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동

유재동 부국장

동아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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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현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모두 전해드립니다.

jarrett@donga.com

취재분야

2026-03-06~2026-04-05
칼럼91%
인공지능3%
경제일반3%
금융3%
  • 원자재값 올라 상품 교역조건 악화

    지난해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78.9로 전년보다 8.3% 하락했다. 이 지수는 수입물가가 치솟았던 2008년에 전년 대비 13.8%나 하락했다가 이듬해 9.9% 반등했지만 2010년 다시 0.3% 내려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의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며 ‘2005년=100’을 기준으로 매년 작성된다. 이 지수가 악화되면 그만큼 한 해 무역 손실이 많았다는 의미로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 같은 교역조건의 악화는 수출단가에 비해 수입단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출단가지수는 전년보다 8.5% 올랐지만 수입단가지수는 두 배 이상인 18.4% 상승했다. 한은 측은 “지난해 원유단가가 37.5% 치솟는 등 원자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단가가 빠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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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보유자 빚 증가속도 소득 1.4배

    자기 집을 갖고 있는 가구의 부채가 가처분소득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집은 있지만 많은 빚과 이자부담 때문에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하우스 푸어(house poor)’가 지난해 대거 양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의 ‘2011년 가계금융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 집을 갖고 있는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연평균 3688만 원으로 전년(3373만 원)에 비해 9.3%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 가구의 지난해 부채총액은 6353만 원으로 전년(5629만 원)보다 12.9% 늘어났다. 부채의 증가속도가 소득의 1.4배에 이르는 것이다. 가처분소득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0년 166.9%에서 지난해 172.3%로 확대됐다. 또 자기 집이 있는 가구 가운데 “부채 원리금 상환이 생계에 부담스럽다”고 답한 비율도 지난해 74.4%로 전세가구(67.3%)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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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유재동]여의도를 점령한 한국판 차베스들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28%였다. 같은 해 한국의 소비자물가가 4% 오른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살인적인 수치인지 알 수 있다. 석유를 팔아 번 돈을 ‘퍼주기 식’ 복지 정책에 쏟아 부은 것이 가격 폭등을 부추겼다. 물가를 잡아보겠다며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작년 말 가격상한제라는 초강경 정책을 들고 나왔다. 올해 대선 승리가 위태로울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일부 필수 품목은 정부가 아예 시장가격보다 30∼50% 싼 값으로 ‘적정가격’을 매겼다. 기업인들에겐 ‘물가 교란의 주범’이란 낙인을 붙였다. 하지만 현실은 남미 좌파 정치인의 선봉장 격인 차베스 대통령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물가가 안정되기는커녕 오히려 가게 진열대마다 물건을 보기 힘든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정부가 정한 가격엔 도저히 수지가 안 맞다 보니 기업들이 생산을 줄이거나 완성품을 창고에 쌓아놨던 것이다. 베네수엘라에선 정치가 경제를 망가뜨렸다. 개발도상국에선 정치가 경제를 잘 이끌기보다 오히려 망치는 일이 더 많다. 요즘엔 선진국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길어지는 것도, 미국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이 내려간 것도 국가의 큰 살길을 외면하고 정략적 이해(利害)에만 골몰한 정치권의 탓이 크다. 정치인들은 보통 표를 얻기 위해, 가끔은 국민을 위하는 순수한 의도로 경제에 손을 댄다. 결과는 대체로 좋지 않다. 수많은 경제주체가 복잡한 회로처럼 얽혀 상호작용을 하는 한 나라의 경제를 단순한 숫자놀음인 양 가볍게 보기 때문이다. 가격상한제를 도입하면 바로 물가가 내릴 것이고, ‘세금 폭탄’을 투하하면 부동산 투기가 사라질 것이라고 착각한다. 과연 현실적인 방안인지,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이런 식이라면 누구라도 경제학자나 경제장관이 될 수 있겠지만 실패할 것이 뻔하다. 경제를 함부로 건드리는 정치인들은 우리 주변에도 많다. 여의도에 가는 순간 냉철했던 머리는 온데간데없고 뜨거운 심장만 가진 ‘정의의 사도’로 표변한다. 경제전문가라면 응당 가져야 할 ‘시장에 대한 겸손’은 찾기 어렵다. 양대 선거를 앞둔 올해는 유난히 심하다. 이달 9일 부실 저축은행 피해자 지원 특별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이 대표적이다. 그날 회의실엔 옥스퍼드대 경제학 박사, 30년 경제 관료 출신 의원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화려한 경력’을 지닌 사람들이 만들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법 같지도 않은 엉터리 법이 불과 30분 만에 쏟아져 나왔다.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불쌍하다는 이유로 모조리 구제하면 이 나라의 금융 시스템이 어떻게 될지, 정부가 카드 수수료를 직접 정하는 게 얼마나 웃음거리가 될 일인지는 관심 밖이었다. 정몽준 의원은 “경제는 수십만 개의 신호등에 의해 움직이는 교통의 흐름인데 정치인이 좀 잘해 보겠다면서 수신호를 하겠다고 하면 곳곳에서 대형사고가 난다”고 말했다. 옳은 지적이다. 다만, 재산서열 상위 0.00001%쯤에 해당하는 그의 말이기에 요즘 같은 분위기엔 씨도 안 먹힐 뿐이다. 베네수엘라는 남미 최대 산유국이란 혜택을 본 나라다. 그러나 정치권의 포퓰리즘이 나라를 망친 끝에 지금은 인구의 30% 이상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사는 실패한 국가로 전락했다. 요즘 한국도 정치의 폐해만큼은 그런 베네수엘라와 하나도 다를 게 없다.유재동 경제부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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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금융사고 예방 위해 이중 감시체제 만든다

