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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58)과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54)의 행보가 옥중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박 전 교수는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는 한편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의 뒷이야기와 곽 전 교육감의 행태를 책으로 펴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곽 전 교육감은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글을 트위터에 계속 올리고 있다. 대법원은 서울시교육감 선거(2010년 6월)와 관련해 돈을 주고받은 곽 전 교육감과 박 전 교수의 유죄를 지난달 27일 확정했다. 곽 전 교육감에게 징역 1년을, 박 전 교수에게는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2억 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교수는 자신의 생각을 담은 편지를 최근 지인들에게 보냈다. 그는 “유죄로 최종 결정한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자 한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포함하여 사건의 전말, 재판 과정, 그리고 저의 심경을 담은 책을 저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책에는 △교육감 선거 참여 이유와 준비 과정 △진보진영의 교육감 후보 결정 과정 △단일화 협상 경과와 후보 사퇴 때의 심경 △교육감에 당선된 후 표변한 곽 전 교육감과 측근들의 행태 △경제적 지원을 받고 신뢰를 회복하게 된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돈을 받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우리 사회와 교육계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을 담겠다는 말이다. 출간 시기는 박 전 교수가 출감하는 내년 2월 전후로 예상된다. 한편 곽 전 교육감은 옥중에서도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글을 측근을 통해 트위터에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곽 전 교육감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헌법재판소가 ‘후보자 사후 매수죄’에 대한 위헌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서명운동을 14일 시작했다. 헌법재판소가 올해 안으로 위헌 결정을 내리면 교육감 자리를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최근 2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상위권 학생 비율이 일반고에서는 줄었지만 외국어고 등 특목고에서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이 전국 16개 시도 일반고와 특목고의 2010∼2012학년도 수능 응시생 중 3개 영역(언어 수리 외국어)의 1, 2등급 비율을 분석한 결과다. 일반고에서 수능 1, 2등급을 받은 학생은 2년 사이에 지역별로 평균 0.5%포인트 감소했다. 충북의 경우 일반고의 수능 2등급 이내 학생이 2010학년도에 6.8%에서 2012학년도에 5.5%로 1.3%포인트 줄었다. 다른 지역도 △광주·울산 1.1%포인트 △부산 0.9%포인트 △경북 대전 전북 0.6%포인트 △강원·경남 0.5%포인트 줄었다. 서울은 같은 기간에 8.9%에서 8.7%로 0.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외고, 과학고, 국제고, 영재학교, 자립형사립고 등 특목고의 수능 평균 2등급 이내 학생 비율은 평균 6.3%포인트 늘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19.6%포인트)이다. 인천과고 인천국제고 인천외고 등 3개교의 수능 1, 2등급 학생 비율이 28.3%→37.8%→47.9%로 해마다 늘었다. 이어 부산(16.2%포인트) 광주(13.8%포인트) 제주(13.4%포인트) 충남(10.2%포인트) 전북(9.5%포인트) 경기(8%포인트)의 순으로 상위권 학생 비율이 올랐다. 다만 서울은 71.8%에서 69.1%로, 대구는 58.8%에서 56.2%로 조금 줄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 “언수외 3개 영역의 평균 2등급은 서울의 4년제 대학에 합격 가능한 기준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의 쉬운 수능 기조가 특목고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아르헨티나 올라바리아에서 열린 제6회 국제 지구과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단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김동환(경남과학고 2학년) 문세동(서울과학고 2학년) 이찬영 군(전남과학고 2학년)이 금메달을, 김보경 양(경기과학고 1학년)이 은메달을 받았다. 김 군은 전체 참가자 중 성적이 가장 뛰어나 ‘최우수 대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17개국에서 70명이 참가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무상급식을 포함한 복지비용과 교육감 재선거 비용 등으로 내년도 서울시교육청의 예산이 2500억 원가량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학교 시설투자와 환경개선 예산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이 이달 초 기준으로 추정 계산한 ‘2013학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 편성’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교육·시설사업비 부족액은 3956억 원이다. 올해 잉여금 1500억 원가량이 이월되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수준으로 내년도 교육·시설사업을 유지하는 데는 2500억 원가량이 부족하다. 시교육청이 추계한 내년도 세입예산 규모는 7조3124억 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62억 원(2.8%) 늘었다. 이 중 인건비, 학교운영비 등 줄일 수 없는 경직성 경비가 5조7025억 원으로 실제 교육·시설사업에 쓸 수 있는 예산은 지난해보다 328억 원이 줄어든 1조6099억 원이다. 반면 교육복지 사업비용은 크게 늘어난다. 올해 3세를 대상으로 하는 누리과정이 내년에는 3∼5세로 확대돼 2573억 원이 더 필요하다. 무상급식 대상도 중학교 2학년까지로 한 학년 늘어나면서 898억 원이 추가로 들어가고 초중학교 교과서 무상지원 확대에도 157억 원이 더 지출된다. 이 3개 사업에만 3628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12월 치러지는 교육감 재선거 비용으로도 시교육청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300억 원가량을 납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 활용할 수 있는 예비비 등으로 선거비용을 부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이 줄며 비가 새는 낡은 학교시설 문제 등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14일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교육 혜택과 연결된 사업을 줄일 수는 없으므로 교육사업비 축소는 최소화하고 시설사업비 등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세부적인 예산안을 마련해 다음 달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거친 바다를 헤치는 뱃사람. 많은 남자들의 꿈입니다. 하지만 남자만의 꿈은 아닌가봅니다. 올해 예순 셋의 ‘요트 타는 할머니’ 배원영 선장(사진). 오늘도 경남 고성군 당항포에서 요트대회를 준비합니다. 쉰 살에 아파트를 팔아 시작한 새로운 인생. 요트로 대양을 건너는 사람을 보면 소녀처럼 가슴이 뛴답니다. 요트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겠다는 꿈을 기어이 이룰 것 같아 보이네요.}

