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동

유재동 부국장

동아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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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현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모두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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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11~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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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짱’ 정부 대변인 궤변 일삼다 해고

    미모와 학벌을 발판으로 시리아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해온 그녀는 반정부 시위사태 내내 독재정권의 충실한 나팔수를 자임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대를 겨냥한 독설과 궤변이 독재자의 눈으로 보기에도 너무 지나쳤던지, 졸지에 팽(烹) 당했다.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해온 림 하다드 국영 TV 임원(사진)을 해고했다고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하다드는 그동안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알아사드 정권을 극단적으로 옹호, 대변하는 발언만 해왔다. 예를 들어 4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가 평화시위를 허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시위라는 게 없었다. 우리도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놨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이어 “지금까지 민간인 수백 명이 숨졌다는 집계가 있다”는 언론 지적에는 “어디서 듣고 하는 얘기냐. 인권단체는 사무실에만 앉아 있을 뿐 어떤 사실도 확인할 입장이 못 된다”고 되받았다. 또 최근 정부군의 유혈진압을 피해 터키로 탈출한 자국 피란민에 대해선 “(사람들이 터키로 가는 것은)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해 외신들의 냉소를 샀다.더타임스는 “시리아 정부조차 하다드의 비현실적인 궤변이 정권에 득보단 실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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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국민 “우리 대통령이 우릴 죽이려 하다니…”

    생명의 위협을 느낀 국민이 이웃나라로 대거 피란길에 오른다. 총칼로 이들을 공격하는 것은 외국의 군대도, 테러리스트도 아닌 자국의 대통령이다. 석 달 넘게 반독재 시위를 벌인 ‘대가’로 시리아 국민은 삶의 터전마저 잃고 있다. 지금까지 국경을 넘어 탈출한 시리아인들이 1만 명에 육박하면서 이미 터키 국경지역엔 거대한 난민촌이 형성됐다.피란 사태는 6일 시리아 정부가 “북부 지스르 알수구르에서 반정부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정부군 120명이 숨졌다”고 발표하며 시작됐다. 그로부터 약 일주일 뒤, 중화기를 동원한 정부군의 대대적인 보복 공격이 단행됐다. 주민들이 혼비백산 도망가면서 인구 5만 명의 알수구르 마을은 순식간에 유령도시로 변했다. 겨우 탈출에 성공해 터키 국경지역에서 텐트를 친 난민들은 “알아사드(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가 국민을 무차별적으로 죽였다”며 당시의 공포를 전했다.정부군은 “폭도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작전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권단체나 난민들의 증언은 다르다. 반정부 성향이 높은 이곳 주민들과, 당국의 무력진압 명령에 항의한 군인들을 제압하기 위해 일부러 마을을 초토화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리아 정권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국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정부군은 알수구르에 이어 이번 주엔 마레트 알누만, 알부카말 등 인근 도시를 연이어 포위 공격했다. 한 인권운동가는 15일 “정부군이 알누만에 포탄을 퍼부으면서 주민 수백 명이 탈출했다”고 전했다.알아사드 정권의 무자비한 탄압이 진행되면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규탄 성명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시리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터키도 등을 돌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시리아의 잔혹 행위를 비난하면서 “난민을 막지 않고 국경을 계속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미국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도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조만간 터키를 방문하겠다”고 말했다.궁지에 몰린 시리아 정부는 무력진압의 정당성을 강변하기 위해 15일 이례적으로 외신기자 20명을 초청해 “이번에 무장세력에 희생당한 정부군의 시신”이라며 집단매장지를 공개했다. 또 “이제 반란이 진압되고 도시가 안전해졌다”며 피란민들에게 시리아로 돌아와 달라고 요청했다.하지만 반정부 세력으로 찍혀 타국에서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시리아인들은 보복을 우려해 고국으로 돌아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AP통신은 “터키 난민촌에 머물고 있는 시리아 어린이들이 ‘정권이 물러날 때까지 항복하지 않겠다’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약 8500명의 난민 중 절반 가까이는 어린이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알아사드 부자(父子) 정권의 40년 독재에 저항한 이번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1100여 명이 죽고 1만 명 이상이 당국에 구금됐다고 유엔은 집계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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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종대장균 주범, 새싹 맞다”

