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구독 3

추천

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지방뉴스65%
사회일반13%
사건·범죄7%
건강3%
행정3%
과학일반3%
사고3%
인사일반3%
  • [대전/충남]“대학 못간다”

    충남 홍성군에 있는 청운대가 인천에 제2캠퍼스를 설치하기로 하자 지역 정치권이 철회를 요청하고 나섰다. 청운대 외에도 대전과 충남지역 여러 대학들이 수도권 캠퍼스를 추진해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내 16개 시군의회 의원 174명은 5일 “국토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인천시의 청운대 인천 제2캠퍼스 유치를 반대한다”며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인천시장과 국토해양부 장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충남도지사, 각 정당대표에게 보냈다. 인천시는 도화구역 학교용지 5만7500m²에 청운대 제2캠퍼스를 조성해 입학정원 26개 학과 가운데 9개 학과의 이전을 추진하는 방안을 학교 측과 협상할 계획이다. 유기복 충남도의원(홍성1·자유선진당)은 2일 도의회 질의에서 “청운대가 인천 분교를 설립하면 홍성 본교의 35% 정도인 9개학과 2000여 명이 분교로 가게 돼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충남도가 청운대의 인천 분교 설립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충남도당도 성명을 내고 “청운대의 수도권 분교 설립은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청운대는 제2캠퍼스 설립 추진을 중단하고, 인천시도 청운대 유치 움직임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청운대 측은 “최근 대학구조조정 기준을 보면 지방에서는 도저히 생존 기반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캠퍼스 이전으로 공동화 위기를 맞은 주민들의 반발도 크다. 청운대 주변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청운대이전반대주민대책위는 지난달 24일 인천시를 항의 방문했다. 금산의 중부대도 경기 고양시에 분교를 세워 2014년 건축공학과 등 24개 학과(본교 재학생의 30%가량)를 이전할 방침이고 대전의 침례신학대도 2013년 개교를 목표로 경기 동두천 미군 반환공여지에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주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충남]헬멧 써야 “부르릉∼”… 술 마시면 시동 “NO” 목원대생들 똑똑한 오토바이 개발

    대전의 목원대 학생들이 헬멧을 써야 시동이 걸리고,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스마트한 오토바이 운행시스템을 개발했다. 목원대는 정보통신공학과 안동혁 씨(26·4년) 등 5명으로 구성된 ‘우리가 제일 잘나가’팀이 제안한 ‘이륜차 운행안전시스템’이 지식경제부 주관의 ‘캠퍼스 산업융합 온라인 공모전’에서 대상인 장관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오토바이 헬멧 내에 압력센서와 알코올 센서, 스마트 키(key)를, 오토바이에는 충격 센서와 초음파 센서를 장착하도록 고안됐다. 또 자동전압조정기(AVR)와 전자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칩(MCU)을 통해 근거리무선기술인 블루투스로 오토바이를 제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헬멧은 알코올 센서로 음주 상태가 감지되거나 압력 센서가 작동하지 않아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제어한다. 이 팀은 자전거에 이런 시스템을 구현한 뒤 동영상으로 찍어 공모전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 공감을 얻었다. 이 밖에도 사이드미러가 없어 후방의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오토바이 후방에 초음파 센서를 탑재했다. 물체가 다가오면 접근 정도에 따라 앞쪽에 장착된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에 파랑, 초록, 빨강의 단계별 신호가 들어오도록 고안한 것. 안 씨는 “이륜차 사고율이 현격히 높은데도 자동차보다 안전장치가 부족해 피해가 큰 점에 주목했다”며 “이런 아이디어를 접목해 오토바이 사고가 크게 줄어든다면 정말 보람이 있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충남]“연말 술자리 3·3·3원칙 지키세요”

