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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서울 관악을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여론조사 조작을 시도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1일 “조사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보면 문자를 받은 사람이 200명 정도라 용퇴 아닌 재경선을 선택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주장했다.당락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숫자가 아니기 때문에 후보를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논리다. 그는 전날엔 “선거 캠프 차원에서 계획한 게 아니다”라거나 “보좌관의 과욕이었다”고 해명했다.이 대표의 이런 처신은 지난해 10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최구식 의원 비서가 연루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때 내놓은 자신의 발언과 비교하면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이중 잣대라는 지적이 많다. 이 대표는 디도스 사건이 비서 차원의 범행으로 정리돼 가고 있던 지난해 12월 트위터에 “혼자 했을 리 없지. 재집권 위해 무엇도 서슴지 않고 돈 쏟아 붓는 사람들이었어. 이들에게 민주주의를 기대해선 안 돼”라는 글을 올렸고, 당은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 및 특검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결국 탈당했지만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로 밝혀졌다.민주당의 한 의원은 21일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아 문제가 없다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됐으니 디도스 공격도 문제없다는 논리와 무엇이 다르냐”고 꼬집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도 이 대표의 이중 잣대를 비판하는 여론이 많다. 한 트위터리안은 “이런 식이면 디도스 사건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봉투도 보좌관들이 알아서 한 거라는 해명을 안 믿을 수가 없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 측이 비공개로 진행한 여론조사 상황을 시간대별로 파악한 경위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이 대표 측은 “여론조사 전화를 받은 당원들을 통해 파악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문제의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의 여론조사는 M리서치가 실시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경선관리위원회에서 파견한 시민단체 인사 1명과 양당 참관인 2명이 조사 상황을 지켜봤고, 후보 측은 일절 개입하지 못하도록 합의했다. 양당은 여론조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지도 않기로 했다.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21일 “이런 합의가 있기 전 진보당이 참관인들에게 여론조사 진행 상황을 표본별로 파악해 당에 보내라는 교육을 했다고 들었다”며 “참관인들이 조사 상황을 흘렸다면 업무방해이자 범죄”라고 주장했다. 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그런 교육을 한 적 없다”며 “무책임하고 불순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 참관인에게 휴대전화를 쓰지 못하도록 해 상황을 알려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나 당 참관인들이 17, 18일 여론조사를 담당한 M리서치에 계속 머물렀던 건 아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2시간 간격으로 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 살펴보는 방식이었다. M리서치 관계자도 “참관인들이 상주하지 않았다. 사무실과 외부를 오갔다”고 말했다.이 대표에게 진 김희철 민주당 의원 측도 이 대표 측과 같은 방식으로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21일 제기됐다. 자신을 관악구 주민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인터넷에 “‘40세 이상 끝났으니 19∼39세로 응답하라’는 문자를 민주당 소속 이행자 서울시의원으로부터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 측은 “이행자 의원이 17일 오후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당원들로부터 ‘40대 이상에 대한 여론조사는 끝났다’는 얘기를 듣고 18일 오전 그런 문자를 보낸 것”이라며 그런 문자를 보낸 사실을 시인했다.한편 민주당은 진보당의 ‘21, 22일 관악을 재경선’ 제안을 거부하고 이 대표에게 패한 김 의원의 공천을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이 민주당 공천장을 받는다면 이곳의 야권연대는 파기되는 것이고, 이 대표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야권연대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19일 현재 공천이 확정된 주요 정당 후보자를 중심으로 명단을 게재합니다. 22,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후보등록이 완료되면 모든 후보자의 명단과 이력 등을 상세하게 게재할 예정입니다. 새(새누리당), 민(민주통합당), 선(자유선진당), 통(통합진보당), 국(국민생각), 진(진보신당), 무(무소속)▽춘천 김진태(48·새) 전 춘천지검 부장검사안봉진(51·민) 변호사▽원주갑 김기선(60·새) 전 강원 정무부지사김진희(48·민) 전 도의원▽원주을 이강후(59·새)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송기헌(49·민) 변호사▽강릉 권성동(52·새) 현 의원송영철(50·민) 전 강릉지역위원장▽동해-삼척 이이재(53·새) 전 당협위원장박응천(55·통) 치과의사▽속초-고성-양양 정문헌(46·새) 전 의원송훈석(62·민) 현 의원▽홍천-횡성 황영철(47·새) 현 의원조일현(56·민) 전 의원▽태백-영월-평창-정선 염동열(51·새) 전 당협위원장김원창(68·민) 전 정선군수▽철원-화천-양구-인제 한기호(59·새) 현 의원정태수(48·민) 강원대 초빙교수}

