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김윤종 부장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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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먼 나라’ 같지만 한국의 미래상이 담겨있는 ‘이웃나라’입니다. 저와 함께 뉴스의 ‘배낭여행’을 함께 떠나실까요?

zozo@donga.com

취재분야

2026-03-03~2026-04-02
칼럼94%
행정3%
인사일반3%
  • “일기예보의 히딩크 되겠다”던 크로퍼드 기상선진화추진단장 취임 2주년 성적표는?

    케네스 크로퍼드 기상청 기상선진화추진단장(68·미국 오클라호마대 석좌교수·휴직·사진)이 취임 2년을 맞아 18일 기상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국가 기상예보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2009년 8월 임용된 크로퍼드 단장은 취임 당시 “기상계의 거스 히딩크(2002년 월드컵 대표팀 감독)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연봉도 대통령 연봉(1억6867만 원)의 갑절가량인 3억2500만 원을 받아 왔다. 크로퍼드 단장이 2년간 국내 기상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크로퍼드 효과’ 있었나 크로퍼드 단장이 기상청에 입성한 2009년 이후 기상청의 예보능력은 일정 부분 향상됐다. 동아일보가 예보와 실제 날씨의 일치 여부를 분석한 결과 2008년 88.3%이던 기상청 예보 정확도는 크로퍼드 단장이 임용된 2009년 91.9%로 높아졌다. 예보 정확도는 2010년 89%로 주춤했지만 2011년 현재 93.1%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폭설 폭우 태풍 등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극한기후 시 발표되는 특보의 정확도는 편차가 컸다. 2008년 66.2%에 그쳤던 호우특보 정확도는 2011년 현재 74%까지 높아졌다. 반면 대설특보 정확도는 2008년 90.9%에서 2011년 81.8%로 떨어졌다. 크로퍼드 단장의 주요 업적은 ‘기상레이더망 통합’이다. 과거 기상청 11대, 국토해양부 7대, 국방부 9대 등 기상레이더가 부처별로 각각 운영돼 기상관측의 사각지대가 존재했는데 각 부처를 설득해 지난해 6월 하나의 레이더망을 구축한 것이다. 반면 취임 이후에도 중요한 순간에 예보가 많이 어긋나 ‘크로퍼드 효과는 없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지난달 26일 오후 기상청은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와 1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27일 서울에만 301.5mm의 비가 내렸다. 지난해 추석 연휴인 9월 21일엔 기상청이 예보한 강수량(20∼60mm)을 훨씬 웃도는 25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크로퍼드 효과를 단기적으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상 12km 간격으로 이뤄지던 예보를 1.5km 간격으로 예보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예보 정확도가 높아지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예보와 홍수·재해 관리 동시에 해야”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폭우예보 개선 방안과 관련해 “기상청은 예보를 맡고 비가 땅에 떨어진 뒤는 국토해양부가 담당하는데 미국은 두 기관이 함께 대응한다”며 “국토부와 기상청을 연계한 국가수문기상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폭우 때) 기상청 예보관이 아는 정보와 방재기관이 알아야 할 정보 간에 연결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기상청과 방재기관의 고리 역할을 하는 과학현업담당관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 201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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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 아시아나機 동체 발견… 블랙박스는?

    지난달 28일 제주 인근 바다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동체 위치가 확인됐다. 국토해양부는 17일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현재까지 길이 34m의 아시아나 항공기 몸체 일부를 비롯한 총 39조각의 비행기 잔해물을 찾아냈다”며 “17일부터 본격적인 인양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조사위는 사고와 관련한 의혹을 풀어줄 블랙박스는 발견하지 못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전문가 10명을 포함한 싱가포르, 대만 전문가 등 총 14명의 전문가와 제주 해경이 추락한 화물기의 블랙박스 수거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블랙박스가 발사하는 ‘위치추적 음파신호’를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 조사위는 블랙박스의 음파신호발사기가 비행기 추락 시 발생한 화재와 충격으로 파손됐거나 해저에 묻혀 음파신호가 외부로 퍼져 나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동체에는 블랙박스가 실려 있을 가능성이 높은 꼬리 부분이 포함돼 있다. 사고조사위는 기체의 꼬리 부분부터 먼저 인양하고 나머지 부분을 순차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체 꼬리 부분을 끌어올리는 데까지는 2∼3주가 소요된다. 김한영 항공정책실장은 “꼬리 부분에 블랙박스가 없더라도 추락 지점의 수심이 80m 정도로 깊지 않기 때문에 찾아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한편 국토부는 추락 화물기의 기장 A 씨(52)가 사고 직전 거액의 보험에 가입한 것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보험사기일 가능성은 없다”고 이날 밝혔다. 김 실장은 “항공기 내 조종사는 2명이었기 때문에 A 씨가 다른 조종사 몰래 조종석 밑에 있는 화물칸으로 내려가 화재를 내는 등 사고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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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현장 소음도 금전배상 대상”

    뉴타운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소음 피해에 대해 배상하라는 결정이 나왔다.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서울시내 한 뉴타운사업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소음과 먼지 피해와 관련해 시행사와 시공사가 인근 아파트 주민에게 8700만 원을 배상하도록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뉴타운 신축 현장에서 7∼140m 떨어진 인근 아파트의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철거공사 때와 신축 아파트 토공사 및 골조공사 시 최고 소음이 77데시벨(dB)로 환경피해 인정기준(68dB)을 초과했다. 이번 결정으로 총 692명의 주민이 개인당 최대 176만 원을 지급받게 됐다. 위원회 관계자는 “신축 현장은 이미 비산먼지 억제조치 부적합 판정이 내려져 관할 구청으로부터 2회의 행정처분을 받은 곳이었다”며 “아파트 신축 시 저소음, 저진동 공법을 채택하고 세륜 시설을 설치하는 식의 소음, 진동, 먼지에 대한 더욱 세심한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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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 휘파람새’가 강원도 산골에 산다?

