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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와 해외파를 총망라해 선발했기에 ‘최강’의 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전에서 드러난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한국 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경기 내내 고전했다. 미드필더들은 움직임이 겹쳐 유기적인 패스를 하지 못했고 수비를 책임져야 할 포백라인은 안정감이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투박한 경기 끝에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며 혹평했다.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 집중력 부족’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코너킥 상황에서 한국은 두 번이나 상대 미드필더 산자르 투르스노프를 놓쳤다. 전반 13분 투르스노프의 머리를 떠난 공은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자책골로 연결됐고 후반 14분에는 2-2 동점을 만드는 헤딩골이 됐다. 측면 수비수로 나선 고요한(서울)과 박주호(바젤)는 개인기와 빠른 발을 앞세운 상대 측면 공격에 쉽게 돌파를 허용했다. 이와 함께 선수단 전체가 둔한 몸놀림을 보였고 스피드와 압박이 실종됐다. 이로 인해 전방으로 연결되는 침투 패스가 나오지 못했고 공격수들은 자주 고립됐다. 스피드로 상대를 몰아붙이지 못하면서도 이를 타개할 부분 전술이 보이지 않았다. 호화 멤버들로 구성됐지만 조직력은 전반적으로 허술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상대의 반복된 세트 플레이에 수비수들이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합을 구성해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이 12일 레바논에 0-1로 패하면서 A조는 혼전 양상이 됐다. 이란(2위·골득실 0), 카타르(3위·골득실 ―2), 레바논(4위·골득실 ―3)은 승점이 4점으로 같아 골득실로 순위가 갈렸다. 한국은 승점 7(골득실 +6)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 3, 4위와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해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10월 17일 A매치 원정 경기(2무 2패)에서 이겨본 적이 없는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경북 구미시가 2013년 프로축구 2부 리그 참가를 목표로 팀을 창단한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을 찾아 프로축구 2부 리그 팀 창단 신청서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출했다. 남 시장은 “구미시의 사회적 여건이 프로팀 창단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신청서를 제출하게 됐다. 선수단 구성, 스폰서 확보 등 해결해야 할 일이 많지만 연맹의 도움을 받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3년부터 운영할 2부 리그 참가 팀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맹은 이날 9월 이사회를 열고 일단 군부대 팀인 상주 상무를 2013년 2부 리그에 참가시키기로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상주는 팀의 성격상 프로팀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시즌 스플릿 시스템 하위리그 꼴찌 팀도 2부 리그로 강등된다. 현재로서는 이렇게 2개 팀의 2부 리그 참가가 확정된 상태. 2부 리그에 참가할 다른 팀들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맹 관계자는 “구미시와 내셔널리그 팀을 포함해 약 10개 팀에 대해 2부 리그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10월에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참가 팀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월드컵을 향한 순항을 계속하려는 ‘최강희호’의 공격 선봉에 ‘호국(이근호-이동국) 콤비’가 나선다. 한국은 11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을 치른다. 조 1위(승점 6)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꺾을 경우 3연승을 거두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티켓 경쟁에서 한결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알렉산더 게인리히와 세르베르 제파로프를 전방에 세우고 좌우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을 통한 측면 돌파를 자주 노리는 스타일이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한 대표팀의 최전방은 이동국(전북)이 책임지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빠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이근호(울산)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셀타 비고)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교체로 투입돼 ‘특급 조커’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호는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후 치러진 6경기(평가전 포함)에서 측면 공격수로 나서 5골을 넣었다.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가능성이 크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이근호는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골을 넣는 선수”라며 “전술 운영에 따라 포메이션이 4-4-2로 전환될 때는 이동국과 투 톱으로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전방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포지션을 변경해 가며 골을 노리는 대표팀의 특성상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이근호의 활용 가치가 높다는 얘기다. 상승세를 탄 이근호와 달리 이동국은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그는 쿠웨이트(2월 29일)와의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 이후 대표팀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전은 이동국에게 명예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는 최강희호의 첫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2월 25일·4-2승)에서 두 골을 넣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2005년 3월 30일·2-1승)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린 ‘우즈베키스탄 킬러’다. 한 위원은 “이동국이 골은 넣지 못했지만 경기력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이번 경기에서 이근호와 함께 좋은 활약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국과 이근호는 월드컵 예선에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정작 최종엔트리에 뽑히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동국은 부상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지 못했고 이근호는 경기력 저하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합류하지 못했다. 아픔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호국 콤비’가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카리스마’로 선수를 장악하는 허재 감독(47·사진)과 ‘부드러움’으로 후배들과 소통하는 추승균 코치(38)가 위기에 빠진 프로농구 KCC를 구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3일부터 선수들과 함께 중국 베이징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허 감독. 그는 2005년 KCC의 지휘봉을 잡은 뒤 챔피언결정전에 세 차례 진출해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승승장구했던 허 감독이지만 2012∼2013시즌을 앞두고는 고민이 많아졌다. “스타 선수가 있어도 우승하기가 힘든데…. 