《‘오늘이 아니라 내일을 담는 신문활용교육(NIE).’ 올해 열린 ‘신문사랑 전국 NIE 공모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공모전은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이 공동 주관한 행사로 △신문 만들기 △신문 스크랩 △대학생 에세이 △올해의 학교신문 △NIE 교안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다. 수상자 64명 중에는 자신이 꿈꾸는 직업에 대한 내용으로 신문을 만든 사례가 많았다. 시상식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분야별 대상 수상자의 NIE 활동과 작품을 소개한다.》 ▼ 신문 만들기 대상 정지우 양 “신문 제작하며 한의사 꿈 더욱 다져” ▼인천 부평구 진산중 2학년 정지우 양(14·사진)은 ‘꿈 확성기’라는 제호의 신문을 8월에 펴냈다. 꿈 확성기는 ‘꿈에 대한 확신은 성공의 기틀’이라는 뜻. 이 신문은 한의사라는 꿈을 갖게 된 계기와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내용을 담았다. 4쪽 분량으로 기사, 인터뷰, 공익광고, 만평 같은 형식을 모두 활용했다. 1면에는 동의보감을 쓴 허준과의 가상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한의사가 환자의 맥을 짚거나 관찰하고, 소리와 환자의 얘기를 듣는 방법으로 진찰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또 치료를 위해서는 의술뿐만 아니라 환자와 소통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면에서는 심리학 실험을 예로 들어 목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룹을 둘로 나눠 한쪽에는 한 달 내로 e메일을 보내 달라고 얘기하고, 다른 쪽에는 정확한 날짜를 정하고 이때까지 e메일을 보내라고 얘기했더니 e메일을 보낸 사람은 모두 정확한 날짜를 정해서 얘기한 집단이라는 내용. 3면에는 음악으로 환자의 마음을 치료하고 한방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담았다. 마지막 면에는 지하철 노선도의 형식에 앞으로의 삶을 그렸다. 예를 들어 △열네 살, 공부욕심과 한의사의 꿈 탑승 △열다섯 살, 목표와 노력 탑승 △스무 살, 한의대 탑승이라는 식으로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만들지를 밝혔다. 정 양이 마음속에 품은 꿈을 신문으로 표현한 이유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꿈이 현실로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신문을 만들면서 한의사라는 꿈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나의 목표를 주변 사람에게 알리면서 더 노력하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 신문스크랩 대상 이은지 양 “기사 요약하니 어휘-창의력이 쑥쑥” ▼제주 백록초교 이은지 양(12·사진)은 1월부터 신문 기사를 100건 이상 스크랩했다. 공모전 심사위원들은 “신문을 읽고 문제 상황과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논리적으로 탐색한 과정이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양은 4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2년 동안 신문 기사를 요약하면서 어휘력과 창의력을 키웠다. 올해는 ‘논술의 기초, 사고력 키우기’를 주제로 깊이 있게 신문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함께 정리하기 시작했다. 선행학습을 예로 들면, 이 양은 찬반양론이 담긴 기사를 읽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만들었다. 선행학습과 예습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왜 선행학습을 하는지는 신문 기사를 읽고 요약했다. 선행학습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법으로 금지하는 이유는 뭔지, 정말 금지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스스로 고민해 답을 찾았다. 이 양은 “의식개혁 없이 법으로 규제한다고 해서 선행학습 문제가 해결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모든 부모가 자녀의 미래를 위해 정부 눈을 피해서 선행학습을 선택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동물실험과 관련된 신문 기사를 바탕으로 여러 나라의 동물실험 사례를 정리하고 자기 생각을 적기도 했다.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실험동물이 불쌍하다. 동물실험을 거친 약이 모두 인간에게 안전하다고 보기도 힘들다. 최근에 컴퓨터 모델링이나 세포분석 등 다양한 동물실험 대체방안이 개발되고 있어 다행이다.” 이 양의 글 중에는 초등학생의 생각이라고 보기 힘든 수준의 내용이 적지 않다. 어머니 김향란 씨(41)는 “처음에는 자기 생각을 쓰기 어려워했지만 일주일에 한두 건씩 꾸준히 신문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글쓰기 능력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 올해의 학교신문 대상 부천여고, 발품 들인 대학-직업 탐방 기사 눈길 ▼경기 부천시 부천여고(교장 정민환·사진)는 2000년부터 ‘해담휘루’라는 교내 신문을 만들었다. 7월에 펴낸 37호(8면 분량)에는 봄철 체육대회 소식, 인터넷 이용현황 설문조사, 수련회와 수학여행 기사가 실렸다. ‘올해의 학교 신문’으로 뽑힌 해담휘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5면 전체를 차지한 대학탐방 기사다. 37호에는 경희대와 서울시립대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대학을 일반적 현황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희대 언론정보학과와 한의학과, 서울시립대 경영학부와 화학공학과 학생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진학 가능한 성적은 물론 무엇을 배우고 어떤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물었다. 