친노(친노무현)계의 약진, 법조인 대거 영입, 여성 공천 목표치(전체의 15%)는 미달….민주통합당이 19일까지 전국 246곳의 지역구 중 209곳의 후보를 확정한 4·11총선 공천의 주요 특징이다. 한명숙 대표 등 당권을 장악한 친노 세력은 공천 과정을 거치며 세력을 공고히 했고,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검찰 견제를 위해 법조인을 보강한 것도 눈에 띈다. 한 대표가 공언한 여성 공천 15%는 전혜숙 의원의 공천 취소를 둘러싼 내홍에서 알 수 있듯 사실상 지켜지지 못했다.○ 범친노계가 전체 공천자의 41%민주당은 이날 발표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경선 결과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세종시 출마를 포함해 모두 209곳의 지역구에서 후보를 확정했다. 앞으로 서울 강남갑, 성동을, 경북 구미을 등 7곳에서 후보를 추가로 뽑으면 이번 총선에서 총 216명의 후보를 내게 된다. 나머지 13곳에선 진보당과의 야권연대 경선에서 패했고, 16곳은 진보당 후보에게 양보했다.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자살 사건이 벌어진 광주 동 선거구에는 공천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209명의 후보 중 이해찬 전 총리(세종)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부산 사상), 문성근 최고위원(부산 북-강서을), 김경수 전 대통령비서관(경남 김해을) 등 친노계로 분류되는 후보는 전체의 26%에 해당하는 5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섭 당 정책위의장(광주 광산을), 박남춘 전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인천 남갑) 등 노무현 정부에서 내각과 청와대에서 일했던 인사들도 포함됐다. 여기에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친노를 외치며 금배지를 달았던 486은 31명이었다. 정청래 전 의원(서울 마포을)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과 친노 그룹을 합한 ‘범친노’는 전체의 41%인 86명에 이른다. 이번 공천을 두고 당 안팎에서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민주당도 법조당?새누리당의 브랜드였던 ‘법조당’은 이제 민주당에 해당될 듯하다. 이날까지 공천된 후보를 직업별로 나눠보면 법조인 출신은 31명으로 전체의 14.8%에 달했다. 기존의 법조인 출신 외에도 진보당과의 야권연대 경선에서 패한 백혜련 전 검사(경기 안산 단원갑)와 조민행 변호사(경기 여주-양평-가평)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법조인 영입 인사들은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송호창 변호사(경기 과천-의왕), 이언주 변호사(경기 광명을) 등은 진보당과의 경선 관문을 무난히 통과해 본선 경쟁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법조인 출신 후보는 9명으로 전체의 3.7%였다.학계 출신은 14명으로 전체의 6.7%였다. 대구의 경우 이승천(동을) 김용락 후보(북갑), 충남에 출사표를 낸 김선화(아산) 어기구 후보(당진)가 새로 영입된 학계 인사들이다. 언론계 출신은 18명으로 8.6%였다. 신경민 대변인(서울 영등포을)과 조순용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서울 용산), 이해성 전 청와대 대변인(부산 중-동) 등이 대표적이다. 18대 국회에서 언론인 출신은 6명으로 전체의 2.5%였다. ○ 여성 공천 비율은 전체의 10.5%한 대표는 공천을 앞두고 당내 남성 후보들의 반발에도 “여성 공천 15% 보장을 지키겠다”고 공언했으나 결과적으로 공약(空約)이 됐다. 지금까지 공천자 중 여성은 21명으로 전체의 10.5%. 이 중 한 대표의 이화여대 동문 후보로는 이미경(서울 은평갑) 김상희(경기 부천 소사) 유은혜 후보(경기 고양 일산동) 등 7명으로 전체의 33.3%로 분석됐다.후보자들의 평균연령은 53.1세로 최연소 후보는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씨와 대구 달서병에 나서는 김철용 한·키르기스스탄친선교류협회 사무국장으로 38세. 최고령자는 충북 청주 상당에 도전하는 홍재형 국회 부의장(74)이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19일 현재 공천이 확정된 주요 정당 후보자를 중심으로 명단을 게재합니다. 22,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후보등록이 완료되면 모든 후보자의 명단과 이력 등을 상세하게 게재할 예정입니다. 새(새누리당), 민(민주통합당), 선(자유선진당), 통(통합진보당), 국(국민생각), 진(진보신당), 무(무소속)▽청주 상당 정우택(59·새) 전 충북지사홍재형(73·민) 현 의원김종천(61·선) 전 충청신문 부사장▽청주 흥덕갑 윤경식(50·새) 전 의원오제세(62·민) 현 의원최현호(54·선) 충북대 초빙교수▽청주 흥덕을 김준환(55·새) 변호사노영민(54·민) 현 의원▽충주 윤진식(66·새) 현 의원김종현(34·통) 도당 대변인▽제천-단양 송광호(70·새) 현 의원서재관(66·민) 전 의원정연철(50·선) 전 국회 보좌관▽청원 이승훈(57·새) 충북 정무부지사변재일(63·민) 현 의원박현하(52·선) 당 대변인▽보은-옥천-영동 박덕흠(59·새)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이재한(48·민)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증평-진천-괴산-음성 경대수(54·새) 전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정범구(57·민) 현 의원}
19일 현재 공천이 확정된 주요 정당 후보자를 중심으로 명단을 게재합니다. 22,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후보등록이 완료되면 모든 후보자의 명단과 이력 등을 상세하게 게재할 예정입니다. 새(새누리당), 민(민주통합당), 선(자유선진당), 통(통합진보당), 국(국민생각), 진(진보신당), 무(무소속)▽천안갑 전용학(60·새)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양승조(53·민) 현 의원강동복(56·선) 전 도의원▽천안을 김호연(57·새) 현 의원박완주(46·민) 당 지역위원장박상돈(63·선) 전 의원▽공주 박종준(48·새) 전 경찰청 차장박수현(48·민) 당 지역위원장윤완중(67·선) 전 공주시장▽보령-서천 김태흠(49·새) 전 충남 정무부지사엄승용(55·민) 전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류근찬(63·선) 현 의원▽아산 이건영(51·새) 전 청와대 행정관김선화(56·민) 순천향대 교수이명수(57·선) 현 의원▽서산-태안 유상곤(61·새) 전 서산시장조한기(46·민) 정당인변웅전(71·선) 현 의원성완종(61·무) 서산장학재단이사장▽논산-계룡-금산 이창원(54·새) 강남대 겸임교수김종민(48·민) 전 청와대 대변인이인제(64·선) 현 의원▽부여-청양 김근태(60·새) 전 제1야전군 사령관박정현(49·민) 전 충남도지사 정책특보홍표근(59·선) 전 도의원▽홍성-예산 홍문표(65·새) 전 의원서상목(65·선) 전 의원김영호(54·통) 육인농장 대표▽당진 김동완(54·새) 전 충남 행정부지사어기구(49·민) 전 고려대 연구교수김낙성(70·선) 현 의원}