이제는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니 가르칠 것이 너무 많아요.” KCC는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센터 하승진이 군 복무를 위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귀화 혼혈 선수 전태풍은 오리온스로 이적했다. 허 감독은 “이번 시즌은 우승보다는 KCC를 대표할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는 데 목표를 두겠다”고 말했다. 4일 KCC는 베이징에서 열린 지난 시즌 중국 프로농구 우승팀 베이징 덕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62-73으로 졌다. 경기 내내 선수들의 실수에 불호령을 내린 허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지옥 훈련’을 실시했다. 신인 장민국(23), 노승준(24) 등은 허 감독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30여 분간 쉴 새 없이 수비 연습을 반복했다. 선수들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했지만 허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고비를 넘겨야 성장한다. 스타 선수에 의존하는 농구가 아닌 ‘많이 뛰는 농구’를 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기본기와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자신이 예전보다 선수들을 혹독하게 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감독에게 한바탕 혼이 난 선수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역할은 추승균 코치의 몫이다. 그는 축 처진 후배들의 어깨를 주물러 주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준다. 그는 “감독님과 선수들 사이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면서 후배들이 자신감을 가지도록 칭찬을 많이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1997년 KCC의 전신인 현대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15시즌을 뛴 그는 올해 3월 은퇴했다. 추 코치는 “해외 연수와 국내 코치 생활을 놓고 갈등하다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배우겠다’는 생각에 KCC에서 코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베이징=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던 박주영(27·사진)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에 새 둥지를 틀었다. 셀타 비고는 31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 출신 박주영을 아스널에서 임대로 영입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박주영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사진도 홈페이지에 올랐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임대 기간 1년에 이적료는 100만 유로(약 14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을 추진하는 내용도 계약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923년 창단한 셀타 비고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1부 리그)로 승격됐다. 박주영의 셀타 비고행(行)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주전 공격수들에게 밀려 좀처럼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셀타 비고에는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박주영이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단 1득점(3실점)에 그쳐 2연패한 셀타 비고는 18위(승점 0)에 머물러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셀타 비고의 부족한 골 결정력을 박주영이 해결해줄 수 있다. 특히 팀의 부진 속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는 이아고 아스파스(스페인)와 박주영이 최전방 공격수와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를 오가며 호흡을 맞춘다면 셀타 비고의 공격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와 다른 프리메라리가의 경기 스타일도 박주영과 잘 맞는다. 한 위원은 “프리미어리그는 몸싸움과 빠른 스피드를 강조하는 반면 프리메라리가는 전반적인 스피드는 프리미어리그보다 느려도 세밀한 패스와 볼을 소유하는 능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과 일본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8강전에서 일본 관중들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들고 입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일본 관중은 관람석 1층과 2층에서 깃대에 가로 폭이 1m 이상 되는 욱일승천기를 꽂아 흔들며 자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주변 관중들은 욱일승천기 근처에서 열광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욱일승천기는 일본이 1940년대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면서 아시아 각국을 침공했을 때 사용했던 군기다. 숙명여대 일본학과 박진우 교수(56)는 “욱일승천기는 떠오르는 태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일본인에게는 영광스러운 과거를 떠오르게 하는 것이지만 아시아 각국에는 침략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일본인들이 국제 행사에서 욱일승천기를 흔드는 것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없는 집단의식의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일본축구협회는 정치적인 논란을 우려해 욱일승천기 반입을 금지했으나 지나치게 정치적 해석을 했다며 17일 방침을 철회했다. 이에 일본 팬들은 우익단체를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욱일 깃발을 들고 한일전에 집합하자’는 선동적인 글을 퍼뜨렸고 한국 팬들은 ‘파렴치한 행위’라며 반발했다. 2001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실무반장을 지낸 성삼제 대구시 부교육감(53)은 “제국주의 시절 온갖 만행을 저지른 일본이 철저한 반성을 했다면 동아시아인들에게 아픔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일본 정부에서 스스로 사용하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욱일승천기 논란은 우파의 계산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고려대 사회학과 현택수 교수(54)는 “일본 내에서도 극우단체는 비판을 많이 받지만 정작 욱일승천기를 들고 시위나 스포츠 행사에 나타날 경우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군사적으로 강대국이었던 과거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자신들의 행동을 비판하는 아시아 국가를 적으로 만들어 결속을 다지려는 정치적인 판단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일본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우파들의 목소리가 커졌고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국가적인 위기의식이 증폭되는 과정에서 국수적인 통합의 상징으로 욱일승천기가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FIFA는 29일 양 팀 사전미팅을 통해 “정치적인 응원 문구나 배너, 플래카드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관중들이 욱일승천기를 드는 것은 문제 삼지 않았다. FIFA가 욱일승천기가 지닌 문제점을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욱일승천기가 지닌 의미와 문제점에 대해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 교수는 “과거 역사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문제를 제기해 욱일승천기에 대한 FIFA와 국제사회의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유럽에서도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포로 생활을 겪었던 사람들을 제외하면 욱일승천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크지는 않은 편”이라며 “중국 등 태평양전쟁 피해 당사국들과 꾸준히 국제사회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동영상=됴쿄 한일전서 펄럭인 욱일승천기}
