환율전쟁의 여파가 외환당국의 의지를 무색하게 한 것이다. 좀 더 적극적인 개입 방안도 거론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6일 “외국인이 국내 채권에 투자할 때 이자소득에 대한 면세 혜택을 해지할지 검토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인의 국내 투자 촉진을 위해 지난해 도입한 인센티브지만 지금처럼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부작용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환율전쟁이 치열해지면서 G20 중심의 글로벌 협의체도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미국이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절상 문제를 공식 의제로 상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브라질과 인도 등도 여기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서울회의에서 환율 문제가 논의될 경우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 그동안 정부가 공들여온 의제들은 뒷전으로 밀릴 공산이 크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두 달에 걸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시장 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별 예금금리도 내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매달 붙는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월 복리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일반 단리 적용 고금리 상품의 이자도 혜택이 쏠쏠하겠지만 다양한 자산 구성 방법을 고민한다면 복리 상품을 활용해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업은행은 이달 첫 월 복리 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의 특징은 만기일을 6개월 이상 5년 이내의 기간 가운데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단리 적용 상품에 비해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리면서도 재테크 계획에 맞게 돈을 찾아 쓰도록 배려했다는 설명이다. 첫 입금액은 제한이 없고 매월 1000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1년제의 경우 연 3.1%이다. 이 상품은 대출 상품과 연계됐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서 ‘다이렉트 번개론’을 신청하면 은행을 방문할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적금의 잔액에 따라 자동으로 늘어난다. 신한은행은 월 복리 적금을 일찍이 내놔 고객의 관심을 모았다. 3년제이며 기본 금리는 연 4.5%이다.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연금수령 고객 등 생애주기에 맞게 추천 상품에 가입하면 ‘생애주기 거래에 따른 가산 이율’을 적용받는다. 예를 들어 어린이와 청소년 고객이 청약통장에 가입하면서 이 적금을 들면 연 이율에서 0.3%포인트의 우대를 더 받을 수 있다. 직장인은 신한은행의 통장으로 급여를 이체할 경우 수수료 면제는 물론이고 이 상품에서 0.3%포인트 금리우대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이 발표 200일 만에 가입고객 40만 명을 돌파해 기념 이벤트를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에 상품에 가입하면 종전 월 복리 적금의 금리보다 0.5%포인트 높은 연 5.0%의 금리가 적용된다. 일반 적금으로 환산해 보면 연 5.26%의 금리를 적용받는 셈이다. 또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금 2g을 준다. 우리은행의 월 복리 상품은 노후 자금 마련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기본적으로 만기가 5년이지만 그 이후에 추가적으로 최대 5년까지 연 단위로 연금기간을 택할 수 있다. 그 기간에 매월 적금 금액이 지급되는 것이다. 만기가 너무 길다 싶으면 중간에 회수해도 약정 이율(단리)을 적용해 받을 수 있다. 매월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1000만 원 이내. 금리는 9월 30일 기준으로 연 4.1%다. 외환은행은 ‘넘버엔 월 복리 적금’을 수시 입출금 통장인 ‘넘버엔 통장’과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고 있다. 월 복리 적금은 매월 300만 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으며 계약기간은 1년, 2년, 3년제가 있다. 금리는 1년제의 경우 연 3.5%다. 국민은행의 ‘KB국민 업 정기예금’도 월 복리 상품이다. 상품의 기본 이율이 1개월 단위로 연 2.1%에서 연 5.8%까지 매월 계단식으로 상승하며 이자를 월 복리로 계산하는 것. 같은 은행의 적금이나 외화예금 잔액에 따라 최고 연 0.2%포인트의 이율 혜택을 주기도 한다. 국민은행은 이 상품 발표를 기념해 12월 10일까지 이 상품에 가입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3차원(3D)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경품을 선물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금융연구원은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가격 하락이 수요의 구조적인 변화에 공급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빚어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장민 연구위원은 5일 ‘최근 부동산 시장 부진 원인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 누적, 금리인상 가능성, 주택보유 수익률 하락 등이 주택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계신용 잔액은 6월 말 754조9000억 원까지 늘어났고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이자비용은 소득의 2.2%를 차지해 2003년 통계청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라고 장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이어 장 연구위원은 이처럼 가계 빚과 이자비용이 늘고 주택 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인구 고령화 등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주택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주택 수요가 많은 35∼54세 인구 추이와 주택가격의 상관관계를 제시한 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주택시장 수요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공급 