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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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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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강의 3.0 시대’ 연다

    KAIST의 강의 시스템이 ‘다방향, 국제화, 토론식’으로 확 바뀐다. KAIST는 올해 봄 학기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수 및 학습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교수 학습법인 ‘에듀케이션 3.0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수준별 맞춤 학습 제공으로 자기주도적이며 △세계 명문대학의 강의 및 콘텐츠를 공유하고 △교수와 학생 간 또는 동료 학생 간 토론학습으로 상호 통합적 학습이 가능해진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 플랫폼(KLMS)에 접속해 교수가 사전에 올려놓은 강의 비디오와 슬라이드, 멀티미디어, 온라인 랩, 외부 동영상 등 디지털 자료를 개인별로 학습한 뒤 온라인상의 질의응답으로 자료를 이해하고, 과제를 받은 뒤 제출도 한다. 이를 위해 학교 측은 창의학습관에 영상추적 시스템, 시청각 시스템, 원탁 책상, 글라스보드 등이 설치된 최첨단 전용 강의실을 구축했다. 수업은 강의실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여기선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심화된 내용이나 혼자 풀기 어려운 문제를 교수와 조교, 학우들 간의 토론과 실험 등으로 해결한다. 학생들은 강의실 수업을 전후해 항상 PC나 스마트폰 등으로 온라인 강의 및 자료를 예습 및 복습을 하고 자기 평가도 할 수 있다. 교수들은 다양한 온라인 학습 자료를 미리 마련하고 토론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학생들은 심화학습까지 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태억 KAIST 에듀케이션 3.0 추진단장은 “기존 강의 방식으론 미래사회와 기업이 원하는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할 수 없다”며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도 온라인에서 강의를 무상으로 공개하고 소정의 수업을 이수한 후 시험에 통과하면 수료증까지 주는 MITx 프로그램 운영계획을 발표하는 등 전 세계 일류 대학들이 혁신적 교육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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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지방분권 국제 학술대회 지방자치학회 14일 대전대서

    안성호 한국지방자치학회장(대전대 교수·사진)은 14일 대전대 30주년기념관에서 ‘선진한국의 굿 거버넌스 모색-지방분권, 동네자치, 지역사회정책’이란 주제로 2012년 동계 국제학술대회를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대전시의 복지만두레 프로그램과 일본 삿포로 시 및 중국 난징 시의 근린자치 등 국내외 자치 모범사례 및 ‘지방분권의 논거와 과제’(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예정돼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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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4년간 1000시간 선행 세 천사

    “장애우와 함께한 시간이 어느덧 1000시간이 넘었네요.” 10일 열리는 한남대 201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재학 기간 1090시간의 봉사활동으로 한남봉사상을 받는 박현정 씨(23·사회복지학과)의 소감이다. 한남대는 2005년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72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하도록 ‘한남사회봉사 인증제’를 도입했는데 올해 졸업생 가운데 3명이 봉사활동 시간이 의무시간의 10배를 넘어 한남봉사상을 받는다. 박 씨에 이어 같은 학과 이미리 씨(23·사진)가 984시간, 글로벌커뮤니케이션 전공 최기쁨 씨(24)가 888시간을 기록했다.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겠다는 박 씨는 복지관을 찾아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방과후 학습 지도를 하고 주말에는 레크리에이션을 지도해왔다. 박 씨는 자신보다 덩치가 더 큰 17세의 뇌병변 장애우를 돌보며 겪었던 애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복지관의 다른 사회복지사가 힘들어 포기할 때 그 친구는 유독 저를 잘 따라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정성껏 보살폈어요. 그 친구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것을 보고 너무 기뻤죠.” 고교시절 고향인 충북 충주의 성심학교(청각장애 가톨릭 특수학교)에서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했다는 이 씨는 “그 후 7년이 넘게 계속해온 봉사활동 가운데 2009년 8월 인도 남부 첸나이 지역으로 다녀온 의료교육 봉사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최 씨는 프랑스 콩코디아 물정화조 건축 및 평화페스티벌 자원봉사(184시간), YMCA 주관의 미국 장애인캠프 카운셀러 자원봉사(448시간) 등 주로 해외 봉사활동을 많이 해왔다. 한남대 김형태 총장은 “수많은 대학생들이 취업 준비를 위해 학원가로 몰리고 스펙 쌓기에 전념하는 상황에서 한남봉사상 수상자들은 말없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듬어 우리의 자랑이 됐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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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인삼수출 1위는? 캐나다!