    독일이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변종 대장균의 주범으로 다시 새싹 채소를 지목했다. 독일 질병관리당국인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KRI)의 라인하르트 부르거 소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발병의 패턴을 연구한 결과 새싹의 섭취가 질병의 원인이라는 충분한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부르거 소장은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병에 걸린 환자 100여 명을 검사했다”며 “이 가운데 새싹을 먹은 환자들은 장출혈성 대장균(EHEC)의 특징이 그러지 않은 환자보다 9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당초 북부의 한 유기농 업체에서 재배된 새싹 채소를 감염원으로 지목했지만 정작 검사에선 대장균을 발견하지 못했다. 독일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오이와 토마토, 양배추 등에 대해 내렸던 경보는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부르거 소장은 “오염된 채소들이 모두 소비되거나 폐기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싹을 섭취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독일을 중심으로 발생한 이번 변종 대장균 사태로 유럽에서 지금까지 30명이 숨지고 3000여 명이 감염됐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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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의 ‘性戰’?… “군인들에게 비아그라 지급, 시위여성 집단성폭행 지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군인들에게 비아그라를 지급하며 시위 여성들에 대한 집단 성폭행을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국제형사재판소(ICC)의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수석검사는 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다피가 직접 성폭행을 지시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모레노오캄포 검사는 이날 “리비아 당국은 비아그라와 같은 약물을 대량 구입해 군인들에게 나눠줬다”며 “워낙 새로운 형태의 시위 탄압 방식이라 우리도 처음엔 의문을 가졌지만 수사를 하면서 점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ICC는 지난달 16일 반(反)인류범죄 혐의로 카다피와 그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ICC는 카다피에게 집단 성폭행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카다피가 반군 측 여성들을 성폭행할 것을 명령한 것은 이들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심어줘 시위 참여를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집단 성폭행이 새로운 전쟁 무기로 활용된 셈이다. 모레노오캄포 검사는 “리비아 일부 지역에선 이미 여성 수백 명이 집단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보고가 여러 건 있다”며 “이는 매우 극악하고 한계를 넘은 행위”라고 덧붙였다.카다피의 성폭행 지시 혐의에 대해 리비아 정부 측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리비아는 ICC의 재판권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한편 리비아 반군을 지원하는 서방과 아랍국가들은 카다피 이후의 리비아 체제를 논의하기 위해 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연락그룹 회의를 열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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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리비아식 내전’ 불붙나

    시리아 서북부에서 반정부 무장세력이 정부군과 경찰을 기습 공격해 100여 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국영TV가 6일 보도했다. 정부 측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지난 석 달 동안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돼 온 반정부 시위가 리비아식 무장 투쟁으로 전환될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시리아 정부는 “터키 국경지역 도시 지스르 알수구르에서 군경 120명이 괴한들의 매복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다. 국영TV는 “테러 위협에 처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을 무장괴한이 급습했다”며 “이들은 우체국 등 정부 청사를 불태우고 시체를 강에 던져 유기했다”고 보도했다. 무함마드 이브라힘 알샤르 내무장관은 TV성명에서 “정부는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무장공격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보복 공격을 천명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대와 인권단체들은 정부 발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정부가 시위대를 폭도로 몰아 유혈진압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선 정부군 내부에서 강경파와 무력진압에 반대하는 측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스르 알수구르 지역은 인터넷 등을 통한 외부와의 통신이 단절된 데다 시리아가 외신 기자의 취재활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양측의 주장 모두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스르 알수구르는 정부가 금지한 무슬림형제단의 활동 근거지로 시리아 내에서 반정부 성향이 짙은 곳이다. 시리아 정부는 1980년에도 이곳의 반정부 세력을 공격해 70명을 숨지게 하는 등 여러 차례 강경 진압을 해왔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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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네살배기 피카소’ 美서 전시회