측면에서는 3인 이하 가구가 증가하는데도 중대형 위주로 주택을 지었고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앞서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시기를 앞당기는 등 수급 괴리 현상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규제 완화 등 주택 수요를 늘리려는 정책은 향후 가격의 ‘거품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서민용 공공주택과 소형 위주로 공급을 늘리면서 부실 건설사 구조조정을 통해 수요에 맞게 공급이 조정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외환보유액이 두 달 만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한 달 전보다 44억2000만 달러 늘어난 2897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7월 말 기록한 2859억6000만 달러보다 38억2000만 달러 많은 규모다. 8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외화 유입과 함께 최근 환율전쟁 속에 원화가치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을 완만하게 유도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시중의 달러를 사들이면서 시장 개입에 나선 것이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불어나면서 적정 외환보유액에 대한 논쟁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외환위기 때 ‘방패’ 역할을 해주는 외환보유액이 넉넉한 것은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약세로 치닫는 달러를 많이 보유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제기가 맞서고 있다. 최근 중국, 러시아 등의 중앙은행들이 매입하고 있는 금의 보유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은은 금의 안정성이 아직까지 높지 않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에서 금의 비율을 높이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반면 국회를 중심으로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위해 금 보유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한화손해보험은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보험료 산출부터 보험 가입까지 할 수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인슈’를 발표하고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한화다이렉트 자동차보험’으로 오프라인에서 살 때보다 평균 15% 저렴하다. 언제 어디서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기만 하면 자동차 보험료를 산출해보고 공인인증서를 활용해 보험 청약과 보험료 결제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자동차 사고, 질병 등에 대한 보상처리 내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스마트인슈를 설치하거나 트위터로 관련 이벤트를 소문낸 고객은 추첨을 통해 아이폰 및 관련 액세서리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스마트인슈를 사용하려면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한화손해보험’을 검색해 내려받으면 되고, 종전에 애플리케이션을 받은 고객은 업데이트할 수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미국 중국 일본의 환율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가 무너지며 하락 압력을 계속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1100원 선까지는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8원 떨어진 1130.4원에 마감했다. 5월 13일 1128.00원(종가 기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 달 만에 54.3원이 내렸고, 연중 최고치인 5월 26일 1253.3원보다 122.9원 떨어졌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급락 이유에 대해 “무역수지 대규모 흑자 소식에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앞다퉈 팔았으며 외환당국의 개입 정도가 생각보다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락압력이 강해지며 환율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월 전에 1100원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한국은 경기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었고 다른 통화에 비해 원화가치가 낮게 평가됐기 때문에 연내 1100원에 접근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럼에도 미국과 중국 환율전쟁 흐름 속에 지난 4일간 굳건히 1140원대를 지탱해왔다. 이는 외환 당국에서 소폭씩 외환시장에 개입해 ‘속도 조절’을 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외환당국의 관리는 환율 하락을 막는 차원이 아니라 하락 흐름을 점진적으로 이끄는 ‘속도 조절’의 취지”라고 말했다. 환율 변동 폭이 커지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에 큰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G20 의장국으로서의 역할 때문에 강한 자국 통화 보호조치는 부담스러운 탓이다. 환율이 1100원에 접근하더라도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팀장은 “환율이 1100원이 되더라도 한국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원화는 아직 엔화 등보다 저평가돼 이득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한국은행은 4분기(10∼12월) 이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중기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인 3%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수요압력이 증가하고 일부 공공요금의 인상,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7월에 이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한은은 8월과 9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계속 예고하고 있다. 