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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소규모 수학여행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1일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을 의무화하지 않고, 학교가 수학여행 형태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은 150명 이하의 학생이 주제에 따라 지역을 답사하는 방식의 체험활동이다. ‘아리랑의 고장 정선을 찾아서’(강원권), ‘전통가옥의 숨결과 전나무 숲길’(호남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소규모 수학여행을 시행해 왔다. 학년 단위로 제주나 경주 등의 관광지를 형식적으로 둘러보던 기존 수학여행은 교육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곽 전 교육감의 의지도 강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시교육청 주도로 일방적으로 정책을 시행하는 방식에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해 “기존의 대규모 수학여행보다 교육적 효과는 높지만 소수 인솔교사만 동행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재검토를 요구했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소규모 수학여행의 효과와 부작용을 분석하고 학생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들을 학교에 안내해 학교가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곽 전 교육감의 퇴진으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이대영 부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 부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 갈등만 초래한 잘못된 정책이 있으면 바로잡고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지난해 서울에서 중고교생 867명이 강제 전학됐다. 학교폭력 가해자들이다. 의무교육인 중학교에서는 전학이 가장 강한 처벌이다.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강제 전학이 반드시 좋은 조치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폭탄을 돌리듯이 문제아를 다른 학교로 떠넘기는 데 그친다는 말. 서울 중랑구 신현중의 두 학생을 보자. 비슷한 잘못을 저질렀지만 한 명은 강제 전학을 갔고, 한 명은 학교에 남았다. 둘은 어떻게 됐을까. 》▼ “끝까지 잡은 선생님, 나를 변하게 했어요” ▼신현중 3학년인 박민현(가명·15) 군. 지난해 11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폭대위)에서 강제 전학 처분을 받을 줄 알았다. 박 군은 1년 동안 친구를 자주 때렸다. 돈도 빼앗았다. 교사에게 대들고 이성 문제까지 일으키는 문제아. 친구들은 박 군을 ‘형’이라고 불렀다. 중학교 2학년 때 외국에서 1년을 지내다 돌아오면서 3학년이 아닌 다시 2학년이 됐다. 인근 학교 3학년들과 어울리는 박 군은 학급에서 무서운 존재였다. 폭대위에서도 불량한 태도를 보였다. 자포자기한 모습이었다. 폭대위 위원들의 의견은 강제 전학으로 모아졌다. 하지만 특별교육 7일이라는 조치에 그쳤다. 김재옥 교장(56·여)의 노력 덕분이었다. 2011년 부임하면서부터 김 교장은 ‘강제 전학 없는 학생지도’를 외쳤다. 폭대위 징계에는 학교가 전혀 간섭할 수 없지만 폭대위가 열릴 때마다 “또 문제를 일으키면 그때는 책임지고 전학을 보내겠다”고 호소했다. 학교는 박 군을 위한 성찰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했다. 자신의 다짐, 마음을 다스리는 글을 쓰도록 했다. 담임교사와 생활지도교사, 교감, 교장이 박 군을 차례로 상담했다. 다양한 공개수업으로 박 군처럼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도 수업에 참여시키는 노력이 이어졌다. 박 군은 나아지기 시작했다. 교사에게 대들던 버릇이 조금씩 바뀌었다. 그러다 올 2월 다시 일을 저질렀다. 다른 학교 학생들과 패싸움을 벌였다. 이 문제로 5월 열린 폭대위에서 박 군은 지난해와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자신이 때린 학생과 부모에게 죄송하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얘기했다. 박 군의 지난해 담임교사는 “지난해 3월에 처음 봤을 때는 눈빛에서부터 살기가 느껴졌다. 꾸준한 노력으로 이제 75% 이상 변했다”고 말했다. 폭대위는 패싸움이 가정법원으로 송치된 사건임을 감안해 별도의 처벌을 하지 않았다. 이후 박 군은 사소한 다툼도 벌이지 않는다. 무엇이 박 군을 바꿨을까. 최근 직접 만난 박 군이 얘기했다. “나를 전학 보내지 않겠다며 노력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많은 점을 느꼈다.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변하려고 한다.”▼ “막상 버려지니 충격… 이젠 나도 자포자기” ▼서울 중랑구 A중 최준호(가명·15) 군. 2년 전까지만 해도 신현중을 다녔다. 박민현 군과 동급생이라 원래는 3학년이어야 하지만 지금은 한 학년 아래다. 최 군은 교내에서 친구를 때렸다는 이유로 신현중에서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다. 2010년 10월이었다. 교실에서 떠들다가 교사가 혼내자 욕하고 대들었던 일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신현중은 물의를 일으킨 학생을 엄하게만 처리했다. 그는 전에도 학생선도위원회에 불려간 적이 있다. 교내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 세 번이나 징계를 받았다. 행동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공부에 관심을 갖기는 더욱 힘들었다. 강제 전학 처분의 충격은 컸다. 스스로도 잘못했다고 생각했지만 학교를 떠나라고 할 줄은 몰랐다. 학교가 자신을 버렸다고 느꼈다. 그래도 주변 환경을 바꾸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주소를 옮겨 서울 송파구 B중으로 갔다. 하지만 일 년 내내 등교하지 않았다. 최 군은 “학교가 집에서 멀고 생소했다.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을 믿고 따르면서 학교에 정을 붙이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아홉 달 동안은 아예 집을 나갔다. 돌아다니며 나쁜 짓을 저질렀다. 오토바이를 훔치거나 빈집을 털었다. 특수절도 혐의로 법정에 서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달 동안 소년분류심사원에 다녀왔다. 최 군은 올해 초 중랑구 A중으로 다시 전학 왔다. 1년 유급해 2학년이 됐다. 한 학기 동안 학교를 다녔지만 2학기부터는 결석을 밥 먹듯 한다. 한 살 어린 학생들과의 생활에 재미를 붙이지 못해서다. 신현중에서 일이 벌어졌을 때 전학 처분을 받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최 군은 “친구들이 있으니까 (집을) 나가진 않았겠죠…”라며 말을 흐렸다. 앞으로는 학교를 다닐까. “언젠가는 나가야죠.” 신현중 3학년 임현우(가명·15) 군은 최 군, 박 군과 모두 친하다. 임 군은 “저지른 잘못은 준호가 덜했던 것 같다. 민현이를 보면서 준호도 전학 가지 않았다면 지금보다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다음 학기부터는 준호도 학교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집에 오면 5분이라도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세요.” 최근 한국에 온 래리 곽 미국 텍사스대 교수(사진)의 말입니다. 세계적인 암 전문가인 그는 ‘따뜻한 아버지론’을 들려주러 왔습니다. 회사 일로 바쁘고 힘든 한국의 아버지들. “내가 축구경기를 할 때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던 아버지 때문에 아버지의 역할을 고민하게 됐다”는 곽 교수의 말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가 달라 보이지 않나요.}