    최근 수년간 각종 대형 투자 손실로 ‘사고 은행’이라는 달갑지 않은 오명(汚名)을 들었던 우리금융지주가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권한을 줄이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다. 개편안은 그룹 차원의 리스크 감시 조직을 별도로 만들어 계열사 CEO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에 따른 손실을 막아보자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금융은 조직개편안에 대한 내부 협의를 거쳐 4월 중 시행할 방침이다. 13일 우리금융의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각 계열사 기업금융본부와 자산관리본부가 포함된 그룹 차원의 리스크 감시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의 PB사업단과 광주은행 경남은행의 PB사업부, 우리투자증권의 고액자산가(HNW)그룹 등 비슷한 분야를 하나로 엮어 지주사 안에 자산관리비즈니스유닛(BU)을 따로 만든다는 것이다. 또 각 계열사의 기업고객본부와 투자금융을 모아 기업BU를 세우는 식이다. 개편안대로 되면 우리금융의 보고 체계와 의사결정 구조는 과거와 판이하게 달라진다. 지금까지 우리은행의 IB본부는 우리은행장에게만 투자 계획을 보고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은행장과 기업BU의 장(長)에게 교차 보고를 해야 한다. 은행장과 BU장은 주요 의사결정에 대해 서로 협의하게 되며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에 대한 평가권도 나눠 갖는다. 또 지주사 회장과 계열사 CEO, BU장은 한 달에 두 번 모여 그룹경영위원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논의한다. 다만 인사 및 예산, 여신전결권은 현행대로 각 계열사의 CEO가 갖는다. 이로 인해 우리금융 내 은행장 등 각 계열사 CEO의 권한은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개편안은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소수의 독단적 의사결정에 따른 폐해를 방지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최근 5년 동안 대손비용만 10조 원이 발생하는 등 각종 금융 사고, 투자 실패로 그룹 차원의 수익성이 매우 악화돼 왔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외형 확장을 위한 무리한 영업과 공격적 투자로 리스크 관리에 총체적으로 실패해 경영진이 대주주인 정부에 잇달아 징계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우리금융 측은 그동안 계열사 CEO에게 권한이 집중되면서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을 부실의 최대 원인으로 꼽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조직 개편을 통해 CEO 리스크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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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시중은행 지점장 고객예금 38억 가로채 도주

    한 시중은행 지점장이 수십억 원의 고객 예금을 가로채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은행의 경기 포천지역의 지점장 이모 씨는 10일 자신이 관리하던 고객 계좌에서 38억5000만 원을 인출해 5, 6개 계좌에 분산 이체했다. 은행 측은 내부 감시시스템을 통해 이 지점의 계정에서 거액의 자금이동이 발생한 것을 포착하고 이 지점장을 찾았지만 이미 돈을 빼내 잠적한 뒤였다. 은행측은 돈이 이체된 계좌에 지급정지 조치를 취하고 이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은행 관계자는 “사건을 인지한 즉시 계좌를 동결했지만 이 씨가 빼낸 38억5000만 원 가운데 회수가 불가능한 피해액이 얼마인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고객 예금은 은행이 모두 보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201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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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LA 교포은행 새한뱅콥, 하나금융이 경영권 인수

    하나금융지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국계 교포은행인 새한뱅콥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10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새한은행의 지주회사인 새한뱅콥의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새한뱅콥 지분의 51%를 확보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991년 설립된 새한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이 5억8000만 달러로 로스앤젤레스 지역 10개 교포은행 중 4위에 해당하며 11개 지점과 약 130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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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수수료 제한-저축銀 피해 특별구제 위헌 소지”

    9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여신전문업법 개정안과 부실저축은행 피해자 지원 특별법에 대해 주무 부처인 금융당국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사실상 “집행 불가” 의견을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휴일인 12일 이례적으로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영세카드 가맹점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정하는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여신전문업법 개정안 18조 3항은 시장경제의 근간을 훼손하고 위헌 시비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는 헌법에 규정된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고 공공요금이 아닌 민간기업의 가격을 정부가 결정토록 하는 법은 선례를 찾기 어렵다”며 “정부가 매년 모든 카드사의 원가를 분석하고 합리적인 수수료율을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 특별법에 대해 예금보험공사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저축은행 특별법은 고금리 혜택을 누린 일부 저축은행 금융소비자를 위해 다른 소비자들이 부담을 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예금보험기금을 납부하는 금융회사 등이 국가를 상대로 사유재산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와 소급입법에 대한 위헌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9일 정무위에서 “부분예금보장제의 취지와 채권자 평등, 자기책임투자 원칙에 반한다”며 저축은행 특별법에 반대했다.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 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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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앞둔 여야, 법치훼손 논란 이어 ‘가격개입’ 정책까지