    “휘이잇∼.” 휘파람을 부는 듯한 특이한 울음소리로 유명한 ‘섬 휘파람새’(사진)가 이름을 바꿔야 할 처지에 놓였다. 크기 16∼17cm의 섬 휘파람새는 중국 동남부 지역이나 대만에서 3월에 한반도로 이동해 오는 여름 철새. 섬 휘파람새는 10월 말까지 국내에 머무르다 대만으로 이동한다. 섬 휘파람새는 제주도 등 따뜻한 남해안 섬과 해안 일대에서만 서식해 종별 분류에서 이름 앞에 ‘섬’자가 붙은 것. 실제로 과거 한반도에서 섬 휘파람새가 내륙에서 발견된 적이 없다. 하지만 섬 휘파람새가 한반도 중부 산간지방에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섬 휘파람새’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6일 “섬 휘파람새가 지난해부터 강원 평창 오대산 일대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섬 휘파람새가 강원 내륙인 오대산에서 발견되는 이유에 대해 공단은 “한반도 온난화에 따라 환경이 바뀌면서 섬 휘파람새가 내륙으로 상륙했다는 분석과 그동안 내륙 산간에서 발견되던 휘파람새를 섬 휘파람새로 착각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는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만 서식하는 검은슴새가 제주도에서 관찰되고, 부산 앞바다에서 아열대성 산호류가 발견되듯 기온이 따듯해지면서 섬 휘파람새가 중부지방으로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후자는 섬 휘파람새의 실체를 본 사람이 극히 적다는 데서 나온 분석이다. 섬 휘파람새는 동백나무를 비롯한 상록활엽수 숲에 숨어 살기 때문에 휘파람 소리를 내는 특유의 울음소리는 들려도 실제 새를 본 사람이 극히 적다. 이에 과거부터 섬 휘파람새란 종이 내륙에도 살았는데 발견 자체를 못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조류전문가들은 휘파람새와 섬 휘파람새는 100만 년 전부터 유전적으로 분리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섬 휘파람새는 14cm, 휘파람새는 17cm로 크기가 다른 데다 휘파람새는 털색이 갈색이고 섬 휘파람새는 회색빛이 많아 육안으로도 금방 구분이 된다는 것. 울음소리도 번식기에는 서로 비슷하지만 비번식기의 경우 휘파람새는 ‘드륵드륵’ 하는 소리를, 섬 휘파람새는 ‘칙칙칙칙’ 하는 소리를 낸다. 공단 채희영 철새연구센터장은 “앞으로 조류학회 종 분류위원회에서 논의와 연구를 거쳐 이름을 바꿀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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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침엽수림 줄고 있다

    지리산 침엽수림 면적이 온난화의 영향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해발 1000m 이상 지역의 대표 침엽수인 구상나무 분포 면적이 1981년 262ha에서 2005년 이후 216ha로 18% 감소했다”며 “지난해부터 지리산국립공원의 1300m 이상 아고산대(산악지대 중 높은 고산대보다 낮은 지역)에 미세 기상 측정장비를 설치해 기후변화를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한반도 고유종인 구상나무는 1904년에 유럽으로 반출된 후 전 세계 크리스마스트리로 애용되고 있지만 정작 한국은 구상나무가 줄어 역수입하고 있다. 공원공단에 따르면 구상나무를 중심으로 지리산 침엽수림 면적이 축소되고 있는 원인은 아고산대가 일반 지역보다 가혹한 자연환경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 8월 지리산 내 돼지평전(1350m), 노루목(1532m), 반야봉(1732m) 인근 구상나무숲에서는 일일 강수량이 100mm가 넘는 일수가 4일이나 됐다. 인근 남원시(2일)의 두 배였다. 또 지리산 내 1300m 이상 지역의 1월 평균기온은 영하 15도 내외를 기록했다. 인근 지역은 영하 6∼8도에 불과했다. 너무 춥고 비가 많이 오면 광합성에 필요한 수분이 부족해 생장이 늦어지고 결국 분포지역이 점점 축소된다. 지역 간 편차가 큰 원인은 한반도 온난화 때문이라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숲의 기온 습도 광량 강수량 토양수분 같은 환경요인을 분석해 아고산대지역의 기후변화가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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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동물은 바이러스-기생충의 숙주”