▲동영상=됴쿄 한일전서 펄럭인 욱일승천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한국이 숙적 일본에 패해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30일 일본 도쿄의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8강전에서 1-3으로 패했다. B조 조별 예선 첫 경기였던 나이지리아전에서 0-2로 패한 뒤 이탈리아와 브라질을 모두 2-0으로 연파하며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상승세의 분위기를 유지하며 A조 1위 일본(승점 7·2승 1무)과의 경기를 준비했다. 대회 전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말했던 정성천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기 시작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1무 4패로 밀렸던 일본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전반 8분 한국 수비의 뒷 공간을 빠르게 침투한 일본 미드필더 시바타 하나에를 놓쳐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 집중력 저하와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이 상실된 것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3골을 터뜨리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전은하가 전반 15분 헤딩슛으로 만회골을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반 19분 시바타 하나에에게 또 한 골을 허용해 1-2로 끌려갔다. 빠른 발과 개인기를 앞세운 일본 공격진의 돌파를 막아내느라 체력적으로 지친 한국은 전반 37분 다나카 요코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전반에만 3골을 허용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후반전 들어 부상에서 돌아온 여민지와 전은하 두 명의 공격수를 앞세워 맹공격을 펼쳤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으로서는 나이지리아와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부상해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공격수 여민지의 부진이 아쉬웠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최강희호(號)’가 ‘홍명보의 아이들’을 합류시키며 최강의 전력을 구성했다.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사진)은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방문경기(9월 11일)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23명)을 발표했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최종예선 1, 2차전에 소집되지 못했던 박주영(아스널)이 다시 한 번 최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런던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박종우(부산)와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올림픽 대표팀과의 일정 조정 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사실상 최 감독이 뽑고 싶은 선수들을 마음껏 뽑을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선수 조합인 만큼 최강희호 출범 후 최강 전력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다시 돌아온 박주영 와일드카드로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박주영은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그는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와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올림픽에서 보여 준 그의 활약은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대표팀은 희생정신과 자부심, 책임감을 강조한다. 박주영도 그런 분위기에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팀 명단에 박주영은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분류돼 있다. 최 감독은 “현대 축구는 최전방에 원 톱을 세우고 다른 선수가 배후에서 침투해 골은 노린다. 박주영은 최전방 공격수뿐만 아니라 처진 스트라이커의 역할도 할 수 있다”며 박주영을 공격형 미드필더를 비롯한 다양한 포지션에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신구 조화’로 우즈베키스탄을 넘어라 이번 최강희호의 가장 큰 특징은 윤석영(전남)을 비롯해 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젊은 피’가 대거 합류했다는 것이다. 국내파와 해외파,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을 총망라해 선수를 선발한 최 감독은 “젊은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대표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박종우와 황석호에 대해서 최 감독은 “홍명보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눈 뒤 결정했다. 박종우는 거친 수비형 미드필더가 대표팀에 없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선수다. 황석호도 안정된 수비로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 줄 것으로 생각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 둘을 포함해 올림픽에 참가한 8명의 선수가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동국(전북), 곽태휘(울산) 등 국내파 베테랑 선수가 건재한 가운데 젊고 재능 있는 선수가 합류한 대표팀은 과거 어느 때보다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정강이뼈가 부러져 10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청용은(볼턴)은 1년 2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축구 국가대표 명단(23명)▽골키퍼(3명):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수비수(8명): 곽태휘(울산) 윤석영(전남) 이정수(알사드) 박주호(바젤) 오범석(수원) 정인환(인천) 고요한(서울)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미드필더(10명): 이청용(볼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영(아스널) 이근호(울산) 하대성(서울) 김보경(카디프시티) 박종우(부산) 윤빛가람(성남) 이승기(광주)▽공격수(2명):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최강희호(號)'가 '홍명보의 아이들'을 합류시키며 최강의 전력을 구성했다. 최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방문 경기(9월 11일)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23명)을 발표했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최종예선 1, 2차전에 소집되지 못했던 박주영(아스널)이 다시 한번 최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런던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박종우(부산)와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올림픽 대표팀과의 일정 조정 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사실상 최 감독이 뽑고 싶은 선수들을 마음껏 뽑을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선수 조합이니 만큼 최강희호 출범 후 최강 전력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다시 돌아온 박주영 와일드카드로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박주영은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그는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와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올림픽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은 국가대표팀 발탁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대표팀은 희생정신과 자부심, 책임감을 강조한다. 