    “3시간 이내 마시기, 상대방에게 3번 이상 권하지 않기, 매달 3일 절주 등 ‘절주 3·3·3 원칙’을 지켜보세요.” 송년회로 술 약속이 많아지는 12월은 ‘쏘쿨이’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바쁜 계절이다. 쏘쿨이는 지난해 생긴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의 절주(節酒) 동아리다. ‘소주와 쿨하게 이별하는 방법’이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학교 앞 호프집과 식당 주인에게 쏘쿨이는 다소 달갑지 않은 존재다. 업소까지 찾아가진 않지만 캠퍼스와 교문에서 절주 캠페인을 벌이기 때문이다. 일부 학우들은 “내가 돈 내고 술 마시는데 왜 절주 타령이냐”며 시큰둥한 반응이지만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 쏘쿨이 회장인 황은지 씨(보건행정경영학과 3학년)는 “캠페인이 계속되면서 무리한 단주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니 한번 실천해 보겠다고 말하는 학우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절주홍보로 쏘쿨이는 지난달 25일 ‘제4회 전국 대학 절주동아리 종합실적 평가대회’ 특별활동 부문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보건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60개 대학의 절주 관련 동아리가 참가했다. 쏘쿨이의 절주 캠페인에 사용된 절주 만화인 ‘신판 별주부전’이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작된 신판 별주부전에서는 꾀 많은 토끼가 거북이를 따라 용궁에 갔다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간을 가지고 와야 한다며 육지로 나와 도망쳤다는 원작의 내용이 토끼가 용궁에서 간을 꺼냈지만 술에 찌든 쓸모없는 간이어서 풀려난 것으로 바뀌었다. 황 회장은 “내년에는 주변의 음식점 등을 찾아가서도 절주를 권하는 외부 캠페인도 벌이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충남]“세종시에 국회의원 단독선거구 없다니…”

    내년 7월 출범할 세종특별자치시에 국회의원 단독선거구가 신설되지 않고 공주-연기 선거구에 포함돼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커지자 지역 주민과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다. 연기군 의회는 30일 성명을 내고 “세종시 국회의원 단독선거구 배제는 사실상 광역자치단체인 세종시의 위상과 표의 등가성을 감안한 충청권의 합리적인 요구를 외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과 양승조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29일 이경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세종시 국회의원 단독 선거구 신설을 촉구했다. 세종시 정상추진 충청권 비상대책위 금홍섭 집행위원장은 “세종시의 단독 선거구 신설이 무산되면 헌법소원 등 법적인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세종시를 독립선거구에서 배제한 선거구 조정안을 채택해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조정안이 확정되면 세종시 주민들은 시장, 교육감은 별도로 선출하되 국회의원은 연기-공주 선거구에 포함돼 뽑아야 한다. 선거구획정위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세종시 편입 지역의 현재 인구(10월 말 기준 9만6000여 명)가 선거구 신설 법정 하한선인 10만3394명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정치권은 “세종시가 출범하는 내년 7월에는 인구가 12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광역자치단체에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반박했다. 일부 주민은 단독 선거구가 생기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결과적으로 사표가 발생하고 참정권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세종시로 편입되는 충북 청원군 부용면 8개리 주민들의 경우 선거 3개월 후 자신들을 대표하지 않을 청원군 국회의원을 선출해야 하는 반면에 자신들을 대표할 공주-연기 국회의원은 선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 혼선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용면 주민들의 시장과 교육감 선거는 연기군 선관위가, 국회의원 선거는 청원군 선관위가 주관해야 한다. 연기군과 청원군 주민, 충청권 시민단체들은 6일 국회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충남][충북]경찰청장에게 듣는다

