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연말 술자리 3·3·3원칙 지키세요”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3시간 이내 음주, 3번 이상 권하지 말고, 매달 3일 절주
순천향대 동아리 ‘쏘쿨이’ 전국 대학 절주캠페인 대상

전국 대학 절주동아리 평가에서 대상을 받은 순천향대 ‘쏘쿨이’ 회원들. 순천향대 제공
전국 대학 절주동아리 평가에서 대상을 받은 순천향대 ‘쏘쿨이’ 회원들. 순천향대 제공
“3시간 이내 마시기, 상대방에게 3번 이상 권하지 않기, 매달 3일 절주 등 ‘절주 3·3·3 원칙’을 지켜보세요.”

송년회로 술 약속이 많아지는 12월은 ‘쏘쿨이’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바쁜 계절이다. 쏘쿨이는 지난해 생긴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의 절주(節酒) 동아리다. ‘소주와 쿨하게 이별하는 방법’이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학교 앞 호프집과 식당 주인에게 쏘쿨이는 다소 달갑지 않은 존재다. 업소까지 찾아가진 않지만 캠퍼스와 교문에서 절주 캠페인을 벌이기 때문이다. 일부 학우들은 “내가 돈 내고 술 마시는데 왜 절주 타령이냐”며 시큰둥한 반응이지만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 쏘쿨이 회장인 황은지 씨(보건행정경영학과 3학년)는 “캠페인이 계속되면서 무리한 단주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니 한번 실천해 보겠다고 말하는 학우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절주홍보로 쏘쿨이는 지난달 25일 ‘제4회 전국 대학 절주동아리 종합실적 평가대회’ 특별활동 부문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보건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60개 대학의 절주 관련 동아리가 참가했다. 쏘쿨이의 절주 캠페인에 사용된 절주 만화인 ‘신판 별주부전’이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작된 신판 별주부전에서는 꾀 많은 토끼가 거북이를 따라 용궁에 갔다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간을 가지고 와야 한다며 육지로 나와 도망쳤다는 원작의 내용이 토끼가 용궁에서 간을 꺼냈지만 술에 찌든 쓸모없는 간이어서 풀려난 것으로 바뀌었다. 황 회장은 “내년에는 주변의 음식점 등을 찾아가서도 절주를 권하는 외부 캠페인도 벌이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