    내년부터 국가에서 운영하는 야생동물병원이 생긴다. 환경부는 “야생동식물보호법 개정안이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며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국가 단위의 ‘국립야생동물보건센터’가 건립되고 각 시도 등에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야생동물 질병연구센터’가 설치, 운영된다.○ 야생동물 질병관리… 왜? 정부가 법을 개정해 국립, 시도별 야생동물병원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야생동물의 전염병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에 창궐했을 때 정부는 가능한 모든 방역수단을 총동원해 확산을 막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일부 방역전문가들은 그 이유가 야생동물의 움직임을 막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1월 충남 아산에서 발견된 야생기러기 사체에서는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해 12월 전남 해남군 산이면 철새 도래지인 고천암호 인근 농경지에서 폐사된 채 발견된 가창오리 20여 마리도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계절마다 수백, 수천 마리씩 몰려다니는 야생조류에 의해 AI가 축산농가의 닭 오리에게까지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멧돼지와 노루도 논란이 됐다. 이들의 행동반경은 하룻밤 사이 반경 50km 내외를 오갈 수 있을 정도. 사람이나 차량이 이동하는 경로를 소독하고 통제해도 구제역에 감염된 야생동물이 산을 이용해 장거리로 이동할 경우 구제역을 막을 길이 없었다는 것이 당시 축산농가들의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야생동물은 각종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의 숙주 역할을 한다”며 “야생동물의 질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 사체 부검까지… 인간 전염까지 고려 새로 설립되는 국립야생동물보건센터는 질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동물 신고를 접수하면 현장 연구팀을 파견해 야생동물 사체를 수거한다. 개정법은 전염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감염 의심 야생동물은 사냥이 금지된 보호대상일지라도 포획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야생동물보건센터 내 질병진단팀은 부검을 통해 동물의 혈액 근육 분변 등의 시료를 채취해 △야생동물의 질병 파악 △질병으로 사망한 장소별 분석 △질병 유입, 전파 예측 자료 축적 등의 작업을 벌인다. 질병이 많은 야생동물에게는 인공위성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해 전염병 발생 원인과 전파 경로를 밝혀내는 연구도 동시에 진행한다. 환경부는 “전염병에 걸린 야생동물을 분석해 인간에게 전염병이 감염될 가능성을 차단하고 감염 시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국립야생동물보건센터의 궁극적인 설립 목표”라고 밝혔다.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인간 신체 내 병원균의 61%가 야생동물에게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30년간 발견된 새로운 질병 중 75%가 야생동물에게서 유래됐다. 사향고양이 오소리 너구리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옮겼을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AI 역시 1997년 홍콩에서 첫 인체감염이 발생한 후 전 세계적으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000년대 이후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동물과 인간을 동시에 감염시키는 ‘인수공통감염병(人獸共通感染病)’의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은 AI를 비롯해 사스, 뎅기열, 웨스트나일바이러스 감염증 등 200여 종이나 된다. 특히 앞으로는 인수공통감염병이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기존 감염경로를 넘어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전파된 후 다시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확산되는 변종바이러스가 생길 우려도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대 5000만 명을 숨지게 한 1918년 스페인 독감과 1968년 홍콩에서 발생해 70만 명 이상을 사망케 한 홍콩 독감이 그 예. 환경부 자연자원과 유태근 사무관은 “전염병이 사람과 동물, 상호 간에 전파되면서 갈수록 치료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국립야생동물보건센터에서는 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감염되는 전염병을 치료하기 위한 국가적 연구가 수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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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째 못찾는 블랙박스… “로봇 팔이 바닥 훑는다”

    지난달 28일 제주 인근 바다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B747) 수색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비행기 잔해는 물론이고 사고원인을 규명해줄 블랙박스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사고 발생 18일로 접어들면서 정부 당국은 블랙박스를 찾기 위해 무인탐사로봇을 전격 투입했다. 무인탐사로봇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공항 서쪽 약 130km 지점을 중심으로 탐사를 벌인다.○ 블랙박스 고장 났나제주 해경은 14일 “블랙박스가 고장이 나 음파신호를 못 보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무인탐사로봇 1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무인탐사로봇은 소형 잠수정(길이 3m, 높이 1m)에 해저 바닥을 뒤지고 수색을 할 수 있는 로봇 팔을 단 기기로, 배 위에서 원격 조종한다. 해경은 “사고 지점이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물 속 80m 깊이라 로봇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블랙박스에서는 최장 30일까지 음파가 나온다. 이 음파를 통해 블랙박스 위치를 찾는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음파가 탐지되지 않고 있는 것. 이 때문에 10일부터는 1개였던 블랙박스 신호탐지기를 4대로 늘렸다.통상 블랙박스(가로 40cm, 세로 20cm, 높이 20cm)는 사고에 대비한 장비라 강한 충격에도 파손되지 않고 사고 당시를 기록한 메모리도 단열블록, 절연박스, 티타늄 박스로 겹겹이 보호돼 있다. 하지만 블랙박스 위치 신호를 보내는 음파신호 발사기는 블랙박스 본체 외부에 붙어 있어 사고로 손상될 수 있다.조사위 문길주 사무국장은 “음파신호 발사기와 발사기를 작동시키는 배터리가 블랙박스 본체 외부에 붙어 있어 화재나 사고로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흙에 파묻혔을 수도물론 제9호 태풍 무이파가 사고 해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바닥에 있던 블랙박스가 진흙에 파묻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음파신호가 진흙에 막혀 외부로 퍼져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소음이 없어야 음파탐지가 가능하다는 점도 수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블랙박스 신호탐지기가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소음이 큰 헬기나 경비함 근처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며 “작은 보트로 엔진을 멈춘 채 수색하다 보니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비행기 동체를 찾는 작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제주 해경은 14일 현재 경비함 3척과 수중음파탐지장비인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를 동원해 화물기 동체를 찾고 있다. 사이드 스캔 소나란 초음파를 발사해 반사되는 파동으로 물체를 찾는 장비. 해경 측은 “일단 블랙박스를 찾아내 수색 범위를 좁힌 후 소나를 이용해서 동체를 찾아야 하는데 블랙박스 신호가 발견되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2월 23일 제주 차귀도 서쪽 93km 해상에서 추락한 제주항공대 소속 AW-139 헬기 동체는 블랙박스 신호탐지기로 대략적인 위치를 감지한 후 사이드 스캔 소나를 이용해 추락한 지 이틀 만에 찾아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 201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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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보-기상청, 전국 32곳 최근 50일간 누적 강수량 분석해보니