    젊은 신진 화가들의 작품이 많은 미국 뉴욕 첼시의 아고라 갤러리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개인전의 주인공은 호주의 네 살배기 여자 어린이인 앨리타 앤드리(사진). 전시회 제목도 ‘색의 신동(The Prodigy of Color)’이다. 이 소녀는 벌써 세계 미술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추상화의 대가인 파블로 피카소에 비교되고 있다.생후 11개월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앤드리 양은 일찌감치 재능을 알아본 부모가 지역의 한 갤러리에 그림을 출품했고 두 살 때엔 처음으로 자기 작품을 팔았다.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벚꽃에 물든 러시아 우주정거장을 그린 것으로 2만4000달러나 됐다. 다른 작품들도 보통 수천 달러를 호가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그림은 대체로 인형, 나뭇가지, 새의 깃털 등 아이들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을 소재로 한다. 아크릴 물감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추상화 형태다. 앤드리 양의 부모는 딸의 작품 활동을 전혀 돕지 않는다. 오히려 도우려고 하면 그때마다 앤드리 양이 화를 낸다고 한다. 아버지 마이클 앤드리 씨는 “딸아이는 색깔을 항상 자기가 정하려 한다. 고집이 세고 결단력이 있다”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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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터통신 “반기문 총장 오늘 재선출마 공식 선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재선 출마 의사를 6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유엔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아시아 및 중동 국가 대표들과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익명의 한 유엔 외교관은 “반 총장의 재선 성공이 거의 100% 확실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이 모두 지지하는 데다 뚜렷한 경쟁자도 없기 때문이다. 반 총장의 임기는 올 연말까지다.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투표는 이달 192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유엔 총회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반 총장은 그동안 기후변화 대처와 비핵화 등에서 업적을 쌓았고 아프리카와 중동 민주화 시위, 코트디부아르 사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이며 서방의 지지를 얻었다. 다만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인권 문제를 소극적으로 다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반 총장은 6일 출마 발표 후 뉴욕 주재 한국특파원들에게 출마 배경 설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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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국방부장 “北에 모험 말라 설득하고 있다”

    량광례(梁光烈·사진) 중국 국방부장은 5일 “중국은 북한에 어떤 모험도 하지 말라(not to take risks)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량 부장은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싱가포르에서 주최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중국이 북한과 함께하고 있는 작업들은 외부 세계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량 부장은 “(한반도의 긴장) 상황은 현재 완화되고 있지만 기초는 아직 취약하다. 긴장을 가라앉혀야 한다”며 “중국은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비공식적으로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방수뇌인 량 부장의 발언은 최근 북한이 잇달아 ‘거족적인 전면공세’ ‘전면적 군사보복’ 등의 발언으로 남측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도 북한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모험주의적 군사도발에 나서지 말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 정부도 량 부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정부 소식통은 “최근 상황(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면 평가할 만하다”며 “자신의 얘기를 듣는 대상(북한)이 그런 맥락에서 받아들이도록 생각하고 말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4일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군사적 모험 행위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 정착에 심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한국은 북한의 잘못된 도발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진 “北 군사모험 행위가 동북아평화 위협” ▼중국 군부도 북한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북한이 모험주의적 군사도발에 나서지 말도록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도 량 부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최근 상황(북한의 남북 비밀접촉 폭로와 대남 도발 위협)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면 평가할 만하다”며 “자신의 얘기를 듣는 대상(북한)이 그런 맥락에서 받아들이도록 생각하고 말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그동안 6자회담 참가국 모두를 향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는 원론적인 발언을 해왔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에 북한에 직접 ‘모험적 행위 자제’를 촉구했음을 대외에 공개한 것은 중국의 대북 자세에 태도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샹그릴라대화에 참석한 김관진 장관은 4일 제3세션 회의에서 ‘동아시아의 새로운 세력 분포와 그 함의’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의 군사적 도발 행보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군사적 모험 행위는 한반도의 안정을 깨뜨리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의 안보 이익과 동북아 지역 전체의 평화 정착에 심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북한과의 대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추구하지만 북한의 잘못된 도발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무엇보다 북한의 도발을 예방하고 억제하기 위해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자안보기구는 물론이고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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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여성 운전 동영상’ 파문 확산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이 규정에 사우디 정권은 나름의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여성 운전자를 상대로 한 가장 우스꽝스러운 주장들’이라는 최근호 기사에서 그 이유를 소개했다. 사우디 관영언론과 보수 성직자들은 “여성의 운전을 금하는 것은 여성을 억압하기 위함이 아닌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우디에서 여성들은 운전사를 고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수고스럽게 직접 운전을 할 필요도 없고 주차를 해놓고 마트까지 걸어갈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사우디 정권은 “운전사가 어디든지 데려다 주니 여성들은 오히려 공주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강변한다. 여성 운전자는 바깥 세상에 자주 노출돼 더 많은 위협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도 든다. 남성들의 음흉한 시선과 야유를 받지 않으려면 아예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우디 성직자들은 “여성의 운전은 집 밖에서 남녀의 만남을 금하는 신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결국 운전하는 여성들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 같은 정권의 설명과 경고에도 운전금지 규정에 대항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마날 알셰리프(32)라는 사우디 여성이 유튜브에 자신이 운전하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올렸다 체포되면서 이 문제는 큰 사회 이슈가 됐다. 알셰리프 씨는 ‘다시는 운전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지난달 30일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하지만 17일 알셰리프 씨와 뜻을 같이하는 사우디 여성들이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차를 몰고 거리에 나오는 시위가 예정돼 있다. 사우디 종교경찰은 교통경찰과 팀을 이뤄 시위를 원천 봉쇄할 방침이다. 최근 공개된 위키리크스 문서에 따르면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사우디 정부에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라고 촉구해 왔다. 사우디 인권운동가들은 알셰리프 씨의 석방도 이 같은 국내외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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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여왕 “스코틀랜드 독립 가능성에 우려”