서울관악문화원 김윤철 원장이 불우학생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200만 원을 17일 동아꿈나무재단에 보냈다. 김 원장은 1990년부터 212회에 걸쳐 4억930만 원을 기탁했다. 김대기 고려대 경영대 교수도 이날 장학금 100만 원을 재단에 전달했다. 김 교수는 44차례에 걸쳐 모두 4400만 원을 보냈다.}
청년 취업난에도 충북 영동대가 취업률을 크게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27위에서 올해 4위로 도약했다. 학과 특성화에 공을 들인 결과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올해 영동대의 취업률은 80.8%. 지난해 63.2%보다 17.6% 포인트 올랐다. 4년제 대학 전체 평균(55.8%)을 크게 앞선다. 충북지역 대학 중 1위, 전국 4년제 대학 중 4위다. 영동대는 사회의 수요가 높은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식으로 취업 시장의 틈새를 공략했다. 예를 들어 호텔외식조리학과는 한식 양식 중식 등 요리 관련 자격증을 모두 갖추고 각종 요리경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을 길러냈다. 졸업생은 특급호텔과 외식업계, 서비스 분야로 진출한다. 뷰티케어학과와 화장품과학과는 풍부한 현장 실습을 통해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와인발효식품학과는 포도 주산지인 영동의 특징을 살려 개설한 학과다. 졸업 전까지 모든 학생이 소믈리에 바리스타 칵테일조주사 같은 자격증을 따도록 지도한다. 보건의료 분야는 지금까지 5개 학과를 운영하다가 올해 의료경영학과를 신설했다.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노인복지와 요양 분야의 서비스인력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간호학과는 2008년 개설 이후 ‘0교시’와 ‘9교시’를 활용해 영어 수업까지 한다.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간호 인력의 취업률은 영동대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치위생학과는 2009년부터 치과위생사 국가고시 합격률이 100%다. 졸업생은 서울대 치과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대학병원에 취업한다. 물리치료학과와 작업치료학과도 고령자와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인구의 증가로 전망이 밝다. 탄탄한 취업지원 시스템은 취업률을 올리는 또 다른 요인. 취업지원본부는 대기업 인사부장을 수시로 초청해 취업설명회와 특강을 마련한다. 방학 기간에는 취업캠프를 마련해 맞춤형 이력서 클리닉, 면접 클리닉으로 학생의 취업역량을 끌어올려 준다.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는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5.3% 내렸다. 외국어 성적이 좋고 자격증을 취득하면 장학금을 준다. 지난해에는 총장 관사를 여학생 전용 기숙형 고시원으로 만들었다. 또 ‘평생 지도 교수제’를 통해 교수가 취업 멘토처럼 도와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영동대의 재학생은 2009년 2600명 수준에서 3200명으로 크게 늘었다. 2010년 초 취임해 영동대의 변화를 이끈 송재성 총장은 “18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특성화 학과를 무기로 꼭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됐을 때는 춤을 추고 싶었습니다. 아무것도 더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총리님, 학교 마치면 맛있는 것 사드릴게요.”(원부용 씨·64·여)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대한민국이 선진국 진입을 바라보게 된 데는 여러분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존경해야 할 진짜 영웅입니다. 조금 늦었지만 용기를 내서 공부하게 된 것은 찬사와 격려를 받아 마땅합니다.”(김황식 국무총리) 평균 연령 70세 안팎의 만학도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 모였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시작한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늦깎이 학생들. 배우지 못한 한(恨)을 평생 지녔던 이들의 사연이 동아일보 보도로 알려지자 김 총리가 격려하기 위해 초청했다. 황해도가 고향인 방수자 할머니(71)는 6·25전쟁 때문에 공부할 시기를 놓쳤다. 5남매를 키우느라 공부할 엄두도 내지 못하다가 올해 서울 종로구 교동초에서 공부하고 있다. 저혈압으로 쓰러진 사돈을 걱정하는 마음을 담은 편지로 백일장에서 은상을 탔다. 한일선 할머니(81)는 “종갓집 맏딸로 태어났다. 당시에 나환자(한센인)가 깊은 산속에 숨어 있다 등굣길의 아이를 잡아간다는 소문이 있어 학교에 못 다녔다”며 “친구의 권유로 다닌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늦깎이 학생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이었다. 자녀들이 숙제를 물어봐도 답하지 못했던 부끄러움. 군대에 있는 아들에게 편지 한 장 못 보낸 설움. 지하철 노선도를 읽지 못해 혼자 타지 못했던 불편. 이제는 훌훌 털어버렸다. 한별례 할머니(70)는 김 총리를 만나 악수한 손을 집에 가서도 씻지 않겠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눈시울을 붉힌 쪽은 오히려 교사들이었다. 서울 중랑구 면목초등학교에서 늦깎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김순현 교사(54·여)는 “처음에 문해교실을 하라는 공문을 받았을 때는 불편하기도 했지만 가장 은혜 받은 게 교사들이다”며 “학생들이 글을 읽다가 울고, 글을 쓰다가 웃는다. 해드린 게 별로 없는데 너무 감사해하니까 우리가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뒤늦게 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해 달라”고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과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에게 당부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고려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이다. 10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졸업생 30만 명을 배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966년 국내 최초의 종합연구기관으로 설립됐다. 