    회사원 박모 씨(37)는 방 안에 놓인 캠핑 장비만 보면 ‘비’가 생각난다. 지난달 중순 장마가 끝난 후 박 씨는 두 딸과 캠핑을 가기 위해 고가의 텐트를 마련했지만 주말마다 비가 내려 장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비가 너무 자주 오다 보니 여름철 더위도, 캠핑 가는 재미도 제대로 못 느꼈다”고 말했다. 실제 올여름에는 강한 무더위 없이 기나긴 ‘비의 터널’을 거치며 입추(立秋·8일)를 맞았다.○ 삼우일청(三雨一晴)올여름에는 장마와 폭우가 계속되면서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역대 최다 강수량 기록이 경신됐다. 동아일보가 기상청과 함께 장마가 시작된 6월 22일부터 8월 10일(총 50일)까지 기상관측소가 설치된 전국 32곳의 누적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18곳(56%)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서울은 이 기간 중 무려 76%인 38일이나 비가 내렸다. 비가 한 번 내리면 일주일씩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6월 22일 시작된 비는 같은 달 30일까지 9일 연속 내렸다. 지난달 7일 시작된 비도 11일간 이어졌다. 50일 동안 서울에는 1608.8mm의 비가 내려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04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다른 지역도 비슷했다. 인천에는 이 기간 중 1265.5mm의 비가 내렸다. 연평균 강수량(1234.4mm)이 50일 만에 다 채워진 셈이다. 천안은 평년 강수량(422.6mm)보다 3.9배나 많은 1666.6mm의 비가 내렸다. 대구 역시 32일간 731.7mm의 비가 내려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다.여름 내내 비가 내린 이유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여름철 정상적인 북태평양 고기압은 중국까지 확장하며 한반도를 덮는데 올해는 제대로 확장하지 못해 가장자리가 한반도에 머물면서 대기가 불안해졌다. 그러면서 북쪽의 찬 공기와 따듯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 한반도 상공에 좁은 수증기 통로가 만들어졌다. 제5호 태풍 메아리와 제9호 태풍 무이파도 많은 비를 뿌렸다. 온난화로 지구 기온이 올라간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비옷-장화가 패션아이템시민들의 생활·소비패턴도 변했다. 주부 김소영 씨(29)는 “비 때문에 빨래만 하면 냄새가 나다 보니 빨래 건조기와 제습제를 장만했다”며 “다만 아이들 외출비용은 줄었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태환 씨(37)는 “비 오는 날이 많아 버스보다는 택시나 자가용을 자주 이용한다”며 “작년보다 교통비가 2배는 늘었다”고 말했다 우의와 장화는 장마철뿐 아니라 여름 내내 사용되면서 대학생들 사이에서 패션아이템이 됐다.비가 ‘자주’, ‘많이’ 내리다 보니 관련 유행어까지 생겼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랑비(노래 제목)가 아닌 오늘비”, “月火水木비비비”, “비비비해비비비”, “여름비천가”와 같은 말이 오르내린다. 줄기차게 내리는 여름철 비로 스트레스가 크게 늘었다는 사람도 많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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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 오늘도 시간당 최대50mm ‘물폭탄’

    13일 서울, 경기북부를 비롯한 중부지방에 시간당 최대 5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2일과 13일 오전 사이 중국 산둥반도 남쪽에서 온 저기압이 황해도와 경기도 경계 부근을 지나면서 서울 경기와 강원영서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00mm의 국지성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비는 강수대의 폭이 좁아 강우량의 지역적인 편차가 매우 클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특히 경기북부와 강원영서 북부지방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게릴라성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강수량은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50mm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수도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1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영서, 서해5도가 60∼200mm, 충남북, 전남북, 강원영동이 20∼100mm, 경남 경북 제주도가 10∼60mm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졌으니 산사태, 축대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번 비는 13일 오후 늦게 전남 서해안부터 그쳐 14, 15일은 갤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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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서울-경기 최대 200mm 비

