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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마을로 유명한 전남 여수시 소라면 중촌마을에 쌍둥이 마을임을 알리는 유래석과 표지석(사진)이 생겼다. 4일 소라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중촌마을 당산나무 아래에 쌍둥이마을 유래석을, 마을 입구에 표지석을 설치했다. 유래석과 표지석 설치는 소라면의 브랜드사업 ‘이런 마을 보셨나요? 소라면 쌍둥이마을 관광자원화 사업’에 따라 이뤄졌다. 소라면은 쌍둥이 다출산 마을로 1989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중촌마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브랜드사업을 결정했다. 중촌마을은 18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초까지 100여 년 동안 75가구 중 35가구에서 쌍둥이 76명(38쌍)이 태어나 국내외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때는 아이를 가지려는 여성들이 전국에서 모여들기도 했다. 박영채 중촌마을 이장(67)은 “1960년대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집집마다 쌍둥이가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쌍둥이 마을 유래를 알 수 있는 유래석 등이 설치돼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유래석에는 마을 뒷산약수가 효과가 있다는 것과 마을 앞 봉우리가 두 개 있는 쌍태산이 위치하고 있어 쌍둥이가 많이 태어났다는 지역 설화가 기록돼 있다. 이상원 소라면장은 “중촌마을이 쌍둥이 다출산 마을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지만 관련 기록물이 없어 아쉬웠다”며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마을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남해안을 끼고 있어 연중 따뜻한 전남 장흥군은 한우 사육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온화한 날씨 속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조사료는 지역 축산업의 견고한 기반을 이룬다. 가축 곡물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현실에 비춰봤을 때 장흥은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한 걸음 더 앞서 있다. 이렇게 생산된 건강한 장흥한우를 맛보려면 장흥읍 토요시장이 제격이다. 토요시장에는 식육점과 식당을 겸하고 있는 곳이 24곳이나 있다. 대도시에서 600g 기준(1+등급) 6만∼7만 원인 채끝등심, 안심을 4만8000원 정도에 살 수 있으니 가격 또한 파격적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일반 정육점과 비교해도 부위와 등급에 따라 20∼30% 저렴하다. 이처럼 착한가격이 나온 데에는 유통단계의 거품을 빼고 박리다매(薄利多賣)의 영업 전략을 유지한 덕분이다. 토요시장에서 파는 한우는 100% 장흥한우라고 보면 된다. 장흥군에서 모든 업소 고기의 유전자(DNA)를 수시로 검사하고 있는 데다 판매 상인들도 꾸준히 자정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쇠고기는 대부분 송아지를 두세 배 낳은 생후 30∼40개월 암소를 잡아 판매한다. 고기가 쫄깃하면서 맛이 약간 간간하고 단맛이 난다. 지방이 많고 값이 비싼 거세수소 고기보다 훨씬 실속이 있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청보리 사료나 볏짚 등을 많이 먹으니 배합사료 의존도가 높은 다른 지역 한우보다 육질이 우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장흥한우는 도축 때 1등급 이상 출현율이 78.5%로 전국 평균 62.2%보다 훨씬 높다. 가격은 업소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비슷하다. 토요시장의 대부분의 업소에서는 한우고기를 진공 포장해 아이스박스에 넣어 배송한다. 토요시장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까지는 장흥한우삼합이 큰 역할을 했다. 장흥의 대표 특산물 세 가지는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이다. 이 세 가지를 함께 내어 구워먹는 것이 장흥한우삼합이다. 산과 들, 바다가 한입에 들어오는 조화로운 풍미는 식도락가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장흥한우삼합은 한우판매점과 시장에서 한우, 키조개, 표고버섯을 구입해 인근 식당에 가져가면 차림비만 내고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장흥축협의 육포도 명절 선물로 좋다. 넓적한 편 육포 70g 포장을 7개 넣은 정남진한우편 7입 세트가 9만7000원, 조각 육포 40g 봉지 9개를 넣은 정남진한우육포 9입 세트는 7만 원, 조각 육포 40g 봉지 6개의 정남진한우육포 6입 세트는 4만9000원에 판매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가을 입맛 당기는 햅쌀은 순천이 최고!’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전남 순천만에서 자라고 농민들의 60년 재배 노하우가 녹아 있는 순천햅쌀이 인기다. 순천은 온화한 기후와 영양분이 풍부한 순천만 간척지, 상사호의 맑은 물 등 햅쌀 재배의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순천에서는 3월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모내기를 하고 8월에 벼를 벤다. 추석 이전에 수확해 제사상에 올리는 조기 햅쌀 생산지로 유명하다. 순천햅쌀이 명성을 얻은 것은 천혜의 환경 못지않게 농민들의 재배 노하우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순천 농민들은 1959년부터 한약 재료인 택사를 재배했다.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한약재인 택사를 논에서 키웠다. 택사 생산을 위해 쌀 생산시기를 앞당기면서 햅쌀 경작의 60년 노하우를 쌓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5년 밥맛이 좋은 조생종 고시히카리 품종으로 단일화한 것이다. 고시히카리는 밥맛이 좋지만 키가 커 바람에 잘 넘어진다. 넘어진 벼는 수확량과 품질이 떨어진다. 농민들은 고시히카리를 재배하면서 물빼기를 자주 하고 비료를 거의 주지 않는다. 병해충이 많이 발생하기 전에 수확하기 때문에 농약 쓸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순천시 농업기술센터가 2016년부터 유용 미생물을 제공한 것도 순천햅쌀 명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유용 미생물은 벼에 흡수돼 토양을 건강하게 만든다. 