광섬유, 리튬폴리머전지 등 국내 핵심 산업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며 산업화를 이끌었다. 교육과 연구기관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두 곳이 힘을 모아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내년 3월부터 △나노 공학 △정보기술 공학 △의학 △약학을 아우르는 융합대학원을 함께 운영한다. KU-KIST 융합대학원(KU-KIST School)은 연구와 교육, 산업을 연결짓는 터전으로 학문 간 단순 융합을 넘어 두 기관을 하나로 합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현장-대학-연구소 연계 교육으로 전문가 양성 융합대학원은 석사 과정 28명과 박사 과정 12명으로 출발한다. 정원이 적은 만큼 모든 학생을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 인력으로 기르는 것이 목표다. 전공은 바이오-메드(Bio-Med·Biotechnology-Medicine)와 정보기술-나노과학(IT-NS·Information Technology-Nano Science)으로 나뉜다. 두 전공 모두 한국이 집중 육성하려는 신성장동력 분야. 10∼20년 뒤 한국의 먹거리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메드 전공은 융합기술을 통해 난치성 질환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와 기계를 개발하는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장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 등 고려대 의료원의 임상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대학과 연구소에서 이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전공 교과목도 △나노의학 △나노검역기술 △생체모방학 △임상바이오칩시술 등 의료현장과 기초연구가 서로 연계되는 과목 중심으로 마련했다. 산업적으로 제약 의약 보건 분야가 모두 연결된 바이오-메드 분야는 2010년 기준으로 세계시장 규모가 2340억 달러에 이른다. 2030년에는 2조6950억 달러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IST 의공학연구소 권익찬 교수는 “바이오-메드 분야에서는 매년 수천 명의 고급인력이 필요하겠지만 현재 국내에는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생명공학과 나노공학, 재료공학, 약학을 융합한 교육 과정을 통해 관련 산업을 이끌어나가는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공인 정보기술-나노과학 전공은 원자나 분자 수준의 나노기술을 정보기술에 접목하는 분야다. 나노는 10억분의 1을 의미한다. 나노기술은 현미경으로도 보기 힘든 크기의 초소형 제품에 적용된다. 나노 실리콘 소자, 분자 트랜지스터, 나노 센서, 양자 컴퓨터가 대표적이다. 최근 삼성과 인텔, 마이크론은 나노급 메모리를 개발했다. 정보기술-나노과학 전공은 특히 국내 산업기반 확보와 직결되는 분야다. 이 전공이 다루는 △센서 △디스플레이 △연료전지 △태양전지는 다양한 산업을 넘나들며 사용되는 원천기술이기 때문이다.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남산 교수는 “정보기술-나노과학은 앞으로 30년 이상 산업의 중심기술이 될 것”이라며 “재료공학 화학공학 전기전자공학을 넘나들어 융합교육을 받은 전문 인력배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SCI 논문 평균 50건의 최고 교수진 KU-KIST 융합대학원은 교수와 연구원이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동시에 근무하는 ‘학연(學硏)교수제’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런 학연교수제는 외국에서 활발하다. 미국 시카고대와 아르곤국립연구소는 2009년 학연교수제도인 공동임용제(Joint-Appointment)를 도입했다. 현재 100여 명이 두 곳에 함께 소속돼 근무한다. 독일도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정부출연 연구소 소속 연구원 600여 명이 대학 소속으로 활동한다. 국내에서는 1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 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교수나 연구원이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동시에 전임으로 근무할 길이 열렸다. 고려대와 KIST는 최근 두 기관에서 10명씩 모두 20명의 학연교수를 선발했다. 정보기술-나노과학 분야에서 3명씩, 바이오-메드 분야에서 4명씩, 녹색기술 및 정책(Green Tech & Policy) 분야에서 3명씩이다. 이 가운데 정보기술-나노과학 분야와 바이오-메드 분야 학연교수 14명이 융합대학원 소속이다. 최근 5년 동안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평균 50건 이상 써낸 교수진이다. 장학금 지원과 교육 혜택도 파격적이다. 우선 모든 학생에게 학비를 전액 지원하고 매월 장학금을 지급한다. 국내외 유명 대학 및 기업체와의 협동연구는 물론 산학 협력 연구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을 산업체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다. 해외파견과 인턴십을 통해 교육과 연구, 실무 경험을 쌓는 기회도 제공한다. 또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양 기관의 학연교수들이 공동으로 지도하는 공동지도교수제를 마련했다. 학교와 연구소 양쪽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융합대학원은 서울 성북구 고려대 캠퍼스의 의과대학 내에 자리 잡는다. ▼ 올 석사 28-박사 12명 모집… 서류전형-구술시험 선발 ▼KU-KIST 융합대학원(KU-KIST School)은 전문대학원이다. 26일까지 석사와 박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서류평가와 구술시험을 거쳐 12월 초에 첫 합격자를 발표한다. 융합대학원 학연(學硏)교수인 안동준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를 통해 교육과정과 선발 방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교육과정은 어떻게 구성했나. “크게 3단계다. 기초공통필수 과정과 전공심화 과정이다. 바이오-메드 전공과 정보기술-나노과학 전공 모두 기초과목을 4과목(13학점)씩 수강하게 했다. 전공심화 과정은 과목을 골라서 석사과정 5과목(15학점), 박사과정 9과목(27학점)을 듣는 식이다.” ―연구지도를 강화할 방안은…. “8학점의 연구지도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지도교수와 연구와 학위논문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다. 융합대학원에 개설된 다른 전공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공심화 교과목 가운데 1과목은 서로 엇갈려 듣도록 권장하고 있다.” ―현장 실무교육이 강점으로 꼽히는데…. “국내외 다른 대학원의 교수 학생과 적극 교류할 생각이다. 