통화신용정책 운영에 있어서는 대외 의사소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의 예측과 달리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일각에서는 시장과 의사소통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하반기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수출 신장세가 다소 둔화하겠지만 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세의 확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급여통장을 서랍 속 깊숙이 방치해 두고만 있다면 나중에 억울해할 일이 많을 것 같다. 통장에 급여만 들어오면 추가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단순히 금리와 환율 우대, 수수료 면제에 그쳤지만 이제는 공연권을 할 때 할인을 해주고 추첨을 통해 여러 경품을 손에 쥐여준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 급여통장에 여러 혜택을 추가한 ‘늘 하나 급여통장’을 내놨다. 이 통장의 특징은 가계부 기능이다. 매월 이 통장의 뒷면에 관리비, 카드결제, 적금이체 등 항목에 따라 얼마만큼 돈이 나갔는지 꼼꼼하게 기록해 준다. 고객이 원하는 자동이체 내용만 간략하게 출력해 주기도 한다. 정재훈 하나은행 상품개발부 차장은 “요즘 고객은 통장의 부가기능을 꼼꼼히 챙겨보려는 경향이 높아 종전에 내놨던 ‘관리비 통장’ ‘가계부 통장’ 등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며 “통장의 거래 내용이 많아 자금 흐름을 한눈에 보기 어려운 고객에게 편리한 통장”이라고 말했다. 다른 급여통장 서비스와 달리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공연 티켓을 예매할 때도 할인 혜택을 준다. 하나은행 고객 대상 문화상품 전용 사이트 ‘하나컬쳐클럽’에 가입해 예매를 하면 최대 60%까지 저렴하게 티켓을 살 수 있다. 게다가 11월 말까지 이 통장에 가입하는 고객 가운데 30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이 통장에 급여를 넣으면서 △적립식 상품 이체 월 10만 원 △신용카드 월 10만 원 이상 결제 △스마트폰 뱅킹 가입 △신용대출 1000만 원 이상 가운데 최소 두 가지를 충족하면 전자금융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신한은행은 급여통장과 함께 직장인 재테크에 적합한 다른 상품에 함께 가입하면 혜택을 주는 ‘김대리 패키지’를 내놨다. 재테크 목적에 따라 종잣돈 마련을 위한 ‘기본팩’,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기 위한 ‘절세팩’, 대출 혜택을 강조한 ‘직장인 대출팩’,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내집 마련팩’ 등 네 가지로 구성된다. 네 가지 패키지 상품 가운데 어떤 종류를 이용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급여통장으로 월 50만 원 이상을 넣으면서 인터넷 뱅킹에는 가입돼 있어야 한다. 이 가운데 ‘기본팩’ ‘절세팩’ ‘직장인 대출팩’은 신한카드를 이미 사용하고 있거나 새로 가입한 사람이 대상이다. 예를 들어 기본팩은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면서 ‘김대리 적금’ ‘월복리 적금’ 등 적립식 상품에 10만 원 이상 가입하고 같은 금액만큼 자동이체를 해야 한다. ‘절세팩’은 연금상품 등 절세상품에, ‘직장인 대출팩’은 대출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특히 네 개 패키지를 모두 사용한다면 모바일 주유상품권 10만 원권, 공기청정기 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 고객이라면 ‘넘버엔 패키지 상품’을 챙겨볼 필요가 있다. 이 상품은 급여이체 통장인 ‘넘버엔 통장’과 월 복리 적립식 상품인 ‘넘버엔 월 복리 적금’을 패키지로 묶어서 판매한다. 이 상품에 신규 가입한 다음 달까지는 조건에 관계없이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가입 대상은 만 18세 이상 개인고객이며 한 사람당 한 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에서는 ‘KB 스타트 통장’이 젊은층의 급여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기준으로 204만3645계좌에 9250억 원을 넣어두고 있다. 만 18∼35세인데 다른 통장을 이용하고 있다면 이 통장의 특권을 누려볼 만하다. 이 통장은 20, 30대 고객이 보통 평균 40만 원 내외로 예금거래를 한다는 점을 고려해 100만 원 이하의 금액만 넣어도 연 4%의 금리를 적용한다. 반면 보통 은행권 고금리 상품은 100만∼300만 원에 높은 금리를 주는 편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흑자기조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8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20억7000만 달러였다. 경상수지는 2월 이후 7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흑자 폭은 7월의 58억2000만 달러에 비해 30억 달러 넘게 줄었다. 여름휴가 기간 기업의 휴무로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달에 올해의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이미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했다. 8월까지 누적 흑자액이 이미 195억6000만 달러로 올해 전망치였던 210억 달러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한편 8월 서비스수지는 여행, 광고비 지급액 등이 증가해 17억8000만 달러 적자로 7월보다 2억8000만 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는 9억5000만 달러 적자로 2년 만에 최대 적자폭을 나타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최근 미국 중국 일본이 자국 통화가치 절상을 막기 위해 벌이는 환율전쟁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전략이 180도 바뀌었다.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대해 과거에는 막무가내로 “무조건 못한다”고 버티기만 했다면 이번에는 논리적이고 지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전쟁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세 가지를 유의해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①중국이 ‘머리’로 승부하기 시작 중국의 대내외적 발언을 보면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반박하는 구체적인 근거를 들고 나서고 있다. 대표적 근거는 미국 대중(對中) 무역적자의 원인에 대한 주장이다. 무역적자 심화는 미국이 주장하듯 위안화 저평가 탓이 아니라 외국 자본의 중국 투자 때문이라는 얘기다. 