    고려인삼이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다양한 판매 전략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령자 위주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여성과 어린이까지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서양인 기호에도 맞춰 캡슐 음료 등의 형태로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충남도 산하 충남발전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금산세계인삼엑스포(지난해 9월 개최) 평가용역보고서에서 고려인삼이 인삼 종주국의 위치를 되찾으려면 이 같은 방안이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보고서는 인삼을 천연물 신약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가공기술 개발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항당뇨, 항암, 심장 강화, 혈압 조절 효능 등이 증명돼 암 치료 신약으로의 가능성을 적극 활용하자는 것이다. 보고서는 아울러 무농약 또는 친환경 인삼 재배를 확대하고 효능을 각인시키기 위한 연구 활성화도 주문했다. 고려인삼 시장의 위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세계 뿌리삼의 수출 실적(2009년 기준)을 보면 캐나다가 세계 인삼 수출의 30.2%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22.9%로 2위에 그쳤다. 가공산업에서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자회사인 파마톤이 세계 인삼가공제품 시장의 30∼40%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당시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원장을 지낸 권오룡 전 중앙인사위원장(사진)의 주문으로 만들어졌다. 대개 대형 박람회나 축제의 조직위원장이 얼굴마담처럼 행사만 치르고 떠나지만 그는 “많은 예산을 들여 엑스포를 치른 만큼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관련 산업 발전의 전기가 돼야 한다”며 용역보고서를 만들 것을 요청해 정책 제시형 리더의 모습을 보였다. 권 전 위원장은 “주변에서 엑스포 관람객이 목표치를 넘었으니 성공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인삼산업 발전을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크다”며 “고려인삼이 종주국의 고토를 회복하도록 검사체계 확립 등 여러 부문에서 정부가 지원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금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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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동서남북]밸런타인데이 마케팅 지자체까지 나서다니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조직위원회가 밸런타인데이(14일)를 맞아 ‘밸런타인데이 로맨틱한 요리 찾기’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을 전후해 연인과 함께 먹은 로맨틱한 요리와 선정 이유를 적어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조직위에 보내면 당첨자를 선정해 5월 열리는 대전세계조리사대회 한국국제음식박람회 무료 시식권을 준다. 세계조리사대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그 많은 ‘기념 데이(Day)’ 가운데 밸런타인데이를 한식세계화를 내건 조리사대회 행사 홍보 이벤트에 동원한 것이 적절했는지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밸런타인데이는 군대 모집을 위해 결혼을 금지한 로마 황제의 명령을 어기고 군인들의 혼배성사를 집전했다가 순교한 밸런타인 신부를 기리는 날이다. 서양에서 이날을 사랑 고백하는 날로 삼고 있긴 하지만 우리처럼 떠들썩하게 초콜릿 마케팅에 열을 올리지는 않는다. 제과업계와 유통업체의 초콜릿 마케팅으로 밸런타인데이의 본뜻은 사라지고 상술만 남았다는 지적이 나온 지도 꽤 오래다. 매달 계속되는 ‘기념 데이(Day)’를 국산 농축산물 판촉 기회로 활용하자는 농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산 돼지를 소비하자는 ‘삽겹살 데이’(3월 3일)나 오이 또는 오리를 먹자는 ‘오이 데이’(5월 2일)가 그런 사례들이다. 특정 과자를 선물하는 날로 알려진 11월 11일을 농민들은 ‘가래떡 데이’로 기억해달라고 당부한다. 한 식품업체는 음력 섣달 그믐날을 비빔밥을 먹는 ‘비비고 데이’로 삼자고 제안했다.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며 밤을 새우던 전통 풍습을 활용해 온 가족이 모여 비빔밥을 나누어 먹자는 것이다.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는 조리사대회 조직위가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가세하는 것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시름이 깊어가는 농축산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아닐지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한 조직위 관계자도 “미처 그런 생각까지 하지는 못했다”며 “다만 초콜릿을 이벤트의 핵심 내용으로 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세계조리사대회의 궁극적인 목표가 한식 세계화일 수밖에 없는 만큼 조직위도 아이디어 선택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3월과 4월 한차례씩 비슷한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니 어떤 아이디어를 낼지 지켜볼 일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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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초등생 인신매매, 사실무근입니다”