예를 들어 △협동강의 △세미나 △기자재 공동 활용 같은 방안이 있다. 바이오-메드 전공의 경우 고려대 의료원에서 임상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현장의 의사들이 의학적으로 어떤 요구를 하는지 직접 살펴보는 기회다. 일반적 방식의 강의뿐만 아니라 토론식 수업이나 매체활용 수업을 많이 할 계획이다.” ―첫 신입생은 어떻게 선발하나. “올해 석사과정 28명, 박사과정 12명을 뽑는다. 서류전형과 구술시험으로 뽑는다. 서류전형의 경우 석사과정은 학부 성적과 제출서류를 평가한다. 박사과정은 여기에 논문 및 연구실적과 석사과정 성적이 추가된다. 구술시험에서는 연구계획과 전공분야 지식, 발표력, 인성을 평가한다. 자신이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더불어 학업의지를 살펴 볼 계획이다.” ―특별한 능력이나 열정을 갖춘 학생은 따로 뽑나. “앞으로는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무시험 특차 전형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출신대학의 전 학년 평균 평점이 A를 넘거나 석사과정 연구 실적이 우수하면 무시험으로 선발한다. 학부와 석사과정 지도교수가 추천해도 시험 없이 선발될 수 있다. 또 학부 3학년까지의 성적이 뛰어나거나 학부를 조기에 졸업하면 무시험 특차 전형제도의 대상이 된다. 열린 연구실(Open Lab)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생에게 연구실을 개방하고 함께 연구하는 과정을 통해 열정이 있는 학생을 선발할 계획도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58)과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54)의 행보가 옥중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박 전 교수는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는 한편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의 뒷이야기와 곽 전 교육감의 행태를 책으로 펴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곽 전 교육감은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글을 트위터에 계속 올리고 있다. 대법원은 서울시교육감 선거(2010년 6월)와 관련해 돈을 주고받은 곽 전 교육감과 박 전 교수의 유죄를 지난달 27일 확정했다. 곽 전 교육감에게 징역 1년을, 박 전 교수에게는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2억 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교수는 자신의 생각을 담은 편지를 최근 지인들에게 보냈다. 그는 “유죄로 최종 결정한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자 한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포함하여 사건의 전말, 재판 과정, 그리고 저의 심경을 담은 책을 저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책에는 △교육감 선거 참여 이유와 준비 과정 △진보진영의 교육감 후보 결정 과정 △단일화 협상 경과와 후보 사퇴 때의 심경 △교육감에 당선된 후 표변한 곽 전 교육감과 측근들의 행태 △경제적 지원을 받고 신뢰를 회복하게 된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돈을 받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우리 사회와 교육계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을 담겠다는 말이다. 출간 시기는 박 전 교수가 출감하는 내년 2월 전후로 예상된다. 한편 곽 전 교육감은 옥중에서도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글을 측근을 통해 트위터에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곽 전 교육감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헌법재판소가 ‘후보자 사후 매수죄’에 대한 위헌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서명운동을 14일 시작했다. 헌법재판소가 올해 안으로 위헌 결정을 내리면 교육감 자리를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최근 2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상위권 학생 비율이 일반고에서는 줄었지만 외국어고 등 특목고에서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이 전국 16개 시도 일반고와 특목고의 2010∼2012학년도 수능 응시생 중 3개 영역(언어 수리 외국어)의 1, 2등급 비율을 분석한 결과다. 일반고에서 수능 1, 2등급을 받은 학생은 2년 사이에 지역별로 평균 0.5%포인트 감소했다. 충북의 경우 일반고의 수능 2등급 이내 학생이 2010학년도에 6.8%에서 2012학년도에 5.5%로 1.3%포인트 줄었다. 다른 지역도 △광주·울산 1.1%포인트 △부산 0.9%포인트 △경북 대전 전북 0.6%포인트 △강원·경남 0.5%포인트 줄었다. 서울은 같은 기간에 8.9%에서 8.7%로 0.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외고, 과학고, 국제고, 영재학교, 자립형사립고 등 특목고의 수능 평균 2등급 이내 학생 비율은 평균 6.3%포인트 늘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19.6%포인트)이다. 인천과고 인천국제고 인천외고 등 3개교의 수능 1, 2등급 학생 비율이 28.3%→37.8%→47.9%로 해마다 늘었다. 이어 부산(16.2%포인트) 광주(13.8%포인트) 제주(13.4%포인트) 충남(10.2%포인트) 전북(9.5%포인트) 경기(8%포인트)의 순으로 상위권 학생 비율이 올랐다. 다만 서울은 71.8%에서 69.1%로, 대구는 58.8%에서 56.2%로 조금 줄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 “언수외 3개 영역의 평균 2등급은 서울의 4년제 대학에 합격 가능한 기준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의 쉬운 수능 기조가 특목고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아르헨티나 올라바리아에서 열린 제6회 국제 지구과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단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김동환(경남과학고 2학년) 문세동(서울과학고 2학년) 이찬영 군(전남과학고 2학년)이 금메달을, 김보경 양(경기과학고 1학년)이 은메달을 받았다. 김 군은 전체 참가자 중 성적이 가장 뛰어나 ‘최우수 대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17개국에서 70명이 참가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무상급식을 포함한 복지비용과 교육감 재선거 비용 등으로 내년도 서울시교육청의 예산이 2500억 원가량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학교 시설투자와 환경개선 예산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이 이달 초 기준으로 추정 계산한 ‘2013학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 편성’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교육·시설사업비 부족액은 3956억 원이다. 