허석 순천시장은 “깨끗한 순천만 간척지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순천햅쌀은 추석명절 조상의 제례 상에 올리는 제수용으로 인기가 있어 추석선물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순천햅쌀 재배면적은 2015년 110ha에서 올해 127ha로 늘었다. 햅쌀 재배지 대부분은 바다를 메운 간척지로 토양이 비옥하다. 해룡·별량·상사·서면과 도사동 농경지에서 햅쌀 600t을 이미 수확해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햅쌀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순천시 해룡면 조기재배 작목반 백인기 총무(52)는 “순천햅쌀은 식은 밥으로 먹어도 맛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달고 찰지다”며 “순천햅쌀 밥맛이 널리 알려지면서 공급량이 부족할 정도”라고 말했다. 조기 재배로 수확한 벼는 ‘하늘아래 첫 쌀, 순천햅쌀’이란 브랜드로 판매된다. 가격은 5kg에 2만1000원, 10kg에 3만8000원(택배비 포함)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일 전남 화순군 능주면 백암리 한 야산. 노상현 씨(59)가 1만3000m² 과수원에서 풀을 베고 있었다. 이곳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유기농 복숭아밭이다. 노 씨는 “유기농 복숭아는 크기나 색깔이 일반 복숭아보다 덜하지만 맛과 향이 진해 벌레가 많이 찾아 든다”고 했다. 벌레도 맛을 아는 유기농 복숭아는 그래서 재배가 힘들다는 게 노 씨의 설명이다. 노 씨는 1995년 광주에서 식품업체 총판을 하다 화재로 사업을 접었다. 이후 광주 시내버스 운전사로 일하면서 쉬는 시간에 고향에서 농사를 지었다. 과수원에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것은 2000년부터다. 그는 “아버지 복숭아밭에서 일하는데 농약 냄새를 맡으면 참기 힘들었다. 유기농은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복숭아밭에 농약 대신 벌레들이 싫어하는 은행나무 잎과 열매, 돼지감자 잎, 할미꽃 뿌리 등에서 추출한 천연약제를 뿌린다. 화학비료 대신 당귀와 계피, 감초 등을 섞은 한방영양제를 뿌려준다. 노 씨는 유기농 재배를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운전사로 일할 때에도 틈나는 대로 유기농 기술을 배우러 다녔다. 2012년 전업농이 됐고 2015년 복숭아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현재는 순천대 전남농업마이스터대에서 복숭아와 관련한 공부를 하고 있다. 복숭아는 향이 강해 병해충이 많이 드는 대표적인 과일이다. 노 씨가 키우는 복숭아도 병해충과 싸우다 보니 크기나 색깔이 일반 복숭아보다 좋지 않지만 당도는 2∼3브릭스 정도 높다. 값은 2kg에 3만 원 안팎으로 일반 복숭아에 비해 2.5배 정도 비싸지만 생산성은 절반 이하다. 판매는 친환경농산물 판매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뤄진다. 노 씨는 “유기농은 사람으로 치면 화장을 하지 않은 ‘쌩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 농법에 비해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창범 씨(45)는 전남 함평군 옥산리에서 유기농 배나무 330그루를 키우고 있다. 25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2011년부터 과수원에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 지난해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그는 과수원에 호밀, 헤어리베치 등을 심어 흙에 양분을 공급하고 돼지감자 풀과 양파 추출물 등으로 병해충을 방제한다. 유기농 과수는 한 번 실패하면 2∼3년간 여파가 이어진다. 병해충 때문에 6년 동안 수확을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기농법으로 토양에 자연생명력이 생겼고 지난해 처음으로 유기농 배를 수확했다. 배 절반은 과일로, 절반은 배즙 등으로 가공해 판매한다. 박 씨가 키운 배의 가격은 5kg에 3만 원 선으로 일반 배에 비해 두 배 정도 비싸지만 수확량은 많이 떨어진다. 배는 서울과 전남 지역에 급식용으로 공급되고 있다. 박 씨는 “일반 배 농가에 비해서는 적겠지만 올해 수확이 잘될 것 같다. 안전한 먹을거리인 유기농이 언젠가는 인정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유기농 과수 농가들은 매년 증가 추세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유기농 과일농가는 2015년 88곳, 2016년 125곳, 지난해 136곳으로 늘었다. 유기농 과수 품목도 매실, 유자, 감, 블루베리, 무화과, 키위, 배, 사과, 포도, 오디, 복숭아, 천리향, 한라봉 등으로 다양해졌다. 유기농 과수 농가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판매망이 넓지 않다는 점이다. 유기농 과수는 크기나 색깔은 일반 과수에 비해 볼품이 없고 생산량도 적다. 공판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직거래를 할 수밖에 없다. 한 유기농 농민은 “자치단체장이 각계에 특산품 선물을 보낼 때 유기농 과수를 이용하는 등 관심이 필요하고 유기농 활성화를 위한 판매망 확보도 절실하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3일 오후 5시 전남 진도군 팽목항의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단원고 학생이었던 고 김도언 양의 어머니 이지성 씨가 제단을 물수건으로 닦았다. 1시간여 뒤면 분향소 정리가 시작될 시점이었음에도 제단을 깨끗하게 닦는 것이 애틋한 부모의 마음인 듯했다. 이 씨는 “아이들의 희생을 지켜봤고 슬퍼했던 추모공간인 팽목항 분향소가 정리돼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오후 6시 ‘부모이기에 포기할 수 없습니다’라는 노란색 조끼를 입은 세월호가족협의회 유가족 30여 명이 분향소에 들어와 헌화와 분향, 묵념을 했다. 이후 단원고 2학년 1반 고 김민지 양의 영정사진과 위패를 옮기는 것을 시작으로 진도군 관계자들과 함께 분향소 내부를 조심스럽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희생자들의 사진과 위패를 옮기는 데 약 1시간 반이 걸렸다. 분향소에서 나온 영정사진과 위패는 옆 천막에서 완충재에 둘러싸여 상자에 담긴 뒤 노란 보자기에 싸였다. 분향소 옆 천막에서 사진과 위패를 보던 고 이보미 양의 어머니는 “보미야, 엄마가 집에 데리고 갈게”라고 말하며 흐느꼈다. 사진과 위패가 든 보자기를 건네받은 다른 유가족들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일부 유족은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팽목항 합동분향소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약 9개월 뒤인 2015년 1월 14일 진도군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3년 7개월여 만에 분향소가 정리된 것이다. 