민주통합당은 17, 18일 이틀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비례대표 신청자 282명 중 서류심사에서 압축된 65명에 대해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민주당은 19일 최종 후보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상징성이 큰 비례대표 1번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고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씨. 새누리당으로부터도 비례대표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졸 학력의 재봉사로 일하다 검정고시를 거친 끝에 영국 워릭대에서 한국여성운동사를 다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적기업 ‘참신나는옷’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여성계 몫으론 호주제 폐지 등 여성인권운동에 앞장서온 남윤인순 최고위원이 거론된다. 통일·외교 분야에서는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했던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이승환 민족화해협의회 집행위원장과 1989년 대학생 신분으로 방북했던 임수경 씨가 면접 대상에 올랐다. 김수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여성 과학자로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박기영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가 눈에 띈다. 당내에서는 김현 수석부대변인과 권혁기 대변인실장, 김헌태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OSI) 소장, 정성표 국장 등이 면접을 마쳤다. 시민사회 출신으로는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하승창 희망과대안 상임운영위원 등이 거론된다. 노동계 몫으로는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기준 전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등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비공개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임종석 전 사무총장의 공천 반납으로 공석이 된 서울 성동을과 세종시 등의 전략공천 문제를 논의했다. 한편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17, 18일 서울 관악을과 노원병 등 전국 64곳에서 후보단일화 경선을 실시했다. 양당은 당초 76곳에서 경선하기로 합의했으나 12곳에선 진보당 후보의 사퇴나 경선 거부, 민주당 당내 경선 일정 차질 등으로 경선이 치러지지 않았다. 여론조사가 일찍 끝난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는 민주당 김병욱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경남 진주갑에서는 민주당 정영훈 변호사, 창원갑에서는 진보당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거제에서는 진보신당 김한주 변호사가 단일후보로 각각 결정됐다. 영남권에서는 진보신당도 야권연대 논의에 함께 참여했다.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 결과와 진보당 비례대표 순번은 19일 발표된다.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북한은 16일 발사를 예고한 ‘광명성 3호’에 앞서 광명성 1호와 2호를 각각 1998년 8월 31일과 2009년 4월 5일 발사했다. 북한이 1998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광명성 1호를 발사했을 땐 사전 예고가 없었다. 한국과 미국은 이를 장거리로켓인 ‘대포동 1호’로 봤다. 북한은 나흘 뒤인 9월 4일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당시 1단 추진체가 함북 김책시에서 375km 떨어진 동해상에 추락했고, 2단 추진체는 일본 미사와(三澤)에서 동북쪽으로 580km 떨어진 공해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6년 7월 5일엔 장거리미사일 ‘대포동 2호’를 발사했지만 40초 만에 발사장에서 몇 km 떨어진 동해상에 추락했다. 이때는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북한은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땐 약 40일 전인 2월 24일 발사를 사전 예고했다. 이번처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였다. 이번과 달리 발사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1단 추진체는 일본 아키타(秋田) 현 서쪽 280km 해상에, 2·3단 추진체는 발사 지점인 무수단리에서 약 3200km 떨어진 태평양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광명성 1, 2호 모두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했지만 북한은 두 차례 모두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켜 통신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2009년 4월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장거리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자 북한은 6자회담 거부를 선언하고 핵 시설을 원상 복구하겠다며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정치 신인에게 참여의 장(場)을 확대하겠다던 민주통합당의 국민참여경선이 허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이 총선 후보를 뽑기 위해 경선을 실시한 지역을 분석한 결과 전현직 의원이나 해당 선거구의 지역위원장이 경선에 나온 59곳 중 이들이 탈락한 지역은 11곳(18.6%)에 불과했다. 48곳(81.4%)에선 선거인단 모집에 대규모 조직 동원이 가능한 전현직 의원 또는 원외 지역위원장이 싹쓸이했다. 15일엔 강원지역 경선 결과 안봉진 변호사(춘천)와 정태수 강원대 초빙교수(철원-화천-양구-인제)가 후보로 확정됐다. 이날까지 민주당은 82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23곳에선 전현직 의원 또는 지역위원장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비(非)의원에게 패한 현역은 조배숙(전북 익산을), 박우순(강원 원주갑), 최종원 의원(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3명뿐이었다. 조, 박 의원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앞서고도 상대 후보가 여성 신인 가산점 20%를 받아 떨어졌다. 