올해 잉여금 1500억 원가량이 이월되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수준으로 내년도 교육·시설사업을 유지하는 데는 2500억 원가량이 부족하다. 시교육청이 추계한 내년도 세입예산 규모는 7조3124억 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62억 원(2.8%) 늘었다. 이 중 인건비, 학교운영비 등 줄일 수 없는 경직성 경비가 5조7025억 원으로 실제 교육·시설사업에 쓸 수 있는 예산은 지난해보다 328억 원이 줄어든 1조6099억 원이다. 반면 교육복지 사업비용은 크게 늘어난다. 올해 3세를 대상으로 하는 누리과정이 내년에는 3∼5세로 확대돼 2573억 원이 더 필요하다. 무상급식 대상도 중학교 2학년까지로 한 학년 늘어나면서 898억 원이 추가로 들어가고 초중학교 교과서 무상지원 확대에도 157억 원이 더 지출된다. 이 3개 사업에만 3628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12월 치러지는 교육감 재선거 비용으로도 시교육청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300억 원가량을 납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 활용할 수 있는 예비비 등으로 선거비용을 부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이 줄며 비가 새는 낡은 학교시설 문제 등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14일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교육 혜택과 연결된 사업을 줄일 수는 없으므로 교육사업비 축소는 최소화하고 시설사업비 등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세부적인 예산안을 마련해 다음 달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거친 바다를 헤치는 뱃사람. 많은 남자들의 꿈입니다. 하지만 남자만의 꿈은 아닌가봅니다. 올해 예순 셋의 ‘요트 타는 할머니’ 배원영 선장(사진). 오늘도 경남 고성군 당항포에서 요트대회를 준비합니다. 쉰 살에 아파트를 팔아 시작한 새로운 인생. 요트로 대양을 건너는 사람을 보면 소녀처럼 가슴이 뛴답니다. 요트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겠다는 꿈을 기어이 이룰 것 같아 보이네요.}

《‘오늘이 아니라 내일을 담는 신문활용교육(NIE).’ 올해 열린 ‘신문사랑 전국 NIE 공모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공모전은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이 공동 주관한 행사로 △신문 만들기 △신문 스크랩 △대학생 에세이 △올해의 학교신문 △NIE 교안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다. 수상자 64명 중에는 자신이 꿈꾸는 직업에 대한 내용으로 신문을 만든 사례가 많았다. 시상식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분야별 대상 수상자의 NIE 활동과 작품을 소개한다.》 ▼ 신문 만들기 대상 정지우 양 “신문 제작하며 한의사 꿈 더욱 다져” ▼인천 부평구 진산중 2학년 정지우 양(14·사진)은 ‘꿈 확성기’라는 제호의 신문을 8월에 펴냈다. 꿈 확성기는 ‘꿈에 대한 확신은 성공의 기틀’이라는 뜻. 이 신문은 한의사라는 꿈을 갖게 된 계기와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내용을 담았다. 4쪽 분량으로 기사, 인터뷰, 공익광고, 만평 같은 형식을 모두 활용했다. 1면에는 동의보감을 쓴 허준과의 가상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한의사가 환자의 맥을 짚거나 관찰하고, 소리와 환자의 얘기를 듣는 방법으로 진찰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또 치료를 위해서는 의술뿐만 아니라 환자와 소통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면에서는 심리학 실험을 예로 들어 목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룹을 둘로 나눠 한쪽에는 한 달 내로 e메일을 보내 달라고 얘기하고, 다른 쪽에는 정확한 날짜를 정하고 이때까지 e메일을 보내라고 얘기했더니 e메일을 보낸 사람은 모두 정확한 날짜를 정해서 얘기한 집단이라는 내용. 3면에는 음악으로 환자의 마음을 치료하고 한방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담았다. 마지막 면에는 지하철 노선도의 형식에 앞으로의 삶을 그렸다. 예를 들어 △열네 살, 공부욕심과 한의사의 꿈 탑승 △열다섯 살, 목표와 노력 탑승 △스무 살, 한의대 탑승이라는 식으로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만들지를 밝혔다. 정 양이 마음속에 품은 꿈을 신문으로 표현한 이유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꿈이 현실로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신문을 만들면서 한의사라는 꿈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나의 목표를 주변 사람에게 알리면서 더 노력하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 신문스크랩 대상 이은지 양 “기사 요약하니 어휘-창의력이 쑥쑥” ▼제주 백록초교 이은지 양(12·사진)은 1월부터 신문 기사를 100건 이상 스크랩했다. 공모전 심사위원들은 “신문을 읽고 문제 상황과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논리적으로 탐색한 과정이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양은 4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2년 동안 신문 기사를 요약하면서 어휘력과 창의력을 키웠다. 올해는 ‘논술의 기초, 사고력 키우기’를 주제로 깊이 있게 신문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함께 정리하기 시작했다. 선행학습을 예로 들면, 이 양은 찬반양론이 담긴 기사를 읽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만들었다. 선행학습과 예습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왜 선행학습을 하는지는 신문 기사를 읽고 요약했다. 선행학습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법으로 금지하는 이유는 뭔지, 정말 금지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스스로 고민해 답을 찾았다. 이 양은 “의식개혁 없이 법으로 규제한다고 해서 선행학습 문제가 해결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모든 부모가 자녀의 미래를 위해 정부 눈을 피해서 선행학습을 선택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동물실험과 관련된 신문 기사를 바탕으로 여러 나라의 동물실험 사례를 정리하고 자기 생각을 적기도 했다.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실험동물이 불쌍하다. 