    4월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이 카드 수수료율과 전월세 가격을 제한하는 초유의 ‘가격 개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닌 5000만 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 투자자의 피해를 보장하는 저축은행 특별법이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한다면 가격 개입 정책은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형성되는 시장(市場)에서 결정된다’는 시장경제의 기본원리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표심을 노린 정치권이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법안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관련 업계는 물론이고 해당 경제정책을 책임지는 정부마저 “위헌 소지가 있는 독소조항”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15일 국회 법사위와 16일 본회의를 통과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카드사들 “시장경제 위배” 통상 정부는 국회의원들이 의원입법 형태로 추진하는 정책에 이견이 있으면 비공개로 의견을 내면서 절충안을 찾았다.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성명 형태로 ‘위헌 소지’를 거론하면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어느 법을 뒤져봐도 정부가 가격(수수료율)을 정하게 한 사례는 없다”며 “시장원리에 어긋날 뿐 아니라 위헌 소지마저 다분하다”고 밝혔다. 자본시장법에서 펀드판매 수수료율 상한선을 정하는 등 가격에 제한을 둔 예는 있지만 가격 자체는 제한된 범위에서 모두 시장 자율로 정해진다는 것이다. 당장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는 카드사 사장들은 여신전문업법 개정안의 맹점을 성토했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공급과 수요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시장의 원칙인데, 정부가 정해준 대로 수수료를 정하는 것은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KB국민카드는 법무법인 김앤장에 개정안의 법적 타당성을 의뢰한 결과 “수수료율을 특정해 자율적인 가격 결정을 금지하는 것은 행복추구권, 재산권, 직업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뜻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등도 30여 년간 바뀌지 않은 수수료 체계를 바꿀 필요는 있지만 정부가 직접 요율을 정하는 것은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행위라는 취지에 공감하며 반대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이재연 선임연구위원은 “카드 수수료 문제에 원칙적으로 정부가 개입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하지만, 정부가 수수료율을 정하도록 법으로 못을 박아놓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국회가 수수료율 문제에 대해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법안을 만들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전월세 가격까지 제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총선공약개발단 산하 주거안정팀은 최근 전월세 가격을 지역에 따라 한시적으로 제한할 수 있게 하는 ‘전월세 상한제’를 4·11총선 공약으로 당에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특정 지역 전월세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 수준으로 높아지면 ‘주택임대차 특별신고 지역’으로 지정해 전면 실태조사를 하고, 3배 이상 수준이 되면 ‘주택임대차 특별관리 지역’으로 지정해 전월세 상한선을 정한다는 구상이다. 집주인이 상한선을 넘겨 임대료를 올려 받을 경우 세입자가 초과분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부당이득 반환청구권’도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전월세 상한제는 아직 공약으로 채택되진 않았지만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민주당이 줄곧 요구하던 가격 상한제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지난해 한나라당은 비슷한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추진하다 국토해양부의 반대로 중단했지만 이번엔 법률 개정이 아니라 당의 ‘공약’인 만큼 당정 협의가 필요 없어 채택될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원리에 맞지 않아 실패한 정책을 답습하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뉴욕 시가 ‘임대료 규제법’을 만들어 월세 인상을 제한하고, 세입자 강제 퇴거를 금지한 이후 임대주택 공급이 감소해 신규 세입자들은 돈이 있어도 빈집을 찾기 어려워지고 도심이 슬럼화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성대 이용만 교수(부동산학)는 “가격 상한에 묶여 임대수익이 나지 않으면 집주인들이 공급을 줄여 임대주택이 부족해질 수 있고, ‘제값을 못 받는다’는 생각에 관리를 소홀히 해 주거환경이 나빠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 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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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퇴진 의사 재확인

    3월 임기를 마치고 퇴진하겠는 뜻을 밝힌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9일 이사회에서 연임 포기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 이사진은 김 회장을 제외한 채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정기이사회와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를 열었다. 경발위 위원장인 조정남 SK텔레콤 고문은 “혹시 김 회장에게 심경의 변화가 있는지 물어봤지만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개인적으로 더는 설득을 안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압축한 후보군을 빨리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넘겨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회추위는 2월 마지막 주에 열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김정태 하나은행장을 포함해 사내외 인사 3, 4명이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은 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미국법인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이날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를 위한 대금을 완납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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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수 총재 “물가 경계”… 금리 8개월째 동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 경제가 1분기에는 무역적자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월 무역적자는 대(對)유럽 수출 급감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25%로 유지해 2011년 6월 인상 이후 8개월째 동결했다. 김 총재는 “국민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상당히 높고 유가 및 공공요금이 오를 소지가 있어서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있다”며 달러당 1110원대 중반까지 내려간 환율에 대해서도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성장보다 물가 관리에 방점이 찍혀 있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그는 “중국의 내수시장이 크기 때문에 연착륙하지 않을 가능성은 매우 낮고 일본 경제도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도 지금은 성장률이 낮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장기적인 성장 추세선에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도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론이 잇따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것이란 기존 예측을 철회하고 금리 동결로 전망을 바꿨다. 유럽 재정위기가 개선 신호를 보이고 있고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지적된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JP모건도 “한국 수출과 내수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증시의 긍정적인 요소로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 부동산시장의 회복 등을 꼽았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 20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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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현금이 듬뿍! 스마트폰 이젠 전자지갑