    12일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최대 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2일 새벽 서해안 일대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날 아침에는 서울 경기 강원영서지방으로 비가 확대될 것”이라며 “토요일인 13일 오후까지 주기적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11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영서·서해5도 60∼200mm 이상, 충북·충남·전북·전남·강원영동·제주 20∼100mm 이상, 경북·경남 10∼60mm 등이다. 특히 12일 기압골이 주로 중북부 지방을 지나면서 서울과 경기 북부에 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50mm 이상의 강한 비를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번 비는 낮에는 강한 집중호우가 산발적으로 내리고 밤에는 다소 약해지는 등 강약을 반복하는 형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강수대의 폭이 좁은 데다 지형적 영향이 더해지면서 지역 간 강우량의 편차가 매우 클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충청 이남지역도 12일 대기 불안정으로 시간당 50mm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수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이어 일요일인 14일과 15일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16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한반도 상공에 위치하면서 뜨겁고 습한 남서풍과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해 폭우가 올 조건이 형성됐다”며 “그동안 호우로 지면이 약해진 상태에서 다시 많은 비가 오면 축대가 붕괴되고 산사태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산간계곡의 야영객이나 피서객은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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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파가 비구름 입체분석… 이상기후 예보능력 높인다

    지난달 수도권에 집중된 수해를 계기로 극한기후에 약한 국가 예보시스템을 대폭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구온난화로 짧은 시간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기상조건이 한반도 상공에 자주 발생하고 있는 탓이다. 기상청은 9일 “내년 전국에 이중편파레이더 11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편파레이더란 단일 전자파만으로 기상 상황을 분석하는 기존 국내 레이더와 달리 수직과 수평, 즉 2개의 전자파를 구름 속으로 쏴 입체적으로 비구름을 분석하는 장비다. 구름 속 강수 유형(비 눈 우박)과 강수량을 좀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기상청이 이중편파레이더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이번 폭우를 계기로 ‘평소에는 잘 맞히지만 정작 이상기후 상황에선 국가적 예보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달 26일 오후 5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와 15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서울에 301.5mm의 비가 내렸다. 지난해 추석 연휴(9월 21일)에도 기상청이 예보한 강수량(20∼60mm)을 훨씬 웃도는 250mm의 폭우가 쏟아져 서울 광화문 일대가 물에 잠겼다. 또 올해 2월 경남지역 폭설 때도 부산 등에 대설주의보 발효가 늦어져 피해가 컸다. 이 때문에 폭우, 폭설 등 예보가 꼭 맞아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는 정작 기상예보가 틀린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 제9호 태풍 ‘무이파’도 당초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서해상을 관통하며 7, 8일 각종 피해를 입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기상기술로는 어느 지역에 비가 몇 mm 오는지, 태풍이 어디로 이동하는지를 정확히 예보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상전문가들은 현재 기상청의 측정 능력이나 방식에 보완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민간예보전문회사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슈퍼컴퓨터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강수예보를 하려면 우선 인공위성 사진과 레이더 영상으로 비구름대를 추적한다. 이후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강수량을 계산한다. 예보관은 개인적 경험과 예측을 가감해 최종 예상 강수량을 발표한다. 하지만 슈퍼컴퓨터는 평상시에는 비교적 정확히 계산하지만 정작 피해가 큰 폭우 폭설 등 돌발 상황에는 취약하다는 것. 복잡한 자연현상을 방정식으로 전환해 숫자로 풀어내는 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예보관의 능력 향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중편파레이더 외에 ‘스톰 스케일’이라고 불리는 고해상도 예보모델을 도입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모델은 기존 예보모델로는 파악이 불가능한 길이 12km 이내의 구름대를 찾아내 지상 1.5km 간격으로 강수량을 예보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지상 5km 간격으로 강수량이 예보된다. 기상선진화추진단 김금란 담당관은 “지상관측망뿐만 아니라 지상에서 30km 위의 상층 구름을 관측하는 기상기구, 바다관측망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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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 車환경부담금 면제

    내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에게 부과되는 자동차 환경개선부담금이 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서민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환경개선비용부담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환경개선부담금이란 상대적으로 매연이 많이 배출되는 경유 자동차 소유자나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시설물 소유자에게 환경개선 비용을 부담시키는 제도다. 개정안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을 적용받는 자동차 소유자, ‘장애인연금법’ 제2조 제1호에 해당하는 중증 장애인이 생업에 활용하려고 소유한 자동차의 환경개선부담금을 면제하도록 했다. 자동차 환경개선부담금은 배기량, 차량 연식에 따라 달라지는데 서울에 등록된 2007년식 2000cc 경유차는 연간 14만 원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연내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 3월에 부과되는 상반기분부터 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안은 또 시설물 소유권이 이전된 경우에 환경개선부담금을 수시로 부과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그동안에는 소유권 이전 이후 1개월만 시설물을 보유해도 6개월치 부담금을 내야 하는 사례가 있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부담금을 수시로 부과할 수 있어 소유권 이전에 따른 납부자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1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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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KTX-산천 고장 손실 보상하라”… 현대로템 상대 소송