동물실험을 거친 약이 모두 인간에게 안전하다고 보기도 힘들다. 최근에 컴퓨터 모델링이나 세포분석 등 다양한 동물실험 대체방안이 개발되고 있어 다행이다.” 이 양의 글 중에는 초등학생의 생각이라고 보기 힘든 수준의 내용이 적지 않다. 어머니 김향란 씨(41)는 “처음에는 자기 생각을 쓰기 어려워했지만 일주일에 한두 건씩 꾸준히 신문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글쓰기 능력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 올해의 학교신문 대상 부천여고, 발품 들인 대학-직업 탐방 기사 눈길 ▼경기 부천시 부천여고(교장 정민환·사진)는 2000년부터 ‘해담휘루’라는 교내 신문을 만들었다. 7월에 펴낸 37호(8면 분량)에는 봄철 체육대회 소식, 인터넷 이용현황 설문조사, 수련회와 수학여행 기사가 실렸다. ‘올해의 학교 신문’으로 뽑힌 해담휘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5면 전체를 차지한 대학탐방 기사다. 37호에는 경희대와 서울시립대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대학을 일반적 현황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희대 언론정보학과와 한의학과, 서울시립대 경영학부와 화학공학과 학생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진학 가능한 성적은 물론 무엇을 배우고 어떤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물었다. 미래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직업 탐방’ 코너도 눈길을 끈다. 37호에서는 ‘사이버 기상 캐스터’라는 생소한 직업을 다뤘다. TV 화면이 아니라 인터넷과 사이버상에서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기상기사 자격증이 필요하고 앞으로 기상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전망과 함께 다양한 곳에서 일할 수 있다는 내용을 질문과 응답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 신문은 학급과 동아리 탐방을 꾸준히 연재하는 식으로 학교의 최근 소식을 알린다. 사실 전달이라는 신문 고유의 기능에 충실한 셈이다. ‘학생인권조례안 이대로 가도 괜찮은 것일까’라는 사설은 인권조례 시행으로 학교현장에서 생길 만한 부작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천여고 신문 동아리를 이끄는 2학년 차예린 양(17)은 “학기마다 신문을 발행한다. 학교생활에 꼭 필요한 다양한 소식과 함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진학과 진로 정보를 구체적으로 담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 NIE 교안 대상 원재연 교사, 스마트폰 활용한 신문읽기 발상 번뜩 ▼경기 남양주시 오남고의 원재연 교사(33·사진)는 ‘스마트 러닝을 활용하는 NIE’라는 교안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 명을 넘었으니 NIE 수업도 이런 사회적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종이신문을 활용한 일반적 방법의 NIE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보완할 방법에도 관심을 가졌다. 장애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이런 스마트 러닝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예를 들어 특수학급의 NIE 수업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마인드맵’ 그리기를 시도했다. 학생이 원하는 직업을 신문에서 찾고, 이런 직업을 얻으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아보도록 지도했다. 학생들은 신문에서 건축가 작곡가 축구선수라는 직업을 찾아냈다. 이어 창의적인 생각하기, 악기 연주 배우기, 매일 달리기 같은 준비법을 찾았다. 마인드맵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만들었다. 손으로 그림을 그릴 필요가 없었다. 다른 수업과 달리 학생들이 한눈을 팔거나 멍하게 지켜보는 일이 줄었다. 신문에 실린 기사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송하거나 블로그에 올리는 방법도 가르쳤다. 소셜스마트폰용 바코드(QR코드)가 있는 신문의 광고를 학생이 검색하면서 광고주의 의도에 대해 토론하는 수업도 학생들이 좋아했다. 원 교사는 “스마트 기기를 함께 활용하면 수업 참여도가 훨씬 높고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사진과 영상, 음악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스마트 NIE는 앞으로 훨씬 더 다양하게 활용할 만한 방법이다”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공부도 못하는데 커서 뭐 될래?” “부모님이 백수니? 수학여행 갈 돈은 있어?” 서울 동대문구 경희여중 3학년 1반에서 가시 돋친 말이 쏟아졌다. 실제 상황은 아니었다. ‘차별과 편견의 말을 넘어’를 주제로 9일 오후 시작된 국어수업 시간의 역할극에서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과 ‘경제가 어려운 학생’이라는 머리띠를 둘렀던 학생들이 말했다. “화가 나서 때려주고 싶었다” “전학을 가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김시우 양(15)은 한부모 가정의 학생으로 나섰다. 친구들은 “집에서 못 배운 게 티 난다” “엄마가 없으면 그러냐”고 얘기했다. 김 양은 “내가 정말로 그런 처지에 놓여 그런 말을 듣는다면 하루하루가 살기 힘들 것 같았다”고 말했다. 외모가 특이하거나 말수가 적은 경우도 역할극에서 놀림의 대상이 됐다. 학생들은 40분 남짓한 짧은 수업이었지만 친구의 마음에 남는 상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임은진 양(15)은 “장난으로 한 말, 무심코 뱉은 말이 주변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줄 수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수업을 지도한 강용철 교사(37)는 평소에 학생들을 ‘예슬이’라고 부른다. 예쁘고 슬기로운 이들이라는 말이다. 그는 “예쁘고 슬기롭게 자라기 위해서는 입이 고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두 번의 수업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희여중은 고운 우리말을 권하는 동아리 ‘너나들이’의 활동을 통해 바른말 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송파구 평화초등학교 4학년 2반은 이날 오전 ‘편견 없는 말하기’라는 주제로 수업을 했다. 학생들은 ‘정말 너무해’라는 글을 먼저 읽었다. 글 속의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예은이는 키가 크고 뚱뚱하다. 돼지 같고 고릴라 같다고 해서 별명이 ‘돼릴라’다. 운동회 응원단이 되고 싶었지만 친구들은 날씬하고 예쁜 아이들만 할 수 있다며 예은이를 무시한다. 이계현 교사(42)의 설명을 듣기 전에 20명의 학생들은 이날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알아차렸다. 