    30대 직장인 A 씨는 지난주 고등학교 동창생들과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었다. 모임이 끝나고 A 씨와 친구들은 각각 일정금액의 술값을 B 씨에게 몰아주기로 했다. 마침 그의 지갑에는 현금이 거의 없었지만 A 씨는 여유 있게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스마트폰에 있는 전자지갑 기능을 통해 B 씨에게 돈을 송금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B 씨의 계좌번호를 알 필요도 없었다. 단지 B 씨의 전화번호만 스마트폰에 입력하면 됐다. 최근 은행들이 전자지갑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시작하면서 달라진 시대상이다. 만약 이 서비스가 정착되면 굳이 지갑에 현금을 채워 넣고 다닐 필요가 없다. 필요한 돈은 스마트폰에 넣으면 된다. 기업은행이 지난해 4월 ‘모바일 머니’라는 전자지갑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으며 최근 신한은행의 ‘ZooMoney(주머니)’와 하나은행의 ‘하나 N 월렛(Wallet)’이 거의 비슷한 시점에 나왔다. 물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서비스의 내용이나 약관이 조금씩 다르지만 주된 기능은 대체로 비슷하다. A 씨의 사례와 같은 송금 기능은 전자지갑의 가장 핵심적인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인터넷 뱅킹을 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여러 가지 비밀번호를 누르고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입력해야 했다. 기존의 휴대전화기로 하던 모바일 뱅킹도 공인인증서, 계좌번호를 쓰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전자지갑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면 된다. 마치 문자메시지를 보내듯 간편하다. 이용 절차도 간단하다. 우선 각 은행의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내려받고 약관 동의절차를 거쳐 본인 인증을 받는다. 단 신한은행 ‘주머니’와 기업은행 ‘모바일 머니’는 서비스 파트너인 KT의 홈페이지 또는 통신망에 회원가입이 돼 있어야 한다. 다음은 전자지갑에 사용할 돈을 넣는 것, 즉 현금 충전이다. 해당 은행에 계좌를 가진 고객이면 바로 전자지갑 앱을 통해 충전할 수 있다. 계좌가 없다면 자신이 거래하는 다른 은행에서 전자지갑 회원가입을 할 때 만든 가상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된다. 일반적인 타행 계좌이체와 방법은 같다. 만약 돈을 받는 사람이 전자지갑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돈을 보내는 것은 가능하다. 이 경우 받는 사람의 스마트폰엔 “OO님이 OO원을 보냈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가 뜬다. 받는 사람이 이 메시지를 받고 해당 전자지갑 서비스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돈을 받아 쓸 수 있다. 이런 송금기능을 잘 활용하면 A 씨처럼 음식값을 같이 지불할 때뿐 아니라 여럿이 선물을 사거나 경조사비를 대신 부탁할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또 전자지갑에 충전된 돈은 해당 은행의 자동화기기(ATM)에서 언제든지 ‘진짜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다. 은행들은 전자지갑에 결제기능도 부여했다. 아직은 대상이 제한돼 있긴 하지만 일부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자지갑 앱을 통해 물건을 사고 대금을 낼 수 있다. 일부 은행은 먼저 전자지갑 앱을 통해 전자 쿠폰을 산 뒤 매장에 가서 그 쿠폰을 보여주고 상품을 받는 선불 서비스도 제공한다. 은행들은 전자지갑의 결제대상을 앞으로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경우에 따라 앞으로는 편의점이나 대형 프랜차이즈, 대형마트 등이 가맹점이 될 수 있다. 앞으로 결제기능이 보편화되면 소비자들은 소액 구매를 위해서는 신용카드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된다. 전자지갑으로 송금하거나 결제한 내용은 자동으로 앱에 보관된다. 현금 지출 내용이 일일이 기록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바로 가계부 역할을 할 수 있고 자녀의 용돈관리도 쉬워진다. 다만 전자지갑 서비스는 만 14세 이상 본인 명의로만 이용이 가능하고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충전 한도도 50만 원 이내로 제한돼 있다. 따라서 고액 송금이나 결제에는 적합지 않다. 전자지갑 서비스에는 은행마다 특화된 기능이 있다. 하나은행 ‘하나 N 월렛’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돈을 송금해달라고 요구하는 ‘주세요’ 기능을 구현했다. 당장 현금이나 충전한 돈이 없어 곤란해졌을 때 유용하다. 신한은행 ‘주머니’는 버스카드를 단말기에 대듯이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출금이 되는 ‘NFC 결제기능’을 마련했다. 기업은행 ‘모바일 머니’는 KT 가입자의 휴대전화 요금을 전자지갑 앱을 통해 납부할 수 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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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IMF 유로존 구제금융’ 재원 공여 검토

