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달

조영달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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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영달 기자입니다.

dalsarang@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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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수교 20년 미래로 가는 KORINA]“親韓 中유학생, 양국 교류에 큰 자산”

    경기도와 지역 대학이 중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경기도는 3일 오후 수원시 경기개발연구원에서 도내 27개 대학과 함께 ‘경기도 대학 국제교류처장협의회’를 창설했다. 이한규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중국인 유학생을 친(親)한, 친(親)경기도 인재로 육성해 한국과 경기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기 위해 대학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도는 우수 중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인 한국 유학의 아이콘(ICON), 경기도’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아이콘(ICON)은 ‘우수한(Intelligent) 중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생활편의(Cozy&Convenient)를 제공하며 졸업·귀국 후에도 지속적인 연계(Network)’를 통해 경기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도와 국제교류처장협의회는 첫 공동 사업으로 10월 중국 현지에서 자매결연 지역인 산둥(山東) 성과 교육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을 통해 도내 27개 대학과 산둥 성 133개 대학이 참여하는 교육발전 협력 세미나도 열기로 했다. 같은 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유학설명회(China Education Expo 2012)에도 참가해 우수 중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유학생 교류행사와 외국인 유학생의 날, 유학생 학부모 초청 행사, 법률 지원,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국장은 “중국인 유학생은 한중 관계에서 중요하게 활동할 인적 자원”이라며 “도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우수한 중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모범 사례가 되겠다”고 말했다.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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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면부지 시골마을 주민들, 희귀병 외국여성에 ‘새 생명’

    “선생님, 저 이제 결혼할 수 있어요? 예쁜 아이도 가질 수 있나요?” 캄보디아 프놈펜 출신의 키소카(가명·25·여) 씨는 수술을 받은 후 집도한 삼성의료원 백민기 교수에게 건넨 이 말을 또렷하게 기억했다. 이달 말 2차 수술을 마치면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가는 그는 2일 “나를 살려준 마을 주민과 병원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카소카 씨가 새 삶을 얻게 된 때는 2월 2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 포천시 소흘읍 주민자치위원회에 동남아시아 출신의 청년 한 명이 찾아왔다. 그는 들어서자마자 무릎을 꿇고 어눌한 한국말로 “동생을 살려주세요”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 청년은 포천의 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커비숏(가명·27) 씨다. 그는 “동생이 태어날 때부터 아랫배가 불러오고 제대로 걷지 못했다”며 “병명도 모른다. 이대로 죽게 할 순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제승 주민자치위원회 이사장은 지역 봉사단체, 종교단체, 병원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호소했다. 결국 주민의 지원으로 캄보디아에 있는 키소카 씨를 초청해 치료하기로 했다. 3월 중순 한국에 온 키소카 씨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방광 전체가 요도를 벗어난 선천성 방광탈출로 진단을 받았다. 이 이사장은 삼성의료원을 찾아가 딱한 사정을 전하고 도움을 청했다. 의료진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수술비 2000만 원이 문제였다. 이 이사장이 또다시 지역 주민들을 설득해 500만 원을 모았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삼성의료원 측은 외국인을 도우려는 소흘읍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아 상징적으로 300만 원만 받기로 했다. 주민들은 남은 돈을 그의 귀국 여비로 보태기로 했다. 며칠 후 지역 주민과 병원의 도움으로 키소카 씨는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새 생명을 얻었다. 포천=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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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직원 70%가 새터민… “우리회사 든든한 기둥”

