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50대 중풍환자 48%가 중풍 가족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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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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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한방병원 조현경 교수 환자 779명 조사
60대 28%, 70대 29%, 80대 14%로 나타나

중풍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중풍 발병률은 60∼80대보다 50대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전대 한방병원 중풍센터 조현경 교수(사진)는 2006년 11월∼2010년 12월 입원한 발병 1개월 이내 40세 이상 중풍 환자 779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중풍 위험인자 분포 및 중풍 위험인자 간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암에 이어 단일 질환으로 두 번째 높은 사망 원인인 중풍 가족력과 연령별 분포 및 발병률의 상관관계에 대한 최초의 연구이다.

연구 결과 고혈압, 당뇨, 허혈성 심질환 병력의 분포는 연령대별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중풍 가족력이 있는 경우 50대에서 특이하게 높았다. 50대 연령군에서 절반 가까이(47.9%)가 중풍 가족력을 가졌고 60대 28.3%, 70대 28.9%, 80대 14.4%로 낮았다는 것. 40대는 21.28%로 예상한 대로 50대에 비해 낮았다. 평균적으로 중풍이 60대 중반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중풍의 위험이 10년 정도 빨리 찾아오는 셈이다.

조 교수는 “아직 추론 단계이긴 하지만 가족력이 있는 50대의 중풍 발병률이 60대 이상보다 높은 이유는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바뀌지 않은 생활습관에 신체가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중풍 예방을 위한 건강 관리법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중풍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체크 △금연 및 절주 △싱겁고 편식 없는 식습관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 운동 △적당한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스트레스 줄이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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