미래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직업 탐방’ 코너도 눈길을 끈다. 37호에서는 ‘사이버 기상 캐스터’라는 생소한 직업을 다뤘다. TV 화면이 아니라 인터넷과 사이버상에서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기상기사 자격증이 필요하고 앞으로 기상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전망과 함께 다양한 곳에서 일할 수 있다는 내용을 질문과 응답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 신문은 학급과 동아리 탐방을 꾸준히 연재하는 식으로 학교의 최근 소식을 알린다. 사실 전달이라는 신문 고유의 기능에 충실한 셈이다. ‘학생인권조례안 이대로 가도 괜찮은 것일까’라는 사설은 인권조례 시행으로 학교현장에서 생길 만한 부작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천여고 신문 동아리를 이끄는 2학년 차예린 양(17)은 “학기마다 신문을 발행한다. 학교생활에 꼭 필요한 다양한 소식과 함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진학과 진로 정보를 구체적으로 담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 NIE 교안 대상 원재연 교사, 스마트폰 활용한 신문읽기 발상 번뜩 ▼경기 남양주시 오남고의 원재연 교사(33·사진)는 ‘스마트 러닝을 활용하는 NIE’라는 교안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 명을 넘었으니 NIE 수업도 이런 사회적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종이신문을 활용한 일반적 방법의 NIE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보완할 방법에도 관심을 가졌다. 장애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이런 스마트 러닝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예를 들어 특수학급의 NIE 수업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마인드맵’ 그리기를 시도했다. 학생이 원하는 직업을 신문에서 찾고, 이런 직업을 얻으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아보도록 지도했다. 학생들은 신문에서 건축가 작곡가 축구선수라는 직업을 찾아냈다. 이어 창의적인 생각하기, 악기 연주 배우기, 매일 달리기 같은 준비법을 찾았다. 마인드맵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만들었다. 손으로 그림을 그릴 필요가 없었다. 다른 수업과 달리 학생들이 한눈을 팔거나 멍하게 지켜보는 일이 줄었다. 신문에 실린 기사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송하거나 블로그에 올리는 방법도 가르쳤다. 소셜스마트폰용 바코드(QR코드)가 있는 신문의 광고를 학생이 검색하면서 광고주의 의도에 대해 토론하는 수업도 학생들이 좋아했다. 원 교사는 “스마트 기기를 함께 활용하면 수업 참여도가 훨씬 높고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사진과 영상, 음악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스마트 NIE는 앞으로 훨씬 더 다양하게 활용할 만한 방법이다”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공부도 못하는데 커서 뭐 될래?” “부모님이 백수니? 수학여행 갈 돈은 있어?” 서울 동대문구 경희여중 3학년 1반에서 가시 돋친 말이 쏟아졌다. 실제 상황은 아니었다. ‘차별과 편견의 말을 넘어’를 주제로 9일 오후 시작된 국어수업 시간의 역할극에서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과 ‘경제가 어려운 학생’이라는 머리띠를 둘렀던 학생들이 말했다. “화가 나서 때려주고 싶었다” “전학을 가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김시우 양(15)은 한부모 가정의 학생으로 나섰다. 친구들은 “집에서 못 배운 게 티 난다” “엄마가 없으면 그러냐”고 얘기했다. 김 양은 “내가 정말로 그런 처지에 놓여 그런 말을 듣는다면 하루하루가 살기 힘들 것 같았다”고 말했다. 외모가 특이하거나 말수가 적은 경우도 역할극에서 놀림의 대상이 됐다. 학생들은 40분 남짓한 짧은 수업이었지만 친구의 마음에 남는 상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임은진 양(15)은 “장난으로 한 말, 무심코 뱉은 말이 주변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줄 수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수업을 지도한 강용철 교사(37)는 평소에 학생들을 ‘예슬이’라고 부른다. 예쁘고 슬기로운 이들이라는 말이다. 그는 “예쁘고 슬기롭게 자라기 위해서는 입이 고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두 번의 수업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희여중은 고운 우리말을 권하는 동아리 ‘너나들이’의 활동을 통해 바른말 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송파구 평화초등학교 4학년 2반은 이날 오전 ‘편견 없는 말하기’라는 주제로 수업을 했다. 학생들은 ‘정말 너무해’라는 글을 먼저 읽었다. 글 속의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예은이는 키가 크고 뚱뚱하다. 돼지 같고 고릴라 같다고 해서 별명이 ‘돼릴라’다. 운동회 응원단이 되고 싶었지만 친구들은 날씬하고 예쁜 아이들만 할 수 있다며 예은이를 무시한다. 이계현 교사(42)의 설명을 듣기 전에 20명의 학생들은 이날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알아차렸다. 외모로 친구를 놀리는 일이 평소 교실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이라서. 한석진 군(10)은 “뚱뚱한 모습이 나쁜 것이 아닌데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 된다. 당하는 친구는 속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40분의 수업을 마치며 학생들은 느낀 점을 표어로 만들었다. 정윤경 양(10)은 ‘생각 없이 내뱉은 말, 영원토록 상처 남아’라고 적으면서 “친구를 놀리는 말은 물론이고 욕도 안 쓰겠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나도 속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566번째 한글날인 이날 초중고교 8곳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지원으로 이런 수업을 했다. 이재곤 한국교총 교권부장은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를 보면 학생의 70% 이상이 차별적인 언어 사용에 대해 교육받은 적이 없었다. 학생 사이에 만연한 욕설을 줄이고 올바른 말을 쓰도록 이끄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사립학교 법인이 지원하는 학교 운영비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사학법인연합회에 따르면 사립학교 법인 824곳이 운영하는 국내 초중고교 1780곳 중 매년 법인에서 전입금을 1억 원 이상 받는 곳은 221곳(12.3%)에 불과하다. 경남 의령군의 정곡중은 3000원, 충남 서천군의 판교중은 100만 원 등 454곳(25.5%)의 학교는 법인 전입금이 500만 원에도 못 미친다. 법인 전입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학교도 204곳(11.4%)이나 된다. 이 같은 현상은 사립학교 법인들의 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사립학교 법인 중 수익용 기본재산이 20억 원이 되지 않는 곳은 64.7%인 533곳이다. 