    “처음에는 자기들끼리 엄청 싸우더라고요. 왜 저렇게 다투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그때만 생각하면 어∼휴.” 2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블라인드 전문 제조업체 ㈜우드림 썬블라인드의 김영수 본부장은 가슴을 치며 이렇게 말했다. 겉보기엔 여느 중소기업과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직원 33명 가운데 24명이 북한에서 탈출해온 새터민이다. 이들은 평범한 중소기업을 설립 5년 만에 업계 정상까지 끌어올린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터민’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함경남도 단천 출신인 최숙화 씨(54·여)는 2009년 입사해 블라인드를 조립한다. 2004년 남한에 들어왔으니 올해로 어엿한 9년차 대한민국 국민이다. 화끈한 성격 덕분에 회사에서는 ‘왕언니’로 통한다. 하루 종일 작업대 앞에 서서 해야 하는 일이라 몸은 피곤하지만 동료들이 있어 늘 힘을 얻는다. 이 회사는 2009년 처음 새터민을 고용했다. 경영 여건이 넉넉하지 않았던 터라 부족한 인력을 채우고 인건비도 줄이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한두 명씩 고용하기 시작한 게 이제는 전 직원의 70%가 북한 출신이다. 하지만 새터민의 직장 생활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사소한 갈등도 다툼으로 번졌다. 사무실에 들어가 용품을 가져오거나 회사 간부를 만나 이야기하는 것조차 서로 눈치를 보고 오해하기 일쑤였다. 직원끼리 신뢰 대신 오해가 쌓이니 회사를 그만두는 일도 잦았다. 이 회사의 새터민 평균 근무기간은 1년 미만이었다. 주어진 자율 속에서의 규칙, 공동 작업, 기술 습득의 어려움 때문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북한 체제에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감시하던 습관이 오랜 기간 몸에 밴 것도 한 이유다.○ 새터민 2만 시대, 수도권에 65% 집중 매일 티격태격하던 새터민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회사는 새터민에게 가정 못지않게 끈끈한 남한의 직장 문화를 알려주고 회식 자리도 자주 만들었다. 정부 지원 정보도 알려주고 직원 가정에 블라인드를 무료로 설치해 주면서 믿음을 쌓아갔다. 점차 이직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2007년 남한에 온 송춘화(가명·45·여) 씨는 “전에는 안 그랬다지만 요즘 출근하면 비슷한 경험의 새터민이 많아 서로 의지해 가며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줘 든든하다”고 했다. 회사도 새터민을 고용한 후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2009년까지 연 매출액이 8억 원에 불과했지만 건설경기 불황에도 지난해 50억 원을 넘겼다. 1485m²(약 450평) 규모로 공장을 늘려 현재 자리로 옮겼다. 입국한 새터민이 4월 말 2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5978명) 경기(5692명) 인천(1950명) 등 수도권에 65%가 살고 있다. 이제 더이상 새터민은 생소한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10명 중 7명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기초생활수급자로 근근이 살아간다. 대부분 임시직이나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면서 사회 취약 계층으로 전락하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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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 무대에 오르다… 본보 ‘문화예술과 놀자’

    청소년 문화예술 프로그램인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연극편) 34번째 행사가 22일 오후 경기 가평군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동아일보와 가평군, 가평교육지원청이 공동 주최하고 한진중공업이 협찬한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청소년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2007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청소년들이 전문 예술인의 지도를 받아 뮤지컬 연극 무용 오페라 등에 직접 출연하는 체험형으로 바뀌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작품은 연극 ‘아름다운 별리’. 한스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를 각색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가평지역에서 선발된 학생 18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4월부터 2개월간 매주 2차례 유성준 동덕여대 강사와 김종학 극단 빅애플 강사로부터 안무와 연기를 배웠다. 총감독은 김춘경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교수가 맡았다. 최맹호 동아일보 부사장, 배수용 가평군 부군수, 김형석 가평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650여 명이 관람했다.가평=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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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종이놀이로 창의력 ‘쑥쑥’… 경기 고양서 친환경 체험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를 이용한 친환경 놀이 체험전이 열린다. 종이를 소재로 한 ‘우리 아이 신나는 종이놀이터, 종이발자국’이 8월 26일까지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갤러리 누리에서 진행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영재교육 전문기관의 사고력 강사가 직접 기획에 참여해 영재놀이 체험전 콘셉트로 만들어진 체험전이다. 체험전은 ‘내가 만든 종이방’ ‘춤추는 휴지’ ‘종이파티’ ‘네모 친구 동그라미’ ‘신문지와 놀자’ 등 다섯 종류의 방으로 나누고 각 방에는 골판지 박스로 만든 대형 미끄럼틀이나 종이 상자 미로, 신문지 나라에서 펼쳐지는 미니 축구장·농구장 등을 설치해 100분 동안 신나고 유익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하루 13차례 열린다. 회당 60명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24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문의 02-783-7644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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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고양종합터미널 오늘 ‘출발’