    ▼ “지역맞춤형 범죄근절 대책 추진” ▼“강도 절도 등 범죄 근절을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신뢰받는 경찰상을 확립하겠습니다.” 이성한 충북지방경찰청장(56·사진)은 “경찰의 기본임무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경찰서별로 발생한 사건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 지역특성에 맞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농축산물 절도 근절,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성능 개선, 협력치안 활동 강화, 조직폭력배 지속적 단속, 교통사고 예방활동 적극 전개 등을 세부 중점 추진 사항으로 꼽았다. 이 청장은 “예방적 감찰 활동과 현장 중심의 공감받는 감사활동을 펴고, 내부 화합을 위해 전경과 의경 관리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출신인 이 청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나와 1983년 경찰간부 31기로 임관했다. 경찰청 정보화담당관, 경북청 차장, 경찰청 외사국장 등을 지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주민에게 다가가는 경찰될 것” ▼“한 번 더 설명하고 조금 더 친절을 베풀어 국민들에게 다정하게 다가가는 경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신임 정용선 충남지방경찰청장(사진)은 2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절도 피해자들을 직접 방문해 위로한 적이 있는데 이런 활동을 통해 경찰에 대한 친근함과 신뢰가 깊어지는 것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청장은 “세종시에 지방경찰청을 설치하자는 건의가 있지만 (정부 예산 투자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는 상태”라며 “정부기관 이전과 인구 증가에 대비한 치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수사권 조정에 대해 그는 “경찰이 내사할 때 이미 법원에 의한 통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법에 의한 통제가 필요한 것이지 검찰의 통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대통령도 지난번 경찰을 수사의 주체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충남 당진 출신으로 경찰대(3기)를 수석 졸업하고 청와대 치안행정관과 경찰청 정보심의관 등을 지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 2011-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충남]쌍둥이 투캅스

    “분신술을 쓰는 줄 알고 무척 혼란스러워 하겠죠.” 2011년도 하반기 일반경찰시험에서 나란히 합격한 중부대 경찰행정학과 소순현(24·형), 순찬 형제에게 경찰이 돼 범인 앞에 동시에 나타나면 범인의 반응이 어떨까 하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다. 그렇지 않아도 쌍둥이 형제가 같이 경찰이 된다며 ‘신기하다’는 주변의 반응이 끊이지 않는다. 형제는 대전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를 다녔으며 2006년 중부대 경찰행정학과를 동시에 합격했다. 같은 부대는 아니었지만 재학 도중 의무경찰 복무도 같이 했다. 형제는 고교 시절 합기도 등 각종 운동을 하면서 시범단 활동을 같이 했는데 올해부터 경찰시험에서 비중이 높아진 체력검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형제는 내달 3일부터 충주에 있는 중앙경찰학교에서 8개월 교육을 받은 뒤 경기지방경찰청 발령을 희망하고 있다. 현재 대학 3년생이라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학교를 졸업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충남]김연의 ‘우리 춤 여정’

    살풀이춤의 명인 김숙자류 춤의 맥을 이어가면서 우리 춤을 보급하기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무용가 김연의가 30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우리 춤 여정’(사진)이라는 공연 무대를 마련했다. 공연 작품은 도살풀이(중요무형문화제 제97호)와 입춤, 부정놀이, 승무 등 전통 춤. 자연스러움과 더불어 힘과 절제를 동시에 보여주는 김숙자류 춤의 특징을 지녀 다른 전통 춤 무대와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도살풀이는 두 배나 더 긴 천을 가지고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다. 입춤은 춤사위가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절제된 힘을 보여주고 승무는 화려하거나 여성적이지 않고 남성적이고 힘찬 동작이 특징이다. 김연의는 현재 대전춤작가협회 부회장, 대전무용협회 이사, 대전유성문화원 및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예술강사를 지내면서 지역에 우리 춤을 보급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김숙자 살풀이춤 보존회 회장인 스승 김운선 선생이 총연출을 맡았다. 공연은 오후 7시 반. 042-485-3355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충남]충남 최서단 격렬비열도 관광지 된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 충남의 섬 가운데 가장 서쪽에 위치해 중국과 가깝다. ‘충남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해경에 붙잡혀…’라는 기사 가운데 상당수의 무대가 이곳인 이유이다. 바다낚시꾼들에게는 서해 농어 낚시 천국으로 불리는 이 섬이 친환경 관광지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관광지 개발을 위해 격렬비열도에 정기 여객선 운항을 위한 여객선 접안시설을 설치하고 섬 정상에는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해안산책로와 낚시터도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다. 새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것 같아 보여 격렬비열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 섬은 태안반도 관장곶에서 서쪽으로 55km 떨어져 있다. 북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동격렬비도 등 큰 섬 3개와 부속도서 9개로 구성돼 있다. 지형은 가파른 사면과 깎아 세운 듯한 해식애로 이뤄져 있어 비경이다. 하지만 평지가 거의 없어 무인 기상관측장비와 등대만 설치돼 운용될 뿐 사람은 살지 않는다. 홍합과 가리비 등 각종 조개류는 물론이고 우럭 광어 농어 옥돔 등 고급 어종이 서식해 바다낚시꾼들이 주로 찾는다. 하지만 육지에서 거리가 너무 멀어 관광지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충남도 관계자는 “격렬비열도는 군사 및 안보상으로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본격 관광지 개발을 위해서는 관련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충남]이민다문화정책학과… 목원대, 내년부터 신설