최 의원을 누른 김원창 후보는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정선군수를 지내 지역 조직이 탄탄한 인물이어서 정치신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물갈이론이 거셌던 호남에서도 경선으로 물러난 현역은 조배숙 의원뿐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명목은 모바일 경선, 국민참여 경선이지만 사실 국민동원 조직경선이나 다름없었다”고 꼬집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부산 사상 손수조-문재인 ▼■ 문재인 지지율 16%P 앞서… 손수조 인지도 63%로 올라부산 사상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을 조금씩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5, 6일 동아일보 1차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더블 스코어(23.8%, 46.1%)의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약 10일 만에 손 후보의 지지율은 3.7%포인트 오른 27.5%로 나타났고 문 고문의 지지율은 2.6%포인트 떨어진 43.5%를 기록했다. 여전히 문 고문의 지지율이 크게 앞서지만 미묘한 지지율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도 손 후보의 지지율은 3.6%포인트 상승해 문 상임고문과의 격차는 1차 조사의 18.5%포인트에서 10.4%포인트로 줄었다. 손 후보의 인지도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1차 조사 때 34.7%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63.2%로 올라갔다. 문 고문의 인지도도 74.3%에서 88.7%로 높아졌다. 손 후보의 지지율은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상승했다. 1차 조사 때는 각각 24.2%와 39.0%로 나왔지만 이번에는 각각 36.9%와 49.1%를 얻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부산 방문 지원 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고문은 50대에선 손 후보와 같은 36.9%의 지지율을 보였고 40대 이하에선 손 후보를 압도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文8.3%P 앞서… 적극투표층선 2.4%P ▼■ 부산 북-강서을 김도읍-문성근부산 북-강서을은 이른바 ‘문성길’ 트리오 중 하나인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일단 앞서가는 형국이다. 지난달 일찌감치 공천을 받고 지역을 누벼온 문 최고위원은 지역 연고가 없음에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40.2%, ‘이름 정도만 들어봤다’는 답변이 41.1% 등 인지도가 무려 81.3%에 달했다. 반면 부산지검 검사 출신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는 최근에야 공천이 확정된 탓인지 부산에서 대학교까지 나왔음에도 인지도가 46.8%에 머물렀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분류돼 왔다. 이번 조사에서도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25.2%로 새누리당(33.0%)보다 낮았다. 지지율 조사에서 문 최고위원(36.8%)이 김 후보(28.5%)를 8.3%포인트 앞선 것은 영화배우 출신이라는 점, 낙동강 벨트에 불고 있는 야권 바람 등이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령대별 지지율을 보면 문 최고위원은 20대와 30대, 40대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했고 김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높았다. 김 후보는 ‘부산 토박이’란 점을 내세워 개인 알리기에 나섰다. 적극 투표층의 경우 문 최고위원(34.9%)과 김 후보(32.5%)의 차이는 2.4%포인트였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둘로 나뉜 보수층… 정호준 오차내 선두 ▼■ 서울 중 정진석-정호준-조순형 서울 중구는 여야가 거점 지역으로 지목하고도 후보 공천에 시간을 끈 곳이다. 18대 선거에서 46.1% 지지율로 당선된 나경원 전 의원과 자유선진당 후보로 20.6%의 지지를 얻었던 신은경 전 KBS 앵커 모두 새누리당 공천을 못 받았다. 이들 대신 공천을 받은 정진석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3선이지만 충남 공주-연기에서 재선한 뒤 비례대표를 지내 중구에 특별한 연고가 없다. 민주통합당이 신경민 대변인 또는 김한길 전 의원을 투입하려다 경선을 거쳐 공천한 정호준 후보는 중구에서 5선을 한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의 아들이다.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26.9%)과 새누리당(26.4%)의 정당 지지도가 거의 비슷했음에도 정 후보(25.3%)가 정 전 수석(21.2%)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은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정 후보(27%)는 정 전 수석(24.5%)을 근소하게 앞섰다. 7선의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10.2%)이 보수층 지지를 정 전 수석과 나눠 가진 점도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인지도(50.4%)와 호감도(38.3%)에서도 정 전 수석(46.4%, 33.6%)을 앞섰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4년전 압승했던 洪, 이번엔 오차내 접전 ▼■ 서울 동대문을 홍준표-민병두서울 동대문을은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16대(2001년·보궐선거) 17대(2004년)와 18대(2008년)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곳이다. 18대 선거에서 홍 전 대표는 56.8%의 지지를 얻어 이번 선거에서도 상대하는 민주통합당 민병두 전 의원을 15.7%포인트라는 큰 차로 눌렀다. 홍 전 대표가 당에 거취를 일임한다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새누리당이 논란을 무릅쓰고 홍 전 대표를 공천한 것은 이처럼 경쟁력 면에서 홍 전 대표 외에 대안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동아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상황은 녹록지 않다. 홍 전 대표(35.1%)는 민 전 의원(32.8%)을 불과 2.3%포인트 앞섰다. 오차범위 안이다. 적극 투표층도 홍 전 대표(37.6%)와 민 전 의원(36.9%)의 지지율이 초박빙이다. 두 후보 간의 지지율 차이는 새누리당(30.6%)과 민주당(20.3%) 간 정당 지지도 격차(10.3%포인트)보다 훨씬 작다. 