    한국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구제금융을 위해 5000억 달러의 재원을 확충하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계획에 참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들은 지난달 멕시코에 모여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이달 말 있을 재무장관 회의에서 더 구체화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IMF에 출자금을 수차례 내왔다. 하지만 이번 재원 확충은 한국에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유럽 국가들이 실권을 쥐고 있는 IMF로부터 1997년 구제금융을 받았던 한국이 유럽을 지원하는 것으로 위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한국, 재원 공여 면밀 검토 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일단 유로존 지원을 위한 IMF의 재원 확충에 대체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제사회에서 IMF에 돈이 더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며 “아직 한국이 뚜렷한 입장을 내놓을 단계는 아니지만 재원 확충에 대한 국제사회의 컨센서스(의견일치)가 형성된다면 여기에 발맞춰 나간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이 IMF에 재원 공여를 하게 되면 유럽 경제위기로 인한 한국 경제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이 높아진다는 점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IMF 지분은 1.41%로 세계 18위다. 그러나 여기에 들어가는 돈이 결국 국고(외환보유액)에서 나가게 되는 만큼 재원 확충의 규모나 조건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IMF에 재원 공여를 하더라도 우리 외환 사정이 급할 때 바로 인출할 수 있고, 공여분을 우리의 외환보유액으로 인정해 준다는 조건이 따라야 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 선진-신흥국 견해 팽팽 IMF의 ‘파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견은 서방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양분돼 있는 형세다. 비(非)유럽 국가인 미국과 캐나다는 일찌감치 재원 마련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IMF의 주된 목적은 ‘부유한 나라가 아니라 가난한 나라를 돕는 것’이며 유럽이 먼저 위기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경제권은 이 기회에 IMF 지분을 더 높이고 국제사회에서의 목소리도 키우길 바라고 있다. IMF도 상대적으로 재정이 넉넉한 브릭스 국가나 중동 산유국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바라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3000억 달러가 넘는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많은 나라가 유로존 문제 해결을 위해 IMF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만약 대부분의 국가가 재원 확충에 동의한다면 글로벌 경제 공조에 많은 역할을 했다고 자평하는 현 정부로서는 참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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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기업銀 “이란 테자라트 은행과 거래 중단”

    지난달 미국이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한 추가 제재에 나섬에 따라 국내 은행들이 이란 은행과의 금융 거래를 중단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란 테자라트 은행과의 외국환 업무와 신용장 개설 등 금융 거래를 중지했다. 다만 이미 신용장을 개설해 상품이 선적된 부분은 대금 결제가 가능하다. 국내 수출기업은 테자라트 은행에서 오는 수출대금의 지급창구로 두 은행을 이용해왔다. 이에 따라 정부와 관련 은행들은 기업들에 이란 내 거래 은행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 수출기업과 거래하면서 아직 제재 대상에 오르지 않은 이란 은행이 8군데 더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쪽 은행과 거래하면 된다”고 말했다. 테자라트 은행은 이란의 핵무기 원료 구입과 대량살상무기 개발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기관으로 의심받아 지난달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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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수출 5년만에 2배로

    한류 바람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 문화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금액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6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입은 7억9400만 달러(약 8892억 원)로 관련 통계가 나온 198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수입은 한국 문화산업계가 영화나 TV 드라마 수출, 해외 공연 및 음악 녹음, 교육·보건 서비스 등을 통해 외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뜻한다. 한국 문화산업의 해외 수익은 1997년 500만 달러를 시작으로 가파르게 늘어나 2006년에는 3억6860만 달러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2008년 5억2750만 달러, 2010년 6억3670만 달러 등으로 계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등 한류 인기에 힘입어 최근 문화 관련 수입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 수입의 가파른 증가로 수입액에서 지급액을 뺀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의 적자폭도 크게 줄었다. 문화수지 적자폭은 2007년 4억8160만 달러에서 2009년 3억2310만 달러, 지난해 2억2380만 달러로 계속 감소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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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다음은 日? 부도위험, 말레이시아보다 높아