    대전 목원대는 2012학년도부터 산업정보언론대학원에 ‘이민다문화정책학과’를 신설한다고 27일 밝혔다. 다문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이 학과는 졸업하면 법무부의 다문화사회전문가 자격인증을 받아 이민자 사회통합 프로그램 운영기관에서 교육을 담당할 수 있다. 목원대는 2007년 다문화사회통합연구교육센터를 열어 그동안 지역 내 거주 이민자의 권익 증진과 국적 취득을 위한 사회통합교육, 다문화사회전문가 양성, 다문화가정 자녀 멘토 등의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구제역 악몽, 그 후 1년]“전국 84곳 위험” 끝나지 않은 침출수 공포

    25일 오후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원리 야산. 비탈진 중턱에 녹색 비닐이 덮인 구제역 매몰지가 보였다. 표지판에는 지난해 12월 25일 돼지 2399마리를 묻었다고 적혀 있었다. 5m가량 더 올라가자 900여 m²(270여 평) 크기의 매몰지가 또 나타났다. 아래쪽보다 더 가팔랐다. 매몰지 선정기준인 ‘유실 붕괴 우려가 없는 평탄한 곳’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곳엔 돼지 1000여 마리가 묻혔다. 눈으로는 침출수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고린내가 코를 찔렀다. 어디선가 동물 사체가 썩은 물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일대 주민들도 보이지 않는 ‘침출수 오염’에 불안해했다. 박모 씨(50·여)는 “수천 마리 가축이 묻힌 땅이 얼마나 오염됐겠나. 시청에서 나와 지하수도 막아버렸다”며 “이게 다 침출수 때문”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이곳뿐만 아니다. 경북도는 최근 정부로부터 지역 내 가축 매몰지 297곳 중 6곳이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통보를 받았다. ○ 침출수 공포는 현재진행형 충남지역 역시 천안 5곳, 당진 4곳 등 매몰지 11곳에서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사상 최악의 구제역 파동이 시작된 지 만 1년이 됐지만 침출수로 인한 ‘2차 환경오염’ 우려는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환경부가 올해 3분기(7∼9월) 전국 가축 매몰지 4799곳 중 대규모 매몰지 등 조사 대상으로 삼은 300곳의 관측정을 분석한 결과 84곳(28.0%)에서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가축 매몰지 100곳 중 2개꼴로 침출수 유출이 우려되는 것이다. 더구나 침출수 유출 위험 매몰지는 1분기 26곳에서 2분기 78곳, 3분기 84곳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침출수 유출은 눈으로 관찰되지 않고 점진적으로 진행돼 관리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장에 가도 외견상으로는 침출수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도 “매몰지 주변 침출수가 보일 때만 제거하는 수준에 그쳐 우리도 답답하다”고 밝혔다. 침출수는 매몰 3개월 이후 양이 가장 많아진다. 소 한 마리(600kg)에서 나오는 침출수는 매몰 1주일 후 80L, 2개월 후엔 160L로 늘어난다. 이후 매몰 6개월부터 줄어들지만 수년간 뿜어져 나온다. 환경부 관계자는 “침출수 오염은 언제 끝난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구제역 바이러스를 죽이려 생석회를 뿌리다 보니 사체 부패가 더뎌져 최대 20년까지 침출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허술한 매몰지 모니터링 정부가 9월 전국 구제역 가축 매몰지 주변 300m 이내에서 이용 중인 지하수 관정 7917곳을 분석한 결과 31.8%인 2519곳이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출수 유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침출수 오염을 최소화하려면 각 매몰지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수밖에 없다고 환경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매몰지 반경 5m 안에 관측정을 뚫어 정기적으로 토양·지하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동아일보 취재 결과 전국 매몰지 4795곳 중 1500여 곳에만 관측정이 설치됐을 뿐이다. 3분의 2 이상은 침출수 오염 여부를 알 수 없다. 고경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연구실장은 “매몰지마다 최소 한 개의 관측정을 뚫어 관찰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후 침출수가 새는 게 보이면 바로 뽑아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매몰 외에 소각이나 고압스팀으로 멸균 처리하는 ‘렌더링(rendering)’, 전용 저장고 설치 등 다른 처분 방법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현실화된 내용은 없다.영천=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 2011-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충남]대전 중구 목동사거리 공기 가장 나쁘다