    대전에서 납치를 통한 인신매매가 성행한다는 ‘괴담’이 인터넷을 타고 급속히 확산되자 경찰이 사실무근이라며 불안감 차단에 나섰다. 5일 오후 9시경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진 글에는 ‘대전 대덕구 송촌동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 납치됐다. 할머니가 도와달라고 하는 순간 승합차가 다가와 학생을 태우고 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고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또 이 글에는 ‘학생들이 납치돼 인신매매가 이뤄질지 모르니 많은 사람에게 전파해 달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 글은 누리꾼들의 ‘퍼 나르기’로 여러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확산되고 있고 대덕구와 동구 일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전달되고 있다. 주부 김모 씨는 “대전에 인신매매가 성행한다는데 사실이냐”며 “주변 사람들이 이 소문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실종 신고도 없었고 실제 그런 일이 발생하지도 않았다”며 “글에서 특정 학교에 장기 결석생이 있다고 해 확인해 보니 집에 아버지와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포털사이트에 게시글 삭제 협조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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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김동유 화백 뉴욕서 개인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서양화가인 목원대 김동유 교수(47) 개인전이 9일부터 내달 24일까지 미국 뉴욕의 갤러리(Hasted Kraeutler)에서 열린다. 이번 뉴욕전은 서울의 ‘갤러리 바톤’이 공동 후원하고 있으며, 120호 이상의 작품 15점과 소품 5점 등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세계적인 스타 또는 유명인의 얼굴을 이중적 방식으로 담아내는 ‘얼굴, 오마주(The Face Homage)’ 기법으로 해외 미술 경매시장에서 작품이 고가에 낙찰돼 국내외 언론의 화제로 떠올랐다. 존 F 케네디와 마오쩌둥, 메릴린 먼로, 마이클 잭슨, 마돈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오드리 헵번, 엘비스 프레슬리 등과 같은 유명 인물들을 상호 연관성이 있는 인물과 대치 혹은 화합시키면서 수많은 작은 이미지 작업을 통해 큰 이미지로 완성해 낸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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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가해학생에 옐로카드 발동… 폭력 계속땐 강제전학 조치

    강제 전학 등으로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격리할 수 있는 ‘옐로카드제’가 대전지역 학교에 도입된다. 대전시교육청은 정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종합대책을 구체화한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해 7일 발표했다. 옐로카드제는 학교 폭력 가해학생에게 수위를 높여가며 제재를 가해 최종적으로 격리까지 가능하도록 한 조치다. 교사 또는 학급당 3, 4명의 ‘천사지킴이’(학생)들이 학교 폭력 가해자에게 처음에는 구두경고를 한 뒤 같은 잘못이 계속되면 옐로카드를 발동해 학생특별상담과 학부모 소환, 과제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한다. 그럼에도 거듭 폭력을 행사하면 ‘레드카드’를 발동해 출석정지와 강제전학, Wee스쿨 위탁교육 처분을 내린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201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서구 용문초교 터에 대안학교 2곳을 설립할 계획이다. ‘학생위험 경보 제도’를 도입해 117 학교폭력신고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학교폭력 원스톱 신고 및 대응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학교폭력 신고 e메일(singo@edurang.net)도 별도로 마련했다. 담임교사와 학생이 ‘학교 폭력을 없애겠다’는 내용의 문서로 다짐하는 ‘교실 메니페스토제’도 도입한다. 담임교사는 학교폭력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학생을 밀착 지도, 관리할 수 있도록 ‘위험군 학생파일 작성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안전공제회의 도움을 받아 신속히 치료한 뒤 나중에 가해 학생 부모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친구에게 받았다고 하면서 비싼 물건을 가지고 다닌다’ ‘비밀이 많고 부모와 대화하지 않는다’ 등 17개 항목이 담긴 ‘왕따 폭력 가해학생 징후 체크 리스트와 조치법’을 책받침 형태로 만들어 모든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홍보하기로 했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학교폭력을 뿌리 뽑겠다는 심정으로 일련의 대책을 마련했다”며 “교사들이 수업과 잡무로 힘들다는 점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학생들의 피해를 막을 최전선에 있다는 사명감으로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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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음악회야? 졸업식이야?