홍 전 대표는 후보 인지도에서 90.5%로 민 전 의원(74.6%)을 앞섰지만 호감도는 40.6%로 민 전 의원(38.1%)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동대문을이 4·11총선의 대표적 격전지가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14일 부산을 찾아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겠다는 ‘항도 부산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부산 중구 중앙동에 있는 부산항만공사에서 열린 공약 발표 회견에는 문재인 상임고문(사상), 문성근 최고위원(북-강서을), 김영춘 전 최고위원(부산진갑),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부산진을) 등 부산의 민주당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에서 본격적인 ‘다걸기’에 나선 것이다. 한 대표는 회견에서 “부산은 새누리당에 마음을 줬지만 새누리당은 부산을 버렸다”며 “국회의원 18명 중 17명이 새누리당인데 이들이 부산을 발전시켰느냐”고 반문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해양부 장관 시절 바다를 통해 부산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고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해양부 부활 △부산 북항 재개발 △해운·항만기업의 본사 유치 △선박 금융산업 육성 등 공약을 직접 소개했다. 문 고문은 전날 부산을 방문했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격했다. 그는 ‘산업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져왔다’는 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본의 아니게’라는 말엔 당시 국가권력은 정당했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박 위원장은 지금까지 과거 유신체제의 잘못에 대해 한 번도 정면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없었다. 민주주의 억압, 인권 유린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는지 분명히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도 공약 발표에 앞서 열린 9개 지역민방 공동토론회에서 “박 위원장이 2007년 제주도를 방문해 제주 해군기지 문제는 안보나 경제보다 주민투표를 통해서라도 의견을 수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제주 해군기지는 참여정부 때 민군 복합 미항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 군사기지로 바뀐 점을 문제 삼는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노무현 정부가 해군기지로 추진하던 것을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민항과 군항이 공존하는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이다.부산=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최근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단식농성 현장을 방문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이 이번엔 “MBC 노조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12일 MBC 노조에 따르면 안 원장은 최근 노조와의 인터뷰에서 “진실을 억압하려는 외부의 시도는 있어서도 안 되고 차단돼야 한다. 방송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정권에 따라 경영진이 바뀌고 보도방침이 바뀌는 건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며 “방송사가 다른 목적으로 왜곡된 보도를 하면 스스로 추락시키는 것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노조가 ‘김재철 MBC 사장이 법인카드로 2년간 7억 원을 썼다’고 하자 안 원장은 “말도 안 된다. 어떻게 그렇게 쓸 수 있겠느냐”고 답했고, ‘김 사장이 일본의 마사지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썼다’고 하자 “나는 마사지 자체를 싫어한다”고 말했다고 한다.인터뷰 내용은 1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리는 ‘낙하산 사장 퇴진 축제’ 콘서트에서 동영상으로 상영된다.탈북자 문제와 언론노조 파업은 안 원장이 그동안 별다른 견해를 내놓지 않았던 민감한 이슈다. 안 원장 측 관계자들도 그가 이런 이슈에 개입한 데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사진)은 12일 “이어도 문제는 주권 문제인 만큼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고 국가 주권을 지키는 데 여야와 좌우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이용하기 위해 이어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해군에 모욕감을 주고 국가 주권을 약화시키는 듯한 발언,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발언은 ‘색깔론’의 빌미를 준다. 우리(야권) 내부의 발언도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인 ‘고대녀’ 김지윤 씨의 ‘제주 해적기지’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철학과 정책, 야권연대 때문에 말을 바꿨다는 비판은 감내하겠지만 정치인들의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국민을 편 가르고 공동체의 갈등을 유발하는 일을 공인이 해선 안 된다”며 “그런 일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그런 정치세력에게 국민은 미래를 맡기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민주통합당은 9일 서울 양천을을 경선 지역으로 정하고 시민통합당 출신의 이용선 전 공동대표와 김한정 전 김대중 대통령제1부속실장을 경선후보로 선정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된 김낙순 전 의원은 탈락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선 지역 5곳을 추가로 발표했다. 서울 서대문을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게 맞설 적임자를 찾지 못해 경선 지역으로 재조정됐다고 한다. 서대문을 전략공천자로 검토됐던 천정배 의원은 강남벨트인 송파을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새누리당이 3선의 정진석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전략공천한 서울 중구에는 신경민 대변인을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역구 후보 공천을 거의 마무리한 민주당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심사위원장에 노무현 정부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를 임명했다. 