박주영도 그런 분위기를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팀 명단에 박주영은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분류돼 있다. 최 감독은 "현대 축구는 최전방에 원톱을 세우고 다른 선수가 배후에서 침투해 골은 노린다. 박주영은 최전방 공격수뿐만 아니라 쳐진 스트라이커의 역할도 할 수 있다"며 박주영을 공격형 미드필더를 비롯한 다양한 포지션에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신구 조화'로 우즈베키스탄을 넘어라 최강희호 3기의 가장 큰 특징은 올림픽에서 맹활약 한 '젊은 피'가 대거 합류했다는 것이다. 국내파와 해외파,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을 총망라해 선수를 선발한 최 감독은 "젊은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대표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박종우와 황석호에 대해서 최 감독은 "홍명보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눈 뒤 결정했다. 박종우는 거친 수비형 미드필더가 대표팀에 없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선수다. 황석호도 안정된 수비로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생각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 둘을 포함해 올림픽에 참가한 8명의 선수가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동국(전북), 곽태휘(울산) 등 국내파 베테랑 선수가 건재한 가운데 젊고 재능 있는 선수가 합류한 대표팀은 과거 어느 때보다 폭 넓은 선수 층을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10개월 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청용은(볼턴)은 1년 2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축구 국가대표 명단(23명)▽골키퍼(3명):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수비수(8명): 곽태휘(울산) 윤석영(전남) 이정수(알사드) 박주호(바젤) 오범석(수원) 정인환(인천) 고요한(서울)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미드필더(10명): 이청용(볼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영(아스널) 이근호(울산) 하대성(서울) 김보경(카디프시티) 박종우(부산) 윤빛가람(성남) 이승기(광주)▽공격수(2명):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최고의 선수’는 언젠가 잊혀지게 마련이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41세의 노장 골키퍼 최은성(전북). 그는 1997년 K리그 대전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뒤 줄곧 ‘빡빡머리’를 고수하고 있다. 그의 헤어스타일은 ‘축구에만 집중하자’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면 자를 것도 없는 머리를 다시 한번 밀며 새로운 다짐을 한다. 최은성은 자신이 골키퍼를 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기억하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축구부 시절 아버님께서 감독님에게 ‘필드 플레이어는 많이 다치니까 다치지 않게 골키퍼를 시켜 달라’고 부탁을 하신 것이 계기가 돼 줄곧 골문을 지키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부상에 관한 아픈 기억이 있다. 대전 소속이었던 2001년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포항의 FA컵 결승전. 그는 상대 선수와 부닥쳐 그라운드에서 의식을 잃었다. 최은성은 “‘잠들면 끝이다’라는 생각으로 잠을 꾹 참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에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대전은 1-0으로 이겨 우승했지만 그는 자신의 프로 첫 우승을 병원에서 지켜봐야 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최은성의 간절한 꿈은 우승의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많은 팬들에게 최은성의 존재를 알린 계기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띄어 태극마크를 단 그는 “2002년 전에는 내가 누군지 사람들이 몰랐을 거다”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최은성은 이운재(전남), 김병지(경남)에 이어 대표팀의 ‘넘버3’ 골키퍼로 활약하며 주전 선수들의 스파링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했다. ‘다른 골키퍼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것 같다’고 묻자 최은성은 손사래를 치며 “내가 출전하게 된다는 것은 이운재, 김병지가 부상당했다는 것을 뜻한다. 선수로서 출전에 대한 욕심이 없지는 않지만 주전이 부상당해 팀의 전력이 약화되는 것은 더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는 자신의 위치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기회는 오기 마련인데 주전이 아닌 것에 불평만 하다 보면 정작 기회가 왔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월드컵이 끝난 뒤 대전으로 돌아온 그는 맹활약을 펼쳤다. 스타 선수가 없는 대전이었지만 최은성은 대전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그는 대전에서 리그 464경기(604실점)에 출장했는데 이는 프로축구 사상 단일팀 최다 출장기록이다. 2009년 대전은 “최은성의 등번호 21번을 그가 은퇴한 뒤 21년 동안 결번으로 남겨두겠다”고 했다. 그러나 15년간 대전에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 최은성은 올해 초 구단과의 연봉 협상과정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떠밀리듯 결별했다. 그는 “단순히 연봉 문제는 아니다. 구단과 선수 간의 동업자 정신이 상실돼 아쉬웠다. 구단 위에 내가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위에 구단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한 것이 섭섭했다”며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더는 말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현재에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은 내가 프로생활을 시작하고 지금의 최은성을 키워낸 구단으로 마음속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은퇴의 기로에 섰던 최은성에게 손을 내민 것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전북이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며 놀랐다는 최은성은 전북에 연봉을 ‘백지 위임’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벼랑 끝에 있던 나를 잡아준 것이 전북이었어요. 목숨을 살려줬는데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전북으로의 이적이 결정되자 많은 동료들의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한솥밥을 먹게 된 이동국은 “형님이 오셨으니 이제 뒷문은 걱정 안 하고 마음 편히 경기하겠습니다”라며 그를 반겼고, ‘절친’인 이운재(전남)는 “축하합니다. 목숨을 걸고 뛰십시오”라며 최은성을 독려했다. 시즌 초반 전북은 수비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우승팀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베테랑 최은성이 골문을 지킨 4월 22일 포항전을 시작으로 수비진이 안정을 찾으며 전반기를 리그 2위로 마쳤다. 이철근 전북 단장은 “최은성이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진을 잘 조율해주고 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어 기쁘다”며 뿌듯해했다. 