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납치를 통한 인신매매가 성행한다는 ‘괴담’이 인터넷을 타고 급속히 확산되자 경찰이 사실무근이라며 불안감 차단에 나섰다.
5일 오후 9시경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진 글에는 ‘대전 대덕구 송촌동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 납치됐다. 할머니가 도와달라고 하는 순간 승합차가 다가와 학생을 태우고 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고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또 이 글에는 ‘학생들이 납치돼 인신매매가 이뤄질지 모르니 많은 사람에게 전파해 달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 글은 누리꾼들의 ‘퍼 나르기’로 여러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확산되고 있고 대덕구와 동구 일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전달되고 있다. 주부 김모 씨는 “대전에 인신매매가 성행한다는데 사실이냐”며 “주변 사람들이 이 소문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실종 신고도 없었고 실제 그런 일이 발생하지도 않았다”며 “글에서 특정 학교에 장기 결석생이 있다고 해 확인해 보니 집에 아버지와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포털사이트에 게시글 삭제 협조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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