    영국 여왕이 스코틀랜드의 독립 문제를 거론하며 자신이 UK(United Kingdom·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를 아우르는 영국)의 마지막 왕이 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사진)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영국의 분단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는 이달 초 실시된 스코틀랜드 의회 선거에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승리해 스코틀랜드 독립 문제가 다시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중앙정부로부터의 자치권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SNP가 이번 선거에서 과반을 차지함에 따라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영국 왕실은 스코틀랜드 국민투표의 실시와 분리 독립 가능성을 묻기 위해 헌법 전문가들을 보내 달라고 총리 관저에 요청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여왕이 이 문제에 개인 의견을 표명하진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이 이슈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왕은 자신이 1707년 이후 UK의 마지막 왕이 될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코틀랜드는 1707년 잉글랜드와 합병했다. SNP 당수이자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총리인 앨릭스 샐먼드 제1장관은 평소 “영국 왕실이 스코틀랜드에서 계속 중요하고 상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엘리자베스 여왕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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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일부학교, 부담 덜어주기 추진… “평일 숙제 ‘학년×10분’에 맞게 줄여라”

    미국의 일부 학교가 학생들의 과중한 부담을 없애기 위해 ‘숙제 없는 주말’ ‘평일 과제물 분량 제한’ 등의 방침을 세워 교육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 주 갤러웨이 타운십의 공립학교들은 35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주말과 공휴일에는 과제물을 내주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평일에도 숙제에 드는 시간을 학생의 학년 수에 10분을 곱한 것 이내로 제한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2학년 학생에겐 하루 20분 이상 걸리는 숙제를 내주지 않겠다는 것. 캘리포니아 주 플레전턴 교육당국도 초등학생에겐 주말과 공휴일 숙제를 내주지 않고 중고교생들은 과제물 제출을 연기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교사는 숙제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하고 시험과 각종 프로젝트의 시기도 조절해야 한다. 이 지역 중학교들은 학생들이 밤에 4시간 이상씩 숙제에 매달리고 있다는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 왔다. 이처럼 숙제를 줄이는 것은 학생들이 공부와 여가의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에서 비롯됐지만 반대로 학업 부진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또 숙제는 부모가 학생들의 학업에 참여하는 귀중한 기회인 만큼 ‘주말 숙제’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 학부모도 많다. 갤러웨이와 플레전턴 교육당국은 여론 수렴을 거쳐 시행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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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유럽發 미국행 비행기 탑승객 19개 정보 최대 15년 보관… 對테러 활용

    미국이 테러 방지를 위해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항공기 탑승객의 개인정보를 최대 15년간 보관할 계획이다. 유럽의 인권단체들은 개인정보의 유출과 남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6일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 오는 항공편 탑승객의 주소와 연락처, 신용카드 정보, 동승자, 여행일정 등 19가지의 항공기 탑승정보(PNR)를 미국 국토안보부가 보관한다는 합의문 초안을 마련했다. 미국은 수집한 탑승객의 정보를 테러리스트 색출 등 대(對)테러 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토안보부는 PNR를 탑승 후 5년간은 주요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하고 그 후 휴면(休眠) DB로 이전시켜 10년간 더 보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테러당국은 휴면 DB의 정보를 언제든지 주요 DB로 불러와 수사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미국은 항공사들에 항공기 이륙 96시간 전까지 탑승객 정보를 전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EU와 관련 협상을 해온 미국은 “유럽 국가들이 개인정보 침해를 이유로 탑승객 정보 제공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며 불만을 제기해 왔다. 지난해 말 EU의회는 “탑승객 정보를 수집 저장하는 것이 테러 예방에 꼭 필요하다는 근거를 대라”고 미국에 공식 요구했고, 이에 미국 상원은 지난주 EU의 소극적 태도를 질타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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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G8 포럼’서 각국정부-인터넷 업계 충돌