유족들은 ‘세월호 선체 인양, 해저 수색이 끝나면 팽목항 분향소를 정리하겠다’고 진도 주민들과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단원고 학생 고 고우재 군의 아버지 고영환 씨는 “팽목항은 바다에서 올라온 아이들이 부모와 맨 처음 만났던 곳”이라며 “팽목항 기다림의 등대를 비롯해 진도항에 작은 추모공간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팽목항 분향소가 있던 공간은 전남도가 추진하는 진도항 2단계 개발사업 구간으로 여객선터미널 등 항만시설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에 나흘 간격으로 내린 기습폭우에 남구 백운광장 주변과 주월동 일부 상가와 주택이 잇따라 침수된 것은 하수관 확장 공사를 제때 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31일 백운광장과 주월동 일부 지역에 시간당 60mm가량의 폭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 상가와 주택은 지난달 27일 80곳, 31일 74곳이 침수됐다. 잇따라 침수 피해를 겪은 주민들은 비 예보만 들어도 밤잠을 설칠 정도로 불안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잇따른 침수 피해 원인은 하수관 확장 공사를 제때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광주시는 2015년 남구 백운광장에서 월산동 사거리 주변까지 하수관 확장 공사를 끝냈다. 기존 하수관의 빗물처리 용량은 시간당 50mm였으나 확장 공사를 통해 시간당 70mm로 늘렸다. 하수관 확장 공사가 마무리된 지역은 이번 폭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연거푸 침수 피해가 발생한 백운광장에서 남광주농협까지 600m 구간은 하수관 확장 공사가 2017년까지 끝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하수관 확장 공사는 도시철도 2호선 예정 구간과 겹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론화 논란에 지연됐다. 남구가 이번 폭우에 침수된 지역의 50mm짜리 하수관 내부를 살펴본 결과, 막힌 곳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습폭우에 빗물이 저지대로 몰리면서 하수관 용량이 폭우를 감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또 백운광장 주변 개발과 남구청사 입주 상가들이 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과 하수관 터파기를 같이 하자는 의견 때문에 하수관 확장 공사가 지체됐다”며 “조속히 하수관 확장 공사를 해달라고 시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GS칼텍스는 광주지검 순천지청과 함께 2018년 하반기 전남 동부지역 위기청소년 예술치유 마음톡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프로그램 진행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음악치유 전문기관인 이화여대 대학원 음악치료학과에서 맡는다. 올 12월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에는 청소년 24명이 참여한다. 매주 1차례씩 모두 15차례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예울마루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남동부지소, 순천시 문화건강센터에 모여 악기 연주와 작사·작곡 등을 하며 예술치유를 경험한다. 이들은 연말에 예울마루에서 합동공연도 펼친다. 마음톡톡 프로그램은 GS칼텍스가 2013년부터 펼치는 국내 최초 아동 심리정서 예술치유 공헌활동이다. GS칼텍스와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016년 전남 동부지역 위기청소년 마음톡톡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호관찰 및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청소년의 예술치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마음톡톡 프로그램에 참가한 전남 동부지역 청소년은 298명에 이른다. 이들은 예술치유를 통해 긍정적 인식을 가지는 데 도움을 받고 불안하고 폭력적인 심리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웠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위기청소년 마음톡톡의 예술치유를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일제가 3·1운동 이후인 1920년대 식민지 조선 사람들에게 세금을 납부토록 하면서 강요했던 노래인 ‘납세창가(納稅唱歌)’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수필가이자 향토사학자인 심정섭 씨(75)는 29일 경술국치 108주년을 맞아 본보에 일제가 농민 등에게 부르게 했던 납세창가를 공개했다. 경술국치는 1910년 8월 29일 일제에 국권을 상실한 치욕의 날이다. 납세창가는 가로 12.2cm, 세로 17.8cm 크기의 납세영수증에 적혀 있다. 이 영수증은 1924년 전남 신안군 하의면사무소에서 발행했다. 하의면의 한 농민이 1924년 5월 29일 당시 가구(戶)세, 가구부가금 등 3개 세금을 내고 받은 것이다. 영수증 앞면에는 ‘세금은 민복(복지)의 근본’이란 표어가 쓰여 있다. 또 ‘한 사람의 체납자가 면 명예를 손상시킨다’ ‘면사무소에 세금을 지참하고 납부함은 납세자의 의무’라는 글귀도 있다. 영수증 뒷면에 기록된 납세창가는 4구절로 돼 있다. 당시는 3·1운동으로 일제에 대한 반감이 큰 데다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배를 채울 정도로 생활이 궁핍해 납세거부운동이 거세던 때였다. 일제는 납세창가를 통해 농민들에게 세금 납부 의무와 필요성을 강요했다. 납세창가 2절은 ‘우리들의 의무를 누가 물으면 반드시 지켜야(불가 불행) 할 의무. 제일 먼저 행할 것 세금 납입. 의무가 있는 줄을 잊지를 마세’라는 내용이다. 심 씨는 “어릴 적 동네 어르신에게 일제가 농민들을 밤에 모이게 해 세금 납부 노래를 강제로 부르게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납세창가의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의 균형발전을 위한 자치구 간 경계조정 밑그림이 윤곽을 드러냈다. 광주시는 27일 균형발전을 위한 자치구 간 경계조정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경계조정 준비기획단 관계자, 자문위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지방분권 시대를 대비하고 자치구 균형발전을 위해 각계 의견을 반영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자치구 간 경계조정 논의는 전국 광역시 가운데 광주의 인구편차가 가장 큰 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 총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8만5049명이다. 