    대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곳은 중구 목동사거리이고 오염도가 낮은 곳은 서구 정림초등학교 주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는 24일 대전지역 170개 지점에 대한 가을철 대기오염 모니터링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목동사거리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83.7ppb로 대전시 기준치(60ppb)를 크게 넘었고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40ppb)보다는 2배 이상 높았다. 서구 은하수사거리 49.25, 동구 대전역사거리 48.25, 서구 진잠사거리 46.15, 중구 동서로사거리 44.9ppb 등의 순으로 대기오염도가 높았다. 전체적으로는 170개 지점 가운데 대전시 기준치를 넘은 곳은 3개 지점, WHO 권고기준을 넘은 곳은 39개 지점이었다. 이 가운데 특별조사 구역으로 설정해 집중 조사를 벌인 대전역과 충남도청을 잇는 중앙로 52개 지점의 평균농도는 40.78ppb로 나타나 비교적 높았고 2개 지점이 대전시 기준치를 넘었다. 서구 정림동 정림초등학교(13.7ppb), 서구 복수동 신계초등학교(14.1ppb), 유성구 반석동 반석마을4단지(15.1ppb), 반석동 반석초등학교(15.8ppb)는 대기상태가 양호했다. 대전지역의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는 30.8ppb로 측정돼 지난해의 25.4ppb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WHO 권고기준치와 일본 국가기준치인 40ppb를 넘는 지점은 대기 질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충남]KAIST 산학협력단, 올해 115억원 수익

    KAIST 산학협력단이 올해 대학 산학협력 사상 최대인 115억여 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협력단은 기술이전 수입 40억 원, 보육 졸업기관 주식매각 수입 37억5000만 원, 자회사 설립 지분평가액 37억 원 등의 수익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기술이전수입의 경우 44건의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해 40억 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의 기술이전 총수입과 맞먹는 금액이라고 산학협력단은 설명했다. 보육기업을 스타 벤처기업으로 육성해 졸업기업에 대한 주식을 매각한 경우는 스크린 골프 분야 국내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골프존이 대표적이다. 자본금 2억 원으로 출발한 골프존은 2000년 11월 KAIST 산학협력단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뒤 10년 만에 매출 1000억 원대 벤처기업으로 부상했다. 올해 5월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산학협력단은 창업 당시 보육기금으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37억 원의 수익을 냈다. 산학협력단은 또 아이카이스트와 ㈜올리브(OLEV) 등 2개 자회사를 국내에, 온라인전기차 기술 자회사를 미국에 설립해 자본금에 대한 기술참여 지분율 평가액이 37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KAIST 산학협력단은 특허관리를 통한 기술사업화, 기술과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시켜 주는 창업보육, KAIST 브랜드 관리를 목표로 설립됐다. 2007년에는 아시아창업보육협회(AABI)로부터 최우수 창업보육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충남]건양대병원 최첨단 암센터 내일 개원