국가정보원의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민간위원 간사도 지낸 안 위원장은 2005년 위원회가 ‘1962년 부일장학회 헌납 사건이 권력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짓는 데 참여했다. 부일장학회는 지금의 정수장학회다. 민주당의 새로운 인맥으로 부상한 이화여대 출신은 여성위원 4명 중 이성남 의원과 정강자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 2명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여성 한 분에게 심사위원을 맡아달라고 제안하자 ‘이화여대 출신인데 괜찮겠어요?’라고 물어와 선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화여대 편중’으로 비치지 않도록 조심했다는 것이다. 비례대표 후보로는 하승창 ‘희망과 대안’ 상임운영위원, 유재만 변호사, 참여연대 출신의 김기식 전략기획위원장, 남윤인순 최고위원 등이 거론된다. 한명숙 대표는 하위 순번인 21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누리당은 8, 9일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받은 결과 임향순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중앙회 총재, 이명자 전국가톨릭경제인협의회 부회장, 김문배 희망코리아 중앙회장 등 400여 명이 신청했다. 마감일인 10일까지 5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민주통합당이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4·11총선 이슈로 만들겠다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정작 한명숙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는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말이 오락가락하거나 사실관계가 틀린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한 대표는 2월 23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말 바꾸기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강정마을은 원래 민·군항 기지로 설치하기로 했는데 지금 군사기지로 건설하고 있다. 그래서 전면 재검토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군 복합 항구가 아닌 군사기지로 건설되는 제주해군기지는 반대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에서 당초 해군기지로 추진되던 것을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민항과 군항이 공존하는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이어서 한 대표는 사실 관계를 거꾸로 말하고 있다. 한 대표는 국무총리 시절인 2007년 2월 12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군사기지로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양해군을 육성해야 하고 남방 해상교통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군사전략상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주도민에게 설명해 왔고 이해와 협조도 부탁했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자비한 폭파 강행을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며 “제주도민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여 달라. 민주당은 모든 힘을 집중해 평화의 섬 제주도를 지켜낼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평화와 해군기지 건설은 공존할 수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2007년 2월 12일 국회 답변 때는 달랐다. “제주에 세계 평화의 섬과 해군기지가 양립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평화의 개념이 기지를 만드는 것으로 완전히 파괴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국회에서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남겨 달라”며 총리였던 한 대표를 압박한 주인공은 7일 발파 현장에 한 대표와 함께 있던 김재윤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이었다. 한 대표는 당시 김 의원에게 “제주도민에게 이것(평화와 해군기지의 양립 가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 의원께도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8일 민주당의 여성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정책공약 검증회의’에서 “국내 유일의 바위 습지이고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구럼비 해안의 폭파 작업을 당장 중단하고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따르면 2002년 제주 한라산과 서귀포 앞바다의 섶섬, 범섬, 문섬 일대가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선정됐지만 강정마을의 ‘구럼비 해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구럼비 해안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는 주장이 나도는 걸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럼비 해안은 세계자연유산이 아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44)이 8일 민주통합당 경남 김해을 후보로 확정됐다. 김 국장은 4·11총선에서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과 겨루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국민참여경선(26개 지역구)에서 이종걸 김영환 송훈석 오제세 등 현역 의원 4명의 공천을 모두 확정했다. 선거인단은 6∼8일 휴대전화 및 투표소 현장 투표를 마쳤고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결과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를 총선 후보자로 발표했다. 김 국장은 노 전 대통령의 연설기획비서관, 혁신과통합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당초 경선 없이 단수후보 확정이 유력했으나, 자진해서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과의 경선을 요구해 주목받았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은 17, 18대 총선에서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최철국 전 의원이 한나라당의 아성을 무너뜨린 곳이다.