    만성적인 국가부채 위기에 빠져 있는 일본 경제가 더는 버티기 힘든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엔화 및 일본 국채의 가격마저 급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럽 재정위기가 미처 수습되기도 전에 일본 경제마저 무너지면 세계 경제는 돌이킬 수 없는 장기 침체의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일본은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세제 개혁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미 정치적 리더십이 실종된 탓에 국제사회에서 별다른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일본 경제의 추락은 일본 자금의 한국 이탈 등 국내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일본 부도 확률, 말레이시아보다 높아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일 현재 1.36%로 말레이시아(1.34%)와 중국(1.32%)보다 높다. CDS 프리미엄은 국제금융시장의 대표적인 위험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에서 국채의 부도 확률을 높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이 말레이시아보다 높아진 것은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때 이후 처음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일본 무역수지가 31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보이면서 취약한 재정건전성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에 따라 미국, 유럽에 이어 일본도 국가신용등급 강등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이미 지난해 일본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같은 해 11월 S&P는 “노다 요시히코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경고했고, 무디스도 지난달 말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선 빠르면 이달 중 일본의 등급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日 “더 추운 날들이 다가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재정수지 적자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8.9%, 국가 부채는 211.7%로 추산된다. 현재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 5개국(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평균인 7.0%, 118.3%보다 나쁜 수치다. 일본 정부는 소비세 등 세수(稅收) 증대를 통해 대지진 복구비용을 비롯한 막대한 재정 지출을 충당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의 반대로 대책 추진 여부조차 불확실하다.○ 日국채, 최고 안전자산 신화도 흔들일본의 국가부채 문제는 물론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일본은 자국민들이 국채를 사들여 든든한 국채 매수세력으로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엄청난 부채비율을 감내할 수 있었다. 현재 일본의 기업과 가계는 일본 국채 매입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덕분에 국채금리(10년 만기)도 1% 안팎으로 유지돼 왔다.하지만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여기에 소득수지를 더한 경상수지마저 흑자 기조가 불투명해지면서 국채금리도 가파르게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그동안은 경상수지 흑자 때문에 엔화가치가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있어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자국민의 국채 수요가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일본 경제와 엔화가치가 불안해지면 채권 수요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또 고령화와 경기침체로 저축률이 떨어지면 일본 국민이 국채를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자국민의 채권 수요가 줄어들면 일본은 해외투자자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이 경우 조달비용(금리)이 높아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은 최근 “일본이 해외 의존도를 높이면 국채 수익률이 수년 안에 3.5%까지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의 최대 은행이자 기관투자가인 미쓰비시도쿄도 얼마 전 자국 국채의 가격 급락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작성했다. 이 은행은 일본의 경상수지가 2016년쯤에는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 파급효과세계 3대 선진 경제권인 미국 유럽 일본이 일제히 신용등급 강등과 신용경색으로 장기침체 국면에 들어가면 개방경제인 한국에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다. 당장 국채 부도위험이 엔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면 한국은 일본과 경쟁하는 부문의 수출에 타격을 받는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일본에서 이런 식의 불안감이 계속 부각되면 엔화 강세는 지속되기 어렵고 상당한 약세로 돌아설 소지가 있다”며 “그나마 환율효과로 버텨 온 한국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식 교수는 “한국의 수출이 악화되면 경상수지에 문제가 발생해 국가신용등급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환율 하락으로 일본의 부품소재를 조금 더 싸게 수입할 수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일본 경제의 추락은 한국 경제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한국의 대일(對日) 수출은 전체의 7%에 불과해 일본 내 수요 감소로 인한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또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무너지면 심리적 충격으로 외화 조달 비용이 올라가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소용돌이에 빠질 개연성도 있다. 다만 지난해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이후에도 미국 국채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처럼 일본의 신용등급이 내려간다 해도 우려한 만큼의 큰 충격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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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은행예금 2개월 연속 감소 外

    ■ 은행예금 2개월 연속 감소우리 국민 신한 하나 기업 등 5대 시중은행의 총수신은 1월 말 현재 작년 말보다 9조5580억 원 감소한 769조54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총수신도 전달보다 1조9000억 원 줄었다. 은행예금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가계대출 잔액도 2010년보다 14.1% 늘어 가계소득 증가율 6.3%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경기 둔화로 예금을 해지해 생활비로 쓰거나 빚을 갚는 예금주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 1月 외환보유액 한달새 49억달러 늘어한국은행은 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113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49억4000만 달러 늘었다고 2일 밝혔다. 한은은 “유로화 및 파운드화의 강세로 보유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고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총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브라질 스위스에 이어 세계 7위다. ■ 공정위 불법 다단계 피해주의보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졸업·입학철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가장해 대학생을 판매원으로 모집하는 불법 다단계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위는 취업·아르바이트를 명목으로 회원 가입을 유도하거나 물품 강제구매와 학자금 대출을 권유하고 교육·합숙을 강요하면 불법 다단계로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불법 다단계업체라는 의심이 들면 일단 무조건 가입을 거부하고 공정거래위원회(www.ftc.go.kr)나 직접판매공제조합(www.macco.or.kr)을 통해 합법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저소득층 대학생 대구에 가장 많아기획재정부는 2일 “서울의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 중에 저소득층이 가장 적고 대구의 대학생 중에 저소득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정부가 국가장학금 신청자 103만5000명의 부모 소득을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30% 가구에 해당하는 대학생의 비율이 대구가 39.1%로 가장 높았고 부산(38.2%) 전북(37.3%) 광주(36.2%) 제주(35.6%) 등 순이었다.}

    • 201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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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카페]김승유 회장, 지금이 떠날 때다

