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초등생 인신매매, 사실무근입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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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 인터넷 타고 괴담 퍼지자 긴급 진화

대전에서 납치를 통한 인신매매가 성행한다는 ‘괴담’이 인터넷을 타고 급속히 확산되자 경찰이 사실무근이라며 불안감 차단에 나섰다.

5일 오후 9시경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진 글에는 ‘대전 대덕구 송촌동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 납치됐다. 할머니가 도와달라고 하는 순간 승합차가 다가와 학생을 태우고 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고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또 이 글에는 ‘학생들이 납치돼 인신매매가 이뤄질지 모르니 많은 사람에게 전파해 달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 글은 누리꾼들의 ‘퍼 나르기’로 여러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확산되고 있고 대덕구와 동구 일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전달되고 있다. 주부 김모 씨는 “대전에 인신매매가 성행한다는데 사실이냐”며 “주변 사람들이 이 소문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실종 신고도 없었고 실제 그런 일이 발생하지도 않았다”며 “글에서 특정 학교에 장기 결석생이 있다고 해 확인해 보니 집에 아버지와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포털사이트에 게시글 삭제 협조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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