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이부영 전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송기정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황희석 변호사를 꺾었다. 이 전 의원은 서울 강동갑에서 14∼16대 의원을 지냈으나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선 17대 총선에서는 강동구청장 출신인 김충환 새누리당 의원에게 패했다. 16대 총선부터 경기 안양 만안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이종걸 의원도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경기 안양 동안을 경선에선 영화감독 여균동 씨가 탈락했다. 경기 안산 상록갑에서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지역위원장이 17대 총선 당시 이곳에서 당선된 장경수 전 의원을 물리쳤다. 안산 상록을에서는 2009년 10월 재·보궐 선거부터 이곳으로 지역구를 옮긴 김영환 의원이 임종인 전 의원을 물리쳤다. 강원 속초-고성-양양에서는 송훈석 의원이 이동기 현 지역위원장을, 충북 청주 흥덕갑에선 오제세 의원이 손현준 충북대 교수를 꺾었다. 충남 아산은 노 전 대통령의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김선화 순천향대 교수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강훈식 지역위원장을 제쳤다. 강 위원장은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당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호남권 이외 지역에서 현역 의원의 탈락률 저조, 재활용 공천 등으로 비판받아온 민주당은 경선을 통한 정치신인 공천을 기대했으나, 첫 경선에 나선 현역 4명이 모두 살아남았다. 2차 경선은 서울 용산 등 17곳에 대해 8, 9일 휴대전화 투표, 10일 현장 투표가 실시된다. 3차 경선은 서울 강남을 등 10곳에 대해 10, 11일 휴대전화 투표, 12일 현장 투표가 치러진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8일 “북한 양강도 혜산시의 보육원 아이들 50명이 지난달 29일경 집단 탈북했다”며 “이들이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직후에도 혜산시 보육원에서 30명의 아이들이 탈북했다”며 “20명은 국경에서 붙잡혀 매를 맞았고 10명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현재 중국 선양의 구치소에 억류돼 있는 산모 탈북자와 생후 1개월 된 아기의 건강이 악화돼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며 한 남성 탈북자는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해군이 7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발파 공사를 시작하고 야당 대표가 현장까지 달려가 강력 반발하면서 이 문제가 4·11총선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이날 해군기지의 방파제 공사를 위한 ‘구럼비 해안’ 발파가 실시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서둘러 제주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당 관계자는 “그만큼 시급한 현안이기 때문에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내려갔다”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최고위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 야권 핵심인사들은 이날 새벽부터 현장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이날 오후 6시 반경 현장을 찾은 한 대표는 강정마을 공사현장 정문 부근에서 “정부는 4·3(1948년 4월 3일부터 제주에서 발생한 민간인 대량 희생사건)의 아픔을 갖고 있는 제주도민, 강정주민들의 가슴에 또다시 폭탄을 터뜨려 상처를 주고 있다”며 “최고위원회의 도중 발파 이야기를 듣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이명박 정부에 요구했으나 메아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4년째 완전불통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짓밟고 있다”며 “야권연대를 이뤄 총선에서 승리해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시키겠다”고 강조했다.당 안팎에선 ‘실패한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위기에 몰린 한 대표가 국면 전환을 위해 급히 해군기지 공사 현장을 찾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선명성을 보임으로써 제주 해군기지 찬반 논쟁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와 함께 총선 이슈로 부각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 대표는 한미 FTA에 이어 이 문제에서도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총리 시절인 2007년 2월 국회에 출석해 “대양해군을 육성하고 남방항로를 보호하기 위해 해군기지 건설은 불가피하다”고 말해 놓고, 정권이 바뀌어 해군기지 건설이 본격 시작되자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지나친 표변이라는 것이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확정됐다.이날 현장에서 일부 주민이 한 대표에게 “총리 시절 해군기지를 확정하지 않았느냐.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고 비난하면서 한 대표의 차량 밑에 눕기도 하고 당직자들과 몸싸움까지 벌인 것은 이 때문이다.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지역 주민, 정부, 안보 관계자, 전문가가 다 모여서 많이 토론하고 협의한 결과 국익에 도움된다고 결정 내려진 사안이다. 지속적으로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선에서 이 문제가 쟁점이 되면 적극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민주통합당이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논란을 부른 ‘고졸 청년에 대한 반값 등록금 혜택’ 공약을 다음 주에 발표하는 4·11총선 공약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6일 “명분은 좋지만 국가재정 여건이나 정책 효과를 따져볼 때 총선 공약으로 채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은 반값 등록금도 실효성을 위해선 대학의 구조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정책은 반값 등록금을 받지 못하는 대학 비(非)진학자와 대학생의 형평을 위해 고졸 청년에게 4년제 대학생의 등록금 절반에 해당하는 1200만 원을 주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보편적복지특위가 지난달 2일 발표했다. 