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헬멧 써야 “부르릉∼”… 술 마시면 시동 “NO” 목원대생들 똑똑한 오토바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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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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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 운행 안전 시스템 지경부 온라인 공모전 대상

스마트 이륜차 시스템을 개발한 목원대 정보통신공학과 ‘우리가 제일 잘나가’ 팀. 목원대 제공
스마트 이륜차 시스템을 개발한 목원대 정보통신공학과 ‘우리가 제일 잘나가’ 팀. 목원대 제공
대전의 목원대 학생들이 헬멧을 써야 시동이 걸리고,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스마트한 오토바이 운행시스템을 개발했다. 목원대는 정보통신공학과 안동혁 씨(26·4년) 등 5명으로 구성된 ‘우리가 제일 잘나가’팀이 제안한 ‘이륜차 운행안전시스템’이 지식경제부 주관의 ‘캠퍼스 산업융합 온라인 공모전’에서 대상인 장관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오토바이 헬멧 내에 압력센서와 알코올 센서, 스마트 키(key)를, 오토바이에는 충격 센서와 초음파 센서를 장착하도록 고안됐다. 또 자동전압조정기(AVR)와 전자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칩(MCU)을 통해 근거리무선기술인 블루투스로 오토바이를 제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헬멧은 알코올 센서로 음주 상태가 감지되거나 압력 센서가 작동하지 않아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제어한다. 이 팀은 자전거에 이런 시스템을 구현한 뒤 동영상으로 찍어 공모전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 공감을 얻었다.

이 밖에도 사이드미러가 없어 후방의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오토바이 후방에 초음파 센서를 탑재했다. 물체가 다가오면 접근 정도에 따라 앞쪽에 장착된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에 파랑, 초록, 빨강의 단계별 신호가 들어오도록 고안한 것. 안 씨는 “이륜차 사고율이 현격히 높은데도 자동차보다 안전장치가 부족해 피해가 큰 점에 주목했다”며 “이런 아이디어를 접목해 오토바이 사고가 크게 줄어든다면 정말 보람이 있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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