자치구별 인구는 동구 9만6786명(6%), 서구 30만8591명(21%), 남구 21만9855명(15%), 북구 44만3532명(30%), 광산구 41만6285명(28%)이었다. 북구와 동구의 인구격차가 다섯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은 자치구 간 인구격차가 커지면서 각종 행정서비스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동구는 위기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동구 부구청장의 직급은 3급에서 4급으로 내려가는 등 공무원 정원이나 직급이 낮아졌다. 또 인구가 적다보니 각종 행정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용역 수행기관인 한국조직학회·경인행정학회는 자치구 간 경계조정 설계안을 마련하는데 국내외 사례를 분석하고 인구와 지리성, 생활 편의성, 역사성, 중장기 도시계획 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광주의 8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유지하는 것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이런 원칙과 기준으로 3개 경계조정 시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소폭 조정하는 안으로, 북구의 일부를 동구에 편입시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북구 문화동, 풍향동, 두암 1·2·3동, 석곡동을 동구로 편입시키는 방안이다. 이들 지역은 기존 동구에서 북구로 분리된 곳으로, 하천 등 지리적 장애요인이 없고 인접성도 높다는 것이 감안됐다. 이렇게 경계조정이 이뤄지면 동구 인구는 16만3000명으로, 북구 인구는 37만6000명으로 조정된다. 두 번째는 중폭 조정안으로, 북구와 광산구 일부를 동구와 북구에 각각 편입시키는 것이다. 북구 문화동, 풍향동, 두암 1·2·3동, 석곡동을 동구로 편입하고, 광산구 첨단 1·2동을 북구로 편입시키는 방안이다. 이는 미래 인구규모 형평성을 위해 광산구 중심의 인구 편중을 조정하고 생활 편의성, 산업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 안에 따라 경계조정이 이뤄지면 동구는 16만3000명으로 늘고 북구는 44만3000명을 유지하며 광산구는 34만9000명으로 줄어든다. 세 번째 안은 5개 자치구를 부분 조정하는 것이다. 이 안은 미래 인구 규모 형평성과 생활 편의성, 서구 풍암지구와 남구 진월지구 연계를 감안한 것이다. 광주시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10월 말까지 최종용역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김병완 경계조정 준비기획단장(57·광주대 행정학과 교수)은 “1980년 4월 광주 동구와 서구 일부가 북구로 분구되는 등 시대상황에 맞게 각 자치구 간 경계조정이 이뤄졌다”며 “주민들의 교통, 복지 등 행정서비스를 위한 자치구 간 경계조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순천시민들이 교육부의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된 순천대를 발전시키기 위해 범시민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순천시는 순천대와 순천시의회, 기업,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순천대 경쟁력 강화 범시민 네트워크’(가칭)를 구성해 지역사회와 대학의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순천시는 지난달 순천대에 지역인재 육성 장학금 5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재장학금은 매년 10억 원씩 5년간 지원된다. 순천시는 2011년부터 순천대 천연물의약소재개발연구센터의 안정적인 연구 활동을 위해 해마다 10억 원씩, 총 80억 원을 지원했고 2022년까지 2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순천시가 순천대 발전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순천이 전남 동부권역 교육도시라는 자부심이 있고, 그 중심에 순천대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천대는 일제강점기 기업가 우석 김종익 선생(1886∼1937)이 지역 숙원사업이던 공립 중등교육기관 개교에 필요한 거액을 기부해 설립됐다. 선생의 뜻에 따라 1935년 순천공립농업학교로 개교한 뒤 10여 차례 학제개편을 거쳐 현재 국립 순천대가 됐다. 하지만 순천대는 23일 교육부의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서 역량강화대학(전국 66개교)에 포함돼 위기를 맞았다. 역량강화대학은 향후 10% 정원을 감축하고 대학 특성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정원 감축과 대학 특성화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정사업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순천대는 2015년 미리 학생 정원 10%(180명)를 감축해 추가 정원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순천시의 인재육성 장학금과 총동창회 지원금 10억 원 등을 확보해 학생들 장학금 지원 등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순천대는 2021년 3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 대비하기 위해 특성화 발전 계획 수립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특히 지역사회와 기업 의견을 반영한 교육과정과 학사구조 개편 등 대학 혁신 작업을 꾸준히 추진하기로 했다. 박진성 순천대 총장은 “지역민의 자랑인 순천대가 역량강화대학이라는 결과를 받아 지역사회에 죄송하다”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혁신적인 대학 구조개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순천대가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순천은 인구 28만 명 가운데 19∼39세 청년층이 7만5000명(27%), 65세 이상 노인은 4만 명(14%)으로 비교적 젊은 도시다. 순천시는 순천대가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순천대는 최대한의 혁신적 노력을 통해 전남 동부권 거점 대학으로 발전하는 데 뜻을 모으기로 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위기를 통해 지역사회가 한뜻을 모아 순천대 살리기에 나선다면 교육도시 순천의 명예를 되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전두환 전 대통령(87)이 불출석한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을 10월 1일로 정하고 전 전 대통령의 출석을 거듭 요구했다. 