    국내에서 제작된 ‘KTX-산천’ 열차에 잦은 결함이 발생하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9일 제작사인 현대로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열차 결함을 이유로 코레일이 제작사에 피해 구상권(求償權)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은 2004년 KTX 개통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반복되는 고장으로 ‘국민적 불신’을 받게 된 KTX가 소송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 고속철 도입 후 첫 소송 2008년 11월 생산을 시작한 KTX-산천은 시험운행 기간을 거쳐 지난해 3월 정식으로 노선에 배치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산천은 지난해 3월 운행 시작 후 현재까지 제어안전(14건), 견인장치(14건), 공기제동 시스템(13건), 보조 장치(7건) 등에서 총 53건의 결함이 발생했다. 열흘에 한 번꼴로 고장이 난 것이다. 특히 열차를 멈추게 하는 제어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다. 지난달 발생한 중국 고속철 사고도 제어시스템 문제에서 비롯됐다. 코레일은 KTX-산천 열차가 고장으로 매번 20분 이상 지연 운행된 게 38건이며, 요금 반환으로 2억8000만 원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지 실추도 컸다는 것. 하지만 코레일은 현대로템이 이 손실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38건 중 32건(2억6353만 원)에 대해 우선 납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현대로템은 488만 원(2건)만 납부했다”고 밝혔다.○ ‘기계 결함’ vs ‘관리 부실’ 소송이 제기되면서 KTX 사고의 원인이 기계 결함 탓인지, 관리 부실 때문인지에 대한 책임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산천의 고장 건수가 2004년 도입된 프랑스 알스톰사의 KTX-1보다 많았다. KTX-1은 2007년 28건, 2008년 27건, 2009년 23건, 2010년 25건, 올해 16건으로 5년간 평균 23.8건의 고장을 일으켰다. 건수로는 지난해 28건, 올해 25건의 고장을 일으킨 KTX-산천과 비슷했지만 KTX-1의 객차수가 4.8배나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KTX-산천의 고장 비율이 훨씬 높다는 것이 코레일 측 주장이다. 실제 총 46대인 KTX-1은 20량의 객차를 연결해 운행한다. KTX-산천은 10량의 객차를 연결해 모두 19대가 운행 중이다. 총 객차수는 KTX-산천이 190량, KTX-1이 920량이다. 객차당 고장률로 계산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KTX-산천이 14.7%로, KTX-1의 2.71%의 5.4배나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대로템 측은 “일부 결함은 인정하지만 정비, 보수에서도 고장이 생겼을 가능성도 짚어봐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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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놀이터 2곳중 1곳 유해물질 노출

    지난달 6일 오전 충북 충주 교현동 성남초등학교. 운동장 한편에는 구름다리를 비롯해 철봉, 미끄럼틀 등 어린이 놀이기구 사이로 ‘권총’을 찬 아저씨들이 나타났다. 놀이기구를 타던 아이들이 한쪽으로 비켜섰다. “아!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타고 있는 놀이기구에 중금속 같은 나쁜 물질이 있나 검사하는 거예요.”○ 권총 모양 장비로 놀이기구 검사 이들은 한국환경공단 생활환경보건팀 연구원들. 환경공단은 어린이의 활동 공간인 놀이터가 중금속 기생충 등 유해물질에 노출돼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5월부터 실외어린이 놀이터 환경을 조사해왔다. 연구원들이 권총처럼 생긴 장비를 미끄럼틀에 댔다. 이 장비는 비파괴간이측정장비(XRF)다. 놀이기구 표면에 총구를 대면 형광 X선이 나온다. X선은 놀이기구 표면의 원소와 충돌해 반사된다. 이때 반사되는 X선의 양과 세기에 따라 ‘어떤 원소가 얼마나 있는지’ 등이 장비 윗부분 화면에 표시된다. 다른 조사원들은 칼로 철봉과 구름다리에서 페인트를 긁어낸 후 비닐봉투에 담았다. 또 모래사장에서는 모래를 퍼내 봉지에 넣었다. 이 같은 조사를 거치면 해당 놀이터 내 △페인트 등 도료나 실리콘 등 마감재료의 수은, 카드뮴, 납 검출 여부 △놀이터 재료의 부식 노후화 △놀이터 모래의 중금속, 기생충 검출 여부 등이 확인된다. 또 놀이터 내 철재 목재시설, 고무바닥재에 비소, 납, 발암물질 디클로르보스(DDVP·살충제), 포름알데히드 등이 포함됐는지도 알 수 있다. ○ 놀이터 절반, 환경안전기준 부적합 이런 방식으로 전국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설치된 실외 어린이 놀이터를 조사한 결과 2곳 중 1곳은 중금속이나 기생충 등 오염물질이 환경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실외 놀이터 395곳, 실내 놀이터 10곳 등 총 405곳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206곳(51%)은 환경안전관리기준 진단항목 중 1개 이상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놀이터 2곳 중 1곳은 아이들에게 해롭다는 것. 놀이기구에 칠해진 페인트와 마감재료의 경우 놀이터 405곳 중 134곳(33%)에서 중금속인 6가크롬이 환경기준을 초과했다. 또 그네, 시소 바닥에 깔려있는 합성수지 고무바닥재 146곳 중 8곳(5.5%)에서 납 성분이 중금속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모래사장도 311곳 중 59곳(19%)에서 기생충이 1종 이상 검출됐다. 이 밖에 철재 부식 등 관리 미흡(180곳), 이물질 유입 과다, 바닥재 위생 관리 미흡(325곳) 등이 드러났다. 공단은 올해도 5월부터 조사를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500곳을 조사할 방침이다.○ 놀이터 관리 방식에 허점도 어린이 놀이터 환경 관리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환경부는 ‘환경보건법’에 따라 놀이터 내 시설물의 환경영향성을 조사·관리한다. 행정안전부는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놀이기구의 작동 등 안전성과 중금속 등 화학물질 방출량을 설치 전 검사한다. 놀이기구 관리 관련법과 부처가 다르다 보니 행안부가 검사, 설치한 놀이기구가 시간이 지나 도료가 벗겨지는 등 오염이 생겨도 환경부는 이를 조사하거나 관리하지 않고 있다. 행안부 역시 사전 검사한 놀이기구의 경우 사후 검사나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설치 전 이상이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 각종 오염이 생긴다”며 “전체 놀이기구 환경영향을 조사할 수 있는 통일된 법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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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방파제 부순 태풍, 내륙은 비켜갔다