    온라인 규제를 놓고 각국 정부와 글로벌 인터넷업계 사이에 물러설 수 없는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24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앞서 전 세계 인터넷과 통신, 미디어업계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e-G8 포럼’이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에릭 슈밋 구글 회장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등 약 50명이 연사로 참석했다. 개회사를 맡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그동안 인터넷혁명은 글로벌 경제발전과 중동 민주화에 큰 기여를 했다”면서도 “그러나 인터넷을 규제하는 최소한의 글로벌 룰이 필요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의 뜻을 위임받은 기구는 정부밖에 없으며 이를 망각하면 큰 혼란과 무정부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빠르게 발전하는 통신기술에 대응해 정부의 감시 권한도 커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슈밋 회장은 “정부가 만드는 ‘어리석은 규정(stupid rule)’ 때문에 인터넷 성장속도가 저해되길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그는 “악의적인 내용에 어느 정도 제한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규제라는 답을 내기 전에 기술적인 해결 방안이 있는지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포럼에서 나온 ‘규제 반대’의 목소리는 26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북부 휴양지 도빌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에 전달될 예정이다. 하지만 규제를 강화하자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각국 정상은 온라인의 개인정보와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저작권법 삼진아웃제’ 등 온라인 규제법안을 잇달아 입법한 프랑스나, 축구스타 라이언 긱스의 불륜 파문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한 사생활 유출 논란이 빚어진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강경한 태도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준비 중인 G8 정상회의 성명 초안에 이미 온라인 저작권과 프라이버시, 아동 보호를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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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커지는 ‘토네이도 공포’… 이번엔 오클라호마