학생 수가 200명 미만인 영세 사립학교는 202곳이며 이 중 40곳은 학생 수가 50명도 안 된다. 사학법인연합회는 “사립학교 법인들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가 재정지원을 늘리고 학교 운영의 자율성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사학법인연합회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총장협회,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와 함께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사립대 총장과 사립학교 교장, 교직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학 자율성 신장을 위한 정책포럼’을 열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단체들은 결의문을 통해 “사립학교법을 개정해 개방이사제와 학교장 임기 제한, 교원인사위원회 및 대학평의원회의 심의 기능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법인회계와 학교회계의 통합 등으로 사학의 자율성을 국제적 수준으로 키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들은 결의문을 대선후보들에게 전달한 뒤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가한 국내외 교육 전문가들은 “사립 중고교를 운영하는 법인들의 재정이 열악한데도 많은 재정지원을 요구하는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제 발표를 한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공립학교와 동일한 납입금을 받으면서 운영되는 사립 중고교에 투입되는 공교육비가 더 적다”며 “이는 사립학교들이 학교법인의 희생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벨기에 틸뷔르흐대의 얀 드 흐로프 교수도 토론에서 “유럽에서는 교육의 전문가인 학교에 신뢰를 가지고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전반적인 방향이고 부모는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며 사학에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이소정 씨(18·여)는 올해 2월 서울 영락유헬스고를 졸업하면서 금융권에서 일하겠다는 꿈을 이뤘다. 남보다 6개월이나 일찍. 지난해 9월부터 서울 동작구 NH농협은행 보라매타운 지점에서 일하는 만 1년차 은행원. 이 씨는 일찍 취업하려고 특성화고를 선택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은 어려웠다. 어머니가 보험설계사로 일했지만 언니까지 함께 공부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가정형편을 고려해 특성화고를 갔지만 고민이 계속됐다. 중학교와 달리 분기마다 학비를 내야 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선 학원도 다녀야 했다. 이런 이 씨에게 ‘삼성-동아일보 열린장학금’이 손을 내밀었다. 1학년을 마칠 무렵 열린장학생으로 뽑혀 학비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니게 됐다. 자기개발 활동금(150만 원)으로는 자격증 학원에 다녔다. 전산회계 1급, 컴퓨터그래픽스 운용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그는 “취업을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했지만 사춘기였고 상처도 컸다. 하지만 열린장학금은 ‘공부만큼은 아무 걱정 없이 하라’는 격려를 줬다”고 말했다. 올해 중앙대 아시아문화학부에 진학한 홍성혁 씨(19)도 열린장학금의 도움을 받았다. 아버지가 사고로 팔을 다치는 바람에 집안 수입이 전혀 없었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학비를 지원받으며 학교를 무사히 마쳤다. 세계와 소통하는 아나운서. 중문학을 공부하려는 홍 씨의 꿈은 열린장학금을 거름 삼아 무르익고 있다. 용인외국어고 2학년인 조문선 양(17) 역시 마찬가지. 부모가 모두 일을 하지만 대학생 언니와 초등학생 동생까지 있어 집안 형편은 늘 빠듯하다. 열린장학금이 학비와 자기개발 활동금을 줘서 외국대학 진학을 위한 학술대회 참가비와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 모의고사 비용을 해결했다. 조 양은 “해외대학에 합격해도 학비가 비싸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노력만 한다면 열린장학금처럼 나를 도와주는 손길이 있으리라고 믿는다”며 밝게 웃었다. 열린장학금은 집안 형편이 어렵지만 공부에 대한 의지가 뚜렷한 고등학교 1, 2학년에게 1년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2004년부터 해마다 3000명을 뽑았다. 삼성사회봉사단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관한다. 장학금은 연간 50억 원 정도. 올해부터는 학생 100명에게 자기개발 활동금을 지난해의 2배 수준(300만 원)으로 지원한다. 9기 장학생은 △학교장 추천 △자율 추천 △다문화 추천으로 나눠 모집한다. 열린장학금 홈페이지(www.janghak.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학생생활기록부, 국민건강보험료 관련 서류와 함께 8일부터 11월 2일까지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02-330-2885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학생들은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가장 상처를 받을까. 친구로부터는 외모, 부모로부터는 형제·자매·남매와의 비교, 교사로부터는 학업성적에 대한 말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566번째 한글날(9일)을 맞아 차별적이거나 편견이 섞인 말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국의 4학년 이상 초등학생과 중고교생 1941명에게 물었더니 ‘너는 왜 그 모양(또는 그 꼴)이니’라는 말에 상처를 받는 학생이 28.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누구누구처럼 공부 좀 잘해라(24.0%)’였다. 차별적인 말은 친구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다고 했다. 10명 가운데 3명(32.0%)이 △뚱뚱한데 그만 먹어라 △못 생겨서 싫어 같은 표현을 예로 들었다. 키, 몸무게, 신체장애를 이유로 놀림을 당한다는 뜻이다. 자신이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한다는 응답도 31.1%였다. 친구로부터 △부모님이 그런 일 하시냐 △너희 집은 그것도 없느냐는 식으로 가정환경과 관련된 차별적인 말을 들은 비율은 5.9%였다. 부모로부터는 형제나 남매, 자매와 비교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네가 오빠(형)니까 동생에게 양보해’라는 이야기에 상처를 받았다는 학생이 34.6%로 가장 높았다.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학생들은 △화난다(40.5%) △상대방에게 되갚아주고 싶다(24.0%) △우울하다(19.0%)고 대답했다. 반대로 학생들은 기분이 좋아지는 말로 △기운 내. 넌 할 수 있어(27.8%) △너는 참 좋은 애 같아(22.4%) △넌 소중한 사람이야(21.0%)를 꼽았다. 