    대전 지역 학교 졸업식이 바뀌고 있다. 딱딱한 의식과 훈화는 뒤로 물러나고 연주와 합창, 댄스가 이어지는 축제 분위기다. 7일 대전 동산고 졸업식은 ‘작은 음악회와 함께하는 졸업식’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계룡대 지원연대 육군 지원대의 모둠북 공연을 시작으로 해군 군악대의 신나는 성악과 합주, 후배들의 합창과 셔플댄스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전매봉중은 9일 졸업식에 ‘멜로디코(Melodico·아름다운 선율)’ 관현악단을 초청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4중주 연주곡 ‘라테츠키 행진곡’ 등을 감상한다. 졸업생은 명실 공히 졸업식의 주인공이 된다. 대전 대신고는 9일 졸업식에서 내빈들이 먼저 식장에 들어와 졸업생들의 입장을 축하한다. 교직원이 맡아왔던 졸업식 사회도 졸업생 대표가 직접 맡는다. 호수돈여중은 8일 졸업식장을 고급 예식장이나 호텔 연회장처럼 원형 테이블과 소파형 의자로 꾸민다. 원형 테이블에 9명의 학생들과 교사 1명이 자리잡고 교사가 준비된 상장과 앨범 등을 졸업생들에게 일일이 나눠 주며 사제 간의 정을 나눈다. 가운이나 사복을 입는 학교도 있다. 대전둔산여고는 총동창회의 도움을 얻어 8일 졸업식에서 교훈인 ‘인, 의, 지’를 상징하는 졸업복과 모자를 졸업생이 착용하기로 했다. 학교에 대한 긍지를 심어주고, 교복을 찢거나 달걀 및 밀가루를 뿌리는 문란한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동아마이스터고는 9일 졸업식에 졸업생들이 교복이 아닌 사복을, 그것도 가급적 정장을 입고 오도록 했다. 학교 관계자는 “교복을 입으면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에 훼손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며 “이미 취업해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도 40%가 넘어 사복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은회 형식의 졸업식도 있다. 대전장대중은 졸업식 주제를 ‘To sir, with Love’(선생님께 사랑을)로 정해 담임선생님 캐리커처 만들기, 졸업 축하 메시지판 만들기, 우리들의 졸업식 현수막 만들기, 피켓 만들기, 선생님 특징 살린 부조 만들기 등의 행사를 연다. 충남중은 졸업식에 앞서 미리 국어시간 등을 통해 학창시절을 보살펴 주신 부모님과 선생님의 은혜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대전지방경찰청은 폭력과 교복훼손 등으로 이어지는 졸업식 파행을 우려해 졸업식이 집중된 7∼10일 1100여 명의 경찰을 학교 주변에 배치하기로 했다. 충남지방경찰청도 졸업식이 집중되는 8∼10일 교육기관, 청소년단체와 함께 예방활동을 하기로 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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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KAIST 최고경영자 과정 운영

    KAIST 문화기술대학원은 문화와 기술을 융합한 창조적 최고경영자(CEO)를 양성하기 위한 ‘KAIST 창조경영 최고경영자 과정’을 3월부터 운영한다. 이 과정은 문화와 기술 융합교육을 통해 전 애플 CEO였던 스티브 잡스 같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CEO를 양성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학기당 기업인과 문화계 인사, 금융인, 법조인, 언론인, 고위 공무원, 군 장성 등 사회지도층 인사 40명 안팎으로 선발한다. 24일까지 e메일(ctceo@ct.kaist.ac.kr)이나 팩스(02-3498-7560)로 신청하면 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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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숙박시설 갖춘 ‘고암체험관’ 들어선다

    근현대 회화의 거장 고암 이응노 화백이 작품 활동을 했던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여관(사진) 일대에 관광객들이 머물며 그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수덕사는 수덕여관(충남도 지정기념물 제103호) 맞은편에 숙박시설을 갖춘 ‘고암체험관’을 건립하기 위해 예산군에 승인을 요청(도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했다고 1일 밝혔다. 수덕사는 체험관을 지하 1층, 지상 1층에 건물면적 138.24m² 규모의 전통 한옥 목조건물로 지어 방 6개의 숙박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수덕여관은 한때 이 화백이 머물며 작품 활동을 했던 곳으로 개축 당시 이 화백의 습작 50여 점이 발견됐다. 인근 수덕사 경내에는 이 화백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전시하며 국보 49호 수덕사대웅전과 닮은 ‘맛배집’ 형식의 ‘선 (禪)미술관’이 자리 잡아 고암촌을 이루고 있다. 미술관 고암전시실에는 이 화백의 후손과 지인 등이 기증한 작품 15점과 수덕여관 개축 당시 발견된 습작 50여 점 등이 전시돼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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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세종시 아파트’ 他지역 청약자엔 그림의 떡