최은성은 요즘 자신을 ‘나이든 신인 골키퍼’라고 부른다. 전북에서의 첫 시즌은 최은성에게 ‘새 출발’인 동시에 은퇴를 앞둔 ‘마지막 도전’이기 때문이다. 그는 “축구라는 게 알면 알수록 더 배워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경력은 다 잊고 최선을 다해 마지막 꿈인 리그 우승을 이뤄내겠다”며 활짝 웃었다.전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인천이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을 잡고 상위리그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방문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한 K리그는 30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1∼8위는 상위리그로, 9∼16위는 하위리그로 나뉘어 14라운드를 더 진행한다. 스플릿 시스템 하위 리그의 두 팀은 2013년 시즌에 승강제의 2부 리그로 떨어진다. 군부대 팀인 상주 상무와 하위리그 최하위인 8위(전체 16위)팀이 강등될지, 성적대로 하위리그 7, 8위(전체 15, 16위) 두 팀이 강등될지는 9월 열리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상위 리그의 일곱 자리는 이미 정해졌기 때문에 남은 8위 자리를 놓고 인천 성남 대구 경남은 치열한 막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22일 29라운드 경기를 먼저 치른 대구(승점 39)와 경남(승점 37)이 승리함에 따라 전북과의 경기 전까지 승점 36으로 10위이던 인천은 전북을 잡고 8위로 올라서기 위해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다른 팀이 부진해 어부지리로 상위리그에 남고 싶지는 않다. 우리 힘으로 8위 자리를 지켜내겠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최근 4경기에서 무실점의 ‘짠물 수비’를 선보이며 4연승을 거둔 인천은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전북을 공략했다. 이동국과 드로겟을 앞세운 전북의 막강한 공격을 잘 막아내며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인천은 후반 10분 김재웅의 크로스를 한교원이 몸을 날리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이 후반 25분 진경선의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인천은 후반 33분 남준재가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리며 승점 39를 기록한 인천(골득실 ―2)은 골득실에서 대구(골득실 ―5)에 앞서 리그 8위로 올라섰고 승점 추가에 실패한 전북(승점 58)은 2위에 머물렀다. 한편 성남은 제주와의 방문경기에서 2-1로 승리해 승점 36으로 11위를 기록했다. 수원과 대전은 2-2로 비겼다.전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동메달은 영광이었고, 한 점의 후회도 없는 감독생활을 했다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한국 축구의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뤄낸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그는 2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과 나는 함께 성장했다”며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소감과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리머니’ 논란에 대한 생각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 동메달의 비결은 ‘철저한 준비’ 홍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이 ‘예측, 준비, 대비’라고 말했다. 그는 “큰대회를 치르려면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런던 올림픽을 최종 목적지로 보고 한 치의 흔들림과 오차도 없이 철저한 준비를 한 것에 선수들의 혼과 열정이 더해져 동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든 경기의 세밀한 부분까지 고려했다는 그는 “선수들에게 경기 시작과 함께 초반 15분은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고 마지막 10분에는 어떻게 경기를 마무리해야 하는지까지 인식시켰다”고 말했다. 감독을 믿고 끝까지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홍 감독은 “이 선수들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올림픽에서 모든 것을 이뤘다고 생각하면 절대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영광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해외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빅 클럽의 명성과 금전적인 소득보다는 그라운드에 나설 시간이 확보되는 팀인가를 첫 번째 조건으로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메달 자격이 충분한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로 동메달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박종우에 대해 홍 감독은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팀에 정말 많은 공헌을 한 박종우가 시상식에서 함께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대한체육회의 결정으로 박종우가 환영 만찬에도 참석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큰형님 리더십’을 지닌 홍 감독은 끝까지 자신의 선수를 챙겼다. 그는 “이 선수들과 처음과 끝을 함께하고 싶다고 누누이 말해왔다. 그래서 직접 박종우에게 전화를 걸어 만찬에 꼭 참석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권유에 박종우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주최한 만찬(13일)에 참석했다. 홍 감독은 “그것이 감독으로서 내가 박종우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박종우의 세리머니에 대한 유감의 뜻을 담은 e메일을 보내 ‘사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을 두고는 “공문에 대해서는 좀 더 정확하고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한 홍 감독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마친 홍 감독은 “지난 3년 6개월 동안 런던 올림픽을 목표로 달려왔다. 이제는 그 목표가 끝났기 때문에 자연인으로 돌아가 재충전을 하고 싶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에너지, 경험, 지식이 모두 소진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는 홍명보 장학재단을 통한 사회 공헌 활동을 계속하는 동시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향후 거취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예정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령탑에 오르게 될 가능성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월드컵 최종 예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태인 데다 최강희 감독님이 국가대표팀을 잘 이끌고 계신 상황에서 내가 거론하는 것은 최 감독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감독직 수락 여부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휴식이다”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동메달은 영광이었고, 한 점의 후회도 없는 감독 생활을 했다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한국 축구의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뤄낸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그는 2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과 나는 함께 성장했다"며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소감과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리머니' 논란에 대한 생각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동메달의 비결은 '철저한 준비' 홍 감독은 자신이 가진 축구 철학은 '예측, 준비, 대비'라고 말했다. 