    사업자가 수차례 바뀌면서 우여곡절을 겪은 경기 고양종합터미널이 18일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2002년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이다. 고양시는 일산동구 백석동 2만7000여 m²(약 8180평)에 지하 5층, 지상 7층, 총면적 2만여 m²(약 6060평) 규모의 고양종합터미널이 1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민간투자 형식으로 사업비만 1547억 원이 투입됐다. 9개 버스 회사가 하루 250대의 버스를 투입해 수원 춘천 영월 동대구 안동 점촌 포항 정읍 군산 대전 진천 태안 보령 부산 울산 창원 등 전국 16개 노선을 운행하게 된다. 시는 버스업체들의 운행 신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노선을 더 늘릴 계획이다. 고양종합터미널은 일산신도시 조성 뒤인 1994년 용지가 매각됐지만 2002년 착공 뒤 사업자가 수차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올 3월 완공됐다. 하지만 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에 휘말리며 개장이 지연됐다. 지난달 KD운송그룹 소속 경기고속이 위탁을 받아 공사를 마쳤다. 시는 수도권 시외버스 등 일부 노선을 화정버스터미널을 경유하도록 해 기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덕양구 주민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화정터미널 축소 폐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서명 운동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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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고양 국내최대 건설폐기물업체 옮긴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지구 내에 자리 잡아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마찰을 빚던 국내 최대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인 인선ENT가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고양시는 14일 오전 최성 고양시장, 오종택 인선ENT 대표이사 회장, 식사지구 입주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선ENT 건설폐기물 사업장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인선은 현재 사용 중인 건설폐기물 처리 사업장(7만4253m²)을 3만2196m²로 축소하고 나머지 4만2000여 m² 터에 250억 원을 들여 첨단시설을 갖춘 친환경 자동차 해체 재활용 사업장을 설립해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가 자동차 종합클러스터 단지를 조성하면 친환경 자동차 해체 재활용 사업장을 2013년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자동차 종합클러스터 단지 조성 대상지로 6곳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 종합클러스터 단지가 완성되면 연간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이 발생하고 1만5000여 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게 된다. 연간 1200억 원 이상의 시 세수 증대도 기대된다.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선은 건설폐기물 처리 사업에서 자동차 관련 사업으로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건설폐기물 처리 시설을 축소해 친환경 자동차 부품 재활용 시설로 변경 설치하겠다고 시에 제안한 지 6개월만이다. 용지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건설폐기물 처리장은 6개월 안에 인선 측이 소유한 다른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시는 ‘식사지구 주변 지역 친환경 도시관리계획 방안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는 10월경 인선과 협의를 거쳐 이전 터와 기존 터에 대한 도시관리 방안을 각각 확정할 방침이다. 식사지구 주민들은 2010년부터 인선 건설폐기물 처리 사업장의 이전을 요구해 왔으며 3월 양일초등학교 학생이 한 달여 동안 등교를 거부해 4·11총선에서도 논란이 일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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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투표 투표율 33.3% 넘어야 유효… 실현 가능성 미지수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위원회가 13일 발표한 ‘지방행정체제 개편 기본계획’에 따라 통합이 추진되는 지역은 해당 지자체 주민투표로 주민의 의사를 반영해 통합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 통합 절차를 본격화할 수 있는 19대 국회가 아직 개원하지 않아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까다로운 요건과 거센 반대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투표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유효투표수 과반수가 찬성해야 주민투표가 효력을 얻어 통합이 확정된다. 투표율이 33.3%를 넘지 못하면 투표함도 열어보지 못하고 통합은 자동 무산된다. 통합 주민투표는 공휴일이 아닌 평일에 실시되기 때문에 투표율 33.3%를 확보하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획에 대한 학계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한국지방자치학회장 안성호 대전대 교수는 “이번 개편은 민주주의의 심각한 퇴보를 초래할 것”이라며 “수많은 지방정부가 통치하는 체제가 단일 광역정부가 통치하는 체제보다 효율성이 높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눈에 띄게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결국 공무원 자리를 늘리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험난한 통합 예고하는 지역 여론 통합 대상 지역으로 선정된 시군구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경기 안양시는 군포·의왕시와의 3개 시 통합을 주장했지만 의왕시 찬성률이 40.3%에 불과해 통합 대상에서 제외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양시는 일단 유보한다는 계획이지만 군포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의왕시 역시 “민심을 반영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반기고 있다. 강원 동해 태백과 통합 대상으로 선정된 삼척시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동해시와 태백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문근 태백시의회 의장은 “태백시는 폐광지인 삼척 영월 정선과 통합을 희망했다”며 “동해시와는 거리가 멀고 지역 정서도 달라 주민 대부분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통영시가 통합 대상으로 지목한 고성군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성군은 “인구 5만3000명으로 ‘공룡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처럼 자생력과 개발 잠재력이 충분해 통영시와 통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과소 자치구로 통합 대상에 선정된 대구 중구와 남구는 양쪽 모두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은 “지역 특성과 주민의 뜻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인구와 면적을 기준으로 통합에 나서는 것은 근시안적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중구와 종로구 양측 모두 “통합을 전혀 검토해본 적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인천 중구와 동구 역시 공식적으로 통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 반면 통합 분위기가 무르익는 곳도 있다. ‘4수(修)’째 행정구역 통합에 도전하고 있는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은 2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통합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양 지자체장과 의회 모두 전적으로 찬성에 동의하고 있지만 투표율 달성이 관건이다.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은 전북도청에서 ‘상생발전사업 실천협약’을 체결하고 통합시 청사 활용 계획에 합의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할 계획도 세웠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안양=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대구=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