    세종시 아파트 분양 열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으나 공무원이나 지역 주민을 제외하고는 당첨 가능성이 매우 낮아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30일 일반청약을 실시한 세종 한신휴플러스 리버파크 아파트의 경우 79가구 모집에 2074명이 몰려 26.25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하지만 해당지역(세종시와 그 주변인 충남 연기군, 공주시, 충북 청원군 부용면 8개리)에서 319명이 몰려 다른 지역에서는 120m² B형 1가구에만 청약이 가능했다. 세종시 아파트는 분양 물량 중 70%는 이전부처 공무원, 나머지 30% 가운데 절반은 세 자녀 이상과 국가유공자 등에게 특별 분양하고 나머지 절반만 일반 분양하는데 일반 분양에서 동일 순위일 경우 당해지역 청약자를 우선한다. 이 같은 분양조건 때문에 지난해 말 L3블록에서 분양한 한신휴플러스도 일반 공급분 137가구 가운데 다른 지역 당첨자는 2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10월 포스코건설이 세종시 L1블록과 M1블록에 분양한 더샵 레이크 파크와 더샵 센트럴시티 아파트는 평균 62.9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다른 지역 청약자는 아예 기회조차 없었다. 이처럼 연일 이어지는 분양에도 청약기회조차 얻을 수 없자 다른 지역의 일반분양 청약자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세종시 분양 관련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언제까지 들러리 역할을 계속해야 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대전 유성구에 사는 정모 씨(45)는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세종시에 아파트를 분양 받아 출퇴근을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 분양이 별 따기 만큼 어렵다는 말에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세종시 이전대상이 아니었던 공공기관의 이주가 잇따라 다른 지역 일반청약자들의 세종시 내 집 마련 꿈은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당초 이전 기관이 아니었어도 이주할 경우 소속 공무원은 우선 분양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당초 이전 대상 기관이 아니었던 선박안전기술공단,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세종시로 이전하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고 다른 공공기관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앞으로 세종시로 이전할 학교의 교직원도 우선 분양 대상이다. 건설청 관계자는 “2월까지는 현재의 분양 조건을 유지하면서 분양 상황을 검토해 본 뒤 3월부터는 공무원 분양비율을 줄이는 등 변화를 줄 계획”이라며 “이전에 중앙부처 행정기관 공무원들이 비교적 분양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공무원 분양비율을 줄이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청은 올해 세종시에 아파트 1만5000채를 공급할 계획이며 2월에는 현대엠코가 1940채, 중흥이 1831채를 분양할 예정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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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이순신 23전 23승? 사실과 달라요”

    “임진왜란 발발 420주년이자 임진년을 맞아 올해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정론(正論)’을 확립하는 시기입니다.” 최근 충남 아산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장으로 취임한 임원빈 소장(54·사진)은 30일 “이순신 장군은 국민 대다수가 존경하고 추앙하는 인물이지만 인식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순신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충무공이 일본과의 해전에서 23전 23승했다든지, 전사한 것이 아니고 자살 또는 은둔하다가 15년 뒤에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는데 이는 모두 근거 없는 설에 불과하다”며 “전문적으로 연구하지 않은 작가의 소설을 토대로 드라마가 제작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 소장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은 40여 차례의 해전을 했으며 비기거나 양쪽이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는 것. 숙종 당시 일부 전기에서 추정된 자살설 등이 정설처럼 유포됐다. 그는 “국내에 이순신 전문가가 많은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소수에 불과한 데다 이순신 장군을 무조건 완벽하게만 보려는 무결점주의적 접근방식이 잘못된 인식을 불러온 것 같다”며 “연구소에서 쌓아온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충무공의 참된 모습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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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충청 ‘정치 1번지’로 떴다