그는 "큰 무대를 치르려면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런던 올림픽을 최종 목적지로 보고 한 치의 흔들림과 오차도 없이 철저한 준비를 한 것에 선수들의 혼과 열정이 더해져 동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든 경기의 세밀한 부분까지 고려했다는 그는 "선수들에게 경기 시작과 함께 초반 15분은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고 마지막 10분에는 어떻게 경기를 마무리해야 하는지 까지 인식시켰다"고 말했다. 감독을 믿고 끝까지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홍 감독은 "이 선수들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올림픽에서 모든 것을 이뤘다고 생각하면 절대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영광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빅 클럽의 명성과 금전적인 소득보다는 그라운드에 나설 시간이 확보되는 팀인가를 첫 번째 조건으로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메달리스트의 자격이 충분한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로 동메달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박종우에 대해 홍 감독은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팀에 정말 많은 공헌을 한 박종우가 시상식에서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대한체육회의 결정으로 박종우가 환영 만찬에도 참석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큰 형님 리더십'을 지닌 홍 감독은 끝까지 자신의 선수를 챙겼다. 그는 "이 선수들과 처음과 끝을 함께 하고 싶다고 누누이 말해왔다. 그래서 직접 박종우에게 전화를 걸어 만찬에 꼭 참석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권유에 박종우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주최한 만찬(13일)에 참석했다. 홍 감독은 "그것이 감독으로서 내가 박종우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박종우의 세리머니에 대한 유감의 뜻을 담은 메일을 보내 '사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공문에 대해서는 좀 더 정확하고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한 홍 감독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마친 홍 감독은 "지난 3년 6개월 동안 런던 올림픽을 목표로 달려왔다. 이제는 그 목표가 끝났기 때문에 자연인으로 돌아가 재충전을 하고 싶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에너지, 경험, 지식이 모두 소진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는 홍명보 장학재단을 통한 사회 공헌 활동을 계속하는 동시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향후 거취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예정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령탑에 오르게 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월드컵 최종 예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태인데다 최강희 감독님이 국가 대표팀을 잘 이끌고 계신 상황에서 내가 대표팀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최 감독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 한다"며 "감독직의 수락여부를 말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휴식이다"라고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기성용(23)은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인 동시에 팬들을 열광시키는 선수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의 휴 젱킨스 회장은 20일(현지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언론 STV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의 이적료에 관해 셀틱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성용의 에이전트와 세부 계약내용에 대해 논의 중이며 곧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기성용의 이적료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코틀랜드 언론은 기성용의 이적료가 500만 파운드(약 8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고 AFP통신은 600만 파운드(약 107억 원)로 추산했다.기성용은 2010년 K리그 서울에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셀틱의 우승을 이끌며 기량이 한층 성장한 그는 런던 올림픽에서도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한국 축구의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을 이뤄냈다. 그의 활약에 매료된 리버풀, 아스널,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풀럼(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이 기성용에게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스완지 시티로의 이적은 ‘빅클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성용이 리버풀 아스널 같은 명문팀으로 이적할 경우 치열한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스완지 시티에서는 꾸준한 출전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 스완지 시티로의 이적이 확정되면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10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된다.1912년 창단한 스완지 시티는 지난 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돼 11위로 시즌을 마감한 중위권 팀이다. 스완지 시티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같이 짧고 빠른 패스로 점유율을 높여가는 전술을 구사하며 ‘거물급 스타’는 없지만 강한 조직력이 강점인 팀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18일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QPR를 5-0으로 대파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기성용과 스완지 시티는 궁합이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스완지 시티는 공격형 미드필더 미겔 미추를 비롯한 공격수의 파괴력이 뛰어나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이 가세해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준다면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열 손가락이 없는 산악인’으로 유명한 김홍빈 대장(48)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 K2(8611m) 등정에 성공했다. 김 대장은 7월 31일 오전 10시 15분(현지 시간) K2에 올라 8000m급 14좌 중 7개좌 등정에 성공했다. 이번 등정은 예솔스포츠(대표 이화석)가 후원했다. 파키스탄과 중국의 경계에 있는 카라코람 산맥에 위치한 K2는 ‘죽음의 산’으로 불릴 만큼 험한 산이다. 2006년 7월 22일 파키스탄의 가셔브룸 2봉(8035m)을 시작으로 마칼루(8463m), 초오유(8201m) 등을 정복한 그는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8000m급 14좌 완등에 도전하고 있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에 도전하다 조난됐다. 그는 16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탈진과 고소증으로 의식을 잃었고 양 손에는 심한 동상이 걸렸다. 결국 김 대장은 7차례의 수술 끝에 손가락을 모두 잘라냈다. 