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 인천, 전북 잡고 ‘희망가’… ‘선수비 후역습’ 성공 5연승

  • Array
  • 입력 2012년 8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대구에 골득실 앞서 8위

프로축구 K리그 인천이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을 잡고 상위리그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방문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한 K리그는 30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1∼8위는 상위리그로, 9∼16위는 하위리그로 나뉘어 14라운드를 더 진행한다. 스플릿 시스템 하위 리그의 두 팀은 2013년 시즌에 승강제의 2부 리그로 떨어진다. 군부대 팀인 상주 상무와 하위리그 최하위인 8위(전체 16위)팀이 강등될지, 성적대로 하위리그 7, 8위(전체 15, 16위) 두 팀이 강등될지는 9월 열리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상위 리그의 일곱 자리는 이미 정해졌기 때문에 남은 8위 자리를 놓고 인천 성남 대구 경남은 치열한 막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22일 29라운드 경기를 먼저 치른 대구(승점 39)와 경남(승점 37)이 승리함에 따라 전북과의 경기 전까지 승점 36으로 10위이던 인천은 전북을 잡고 8위로 올라서기 위해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다른 팀이 부진해 어부지리로 상위리그에 남고 싶지는 않다. 우리 힘으로 8위 자리를 지켜내겠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최근 4경기에서 무실점의 ‘짠물 수비’를 선보이며 4연승을 거둔 인천은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전북을 공략했다.

이동국과 드로겟을 앞세운 전북의 막강한 공격을 잘 막아내며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인천은 후반 10분 김재웅의 크로스를 한교원이 몸을 날리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이 후반 25분 진경선의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인천은 후반 33분 남준재가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리며 승점 39를 기록한 인천(골득실 ―2)은 골득실에서 대구(골득실 ―5)에 앞서 리그 8위로 올라섰고 승점 추가에 실패한 전북(승점 58)은 2위에 머물렀다. 한편 성남은 제주와의 방문경기에서 2-1로 승리해 승점 36으로 11위를 기록했다. 수원과 대전은 2-2로 비겼다.

전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인천#전북#상위리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