    • 201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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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파주가 좋아”日 첨단기업들이 몰려온다

    ‘군사도시’ ‘낙후도시’라는 꼬리표가 늘 수식어처럼 따라붙던 경기 파주시가 일본 기업의 인기 투자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파주시는 접경지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개발이 제한돼 왔다. 하지만 최근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일본 기업들이 파주로 몰리고 있다. 기업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도 순풍이 불고 있다.○ 첨단 일본 기업들, “가자 파주로!” 일본에 본사를 둔 NEG(일본전기초자)사는 지난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유리원판 제조 공장을 파주시 문산읍 당동 외국인 산업단지에 짓기로 했다. 10만5700m²(약 3만2000평)의 용지에 5억 달러(약 577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NEG사는 세계 3대 액정표시장치(LCD) 유리원판 제조 기업이다. 이 회사는 파주공장에 국내 최대 용해로를 만들어 LCD용 유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전력 공급 등 세부적인 사안을 조율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1월 OLED 소재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 이데미쓰코산사는 해외 첫 투자지역으로 파주시를 선택했다. 당동산업단지 내 1만3000m²(약 4000평)의 용지에 한국 내 생산거점을 설립할 예정이다. 2600만 달러(약 300억 원)를 들여 9월 생산시설을 준공하고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OLED 발광 소재 특허 기술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업체 대부분이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한다. 경기도와 파주시가 2004년부터 조성해 지난해 완공한 문산읍 당동 외국인 전용 투자 산업단지(약 64만1000m²·약 19만4000평)에는 5개 일본 업체가 이미 입주했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이 업체들은 모두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거나 국내 기업과 공동 투자 형식으로 설립된 회사들이다. 가장 먼저 파주에 진출한 일본 업체는 LCD 액정기판을 생산하는 PEG(파주전기초자)다. 일본 기업이 한국에 4600만 달러(약 530억 원)를 출자해 만든 회사로 공단이 한창 조성 중이던 2005년 11월 입주했다. 한 달 뒤 LCD 원자재를 생산하는 코템이 입주했다. 한국과 일본이 1300만 달러(약 150억 원)를 공동 투자했다. 이어 2008년 초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용 기계장비를 제조하는 한국 알박머터리얼즈㈜도 1700만 달러(약 196억 원)를 투자해 이곳에 들어왔다.○ 본국 가깝고 교통 좋고 파주시는 5월 말 현재 1조5000억 원이 넘는 일본 기업 자본을 유치했다. 기초자치단체로서는 눈에 띄는 성과다. 이처럼 일본 기업이 파주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 영향이 가장 크다. 해외에 투자처를 물색하는 상황에서 일본 본토와 가깝고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파주만 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파주시는 통일로·자유로,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등 육·해·공 물류수송지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또 파주에 있는 LG의 LCD 단지가 세계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면서 첨단 부품소재 수요가 크게 높아진 것도 일본 기업이 파주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 기업이 몰려오면서 파주에 있는 산업단지에도 국내 기업의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파주시에는 12개 산업단지 조성이 마무리됐지만 선유산업단지(90%)와 당동 외국인 산업단지(80%)를 제외하고는 100% 입주가 마무리된 상태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일본 첨단 기업들이 파주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적극 유치하게 됐다”며 “공장 착공부터 제품 생산과 기업 운영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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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 흉기 휘두른 20대女… 응급실 쫓아가 사실혼男 살해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해 사실혼 관계의 남성을 흉기로 찌른 뒤 병원 응급실까지 쫓아가 살해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당시 현장에는 다섯 살 된 딸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두모 씨(41·인쇄업)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안모 씨(29·여)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7일 오후 11시 45분경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산백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병상에 누워 있는 두 씨의 가슴을 흉기로 세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다. 안 씨는 이보다 15분 앞서 인근 공원에서 두 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흉기로 목을 찌른 혐의도 받고 있다. 이때 두 씨는 안 씨를 피해 스스로 응급실에 찾아왔을 정도로 중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의료진이 본격적인 치료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틈에 안 씨가 갑작스럽게 주머니에서 꺼내 휘두른 흉기에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응급실로 함께 온 딸이 “엄마, 왜 이래. 그러지 마”라고 울며 범행을 막으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씨는 다른 보호자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보안요원에게 흉기를 빼앗긴 뒤 때마침 교통사고 처리 문제로 응급실을 찾은 경찰에게 붙잡혔다. 병원 관계자는 “(안 씨가) 환자 보호자였고 아이까지 있어 (두 씨를) 칼로 찌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안 씨는 2006년부터 두 씨와 만났지만 정부로부터 받는 월 50여만 원의 보조금으로 딸과 정신지체 3급인 남동생(25)과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은 일주일에 한두 번 만나는 정도였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안 씨가 ‘1년 전부터 헤어지자고 말을 해 화가 나서 그랬다’고만 진술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두 씨 유족은 “평소에 술 담배도 안하는 착하고 평범한 사람이었다”면서 “원한 관계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응급실까지 쫓아와서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나”라며 원통해했다. 경찰은 병원에서 범행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8일 밤 안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양=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