그러나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할 뿐이었다”는 그는 산에 대한 강한 열정으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 대장은 “14좌 완등의 목표를 꼭 이뤄내 많은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우리는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형편없는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박지성의 활약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마크 휴스 감독은 안방에서 열린 2012∼2013 시즌 개막전에서 완패한 뒤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나 주장 완장을 차고 공격과 수비에서 고군분투한 박지성(31)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QPR는 18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의 안방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지난 시즌 17위로 간신히 강등을 면한 QPR의 ‘환골탈태’를 기대했던 홈 팬들은 충격적인 점수 차에 실망해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QPR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박지성을 비롯한 스타 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새로운 도전을 할 때라 생각했다”며 QPR로 이적한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뛸 때와 같이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그러나 QPR에는 ‘우승 후보’ 맨유와 같은 조직력과 박지성을 도와 팀 승리를 이끌 뛰어난 동료가 없었다. 휴스 감독은 스완지 시티전의 패배 요인으로 ‘느린 속도’와 ‘부정확한 패스’를 꼽았다. QPR의 미드필더 아델 타랍(모로코)은 빠른 역습이 필요한 상황에서 개인기를 남발하며 경기 흐름을 망쳐 놓았다. 또한 스완지 시티의 압박에 당황한 QPR 선수들은 패스미스를 연발했다. 앤턴 퍼디낸드(잉글랜드)를 비롯한 수비진은 조직력이 상실된 모습을 보이며 상대에 잦은 역습을 허용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QPR의 수비를 상대로 스완지 시티는 미겔 미추(스페인)와 네이선 다이어(잉글랜드)가 두 골씩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특별할 것이 없었다”는 평가와 함께 팀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점 5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휴스 감독은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에너지가 넘쳤다. 그러나 오늘은 그를 도와줄 선수가 없었다”며 박지성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또한 그는 “오늘 패배를 교훈삼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44년 만에 오른 왕좌를 지키려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롯한 ‘강호들의 대격돌’이 시작된다.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프리미어리그 2012∼2013시즌이 18일(한국 시간) 개막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판도에 대해 “맨시티가 우세한 가운데 선수 보강에 성공한 맨유와 첼시의 거센 도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새 얼굴’에 기대를 거는 ‘빅4’ 맨유는 지역 라이벌 맨시티와 지난 시즌 내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끝에 승점(89)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8포인트 뒤져 우승의 꿈을 접었다. 최근 5시즌 동안 3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한 맨유지만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한 맨시티와의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를 비롯한 공격진이 건재해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절치부심한 맨유는 8월 말까지 열리는 이적 시장에서 선수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리그 우승을 이끈 가가와 신지(일본)를 영입했고 아스널로부터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 로빈 판페르시(30골·네덜란드)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판페르시와 웨인 루니의 투 톱 앞에서 어떤 수비진도 공포에 떨지 않을 수가 없다. 미드필더를 비롯한 주전 선수의 부상만 없다면 맨유가 맨시티의 2연패를 막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6위 첼시는 가장 성공적인 선수 영입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인기가 뛰어난 에당 아자르(벨기에)와 런던 올림픽에서 브라질의 준우승을 이끈 오스카르 등을 영입했다. 한 위원은 “이 선수들은 공격에 있어서 창의력이 부족했던 첼시에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문성 SBS-ESPN 해설위원은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의 안정적인 전술 운영이 뒷받침된다면 첼시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아스널은 ‘왼발의 달인’ 루카스 포돌스키(독일)로 판페르시의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최근 거듭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리버풀은 세밀한 축구를 좋아하는 브렌던 로저스 감독을 중심으로 ‘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다. 과거 ‘빅4’로 불리며 잉글랜드 프로축구를 호령했던 이 4팀이 맨시티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3인방의 미래 감독과 구단주의 적극적인 구애 속에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한 박지성은 팀의 중심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맨유에서와 달리 같은 포지션에 경쟁자가 없는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좀 더 공격에 욕심을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강등을 면한 QPR(17위)가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박지성을 비롯한 공격진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한다는 얘기다. 지동원(선덜랜드)의 경우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적응을 마친 만큼 지난 시즌보다 출전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여전히 선발로 출전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영국과의 런던 올림픽 8강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성공시켜 영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듯이 기회가 왔을 때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영(아스널)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루빨리 이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형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판페르시가 이적했지만 박주영이 출전 기회를 잡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력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맞는 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K리그 선수가 주축인 ‘최강희호(號)’가 아프리카의 강호 잠비아를 꺾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경기 안양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팀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넣은 ‘태양의 아들’ 이근호(울산)의 맹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최강희 감독은 잠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K리그 선수들의 능력을 평가하고 싶다. 