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물가 경계”… 금리 8개월째 동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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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무역적자 없을 것” 해외 IB들 잇단 ‘한국긍정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 경제가 1분기에는 무역적자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월 무역적자는 대(對)유럽 수출 급감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25%로 유지해 2011년 6월 인상 이후 8개월째 동결했다.

김 총재는 “국민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상당히 높고 유가 및 공공요금이 오를 소지가 있어서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있다”며 달러당 1110원대 중반까지 내려간 환율에 대해서도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성장보다 물가 관리에 방점이 찍혀 있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그는 “중국의 내수시장이 크기 때문에 연착륙하지 않을 가능성은 매우 낮고 일본 경제도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도 지금은 성장률이 낮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장기적인 성장 추세선에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도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론이 잇따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것이란 기존 예측을 철회하고 금리 동결로 전망을 바꿨다. 유럽 재정위기가 개선 신호를 보이고 있고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지적된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JP모건도 “한국 수출과 내수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증시의 긍정적인 요소로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 부동산시장의 회복 등을 꼽았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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