    • 201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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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2 학생이 흡연여부 묻던 교사 폭행

    담배를 피웠는지 확인하려던 교사가 오히려 학생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기 일산경찰서는 고양시 일산서구 특성화 고교인 S고교 2학년 유모 군(17)을 4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유 군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경 생활지도 담당인 김모 교사(40) 뒤에서 10여 m를 달려와 발로 허리를 차고 손으로 밀쳐 쓰러뜨린 뒤 일어서려던 김 교사의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2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유 군은 당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화장실에 다녀오던 중 김 교사로부터 “담배 피운 것 아니냐. 교무실에서 측정해보자”는 지적을 받고 교무실로 뒤따라가던 중이었다. 이를 목격한 학생들이 유 군을 제지했고 김 교사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유 군을 체포했다. 김 교사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유 군은 경찰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 의심받아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저지른 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학교 교사와 폭행을 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양=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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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구리∼포천 민자고속도 이달 착공

    경기 구리시 토평동에서 포천시 신북면을 연결하는 길이 50.54km의 4∼6차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이달 착공된다. 처음 사업이 제안된 지 10년 만이다. 경기도 북부청과 포천시는 최근 국토해양부가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실시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 수익형민자사업(BTO) 방식으로 1조8430억 원이 투입돼 2017년 개통될 예정이다.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고속도로 통행료의 1.02배 수준으로 책정된다. 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동부지역∼하남∼구리∼남양주∼의정부∼양주∼포천을 연결하는 경기북부 지역의 핵심 고속도로가 된다. 현재 포화상태인 동부간선도로와 국도 3, 43, 47호선의 만성적인 교통 지체 및 정체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조성 중인 민락·고산·별내·옥정·고읍지구 등 택지지구의 교통 흐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2002년 7월 ㈜대우건설컨소시엄이 국토부에 민간사업 제안서를 제출했고 2007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군 탄약고 안전거리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중단됐다. 포천시가 2009년 6월부터 북부 지역의 교통난 해결을 위해 국방부, 국토부와 협의를 진행해 지난달 23일 탄약고 통합·정비사업의 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 다시 본격화됐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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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딸 미선, 가슴에 묻은지 10년… 반미단체 정치적 추모행사 불참”