    지난달 중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만났다.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였다. 김 회장은 향후 거취에 대해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발표만 하면 다음 수순은 다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대화 중간 중간 “나도 지친다” “나이 드니까 모진 일을 하기 싫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우리 나이로 ‘칠순’, 하나금융 40여 년 역사의 산증인인 그의 말이 지닌 의미를 모두 헤아리기는 쉽지 않았지만 “이제 마음을 정리했다”는 신호로 들렸다. 지난달 27일 외환은행 인수 승인 결정이 난 뒤 김 회장은 기자에게 “내 소임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어느 때보다 분명하게 말했다. 그는 사외이사들에게도 “더는 연임하지 않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같은 사실이 동아일보 단독보도(본보 1월 30일자 A5면)로 공개되자 ‘포스트 김승유 체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주변의 설득 때문에 그가 마음을 돌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지만 확고한 사임 의지에 비춰볼 때 이미 그 단계는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겠다”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고 했다. 40여 년간 그가 일궈온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로 명실상부한 4대 금융지주의 반열에 올라섰다. 직원 20명의 작은 회사(한국투자금융)로 출발해 충청 보람 서울은행에 이어 외환은행까지 품에 안으면서 주요 금융사로 키워냈다. 그의 표현대로 “금융인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김 회장의 사임 결심이 개인적으로 지쳤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최근 몇몇 금융지주사에서 경영권을 둘러싸고 불거진 갈등과 잡음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느낀 바가 적지 않았을 법하다. 외환은행 인수를 특혜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도 불편함보다는 섭섭함이 앞섰을 것 같다. 그의 퇴진을 바라보는 주변의 걱정은 이해할 만하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융합을 위해 김 회장만 한 인사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붙잡고 있을 수만은 없다. 조직을 추스르고 발전시킬 후계자를 키우는 것도 최고경영자(CEO)의 몫이다. 그것이 조직이 돌아가는 이치다. 권력은 얻는 것보다 내려놓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용퇴를 결심한 그는 박수 받고 떠날 때를 알고 있는 것 같다. 김 회장을 위해서나, 하나금융을 위해서나 주변에서도 이젠 그를 놓아줄 때다. 김 회장이 하나금융 회장의 자리를 물러날 적기(適期)가 지금이다.유재동 경제부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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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한류’ 작년 1억달러 벌어… 사상 첫 흑자

    외국인이 지난해 국내에서 사용한 의료비용이 1억 달러를 넘어선 데 힘입어 의료관광 수지가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31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2011년 ‘건강 관련 여행’(의료관광) 수입은 1억1560만 달러(약 1297억320만 원)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많았다. 내국인이 치료 목적으로 외국에 나가 쓴 돈은 1억910만 달러(약 1224억1020만 원). 이에 따라 지난해 의료관광 수지는 650만 달러(약 73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의료관광 수입액이 지급액을 넘어선 것이다.의료관광 수입은 2006년 59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2008년 6980만 달러, 2010년 8950만 달러 등으로 계속 늘어 5년 사이 두 배 가까이가 됐다. 반면에 내국인이 치료 목적으로 외국에 가서 쓴 돈은 2006년 1억1910만 달러에서 2011년 1억910만 달러로 소폭 줄었다. 이 집계는 외국인이 입국 과정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환전할 때 은행에 밝힌 여행 목적이나 신용카드 결제 사용처를 토대로 만들어졌다.외국인 환자의 증가세는 보건복지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국내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8만1789명이다. 이들이 국내에서 쓴 돈은 의료비(1071억 원)와 관광(237억 원)을 합쳐 1308억 원에 이른다. 의료관광이 활성화하면서 같은 해 의료 분야 1136명, 관광 분야 394명 등 1530명의 고용이 창출되기도 했다.보건산업진흥원은 현재 추세대로 가면 2018년 40만 명의 외국인 환자가 국내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의료비와 관광수입은 1조5090억 원 정도가 되며 1만6691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외국인들이 찾는 진료과도 다원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중국인과 일본인이 성형수술이나 피부미용을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최근에는 중증질환 환자도 늘고 있다. 특히 암과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처럼 고도의 의료기술이 필요한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다. 2010년 이런 질환으로 한국을 찾은 환자는 전체의 12%인 9993명에 이른다. 이들은 의료비 수입의 절반을 넘는 550억 원을 지출했다.한방과, 산부인과, 정형외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수익성’이 높은 입원 치료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09년 입원 환자 비중은 6.5%였지만 1년 만에 9.8%로 3.3%포인트 늘었다.복지부 관계자는 “한류 열풍이 불면서 많은 외국인이 국내의 높은 의료기술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중동 국가들이 특히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어 해외 환자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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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유, 하나금융 차기회장 후보군서 빠졌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는 가운데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첫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도 김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김 회장이 마음을 돌리면 최종 후보군에 포함한다는 방침이지만 김 회장의 연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나금융은 31일 김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준(準)회추위 성격의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해 논의를 벌인 결과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김 회장을 후보군엔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사외이사들은 마지막까지 김 회장의 복귀를 설득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날 경발위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김 회장의 연임은 현실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경발위 위원장인 조정남 SK텔레콤 고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하나금융의 대내외 여건을 봤을 때 김 회장만 한 역량을 가진 사람을 찾기 힘들어서 (회장직을) 1년 더 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오늘 그의 자세를 봤을 때 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조 고문은 “우리로선 최선을 다해보겠지만 김 회장의 태도는 확고하고 섭섭할 정도로 요지부동”이라고 덧붙였다. 경발위는 이날 하나금융 사내외 7, 8명의 회장 후보군 중 일부를 뽑아 압축했다. 김 회장의 이름은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추후 김 회장이 사임 의사를 접으면 추가될 수 있다. 조 고문은 “시간상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최종 단계에서 김 회장이 마음을 돌리면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를 해놓으라고 실무진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차기 회장이 공식 지명되는 주주총회는 3월 23일 개최되며, 주총 2주 전에 이사회를 열어야 한다. 회추위는 경발위가 전달한 후보군에 대한 인터뷰 및 내부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 1명을 선정해 이사회에 보고한다. 따라서 차기 후보군에 대한 윤곽은 2월 말∼3월 초경에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사퇴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고 내 얘기를 그쪽에서 받아준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또 기자들에겐 “내 거취는 2월 중 경발위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차기 최고경영자(CEO)는 젊었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사외이사들은 김 회장을 설득하는 데 실패할 것을 대비해 여러 가지 차선책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에게 일선에서 물러나는 대신 그룹 경영전반에 대해 조언할 수 있는 고문직 등을 제안하는 것도 그중 하나로 꼽힌다. 한 사외이사는 “3∼6개월만 연임하는 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왔지만 주총이 한 해 기업을 책임질 수장(首長)을 선출하는 과정임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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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하나금융 50대초 회장 나올까