외모로 친구를 놀리는 일이 평소 교실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이라서. 한석진 군(10)은 “뚱뚱한 모습이 나쁜 것이 아닌데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 된다. 당하는 친구는 속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40분의 수업을 마치며 학생들은 느낀 점을 표어로 만들었다. 정윤경 양(10)은 ‘생각 없이 내뱉은 말, 영원토록 상처 남아’라고 적으면서 “친구를 놀리는 말은 물론이고 욕도 안 쓰겠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나도 속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566번째 한글날인 이날 초중고교 8곳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지원으로 이런 수업을 했다. 이재곤 한국교총 교권부장은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를 보면 학생의 70% 이상이 차별적인 언어 사용에 대해 교육받은 적이 없었다. 학생 사이에 만연한 욕설을 줄이고 올바른 말을 쓰도록 이끄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사립학교 법인이 지원하는 학교 운영비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사학법인연합회에 따르면 사립학교 법인 824곳이 운영하는 국내 초중고교 1780곳 중 매년 법인에서 전입금을 1억 원 이상 받는 곳은 221곳(12.3%)에 불과하다. 경남 의령군의 정곡중은 3000원, 충남 서천군의 판교중은 100만 원 등 454곳(25.5%)의 학교는 법인 전입금이 500만 원에도 못 미친다. 법인 전입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학교도 204곳(11.4%)이나 된다. 이 같은 현상은 사립학교 법인들의 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사립학교 법인 중 수익용 기본재산이 20억 원이 되지 않는 곳은 64.7%인 533곳이다. 학생 수가 200명 미만인 영세 사립학교는 202곳이며 이 중 40곳은 학생 수가 50명도 안 된다. 사학법인연합회는 “사립학교 법인들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가 재정지원을 늘리고 학교 운영의 자율성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사학법인연합회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총장협회,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와 함께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사립대 총장과 사립학교 교장, 교직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학 자율성 신장을 위한 정책포럼’을 열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단체들은 결의문을 통해 “사립학교법을 개정해 개방이사제와 학교장 임기 제한, 교원인사위원회 및 대학평의원회의 심의 기능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법인회계와 학교회계의 통합 등으로 사학의 자율성을 국제적 수준으로 키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들은 결의문을 대선후보들에게 전달한 뒤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가한 국내외 교육 전문가들은 “사립 중고교를 운영하는 법인들의 재정이 열악한데도 많은 재정지원을 요구하는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제 발표를 한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공립학교와 동일한 납입금을 받으면서 운영되는 사립 중고교에 투입되는 공교육비가 더 적다”며 “이는 사립학교들이 학교법인의 희생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벨기에 틸뷔르흐대의 얀 드 흐로프 교수도 토론에서 “유럽에서는 교육의 전문가인 학교에 신뢰를 가지고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전반적인 방향이고 부모는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며 사학에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이소정 씨(18·여)는 올해 2월 서울 영락유헬스고를 졸업하면서 금융권에서 일하겠다는 꿈을 이뤘다. 남보다 6개월이나 일찍. 지난해 9월부터 서울 동작구 NH농협은행 보라매타운 지점에서 일하는 만 1년차 은행원. 이 씨는 일찍 취업하려고 특성화고를 선택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은 어려웠다. 어머니가 보험설계사로 일했지만 언니까지 함께 공부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가정형편을 고려해 특성화고를 갔지만 고민이 계속됐다. 중학교와 달리 분기마다 학비를 내야 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선 학원도 다녀야 했다. 이런 이 씨에게 ‘삼성-동아일보 열린장학금’이 손을 내밀었다. 1학년을 마칠 무렵 열린장학생으로 뽑혀 학비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니게 됐다. 자기개발 활동금(150만 원)으로는 자격증 학원에 다녔다. 전산회계 1급, 컴퓨터그래픽스 운용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그는 “취업을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했지만 사춘기였고 상처도 컸다. 하지만 열린장학금은 ‘공부만큼은 아무 걱정 없이 하라’는 격려를 줬다”고 말했다. 올해 중앙대 아시아문화학부에 진학한 홍성혁 씨(19)도 열린장학금의 도움을 받았다. 아버지가 사고로 팔을 다치는 바람에 집안 수입이 전혀 없었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학비를 지원받으며 학교를 무사히 마쳤다. 세계와 소통하는 아나운서. 중문학을 공부하려는 홍 씨의 꿈은 열린장학금을 거름 삼아 무르익고 있다. 용인외국어고 2학년인 조문선 양(17) 역시 마찬가지. 부모가 모두 일을 하지만 대학생 언니와 초등학생 동생까지 있어 집안 형편은 늘 빠듯하다. 열린장학금이 학비와 자기개발 활동금을 줘서 외국대학 진학을 위한 학술대회 참가비와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 모의고사 비용을 해결했다. 조 양은 “해외대학에 합격해도 학비가 비싸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노력만 한다면 열린장학금처럼 나를 도와주는 손길이 있으리라고 믿는다”며 밝게 웃었다. 열린장학금은 집안 형편이 어렵지만 공부에 대한 의지가 뚜렷한 고등학교 1, 2학년에게 1년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2004년부터 해마다 3000명을 뽑았다. 삼성사회봉사단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관한다. 장학금은 연간 50억 원 정도. 올해부터는 학생 100명에게 자기개발 활동금을 지난해의 2배 수준(300만 원)으로 지원한다. 9기 장학생은 △학교장 추천 △자율 추천 △다문화 추천으로 나눠 모집한다. 열린장학금 홈페이지(www.janghak.