    대전 건양대병원이 통합 진료 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암센터를 개원한다. 건양대병원은 300억 원을 들여 대전 서구 가수원동 병원 인근에 총면적 8665m²,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의 암 센터를 완공해 25일 문을 열 예정이다. 암센터에는 암 전문팀 외에도 암이 주로 발생하는 위, 간, 췌장, 담도, 대장, 갑상샘, 유방, 폐, 전립샘 등을 진료하는 의료진이 모두 배치돼 체계적인 협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환자가 여러 진료과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암센터 안에서 효율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병원 측은 암센터 개원에 앞서 8월 갑상샘암 환자의 원활한 치료를 위해 기존 1개실이던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병실(옥소 치료실)을 5개실로 확대했다. 이는 중부권 최대 규모다. 암센터 관계자는 “200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방사선 암 치료 장비인 ‘로봇사이버나이프’에 이어 개원을 앞두고 방사선 암 치료기인 ‘레피드 아크’와 영상 검사 장비인 ‘128채널 CT’ 등 첨단장비를 대거 도입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故 서정우 하사 부친 단국대에 또 1000만원 장학금

    1년 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순국한 서정우 하사의 부친이 고인의 모교인 단국대에 23일 1000만 원의 장학금을 또 기탁했다. 서 하사의 부친은 올해 1월에도 1000만 원을 기탁했다. 단국대는 서 하사의 아버지 서래일 씨(53)가 23일 오후 3시 충남 천안시 안서동 교내에서 열린 아들의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한 뒤 “정우가 생전에 학비 걱정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보며 안타까워했다”며 장호성 총장에게 1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서 씨는 “정우가 단국대에서 이미 명예졸업장을 받았지만 4년간 학비를 내는 셈 치고 내년과 후년에 1000만 원씩, 모두 2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더 내겠다”는 약속도 했다. 장 총장은 “고인과 부모님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대학에서 추가 재원을 마련해 ‘서정우 장학금’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 하사는 2008년 법학과에 입학해 1학년을 마치고 2009년 초 해병대 1088기로 자원입대했다가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순국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충남]충남도 구호만 거창한 ‘3農 혁신’ 한우 광역브랜드사업 지원은 오히려 줄어

    충남도가 ‘3농(농어업 농어촌 농어민) 혁신’을 도정의 핵심 목표로 제시하고 있으나 정작 이를 위한 도내 한우 광역 브랜드 사업에 대한 지원은 미흡하다는 주장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농수산경제위원회 김용필 의원은 2008년 8월 충남지역 14개 축협 1600여 농가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한우 광역브랜드 ㈜토바우에 대한 도의 지원은 오히려 줄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그는 충남도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인용해 한우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바우에 대한 지원은 순수 도비 기준으로 2009년 5억2700만 원, 2010년 4억7600만 원, 2011년 3억2700만 원으로 감소했고 2012년 예산은 2억7000만 원으로 처음 지원액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9월 중순 안희정 지사가 예산군 대술면 토바우 사료공장을 돌아보며 ‘지역 핵심 역량인 한우의 발전 방향 모색이 중요하고 토바우 광역브랜드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한 뒤 예산이 크게 줄어 한우 농가들의 실망이 크다”고 주장했다. 대전 두 곳을 제외하면 전국에 토바우 판매장을 마련하지 않는 등 판로를 위한 지원책도 부족하다는 것. 김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앞두고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마당에 충남도가 말뿐인 한우경쟁력 강화 정책을 펼치지 말고 한우 농가의 고통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충남]“장애 문인 일할 공간 제공” 대전에 창작집필실 문열어