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장은 “중국은 자국 수출이 잘되는 이유가 위안화 때문이 아니라 외국 자본이 중국에 시설을 투자해 만들어낸 생산품을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며 “별다른 논리 없이 대응했던 과거와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최근 미국을 방문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중국의 환율 때문이 아니라 미국의 투자와 저축 등 구조적인 문제 탓”이라며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다른 방어 논리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중국 요소가격의 비정상성에 있다는 점이다. 그간 중국 정부는 경제개발 전략상 임금, 땅값, 에너지 자원 가격을 낮게 유지한 편이다. 결국 위안화 절상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고 요소가격부터 정상화하고 보자는 얘기다. 중국 경제참고보는 최근 중국과 싱가포르의 경제학자들이 위안화 절상보다 임금 절상이 중국의 무역 불균형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논리적 대응은 위안화 절상 시기를 좀 더 강고하고 오래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만용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 연구위원은 “중국은 환율정책을 자주적, 점진적으로 이끌겠다는 원칙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문제를 정치문제로 엮으면서 위안화 절상이 더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②통화절상 타깃은 한국? 중국의 ‘버티기’로 미국과 일본의 통화절상 압박 타깃은 한국 등 다른 국가로 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 “일본중앙은행이 원화나 태국 밧화 등을 대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이 자국 통화가치 절상을 막기 위해 한국 국채 매입을 늘리면 달러가 많이 유입돼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이미 원-달러 환율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30원 떨어진 1142원에 마감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1140원 선이 곧 무너지며 연내 1100원대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화 절상 기조 속에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을 맡은 만큼 개입에 나서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워낙 경기회복 속도가 빨랐고 G20 의장국으로서 책무가 있어 강하게 나서진 못할 것”이라며 “개입하더라도 구두 개입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③한은, 10월 기준금리 인상할까? 원화 강세 속에 10월 기준금리의 방향도 큰 관심사다.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인 김중수 한은 총재는 향후 인상 신호를 강하게 보내고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오르면 국내외 금리 차가 커져 해외 자본이 유입돼 원화가치가 상승(환율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신동석 삼성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당초 올해 안에 앞으로 금리 인상 횟수를 두 차례로 예상했으나 외환시장 변동에 따라 한 차례로 수정했다”며 “달러 약세 속에 금리 인상이 당장은 힘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7월 기준금리가 올랐음에도 시장금리가 내려가는 점을 볼 때 10월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외화 유입을 막을 순 없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이미 국내외 금리 차는 과거보다 줄어들었고 세계적으로 워낙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과 무관하게 자본이 국내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G20의 역할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번 심포지엄의 여섯 번째 세션에서는 ‘정상회의의 새로운 역학관계와 G20의 제도적 혁신방안’이란 주제 아래 G20의 제도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그동안 G20 정상회의의 제도화 방안은 주로 학자들이 개별적으로 다루어온 주제다. 이에 따라 이번 심포지엄은 G20 정상회의를 세계 최고의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G20 정상회의의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과제를 사실상 처음으로 공론화한 무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심포지엄 참가 연사들은 G20의 제도화를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11월 서울정상회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한국 정부에 맡겨진 과제가 큰 셈이다. 스튜어트 패트릭 미국 외교위원회 디렉터는 “G20에서 앞으로 경제 문제뿐 아니라 기후, 에너지, 안보 문제까지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다양한 국제문제 해결에 있어 중심 역할을 해온 유엔에도 G20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유엔의 정통성과 실행 능력은 막강하지만 G20은 유엔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G20이 안보리 개혁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언급했었고, 한국 정부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G20 사무국 설치와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주장을 펼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브루킹스연구소를 대표해 이번 행사의 기획과 진행을 담당한 콜린 브래드퍼드 수석연구위원은 G20 제도화의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온 학자다. 