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면 대표팀의 저변이 넓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을 비롯해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피로 누적으로 빠졌고 2012∼2013시즌 개막을 앞둔 해외파 선수들이 선발되지 않은 대표팀은 사실상 최상의 전력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치르고 있는 대표팀으로서는 기존 선수의 부상을 비롯한 돌발변수에 대비해 전력을 약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있는 선수 발굴이 필요하다. 선수 활용의 폭을 넓혀 줄 ‘새 얼굴’을 찾던 최 감독에게 잠비아전은 K리그 선수들의 경쟁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무대였다. 최 감독이 ‘외국인 선수가 빠진 K리그 올스타’라고 평가한 대표팀 선수들은 잠비아와의 경기를 통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한국은 전반 16분 김형범(대전)이 올린 프리킥을 이근호가 머리로 받아 넣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정확한 킥 능력을 가진 김형범과 위치 선정 능력이 뛰어난 이근호의 장점이 빛난 골이었다. 한국은 전반 28분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잠비아에 한 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2분 이근호가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다시 한 번 잠비아의 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리그에서 활약이 컸지만 잦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던 김형범은 2008년 이후 4년 만의 국가대표팀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A매치 첫 출장을 기록한 수비수 정인환(인천), 미드필더 송진형(제주) 등도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합격점을 받았다. 최 감독은 “다양한 조합을 실험했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과 이번 대표팀 선수들을 총망라해 선수를 선발한다면 국가대표팀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잠비아와의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대표팀은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3차전 방문경기를 한다.안양=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박주영(27·아스널·사진)처럼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아스널 팬들과 축구 팬 전반에 대한 모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대표적인 팬 사이트인 ‘아스널 인사이더’는 15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이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이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병역 혜택을 받아 군 문제에 대한 부담을 털어낸 만큼 출전 기회를 더 줘야 한다”고 밝혔다. 아스널 인사이더는 “박주영은 그동안 아르센 벵게 아스널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박주영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몰랐다”고 전했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로빈 판 페르시(29), 마루안 샤마크(28) 등 팀 내 주전 공격수에게 밀려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리그 1경기를 출장하는 데 그친 그는 아스널 팬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다. 그러나 런던 올림픽에서 보여준 박주영의 활약은 ‘스트라이커 박주영’에 대한 아스널 팬들의 시선을 바꿔놓았다. 박주영은 런던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며 2골을 기록했다. 아스널 인사이더는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박주영이 넣은 골을 ‘아름다운 다이빙 헤딩슛’으로, 일본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넣은 결승골을 ‘동메달을 결정지은 골’로 묘사하며 극찬했다. 아스널 인사이더는 “박주영은 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어떤 곳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길 준비가 됐다는 것을 벵게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보여줬다”며 다음 시즌 박주영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아스널은 14일이 돼서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이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소식을 전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대한축구협회가 올림픽 축구대표팀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일본축구협회에 사죄문을 보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은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이 13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박종우의 세리머니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의 뜻이 담긴 e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를 접한 국내 팬과 축구 관계자 사이에서는 “대한축구협회가 박종우의 메달을 지켜주지는 못하고 일본에 고개를 숙였다”는 비판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즉각적인 해명에 나섰다.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은 “박종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측이 일본이기 때문에 세리머니가 정치적인 것이 아닌 우발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강조하려 했다”고 e메일을 보낸 의도를 밝혔다. 그는 “문서는 영어로 작성됐는데 ‘유감(regret)의 뜻을 전한다’는 통상적인 외교 수사를 일본 언론이 확대 해석해서 일어난 일이다. ‘사과(apology)’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에 따르면 외교문서에 가끔 쓰이는 영어 단어 ‘regret’는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란 뉘앙스는 담고 있지만 ‘미안하다’로 한정돼 쓰이진 않는다. 우리말로는 ‘유감’으로 해석하는 게 적절하다는 것. 사과, 사죄를 뜻하는 ‘apology’라는 단어를 사용할 경우 법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외교문서에는 거의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진상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온 일본 언론의 이번 보도로 자칫 한국이 박종우의 세리머니를 ‘정치적 시위’로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국제사회에 비칠 수도 있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는 진상 조사 과정에 관여할 수 없는 일본축구협회에 불필요한 문서를 보내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 일본 신문기자에 따르면 다이니 회장은 “대한축구협회가 e메일과 팩스를 보내와 ‘미안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해나가겠다(申しわけなかった. 二度とこう言うことがないように徹底していく)’라고 했다”고 밝혔다. 일본축구협회장이 ‘사죄(謝罪)’라는 단어를 직접 쓰지는 않았는데 일본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이 사죄라는 단어를 쓰면서 이를 일본 언론이 받아 일제히 보도했다는 것이다. 그는 “문제는 어감의 차이에 있다”며 “한국에서는 ‘유감’이 ‘안타깝다’ ‘아쉽다’ 정도의 의미로 해석되지만 일본에서는 ‘사죄한다’의 의미로 읽힌다. 그래서 일본축구협회장이 사죄했다는 의미로 ‘미안했다(申しわけなかった)’란 표현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일왕이 한국에 대해 과거사를 반성하면서 ‘유감스럽다’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한국에서는 성의가 없다고 큰 논란이 됐지만 일본인들은 일왕으로서 최대한의 사과를 한 것으로 생각했다. ‘유감’에 대한 뉘앙스의 차이가 이번 사태의 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