이날 광주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는 전 전 대통령 측 정주교 변호사에게 “알츠하이머를 2013년 전후로 앓았다고 하는데, 회고록은 2017년 4월 출간한 것은 모순이 아니냐”고 물었다. 정 변호사는 “증세가 더 악화하기 전에 준비하다 보니까 급하게 출간했다. 일부는 이전에 초본을 작성한 부분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은 현재 단기 기억 상실 상태다. 감정조절 혼란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을 거짓이라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정 변호사는 지난달 13일 비공개 준비기일에서 전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재판부가 전 전 대통령의 출석을 요구한 것은 알츠하이머 진단서 제출을 재판 불출석 사유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과 판결 선고 때에는 피고인이 출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9호 태풍 ‘솔릭’이 빠져나가자마자 충청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비는 내렸다 그쳤다가를 반복하며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군 시천면 410.0mm, 전남 구례군 성삼재 370.0mm, 전북 진안군 319.5mm 등이다. 전남 순천시와 전북 남원시 등에서도 51가구 67명이 미리 대피했다가 1가구를 제외하고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곳곳에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광주 남구 주택과 상가 등 21곳이 물에 잠겼다. 함안군 연꽃테마파크가 침수돼 배수 작업 중이다. 농작물 239.4ha가 침수됐고 농경지 0.3ha가 매몰됐다. 또 전남 구례군 용방면 봉덕마을 앞 용강천에선 불어난 물이 15m의 둑을 넘어 인근 마을로 흐르면서 주택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집중호우로 교통 불편도 발생했다. 광주시내 도로와 국도 등 총 60곳이 통제됐다가 통행이 재개됐고, 전라선 일부 구간은 침수돼 열차가 서행했다. 김포와 울산, 제주 등 6개 공항에서는 항공기 23편이 결항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간 뒤 북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와 중국 동해상에서 들어온 열대 저압부(태풍 전 단계)가 만나면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구름이 몰려 있는 정체 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락내리락할 것으로 예상돼 마치 장마처럼 길게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구름대의 폭이 좁아 지역별로 강수량의 차이가 크고, 돌풍과 천둥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28일까지 지리산 부근에 12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등 충청과 남부 지방에 30∼80mm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과 경기에도 20∼60mm의 비가 이어지겠다. 특히 28일 밤부터 29일 오전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 시간당 4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예보됐다.김철중 tnf@donga.com / 영동=장기우 / 광주=이형주 기자}

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농촌 빈집 재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농촌 빈집이 해마다 1300가구씩 정비되고 있지만 빈집은 여전히 1만 가구 수준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촌 빈집은 2014년 1만2365가구, 2015년 1만1534가구, 2016년 1만2093가구, 지난해 9645가구로 집계됐다. 최근 4년간 5153가구가 철거됐지만 여전히 1만 가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농촌 빈집을 계속 정비하더라도 인구 고령화와 농민 감소로 새로운 공가(空家) 및 폐가가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남 지역 농촌 빈집 10곳 중 3곳(2884가구)은 사람이 들어가 살 수 있는 주거공간이었다. 이에 따라 시군마다 빈집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자치단체들은 빈집 매매를 통해 귀농·귀촌인을 끌어들이려고 애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귀농귀촌종합센터에 등록된 전국 농촌 빈집 매매·임대 515건 중 330건은 전남 지역에 있다. 지역별로는 강진군 66건, 고흥군 58건, 영광군 55건, 화순·영암군 각 30건, 장흥군 23건 등이다. 귀농귀촌종합센터 전국 농지정보 499건 중 231건과 작목정보 513건 중 108건이 전남에서 등록됐다. 곡성군은 올해 농촌 빈집 100가구를 정비할 계획이다. 현재 84가구가 신청했다. 농촌 빈집 정비사업은 흉물스러운 공·폐가를 철거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곡성은 최근 4년간 귀농·귀촌인 2300명이 둥지를 틀면서 인구가 878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곡성군은 빈집 매매가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귀농·귀촌인이 빈집을 구입, 수리해 쓸 경우 500만 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한 해 평균 50가구 정도가 곡성 지역 빈집을 수리해 정착하고 있다. 그렇지만 빈집은 여전히 수백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군은 농촌 빈집을 리모델링한 뒤 임차해주고 있다. 일명 ‘귀농인의 집’에서 살면서 지역 우수농가로부터 농사법을 배우는 등 영농현장 체험이 가능한 귀농·귀촌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 빈집 주인과 귀농·귀촌인 사이에 빈집 매매에 대한 입장 차가 커 빈집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빈집 주인들은 ‘자녀들이 앞으로 귀향할 것이다’ ‘고향 집인데 팔기는 어렵다’ ‘언젠가는 땅값이 오를 것이다’ 등의 이유로 매매를 꺼리고 있다. 