    미국 중부를 강타하고 있는 토네이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22일 미주리 주 조플린 시를 덮친 토네이도의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오클라호마 주 등 인근 지역에도 토네이도가 덮쳐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24일 조플린 시 당국은 이번 토네이도로 목숨을 잃은 주민이 12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이 195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단일 토네이도에 의한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지금까지는 1953년 미시간 주를 덮친 토네이도로 116명이 숨진 것이 가장 큰 피해였다.이어 당국은 “구호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마을주민 약 1500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밝혔다. 연락이 두절된 사람들 중에는 단순히 통신에 문제가 생겨 안부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상당수는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조플린 시에는 24일 다시 토네이도 경보가 발생해 구호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사망자 외에도 750명이 부상하고 건물 8000동이 파괴됐으며 전체 피해액은 10억∼3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한편 이날 오클라호마, 캔자스, 아칸소 주에도 토네이도가 몰아쳐 최소 8명이 숨졌다고 CNN이 보도했다. 현재 유럽을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귀국한 뒤 29일 피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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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니냐의 저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올해 미국은 사상 최악의 토네이도 시즌을 보내고 있다. 22일 미주리 주 조플린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지금까지 116명이 숨졌다. 토네이도는 4∼6월에 주로 발생하므로 아직도 한 달 이상 토네이도 시기가 남았는데 올해 사망자는 벌써 480명을 넘어서고 있다. 세계 최강대국이 자연재해 앞에서 무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이 의아할 정도다.과학자들은 올해 유독 강력한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로 지난해부터 발달해 지구촌에 각종 기상이변을 낳았던 라니냐 현상을 들고 있다. 동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낮아지는 이 현상은 북미 대륙 서북쪽에 있는 찬 제트기류를 동남쪽으로 몰고 가는 역할을 한다. 찬 제트기류가 멕시코 만에서 비롯된 따뜻한 공기와 미국 중부지역에서 충돌하면서 거대한 소용돌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라니냐가 원인의 전부는 아니지만 이런 패턴으로 지난달 말에만 최소 300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며 “라니냐 이외의 또 다른 기후변화가 토네이도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에선 토네이도가 875건 발생해 이전까지 최대 발생 월이었던 1974년 4월(267건)의 세 배를 넘어섰다.피해가 커진 데에는 환경 요인 외에 인구사회학적인 요인도 크다. 지금까지 토네이도는 사람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 지역보다는 농지가 끝도 없이 뻗어있는 대평원 지대에서 주로 발생해 피해가 적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달 앨라배마 주, 최근 미주리 주를 휩쓴 토네이도는 모두 인구가 많은 도시 지역을 강타했다. 단순히 운이 없었던 것일 수도 있지만 최근 도시의 팽창으로 인구밀집 지역이 시골까지 확장돼 피해가 커진 측면도 있다.미국 해양대기관리처(NOAA)의 해럴드 브룩스 연구원은 “최근 이동식 주택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주택과 달리 이런 집은 급한 경보가 울렸을 때 대피할 수 있는 지하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조플린 지역을 덮친 토네이도는 피해 강도를 산출하는 ‘후지타 등급’ F0∼F5 중 두 번째로 강력한 ‘F4’에 해당해 이동식주택은 물론이고 석조건물과 중형차 등 지상에 있는 대부분을 하늘로 날려버렸다.일부 전문가는 당국의 순발력 없는 대응도 꼬집는다. 현재 미국에서 토네이도 경보가 울리는 시점은 평균적으로 토네이도 도착 13분 전. 귀중품을 챙기기는커녕 몸을 피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당국은 예보 기술 발전을 통해 이를 30∼40분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로이터통신은 “지금은 토네이도 경보의 70% 이상이 잘못된 경보여서 주민들이 대피에 소홀한 측면도 있다”고 보도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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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축구스타 긱스, 법원서 불륜설 보도금지 결정 받았는데…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축구스타인 그는 한 대중지가 자신이 불륜에 얽혀있다는 소문을 보도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법원에 보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발 빠른 대응으로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트위터를 통해 그의 불륜설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번져갔다. 그는 트위터에 게시글을 올린 이용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준비를 하는 등 힘겨운 싸움에 들어갔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시대의 ‘들춰내기 정보 홍수’ 앞에서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려는 그의 노력은 턱없이 힘에 부쳐 보인다.사건은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이 ‘CTB’라는 이니셜로 알려진 축구선수와 유명 모델의 관계를 취재하면서 시작됐다. CTB는 이에 대응해 법원에 보도금지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관련 사실은 물론, 그가 보도금지 명령을 받아냈다는 사실 자체도 공개하지 못하게 했다.하지만 익명의 한 트위터 이용자가 이 선수의 실명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트위터에서 그의 이름이 언급된 게시글은 단숨에 5만 개를 돌파했고 페이스북 등 다른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법원의 보도금지 명령이 사실상 무의미해진 것. 결국 CTB는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트위터를 상대로 실명을 올린 누리꾼들의 이름과 신상정보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이 와중에 스코틀랜드 신문 ‘선데이 헤럴드’가 22일자 1면에 그의 사진을 보도해 CTB의 신원은 만천하에 드러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노장 라이언 긱스(38). 부인과 두 자녀를 둔 긱스는 박지성과 같은 팀에 소속돼 있는 베테랑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하다.헤럴드는 “이제 모두가 이 축구선수가 그 사람이란 것을 알고 있다”는 사진설명을 달았다. 보도금지 명령을 받고 있는 영국 주요 언론들은 아직 긱스의 실명을 밝히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 등 해외 언론들은 그의 이름을 박아 스캔들을 기사화하기 시작했다. 헤럴드는 “이번 법원의 결정은 잉글랜드에서만 유효하며 우리처럼 스코틀랜드에서만 발행되는 언론사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물론 긱스의 불륜설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소셜 미디어 등을 이용한 온라인 정보교류 수단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법원의 보도금지 결정과 같은 기존의 통제장치가 이미 효력을 상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법원은 2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리 사회가 트위터 등 인터넷에 대한 새로운 통제 수단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유명인사들이 시대가 바뀐 것을 인정하고 ‘영원히 감출 수 있는 비밀은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는 여론도 거세다. 미국 포브스는 “긱스는 ‘스트라이샌드 효과(Streisand effect)’를 들어보지 못했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는 인터넷 정보를 검열 또는 삭제하려다 오히려 더 큰 정보 확산을 초래하는 현상을 말한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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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네이도 또 美 강타… 최소 89명 사망

