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달 광명성3호 로켓 발사”]광명성 1, 2호 발사 때는… 모두 궤도진입 실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北은 “성공” 억지

북한은 16일 발사를 예고한 ‘광명성 3호’에 앞서 광명성 1호와 2호를 각각 1998년 8월 31일과 2009년 4월 5일 발사했다.

북한이 1998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광명성 1호를 발사했을 땐 사전 예고가 없었다. 한국과 미국은 이를 장거리로켓인 ‘대포동 1호’로 봤다. 북한은 나흘 뒤인 9월 4일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당시 1단 추진체가 함북 김책시에서 375km 떨어진 동해상에 추락했고, 2단 추진체는 일본 미사와(三澤)에서 동북쪽으로 580km 떨어진 공해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6년 7월 5일엔 장거리미사일 ‘대포동 2호’를 발사했지만 40초 만에 발사장에서 몇 km 떨어진 동해상에 추락했다. 이때는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북한은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땐 약 40일 전인 2월 24일 발사를 사전 예고했다. 이번처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였다. 이번과 달리 발사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1단 추진체는 일본 아키타(秋田) 현 서쪽 280km 해상에, 2·3단 추진체는 발사 지점인 무수단리에서 약 3200km 떨어진 태평양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광명성 1, 2호 모두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했지만 북한은 두 차례 모두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켜 통신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2009년 4월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장거리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자 북한은 6자회담 거부를 선언하고 핵 시설을 원상 복구하겠다며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