반면 귀농·귀촌인들은 마을 가장자리에 한적하고 넓은 부지를 선호하지만 빈집이 대부분 마을 중앙에 있고 부지도 좁아 구입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농촌 빈집 터에 텃밭이 늘어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입장 차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해 활용 가능한 빈집만을 귀농·귀촌인에게 안내해주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귀농귀촌종합센터에 전남의 빈집 등록이 해마다 늘고 있다”며 “인구 유입이 지역공동체 복원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인식을 주민들이 한다면 농촌 빈집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을 거짓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27일 열리는 형사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는 26일 민정기 전 대통령비서관을 통해 밝힌 입장에서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전 전 대통령의 현재 인지능력은 소송이 제기되어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어도 잠시 뒤에는 설명을 들은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정상적인 진술과 심리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왕복에만 10시간이 걸리는 광주 법정에 무리하게 출석하도록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7일 오후 2시 반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첫 공판이 진행될지 불투명해졌다. 첫 공판에는 피고인이 출석해 인적사항 등을 확인해야 한다. 올 5월 기소된 전 전 대통령은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두 차례 공판을 연기했다. 광주지법 관계자는 “27일 오전 중 재판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제25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기간에 운영되는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와 김치 응용요리 경연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광주세계김치축제는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동안 광주김치타운과 세계김치연구소 일원에서 ‘김치로 하나 되는 세상’을 주제로 열린다. 이 기간에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 김치 응용요리 경연대회,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 김치와 팔도의 다양한 김치 전시, 김치 버무림 체험과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전국 김치 명인 발굴을 위해 열리는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김치의 세계화와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마련한 김치 응용요리 경연대회는 학생부, 일반부, 외국인부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시행한다. 두 대회의 참가 희망자는 27일부터 9월 14일까지 광주시 생명농업과로 이메일·우편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북구 건강한 아파트 만들기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 북구는 주민들 스스로 건강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건강한 아파트 만들기 사업 대상이 2곳에서 4곳으로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2015년 사업이 시작될 당시에는 두암동 주공2단지와 임동 주공아파트가 참여했다. 올해는 문흥동 라인동산, 첨단자이1차 아파트가 새로 참여했다. 사업은 북구 주택 가운데 아파트 비율이 64.8%로 높다는 것을 감안해 주민 건강관리능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주민들은 아파트 건강위원회를 통해 북구에 영양, 금연, 절주, 폭염대비책 등 필요한 건강교육을 요청한다. 또 아파트 실정에 맞는 운동교실을 운영해 줄 것을 건의한다. 1년에 두 번씩 주민들을 대상으로 비만·혈압 측정 등을 해주는 건강체험관도 운영된다. 두암동 주공 2단지의 경우 매주 화·목요일 오후 7시 반 경로당에서 주민 30명이 모여 웃음체조를 하고 있다. 또 주민들은 아파트 내 텃밭 4곳에서 각종 채소를 키워 소외계층과 나누고 있다. 두암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주민들이 바쁜 일상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주민들 요청에 따라 주2회 야간 요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아파트에 건강계단을 설치해 걷기운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매달 건강계단 걷기왕을 선발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앞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해 건강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제19호 태풍 ‘솔릭’은 23일 새벽부터 제주지역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쏟아부었다. 한라산 진달래밭(해발 1500m)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62m의 기록적인 강풍이 몰아쳤고, 사제비동산(해발 1450m) 주변에는 1044mm의 폭우가 내렸다. 제주시내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4.1m의 강풍과 함께 300mm가량의 비가 쏟아졌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중단돼 관광객 등 4만여 명의 발이 묶였다. 이번 태풍으로 제주시 한경면, 서귀포시 안덕면 등 1만3400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제주종합경기장 내 복합체육관 천장이 파손됐다. 제주시 연동과 도남동 등 시가지에서 하수가 역류했고, 서귀포시 사계해안도로, 산방산 진입도로 등에서는 월파와 낙석 등의 위험에 따라 도로통제가 이뤄졌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는 30년이 넘는 야자수가 부러지는 등 가로수 100여 그루가 넘어지거나 뿌리째 뽑혔다. 또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 보강공사를 위해 쌓아 놓은 콘크리트 시설물 등 91t이 높은 파도에 유실됐다. 강풍으로 서귀포시의 토마토, 딸기 비닐하우스가 찢기고 휘어지는 피해가 속출했다. 수확을 앞둔 하우스 감귤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가지가 부러졌으며 갓 싹이 난 양배추, 브로콜리 등의 농작물도 피해를 비켜가지 못했다. 제주시 구좌읍 등지에서는 파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당근 등이 빗물에 쓸려가면서 농사를 망쳤다. 