    제9호 태풍 ‘무이파’가 7, 8일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며 한반도 남서쪽에 영향을 줬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중부지방에는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 기상청은 “무이파가 8일 오후 4시 백령도 북서쪽 120km 지점을 통과한 뒤 오후 6시 무렵 신의주 남동쪽 50km 지점으로 상륙하면서 한반도 중남부에는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서해안 지방을 제외한 서울과 경기, 충남의 태풍경보를 해제했다.○ ‘수도권 큰 피해’ 예상 빗나가 7일 강한 비바람으로 서남해상과 광주 전남에 큰 피해를 입힌 무이파는 8일 북상하며 중부지방에도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무이파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서울 39.5mm, 수원 30mm 등 중부지방에 20, 30mm의 비만 뿌렸다. 중부지방에는 초속 10, 20m의 바람이 불었지만 피해는 크지 않았다. 중부지방에 피해가 적었던 것은 무이파가 서해안과 300km가량의 거리를 유지하며 북상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중형급 태풍인 무이파의 반경은 300∼500km. 중심부가 서해 300km 지점을 지나갔기 때문에 육지에 도달하는 태풍의 힘이 약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서해 먼 바다에 형성되면서 무이파가 한반도에서 많이 떨어져 북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2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식장과 과수원은 큰 피해 무이파의 영향으로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8일 오전 부산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인근 벤치에 앉아 있던 김모 씨(70·여)가 강풍에 날아온 천막에 맞아 숨지는 등 이틀간 모두 6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전남과 제주에서 주택 7채가 반파됐고 89채가 침수됐다. 이로 인해 전남과 제주에서 156가구 321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어선도 73척이 파손됐다. 해안 일대 양식장과 어선도 큰 피해를 당했다. 전남 완도의 가두리 양식장이 파손돼 전복 1300만 마리가 유실됐다. 나주 보성 강진 등의 과수원 1062ha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해 추석 과일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 공항은 이틀째 폐쇄돼 이날 한때 6만여 명의 승객이 몰려들어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기 동두천시 남양주시 파주시 광주시 양주시 포천시 연천군 가평군과 강원 춘천시 등 9개 시군을 이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들 지역은 3543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 지역에 복구에 필요한 지방비 중 50∼80%를 국고로 지원할 계획이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

    • 201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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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무이파’ 서해 북상, 수도권 직접 영향… 최대 300mm 폭우

    중국 대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9호 태풍 ‘무이파(MUIFA)’가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한반도 서쪽 전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무이파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서양자두 꽃’이란 뜻이다. 기상청은 “중국으로 향하던 제9호 태풍 ‘무이파’가 6일부터 진로를 바꿔 7일 매시간 24km 속도로 북북서진하면서 서해상을 통과하고 있다”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까지 피해를 보게 됐다”고 7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무이파는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4m의 강한 중형급 태풍. 나무를 쓰러뜨리고 건물에 손상을 줄 강풍 피해와 하루 강수량 300mm 이상의 호우 피해를 동시에 줄 수 있는 규모다. 무이파는 7일 오후 서귀포 서북쪽 해상을 거쳐 오후 10시 현재 목포 서쪽 240km 부근까지 진출했다. 무이파는 8일 오전 9시 백령도 남서쪽 170km 지점을 통과한 후 이날 오후 9시 신의주 북서쪽 120km 부근에 상륙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8일 오전 내내 초속 15m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3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은 8일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이파의 영향으로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후 5시 40분 전남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 선착장에서 김모 씨(75)가 배를 정박시키려다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등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는 총 65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고 지리산 덕유산 등 전국 주요 국립공원의 입산이 통제됐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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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프캐럴 지하수에 또다른 발암물질… 한미 조사단 “고엽제엔 사용 안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에서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뿐만 아니라 다른 발암물질인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과 살충제 성분인 린덴도 환경기준치를 초과한 농도로 검출됐다.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몰 의혹을 조사 중인 한미공동조사단은 5일 칠곡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지 내부의 지하수 관정(6곳)과 관측정(16곳), 기지 외부의 토양(22곳)과 하천퇴적토(5곳)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지하수에서 신경계통과 생식계통에 영향을 주는 발암물질 PCE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총 19곳에서 검출된 PCE 농도는 먹는 물 수질기준(L당 0.01mg)의 최고 49배나 높았다. TCE도 22곳 중 17곳에서 수질기준(L당 0.03mg)의 최고 24배 농도로 검출됐다. 지하수 2곳에서는 린덴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L당 0.002mg)을 1.8배 초과해 검출됐다. 조사단은 “이들 발암물질은 고엽제에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조사단은 고엽제를 매립했다고 주장한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 씨(54)가 지목한 장소도 조사하기로 해 고엽제가 매립됐는지 여부는 다음 달에나 판가름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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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화물기 미스터리 풀어낼 ‘판도라의 상자’ 블랙박스, 수색 9일째…