    7월 공식 출범하는 세종시가 4·11총선에서 충청권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세종시는 이번 총선 때 시장과 교육감도 함께 선출한다. 여야 합의대로 세종시가 국회의원 단독선거구로 확정되면 국회의원, 시장, 교육감이 사실상 러닝메이트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세종시는 ‘세종특별자치시 특별법’에 따라 정부 직할의 광역자치단체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행정체계는 17개 시도로 재편된다. 여야는 세종시의 정치적 함의를 의식해 선거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세종시법 원안 가결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을, 민주통합당은 행정수도 이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는 점을, 자유선진당은 충청권 맹주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세종시장 예비후보로는 29일 현재 한나라당에서 김광석 전 세종시민관합동위원회 민간위원, 민주통합당에서 강용식 전 세종시민관합동위원회 민간위원과 김준회 전 민주당 연기군지구당위원장, 이춘희 전 행정도시건설청장, 무소속으로 최민호 전 행정도시건설청장이 등록했다. 세종시 출범에 따른 각종 자문에 응했던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도 한나라당 후보로 오르내린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최민호 전 청장의 영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진당에선 토박이인 유한식 연기군수 등이 거론된다.▼이완구 vs 이해찬 vs 심대평 ‘빅매치’ 가능성▼세종시 교육감 후보로는 7, 8명의 전현직 교육계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세종시는 초중고교 30여 개, 학생 1만2000명에 불과하지만 특별법에 따라 별도로 교육감을 둔다.교육감 예비후보에는 강복환 전 충남도교육감, 신정균 전 연기교육장,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 유장준 전 금호중 교장, 임헌화 경희대 교수, 진태화 전 충남체고 교장, 최교진 전 전교조 충남지부장 등 7명이 등록한 상태다. 유력 후보였던 김경회 전 서울시 부교육감은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노무현재단 대전충남지역 상임대표인 최교진 후보만 진보 성향의 인사이고 나머지 6명은 보수 성향이어서 ‘단일화된 진보’ 대 ‘난립한 보수’ 구도가 예상된다. 교육계에서는 서울시교육감 다음으로 영향력이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대해 지사직을 내던졌던 이완구 전 충남지사를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이해찬 전 총리, 선진당은 심대평 대표가 나설 것이란 관측이 있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세종시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이슈로 들고 나왔다. 민주당 소속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무소속 정현태 남해군수는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연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콘서트 ‘토크 앤드 더 시티, 세종’에 참석해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문 이사장은 “이 정부에는 균형발전이라는 철학이 없다. 백지화될 뻔한 세종시는 물론이고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에 대해서도 아무런 의지가 없다”며 “정권교체 말고는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야권 광역단체장 4인방인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김두관 경남지사는 트위터에서 토론을 펼쳤다.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연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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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2012 4월총선 민심 현장을 가다]“한나라 싫다, 박근혜 빼고” 충청 표심 들어보니…

    4·11총선을 73일 앞둔 29일 주요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충청권의 민심은 현 정부와 한나라당에 차갑게 식어 있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이날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야당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였다. 소속 의원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는 자유선진당에 대해서는 “뭐 하는 정당이냐”는 분위기여서 총선 이후 명맥 유지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다만 세종시 원안을 지켜낸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여론은 우호적이었다.세종시 탄생의 주역인 야권에 대한 평가는 상승 탄력을 받고 있었다. 민주통합당과 노무현재단이 29일 세종시에서 국가균형발전 토크 콘서트를 연 것도 주마가편(走馬加鞭·달리는 말에 채찍질 한다는 뜻)의 성격이 짙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라는 반응과 “기대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나라당 싫지만 박근혜는 좋아”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려던 세종시 수정안이 좌초된 이후 충청권 민심은 현 정부에 사실상 등을 돌렸다. 여기에 정권 실세였던 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의 측근 비리가 불거진 탓에 유권자들의 입에서는 거친 비판이 쏟아졌다. 대전 재래시장 상인 최모 씨(62)는 “서민들은 다 굶어죽게 생겼는데 실세들이 자기 배만 불리고 있으니 분통이 터진다”며 “한나라당은 철저히 심판받아야 한다”고 했다.이런 분위기 탓에 한나라당은 충청권에서 윤진식 의원(충북 충주)만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김호연 도당위원장(충남 천안을), 송광호 의원(충북 제천-단양), 정우택 전 충북지사(충북 청주 상당), 심규철 전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 정도가 선전 가능성이 거론된다.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충청도민의 호감도는 높은 편이었다. 충남 연기군에서 택시를 모는 김모 씨(59)는 “세종시 원안 관철은 박 위원장의 작품”이라며 “충청도민이 신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전 중앙시장의 순대 노점상 최모 씨(60)는 “박 위원장이 유세할 때 악수 한 번만 하면 꽤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지사직을 던진 이완구 전 충남지사(한나라당 소속)도 신의를 지켰다는 평가가 높아 향후 정치 일정에서 그의 존재감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총선 민심 야권 후보로 흐르나선진당 소속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과 김창수 의원(대전 대덕)이 지난해 12월 민주당행을 선언하면서 진보정당으로 민심 쏠림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27일 보도된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는 한 달 새 진보정당(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지지율이 20.2%에서 31.4%로 수직상승했다. 선진당이 소수 정당으로 지역이익을 대변하는 데 한계를 보였고 이회창 전 대표와 심대평 대표 간의 갈등, 쇄신과 비전에 대한 비관적 전망 등이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회사원 박모 씨(54)는 “고령인 이회창 씨는 이제 은퇴해야 하고 심대평 씨도 실기한 것 아니냐”고 했다.다만 적지 않은 유권자들은 “민주통합당 역시 구태 정치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전에서 만난 대학생 성모 씨(25)는 “젊은층의 야권에 대한 지지는 현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의 반작용일 뿐”이라고 말했다. 배재대 행정학과 정연정 교수는 “민주통합당이 호남 정당을 벗어나기 위해 세력과 구조 개편을 꾀하면서 충청권에서도 지지세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다만 총선 전까지 민주통합당이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이라는 점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안철수 교수와 문재인 이사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였다. 대전의 대학생 신모 씨(21)는 “안 교수는 기업 경험도 있어 경제를 살리면서 정치도 합리적으로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기군 조치원읍에 사는 주부 남모 씨(57)는 “정계에 쓴소리를 하는 ‘코치’로 남는 것이 더 좋겠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에 대해 대전의 한 회사원(35)은 “서민적이고 소탈한 이미지에 신뢰가 간다”고 했고, 충남 부여군의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박모 씨(42)는 “문 이사장은 충청권에 낯선 인물이 아니냐”고 했다.연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천안=고현국 기자 mck@donga.com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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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7년 이후 ‘캐스팅보트’…“중원 잡아야 대권 얻는다”

