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사람’ 김경수 김해을 후보로… 김태호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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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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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개 지역구서 첫 국민참여경선

누굴 택할까… 민주 첫 국민경선 현장 민주통합당 서울 강동갑 지역의 총선 후보자 확정을 위한 당내 경선 현장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이 8일 강동구 길동 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본인 확인을 한 뒤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누굴 택할까… 민주 첫 국민경선 현장 민주통합당 서울 강동갑 지역의 총선 후보자 확정을 위한 당내 경선 현장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이 8일 강동구 길동 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본인 확인을 한 뒤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44)이 8일 민주통합당 경남 김해을 후보로 확정됐다. 김 국장은 4·11총선에서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과 겨루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국민참여경선(26개 지역구)에서 이종걸 김영환 송훈석 오제세 등 현역 의원 4명의 공천을 모두 확정했다. 선거인단은 6∼8일 휴대전화 및 투표소 현장 투표를 마쳤고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결과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를 총선 후보자로 발표했다.

김 국장은 노 전 대통령의 연설기획비서관, 혁신과통합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당초 경선 없이 단수후보 확정이 유력했으나, 자진해서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과의 경선을 요구해 주목받았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은 17, 18대 총선에서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최철국 전 의원이 한나라당의 아성을 무너뜨린 곳이다.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이부영 전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송기정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황희석 변호사를 꺾었다. 이 전 의원은 서울 강동갑에서 14∼16대 의원을 지냈으나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선 17대 총선에서는 강동구청장 출신인 김충환 새누리당 의원에게 패했다. 16대 총선부터 경기 안양 만안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이종걸 의원도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경기 안양 동안을 경선에선 영화감독 여균동 씨가 탈락했다.

경기 안산 상록갑에서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지역위원장이 17대 총선 당시 이곳에서 당선된 장경수 전 의원을 물리쳤다. 안산 상록을에서는 2009년 10월 재·보궐 선거부터 이곳으로 지역구를 옮긴 김영환 의원이 임종인 전 의원을 물리쳤다.

강원 속초-고성-양양에서는 송훈석 의원이 이동기 현 지역위원장을, 충북 청주 흥덕갑에선 오제세 의원이 손현준 충북대 교수를 꺾었다. 충남 아산은 노 전 대통령의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김선화 순천향대 교수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강훈식 지역위원장을 제쳤다. 강 위원장은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당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호남권 이외 지역에서 현역 의원의 탈락률 저조, 재활용 공천 등으로 비판받아온 민주당은 경선을 통한 정치신인 공천을 기대했으나, 첫 경선에 나선 현역 4명이 모두 살아남았다.

2차 경선은 서울 용산 등 17곳에 대해 8, 9일 휴대전화 투표, 10일 현장 투표가 실시된다. 3차 경선은 서울 강남을 등 10곳에 대해 10, 11일 휴대전화 투표, 12일 현장 투표가 치러진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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