그는 “‘G20 트로이카’(의장국, 전 의장국, 차기 의장국)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G20 사무국은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특히 G20은 물론이고 비(非)G20 국가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G20 사무국 창설이 관료주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사무국 운영을 상주 직원이 아닌 파견 직원들로 운영하고, G20 의장단에서 공동으로 임기가 정해져 있는 사무총장을 선임할 수 있다”며 “이렇게 인력의 변화가 계속 이루어지면 관료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금융위기, 금융개혁과 G20’을 주제로 열린 두 번째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규제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폴 마틴 전 캐나다 총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우리는 일부 국가의 금융자산에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를 몰랐다”며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확충해 위험자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금융개혁을 위해 일단 G20에서 합의된 내용은 구속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의된 내용을 개별 국가가 느슨하게 이행하거나 무시하면 같은 고통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마틴 전 총리는 “합의된 내용을 국가 주권을 핑계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경제에 자유가 있다면 (모니터링을 통한) 보완책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크 미스트랄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 리서치헤드는 “각국은 과거에 높은 보상을 위해 과다한 위험을 감수하다가 위기가 닥쳤음을 기억하고 적은 보상을 받더라도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영철 고려대 석좌교수는 “10여 년 전에 신 국제결제은행(BIS) 협약(일명 바젤Ⅱ 협약)이 마련됐지만 아직도 시행하지 않은 국가들이 있다”며 “최근 BIS가 마련한 바젤Ⅲ 협약을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이행할 것을 약속한 뒤에도 시행하지 않는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의 내용이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G20이 약속한 내용을 제대로 지키는지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마련된 바젤Ⅲ 협약에 대해서는 이행의 유예기간이 장기라는 점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유예기간을 갖는 동안 또 어떤 위기가 닥칠지 모르고 은행들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다른 조치를 취할지 모른다는 얘기다. 한편 금융개혁 과정에서 개발도상국의 우려를 고려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빅터 무린디 영국 버밍엄대 기업금융 리서치그룹 디렉터는 “개도국은 빈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소액금융을 많이 하는데 이를 바젤Ⅲ 협약에 어떻게 적용할지 문제”라며 “개도국의 우려를 G20에 전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무린디 디렉터는 “금융규제는 은행들이 (개도국의)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G20대학생 리포터 하헌우 연세대 심리학과 1학년}

주요 20개국(G20) 서울 국제심포지엄의 첫 번째 세션 주제는 ‘G8과 G20, 그 과거와 미래’다. 참석자들은 주요 8개국(G8)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G20의 바람직한 역할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제자로 나선 존 커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G8은 1999년 이후 경제 부문, 특히 금융 부문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다”며 “G8 정상들이 9·11테러 이후 테러 확산 방지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요 8개국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이 경제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 믿고 정치 이슈에만 신경을 썼다는 뜻이다. 참석자들은 G20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G8의 교훈을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하며 개발원조, 금융규제의 강화 등 새로운 어젠다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이리 우즈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개발원조에 대해 “개발원조에 있어서 신흥국가의 기여도가 가장 낮다”며 “그런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이 이 분야에서 리더십을 보이는 점은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즈 교수는 “선진국 중심의 기존 공여국과 신흥 공여국들이 분리돼 활동하는 것은 문제”라며 “G20은 두 그룹이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이상적인 모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는 G20을 통해 전통적인 공여국과 신흥 공여국 사이에 원조에 대한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금융규제가 주요 의제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우즈 교수는 “금융규제를 피하기 위해 은행들이 그간 정치인들을 설득해 왔듯이 앞으로 G20의 금융 관련 의제도 달라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G20 정상들은 (금융규제를 강화하라는) 국민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란쉐 중국 칭화대 학장은 “금융위기의 위험을 100%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효과적으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G20에서 이 점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시민사회와 비정부기관이 참여해 더욱 포용적이면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목표를 찾아나가는 G20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8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경계하는 시각도 있었다. 