    중학생이던 심미선 신효순 양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지 13일로 꼭 10년이 된다. 10주기를 맞아 반미단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추모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하지만 미선 양의 아버지 심수보 씨(58·사진)는 “사고를 낸 미군도 이젠 편히 지내길 바란다”며 용서의 메시지를 보냈다. 반미 단체 중심의 추모행사에 대해서도 “정치적 목적의 추모행사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언론과 단체의 방문이 이어지는 탓에 매년 이 무렵 집을 자주 비운다는 심 씨를 네 번째로 찾아간 1일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자택에서 만났다. 심 씨는 “사고가 난 후에 1년이 넘도록 집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무서웠다. 매년 6월이면 일부러 집을 나가 있기도 했다”며 “지금도 순수한 추모는 몰라도 지나친 관심은 부담스럽다. 정치적인 목적의 추모행사는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최근 반미단체들이 추진하는 추모비 추가 건립에 대해서도 “아무리 순수한 목적이라 해도 (미군이 세운) 추모비가 있는데 또 세우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우리가 미군에 요구해서 세운 것이다. 누가 세우면 어떤가. 추모비를 2개씩이나 세운다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미군도 용서하고 추모비 건립에도 분명한 의견을 밝힌 아버지였지만 10년 세월이 흘렀어도 딸의 이름이 나오자 눈시울을 붉혔다. 잠시 허공을 바라보던 심 씨는 “(벽에 걸린 가족사진을 가리키며) 엄마 아빠는 물론이고 할머니 오빠 언니한테 귀여움을 많이 받던 막내딸이었다”며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내 생이 끝나야 잊어버릴까 항상 마음에 있다”며 애통해했다.12, 13일 있을 10주기 추모식에 대해서도 “매년 이곳에서 열리긴 했는데 평소처럼 가족끼리 조용히 보내고 싶을 뿐 참석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당시 사고를 ‘미군의 살인’이라고 규정하는 반미단체와 다른 견해도 밝혔다. 심 씨는 “단순한 사고라고 생각하는데 (미군이) 애들이 미워서 낸 게 아니지 않나”라며 “얼굴도 모르지만 그 미군들도 이젠 마음의 짐을 덜고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효순 양의 부친 신현수 씨(58)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라고 전했다.신 씨는 건강이 악화돼 두 차례나 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했다. 심 씨는 “애들끼리도 친했지만 그 친구와 학교를 같이 다녀 워낙 친한데 마음의 병이 크다 보니 건강도 예전같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마을에서 400여 m 떨어진 사고 현장 옆 추모비에는 빛바랜 조화 몇 개만 꽂혀 있었다. 추모비에는 미선 효순 양의 사진과 함께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두 마리, 그리고 추모비를 받치는 축대에는 열네 살 두 소녀를 기리는 꽃이 새겨져 있다. 추모비는 2002년 9월 미 2사단이 두 여학생을 기리기 위해 성금을 모아 세운 것이다. 추모비에 새겨진 ‘미 2사단 일동’이라는 글자는 누군가가 훼손한 상태였다.추모비에서 마을 방향으로 50여 m 떨어진 곳이 사고 현장이다. 친구의 초대를 받아 생일을 축하하러 가던 미선 효순 양은 훈련하던 미군의 장갑차에 치여 이곳에서 숨졌다. 당시 도로 한쪽 차로 폭은 미군 장갑차 폭보다 좁고 인도가 없어 위험한 상태였다. 사고 이후 이 도로는 당시보다 폭이 조금 넓어졌다. 도로를 따라 흐르던 작은 개울은 아스팔트로 포장되고 폭 1m 남짓한 붉은색 인도로 바뀌었다. 하지만 90도 가까이 급하게 꺾이는 2차로에서는 여전히 대형 화물차와 버스들이 질주하고 있다. 미군 당국은 사고 이후 장갑차를 포함한 궤도차량이 훈련 등으로 이동할 때는 대형 트레일러에 실어 운행하도록 하고 사고 현장처럼 좁은 도로는 우회하도록 안전수칙을 변경했다.:: 2002년 여중생 장갑차 사망 사건 ::2002년 6월 13일 경기 양주시 지방도 56호선에서 미 2사단 공병여단 부교 운반용 장갑차에 두 여중생이 치여 숨졌다. 당시 이회창 노무현 등 대통령 후보들이 이 사안을 비판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그해 11월 미 2사단에서 열린 재판에서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과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에게 무죄가 평결되면서 대규모 반미 시위가 발생했다.양주=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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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메트로 달인]선사박물관 구석기인 16년째 재연 정찬교 씨