남에게 차별적인 언어를 쓰지 말도록 교육받은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75.9%가 없다고 답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학생들은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가장 상처를 받을까. 친구로부터는 외모, 부모로부터는 형제·자매·남매와의 비교, 교사로부터는 학업성적에 대한 말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566번째 한글날(9일)을 맞아 차별하거나 편견이 섞인 말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국의 4학년 이상 초등학생과 중고교생 1941명에게 물었더니 '너는 왜 그 모양(또는 그꼴이니'라는 말에 상처를 받는 학생이 28.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누구누구처럼 공부 좀 잘해라(24.0%)'였다. 차별적인 말은 친구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다고 했다. 10명 가운데 3명(32.0%)이 △뚱뚱한데 그만 먹어라 △못 생겨서 싫어 같은 표현을 예로 들었다. 키, 몸무게, 신체장애를 이유로 놀림을 당한다는 뜻이다. 자신이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한다는 응답도 31.1%였다. 친구로부터 △부모님이 그런 일 하시냐 △너희 집은 그것도 없느냐는 식으로 가정환경과 관련된 차별적인 말을 들은 비율은 5.9%였다. 부모로부터는 형제나 남매, 자매와 비교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네가 오빠(형)니까 동생에게 양보해'라는 이야기에 상처를 받았다는 학생이 34.6%로 가장 높았다. 학업성적 또는 지능과 관련해 △머리가 나쁜 것 같아 △도대체 누굴 닮았냐는 표현을 부모에게 들었다는 대답은 26.0% 정도. '옆집 애 봐라. 얼마나 잘 하나?'처럼 다른 친구와 비교를 당할 때 기분이 나빴다는 학생은 20.7%였다. 또 학생들은 다른 친구처럼 공부를 하지 않느냐는 교사의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고 했다. 이런 차별적인 말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해졌다.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학생들은 △화난다(40.5%) △상대방에게 되갚아주고 싶다(24.0%) △우울하다(19.0%)고 대답했다. 반대로 학생들은 기본이 좋아지는 말로 △기운 내. 넌 할 수 있어(27.8%) △너는 참 좋은 애 같아(22.4%) △넌 소중한 사람이야(21.0%)를 꼽았다. 남에게 차별적인 언어를 쓰지 말도록 교육받은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75.9%가 없다고 답했다. 이재곤 한국교총 교권부장은 "욕설이 아니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차별이나 편견을 담은 말이 학생의 마음에 비수가 될 수 있다"며 "부모와 교사가 먼저 모범을 보이고 학생이 서로 이런 말을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도형기자 dodo@donga.com}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외국인학교의 입학관리와 실태점검, 정보공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검찰 수사로 드러난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에 대해 뒤늦게 대책을 마련한 셈이다. 교과부는 우선 전국 51개 외국인학교를 방문해 △입학업무 처리절차 △학부모 국적 특이사례 △입학자격 증빙서류 △내국인 입학현황을 점검하도록 시도교육청에 지시했다. 실태조사에서 무자격 학생의 입학 사례가 적발되면 입학을 취소시키도록 했다. 내국인 비율이 30%를 넘지 못하도록 만든 규정을 위반한 학교에 대해서는 정원 감축계획을 제출하게 한다. 내국인 비율은 학교 전체 정원의 30%가 아닌 학년별 정원의 30% 이내로 바꾸기로 했다. 또 ‘외국인학교 입학업무처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입학서류의 검증을 강화하도록 했다. 부모가 외국인이면 외국인 등록증을 내고 내국인이면 해외학교에 6학기 이상 다닌 재학증명서나 성적증명서를 내도록 하는 식이다. 국적과 체류기간을 검증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면접도 하도록 했다. 현재 상당수 외국인학교는 입학서류에 대한 공통기준이 없어 학생과 학부모의 여권사본과 출입국증명서만으로 학생을 뽑는다. 교과부 관계자는 “외국인학교는 그동안 정기적인 조사를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시도교육청이 자체 계획을 마련해 입학현황과 정보공시사항을 중점 감사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나만의 스타일을 찾았나요?” 최근 한국을 찾은 에릭 슈밋 구글 회장(사진)이 젊은이들에게 던진 화두입니다. 그는 가수 싸이가 보여준 것 같은 자신만의 스타일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짜며 밤을 새우던 이 ‘괴짜(nerd)’는 이런 스타일을 만드는 비법도 알려줬습니다. “Yes” 긍정적인 자세로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태도입니다.}
대선 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 27일 대법원에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실형이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함에 따라 12월 19일 대통령선거일에 서울시의 교육수장도 함께 뽑게 됐다. 앞서 김두관 전 지사의 사퇴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도 대선 때 같이 치러진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서울시교육감과 경남도지사 선거가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각각 박근혜, 문재인 대선후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러닝메이트’ 물색에 들어갔다. 정당은 교육감 선거에 직접 개입할 수 없지만 서로의 교육 정책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정책연대’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곽 교육감이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조례 등 진보좌파 성향의 정책을 많이 추진해온 만큼 보수우파 진영에서 ‘교육감직 탈환’을 벼르고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이념 대결이 예상된다. 현재 서울시교육감 후보로는 보수우파 진영에서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은 이대영 서울시 부교육감과 이규석 전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이 출마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남승희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과 김영숙 전 덕성여중 교장의 재출마도 점쳐진다. 여기에 △김경회 전 서울시부교육감 △김진성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27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좌파 진영에서는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18일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송순재 서울교육연수원장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이수일 전 전교조 위원장 △이부영 전 서울시 교육위원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도 거론된다. 