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최서단 격렬비열도 관광지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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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안시설-전망대 설치키로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 충남의 섬 가운데 가장 서쪽에 위치해 중국과 가깝다. ‘충남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해경에 붙잡혀…’라는 기사 가운데 상당수의 무대가 이곳인 이유이다. 바다낚시꾼들에게는 서해 농어 낚시 천국으로 불리는 이 섬이 친환경 관광지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관광지 개발을 위해 격렬비열도에 정기 여객선 운항을 위한 여객선 접안시설을 설치하고 섬 정상에는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해안산책로와 낚시터도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다.

새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것 같아 보여 격렬비열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 섬은 태안반도 관장곶에서 서쪽으로 55km 떨어져 있다. 북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동격렬비도 등 큰 섬 3개와 부속도서 9개로 구성돼 있다.

지형은 가파른 사면과 깎아 세운 듯한 해식애로 이뤄져 있어 비경이다. 하지만 평지가 거의 없어 무인 기상관측장비와 등대만 설치돼 운용될 뿐 사람은 살지 않는다. 홍합과 가리비 등 각종 조개류는 물론이고 우럭 광어 농어 옥돔 등 고급 어종이 서식해 바다낚시꾼들이 주로 찾는다.

하지만 육지에서 거리가 너무 멀어 관광지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충남도 관계자는 “격렬비열도는 군사 및 안보상으로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본격 관광지 개발을 위해서는 관련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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