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학생생활기록부, 국민건강보험료 관련 서류와 함께 8일부터 11월 2일까지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02-330-2885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학생들은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가장 상처를 받을까. 친구로부터는 외모, 부모로부터는 형제·자매·남매와의 비교, 교사로부터는 학업성적에 대한 말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566번째 한글날(9일)을 맞아 차별적이거나 편견이 섞인 말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국의 4학년 이상 초등학생과 중고교생 1941명에게 물었더니 ‘너는 왜 그 모양(또는 그 꼴)이니’라는 말에 상처를 받는 학생이 28.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누구누구처럼 공부 좀 잘해라(24.0%)’였다. 차별적인 말은 친구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다고 했다. 10명 가운데 3명(32.0%)이 △뚱뚱한데 그만 먹어라 △못 생겨서 싫어 같은 표현을 예로 들었다. 키, 몸무게, 신체장애를 이유로 놀림을 당한다는 뜻이다. 자신이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한다는 응답도 31.1%였다. 친구로부터 △부모님이 그런 일 하시냐 △너희 집은 그것도 없느냐는 식으로 가정환경과 관련된 차별적인 말을 들은 비율은 5.9%였다. 부모로부터는 형제나 남매, 자매와 비교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네가 오빠(형)니까 동생에게 양보해’라는 이야기에 상처를 받았다는 학생이 34.6%로 가장 높았다.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학생들은 △화난다(40.5%) △상대방에게 되갚아주고 싶다(24.0%) △우울하다(19.0%)고 대답했다. 반대로 학생들은 기분이 좋아지는 말로 △기운 내. 넌 할 수 있어(27.8%) △너는 참 좋은 애 같아(22.4%) △넌 소중한 사람이야(21.0%)를 꼽았다. 남에게 차별적인 언어를 쓰지 말도록 교육받은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75.9%가 없다고 답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학생들은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가장 상처를 받을까. 친구로부터는 외모, 부모로부터는 형제·자매·남매와의 비교, 교사로부터는 학업성적에 대한 말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566번째 한글날(9일)을 맞아 차별하거나 편견이 섞인 말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국의 4학년 이상 초등학생과 중고교생 1941명에게 물었더니 '너는 왜 그 모양(또는 그꼴이니'라는 말에 상처를 받는 학생이 28.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누구누구처럼 공부 좀 잘해라(24.0%)'였다. 차별적인 말은 친구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다고 했다. 10명 가운데 3명(32.0%)이 △뚱뚱한데 그만 먹어라 △못 생겨서 싫어 같은 표현을 예로 들었다. 키, 몸무게, 신체장애를 이유로 놀림을 당한다는 뜻이다. 자신이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한다는 응답도 31.1%였다. 친구로부터 △부모님이 그런 일 하시냐 △너희 집은 그것도 없느냐는 식으로 가정환경과 관련된 차별적인 말을 들은 비율은 5.9%였다. 부모로부터는 형제나 남매, 자매와 비교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네가 오빠(형)니까 동생에게 양보해'라는 이야기에 상처를 받았다는 학생이 34.6%로 가장 높았다. 학업성적 또는 지능과 관련해 △머리가 나쁜 것 같아 △도대체 누굴 닮았냐는 표현을 부모에게 들었다는 대답은 26.0% 정도. '옆집 애 봐라. 얼마나 잘 하나?'처럼 다른 친구와 비교를 당할 때 기분이 나빴다는 학생은 20.7%였다. 또 학생들은 다른 친구처럼 공부를 하지 않느냐는 교사의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고 했다. 이런 차별적인 말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해졌다.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학생들은 △화난다(40.5%) △상대방에게 되갚아주고 싶다(24.0%) △우울하다(19.0%)고 대답했다. 반대로 학생들은 기본이 좋아지는 말로 △기운 내. 넌 할 수 있어(27.8%) △너는 참 좋은 애 같아(22.4%) △넌 소중한 사람이야(21.0%)를 꼽았다. 남에게 차별적인 언어를 쓰지 말도록 교육받은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75.9%가 없다고 답했다. 이재곤 한국교총 교권부장은 "욕설이 아니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차별이나 편견을 담은 말이 학생의 마음에 비수가 될 수 있다"며 "부모와 교사가 먼저 모범을 보이고 학생이 서로 이런 말을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도형기자 dodo@donga.com}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외국인학교의 입학관리와 실태점검, 정보공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검찰 수사로 드러난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에 대해 뒤늦게 대책을 마련한 셈이다. 교과부는 우선 전국 51개 외국인학교를 방문해 △입학업무 처리절차 △학부모 국적 특이사례 △입학자격 증빙서류 △내국인 입학현황을 점검하도록 시도교육청에 지시했다. 실태조사에서 무자격 학생의 입학 사례가 적발되면 입학을 취소시키도록 했다. 내국인 비율이 30%를 넘지 못하도록 만든 규정을 위반한 학교에 대해서는 정원 감축계획을 제출하게 한다. 내국인 비율은 학교 전체 정원의 30%가 아닌 학년별 정원의 30% 이내로 바꾸기로 했다. 또 ‘외국인학교 입학업무처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입학서류의 검증을 강화하도록 했다. 부모가 외국인이면 외국인 등록증을 내고 내국인이면 해외학교에 6학기 이상 다닌 재학증명서나 성적증명서를 내도록 하는 식이다. 국적과 체류기간을 검증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면접도 하도록 했다. 현재 상당수 외국인학교는 입학서류에 대한 공통기준이 없어 학생과 학부모의 여권사본과 출입국증명서만으로 학생을 뽑는다. 교과부 관계자는 “외국인학교는 그동안 정기적인 조사를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시도교육청이 자체 계획을 마련해 입학현황과 정보공시사항을 중점 감사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나만의 스타일을 찾았나요?” 최근 한국을 찾은 에릭 슈밋 구글 회장(사진)이 젊은이들에게 던진 화두입니다. 그는 가수 싸이가 보여준 것 같은 자신만의 스타일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짜며 밤을 새우던 이 ‘괴짜(nerd)’는 이런 스타일을 만드는 비법도 알려줬습니다. “Yes” 긍정적인 자세로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