고든 스미스 전 캐나다 셰르파(교섭대표)는 “세상이 바뀌면서 위기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G20이 정상회의로 승격됐을 뿐이지 G8이 실패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국제기구 전문가들은 G20 정상회의에서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G20과 국제기구 시스템’을 주제로 열린 다섯 번째 세션에서 연사들은 대표적으로 유엔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유엔은 글로벌 거버넌스(governance)의 모체이고 다른 기관들이 제 역할을 하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폴 하인베커 캐나다 국제거버넌스이노베이션센터(CIGI) 특별연구위원은 “유엔은 헌장을 기반으로 한 기구로 정통성이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최고의 결의기관”이라며 “우리는 G20을 반기지만 유엔이 필요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인베커 연구위원은 유엔 등 국제기구를 G20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교량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그는 “최빈국과 북유럽 국가들이 G20에 불참했기 때문에 주요 이슈에 대한 논의가 잘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G20은 비회원 국가를 위한 공식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G20은 유엔과 협력할 길이 열리고 더 건설적인 아이디어도 도출해낼 수 있다는 얘기다. 단, G20에 참여하는 국가 수는 밀도 있는 논의를 위해 적절히 조절할 것을 권했다. 하인베커 연구위원은 “참가국 대표들이 서로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고 이해를 구하면서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려면 참가자 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IMF, 세계은행 등 다른 국제기구와의 협력 가능성도 나왔다. 페드루 말랑 전 브라질 재무장관은 “IMF와 세계은행은 국제기구로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G20은 이런 기구들과 건설적으로 일하며 유연하게 진화해 가야 한다”고 전했다. 아마르 바타차르야 G24그룹 디렉터는 “IMF에는 재원이 있고 유엔 등 국제기구는 강한 실행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G20과 국제기구와의 협력이 없는 상태에서 자금지원이 필요하거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대해 G20이 아무리 아이디어를 내놔봤자 결국 칼자루는 다른 국제기구에 있게 된다는 얘기다. 토머스 번스 CIGI 부소장은 “조약을 기반으로 하고 법적인 효력을 갖춘 국제기구와 G20이 협력하면 ‘리더십’과 ‘실행력’을 모두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G20대학생 리포터 윤지영 서울대 의류학과 4학년}

11월 11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G20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G20을 제도화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동아일보, 한국개발연구원(KDI),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G20 서울국제심포지엄’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1홀에서 국내외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심포지엄 첫날에는 G20의 제도적 혁신방안, 개발의제, 금융안전망 등을 주제로 6개 세션이 진행됐다.사공일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G20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뒤 거시경제의 정책 공조를 이끌어내며 세계경제가 대공황에 빠지는 것을 막았다”며 “이 같은 국제공조를 계속 유지하려면 G20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케말 데르비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부소장은 개회사에서 “금융위기의 급한 불은 껐지만 아직 위기의 잔재가 남아있고, 선진국들의 성장 둔화와 재정문제로 인해 신흥국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이런 이슈들을 중점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은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는 그동안 한국이 이룩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세계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선진국, 중진국, 개도국의 협력이 필요한데 한국은 이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라고 밝혔다.이날 연사들은 G20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G20 서울 정상회의가 G20의 제도화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동영상=G20 서울국제심포지엄 개막}
정부가 재정을 조기에 집행하며 한국은행에서 빌려 쓴 돈이 사상 처음으로 30조 원을 넘어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은 24일 “한은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한은이 정부에 빌려준 일시 대출금 총액은 34조 원이었고, 갚은 돈을 뺀 대출 잔액은 14조 원이었다”고 밝혔다. 정부의 재정지출은 국세 수입 등 해당 연도의 수입금으로 충당하는 게 원칙이지만 부득이한 경우 국고금관리법 등에 근거해 한은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해당 회계연도 말까지 갚아야 한다. 정부가 금융위기를 겪은 1998년부터 올해까지 한은에서 대출을 받은 해는 여덟 번이다. 이 중 대출액이 10조 원을 넘은 해는 2005년(12조 원), 2009년(17조 원), 올해(34조 원) 등 세 번이었다. 재정 조기집행이 시작된 지난해 정부는 상반기에 17조 원을 빌려 하반기에 모두 되갚았고 올해에는 상반기에 34조 원을 빌렸으나 같은 기간 내에 20조 원을 상환하는 데 그쳤다. 김 의원은 “재정 조기집행을 위해 정부가 한은 대출금을 활용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정부는 재정집행을 할 때 경기회복의 온기가 서민들에게 퍼질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올해 4분기 총액한도대출의 한도를 3분기와 같은 8조500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총액한도대출이란 19개 시중은행이 각자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는 실적에 따라 한은이 대출 자금을 배정해주는 제도다. 분기마다 정해진 한도 내에서 대출하며 금리는 시중금리보다 약 4%포인트 낮다. 김준기 한은 금융기획팀장은 “중소기업 대출이 아직 부진하고 건설업 등 일부 업종의 중소기업은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는 판단에 따라 대출 한도를 유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금융위기에 따른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지난해 3월 10조 원으로 늘렸다가 올해 3분기부터 8조5000억 원으로 줄였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