    장애를 가진 문인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장애인 창작집필실이 대전에 문을 열었다. ‘대한민국 창작집필실’은 21일 오전 대전 중구 대흥동 빌딩 3층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470m² 규모로 15m² 내외의 집필실 9개와 사무실, 강연과 공연 창작 활동이 가능한 마루공간 등으로 이뤄졌다. 한 번 입주해 2, 3개월 정도 집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창작집필실은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장애인 문인에게 입주 자격을 줄 계획이다. 입주는 창작물 심사와 면접을 통해 결정한다. 입주한 장애인 문인들에게 각종 집필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창작물을 만들면 전자책으로 만들어 주고 저작권을 보유하도록 주선한다. 또 ‘e-러닝센터’를 통해 재가 장애인들에게 인문학과 전문 직업 소양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충남]논산딸기 “일본딸기 비켜”

    “그 많던 ‘장희’는 어디로 갔을까?” 2001년까지 국내 딸기 밭은 장희를 필두로 일본 품종들이 뒤덮고 있었다. 99%가 일본 품종이었고 나머지 1%도 외국산이었다. 그러나 2002년 ‘매향’을 필두로 ‘설향’(2005년 품종개발) 등 국산품종이 나오면서 딸기 밭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해 이제는 완전히 뒤집혔다. 딸기 국산품종을 개발한 충남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은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결과 설향, 매향, 금향 등 국내 기술로 개발한 3종의 딸기 신품종 재배 비율이 65.5%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설향이 61.6%로 가장 많고 매향 3.4%, 금향 0.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일본 품종은 장희 17.5%, 육보 15.8%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딸기 시험장은 이런 추세라면 내년이면 국산 딸기 재배비율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딸기를 앞서기 시작한 2009년 이후 3년 만이다. 이희덕 논산딸기시험장장은 “한 작목의 재배비율이 70%를 넘는다는 것은 지배적 품종으로 자리 잡았음을 말해준다”며 “최근에도 외국에서 몇몇 딸기 품종들이 유입됐으나 견디지 못하고 철수했다”고 말했다. 국산 딸기를 주도하고 있는 설향은 일본품종에 비해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수확량이 많고 병해충에 강하며, 재배가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향의 경우 국내 재배비율은 적지만 홍콩 대만 일본 수출 물량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딸기시험장 장원석 연구사는 “매향은 과육이 단단해 저장성이 좋은 데다 수출을 위해 60%가량 익었을 때 미리 따내더라도 특유의 맛을 내기 때문에 수출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험장장은 “국내품종 재배면적이 늘어나면 외국에 지불하는 로열티 부담이 줄어드는 등 이점이 많다”며 “우량 종묘를 확대 보급해 우리 품종의 재배비율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2, 제3의 도가니가… 한마을 주민들이 돌아가며 지적장애女 3년간 성폭행