    1997년 대선 이후 충청권은 주요 선거에서 확실하게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충청권이 찍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아니라 당선될 후보를 충청권이 찍는 것’이라는 논란도 나왔지만 선거에서 충청권이 갖는 위상은 부정하기 어렵다. 1997년 대선 때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이후 충청권에서 이회창 후보보다 41만 표를 더 얻어 40만 표 차이로 신승했다. 2002년 대선 때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충청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보다 25만 표를 더 받아 57만 표 차로 이겼다. 배재대 김욱 교수(한국선거학회장)는 “영호남의 표심이 ‘패권지향적’이라면 충청권의 표심은 ‘실리주의적’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충청권은 선거 당시 지역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투표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독자적인 대권창출이 어렵다고 판단한 충청도민들이 1997년 대선에서 ‘JP라도 정권에 들어가면 지역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한 이후 실리적 투표 성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표심은 2002년 대선에서 노 전 대통령이 내 건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맞물리면서 절정을 이뤘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충청권 투표패턴의 이유를 역사적 지리적 배경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삼국시대 백제 고구려 신라가 세력을 확장할 때 충청권을 번갈아 장악하는 과정도 충청민의 DNA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경수 씨(58)는 “출신 지역을 따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충청권이 가장 바람직한 투표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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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이번엔 누리로 열차 무정차 통과… 출근길 지각사태

    25일 오전 7시 15분 신창(충남 아산시 신창면)발 용산행 누리로 1726 열차가 아산역을 그대로 통과해 출근길 승객들이 지각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예정보다 5분 늦게 아산역에 진입한 열차는 승강장에서 500m 떨어진 터널 안에서 5분간 정차했다가 그대로 서울 방향으로 운행했다. 코레일은 “기관사 실수로 역을 지나쳐 급제동한 뒤 터널 안에서 멈춰서 관제실과 협의한 결과 안전상 열차를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려 그대로 떠났다”며 “열차를 타지 못한 승객 40여 명에게는 뒤따라오는 KTX나 전동열차를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열차에 있던 승객들도 열차가 서 있는 바람에 한동안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출근길 승객들은 “열차가 5분이나 늦은 데다 그대로 지나쳤고 안내방송까지 늦어졌다”며 코레일을 비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관사가 왜 역을 지나쳤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1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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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피터 리 박사-이국종 교수 초청 국제 심포지엄

    지난해 절명 위기의 총상 환자를 응급수술로 살려내 의학계의 영웅으로 떠오른 두 명의(名醫)가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다. 주인공은 머리에 총상을 입은 기퍼즈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살려낸 미국의 한인 의사인 애리조나 주립대 피터 리 박사와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목숨을 구한 외상외과전문의 아주대 이국종 교수. 이들은 27일 오후 2시 대전선병원 산하 선치과병원 강당에서 열리는 ‘대전선병원 중증외상센터 확장기념 중증외상센터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다. 두 명의가 총상 환자의 수술로 중증외상센터의 중요성을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심포지엄에서 피터 리 박사는 ‘미국 중증외상 현황 및 중증외상의 이슈’, 이국종 교수는 ‘한국 중증외상 치료의 문제점’,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서길준 박사는 ‘한국 중증외상의 발전과 방향 제시’,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유인술 교수는 ‘중증외상 진료체계와 응급의료체계와의 연계’, 대전선병원 중증외상센터 박문기 센터장은 ‘대전선병원의 응급외상센터 변화와 개선’에 대해 발표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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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캠퍼스 바람 잘날 언제… 작년 연쇄자살 이어 서남표 총장 거취 논란

