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도 구호만 거창한 ‘3農 혁신’ 한우 광역브랜드사업 지원은 오히려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3일 03시 00분


도 행정사무감사 자료

충남도가 ‘3농(농어업 농어촌 농어민) 혁신’을 도정의 핵심 목표로 제시하고 있으나 정작 이를 위한 도내 한우 광역 브랜드 사업에 대한 지원은 미흡하다는 주장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농수산경제위원회 김용필 의원은 2008년 8월 충남지역 14개 축협 1600여 농가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한우 광역브랜드 ㈜토바우에 대한 도의 지원은 오히려 줄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그는 충남도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인용해 한우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바우에 대한 지원은 순수 도비 기준으로 2009년 5억2700만 원, 2010년 4억7600만 원, 2011년 3억2700만 원으로 감소했고 2012년 예산은 2억7000만 원으로 처음 지원액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9월 중순 안희정 지사가 예산군 대술면 토바우 사료공장을 돌아보며 ‘지역 핵심 역량인 한우의 발전 방향 모색이 중요하고 토바우 광역브랜드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한 뒤 예산이 크게 줄어 한우 농가들의 실망이 크다”고 주장했다. 대전 두 곳을 제외하면 전국에 토바우 판매장을 마련하지 않는 등 판로를 위한 지원책도 부족하다는 것. 김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앞두고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마당에 충남도가 말뿐인 한우경쟁력 강화 정책을 펼치지 말고 한우 농가의 고통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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