    전남의 한 시골마을이 지적장애 여성을 최소 3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인면수심(人面獸心) 주민들 때문에 또 다른 ‘도가니’ 충격에 빠졌다.광주지검 장흥지청은 장애여성 A 씨(21·지적장애 2급)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이모 씨(58)를 구속기소하고 윤모 씨(71)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A 씨를 성폭행한 오모 씨(58)는 징역 3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09년 3월부터 21개월 동안 전남 장흥군 한 마을에 위치한 자신의 가게나 축사 등에서 A 씨를 4차례 성폭행했다. 윤 씨 등 70대 노인 2명은 지난해 5월부터 5개월 동안 각각 1차례 자신의 가게에서 범행을 저질렀다.이 씨 등은 친근한 이웃이나 친척인 척 행동하며 A 씨의 부모가 없는 틈을 타 A 씨에게 과자를 사주거나 1000원에서 5000원을 주며 성폭행을 반복했다. 이들은 A 씨의 집에서 반경 1km 내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지난해 12월경 구속된 오 씨가 “A 씨가 다른 주민을 만나러 다닌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을 토대로 1년간 수사를 확대해왔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주민 10여 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A 씨의 아버지는 “장애를 가진 딸을 안심하고 키우려고 고향에 왔는데 이웃들이 이런 짓을 할지 몰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99가구에 주민 630여 명(성인 남성 263명)이 사는 이 마을도 깊은 충격에 빠졌다. 한 주민(26·여)은 “얼마 전까지 가해자들과 얘기도 나눴는데 그런 일을 저질렀다니 정말 끔찍하다”고 말했다.한편 충남지방경찰청도 천안의 한 특수공립학교 학생 B 양(19·지적장애 1급)이 천안교육지원청과 성폭력상담소 순회 상담에서 2009년부터 2년여 동안 학교 기숙사 등에서 C 교사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B 양이 두 번의 진술녹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지만 피해 장소를 적시하지 못하는 데다 산부인과 진료에서 성폭행에 의한 외관상 상처나 감염이 없다는 소견이 나와 현장조사 등으로 수사를 보완한 뒤 C 교사의 진술을 들을 계획이다. 또 22일 전문가 심리분석 소견이 나오면 수사 범위 등을 결정키로 했다. 한편 충남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우려를 감안해 진상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일단 C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키로 했다. C 교사는 “사실무근이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장흥=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 2011-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충남]태안 기름유출 사고 4년째… 배상 지지부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2007년 12월 기름유출 사고가 난 지 4년이 다 돼 가지만 피해민들에 대한 배상은 아직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 등 서해안 11개 시군 피해민들이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펀드)에 제출한 피해배상 청구 2만8882건(2조6052억1400만 원) 가운데 배상금 지급건수는 2647건에 1420억2300만 원에 불과하다고 17일 밝혔다. 배상이 청구에 비해 건수 기준으로 9.1%, 금액 기준으로 5.3%에 그친 셈이다. IOPC펀드 총 사정건수는 2만48건으로 청구건수 대비 69.4%에 이르지만 사정금액은 1665억9100만 원으로 청구금액의 3.3%에 불과했다. 청구 금액 가운데 상당부분을 IOPC펀드가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태안군의 관계자는 “사정 건수는 현재 70%로 연말까지는 대부분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피해민들과 IOPC펀드 간에 피해 기간에 대한 해석이 다르고 피해에 대한 입증자료도 충분치 않아 사정 건수 대비 사정 금액은 미미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IOPC펀드에 대한 배상을 청구한 사람의 생활 지원을 위해 정부가 무이자로 지급하는 대부금 지급건수는 9525건, 278억1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IOPC펀드의 사정 결과를 인정하지 않거나 배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피해민들은 이의를 제기해 국내 법원에서 피해사정 재판을 받을 수 있다. 이 재판은 일단 배상이 이뤄진 후인 내년 연말부터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 11개 시군 연합체인 서해안유류피해민총연합회는 사고 발생 4주년인 내달 7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IOPC펀드의 조속한 배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충남]50대 중풍환자 48%가 중풍 가족력

    중풍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중풍 발병률은 60∼80대보다 50대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전대 한방병원 중풍센터 조현경 교수(사진)는 2006년 11월∼2010년 12월 입원한 발병 1개월 이내 40세 이상 중풍 환자 779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중풍 위험인자 분포 및 중풍 위험인자 간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암에 이어 단일 질환으로 두 번째 높은 사망 원인인 중풍 가족력과 연령별 분포 및 발병률의 상관관계에 대한 최초의 연구이다. 연구 결과 고혈압, 당뇨, 허혈성 심질환 병력의 분포는 연령대별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중풍 가족력이 있는 경우 50대에서 특이하게 높았다. 50대 연령군에서 절반 가까이(47.9%)가 중풍 가족력을 가졌고 60대 28.3%, 70대 28.9%, 80대 14.4%로 낮았다는 것. 40대는 21.28%로 예상한 대로 50대에 비해 낮았다. 평균적으로 중풍이 60대 중반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중풍의 위험이 10년 정도 빨리 찾아오는 셈이다. 조 교수는 “아직 추론 단계이긴 하지만 가족력이 있는 50대의 중풍 발병률이 60대 이상보다 높은 이유는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바뀌지 않은 생활습관에 신체가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중풍 예방을 위한 건강 관리법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중풍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체크 △금연 및 절주 △싱겁고 편식 없는 식습관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 운동 △적당한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스트레스 줄이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