    TV나 박물관에서 흔히 보는 원시인은 유인원 같은 생김새라 그야말로 야만인이다. 수도권에서는 이 원시인을 좀 더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30만 년 전 이런 구석기인이 활동하는 곳은 바로 경기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선사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의 핵심인 원시인은 주먹도끼를 사용하고 실제 나무를 비벼 불을 피우고 있다. 연극배우 정찬교 씨(51)는 16년 동안 구석기시대 원시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 원시인, 연천에 나타나다지난달 19일 평온하던 선사박물관 야외 체험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움집을 짓던 관람객들은 소스라치게 놀라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 헝클어진 머리에 구릿빛 피부, 맨발에 동물 털을 몸에 두르고 한 손에는 지팡이를, 허리엔 아슐리안(전기 구석기시대)형 주먹도끼를 찬 원시인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움집 주변에 둘러앉은 원시인 서너 명은 도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 줌 잘라낸다. 입고 있던 동물 가죽을 찢어 체험하러 온 아이에게 건넸다. 아이는 기겁하며 얼른 엄마 뒤에 숨었다. 이들은 관람객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직접 불을 피우고 돌칼로 고기를 잘라 구워먹었다. 잠시 후 우두머리격인 원시인 한 명이 하늘을 보며 소리를 지르자 원시인들은 구부정한 모습으로 신나게 춤을 춘다.원시인 전문배우로 살고 있는 정 씨가 동료들과 함께 야외무대에서 펼치는 원시인 퍼포먼스의 한 장면이다. 정 씨는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선사박물관에서 이뤄지는 선사시대 체험 프로그램이나 연천 구석기 축제의 최고 명물이다. 정 씨의 연기가 하도 리얼해서 ‘전곡리의 호모에렉투스’ ‘원시인 추장’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연극배우, 각본 없는 원시인에 빠져정 씨는 “내가 현대시대에 온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선사시대에 왔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원시인으로 사는 모습을 상상하며 수도 없이 분장과 연습을 반복했다”고 말했다.그는 대학로에서 배우로 활동했지만 소규모 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는 생계를 꾸리기도 쉽지 않았다. 1996년 아는 교수의 부탁을 받고 한 대학 문화인류학과 야외실습시간에 원시인 역할을 맡은 게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정 씨는 “표정과 대사, 말투까지 각본에 짜인 대로 역할을 하다 즉흥연기를 해보니 낯설기도 했지만 짜릿한 느낌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후 구석기 및 원시인 이벤트나 축제 등에 불려 다니면서 국내 원조 원시인 전문 배우로 살아가게 됐다.정 씨는 야외 퍼포먼스가 없는 날이나 겨울에는 대학로 연극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원시인 연기는 정 씨에게 일반 연기와 다르고 더 매력적이다. 고도의 상상력과 즉흥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 원시인 연기를 위해 웬만한 문화인류학 서적도 다 읽었다. 주변에서는 “배우보다 문화인류학 박사 공부를 하라”고 권할 정도다. 전문가가 다된 요즘도 새벽에 일어나 맨발로 산을 오르고 나무를 탄다. 돌 깨는 느낌을 몸에 익숙하게 하려고 원시인처럼 한탄강변에서 며칠을 돌만 깨기도 한다. 불을 지피는 연습도 하고 움집을 직접 만들어 살아보기도 한다. 정 씨는 “현대에서 원시인으로 산다는 건 참 매력적이다. 그 순간만큼은 복잡한 세상일 다 잊고 마음도 한없이 맑아진다”며 웃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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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군부대 이병 총상입고 사망

    경기 파주시 전방부대 철책선 안에서 경계근무를 위해 대기하던 오모 이병(21)이 총기사고로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해당 부대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 10분경 육군 1사단 임진강 철책선에서 이 부대 오 이병이 턱 밑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함께 근무에 나선 선임병이 발견했다. 선임병은 졸고 있다가 총성을 듣고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총기 오발사고와 자살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실탄은 오 이병의 K-1 소총에서 발사됐으며 사고 현장인 대기 초소 천장에는 3발의 실탄 흔적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돼 단순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검시나 부검 결과 구타 등의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이병은 대학 1학년을 마치고 1월 의정부 신병교육대에 입소했으며 3월 이 부대에 배치돼 경계근무를 해왔다. 한편 오 이병의 어머니라고 밝힌 송모 씨는 28일 오후 2시경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아들이 의젓한 모습으로 집을 떠나서 부대로 간 지 두 달 2주 만에 싸늘한 주검이 됐다”며 “사인을 공정히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파주=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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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유은혜 의원 허위사실 유포혐의 검찰 송치

    경기 고양시 일산경찰서는 19대 국회의원 총선 운동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민주통합당 유은혜 의원(경기 고양 일산동구·사진)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유 의원은 공식선거기간에 지역구 유세에서 “새누리당 강현석 후보가 고양시장 재직 당시 3000억 원의 빚을 져 고양시 재정을 파탄 냈다”고 발언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이 사건을 송치했다.}