    올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들에게 “더는 연임을 않고 물러나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그룹을 이끌어갈 ‘포스트 김승유 체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그의 사임을 만류하는 분위기도 감지되지만 김 회장의 ‘장기 집권’과 ‘론스타 먹튀’를 둘러싼 정치 사회적 여건 등을 감안하면 명예로운 퇴진 가능성에 무게가 좀 더 실리고 있다. 김 회장이 일부 인사의 만류 때문에 다시 연임을 하면 역풍이 거셀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하나금융은 31일 김 회장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준(準)회추위 성격의 경영발전보상위원회를 열어 김 회장 후계구도를 본격 논의한다. 또 론스타와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을 이번 주까지 인수하는 등 외환은행 인수 후속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 회장 사임 시 조직재편 불가피15년 동안이나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의 수장(首長)을 맡아온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 하나금융의 지배구조는 원점에서부터 재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얼마 전 사퇴를 발표한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과 함께 하나금융의 40여 년 역사를 이끌어온 산증인이기 때문이다.두 사람이 퇴진하면 경영진 전반에 대폭적인 물갈이가 일어나고 조직문화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대 금융지주 반열에 오를 정도로 하나금융의 덩치가 커진 만큼 일부 핵심 인사에 집중되던 의사결정구조 대신 철저한 경쟁체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크다. 이는 금융사들의 지배구조 쇄신을 추진하는 감독당국의 방침과도 같은 방향이다.외환은행과의 통합과정에서 김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한 측면도 있지만 하나금융을 둘러싼 주변 여건을 고려할 때 김 회장의 연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정부가 하나금융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하고 있고, 외환은행 노조도 일부 사회단체와 연계해 ‘론스타와 하나금융의 계약무효’를 위한 법적 소송을 하겠다는 태세다. 이런 상황에서 김 회장이 또 연임한다면 외환은행 인수로 새 출발을 하는 하나금융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이에 따라 금융권 일각에서는 ‘1년 연임’이 아닌 ‘3∼6개월 연임’이라는 대안론도 나오지만 한 금융계 관계자는 “본인은 물러난다고 하고 안에서 말리는 양상은 지난해와 같지만 김 회장의 사임 의지는 올해가 더 확고하다”고 말했다.○ 젊은 후임자 발탁 가능성도 김 회장은 김 사장이 사임의사를 밝힌 직후 사석에서 “젊은 후계자를 생각하고 있다”며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등 세계적인 최고경영자(CEO)들이 30대 후반∼40대 초반에 첫 CEO를 맡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의 CEO 연령은 다소 높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는 신선한 추진력이 필요하고, 나이가 들수록 의사결정을 할 때 ‘정(情)’에 얽매일 소지가 많다는 의미다.김 회장이 물러날 경우 후임으로는 김정태 하나은행장(60),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 겸 외환은행장 내정자(57) 등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임원이 일단 거론된다. 하지만 김 회장의 의중을 감안하면 50대 초반인 김병호 경영관리그룹 부행장(51)과 이현주 리테일그룹 부행장(53) 등이 급부상할 수도 있다. 김 부행장은 44세에 하나금융 최연소 임원이 됐으며 27일 기자회견에서도 부행장 중 유일하게 동석해 관심을 모았다. 친화력이 뛰어난 이 부행장은 조직 화합에 적합하다는 평을 듣는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공식적으로 사퇴한 뒤 젊은 후계자를 내세워 막후 영향력을 행사할 개연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 20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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