민주당은 특위가 지난달 발표했던 ‘군복무자 사회복귀 지원금(군 제대자에게 630만 원 지원)’도 현금이 아니라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복지포인트 형식으로 주고 대학등록금 납부 등으로 용도를 제한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공약 철회 또는 수정은 현실성 없는 공약을 걸러내겠다는 취지이지만 당 특위의 발표로 인해 문제의 정책들이 사실상 민주당 공약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국민에게 혼란을 줬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민주당은 6일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의무화하고 청와대 파견 검사는 근무를 마친 뒤 1년이 지나야 검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검찰총장을 국회에 출석시켜 각종 수사에 대해 국회가 견제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집권당이던 시절엔 야당이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할 때마다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며 반대한 전력이 있다. 최근 민주당에 입당해 공약 작성에 참여한 박성수 전 검사는 대통령실 근무(2005∼2008년)를 마치자마자 검찰에 복귀했다. 이 밖에 10대 공약에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검경이 함께 참여하는 국가수사국 설치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국민이 기소의 타당성 등을 심사하는 검찰시민위원회 법제화 등이 포함됐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국회가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를 국제사회에 호소하기 위해 10일 의원 대표단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인권이사회에 파견한다.정의화 국회부의장은 5일 탈북자 강제 북송에 반대하며 11일간 단식 농성을 하다 실신해 병원에 입원 중인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사진)을 문병한 자리에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 의원 1명씩으로 대표단을 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진당 대표로는 박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파견 의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박 의원은 “백혈구 수치가 정상인보다 낮게 나오는 등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휠체어를 타고서라도 유엔인권이사회에 참여하겠다”며 “북한 인권단체와 함께 탈북자 인권 침해 사례가 담긴 영화를 상영하고 포스터를 전시하겠다”고 말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12일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보고한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인 이용득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4일 노동계 인사의 잇따른 공천 탈락에 반발해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자던 창당과 통합정신은 현재까지 공천에서 사문화되고 있다. 한국노총은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탈당 배수진을 쳤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엘리트 정치, 밀실 공천, 현역 자리 지키기 등의 문제점을 시정하지 않고는 총선 승리는 고사하고 당의 존재 이유가 무색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탈당, 최고위원직 사퇴, 정책연대 파기 등이 중대한 결심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모두 다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해 왔다. 한국노총은 당 지도부에 지역구 후보로 6, 7명의 공천을 요구했으나 전략공천 등으로 일부 후보가 탈락했다. 이남순 전 위원장과 이정식 사무처장이 각각 경기 안산 단원갑과 군포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백혜련 변호사(안산 단원갑)와 이학영 전 한국YMCA 사무총장(군포)이 전략공천된 것. 이렇게 되자 남은 예비후보들의 공천을 고려해 탈당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가) 야권연대 차원에서 경기 성남 중원까지 양보를 요구해왔다”며 “단 몇 석도 배정해주지 않으려면 통합은 왜 했느냐”고 말했다. 정치 참여에 대한 한국노총의 내홍도 그가 강공으로 돌아서게 만든 주요 요인이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28일 대의원대회를 열려고 했으나 정치 참여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66년 만에 개최 자체가 무산됐다. 한국노총은 2007년 12월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며 정책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은 2008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했고 노동관계법 재개정 문제로 한나라당과 마찰을 빚다 지난해 2월 정책연대 파기를 선언했다. 이어 그해 12월 내부 반발을 무마하고 민주통합당 출범에 합류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치 참여를 둘러싼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 합류한 이상 공천 등에서 일정 부분의 성과를 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예비후보 48명으로 구성된 국민경선쟁취 민주연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사로 몰려가 경선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가졌다. 민주당 청년위원회도 일부 청년 당원의 공천 탈락에 반발해 서재국 청년위 안보특별위원장(35)이 삭발하는 등 당사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청년위 당원들은 5일부터 릴레이 단식에 들어간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