    22일 미국 미주리 주 조플린 지역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몰려와 최소 89명이 목숨을 잃고 주택이 파손되는 등 도시 전체가 큰 피해를 입었다. 조플린 시는 캔자스시티에서 남쪽으로 250km가량 떨어진 인구 5만 명의 소도시다. 이번 토네이도로 조플린 남부지역에서는 교회 학교 주택 등이 무너졌고,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시내 곳곳이 폐허가 됐다. 시 소방당국은 도시의 30%가량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미주리 주는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4월 말 앨라배마, 테네시, 조지아, 미시시피 등 미 남동부 7개주에 토네이도가 몰아쳐 최소 329명이 숨졌다. 5월은 미국에서 토네이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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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에 실망, 지지 철회”… 美유대계 반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선은 1967년의 경계선에 근거해야 한다”는 1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국내외에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유대인의 영향력이 큰 미국 내에서는 이번 연설로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약해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신(新)중동플랜은 양국의 평화협상을 위해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 서안, 가자,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에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의 유대계와 공화당은 “이스라엘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선 “재선 가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정가의 ‘최대 스폰서’인 유대인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으로 2008년 미국 대선에서도 유대인의 78%가 오바마 후보를 지원했다. 유대인은 전체 유권자의 2%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자금력과 네트워크는 막강하다. 민주당에 많은 후원금을 내왔던 유대계 부동산개발업자 로버트 콥랜드 씨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실망했다. 다음 대선에 그를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용단을 내렸음에도 막상 중동국가들의 반응은 아직은 미지근하다. 당초 이번 발표를 환영했던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거세게 반발하자 협상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과 적대 관계에 있는 시리아와 이란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편애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연설 다음 날인 20일 백악관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상회담은 냉랭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1967년의 경계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이 경계는 44년 동안 일어난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며 미국이 생각하는 것처럼 평화의 경계가 아니라 지속적인 전쟁을 불러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못마땅해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한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말할 때 바닥을 보거나 허공을 응시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 20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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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 ‘재스민 혁명’式 시위에 이스라엘-서방 ‘대응 난감’

    페이스북으로 시위대를 모집하고 젊은이들이 앞장선다. 군의 발포로 사상자가 발생하더라도 ‘비무장, 비폭력’ 원칙을 지킨다…. 최근 중동 국가들에서 나타났던 민주화시위의 양상이 팔레스타인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자살폭탄테러와 치열한 시가전 등 극단적인 폭력이 만연했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팔레스타인과 오랫동안 맞서온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서방세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수십만 명이 고향에서 쫓겨난 ‘대재앙의 날’인 15일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은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다 이스라엘군과 충돌해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아무런 무장을 하지 않았고 폭력행위라고는 기껏해야 이스라엘 진압군에게 돌을 던지는 정도에 그쳤다. 특히 이날 시위는 수개월 전부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해 예고됐다. 올 초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튀니지 이집트의 시위방법과 유사하다. 시위 참가자들도 “우린 아랍의 민주화 시위에 고무돼 있다”며 이번 시위를 또 다른 ‘아랍의 봄’으로 부르자는 분위기다. 팔레스타인의 비무장 시위는 처음이 아니다. 1980년대 후반 ‘1차 봉기(인티파다)’ 당시에도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에 맞서 거리행진과 총파업, 시민불복종 등 비폭력시위를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2차 봉기 땐 극렬 무장투쟁으로 성격이 바뀌면서 양측에서 70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이 나빠지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 이번 팔레스타인 시위가 비폭력으로 전환된 것은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고 이스라엘의 부도덕성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팔레스타인이 테러리즘을 버리고 의도적인 비무장시위로 전환하면서 이스라엘의 대응이 쉽지 않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독재정권 대 민주화세력’의 대결이라는 중동 민주화 시위의 ‘선악 구도’와는 다르지만 자칫 평화시위를 유혈진압한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인명이 희생된 데 유감을 표하고 양측의 자제를 촉구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은 불법 월경(越境)을 막을 권리가 있다”고 애매하게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새로운 중동정책을 발표하고 다음 날인 20일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이때 팔레스타인 현안에 대해 그가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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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 카스트로처럼 되길 원해”… 가디언 “명예 퇴진 방안 모색”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지금의 통치체제로는 리비아에 미래가 없다는 데 공감하고 있으며 명예롭게 퇴진할 방안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카다피는 현직에서 물러나 ‘대부와 같은 역할’을 하길 원하고 있으며 이런 계획이 실현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공습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식통은 “카다피는 베네수엘라로 도망치길 원하지 않는다”며 “그는 일왕이나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처럼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카다피도 지금의 개인숭배 방식으로는 리비아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리비아에 개혁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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