    재학생의 연쇄자살로 지난해 1월부터 KAIST 캠퍼스에 몰아쳤던 당혹과 참담의 회오리는 일단 멈췄다. 하지만 서남표 총장의 거취를 둘러싼 학교와 교수협의회, 이사회, 교육과학기술부 간 공방으로 캠퍼스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물러나라는 쪽은 “서 총장이 학교 재정을 파탄 낸 것은 물론이고 교수를 특혜 임용하고 학교 사업의 특허를 개인 명의로 취득하는 등 사익을 취했다”고 주장한다. 서 총장은 “테뉴어(정년보장) 통과 가능성이 희박한 교수 등 일부 반대 교수들이 근거 없는 인신공격을 펴고 있다”고 반박한다. 이런 가운데 총장 해임권한을 쥔 이사회가 조만간 교수협의회의 총장 해임요구안을 안건으로 채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사퇴 마땅” vs “‘닥치고’식 비판” 교수협은 서 총장이 무분별한 펀드 투자로 300억 원의 재정 손실을 가져오고도 이 같은 사실을 축소 은폐하고 책임을 전가한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펀드투자는 홍창선 전 총장 재임 시절인 2003년 시작된 데다 지난해 말까지 전체적으로 58억 원의 이익을 냈다고 반박했다. 온라인전기자동차와 모바일하버 등 KAIST 대형 투자 사업의 특허를 서 총장이 다량 보유했다는 교수협의 주장으로 도덕성 논란이 일었다. 교수협은 “서 총장이 이들 사업 특허에 자신의 이름을 47건 등록했고 이 중 4건은 개인 명의여서 사익 추구가 명백하다”고 공격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서 총장은 두 사업의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정기적으로 기술연구회의를 주관했다”며 “아이디어 제공자가 특허등록을 하지 않으면 특허분쟁 발생 때 패배하기 쉽다는 점을 교수들 스스로가 잘 알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서 총장이 자신을 KAIST 총장에 추천했던 김우식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의 아들 K 씨를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로 신규 임용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교수협은 2010년 국정감사에서 K 교수 부친에 대한 특별우대가 문제되자 K 교수 임용 절차를 미루다 지난해 말 급속히 처리한 의혹이 있다며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하지만 대해 학교 측은 “부친을 의식해 오히려 학과에서 승인했지만 재심사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 다음 달 7일 이사회에 관심 집중 이사회는 다음 달 7일 임시 이사회에서 최근 사퇴했거나 임기가 만료된 이사 4명을 교체한 뒤 3월 정기이사회에서 교수협이 이달 12일 75.5%의 찬성률로 제출한 서 총장 해임요구안을 안건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서 총장 개혁에 우호적이었던 이사 4명이 비우호적인 인사로 채워지면 이사 15명(당사자인 서 총장 표결 참여 배제) 가운데 반대파가 8명으로 1명 많다. 이사회 관계자는 “서 총장이 교수협 등이 참여한 비상혁신위원회 요구사항을 무조건 수용하겠다고 약속해 총장으로서 리더십을 상실했다”며 “리더십을 회복해 다시 학교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정부와 이사회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전승민 동아사이언스기자 enhanced@donga.com  }

    • 201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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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학부모 재능-情 보여주세요

    충남도교육청이 ‘학부모 재능과 정(情) 기부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2년도 학부모 지원 정책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학부모 재능과 정 기부 활성화는 학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학부모들이 재능을 모아 학습, 돌봄,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정으로 1일 양부모 이모 고모 삼촌 돼 주기, 전화로 사랑 나누기, 도시락 및 반찬 제공하기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맞벌이나 다문화 가정 부모 등 학교의 각종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부모를 위한 지원 정책도 펼치기로 했다. 다른 학부모들이 참여가 어려운 학부모와 멘토-멘티의 결연을 하고 학부모회와 학교소식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해 간접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학부모 재능과 정 기부 나눔 활성화 관련 동아리를 1개교에 하나씩 두고 올해 4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학부모 10명 내외가 참여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자녀와의 갈등을 치유하고 관계개선을 모색하는 학부모 모둠상담을 활성화한다. 전문상담사가 있는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지원을 늘리고 충남학부모지원센터 홈페이지(bumo.cnsmart.kr)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구원 도교육청 학력증진지원과장은 “학부모회 활동 경험이 있는 학부모 리더 40명을 선정해 바른 품성 5운동, 충남 학력 NEW프로젝트, 주5일제 수업, 학교폭력 예방, 야간 자율학습 도우미, 학교 주변 순찰활동, 급식 및 사서 도우미, 상담, 모니터링, 아버지 학교 참여 등 자율적 학부모 활동을 유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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