좌파 진영 후보 단일화의 최대 변수는 조국 서울대 교수다. 본인은 출마를 고사하지만 대중성이 높은 만큼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경남(PK) 지역의 민심이 대선의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홍준표 전 당 대표와 박완수 경남 창원시장이 경남도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은 아직 경남도지사 후보군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권영길 전 의원의 이름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도 권 전 의원이 통진당과 갈라선 만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태도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경남 마산 출신인 송민순 전 의원과 김조원 경남과학기술대 총장, 경남도당 위원장인 장영달 전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곽노현 서울시교육감(58)에게 추석은 악몽일 수밖에 없게 됐다. 그는 지난해 추석 이틀 전인 9월 10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올 설날을 나흘 앞둔 올 1월 19일 1심에서 벌금형을 받고 풀려났던 곽 교육감은 8개월 만에 추석을 이틀 앞두고 또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2년 연속으로 추석 명절을 서울구치소에서 보내게 된 그에게 이번 추석 연휴는 또다시 악몽으로 변했다. 곽 교육감은 불안한 마음을 표현하듯 대법원 선고가 열리는 27일 오전 1시경 트위터에 “대법원 판결이 잘못되면 오랫동안 트윗을 못 날릴 것 같습니다. 혹시 마음이 답답해지면 마술사처럼 가슴속에서 질라라비(잠자리의 방언) 한 마리 꺼내 훠∼어훨 날려보낼 겁니다”라고 썼다. 그는 오전 9시 10분 평소처럼 서울시교육청에 밝은 표정으로 출근했지만 발걸음은 무거워 보였다. 시교육청에는 아침부터 취재진이 몰려 진을 치기 시작했고 직원들도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같은 시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청사 인근에는 곽 교육감 지지자와 보수단체 인사 100여 명이 몰려들었다. 대법원은 법정 난동이나 소란을 막기 위해 방호원뿐 아니라 법원 직원까지 추가 배치해 일일이 신분을 확인하고 법정 출입을 허락했다. 대법원 2부는 오전 10시 1호 법정에서 166개 사건 선고를 시작했다. 곽 교육감 사건은 30분을 훌쩍 넘기고 가장 마지막에 선고됐다. “곽노현, 박명기 피고인 및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 재판장 김용덕 대법관이 주문을 읽어 내려가는 순간 방청석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곽 교육감의 변호인인 김칠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와중에 서둘러 판결을 선고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일부 시민은 “실형 선고는 당연한 판결이다”라고 외치다 방호원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시교육청 집무실에서 상고심 결과를 전해들은 곽 교육감은 내부 회의를 마친 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등과 점심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교육감은 오후 1시 반 시교육청 강당에서 직원 300여 명과 작별인사를 나누면서 “서울교육 수장이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는 사태가 또 일어나서 모두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시리라 생각한다”며 “미안하다는 말 외에 어떤 다른 말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밝은 표정을 지으려 애썼지만 무거운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교육감직을 잃어 관용 에쿠스 승용차를 탈 수 없게 된 곽 전 교육감은 오후 2시 반 개인적으로 렌트한 카니발 차량으로 청사를 떠났다. 곽 전 교육감은 28일 오후 2시 서울구치소로 나와 수감될 예정이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구속수감을 앞두고 자신의 교육정책이 흔들리지 않고 추진되기를 원했다.그는 27일 오전 10시 반경 대법원 선고결과를 듣고 비공개 간부회의에서 “앞으로도 서울교육을 위해 열심히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후 1시 반경에는 서울시교육청 전체 직원 앞에서 “서울교육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여러분의 의지와 지혜를 믿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리를 떠나겠다. 여러분들이 해오던 바를 계속 더 강하게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이런 희망에도 불구하고 곽 교육감의 핵심 정책은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 출신인 이대영 권한대행이 곽 교육감의 색깔을 지우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재선거가 있는 12월 19일까지 시교육청을 이끌지만 내년 예산과 사업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이 권한대행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우선 내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려던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이 권한대행은 평소 “예산이 없는데 무리해서까지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무상급식 예산은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와 자치구가 50 대 30 대 20으로 분담한다. 이 권한대행은 교육청이 전액 내는 초등학교 조리사 인건비(연간 500억 원)까지 급식단가에 포함시켜 서울시 및 자치구와 분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재정에 부담을 느끼는 자치구에 압박요인이 되므로 무상급식 확대를 원하지 않을지 모른다.일선 학교는 두발 복장 자유를 제한하거나 간접체벌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학칙을 만들거나 고치는 데 부담을 덜게 됐다. 초중등교육법이 개정돼 교육감의 학칙 인가권이 폐지됐지만 교육청 방침 때문에 꺼렸던 문제다. 이 권한대행이 1월 학생인권조례 재의를 요구했던 만큼, 학생인권조례와 상충하는 내용을 놓고 갈등이 생기지는 않는다.내년도 상반기 혁신학교 추가 지정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곽 교육감은 임기 내 300곳을 지정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금까지 59곳에 최대 2억 원(연간)씩을 지원했다. 이 권한대행은 “예산을 2억 원이나 주는 건 특혜다”라고 말해 예산 삭감을 시사했다.정책은 물론 인사에서도 ‘탈(脫)곽노현’ 바람이 예상된다. 