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커지는 ‘토네이도 공포’… 이번엔 오클라호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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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눈덩이… 최고 30억 달러조플린 사망자 124명 사상 최다

미국 중부를 강타하고 있는 토네이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22일 미주리 주 조플린 시를 덮친 토네이도의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오클라호마 주 등 인근 지역에도 토네이도가 덮쳐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조플린 시 당국은 이번 토네이도로 목숨을 잃은 주민이 12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이 195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단일 토네이도에 의한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지금까지는 1953년 미시간 주를 덮친 토네이도로 116명이 숨진 것이 가장 큰 피해였다.

이어 당국은 “구호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마을주민 약 1500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밝혔다. 연락이 두절된 사람들 중에는 단순히 통신에 문제가 생겨 안부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상당수는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조플린 시에는 24일 다시 토네이도 경보가 발생해 구호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사망자 외에도 750명이 부상하고 건물 8000동이 파괴됐으며 전체 피해액은 10억∼3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클라호마, 캔자스, 아칸소 주에도 토네이도가 몰아쳐 최소 8명이 숨졌다고 CNN이 보도했다. 현재 유럽을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귀국한 뒤 29일 피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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