태풍 솔릭이 근접한 전남에서는 23일 강풍으로 가로수 100여 그루와 가로등 10여 개가 쓰러졌다. 진도군에서는 주택과 창고 등 4채의 지붕이 파손됐고, 폭우로 어선 2척이 침수됐다. 벼 침수와 쓰러짐도 발생해 진도 15ha, 해남 10ha, 강진 1ha 등의 피해를 입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솔릭’ 대처상황에 대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특별교부세 지원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미리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방 교육청과 일선 학교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교육기관이 임시휴교와 등하교 시간 조정 등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방법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날 회의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 등 17개 시도 단체장과의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2010년 큰 피해를 줬던 태풍 ‘곤파스’와 경로가 비슷한데 위력은 더 강하고, 내륙에 머무는 시간은 더 길기 때문에 피해가 더 크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민간기업들도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능동적인 대처에 나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24∼2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태풍이 그 지역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장소나 일정 조정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신속하게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늦추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제주=임재영 jy788@donga.com / 진도=이형주 / 문병기 기자}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시가 운영비·시설비 확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광주시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관련해 정부에 국비나 기금 등 295억 원을 추가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21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만나 “현행 총사업비로는 국제수영연맹(FINA)이 요구하는 대회시설 확보와 경기 운영이 어렵다”며 “북한의 대회 참가 가능성이 커 국가 위상과 남북 평화 화합을 위해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현재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총사업비는 1697억 원이다. 광주시는 운영비와 시설비 538억 원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국비 지원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3.7%,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41.8%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설비와 운영비 부족으로 성공 개최에 대한 우려가 크다. 광주시가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538억 원 가운데 388억 원은 대회 개·폐회식, 선수촌, 미디어 정보통신, 항공수송용이다. 대회 개회식은 내년 7월 12일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빛의 분수’를 주제로, 폐회식은 내년 7월 2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물의 환희’를 주제로 각각 열린다. 그러나 현재 개·폐회식 예산은 72억 원이 책정돼 있다.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폐회식은 190억 원이 사용됐고, 2015 러시아 카잔과 2011 중국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폐회식에서는 이보다 많은 금액이 투입됐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대회 개·폐회식을 72억 원으로 진행한다면 국내 행사 수준에 머물고 제대로 된 한국 문화를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개·폐회식 예산으로 14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제수영연맹에서 대회 요건에 맞춰달라고 요구한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관람석 확충과 진입도로 개선 등 반드시 시공해야 할 사업에 시설비 150억 원이 필요하다고 조직위 측은 밝혔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내년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 동안 광주와 전남 경기장 5곳에서 열린다. ‘평화의 물결 속으로’를 주제로 펼쳐지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는 209개국 선수와 동호인 1만5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과 다이빙은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축구장 임시 풀에서 각각 진행된다. 또 아티스틱 수영은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오픈워터는 전남 여수엑스포장 해상에서, 수구는 남부대 축구장 임시 풀에서 펼쳐진다. 세계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스 대회는 내년 8월 5일부터 18일까지 14일 동안 5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광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고 각계와 협력해 역사에 남을 명품대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와 전남도는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무안국제공항은 광주 민간공항 통합과 고속철도(KTX) 운행으로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 민간공항과 무안국제공항 통합은 2011년과 2016년 국토교통부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고시로 추진됐다. 