곽 교육감의 비서와 보좌관 9명이 1차 대상.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들의 계약기간이 아직 남았지만, 교육감 업무를 보좌하기 위한 목적으로 채용한 만큼 해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은 10월 4일부터 “곽 교육감 측근 인사들은 즉각 교육청을 떠나라”며 1인 시위를 시작하기로 했다.수장이 3년 만에 또 바뀌면서 서울시교육청 분위기는 어수선한 편이다. 권한대행 체제가 반복되면서 여기 저기 눈치를 보는 직원이 많다. 2009년 10월에는 공정택 당시 교육감이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아 김경회 부교육감이 권한대행을 했다.김경회 부교육감이 2010년 3월 선거출마를 이유로 사퇴하자 이성희 당시 교과부 학교자율화추진관이 권한대행 업무를 봤다. 이대영 부교육감은 곽 교육감이 구속됐던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았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서울 강남교육지원청 학원담당자 4명이 강남구 청담동의 7층 건물을 찾았다. 26일 오후 3시경이었다. 3개 층을 쓰면서 영업 중이라는 A학원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학원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하루 전에 학원법 위반을 이유로 고발하자 재빨리 짐을 싸서 떠나버린 뒤였다. 결국 교육청 조사는 아무 성과 없이 10분 만에 끝났다. 건물 관리자에 따르면 학원 관계자들은 25일 밤부터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이어 26일 오전 4∼5시에 서류와 물품을 차에 싣고 떠났다. 건물 입구의 학원 간판 글씨는 모두 지웠다. 운영하던 홈페이지도 폐쇄했다. 이창섭 강남교육지원청 학원관리팀장은 “이렇게 문을 닫아걸어 버리면 조사할 방법이 없다. 고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휴원이나 폐원 조치가 가능하다고 예상했지만 이제는 벌점이나 과태료 같은 행정처분을 내리기도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입시준비나 학습법을 가르치는 컨설팅업체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교육당국이 늑장 대응해 불법 고액 상담료를 막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능검사와 학습유형검사비로 50만∼60만 원을 받고 상담을 하면서 수강을 유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따르면 A학원은 ‘상위 1% 교육’을 내세우며 고액의 학습컨설팅이나 강의를 했다. 최근에는 수강료가 68만 원인 학습법 강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었다. 서울대 재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한다. 또 방학에는 4주 합숙 강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수강료를 480만 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수학 등 개별과목 강의의 경우 일대일 상담만 가능하다. 전화번호를 남기면 학원에서 전화하는 식이어서 정확한 수강료를 알기 힘들다. 서울시교육청은 등록되지 않은 컨설팅업체를 지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입시 시즌에만 ‘떴다방’ 형태로 운영하므로 단속이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은 “고액의 상담료를 받지 못하도록 교육당국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은 ‘글로벌 MBA’를 비롯해 다양한 여섯 가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세분된 8개 전공 분야에서 60명이 넘는 전임 교수진이 다양한 교과목을 강의한다. 따라서 특성화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2008년 한국경영교육인증원(KABEA) 인증, 2010년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 인증을 받았다. ‘글로벌 MBA’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 양성을 목표로 한다. 경영학 전반과 글로벌 분야에 관련된 과목을 개설해 국제적 경영 환경 변화를 알 수 있도록 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셀프 디자인’ 형식으로 근무하는 기업 환경에 맞춰 학생이 스스로 커리큘럼을 짤 수 있는 학사 시스템이다. ‘의료경영 MBA’는 보건의료산업 분야를 이끌어갈 전문경영인과 보건의료정책 고위관리자를 길러낸다. 다른 산업분야와는 다른 특성을 가진 의료산업과 큰 폭으로 성장하는 헬스케어 시장의 다양한 쟁점에 대한 이해를 갖춘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YES MBA’는 국내에서 유일한 가족기업 MBA 프로그램이다. 전문성과 국제 경쟁력을 모두 갖춘 차세대 오너 경영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리더로서의 사명감과 비전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해외 대학과 연계해 현장감 있는 국제 감각과 역량을 키우도록 구성된 교과과정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금융투자와 자산운용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하는 ‘금융투자 MBA’는 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진로를 개척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컨버전스 경영 MBA’는 스마트시대에 발맞춰 신사업 개발을 주도할 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경영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내는 프로젝트에 특화한 과정도 있다. ‘전략프로젝트경영 MBA’ 과정이다. 신기술이나 신제품 개발, 연구개발(R&D)에 대해 전략적인 마인드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모든 프로그램은 일반 강의 외에도 사례 분석과 토론식 수업, 워크숍 등 다양한 수업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각국의 대학들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강의와 연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한양대 MBA만의 숨겨진 ‘무기’도 있다. 부설기관인 경영교육원(HEMI)이다. 경영학부와 MBA를 연계해 일반 학생과 직장인, 최고경영자 모두를 대상으로 강좌를 개설한다. 