    •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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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곤교육감 최측근, 불법후원금 8100만원 모금혐의 입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사진)의 핵심 측근이 2010년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사 후원회를 만들어 교사와 교육공무원 등을 동원해 수천만 원의 후원금을 불법 모금한 사실이 경찰 수사로 밝혀졌다. 정당 가입을 하거나 정치후원금을 낼 수 없는 교사와 교직원이 후원금을 냈고 일선 학교 행정실장이 관련 업체에도 후원금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돈이 김 교육감 선거에 쓰였는지 집중 조사 중이다.○ 다단계식 후원금 모집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경기도교육청 이모 담당관(46) 등 교육공무원 15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교육감 선거 캠프 핵심 참모였던 이 씨 등은 2010년 2월 김상곤 교육감의 공식 후원회와는 별도로 ‘희망교육포럼’이라는 후원회를 만들어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한 혐의다. 현행 정치자금법에는 후보자의 공식 후원회 이외에 유사 후원회를 설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씨 등은 5, 6급 교육공무원들을 중간 모집책으로 활용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지회장 유모 씨(56) 등 연합회 관계자 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 씨 등은 지방선거를 전후해 회원들로부터 특별회비 명목으로 3800여만 원의 불법 자금을 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는 이 가운데 희망교육포럼에 2300만 원을 전달했다.○ 8100만 원 김 교육감에게? 이 씨 등은 이 포럼을 통해 교사와 교육 관련 업체 관계자 등 160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8100여만 원을 거둬들였다. 경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후원자들이 선거 전후로 2만∼10만 원씩 입금했고 수시로 400만∼500만 원씩 현금으로 출금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돈의 사용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 돈이 김 교육감 선거 자금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이 돈의 사용처를 집중 조사 중이다. 이 씨는 모금한 돈을 인건비와 사무실 임차료 등 정상적인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씨는 “이미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을 통해 정치 자금으로 사용한 증거가 없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불법 후원금 낸 교사 징계 파문 우려 이번에 불구속 입건된 교육공무원 15명은 모두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한 혐의다. 후원자 160명 가운데 62명이 교사나 교육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는 교육관련 단체, 학교납품업자 등이며 학교 행정실장 등으로부터 후원금 납입 압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공무원 등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후원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2010년에도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낸 교사들이 적발돼 224명이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희망교육포럼에 정치자금을 낸 교사 등에 대한 추가 처벌과 징계 여부도 주목된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희망교육포럼이 김상곤 교육감의 후원회인 줄 몰랐으며 순수한 교육단체로 알고 회비를 낸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향후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필요하다면 관련 직원들의 위법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돈의 사용처 등 추가 조사를 거쳐 6월 초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의정부=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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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낮에는 1시간에 2편 다니는 경원선

    서울∼동두천을 연결하는 경원선 전철의 경기북부 지역 이용객 불편이 커지고 있다. 29일 경기도와 동두천시에 따르면 ‘서울∼의정부∼양주∼동두천∼소요산’을 잇는 경원선 전철을 양주·동두천 지역에서 1년에 200만 명 이상 이용하고 있다. 2006년 12월 개통 직후 연간 17만 명이던 것에 비해 10배 이상 승차 인원이 늘었다. 경원선은 하루 105편이 운행되는데 이 중 41편은 양주역까지만 운행하고 서울로 회차한다. 이후 북부 구간인 ‘덕계∼덕정∼지행∼중앙∼보산∼동두천∼소요산’ 등 7개 역에는 나머지 64편만 운행된다.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면 1시간에 2, 3편만 다니는 셈이다. 이들 역을 이용하는 하루 4만여 명의 승객은 전철을 타기 위해 20∼30분을 기다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운행 적자가 커 운행 횟수를 늘리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경기도와 동두천시는 양주역에서 서울 방향으로 회차하는 전철을 소요산역까지 연장 운행해 줄 것을 이달 초 국토해양부와 철도공사에 요청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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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고양 한류월드 테마파크 결국 원점으로

    경기도가 고양시 장항동 일대에 추진되던 한류월드 1구역 테마파크 개발 사업이 개발업체의 자금난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2006년 5월 용지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6년이 지났지만 아직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어 사업타당성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테마파크 사업자인 한류우드㈜와 30일 계약을 해지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개발업체인 한류우드㈜가 자금을 제때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류우드㈜는 최대주주인 프라임개발 등 11개 회사가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2006년 3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2008년 기공식 이후 투자 회사들이 자금난에 허덕이면서 중도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까지 내기로 했던 토지매입비 720억 원 가운데 509억 원을 납부하지 못했고 재계약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분납하기로 한 약속도 지키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사업을 추진한 지 6년이 지났지만 공정은 ‘0’ 상태다. 도는 중도금도 내지 못하고 연체이자만 늘어나는 상황에서 계약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한류우드㈜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올해 안에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한 뒤 사업자를 재공모할 방침이다. 한류우드㈜는 지금까지 낸 토지매입비와 이자 등으로 1925억 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강제계약해지 권한을 갖고 있는 경기도는 1745억 원만 지급하고 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다. 한류월드 1구역은 24만 m²(약 7만2700평)의 테마파크와 4만2000m²(약 1만2700평)의 상업시설 등 28만2000m²(약 8만5400평) 규모로 개발될 계획이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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