하지만 광주시는 광주 민간공항 이전, 전남도는 광주 군 공항의 전남지역 이전에 각각 반대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갈등이 지속되는 동안 무안국제공항은 국제선 주 12회, 국내선 주 14회를 운항하는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 민간공항도 주 133회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국내선만 운항했다. 지난해 광주 민간공항 연간 이용객은 194만6000명이었고 이 가운데 90%가량이 제주도를 오가는 탑승객이었다. 광주 시민 대부분은 서울을 갈 때 고속철도를 이용한다. 지난해 무안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29만8000명으로 줄었으나 올해는 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민선 7기가 시작되면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전남 무안군수는 20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는 광주 전남 상생발전 노력의 신호탄이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 민간공항 이전은 민선 7기 광주 전남 상생발전의 첫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공항 통합 문제가 해결돼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 민간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이 통합되면 연간 이용객이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안국제공항이 발전하면 지역민들이 해외로 가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까지 서너 시간 차를 타고 가는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광주 동광산 요금소에서 무안국제공항까지는 고속도로 46km를 차량으로 30분 가야 도착한다. 그러나 2025년 호남선 고속철도 2단계가 완공되면 광주송정역에서 무안국제공항까지 48.8km를 20분이면 갈 수 있다. 무안국제공항을 통과하는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공항 이용객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개편과 기반시설 확충, 무안국제공항 통과 고속철도 조기 완공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상생발전을 위해 광주 군 공항 이전 협력, 한국전력 공대 설립,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 등 9개 신규 협력과제를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아름다운 밤바다로 유명한 전남 여수시가 시민과 관광객이 조화를 이룬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19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2014년 988만9000명, 2015년 1358만5000명, 2016년 1316만4000명, 지난해 150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여수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740만 명이었다. 서채훈 여수시 관광진흥팀장은 “올해도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13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수는 아름다운 바다와 낭만이 어우러져 전국 최고 해양관광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여수는 2012년 엑스포 개최 이후 천혜의 자연환경과 편리해진 교통, 숙박·놀이시설 확충으로 관광도시 입지를 굳혔다.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최근 3년간 연관 산업체가 468곳 늘었고 종사자는 24.5%(3273명) 증가했다. 여수가 체류형 관광지가 되면서 종합소득세, 지방세도 50%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관광객이 몰리면서 음식·숙박료 상승, 교통체증, 소음·쓰레기 증가, 해안 난개발 등의 부작용도 떠올랐다. 이에 여수시는 관광정책을 양적 팽창이 아닌 질적 향상으로 전환해 지역경제를 살리면서도 시민 불편은 최소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먼저 쓰레기와 소음,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여수(종포)해양공원 낭만포차를 이전할 방침이다. 낭만포차 이전 장소는 여수해양공원에서 500m 정도 떨어진 하멜공원과 거북선대교(제2돌산대교) 주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수시는 이전 장소가 결정되면 상·하수도, 전기 시설을 갖추고 화장실을 설치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문을 열기로 했다. 2016년 5월 문을 연 낭만포차는 18개 포장마차가 운영 중이며 여수 밤바다와 함께 전국적인 관광지로 부상했다. 지난해 관광객 126만 명이 낭만포차에서 여유를 즐기기 위해 여수를 찾았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주말이면 여수해양공원 일대가 주차장으로 변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박형욱 여수시 도시재생과장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낭만포차 명성을 유지하는 적절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지역 주요관광지는 여수해양공원과 해상케이블카, 엑스포장, 오동도 등 옛 도심에 밀집돼 있다. 주요 관광지가 옛 도심에 분포하면서 교통체증 등이 유발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웅천신도심에 장도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인근 소라면과 화양면에 종합 관광단지인 유심천 루지 테마파크, 챌린지파크 관광단지가 일부 운영을 시작하면 관광객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화양면 오션퀸즈파크, 묘도동 조명수군연합 테마공원, 시전동 선소 테마파크, 경도 해양관광단지가 순차적으로 완공되면서 여수 관광축이 옛 도심에서 서부해안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 묻지 않은 바다가 살아있는 여수 서부해안은 2020년 전남 고흥을 잇는 6개 다리가 완공되는 데다 국도 77호선, 국지도 22호선이 확장 개통될 예정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공용주차장 확충 계획을 세워 시행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이 상생하는 지속 발전 가능한 관광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