    지난달 28일 제주 인근 바다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B747)에 대한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사고 원인 규명의 ‘열쇠’가 될 블랙박스를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이 비행기의 기장 A 씨(52)가 15억8000만 원 상당의 빚을 지고 있다는 동아일보의 보도(5일자 1면)로 30억 원대 보험 가입을 둘러싼 의혹은 증폭되고 있지만 담당 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조사단은 지난달 28일부터 추락사고 이후 선박 8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일부 잔해가 발견된 제주공항 서쪽 120km 부근을 조사하고 있다. 또 블랙박스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음파탐지기 5대를 동원해 평균 수심 87m인 이 일대 바다 속을 수색했다. 이 작업에는 국내 전문가 4명과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직원 2명,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관계자 2명, 미국연방항공청(FAA) 직원 1명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조사단은 5일 제9호 태풍 ‘무이파’가 북상하면서 6일부터 한반도 주변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되자 함정과 항공기를 철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블랙박스는 30일간 수중에서 음파를 발사하도록 설계돼 있어 이달 27일까지 발견하지 못하면 수색작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사고 조사에만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민간전문가들은 “블랙박스는 음파탐지기로부터 2.6∼3.8km 안으로만 들어오면 탐지되는데 수색작업이 왜 장기화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천안함을 인양했던 전중선 해양개발공사 대표는 “해역 수심이 87m에 불과해 비행기 동체를 찾은 인근 지역에 잠수부를 동원해 수색할 경우 쉽게 블랙박스를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류 영향을 계산하며 작업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한편 A 기장의 빚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조태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장은 “화물기 기장이 상당한 빚을 진 것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지만 국토부는 “기장의 부채는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 통보받은 것도 없다”고 해명자료를 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 201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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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무이파’ 북상 7, 8일 전국에 비

    9호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7, 8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무이파는 마카오에서 세계기상기구(WMO)에 제출한 이름으로 ‘서양자두 꽃’이라는 뜻이다. 기상청은 “무이파가 5일 오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1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km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며 “무이파의 영향으로 남해안과 제주도에 6일 오전 많은 비가 오고 낮에는 남부지방으로 비가 확대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무이파는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시속 122km의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이다. 현재 진로대로라면 무이파는 한반도로 상륙하지 않고 7일 중국 상하이(上海)를 거쳐 중국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이파의 간접 영향으로 6일 충청 이남 지방에 비가 내리고 서울 경기 강원에서는 이날 밤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또 7, 8일에는 전국에 시간당 30∼5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6일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제주 20∼100mm,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5∼50mm다. 한편 기상청은 6일에서 8일까지 서해안과 남해안에서는 최고 초속 20∼30m의 매우 강한 바람과 6∼8m의 대형 파도가 몰아쳐 ‘폭풍해일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9일 이후부터는 중부지방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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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캠프캐럴 지하수서 발암물질 TCE 검출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 지하수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된 사실이 4일 확인됐다. 한미 양국의 공동조사단이 기지 내 지하수에서 오염물질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TCE는 고엽제와 같은 유독화학물질에서 나오는 발암물질로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줄 수 있다.환경부와 한미 공동조사단은 5일 오후 2시 칠곡군청 대강당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환경영향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6월 2일부터 캐럴 영내를 조사해 온 한미 공동조사단은 기지 내 9개 지하수 관정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조사를 벌여 왔다.환경부는 “토양 속 성분이 지하수로 스며들게 되는데 기지 내 지하수에서 TCE가 검출된 것은 고엽제 등 유독화학물질이 캐럴 기지 땅속에 묻혀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엽제 성분 중 하나인 다이옥신은 일반 토양에도 포함돼 있을 수 있는 수준인 극미량이 검출돼 고엽제 매몰의 증거로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게 환경부 측 설명이다.또 공동조사단이 고엽제 드럼통이 매립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캐럴기지 내 헬기장 잔여지역(B구역)과 D구역, 랜드 팜 구역에 대한 지구물리 탐사를 마친 결과 10곳 이상에서 고엽제 드럼통이 매립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흔적이 발견됐다. 공동조사단이 밝힌 ‘매립 흔적’이란 지표투과레이더조사(GPR), 전기비저항탐사(ER), 마그네틱 탐사 결과 헬기장 땅속에 금속성 물질 등 무엇인가 대량으로 묻혀 있거나 묻혔던 것을 파낸 듯한 자리를 뜻한다. 조사단은 이들 지역에 대해 정밀 토양시추조사를 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지난달 9일 헬기장 A구역에서 드럼통 매립 흔적을 발견했으나 지름 2인치(5.08cm) 관을 박는 토양시추조사에서는 드럼통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는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 씨(54)가 “고엽제가 매립됐다”고 지적한 장소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조사단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합의를 통해 조사 장소를 결정했는데 불분명한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당장 조사지역을 확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미국 언론에 처음으로 고엽제 매립 의혹을 증언한 하우스 씨는 지난달 27일 캐럴기지 현장을 방문해 “고엽제 매립 의혹 지점이 지금까지 한미 공동조사단이 조사하고 있는 지역 밖에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하우스 씨는 헬기장과 칠곡교육문화회관 사이 비탈진 지역을 지목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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