경영에 관한 기초지식부터 전문지식까지 MBA보다 자유로운 프로그램이다. △General CEO △Domain 특화 CEO △융합 특화 CEO △해외 CEO 과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General CEO 과정은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를 중심으로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를 함께 진행하는 ‘G(Global)-CEO’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Domain 특화 CEO 과정은 외국어교육 경영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CEO’ 프로그램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특화된 ‘Fun-CEO’ 프로그램, 골프 등 사회적 기능에 집중한 ‘Golf-CEO’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융합 특화 CEO 과정에서는 ‘미래에너지&자원개발 고위경영자 과정’을, 해외 CEO 과정에서는 ‘상해 AM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정화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실용학풍을 통해 글로벌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선도대학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동문회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이념 실천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전기 신입생은 주간 과정인 ‘금융투자 MBA’ ‘YES MBA’ ‘컨버전스경영 MBA’와 야간 과정인 ‘글로벌 MBA’ ‘의료경영 MBA’ ‘전략프로젝트경영 MBA’로 나눠 모집한다. 10월 23일 오후 7시 입학설명회를 연다. 10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인터넷으로 원서를 받는다. 홈페이지(biz.hanyang.ac.kr)를 통해 자세한 프로그램과 모집요강을 확인할 수 있다. 접수는 유웨이어플라이(www.uwayapply.com)에서 하면 된다. 02-2220-0242∼3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성균관대에는 경영전문대학원이 2곳 있다. 1997년 국내 최초로 인가를 받은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MBA)과 2004년 설립한 ‘SKK GSB(Graduate School of Business)’다. 성균관대 MBA는 최근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맞춤형 커리큘럼이 특징이며 SKK GSB는 국제화 부문에서 특히 강점을 보인다. 성균관대 MBA는 2009년 경영대학 학사 석사 박사 전 과정에 대해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The 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로부터 국제인증을 따냈다. 성균관대 MBA는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차별화된 4종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내년 3월 출범하는 ‘Creative MBA’는 엔지니어를 위한 MBA를 지향한다. 산학협력형 융합 MBA 프로그램으로 이공계 핵심 기술 인력을 최고경영자(CEO)로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필요한 교육내용을 함께 개발하고 공학과 경영학은 물론 인문학, 디자인, 법학 등을 모두 아우르는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고와 판단능력,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고 기업에 필요한 전략과 마케팅 기법을 체험을 통해 익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시작한 ‘Tri-Continent MBA’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듣는 주중 전일제 MBA 과정이다. 성균관대 MBA 학생 10명, 캐나다 빅토리아대 구스타프슨 비즈니스 스쿨 학생 20명, 프랑스 루엔대 비즈니스 스쿨 학생 10명 등 총 40명의 학생들이 대학당 11∼12주씩 총 35주에 걸쳐 3개 대학을 돌면서 수업을 듣는다. 3개국의 특징을 직접 확인하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빅토리아대에서는 프리젠테이션 기술, 영문서 작성법, 북미 비즈니스, 국제물류와 공급망 관리 등을 배운다. 루엔대에서는 유럽 비즈니스, 유럽의 기업가 환경 등에 대해 공부한다. 성균관대에서는 기업분석과 아시아 비즈니스, 기업컨설팅 및 프로젝트 등을 가르친다. 직장을 다니며 공부하는 학생을 위한 ‘EMBA’ 과정도 마련돼 있다. 2년 동안 매주 1∼2일씩 출석해 학위를 따는 과정이다. 기초·기능·전략으로 구분되는 단계별 수업과 수업내용을 정리하는 혁신 보고서 등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공부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금융감독원 등 최고의 외부 전문가들도 강의에 참여한다. 40년 동안 3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EMBA는 매년 5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온라인 경영학석사 정규학위과정인 ‘IMBA(Internet-based MBA)’는 2003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았다. 성균관대 MBA 교수진이 직접 개발한 교재를 사용하고 학업 지원을 위해 튜터(Tutor)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담당 교수와의 실시간 화상 대화를 통해 온라인 교육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시험은 오프라인으로 치르고 매달 25시간 이상의 토요 캠퍼스 대면 강의를 진행한다. ‘Creative MBA’와 ‘Tri-Continent MBA’는 10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EMBA’는 10월 15일부터 11월 2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홈페이지(biz.skku.edu)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IMBA’는 10월 22일부터 11월 9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별도의 홈페이지(imba.skku.edu)에서 안내한다. ‘SKK GSB’는 주간 과정인 ‘Global MBA’와 주말 과정인 ‘Executive MBA’를 운영한다. 올해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세계 MBA평가에서 한국 MBA 과정 중 유일하게 세계 100대 MBA에 포함된 ‘Global MBA’는 최근 졸업생 취업률 100%, 연봉상승률 48%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Executive MBA’는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 스쿨과 함께 운영하는 공동학위과정이다. 10월 11일 입학설명회를 열고 11월 16일(Executive MBA)과 11월 31일(Global MBA)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문의는 홈페이지(gsb.skku.edu)에서 하면 된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실업팀도 드문 비인기 종목. 그래도 하고 싶었다. 훈련뿐인 힘든 생활. 꿈을 바라보며 참았다.” 2012 런던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사진)가 형편이 어려운 중학생들 앞에서 털어놓은 자신의 얘기입니다. 그는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꿈을 향해 끈기 있게 노력했습니다. 훈련비를 쪼개 비닐하우스에 사는 부모님께 생활비를 보내 드렸던 그입니다. 많이 듣던 얘기인데도 가슴속 울림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